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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해석론에서 감각의 존재론을 취하는 예술 전시 ‘중간계 : 생-산’ 개최참여 작가인 요한한 Yohan HÀN의 ‘포보스’ 작품, 소외피, 천연안료, 150x150cm, 2021 제작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포스틴은 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 기획자학교 심화과정 1기로 선정된 자사 소속 홍희진 큐레이터의 프로젝트 ‘중간계 : 생-산 Middle Earth : Pro-duzione’을 3일 목요일 11시 서울시 동대문구 고미술로 43(답십리동)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은 40년 전 이랜드그룹 패션사옥이던 답십리 사옥 공간으로서 이랜드그룹이 예술가들을 위해 무상으로 후원한 곳이다. 답십리 고미술상가인 1층 공간을 중간에 두고 그 위, 아래인 지하 공간에서 현대음악 작곡가 남상봉(Sangbong NAM), 미디어아티스트 정성진(Sungjin JUNG), 현대음악 작곡가 이원우(WONWOORI), 시각예술가 요한한(Yohan HÀN), 2층에서 미술인 양아치(Yangachi)의 작품 전시가 펼쳐진다. ‘중간계’라는 용어는 중간의 땅이라는 뜻으로서 J.R.R. 톨킨의 작품 세계에서 등장하는, 인간과 환상적 존재들이 함께 거주하는 상상의 공간이자 모든 창조의 원천이 작동하는 땅이다.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지만 존재하고 있는 이 공간을 예술가가 숨 쉬는 영감의 공간으로 간주하고 철학자 아감벤과 아리스토텔레스 용어인 ‘생-산(Pro-duzione)’과 나란히 이웃 시켜 하나의 사물이 현존의 형태로 스스로 진입해 존재가 되는 곳, 바로 예술이 운명 지어지는 시공간이자 창조의 매커니즘으로서 적용한다. 장인 기술의 ‘테크네(techne)’, 오늘날의 ‘프로덕션(production)’ 개념과 다르게 예술가들의 독창성에 집중한 실천들을 통해 ‘감각’ 그 자체의 존재를 드러낸다. 축적된 시공간적 배치 속 예술의 개입, 말과 글로 모두 표현하지 못하는 것, 지각 불가능한 것, 범 시대적 재생 가능한 것에서 예술이 드러나는 전시이다. 남상봉 작곡가는 잠들어있는 세상을 깨우는 ‘Awaken’ 음악을 AI 기술을 통해 리프로덕션해 사운드 설치작품으로서 전시를 열어준다. 정성진 작가는 현실과 뒤틀려 닿아있는 초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이미지와 빛의 오브제, 다시 장면을 평면화하는 작품들로서 구현하며, 이원우 작곡가는 타인의 신체를 마치 사운드로 가득 찬 뇌 속으로 초대하듯 신체에 흐르고 있는 뇌파를 청각화해 사운드를 이동시킨다. 요한한 작가는 신체 가죽을 두드리는 북 소리와 인공 빛의 아우라 속에서 신체 손과 도킹(docking) 된 스마트폰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단절된 소통의 움직임으로 번져가는 유사 주술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양아치 작가는 ‘Object가 현실세계에 응대하고 있을 사이, Unreal Object가 모순세계에 응대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시공간에 남겨진 온갖 사물들과 건물로 들어와 사물을 비추는 자연의 빛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최소한의 미술과 사운드의 개입 아래 설치한 작품들로 영화적 순간과 같은 시간대를 선사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홍희진 큐레이터는 “현실계의 장소(Site)가 디지털 혼종화로 인한 미디어 밈(meme) 현상을 일으키며 수많은 공간(Space) 생성으로 이동함을 주목하며, 예술에서 말하는 오브제(Objet)에서 사물(Thing) 그 자체로 드러남(unveil)의 세계, 의미론에서 존재론을 취하는 예술, 세상의 깨어남과 동시에 네트워크 혁명을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국가, 인간과 기계, 이미지와 리얼리티, 중심과 주변, 소비자와 생산자 곧 창작자와 향유자 간 경계가 무너지는 초연결 사회에서 예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보는 토론 ‘초연결사회, 예술을 묻다.’는 아도르노 연구자 문광훈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 들뢰즈 연구자 김재인 경희대학교 비교문학연구소 교수, 김애령 아트디렉터와 함께 2월 23일 수요일 15시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스팍TV’로 실시간 중계 송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계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서 2월 12일과 19일 토요일 15시 ‘공명동작-대화편’, 26일 토요일 15시 ‘기억의 순환 for Live Electronics’를 진행할 예정이다. 담론과 해석의 재현 세계가 지나쳐버린 예술의 기원과 본성을 재탐색하는 여정을 떠나는 일로써 큐레토리얼 실천인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 사회, 기업 사이 커뮤니케이션 풍경을 배경으로 일반 관객들에게 펼쳐진다. 예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당신, 답십리에서 일했던 당신, 지금도 살고 있거나 출퇴근하는 당신, 예술가를 응원하러 오는 당신을 환영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이랜드그룹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전시는 2022년 2월 3일 목요일에 열려 3월 2일 수요일까지 휴관 없이 매일 11시에서 18시까지 진행하며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은 관심 있는 누구나에게 무료로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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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록이 말해준다, 왜 두산이 선두인지역투하는 니퍼트(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넥센 대 두산 경기.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투수·타자·수비 각 부문 대부분 최상위…김태형 감독 "펑크가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이렇게 잘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간판타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우승 다음해 유독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역사로 인해 두산을 불안하게 바라본 시선이 많았다.하지만 두산은 20일 현재 보란 듯이 7연승으로 선두(11승 1무 3패)를 달리고 있다.시즌 초반의 이런 질주가 누구보다 반가운 이는 김태형 감독이다.김 감독은 "선발 투수와 중간계투진, 방망이 등 모든 게 잘 돌아간다"면서 "펑크가 없으니 계속 이기고 있다"며 흐뭇해했다.실제로 타자와 투수, 수비 각 부문의 기록은 두산이 왜 현재 선두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두산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3.3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꼴찌인 한화 이글스(6.82)의 절반도 안 된다.평균자책점 개인 1위는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0.45)이다.승수를 가장 많이 쌓은 투수는 두산이 자랑하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4승)다. 보우덴은 3승으로 공동 2위다.두산의 팀 타율은 0.297로 롯데 자이언츠(0.3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101득점과 92타점으로 양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높다.타율 1위인 선수는 두산 오재일(0.487)이다.민병헌 쐐기포(대구=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두산 민병헌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현수가 자주 서던 3번 자리를 차지한 민병헌이 홈런 5개로 이 부문 2위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민병헌은 장타력보다는 주로 정교함과 빠른 발로 승부하는 타자지만, 테이블세터에서 클린업트리오로 이동한 뒤로는 거포 기질까지 뽐내고 있다.불펜에서는 정재훈이 특히 눈에 띈다.지난해 롯데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돌아온 정재훈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의 중간계투진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수비도 탄탄하다.두산이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저지른 실책은 9개로 롯데와 함께 가장 적다.19∼20일 케이티 위즈와 2연전에서는 두산의 이런 장점이 모두 드러났다.외야수 박건우는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케이티의 공격 흐름을 끊었고, 니퍼트는 삼진을 11개나 솎아내며 이름값을 했다.민병헌과 최주환은 대포를 터뜨렸고, 안방마님 양의지는 언제나처럼 든든했다. 톱타자 허경민의 타격감도 무섭다.두산은 21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8연승에 도전한다. 두산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넥센 대 두산 경기. 넥센을 상대로 6대4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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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FA 앞둔 정우람, 일본전 설욕 다짐(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좌완 투수 정우람(30·SK 와이번스)에게 요즘 하루하루는 매우 뜻깊다.그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한국팀 대표로 뛰고 있다.처음으로 단 태극마크다. 정우람은 그동안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적은 몇 번 있지만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전과 미국전 때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지난 8일 일본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했는데, 하필이면 1안타가 솔로홈런이었다.지난 15일 미국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로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탈삼진 2개, 무실점을 기록했다.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정우람은 자신이 국제 대회에서도 통하는 투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그는 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불펜 대기한다.자신이 등판한 지난 두 경기에서는 비교적 호투하고도 팀은 패배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이날 일본전에서 자신은 상대 타자들을 보다 완벽하게 제압하고 팀도 승리하는 것이 정우람이 그리는 시나리오다.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지난번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다는 점도 정우람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계기가 된다. 그는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13명의 투수 중 유일한 FA 자격 선수다.정우람은 20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하고 프리미어 12를 마친 직후인 22∼28일 소속 구단인 SK와 협상한다.SK와 협상이 결렬되면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다른 구단과 협상에 돌입한다.지난해 FA 시장에 나온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투수 안지만(32)은 4년 총액 65억원에 삼성과 재계약했다.정우람도 안지만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 번째 투수 정우람 (타이베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6회초 무사 1, 2루 때 대한민국 세 번째 투수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2015.11.15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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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천적' 니퍼트 꺾고 선두 탈환(종합)삼성, '오늘도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삼성 대 두산의 경기. 6대 1로 삼성이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탈보트 '희망투'…한화, 승률 5할 복귀 최경철 결승타…LG, 넥센전 5연패 탈출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을 물리치고 7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구자욱의 쐐기 홈런을 포함해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한화에 패한 SK를 제치고 지난 14일 이후 1주 만에 단독 1위로 나섰다. 삼성으로선 '사자 킬러'로 불리던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리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였다. 니퍼트는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을 상대로 8연승을 달리는 등 통산 19경기에서 13승1패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8안타로 4점을 뽑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4천 홈런도 달성했다. 문학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미치 탈보트의 '희망투'를 발판삼아 SK 와이번스를 7-1로 물리쳤다. 지난 10일 심판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탈보트는 11일 만에 등판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6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킨 탈보트는 볼넷이 5개로 많았지만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탈보트는 4월 2일 두산 경기 이후 49일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용병타자 제이크 폭스는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하루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6위로 나섰다. 롯데는 2년생 구승민이 데뷔 첫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6안타로 2실점하고 내려간 뒤 송승준이 중간계투로 깜짝 등판해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5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하고 교체됐다. 9위로 처져 있는 LG 트윈스는 목동 원정에서 최경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 5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하며 최근 2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나성범과 이호준이 홈런포를 가동한 NC 다이노스가 케이티 위즈를 5-2로 물리쳤다. ◇잠실(삼성 6-1 두산) = 삼성은 2회초 최형우가 우전안타, 박석민은 좌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승엽과 박해민의 연속 내야땅볼 때 홈으로 파고든 주자 2명이 잇따라 아웃됐지만 2사 후 이흥련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먼저 2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초 정진호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자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우선상 2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젊은 피' 구자욱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4승(4패)을 기록했다. ◇사직(롯데 4-2 KIA) = KIA는 3회초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원섭이 2루를 훔치자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최희섭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말 1사 후 김병현을 상대로 김문호와 문규현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짐 아두치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박종윤이 중전안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7회에는 문규현이 외야 좌측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1점홈런을 터뜨려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문학(한화 7-1 SK) = 한화 타선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폭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월 2루타, 보내기 번트를 댄 권용관은 상대 실책을 살았고 정근우가 내야땅볼을 쳐 먼저 1점을 뽑았다. 4번 최진행이 볼넷을 고른 후 제이크 폭스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김회성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용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상대 실책으로 득점해 다시 1점을 보탰다. 4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SK는 5회말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안정광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더이상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목동(LG 4-3 넥센) = LG는 1회초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넥센은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서동욱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시즌 3호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이 5회말 1사 후 김하성의 좌익선상 2루타와 이택근의 중점 적시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하자 LG는 6회초 이병규(등번호 7번)의 솔로포로 맞불을 놨다.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 이후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박용택이 삼진, 이병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LG는 8회초 다시 온 기회만은 놓치지 않았다. '안방마님' 최경철은 2사 3루에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김영민의 변화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LG는 6이닝 8안타 3실점(2자책점)한 선발 우규민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2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말 1사 후 등판한 봉중근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대타 윤석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5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마산(NC 5-2 케이티) = NC는 1회말 2사 후 나성범이 2루수 실책, 에릭 테임즈는 볼넷을 고른 후 이호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케이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곧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나 NC는 3회말 나성범이 우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다시 3-2로 리드했다. 8회에는 이호준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더했고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손시헌이 폭투때 홈인해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베테랑 이호준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NC 공격을 주도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⅔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5승(1패)째를 올렸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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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피홈런 '0'·장타허용 1개…놀라운 안영명의 기록안영명 전성시대(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한화 안영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5.4.30 minu21@yna.co.kr4승·평균자책점 1.69로 2개 부문 선두로 나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안영명(31·한화 이글스) 전성시대다. 안영명은 4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1.69로 낮춘 안영명은 다승(4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안영명이 선발로 나오는 날은 '계산'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안영명이 등판하는 날에는 한화의 계산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4월 17일 대전 NC 다이노스, 24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 이어 30일 KIA전에서도 안영명이 기선제압을 하고 박정진, 권혁이 뒤를 이어 승리를 지켰다. '안정권 트리오'가 가동하는 날, 한화 승률은 100%다. 올 시즌 한화가 거둔 두 차례의 무실점 승리(24일 SK전 2-0, 30일 KIA전 6-0)도 안정권 트리오가 합작했다. 안영명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임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후 선발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등판할 때마다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안영명은 "중간계투로 나설 때처럼 '2이닝만 확실하게 막자'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이후 '1이닝만 더 막자'라고 마음먹는다. 동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간계투로 나설 때보다 변화구 비율을 높였는데 이런 작전도 잘 통했다"고 말했다. 전날 KIA전에서 안영명은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직구는 31개였다. 슬라이더 35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12개를 던지며 구속과 코스에 변화를 줘 KIA 타선을 요리했다. 변화구가 통하면서 장타 허용률은 뚝 떨어졌다. 안영명은 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홈런 '0'인 선수는 안영명뿐이다. 장타도 2루타 한 개만 허용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안타율(0.149)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피장타율은 더 압도적이다. 안영명은 피장타율 0.161로 이 부문 2위 임지섭(0.261)보다 무려 1할이나 낮다. 순장타허용률(피장타율-피안타율)은 0.012다. 2위 메릴 켈리(0.062)와 격차가 상당하다. 사실 안영명은 스트라이크와 볼넷 비율이 54.5%-45.5%로 리그 평균(62.9%-37.1%)에도 미치지 못한다. 볼넷(18개)도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지도자가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안영명의 특성을 아는 한화 더그아웃에서는 '볼넷을 두려워하지 말고, 장타 허용을 줄여라'라고 충고했다. 볼넷은 좋지 않지만, 장타는 훨씬 위험하다. 김 감독은 "후속타자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장타가 될 수 있는 피안타보다 볼넷이 허용이 낫다"고 했다. 앞서 안영명이 전 시즌 선발로 활약한 건 2009년뿐이다. 당시 안영명은 11승(8패)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18로 높았다. 피홈런 34개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타구가 멀리 뻗어가지 않는다. 안영명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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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유창식, 점점 좋아지고 있다"유창식에게 가능성을 발견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연합뉴스 DB>>예전 김광현처럼…"고비만 넘기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좌완 유창식(23)을 '한화의 미래'로 점찍었다. 유창식은 올 시즌 초반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하다.하지만 김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처럼 던지면 된다"며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성장해주면 팀에 큰 힘이 된다. 그리고 유창식은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투수"라고 고개 숙인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시범경기와 2015 KBO리그 정규시즌 초반, 유창식은 달갑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3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유창식은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8실점을 하며 117개의 공을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던진 건 이례적이다. '벌투 논란'까지 있었지만, 이는 계획된 투구였다. 유창식은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유창식을 5선발로 낙점하면서 투구 수를 늘리고자 했다. "유창식처럼 제구력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투수에게는 많은 투구 수가 약이 된다"는 판단도 섰다. 애초 100개 정도의 실전 투구를 하고 불펜피칭을 추가로 소화하려 했으나, 유창식이 1∼4회까지 연속 실점을 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김 감독은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유창식이 5·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김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4월 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선 유창식은 볼 15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이는 레다메스 리즈(전 LG 트윈스·볼 16개 연속 투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5일 NC전 선발로 유창식을 내보냈다. 5일 등판 결과도 좋지 않았다. 유창식은 이날 5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미래로 점찍은 왼손투수 유창식. <<연합뉴스 DB>>김 감독은 "NC전에서 유창식은 좋은 투구를 했다. 5회까지는 1실점으로 막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어 "6회 에릭 테임즈에게 3점 홈런을 내줬을 때 볼 배합에 실수가 있었다. 이는 벤치 잘못이기도 하다"면서 유창식을 감쌌다. 유창식은 좋은 신체조건(키 186㎝·몸무게 100㎏)을 지닌 좌완 유망주다. 김 감독은 유창식을 보며 SK 와이번스 시절 만난 김광현(27·키 188㎝·몸무게 90㎏)을 떠올린다. 2007년 SK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신인 김광현을 혹독하게 대했다. 고졸 신인 김광현은 자신감이 넘쳤다. 2007년 첫 스프링캠프 때 자신이 짠 '훈련 일정표'를 가져 와 "이렇게 훈련해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 감독은 "네가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허락했다. 하지만 곧 김광현이 "감독님 훈련법에 따르겠다"고 자세를 바꿨다. 2007년 정규시즌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부진하며 의기소침했던 김광현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그날 김성근 감독은 "한국에 대투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의도적으로 김광현을 류현진과 비교하며 긴장감을 안기기도 하고, "아직 100%를 보여주지 않은 미완의 대기"라고 제자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김 감독과 김광현 사이에 수많은 일화가 쌓였고, 둘 사이에 신뢰는 더 깊어졌다. 지난해 12월, 김광현은 김 감독을 주례로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다.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유창식에게 가능성을 발견했다. 김 감독과 유창식 사이에는 수많은 일화가 쌓일 것이다. 오랜 시간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있는 유창식이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한두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