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프로야구- 삼성, '천적' 니퍼트 꺾고 선두 탈환(종합)삼성, '오늘도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삼성 대 두산의 경기. 6대 1로 삼성이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탈보트 '희망투'…한화, 승률 5할 복귀 최경철 결승타…LG, 넥센전 5연패 탈출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을 물리치고 7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구자욱의 쐐기 홈런을 포함해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한화에 패한 SK를 제치고 지난 14일 이후 1주 만에 단독 1위로 나섰다. 삼성으로선 '사자 킬러'로 불리던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리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였다. 니퍼트는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을 상대로 8연승을 달리는 등 통산 19경기에서 13승1패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8안타로 4점을 뽑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4천 홈런도 달성했다. 문학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미치 탈보트의 '희망투'를 발판삼아 SK 와이번스를 7-1로 물리쳤다. 지난 10일 심판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탈보트는 11일 만에 등판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6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킨 탈보트는 볼넷이 5개로 많았지만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탈보트는 4월 2일 두산 경기 이후 49일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용병타자 제이크 폭스는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하루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6위로 나섰다. 롯데는 2년생 구승민이 데뷔 첫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6안타로 2실점하고 내려간 뒤 송승준이 중간계투로 깜짝 등판해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5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하고 교체됐다. 9위로 처져 있는 LG 트윈스는 목동 원정에서 최경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 5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하며 최근 2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나성범과 이호준이 홈런포를 가동한 NC 다이노스가 케이티 위즈를 5-2로 물리쳤다. ◇잠실(삼성 6-1 두산) = 삼성은 2회초 최형우가 우전안타, 박석민은 좌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승엽과 박해민의 연속 내야땅볼 때 홈으로 파고든 주자 2명이 잇따라 아웃됐지만 2사 후 이흥련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먼저 2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초 정진호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자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우선상 2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젊은 피' 구자욱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4승(4패)을 기록했다. ◇사직(롯데 4-2 KIA) = KIA는 3회초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원섭이 2루를 훔치자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최희섭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말 1사 후 김병현을 상대로 김문호와 문규현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짐 아두치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박종윤이 중전안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7회에는 문규현이 외야 좌측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1점홈런을 터뜨려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문학(한화 7-1 SK) = 한화 타선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폭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월 2루타, 보내기 번트를 댄 권용관은 상대 실책을 살았고 정근우가 내야땅볼을 쳐 먼저 1점을 뽑았다. 4번 최진행이 볼넷을 고른 후 제이크 폭스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김회성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용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상대 실책으로 득점해 다시 1점을 보탰다. 4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SK는 5회말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안정광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더이상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목동(LG 4-3 넥센) = LG는 1회초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넥센은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서동욱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시즌 3호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이 5회말 1사 후 김하성의 좌익선상 2루타와 이택근의 중점 적시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하자 LG는 6회초 이병규(등번호 7번)의 솔로포로 맞불을 놨다.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 이후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박용택이 삼진, 이병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LG는 8회초 다시 온 기회만은 놓치지 않았다. '안방마님' 최경철은 2사 3루에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김영민의 변화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LG는 6이닝 8안타 3실점(2자책점)한 선발 우규민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2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말 1사 후 등판한 봉중근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대타 윤석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5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마산(NC 5-2 케이티) = NC는 1회말 2사 후 나성범이 2루수 실책, 에릭 테임즈는 볼넷을 고른 후 이호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케이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곧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나 NC는 3회말 나성범이 우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다시 3-2로 리드했다. 8회에는 이호준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더했고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손시헌이 폭투때 홈인해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베테랑 이호준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NC 공격을 주도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⅔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5승(1패)째를 올렸다. shoeless@yna.co.kr
-
-프로야구- SK, 한화에 설욕…단독 2위 점프(종합)엄상백 6이닝 1실점…케이티, NC 꺾고 7연패 탈출 아두치 역전 3점홈런…롯데, KIA 꺾고 4연승유한준 4안타 4타점 넥센, 난타전 끝에 LG 제압 (서울·인천·창원=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4월 24∼26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에 당한 3연패를 설욕했다. 또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23승 15패를 기록한 SK는 승률 0.605를 기록, 삼성(0.600)을 제치고 1위 두산(0.611)에 승차없이 승률 0.006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지난 4월16일 넥센전에서 타구에 발목을 맞아 2군으로 내려갔던 밴와트는 33일 만의 1군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는 마산 원정경기에서 '고졸 새내기' 엄상백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4-2로 물리치고 최근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신인 엄상백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6경기 만에 데뷔 첫승(1패)을 신고했다. NC를 상대로 3연패 뒤에 첫승을 거둔 케이티는 이로써 승점을 올린 팀이 넥센, LG, SK, 한화 등 5팀으로 늘어났다. 공동 7위끼리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말 터진 짐 아두치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물리쳤다. 지난 주말 수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던 롯데는 이로써 4연승을 기록, 한화를 제치고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시즌 초반 케이티에서 롯데로 이적한 이성민은 7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며 시즌 첫승(2패)을 거뒀고 심수창을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난타전이 벌어진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12-10으로 제압했다. 한편 잠실구장의 두산-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직(롯데 6-3 KIA) = 롯데가 두번의 찬스에서 알토란같은 점수를 뽑으며 뒤집기를 연출했다. KIA는 4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다 5회초 선두타자 브렛 필이 팀의 첫 안타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장식해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범호의 2루타와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다원이 병살타를 쳤으나 이범호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6회초에는 1사 후 김민우가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이 좌전안타, 문규현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에서 정훈이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3이 됐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말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김민하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아두차가 우중간 외야 스탠드 상당에 꽂히는 대형 3점홈런을 쏘아올려 6-3으로 역전했다. 롯데 정훈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문학(SK 7-5 한화) = SK는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가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박재상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재원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이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1점홈런으로 반격했다. 그러나 SK는 4회말 2사 1루에서 나주환이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이명기는 우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려 4-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실책 5개를 저지르며 자멸한 한화는 7회초 김경언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3-7로 뒤진 9회에는 대타로 나선 김태균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목동(넥센 12-10 LG) = 넥센은 1회말 고종욱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병호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4-3으로 쫓긴 5회말에는 유한준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초 잭 한나한의 2루타와 이진영의 2점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넥센은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다시 4점을 추가, 12-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유한준은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박병호와 브래드 스나이더도 2타점씩 거드는 등 클린업트리오가 8타점을 합작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창원(케이티 4-2 NC) =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3회말 1사 후 손시헌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군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케이티는 5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김동명이 좌선상 2루타를 치자 박용균이 좌중간 2루타로 뒤를 이어 1-1을 만들었다. 이어 심우준도 좌중간 2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다만 심우준이 3루까지 달리다 아웃되면서 공격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우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NC는 7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케이티의 셋업맨으로 변신한 앤디 시스코는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장시환은 9회말 등판해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shoeless@yna.co.kr
-
<프로야구전망대> 김성근 감독의 첫 인천 원정…한화-SK, 빅뱅'내가 끝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연장 12회말 1사, 2,3루,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친 두산 유민상이 환호하고 있다. 2015.4.26 seephoto@yna.co.kr 잠실에서는 '3강' 두산, 삼성, SK의 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성근(73) 감독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원정 더그아웃'에 앉는다. SK 와이번스 재임 시절, 김성근 감독을 절대 지지했던 인천 팬들은 '적장'으로 돌아온 김성근 감독을 묘한 감정으로 지켜본다. 한화 이글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이미 4월 24∼26일 대전 한화 이글스 파크에서 제자들이 즐비한 SK와 상대했고, 3경기 모두 승리했다. SK는 홈에서 설욕을 준비했다. 재활에 전념하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한화전에서 복귀하고,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선발로 등판한다. 김성근 감독은 "4월에는 SK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 만났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며 "SK는 언제든 올라설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몸을 낮췄다. 물론 승리에 대한 의지는 줄지 않았다. 한화는 2012∼2014년, 3년 동안 SK에 12승 2무 34패를 거뒀다. 패가 승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정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강팀과 상대전적 5할'을 목표로 삼은 김 감독은 또 한 번 SK와의 혈전을 준비한다. 김성근 감독은 SK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07년 부임해 2011년 8월 18일 팀을 떠날 때까지 3번의 우승과 한 차례의 준우승을 거뒀다. 이때가 '인천 야구'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공보다 빨랐는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롯데 손아섭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문규현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2015.4.26 wink@yna.co.kr 3년 9개월 만에 인천을 찾아 익숙지 않은 원정 더그아웃을 쓰는 김 감독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SK팬의 반응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한화는 SK와 주중 3연전을 끝내면 수원으로 이동해 케이티 위즈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한화는 케이티와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2015 KBO리그 3강'은 이번 주 잠실에 모인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선두 자리를 내준 삼성 라이온즈가 주중 잠실벌을 찾아 선두를 빼앗은 두산 베어스에 배트를 겨눈다. 두산은 승차 없이 삼성에 앞서 있다. 이번 3연전에서 앞선 팀이 선두에 선다. 삼성은 박한이의 복귀로 타선에 힘을 얻었지만, 불펜 에이스 안지만의 허리 부상으로 투수력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다. 두산도 계속된 불펜진의 부진으로 고민이 크지만 화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두 팀은 7회 이후에도 승자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주말에는 '삼성 대항마' 두산과 SK가 격돌한다. 양팀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19일∼24일) 구장 19(화)∼21일(목) 22(금)∼24일(일) 잠실 삼성-두산 SK-두산 목동 LG-넥센 NC-넥센 인천 한화-SK 수원 한화-케이티 사직 KIA-롯데 LG-롯데 마산 케이티-NC 광주 삼성-KIA jiks79@yna.co.kr
-
-프로야구- '안중열 12회 친정팀 저격' 롯데, 케이티에 승리(종합2보)김종호 결승 투런…NC, 안지만 무너뜨리며 삼성 제압넥센 하위타선의 힘…한화에 6-3 승리SK, 선발싸움 우위로 LG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김승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케이티 위즈와 12회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케이티에 11-10으로 승리했다. 케이티에서 롯데로 이적한 포수 안중열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8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8회 9-7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심수창이 9회말 2사 후 롯데에서 케이티로 이적한 장성우에게 2타점 동점 2루타를 허용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롯데에는 안중열이 있었다. 장성우와 같은 날(5월 2일) 트레이드된 안중열은 9-9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 1, 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쳐냈다. 롯데는 12회말 11-10으로 추격당하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올 시즌 최장인 5시간 7분 동안 열린 혈전의 승자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 불펜 에이스 안지만을 저격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NC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9회초 2사 후 터진 김종호의 결승 우월 투런포로 삼성을 7-5로 눌렀다. 전날까지 삼성에 상대전적 3패로 밀렸던 NC는 4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반면 5월 1일 선두로 나선 삼성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두산 베어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15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하위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대전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로 LG 트윈스에 5-2로 승리했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수원(롯데 11-10 케이티) = 5대 4, 대형 트레이드 후 처음 만난 양팀은 이적생을 적극 활용했다. 이적생이 등장할 때마다 수원구장이 들썩였다. 롯데는 2일 포수 장성우와 윤여운, 투수 최대성, 내야수 이창진, 외야수 하준호를 케이티에 내주고 투수 박세웅·이성민·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받았다. 이중 6명이 이날 경기에 나섰다. 케이티 기대주에서 롯데 선발로 변신한 박세웅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2⅓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부진으로 4회까지 1-7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8회 9-7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9회말부터였다. 케이티는 9회말 2사 2, 3루에서 터진 '이적생' 장성우의 우중간 2루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초, 롯데는 2사 후 만루에서 안중열의 좌월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케이티는 12회말 동점 혹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하준호가 롯데 사이드암 김성배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며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상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10으로 추격하고, 다시 무사 만루 기회가 왔다. 박경수가 포수 뜬공, 심우준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2사 만루, 또 다른 이적생 이창진이 타석에 섰다. 이창진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김성배의 공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케이티는 또 혈전의 희생양이 됐다. ◇ 대구(NC 7-5 삼성) = 4-5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말 김상수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안지만은 손시헌과 김태군을 범타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지만은 발 빠른 박민우를 의식하며 직구를 위주로 볼 배합을 했고, 김종호는 이를 알아챘다. 3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가 날아오자 김종호는 힘차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을 넘어갔다. 이날 NC는 1회초 박민우·김종호·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지만 1회말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베테랑 이호준 덕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호준은 2-4로 뒤진 3회초 2사 1, 3루에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김상수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9회초 2사 후 다시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며 삼성전 악몽에서 벗어났다. ◇ 대전(넥센 6-3 한화) = 넥센 사이드암 선발 한현희가 7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에 값진 1승을 선물했다. 한현희는 시즌 5승(2패)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현희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이성열과 김경언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최진행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후속타자 이성열에게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4월 8일 넥센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성열은 트레이드 후 처음 만난 넥센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한현희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한현희는 4회부터 7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사이 넥센은 하위 타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3으로 뒤진 4회 1사 만루에서 8번타자 김하성이 2타점 동점 중전안타를 쳐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9번타자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택근은 1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넥센은 6회 김하성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로 6-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 잠실(SK 5-2 LG) = 선발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LG 선발 임정우는 3회까지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1사 후 앤드류 브라운과 이재원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정상호와 박계현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3점을 내줬다. 5회 2사 1루에서는 브라운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주더니 박정권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택한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임정우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아직 승리는 없다. SK 선발 켈리는 6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LG는 8회 2사 만루, 9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반격에 실패했다. jiks79@yna.co.kr
-
-프로야구- 김상현 역전포…4연승 케이티 승률 2할대 진입(종합)LG,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롯데도 5연패두산, 9회말 권혁 무너뜨리고 뒤집기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신생팀 케이티 위즈가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창단 첫 4연승을 달렸다. 케이티는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상현의 역전 2점 홈런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지난 6일 한화 원정경기부터 파죽의 4연승을 거둔 케이티는 시즌 7승26패를 기록, 승률이 처음 2할대(0.212)에 진입했다. 개막전부터 11연패를 당했던 케이티는 4월23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10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려 적지않은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타선을 강화한 케이티는 이후 예상치 못한 4연승을 거둬 선수단 전체 사기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반면 LG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에이스 류제국이 올시즌 처음 선발등판했지만 추락하는 팀을 구하지 못했다. 9위로 처져 있는 LG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10위 케이티와의 승차도 6.5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이날 케이티는 3회말 2사 후 김민혁이 좌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하준호 타석에서 류제국의 폭투를 틈 타 먼저 1점을 뽑았다. LG는 6회초 반격을 가했다. 잭 한나한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우월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채은성은 다음 타자 손주인의 중전 안타에 3루에 안착했고, 최경철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아 역전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케이티는 6회말 김상현의 2점포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김상현은 1사 1루에서 류제국의 시속 140㎞ 투심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홈런을 쏘아 올려 3-2로 역전했다. 이후 케이티는 좌완 이창재가 7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부터 등판한 장시환은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LG는 2회초 1사 만루, 3회초 2사 만루, 7회초 2사 1, 2루, 9회초 2사 1, 3루 기회를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잔루가 무려 11개였다. 류제국은 5⅔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펼쳤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케이티의 고졸 신인 정성곤은 3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의 철벽 마무리 권혁을 무너뜨리고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한화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고 포문을 열었다. 오재원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은 정수빈은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했다. 2아웃 뒤에는 양의지의 좌전 안타에 이어 홍성흔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전날 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김재환이 천금 같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구를 잡은 한화 우익수 김경언은 급하게 홈으로 공을 던졌으나 3루 더그아웃쪽으로 악송구되면서 홍성흔마저 홈을 밟아 두산이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주중 3연전에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에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던 한화는 불펜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줬던 마무리 권혁이 무너지면서 1패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됐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5⅓이닝 2피안타 1실점하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경기를 내주면서 2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2타점을 해결한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3-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가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석민의 내야땅볼에 이어 이승엽이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침묵하던 SK는 7회초 최정이 호투하던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초 '슈퍼 새내기' 구자욱이 우전안타를 쳤고 희생번트에 이어 김상수가 3루수 내야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에는 2사 후 박석민이 볼넷을 고르자 이승엽이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3-1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승(2패)째를 거뒀다. SK 선발 메릴 켈리도 7⅔이닝을 5탈삼진,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경더비'가 펼쳐진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물리치고 이틀 연속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케이티에서 옮겨온 박세웅을 선발 기용했으나 NC는 2회말 에릭 테임즈가 2루타, 이호준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종욱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박민우의 2루타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테임즈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이호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5회초 강민호가 1점홈런을 날렸으나 NC는 6회와 8회에 1점씩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최준석은 2-6으로 뒤진 9회 2아웃에서 1점 홈런을 작성했지만 롯데는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5⅔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져 2승을 거뒀다. 반면 박세웅은 역시 5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6개를 뽑았으나 7안타로 5실점해 승리 없이 5패째를 당했다. 최근 투타의 엇박자를 보이며 롯데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목동 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를 7-5로 따돌렸다. 넥센은 3-5로 뒤진 5회말 1사 2,3루에서 윤석민이 2타점 2루타, 박동원은 중전적시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KIA의 베테랑 김원섭은 1회초 3점홈런을 치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으나 빛이 바랬다. shoeless@yna.co.kr
-
-프로야구- '박병호 끝내기포' 넥센, KIA 제압…케이티 첫 3연승(종합)(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김지헌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거포'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쳐낸 데 힘입어 KIA를 5-4로 꺾었다. 박병호는 2볼에서 KIA의 네 번째 투수 한승혁의 3구째 148㎞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3호 끝내기 홈런.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더뎌 우려를 자아냈던 박병호는 1회말 2점 홈런을 쳐내며 10경기 만에 홈런 침묵을 깨뜨린 뒤 9회말 또다시 아치를 그리는 등 7·8호 홈런을 연이어 때려내며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반면 KIA는 넥센보다 안타를 5개나 더 쳐내고도 잔루를 7개나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KIA는 지난해 7월 5일 목동 맞대결 이후 넥센전에서 10연패를 당했다.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따돌리고 창단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전 방문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패 후 2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케이티는 LG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3연승을 맛봤다. 케이티 선발로 나선 필 어윈은 초반 위기를 딛고 7이닝 8피안타 무사4구 2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챙겼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꺾고 7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던 LG는 타선 집중력 부재로 최약체 케이티에 충격패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김성현의 대타 홈런으로 3-0으로 승리,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0-0으로 맞선 7회 2사 1,2루에서 9번 타자 박진만 타석 때 대타로 방망이를 든 김성현은 삼성 선발인 좌완 장원삼이 초구에 던진 시속 131㎞의 슬라이더를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려 버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안방으로 돌아온 SK는 3연승을 노린 선두 삼성마저 제압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7회까지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올 시즌 가장 먼저 5승(1패)째를 수확했다. 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 창단 첫 3연승에 성공한 케이티 조범현 감독(왼쪽)과 코치,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선발 장원삼도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셋을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호투했지만 결국 김성현의 한 방 때문에 3실점과 함께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막내구단 케이티에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10-6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바꿨다. 중심타자 김태균과 김경언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도 얻은 승리라 기쁨은 더 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홈 팀 NC 다이노스가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2-2로 균형을 이룬 4회 김종호가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롯데를 4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 목동(넥센 5-4 KIA) = 넥센은 KIA 선발 홍건희로부터 안타 3개를 쳐냈다. 3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1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 4회말에는 유한준과 윤석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강한울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브렛 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이홍구의 높이 뜬 타구를 좌익수 박헌도가 시야에서 놓친 틈을 타 무사 2루의 기회를 얻었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밴 헤켄의 폭투로 또 1점을 따라갔다. 5회초에는 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6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밴 헤켄의 폭투 때 3루 주자 박기남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KIA는 넥센의 필승조인 조상우-손승락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고,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 수원(케이티 7-3 LG) = 한화를 상대로 불타올랐던 케이티 타선이 이날도 힘을 냈다. 케이티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중전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이대형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말 SK 공격 2사 1·2루 상황에서 SK 김성현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치고 있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3회말 1사 3루에서 김상현의 깨끗한 우전 안타로 또 달아났다. 다음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쳐 2, 3루를 만들자 박경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했다. 용덕한은 6회말 1사 2,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쐐기 점수를 가져왔다. LG는 1회초 1사 1, 2루와 2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 가서야 2사 2루에서 김영관이 데뷔 첫 아치를 130m짜리 투런 장외홈런으로 그리고, 8회 이병규(등번호 7번)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LG 박용택은 1회초 좌익수앞 안타로 역대 17번째 2천600루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문학(SK 3-0 삼성) =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간 선발 대결답게 중반까지 힘의 균형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2회와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출루를 허용한 이닝에서도 2루까지는 내주지 않는 빼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장원삼도 2회 1사후 이재원에게 볼넷, 박재상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주자 1,2루 상황을 맞은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위기없이 7회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7회 2사 1루에서 박계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대타 김성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이날의 역투가 빛을 잃었다. 장원삼은 SK와 대결에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SK 세 번째 투수 문광은이 마운드에 오른 9회 선두타자 우동균이 볼넷을 골랐지만 3∼5번 중심타선이 침묵해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봤다. ◇ 마산(NC 4-3 롯데) = 롯데가 달아나면 NC가 그만큼만 쫓아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곤 했다. 롯데가 1회초 2사 후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자 NC는 1회말 상대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타 김종호의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2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자 NC는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의 좌월 홈런으로 또 동점을 만들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정근우가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를 약올리던 NC는 4회 2사 2루에서 김종호가 상대 산발 브룩스 레일리를 우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결승점을 뽑았다. 김종호의 시즌 1호이자 프로 통산 3호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7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좌전안타 뒤 황재균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주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죄준석의 우월 솔로포가 터져 한 점을 따라붙은데 만족해야 했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사4구 5개를 내주고 2실점했지만 김종호의 결승 홈런으로 시즌 성적이 4승 3패가 됐다. ◇ 잠실(한화 10-6 두산) = 승부처는 6회초였다. 4-4로 맞선 6회초 한화는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선발 유니에스키 마야는 권용관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고, 이용규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2사 만루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경언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마야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볼만 연속해서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이어진 만루에서 정근우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7-4로 만들었다. 이날 3번타자로 등장한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2회말 두산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한화는 3회초 1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2루에서 이종환의 좌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조인성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 김재환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한화가 6회 안타 2개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승부의 추는 다시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이 6-7까지 추격했지만 '막강 왼손 듀오' 박정진(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권혁(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뒷문을 잠그면서 한화가 혈전의 승자가 됐다. hosu1@yna.co.kr
-
<프로야구> 피홈런 '0'·장타허용 1개…놀라운 안영명의 기록안영명 전성시대(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한화 안영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5.4.30 minu21@yna.co.kr4승·평균자책점 1.69로 2개 부문 선두로 나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안영명(31·한화 이글스) 전성시대다. 안영명은 4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1.69로 낮춘 안영명은 다승(4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안영명이 선발로 나오는 날은 '계산'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안영명이 등판하는 날에는 한화의 계산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4월 17일 대전 NC 다이노스, 24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 이어 30일 KIA전에서도 안영명이 기선제압을 하고 박정진, 권혁이 뒤를 이어 승리를 지켰다. '안정권 트리오'가 가동하는 날, 한화 승률은 100%다. 올 시즌 한화가 거둔 두 차례의 무실점 승리(24일 SK전 2-0, 30일 KIA전 6-0)도 안정권 트리오가 합작했다. 안영명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임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후 선발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등판할 때마다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안영명은 "중간계투로 나설 때처럼 '2이닝만 확실하게 막자'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이후 '1이닝만 더 막자'라고 마음먹는다. 동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간계투로 나설 때보다 변화구 비율을 높였는데 이런 작전도 잘 통했다"고 말했다. 전날 KIA전에서 안영명은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직구는 31개였다. 슬라이더 35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12개를 던지며 구속과 코스에 변화를 줘 KIA 타선을 요리했다. 변화구가 통하면서 장타 허용률은 뚝 떨어졌다. 안영명은 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홈런 '0'인 선수는 안영명뿐이다. 장타도 2루타 한 개만 허용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안타율(0.149)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피장타율은 더 압도적이다. 안영명은 피장타율 0.161로 이 부문 2위 임지섭(0.261)보다 무려 1할이나 낮다. 순장타허용률(피장타율-피안타율)은 0.012다. 2위 메릴 켈리(0.062)와 격차가 상당하다. 사실 안영명은 스트라이크와 볼넷 비율이 54.5%-45.5%로 리그 평균(62.9%-37.1%)에도 미치지 못한다. 볼넷(18개)도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지도자가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안영명의 특성을 아는 한화 더그아웃에서는 '볼넷을 두려워하지 말고, 장타 허용을 줄여라'라고 충고했다. 볼넷은 좋지 않지만, 장타는 훨씬 위험하다. 김 감독은 "후속타자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장타가 될 수 있는 피안타보다 볼넷이 허용이 낫다"고 했다. 앞서 안영명이 전 시즌 선발로 활약한 건 2009년뿐이다. 당시 안영명은 11승(8패)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18로 높았다. 피홈런 34개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타구가 멀리 뻗어가지 않는다. 안영명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jiks79@yna.co.kr
-
<프로야구> 성공적 복귀 KIA 서재응 "선발 지키고 싶다"(종합)KIA 타이거즈 서재응(연합뉴스 DB)올해 첫 선발등판 5⅓이닝 2실점 호투(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서재응(38)이 약 9개월 만의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서재응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2실점 했다.6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임준섭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내려오는 서재응에게 KIA를 응원하는 관중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팀타율 1위(0.286)를 달리는 두산을 상대로 당당한 투구를 펼친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서재응의 선발 등판은 작년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당시 그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작년에도 서재응은 중간 계투로 나서다가 이 경기에 단 한 번 선발투수로 등판했다.서재응은 1회말 첫 타자인 두산의 민병헌을 상대로 초구를 스트라이크에 꽂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민병헌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비록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 김현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위기에 내몰려도 베테랑답게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서재응도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했다.이날 팀의 5-4 승리 후 서재응은 "첫 등판 결과로는 만족한다"며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마운드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포수 차일목과 상의하면서 최대한 맞춰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경치 초반에 투심이 잘 통하지 않아 체인지업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서재응은 올 시즌을 앞두고 괌에서 열린 재활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은 "서재응이 잘 던져주길 바란다"며 "오랜만이니까 어느 정도인지 저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KIA는 서재응과 함께 투수 최현정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투수 문경찬과 내야수 최병연을 말소했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올리게 됐다.김 감독은 "지금은 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쉬 스틴슨, 필립 험버, 양현종과 함께 젊은 투수 문경찬, 임기준을 선발투수로 꾸려나가는 KIA에 서재응이 든든한 보탬이 될지 기대가 커진다.abbie@yna.co.kr
-
<프로야구> LG '작뱅' 이병규의 흐름 바꾼 시원한 대포(종합)이병규, 3점 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가 3점홈런을 치고 있다. 2015.4.1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중반까지의 점수만 봐서는 투수전이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투수들의 도망가는 피칭이 극에 달한 경기에서 LG 트윈스의 '작은' 이병규(32)가 대포 한 방으로 단번에 판세를 뒤흔들었다. 등번호 7번을 단 이병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LG가 7-5로 앞선 7회말 승부를 가르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두 팀은 나란히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문학구장 넥센-SK전과 사직구장 NC-롯데전이 끝난 시점에 경기의 ⅔ 정도를 소화한 상태였다. 경기 중단 소동이 있었다거나 연장전을 치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KIA 투수 6명이 볼넷 13개와 사구 1개를 남발했고 LG 투수 투수 5명도 평균 이상인 6개의 볼넷을 내줬다. 풀릴 듯 풀리지 않고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양팀 타선과 마운드의 기묘한 조화 속에 경기는 7회초까지 5-5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LG는 안타 14개를 치고도 단 5득점에 그친 KIA와 타선의 집중력에서 결정적으로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날 LG 타선은 꾸준히 볼넷을 골라 나가는 와중에 6안타에 머물렀지만, 그 중 두 개가 홈런이었다. 이병규, 3점 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가 3점홈런을 친 뒤 주루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15.4.16 hama@yna.co.kr 물꼬는 최경철이 텄다. 최경철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LG의 화룡점정은 이병규였다. LG가 박지규의 사구와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더 내 7-5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KIA 6번째 투수 문경찬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겨버렸다. 팽팽한 듯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갈증을 일거에 씻어내는 시원한 일발장타였다. 7회초까지 네 차례 역전을 주고받으며 LG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던 KIA도 이병규의 홈런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병규는 전날까지 타율 0.167에 그치며 구겼던 4번 타자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도 성공했다. 개막 즈음부터 목 부위 통증으로 고생했던 이병규는 경기 후 "목 부상으로 타격 밸런스가 안 맞았고, 4번 타자로서 부진해 힘들었다"며 "앞으로 기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jk@yna.co.kr
-
<프로야구> 8승3패, 선두…삼성의 상쾌한 첫 걸음짜릿한 역전승(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 3루 때 끝내기 안타를 친 삼성 구자욱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4.9 psykims@yna.co.kr통합 4연패 달성한 2011∼2014년과 비교해 압도적인 11경기 성적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통합 5연패 달성을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1경기에서 8승 3패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4연패를 달성한 2011∼2014년에도 이처럼 순조롭게 출발한 시즌은 없었다. 11경기에서 9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탄탄한 선발진과 장타력·주력을 두루 갖춘 타선, 신예들의 성장 등이 삼성의 첫 걸음을 가볍게 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1회말 터진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슬로 스타터', '여름 강자'로 불리던 삼성이 봄부터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 11경기 결과를 비교해보면 2015년 삼성의 출발을 더 주목하게 된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시즌 초 6승 5패로 중간순위 4위에 올랐다. 2012년은 3승 8패(7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고, 2013년에는 7승 4패(4위)로 선전했지만 지난해 4승 7패(7위)로 시즌 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4년 삼성은 시즌 중반 이후 힘을 내며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제패에도 성공했다. 올해에는 출발부터 상쾌하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렇게 시즌 초 성적이 좋았던 적이 있었나"라고 놀라워할 정도로 출발이 좋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제 시즌이 막 시작했다. 올해는 팀당 144경기를 치르지 않는가"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선발진이 시즌 초부터 호투하고 있어 승률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삼성 선발진은 10일까지 열린 11경기에서 무려 9번의 QS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7경기 연속 QS를 기록 중이다. 팀 QS 부문 2위는 5회를 기록한 NC 다이노스다. 그만큼 삼성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선발진을 갖췄다. 토종 좌우 에이스 장원삼·윤성환의 호투는 예상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국내 무대에 연착륙하고 선발로 돌아온 차우찬도 선발진에 힘을 보태며 릭 밴덴헐크·배영수의 공백을 지웠다. 삼성은 1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86으로 이 부문 선두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 NC(3.42)와의 격차는 무척 크다. 타선은 아직 불이 붙지 않았다. 팀 타율 0.257로 이 부문 7위다. 하지만 '필요한 한 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타 구단을 압도한다. 삼성은 15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팀 홈런 1위고, 도루는 18개로 단독 선두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활기찬 주루로 상대 야수진을 괴롭힌다. 삼성이 1점차 승부에서 3승 1패로 강한 이유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신예의 성장이다. 삼성은 10일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차세대 스타'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상대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걸렀으나 '2014년 히트 상품' 박해민이 끝내기 안타를 쳐 값진 1승을 챙겼다. 구자욱은 9일 대구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기도 했다.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의 우산 아래서 구자욱·박해민 등 신예가 성장하는 모습. 류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류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삼성이 시즌 초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