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FA 앞둔 정우람, 일본전 설욕 다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어12> FA 앞둔 정우람, 일본전 설욕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좌완 투수 정우람(30·SK 와이번스)에게 요즘 하루하루는 매우 뜻깊다.

그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한국팀 대표로 뛰고 있다.


처음으로 단 태극마크다. 정우람은 그동안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적은 몇 번 있지만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전과 미국전 때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일본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했는데, 하필이면 1안타가 솔로홈런이었다.


지난 15일 미국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로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탈삼진 2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정우람은 자신이 국제 대회에서도 통하는 투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불펜 대기한다.


자신이 등판한 지난 두 경기에서는 비교적 호투하고도 팀은 패배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이날 일본전에서 자신은 상대 타자들을 보다 완벽하게 제압하고 팀도 승리하는 것이 정우람이 그리는 시나리오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지난번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다는 점도 정우람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계기가 된다. 그는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13명의 투수 중 유일한 FA 자격 선수다.


정우람은 20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하고 프리미어 12를 마친 직후인 22∼28일 소속 구단인 SK와 협상한다.


SK와 협상이 결렬되면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다른 구단과 협상에 돌입한다.


지난해 FA 시장에 나온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투수 안지만(32)은 4년 총액 65억원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우람도 안지만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4478971147649.jpg
세 번째 투수 정우람 (타이베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6회초 무사 1, 2루 때 대한민국 세 번째 투수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2015.11.15 hihong@yna.co.kr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