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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만경대 개방 효과'…양양 관광객 176만명 증가지난해 양양군을 찾은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만경대 둘레길 탐방에 나선 수많은 등산객[연합뉴스 자료사진]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양양군 관광객 수는 873만9천600명으로 집계됐다.2015년 697만9천 명보다 176만600명이 늘었다.시기별로는 휴가철 피서객이 집중되는 7∼8월에 전체 관광객 중 65.8%에 달하는 575만4천 명이 방문했다.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룬 10월에도 106만5천 명이 다녀갔다.특히 10월 관광객 수는 2015년 39만7천 명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북새통 이루는 만경대[연합뉴스 자료사진]1970년 국립공원 지정 후 46년 만에 개방한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에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지역 대표축제인 송이·연어축제도 관광객 몰이에 힘을 보탰다.가장 많이 찾은 관광기는 낙산해수욕장으로 469만8천 명이 찾았고, 낙산사와 하조대도 각각 105만8천 명, 62만7천 명이 찾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해담마을과 송천떡마을, 수산항·남애항 등 농어촌체험마을에도 30만여 명이 다녀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침체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붐비는 낙산해수욕장[연합뉴스 자료사진]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거리가 90분대로 좁혀짐에 따라 군은 연 관광객 1천만 명을 유치로 관광 도시 인프라 구축에 매진한다.윤여경 문화관광과장은 "양양국제공항 등 3개 단지에서 추진하는 관광지 조성 사업과 오색 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 사업, 수산항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 사업 등으로 고품격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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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관광객 32만명 이상 증가…만경대 효과만경대 개방에 힘입어 올가을 설악산국립공원을 찾은 단풍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단풍철인 지난 10월부터 가을철 산불방지 입산통제 시작 전인 지난달 15일까지 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115만8천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만2천138명에 비해 32만5천882명(39.1%)이 증가했다.설악산 단풍산행 [연합뉴스 자료사진]구역별로는 낙석사고로 일부 구간이 통제된 흘림골을 비롯해 한계령과 점봉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구역에서 증가했다.특히 46년 만에 개방된 만경대 효과를 본 오색지구의 약수터와 용소폭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역별 방문객은 흘림골의 경우 지난해는 4만57명이 찾은 데 비해 올해는 8천435명이 찾는 데 그쳤으며 지난해 3만5천528명이 찾은 한계령도 2만6천380명에 그쳤다.남설악(오색∼대청봉)도 지난해 3만2천166명에서 올해는 1만6천547명으로 줄었다.하지만 만경대와 연계된 오색지구 약수터는 올가을 25만367명이 찾아 지난해 5만4천173명에 비해 19만6천194명(362.1%)이 증가했다.만경대와 연계된 또 다른 코스인 용소폭포 역시 6만8천759명이 찾아 지난해의 3만771명에 비해 3만7천988명(123.4%)이 증가했다.설악동 또한 54만5천980명이 찾아 지난해 43만4천409명에 비해 11만1천57명(25.6%)이 증가했으며 백담지구도 17만5천87명이 방문, 지난해 14만4천191명에 비해 3만896명(21.4%)이 증가했다.공원사무소는 "올가을 설악산 단풍상태와 날씨가 대체로 좋았던 데다가 46년 만에 개방된 만경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탐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46년에 개방된 만경대에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9만5천631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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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꽃, 가을엔 결실'…양평 산수유열매 축제'봄에는 산수유꽃 축제, 가을에는 산수유열매 축제를…'경기도 양평군은 오는 19∼20일 개군면 내리 일원에서 '제1회 산수유 열매 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개군면 산수유정보화마을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봄의 전령사' 노란 꽃으로 보며 봄 풍경을 즐기는 산수유꽃 축제와 달리, 새빨간 산수유 열매를 직접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산수유 열매는 간과 신장을 보호해주고 원기 회복과 혈액 순환, 부인병 개선 등에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산수유 열매 따기 및 까기 이외에 장작패기, 떡메치기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산수유 동동주와 막걸리에다 입소문이 난 돼지숯불구이 등 정겨운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노정호 산수유정보화마을 위원장은 "내리 산수유정보화마을은 매년 봄 산수유꽃 축제로 봄의 시작을 알려왔던 대표 마을"이라며 "추읍산 단풍과 어우러진 산수유 마을에서 빨간 산수유 열매로 붉은 원숭이의 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알차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개군면 산수유정보화마을은 100년 이상의 산수유 고목이 7천여 그루가 군집해 구례, 이천과 함께 대표적인 산수유 마을로 올해까지 13차례 산수유꽃 축제가 열렸다. 양평 산수유마을[양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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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이른 내장산 단풍의 유혹…3만명 찾아단풍이 절정에 달한 전북 정읍시 국립공원 내장산에 13일에도 오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내장산 단풍 [연합뉴스 자료사진]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입장했다.특히 이날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가족 단위 단풍객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현재도 단풍객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날 하루 입장객은 3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단풍이 절정이 접어든 지난 주말에는 하루 4만∼5만 명이 찾아 가을 정취를 즐겼다. 내장산 단풍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장산은 내륙에 있는 지리적 특성에다 올해는 평소보다 일주일가량 단풍이 늦게 들어 이달 하순까지도 울긋불긋한 오색단풍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여름 가뭄이 심했는데도 단풍 빛깔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호남의 금강'이라는 내장산은 특히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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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금빛 은행나무 길에 '산골 염전'…괴산 소금랜드역사교육·힐링 동시에…문광저수지 옆 은행나무 길 장관 바다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두메산골에서 염전체험을 한다면 어떨까.충북 괴산은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그런데 이곳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를 찾으면 '산골 속 염전'을 이색 체험할 수 있다. 괴산 소금랜드 전경 [연합뉴스 DB]지난달 28일 양곡리 문광저수지 옆에 문을 연 '소금랜드'가 그곳이다.소금의 역사와 절임 배추 생산 과정 등을 한눈에 보고 김장 담그기도 체험할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해수 염전 체험장, 절임배춧물 염전 체험장, 소규모 소금 창고 등을 갖췄다.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절임배추로 김장체험을 하고, 폐 소금물로는 소금을 만드는 염전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이용료는 김장체험 8천원, 염전체험 4천원으로, 저렴한 비요으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도 대표적인 산골로 꼽히는 괴산이 소금 고을로 변신한 것은 절임배추의 영향이다.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괴산 배추를 재료로 생산하는 절임배추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염전체험을 하는 아이들 [연합뉴스 DB]하지만 절임배추 생산 과정에서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배추를 절이는 데 사용하고 남은 폐 소금물의 처리가 문제였다. 하천에 그냥 버렸다간 환경오염을 초래하니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그때 생각해낸 게 폐 소금물을 한데 모아 소금을 생산, 제설작업에 쓰는 것이다.괴산군은 곧 폐 소금물을 활용하는 염전 운영에 들어갔고, 첩첩산중인 두메산골에서 소금이 생산된다는 것이 전국적인 화제가 되자 '소금랜드'로까지 발전하게 됐다.소금랜드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한반도 모형을 한 수생식물원(4천100㎡)과 야생화 공원·소나무 공원·햇살 광장 등을 갖춘 가족 휴양 공간(7천400여㎡)이 눈길을 끈다. 괴산 소금랜드 내 다양한 관람시설. [연합뉴스 DB]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있는 광개토태왕비를 실물(높이 6.39m)과 똑같이 복원했다. 광개토태왕의 업적 등을 담은 비문(1천775자)도 그대로 새겨 넣었다.사실 소금랜드 옆 문광저수지 일대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전국적인 명소다. 특히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면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과 사진 동호인들로 북적거린다. 문광저수지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는 황금빛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카메라 렌즈에 담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은행나무 가로수 길은 이곳을 다녀간 사진 동호인들의 블로그를 통해 이미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저수지 바로 옆 도로(300여m) 양쪽에 심어진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300여그루에 이른다. 괴산 문광저수지 옆 은행나무 가로수길. [연합뉴스 DB] 1979년 자전거를 타고 묘목장사를 하던 동네 주민이 3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증한 것을 마을 주민들이 심은 뒤 정성껏 가꿔 현재에 이르게 됐다. 괴산군은 이 일대 2.1km에 둘레 길을 조성하고 은행나무를 추가로 심는 등 지역 명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마을 주민 역시 은행나무가 곧게 자라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도록 거름을 뿌려 주는 등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춥다고 집 안에만 있을 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괴산 문광저수지와 소금랜드로 나들이를 떠나보자.고즈넉한 산책길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 보면 세파에 얽혀 어깨 한가득 얹어 놓았던 시름도 금세 사라질 것이다.여기에 두메산골에서 즐기는 이색 염전 체험까지 더한다면 또 하나의 추억을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저 즐거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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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뉴스> "가는 가을이 아쉽네"…내장산 단풍 '막바지'울긋불긋 물든 전북 정읍시 국립공원 내장산의 단풍이 막바지에 이르렀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 단풍이 끝자락에 이르자 평일에도 나들이객이 몰리고 있다.내장산 정상과 산허리의 단풍은 퇴색했지만, 내장사와 일주문 주변의 단풍은 이번 주가 절정이다.특히 내장산 입구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우화정(羽化亭)은 단풍에 물들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정읍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옛 우화정을 허물고 그 자리에 4억5천만 원을 들여 전통한옥의 정자를 올해 새로 지었다. 정읍시 관계자는 "전통한옥의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새 정자가 내장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 전성옥 기자, 사진 = 정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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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종이처럼 찢어져, 주인없는 등산화는 창틀에 덩그러니<그래픽>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6일 오전 9시 32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에서 이모(55)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우측으로 넘어졌다. bjbin@yna.co.kr버스 승객 "일부 피해자 버스밖으로 튕겨나와 깔린듯"설렘에서 악몽으로…산악회원 사고 버스 '처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산악회원을 태우고 단풍이 물든 가을 산을 향해 달리던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지면서 현장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6일 이른 아침 경기도 수원에서 산악회원 45명을 태우고 대둔산으로 향하던 관광버스는 오전 9시 32분께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우측으로 넘어졌다.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버스 오른쪽 면 철판은 종이처럼 찢어지고 뜯겨나갔다. 유리 창문도 모두 부서졌다.내부 좌석 몇 개는 아예 뽑혀 나가 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좌석 위쪽 에어컨도 전선에 간신히 매달려 있을 정도로 다 깨졌다. 버스 오른쪽 면에는 사상자 혈흔이 그대로 남아 있다.한 승객은 "일부가 버스 밖으로 튕겨 나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산행 후 뒤풀이 모임에서 먹으려고 챙겨둔 것으로 짐작되는 음료와 주류, 먹거리 등은 짐 칸에서 나뒹굴었다. 일부 승객은 버스 통로 사이로 넘어지면서 부서진 좌석에 깔렸다. 옆으로 넘어진 버스 안에서 일부 승객은 앞 창문 유리를 둔기로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주인을 잃은 채 창문 틈에 덩그러니 놓인 등산용 신발 한 짝이 급박했던 상황을 나타냈다. 부상자들은 갓길 옆 잔디밭에 누워 119 구급대원의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일부 중상자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별다른 이상이 없는 승객 10여명은 경찰의 간단한 조사 후 사고 버스 관광업체에서 보낸 다른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귀가했다.귀가 버스에 오르던 한 승객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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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붉음에 흠뻑 취한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길산책길 3.2km '황홀경'…조선총독부 건물 잔해 등도 볼거리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안도현 '단풍나무 한 그루')시인 안도현은 단풍나무 혼자서 벌겋게 달아오른다고 했다. '어라~ 벌겋게 물들었네'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해마다 11월초에서 중순 벌겋게 달아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단풍공모전 입상작 중 하나. [독립기념관 제공=연합뉴스]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 독립기념관 뒤편 단풍나무 길의 단풍나무도 무려 2천 그루가 열병식을 하듯 늘어서 '붉음'에 흠뻑 취해간다.달아오른 단풍나무 가지가 늘어져 터널을 이룰 정도다. 천안에서 취암산 터널을 빠져나가면 자동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아우내장터 만세 소리에 귀가 쟁쟁할 삼일절이나 태극기 함성으로 온 나라가 뒤덮였을 광복절 때보다 이맘때인 11월 초에 독립기념관에 더 많이 관람객이 몰린다.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념관 주변 3.2km에 달하는 단풍나무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이다.지난 1995년 4월 독립기념관 직원들의 식목행사로 심은 단풍나무가 20년 넘게 자라면서 제법 그루터기가 굵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소문을 탔다. 사실 이곳은 국내 어느 단풍길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이곳 도로 옆으로 심어진 단풍나무는 봄·여름에는 파랗지만, 가을에는 어김없이 빨갛게 물드는 고유수종 청단풍이다.흔히 '노무라 단풍'으로 알려진 일본 단풍이 봄·여름·가을 할 것 없이 붉은 빛을 띠는 것과 확연하게 구분된다.해발 519m의 흑성산 자락에 있는 탓에 설악산 단풍이 시들해질 때인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은 더욱 붉다. 올해는 1주일가량 늦었다.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중심 기념 홀 역할을 하는 '겨레의 집'을 중심으로 둥글게 난 길은 흑성산 가는 길과 어우러져 단풍나무만 보기에 단조로운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서문에서 들어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흑성산 가는 길 A 코스는 2.5km에 이르는데, 억새밭과 구불구불 난 폭 2m 여가 되는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즈넉하고 잡목들이 풍기는 냄새가 그럴듯한데 인근 신계리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산책할 뿐 외부 사람들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B 코스와 C 코스는 단풍나무 길을 걷다 옆으로 빠질 수 있다.A 코스가 능선을 타고 느긋하게 올라갈 수 있다면 두 코스는 단풍나무 길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 역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저것도 곧 물들겠다'(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단풍길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독립기념관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6.11.5. yykim@yna.co.kr기왕 독립기념관에 왔다면 단풍만 보고 그냥 갈 일은 아니다.동양 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은 반드시 봐야 할 곳이다. 길이 126m, 폭 68m 크기로 축구장만 한 이 건축물은 45m 높이로 아파트 15층에 육박하는데 예산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한식 맞배지붕 건물로 중국 베이징 천안문보다 더 크다고 알려졌다.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건축물이 독립기념관 개관을 코앞에 둔 지난 1986년 8월 어느 날 밤 큰불이 나 한바탕 난리가 난 기억을 더듬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모르고 지나친다.독립기념관은 그런 연유로 1년 늦은 1987년 8월 15일 문을 열어야 했다.겨레의 집 내부에서는 불굴의 독립정신과 강인한 한국인 상을 상징하는 상징조형물 '불굴의 한국인 상'을 만날 수 있다.무게가 개당 3∼4t이나 되는 화강암 덩어리 274개를 쌓아 올려 하나의 군상을 이뤘다.조각가 고 김영중(1926∼2005)이 제작한 이 작품은 뒷면에 백두산 천지 부조와 함께 창공으로 용솟음치는 듯한 이미지가 볼 만하고 양쪽에 억압의 사슬을 끊고 자유독립을 위해 나가려는 독립투사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 [독립기념관 제공=연합뉴스]겨레의 집 오른쪽에서는 낯선 비행기 한 대를 만날 수 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부주석 김규식, 국무위원 이시영 선생 등 15명이 타고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 1945년 11월 23일 김포비행장에 내린 이 비행기 C-47은 당시 주한 미군 사령관 겸 군정청 사령관 리드 하지 장군이 제공했다.김구재단이 당시 기종과 똑같은 모델을 수소문 끝에 미국에서 구입, 분해해 공수했고 지난 4월 전시됐으니 '영구계류 중'인 셈이다.C-47기 반대편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어디선가 본 듯 낯익으면서도 스산한 느낌의 석조물이 전시돼있다.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회복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5년 8월 15일 광복절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에서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이다.철거 3년만인 1998년 8월 일부러 해가 지는 쪽 후미진 구석으로 옮겼다. 총독부 건물 돔 꼭대기에 있던 첨탑은 철거된 잔해를 전시할 때 염두에 뒀던 것이 '홀대'였던 만큼 지하 5m 깊이의 낮은 땅에 세워졌고, 다른 부재 조각들도 온전하지 않은 채 흩어져 서 있거나 누워있다. 캠핑장의 가을(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독립기념관 캠핑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 인기다. 2016.11.5. yykim@yna.co.kr독립기념관은 애국애족만을 강조하지 않아 캠퍼들에게는 이미 낯익은 곳이다.7만2천여㎡ 넓은 땅에 조성된 서곡(西谷) 야영장은 주말이면 최대 수용인원 600명을 다 채울 정도로 인기가 있고, 11월 말까지만 개장하기 때문에 요즘 주말이면 더욱 북적거린다. 단풍놀이와 기념관 관람으로 출출해졌다면 목천읍 사무소 앞 청국장집으로 발길을 돌려볼 만하다.30년 된 청국장집인데, 동네 사람들에게는 '욕쟁이 집'으로 통한다. 손님들이 앉은뱅이 식탁 위에 놓인 반찬 그릇을 옮겨놓으려고 손을 댈라치면 어느새 주인아주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독립기념관 서문에서 1km 남짓 떨어진 신계리 돼지 주물럭집도 맛집 중 하나다.흔히 '짜글이'라고도 하는데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 삼겹살을 지글지글 전골냄비에 익혀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천안으로 돌아가는 길에 취암산 터널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해도 좋다. 풍광과 야경이 아주 빼어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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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막바지 11월, 무형문화재 즐겨볼까(서울=연합뉴스) 아름다운 오색 단풍이 절정을 지나는 11월을 맞아 수도권과 경남 지역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가 열린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가 4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다. 11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는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된다.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제23호) 보유자인 양승희·강정숙·이영희 씨가 각각 4일과 5일, 10일에 무대에 오른다. 이어 26∼27일에는 서울새남굿(제104호) 정기 공연과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또 일산 킨텍스에서 11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25명이 공예품 제작을 시연한다. 이와 함께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5일 남사당놀이(제3호)가 펼쳐지고, 경남 통영에서는 20일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추게 했다는 승전무(제21호) 공연이 관람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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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세조길' 멋지네"…지역경제 효자 역할박병기 기자 = 속리산 새 탐방로인 세조길에 대한 탐방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조길서 여유 즐기는 탐방객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는 최근 탐방객과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4.5%가 만족감을 표했다.세조길 효과로는 탐방객의 51%가 자연경관 체험과 향유기회 제공을 꼽았다. 이어 지역 이미지 향상(24%), 탐방로 혼잡 해소(20%), 경제활성화(5%) 순으로 답했다. 95%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활성화 전략에 대해서는 이용자 중심 콘텐츠개발(42%), 자연·문화·역사자원 활용 교육프로그램 운영(33%), 편의시설 확충(13%), 문화행사 상설화(12%)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주민도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개발(50%), 교육프로그램 운영(28%), 편의시설 확충(13%),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6%)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세조길은 지난 9월 26일 법주사에서 세심정으로 이어지는 2.4km 구간에 개설된 등산로다. 목재데크와 황톳길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계곡과 저수지에 비친 단풍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이 길은 올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도 포함됐다.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세조길에 대한 탐방객·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만큼 여러 가지 활성화 전략과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