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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가동 눈앞…기지전대 12월1일 창설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귀포 제주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해군, 내년 1월 준공까지 기동·잠수함 등 3개 전대 이전항만·육상공사 공정률 91.2%…주민갈등 해소 과제 '여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기자 =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해상작전을 지휘·지원하는 제주기지전대가 오는 12월 1일 창설된다.해군은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 산하 일부 부대를 제주로 옮겨 서귀포시 강정해안의 해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현재 91%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나뉜 주민 간 갈등 해소와 환경파괴 논란 불식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 항만·육상 공정률 91.2%…내년 1월 준공 지난달 16일 제주해군기지에 이지스구축함(DDG)인 세종대왕함이 입항했다. 군함 입항은 이날이 처음이었다.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구조함, 소해함, 잠수함, 고속정 등 여러 유형의 함정이 입항해 유형 별로 출·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을 하며 제주해군기지의 안전성을 점검했다.항만공사는 이처럼 갖가지 함정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마무리됐다. 육상도 건물 대부분이 외관을 갖추는 등 기지 건설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07년부터 추진돼 주민 반발로 지연되다 2012년에서야 본격 착수된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올해 10월 현재 9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함정 20여 척과 15만t급 크루즈 2척이 계류 가능한 부두와 방파제를 짓는 항만공사의 공정률은 외곽 방파제(크루즈 부두) 1공구 97%, 함정 계류용 부두 등 나머지 부분인 2공구 91.5% 등 전체 94.7%를 보이고 있다.육상공사는 본관·별관·작전지휘소 등 군 지휘·지원 행정시설이 들어서는 1공구가 76.3%, 복합문화센터·간부 숙소·종합운동장 등 민군 복합 공동시설이 들어서는 2공구가 89.9% 등 전체 공정률이 82% 정도다.이제 내·외장 공사와 펜스 밖 공사인 우회도로(현 공정률 35.3%), 군 관사 공사 등만 끝나면 기지건설은 마무리된다.지난달 16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서귀포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행정대집행까지 이뤄지는 마찰 끝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군 관사 공사는 현재 공정률이 48.6%를 보이는 등 절반가량 진행됐다.작전 필수대기요원이 사용할 이 군 관사는 강정초교 인근 9천407㎡ 부지에 전체건축면적 6천458㎡, 72세대(지상 4층·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해군기지 반대 측은 지난해 10월 25일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해 공사 저지 투쟁을 벌였으나 99일 만인 올해 1월 31일 해군이 천막을 강제 철거해 공사를 재개했다.해군은 기지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 인력도 늘어나서 관사가 600여 가구 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초까지 인근 아파트 300가구를 매입하는 등 순차적으로 관사를 확보해나가기로 했다.해군은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께 준공식을 연 뒤 본격적으로 해군기지 운용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기지전대 창설 이어 3개 전대 이전 해군은 오는 12월 1일 제주해군기지에 제주기지전대를 새로 창설한다.해군 인력과 해병대 인력이 혼재돼 있던 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에서 301방어전대 등 해군 인력을 고스란히 해군기지로 옮겨 새로운 부대를 창설하는 것이다.해군 인력이 모두 빠져나간 제방사는 해체되고 여단급 해병대 제주부대인 가칭 제9해병여단으로 개편된다. 제주기지전대는 해상 작전 세력을 지휘하고 지원하는 해군기지 내 육상 주둔 부대로,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이다.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시작으로 제71기동전대와 제72기동전대 등 제7기동전단, 잠수함사령부 산하 1개의 잠수함전대가 차례로 제주로 이전하면 제주해군기지는 제모습을 갖추게 된다.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귀포 제주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즉, 해군기지는 제주기지전대, 제71기동전대, 제72기동전대, 잠수함전대 등 4개의 전대(Squadron·戰隊)로 구성되는 셈이다.해군의 지휘 체계는 함대사령부(소장급) 및 전단(준장급) - 전대(대령급) - 편대(소령급) 등으로 이뤄진다. 1개 기동전단은 2개 기동전대로 구성돼 있다. 제주해군기지에서 해상 작전의 중심 역할을 할 제7기동전단은 유사시 세계 어디서나 신속하고 완벽한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꾸려진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기동전단이다.7기동전단은 최신예 이지스함인 7천600t급 세종대왕함을 필두로 문무대왕함, 충무공이순신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6척의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 기동전단은 부산(제71기동전대)과 진해(제72기동전대) 해군기지에 나눠 배치돼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대비태세 유지, 국가대외정책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제주를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해군기지에는 육상의 제주기지전대 인력 500∼600여명, 제71기동전대와 제72기동전대, 잠수함전대 등 해상작전인력 2천500∼2천600명 등 총 3천∼3천200여명의 군인이 주둔하게 된다. 이들 군인의 가족까지 더하면 6천∼7천명이 제주해군기지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게 된다.제주해군기지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해군은 기동부대를 수용하는 기지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 중국·일본 등과의 해양분쟁에 대비한 전초 기지로서의 의미, 안정적인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의 거리가 94해리로 단축돼 8시간이면 현장 출동이 가능해져 우리 해군의 작전 반응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의 99.8%, 곡물 100%, 원자재의 100%가 해상을 통해 운송되지만 수시로 해적의 위협에 노출된 말라카 해협 등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원 함정을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얻게 된다.◇ 주민갈등 해소 등 과제는 '여전'지난 1월 31일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해군기지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10년 가까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과정에서 700여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연행됐다. 이 중 기소돼 재판을 받았거나 받는 사람들은 600여명, 구속된 이들은 38명이다. 확정된 벌금만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반대단체 등의 시위로 지연되면서 정부가 건설업체에 273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해군은 14개월가량 공사가 지연되면서 피해를 본 1공구 항만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배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공사지연의 원인을 제공한 시민단체와 시위자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게다가 국방부는 올해 초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집행 비용 8천970만원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을 강정마을에 보냈다.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지난 1월 31일 실시한 행정대집행 비용을 청구하면서 이달 25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국세징수법에 따라 재산압류 등 강제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이에 대해 강정마을회는 "모든 일련의 행위는 강정마을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군의 악의적인 행위에 굴복하지 않고 평화를 향한 의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반대운동을 계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찬·반으로 나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해군이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남은 공사들을 무리 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동시에 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제기됐던 절차적 정당성 문제와 입지선정의 문제점 등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지의 서식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는 환경파괴 논란 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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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마실길, 바닷길 걸으며 절경에 취해볼까(부안=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부안 변산 마실길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송림과 대나무로 우거진 숲길과 바닷길을 한꺼번에 걸을 수 있다. 마실은 ‘마을’을 뜻하는 사투리로 ‘마실길’은 옆집에 놀러 갈 때 걷던 고샅길이다. 지난 2009년 10월에 조성된 변산 마실길은 해양수산부로부터 2011년 ‘해안누리길’로 뽑힌 데 이어 2012년에는 ‘전국 5대 명품길’로 선정됐다. << 부안 변산 마실길 >>사진/이진욱 기자 변산 마실길의 해안코스는 모두 8개 코스로 나뉜다. 1코스(조개미 패총길, 새만금전시관~송포 5㎞), 2코스(노루목 상사화길, 송포~성천 6㎞), 3코스(적벽강 노을길, 성천~격포항 7㎞), 4코스(해넘이 솔섬길, 격포항~솔섬 5㎞), 5코스(모항갯벌 체험길, 솔섬~모항갯벌체험장 9㎞), 6코스(쌍계재 아홉구비길, 모항갯벌체험장~왕포 11㎞), 7코스(곰소 소금밭길, 왕포~곰소염전 12㎞), 8코스(청자골 자연생태길 곰소염전~부안자연생태공원 11㎞)이다. 해안누리길은 새만금방조제에서 격포항까지로, 코스가 완만해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기기 좋은 길이다. 마실길은 밀물 때와 썰물 때의 길이 다르지만 썰물 때를 골라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닷길을 걷는 것이 좋다. 바다 내음이 상쾌하고 해안 절경이 빼어나다.◇ 굽이굽이 절경, 마실길 3코스 성천포구에서 격포항까지 3코스는 변산 마실길의 백미다. 길은 줄곧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가는데 변산반도의 명소인 적벽강(赤壁江)과 채석강(彩石江), 그리고 바닷길이 드러나는 하섬과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를 품고 있다.3코스 들머리는 성천포구다. 포구 맨 끄트머리에서 하섬 전망대까지 산비탈 오솔길이 이어진다. 오솔길에는 ‘잘 왔네 마실길 걸으며 근심걱정 잊어 버리세’라는 팻말이 걸려 있고, 길옆엔 철거되지 않은 녹슨 철조망이 그대로 깔려 있다.온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걷다 보면,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하섬 전망대다. 하섬은 10만㎡ 정도의 작은 섬이지만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날에는 길이 1㎞, 너비 30m의 바닷길이 생겨 걸어서도 섬에 들어갈 수 있다. << 하섬 전망대 >>사진/이진욱 기자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 있는 하섬은 '바다에 떠 있는 연꽃 같다’하여 연잎 '하'(蕸)를 따서 하섬이라는 말도 있고, 새우가 웅크린 모양을 하고 있어 새우 '하'(鰕)자를 써서 하섬이라고도 한다. 옛날 옛적에 육지에서 노부모와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태풍이 불어와 부모님이 탄 고깃배가 하섬까지 떠내려가서 돌아오지 못하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용왕님께 빌고 빌어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하섬 전망대부터 길은 변산해변도로와 해안 숲길, 바닷길이 만나고 헤어지며 격포항까지 이어진다. 한 사람이 걸을 정도로 좁은 오솔길은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와 함께 한다. 숲 속을 나와 해변도로변에 있는 반월마을 안내센터에 도착하면 회화나무 고목이 탐방객을 반긴다. 고목 앞 팻말에는 “500여 년 전 부안 현청 동헌에 심어졌던 것으로 수령이 다하여 그 몸통을 수거 보관하다가 변산 마실길 반월 안내소 개소를 기념으로 비록 수명을 다한 고목이나 향토의 애환을 지켜온 수혼을 변산 마실길의 수호신으로 삼아 탐방객의 안녕을 빌고자 세워 두게 되었다”고 적혀 있다.반월마을 안내소 옆에 위치한 정자 쉼터는 제법 시원한 풍경 전망대다. 아름다운 서해와 새만금방조제, 하섬, 위도, 고군산군도 등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이곳에서 숲길과 해안 일주도로를 번갈아 걷다 보면 격포자연관찰로와 만난다. 썰물 때만 적벽강 몽돌해안관찰지를 자박자박 걸을 수 있는데, 걷는 맛이 각별하다. 해안관찰지를 지나면 중국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는 적벽강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검붉은색을 띤 암반으로 이뤄진 적벽강의 해안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특히 석양 무렵 바위 단애는 진홍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 해장죽 숲 터널 >>사진/이진욱 기자 적벽강 해안가에서 계단을 오른 뒤 벼랑 위를 따라 ‘시누대’라고 하는 해장죽(海藏竹) 길을 따라가면 수성당이 있다. 수성당은 딸 여덟 자매를 낳아 일곱 딸을 팔도에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를 다스렸다는 개양할머니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수성당을 내려와 마실길을 다시 걸으면 후박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123호)가 나온다.해안가 200m에 걸쳐 모두 10그루의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 지역이 후박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다.죽막마을과 대명리조트를 지나면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에 발길이 닿는다. 1.5㎞의 해안절벽인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퇴적암으로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올린 것 같다. << 부안 마실길 적벽강 >>사진/이진욱 기자 자연이 빚은 해식애(海蝕崖)를 관찰하면서 채석강을 돌아나가면 3코스 종착지인 격포항이다. 1986년에 1종항이 된 격포항은 위도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중심항이다. 사계절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격포항은 적벽강처럼 해넘이도 장관이다.◇ 변산 자연휴양림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에 위치한 변산 자연휴양림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휴양림으로, 전 객실에서 아름다운 서해가 눈앞에 펼쳐진다.국내 첫 해안생태형 자연휴양림인 변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1월 개장했다. 대부분 다른 휴양림과 달리 숲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지 가장 인기가 많은 국립자연휴양림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 따르면 변산 자연휴양림은 올 상반기 운영객실 수 대비 이용량을 나타내는 가동률이 93%로, 전국 38개 국립 자연휴양림 중 1위를 차지했다.리아스식 해안을 끼고 있는 변산 자연휴양림은 마실길 해안 탐방로 8개 구간 중 6코스 ‘쌍계재 아홉구비길’에 있다. 휴양림에서 5코스의 모항까지는 2.3㎞, 7코스인 곰소염전까지는 10.7㎞이다. 서해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변산반도 해안 일주도로를 타고 가다가 ‘국립변산자연휴양림’ 간판을 보고 해안 쪽으로 내려서면 바로 매표소다. 이곳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방문자 안내소, 산림문화휴양관, 수영장, 생태습지관찰원, 주차장이 나온다. 숙소인 산림문화휴양관은 2동으로 원룸형(5인실), 투룸형(7인실), 원룸형 복층(다락방, 9인실) 등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다. << 변산 자연휴양림 >>사진/이진욱 기자 최근 개장해 객실이 깨끗하고, 야영장이 없는 대신 전 객실에서 생태습지관찰원과 아름다운 변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어둑해지면 휴양림 맞은편인 고창 심원면의 불빛이 오징어 어선의 집어등처럼 황홀경을 연출한다.이곳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목재펠릿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보일러의 원료인 목재펠릿은 나무 톱밥 등을 압축해 만든 작은 원통 모양의 청정 연료다.휴양림 뒤편으로 솔 향기와 피톤치드가 가득한 솔바람 숲길 3㎞가 조성돼 있다. 숲길 곳곳에서 서해와 휴양림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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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새 천국' 구굴도> ① 뿔쇠오리 신비를 풀다'바다새 천국' 구굴도(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바다새 천국'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구굴도(소구굴도·대구굴도) 전경. 2015.9.29 chogy@yna.co.kr생태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새'…국내 유일 번식지 <※ 편집자 주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뱃길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구굴도(九屈島)는 '바다새 번식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해안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사람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어류 산란처로 여름, 가을 많은 치어를 주먹이로 하는 슴새, 뿔쇠오리, 바다쇠오리. 바다제비의 최고 서식지입니다.연합뉴스는 알려지지 않은 바다새의 번식 등 생태를 모니터링하는 가거도출장소 고경남 소장과 정기적인 공동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진 사실을 '뿔쇠오리 신비를 풀다', '바다제비 천국', '번식지를 지키는 민관 노력' 편 등 3꼭지로 나눠 송고합니다.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구굴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약 2.5㎞ 떨어져 있다. 대구굴도, 소구굴도 및 개린도로 구성됐다. 해안은 갯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30m까지는 바위로 노출되어 있으며 주로 밀사초와 관목이 자라고 있고 경사 또한 매우 가파르다. 구굴도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2012년 뿔쇠오리 번식지로 확인됐다. 이후 올해까지도 번식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지난 4∼5월에 번식해 동해로 이동한 이 뿔쇠오리는 월동과 번식을 위해 최근 다시 구굴도를 찾고 있다. 점점 개채수가 늘어가고 있다. 뿔쇠오리는 학자들 사이에 '신비의 새로 불린다.'신비의 새' 뿔쇠오리 알을 품다(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뱃길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구글도는 '바다새 번식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뿔쇠오리가 구글도 밀사초가 무성한 곳에 구멍을 파고 낳은 알을 품고 있는 진귀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2015.9.29 chogy@yna.co.kr알에서 부화 후 곧바로 바다로 어미와 생활하기 때문에 알려진 생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뿔쇠오리는 해안이나 암초에 집단으로 번식하며 밀사초가 무성한 곳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사진 참조). 알을 품은 모습은 조류도감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으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조류전문가 고경남 소장은 29일 "구굴도와는 달리 또 다른 서식지인 독도와 제주도 등지에서는 번식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뿔쇠오리 번식은 물론 생태 등 신비를 풀고자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뿔쇠오리는 일본과 한국 난류해역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24㎝ 정도다. 앞머리는 검은색이고 등은 진회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댕기처럼 생긴 검은 띠가 있으며 다른 오리와 달리 어깨에 줄무늬가 없다. 뿔쇠오리는 머리 뒤쪽에 뿔처럼 긴 머리 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인도에서만 번식하며 개체 수는 1만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45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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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피서지로 각광…도심보다 기온 5도 낮아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 트레킹(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는 제주 한라생태숲과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숫모르숲길 트레킹. 2015.8.4 <<제주도 제공>> khc@yna.co.kr(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방치됐던 야초지를 숲으로 복원한 제주 한라생태숲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탐방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한라생태숲 탐방객은 2만5천2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62명에 비해 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라생태숲은 해발 600m 있어 시내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정도 낮고, 곳곳에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시원한 나무 그늘과 정자, 급수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힐링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다양한 내용의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원, 수생식물원, 암석원,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유모차길이 있어 가족단위 탐방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연리목도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메르스 여파로 한적한 자연에서 산책하며 건강관리를 하려는 가족단위 탐방객이 많이 늘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각급 학교의 소풍 등 체험활동 장소로 떠오른 지는 오래됐다.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전체길이 4.2㎞의 숫모르숲길은 마치 원시림 탐험을 연상케 하는 트레킹 코스로 알려졌다.한라생태숲은 지난 2009년 9월 개원했다. 현재 129과 760여종의 식물, 36과 60여종의 포유류와 조류, 107과 430여종의 곤충 등이 서식하는 한라산의 축소판이다. 단풍나무숲 삼림욕장에는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번식하기 위해 찾아든다.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물장군과 순채 등이 서식하고 있다.개원 첫해 탐방객은 2만8천522명이었으나 다음 해 8만843명으로 늘었다. 이후 연도별 탐방객은 2011년 9만7천894명, 2012년 11만5천12명, 2013년 15만8천463명, 2014년 20만3천15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한정우 한라생태숲담당은 "여름철 피서지로 푸른 바닷가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체감 기온이 5℃ 정도 뚝 떨어지는 녹색의 한라생태숲도 좋다"며 "조용하게 자연치유하고자 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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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날릴수 있는 자연휴양림은 어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 힐링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으로는 어디가 좋을까. 산림청은 여름철 가볼만한 자연휴양림으로 ▲ 대관령 자연휴양림 ▲ 칠보산 자연휴양림 ▲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 변산 자연휴양림 ▲ 용현 자연휴양림 등 5곳을 7일 추천했다 ◇ 대관령자연휴양림(강원도 강릉) 1989년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조성된 국내 첫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는 수령이 50∼200여년 된 한아름이 넘는 웅장한 강원도 소나무가 대규모로 자라고 있다. 휴양림 객실 앞까지는 차량 진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소나무 숲에서 조용하게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관동 8경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포대, 정동진, 대관령 양떼 목장이 차량으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대관령 자연휴양림. ◇ 칠보산자연휴양림(경북 영덕) 산삼, 구리, 멧돼지 등 7가지 보물이 많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칠보산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삼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휴양관 객실에서는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동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는 일출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소나무숲을 탐방할 수 있다. 칠보산 자연휴양림. ◇ 남해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 1백만그루 편백나무 숲 가운데 조성돼 편백향기가 가득하다. 편백나무 숲 사이에 객실이 있어 숙박과 산책을 하면서 편백숲에서 힐링할 수 있다. 이국적인 정취도 느낄 수 있다. 휴양림 임도를 따라 도보로 4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멋진 한려해상국립공원(남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자동차로 30분이면 상주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 변산자연휴양림(전북 부안) 국립자연휴양림 중 유일한 해안생태형 자연휴양림이다. 객실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휴양림이다. 올해 2월에 개장했기 때문에 산림휴양시설이 깨끗하다. 모든 객실에서는 서해가 한눈에 들어와 낙조의 진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로 20분 이내에는 모항갯벌체험단지, 내소사(전나무숲길),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풍부하다. 변산 자연휴양림. ◇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보원사지 등 백제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유아숲 체험원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숲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박쥐가 서식하며, 충남의 명산 가야산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용현계곡도 있다. 휴양림 주변으로 내포문화 숲길과 석문봉까지 연결된 등산로가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용현 자연휴양림.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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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름날의 축제를 앞둔 녹색 도시(광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그윽한 예술의 향기가 퍼져 나간다. 국립공원인 무등산과 다양한 문화 시설을 품고 있는 광주는 남도에서 으뜸인 고장이다.찬란한 빛고을이 올여름에는 세계에서 날아온 젊은이들로 한껏 달아오른다. 7월 3일부터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인 유니버시아드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규모 축제를 고대하고 있는 광주의 매력을 찾아 길을 나섰다.◇ 무등산, 눈길을 앗아가는 기암괴석의 경연장'광주의 진산'으로 일컬어지는 무등산은 광주는 물론 화순과 담양에도 걸쳐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인 수달과 삵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다채로운 경관을 보유한 명산이다.환경적, 자연사적 가치가 뛰어나 3년 전 24년 만에 새로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국립공원이다.무등산에서 가장 유다른 경관은 단연 서석대(瑞石臺)와 입석대(立石臺)의 주상절리다. 기둥 모양의 암석인 주상절리는 지표 위로 분출된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지형으로 대개는 바닷가에서 발견된다.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는 네 곳인데, 무등산을 제외하면 제주도, 포항, 경주 등 해안이나 바다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정으로 공들여 깎아낸 듯한 기다란 암석들이 한데 무리 지어 있는 무등산 주상절리는 내륙에 있을뿐더러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에 생성됐다는 점에서도 유별나다. 또 돌기둥의 둘레가 6∼7m, 높이가 10m에 이를 만큼 크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광주에서 서석대와 입석대를 친견하기 위한 등산로는 두 가지가 있다. 기점에 편의시설이 많고 교통이 좋은 증심사 코스와 상점은 적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원효사 코스다.양쪽 모두 난도가 적당해서 오르기 버겁지는 않다. 다만 호젓하게 걷고 싶다면 원효사에서 출발하는 편이 낫다.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이어지는 4.12㎞는 무등산 옛길 2구간이다. 2009년부터 개방된 무등산 옛길은 선조들이 다니던 경로로 한동안 이용되지 않았다고 한다.수지사에서 충장사를 거쳐 원효사에 이르는 1구간과 장원삼거리에서 담양 가사문학관까지 연결된 3구간도 있으나, 서석대로 향하는 여로는 2구간뿐이다.옛길 2구간의 초반부는 나무가 우거진 평탄한 숲길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칼과 창을 제작했다는 주검동 계곡과 널따란 반석인 치마바위가 있을 뿐,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하지만 활엽수와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많아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다.산길은 서석대를 500m 정도 남긴 지점에서 급변한다. 경사가 가파른 돌계단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육상 선수가 스퍼트를 하듯 숨을 헐떡거리며 걸음을 떼야 한다.이윽고 서석대에 다다르면 황홀한 풍경이 고통을 보상한다. 중봉 인근에 펼쳐진 초원 너머로 광주 시내가 굽어보이고, 뒤로는 웅장한 주상절리가 버티고 있다.아쉽게도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갈 수 없다. 2011년 45년 만에 개방된 이후 1년에 서너 차례 출입이 허용된다. 서석대 못지않은 위용을 뽐내는 입석대를 거치면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며 하산할 수 있다. ◇ 무등산의 산수를 껴안은 의재미술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증심사 아래에는 의재미술관이 있다. 2001년에 건축문화대상을 받은 미술관 건물은 콘크리트와 유리, 나무로 마감됐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햇살과 녹음이 비친다. 미술관의 명칭인 의재(毅齋)는 남종화의 대가인 허백련의 호다. 1891년 진도에서 출생한 그는 서양화 대신 동양화의 분파인 남종화에 매달렸다.1938년 광주에 정착한 뒤에는 증심사 뒤쪽의 차밭을 관리하고 춘설헌이란 화실을 지어 머물렀다. 미술관 주변에는 차밭과 춘설헌 외에도 의재의 묘소와 허백련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즐겼다는 관풍대 등이 있다.올해 의재미술관은 '날이 밝는 것도 모르고 봄잠을 잔다'는 의미의 '춘면불각효'(春眠不覺曉) 전을 열고 있다.미술관이 소장한 의재와 그의 동생인 목재 허행련의 회화 중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성하에 들르면 시나브로 춘몽에 빠져들게 되는 미술품과 마주할 수 있다.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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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볼 만한 곳:호남권큰 일교차…진도 '신비의 바닷길' 속으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3월 넷째 주말인 21∼22일 호남 지역은 토요일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날씨를 선보이겠다. 이번 주말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 ◇ 완연한 봄…건조한 날씨 속 산불 주의 중국 북쪽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평년(광주 최저 3.6도, 최고 14.7도)보다 높겠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을 맞아 대기가 건조하므로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 속으로 지난호 세월호의 상처에 시름한 진도가 재도약에 나선다.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자연 현상과 이순신 장군 유적, 천연기념물 진돗개 등 다양한 관광 자원과 전남도민체전 등 대형 행사를 활용해 본벽적인 관광 산업 활성화와 경기 회복에 도전한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제37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20일 시작된다. 23일까지 나흘간 진도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바다에서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길이 2.8km, 폭 40여m의 바닷길이 열린다. 해질 무렵인 오후 6시를 전후로 바다가 쩍 갈라질 때면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려는 인파가 거대한 행렬을 이룬다. '만남이 있는 신비의 바다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새벽 횃불 퍼레이드, 글로벌 투게더, 진돗개 묘기 자랑, K-POP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뒤따른다. 특히 기이한 자연현상을 지역의 고유한 설화로 승화시킨 '뽕할머니' 설화를 바탕으로 한 제사 의식과 신비의 바닷길 소망띠 잇기, 뽕할머니 소망 돌탑쌓기 등은 내외국인에게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 정보는 공식 누리집(http://miraclesea.jindo.go.kr/)이나 진도군 축제추진위원회(☎ 061-544-0151)에 문의하면 된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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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 전 오늘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일본이 밝힌 날"서경덕 교수 '독도 지식 캠페인 3탄-태정관지령' 공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38년 전인 1877년 3월 20일. 일본 메이지(明治) 정부는 최고의 행정기관 태정관(太政官)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무관하다"는 지령을 작성했다. 지금의 총리령으로 볼 수 있는 '태정관지령'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국민이면 누구나 알아야 할 '독도 지식 캠페인 3탄'으로 태정관지령을 소개했다. 1탄에서는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 41호를 발표해 울릉도를 군으로 승격시키고 독도를 관할 지역으로 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가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다는 유래를 밝혔고, 2탄에서는 1982년 11월 16일 독도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독도 지식 캠페인'은 독도의 정확한 지식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디자인 파일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려 널리 알리는 것이다.서 교수는 "독도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독도를 더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독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제작한 그 어떤 홍보 자료에도 태정관지령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그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바로 이 점을 부각하면 일본 정부의 주장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퍼뜨릴 디자인 파일 하단에는 배우 조재현과 함께 제작한 '독도 뉴스' 동영상의 유튜브 주소(http://is.gd/LITEr9)도 함께 적었다. 서 교수는 "앞으로 '독도 지식 캠페인'에 사용된 모든 디자인 파일들을 묶어 '독도 아트북'을 제작할 계획이며,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5개국어로 인쇄해 각국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인 서 교수는 국내외를 직접 다니며 '찾아가는 독도 학교' 특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독도 학교 뉴욕분교'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분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위에 '독도 지식 캠페인'을 보여주고 있는 서경덕 교수.독도 지식캠페인 1, 2, 3탄 디자인 모음.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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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으로 돌아온 동료, 거수경례로 마지막 인사>거수경례로 동료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해경(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지난 13일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 실종자 중 처음으로 발견된 정비사의 시신이 목포로 이송됐다. 14일 오전 5시 10분께 순직한 박근수(29) 경장의 주검을 운구하는 해경 경비정이 목포항 삼학도 부두에 도착한 가운데 동료들이 다함께 거수경례를 하며 박 경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고 있다. 2015.3.14 areum@yna.co.kr가거도 추락 해경 헬기 정비사 시신 목포 이송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지난 13일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 실종자 중 처음으로 발견된 정비사의 시신이 목포로 이송됐다.짙은 해무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14일 오전 5시 10분께. 순직한 박근수(29) 경장의 주검을 운구하는 해경 경비정이 목포항 삼학도 부두에 도착했다. 동료들은 최대한 예를 갖춰 박 경장의 주검이 실린 들것을 들고 경비정에서 구급차까지 이송했다.거수경례로 동료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해경(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지난 13일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 실종자 중 처음으로 발견된 정비사의 시신이 목포로 이송됐다. 14일 오전 5시 10분께 순직한 박근수(29) 경장의 주검을 운구하는 해경 경비정이 목포항 삼학도 부두에 도착한 가운데 동료들이 다함께 거수경례를 하며 박 경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고 있다. 2015.3.14 areum@yna.co.kr누군가 "일동 경례"를 외치자 하선 작업을 하던 동료들이 모두 거수경례를 하며 동료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그만" 또는 "바로"를 외친 사람은 없었다.이들은 차마 떠나는 들것을 마주 보지 못한 채 박 경장의 주검이 완전히 부두를 떠날 때까지 한참을 말없이 경례를 한 채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박 경장의 시신은 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가 태극 문양을 감싸고 상단에는 '해양경찰'이 국문으로 새겨진 흰 천에 고이 덮여 있었다.망연자실한 해경헬기 추락 실종자 가족들(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4일 오전 전남 목포시 옥암동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전날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실종자의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박 경장의 시신은 오전 5시 40분께 목포한국병원 장례식장에 이송됐다.여느 때처럼 웃으며 출근한 아들을 병원 안치실에서 마주하게 된 가족들의 오열만이 장례식장을 울렸다.가족들은 연신 박 경장의 이름을 부르며 "어떡하느냐"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지난 2010년 말 해양경찰에 입문한 박 경장은 응급환자 이송 헬기의 정비사로 활동하며 최일선에서 섬지역 주민들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이날 사고로 안타깝게도 짧은 생을 마감했다.가거도 헬기 추락현장서 발견된 잔해(신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 중 발견된 사고 헬기의 탑승문. (서해해경)한편 박 경장 등 4명이 탄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는 지난 13일 오후 8시 27분께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다.헬기에는 박 경장과 최승호(52) 경위, 백동흠(46) 경위 등 조종사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짙은 해무 속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가거도로 출동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박 경장은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실종자 중 최초로 발견됐으나 오후 11시 55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사고 헬기의 동체 등 일부 잔해를 발견했으며 남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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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벚꽃축제 27일 개막…2011년 이후 가장 일러제주 왕벚꽃축제 <<연합뉴스DB>>(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지역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여는 올해 왕벚꽃축제가 2011년 이후 가장 이른 오는 27∼29일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제주시는 24회째 맞는 올해 제주왕벚꽃축제 개최 기간을 봄꽃 개화시기와 제주4·3사건 위령제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열린 축제 중에서 가장 일찍 개최되는 것으로,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2일까지 앞당겨진 것이다. 첫째 날은 오후 6시부터 '봄의 향기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무용·국악 공연과 비보이 댄스 등을 선보이고, 둘째 날은 무형문화재 공연·교류도시공연단 공연·시민노래자랑·청소년 장기 경연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 건강걷기대회, 천연염색 소재를 이용한 봄맞이 의상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시는 제주 한림읍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에 가요 '찔레꽃' 등을 불러 유명한 가수 백난아(1927∼1992)의 이름을 단 가요제도 왕벚꽃 축제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주최 측은 전농로 왕벚꽃거리에서 열리는 서사라문화거리축제와 연계·개최하고, 제주대학교 진입로의 왕벚꽃 명소에서는 사진촬영대회를 열 계획이다.왕벚꽃 캐릭터 만들기, 휴대전화 사진 콘테스트, 봄꽃 전시·판매장, 제주약용식물 홍보관 등 시민들이 참여하거나 즐기는 부대행사들도 마련한다.제주시 관계자는 "기상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올해 봄꽃(개나리·진달래) 개화 전망 자료를 바탕으로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도 고려해 축제시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왕벚꽃의 본고장인 제주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와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가 1964년 1월 천연기념물 제156호, 제159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봉개동 3그루, 신례리 11그루이다.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