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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피서지로 각광…도심보다 기온 5도 낮아

기사입력 2015.08.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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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 트레킹(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는 제주 한라생태숲과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숫모르숲길 트레킹. 2015.8.4 <<제주도 제공>>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방치됐던 야초지를 숲으로 복원한 제주 한라생태숲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탐방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한라생태숲 탐방객은 2만5천2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62명에 비해 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생태숲은 해발 600m 있어 시내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정도 낮고, 곳곳에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시원한 나무 그늘과 정자, 급수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힐링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내용의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원, 수생식물원, 암석원,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유모차길이 있어 가족단위 탐방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연리목도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메르스 여파로 한적한 자연에서 산책하며 건강관리를 하려는 가족단위 탐방객이 많이 늘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각급 학교의 소풍 등 체험활동 장소로 떠오른 지는 오래됐다.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전체길이 4.2㎞의 숫모르숲길은 마치 원시림 탐험을 연상케 하는 트레킹 코스로 알려졌다.


    한라생태숲은 지난 2009년 9월 개원했다. 현재 129과 760여종의 식물, 36과 60여종의 포유류와 조류, 107과 430여종의 곤충 등이 서식하는 한라산의 축소판이다.


    단풍나무숲 삼림욕장에는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번식하기 위해 찾아든다.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물장군과 순채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개원 첫해 탐방객은 2만8천522명이었으나 다음 해 8만843명으로 늘었다. 이후 연도별 탐방객은 2011년 9만7천894명, 2012년 11만5천12명, 2013년 15만8천463명, 2014년 20만3천15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한정우 한라생태숲담당은 "여름철 피서지로 푸른 바닷가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체감 기온이 5℃ 정도 뚝 떨어지는 녹색의 한라생태숲도 좋다"며 "조용하게 자연치유하고자 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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