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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야외에서 가을과 공연을 동시에 즐긴다(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가을에는 야외 공연이 제격이다. 이번 주말 서울 대학로 곳곳에선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고 도심 공원에선 사고파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규모 벼룩시장이 문을 연다.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행사도 있다.◇ 대학로가 놀이터로 변한다…'팝업씨어터' '어느 곳이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서울 대학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프로그램 '팝업씨어터'(Pop-up Theater)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된다.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가 야외 공연을 즐기기 좋은 5~10월에만 운영하는 '공원은 공연중' 프로젝트의 일부다. 카페, 로비, 공원 등 일상적인 장소에서 놀이터로 변신시키자는 취지하에 참가한 총 11팀이 릴레이 무대를 선보인다.24일 오후 4시 30분 아르코 카페테라스에선 댄스그룹 '댄스 위드 쿵짝'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5시 30분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에선 7인 창작국악그룹 '아나야'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오후 6시 씨어터카페에선 윤혜숙 연출이 한 사람의 자서전에 소개된 일화 중 '주머니'에 얽힌 내용을 짤막한 극으로 구상한 '후시기나 포켓또'(신기한 주머니)를 공연한다.25일에는 '가까이에'라는 의미의 판소리 그룹 '바투'가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에서 국악공연 사상 최초로 코믹 범죄물 장르의 코믹 버라이어티 판소리 공연을 연다.또 송정안 연출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하늘의 계시를 받고 더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리고자 고군분투하던 여성 전도사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게 펼쳐지는 상황을 그린 '불신의 힘'을 25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선보인다. 모두 무료. ◇ 서울 도심 소공원에서 즐기는 소소한 재미 24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로 골목 문화를 만들어가는 '복작복작 예술로(路)'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노원구 공릉동 무지개공원에서 열리는 '꿈마을 꿈길예술장터'에선 공예 체험과 전시, 공연 등을 볼 수 있으며 사고파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벼룩시장도 한쪽에서 열린다.같은 날 오후 2시 노원구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는 주민과 함께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보는 '안녕, 골목길! 하얀 그림자 여행'이 진행된다. 또 오후 3시에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에선 '초원은 문화살롱&땡땡거리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영화제와 벼룩시장이 진행된다.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배리어프리로 만나는 이탈리아 영화 서울역사박물관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이탈리아의 유명한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그린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지 못하는 장면을 목소리로 설명해주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듣지 못하는 대사와 음악을 자막을 넣어 보여준다.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위해 영화감독 허진호와 배우 한효주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역사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10시30분부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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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N 여행> 짧은 추석 연휴 가볼만한 고향 축제는?(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번 추석 연휴는 나흘로 비교적 짧다. 고향의 부모님을 뵙고 여행지를 들르는 이른바 'D턴'을 하기에는 시간이 빡빡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향 인근의 축제장을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담양에서 열리는 대나무박람회 ◇수도권 경기도 고양시는 추석을 맞아 26∼27일 행주산성을 야간 개방한다. 야간 개방은 오후 10시까지이므로 오후 9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덕양구 행주내동에 있는 행주산성은 한강과 자유로, 올림픽대로, 방화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행주산성에서는 26∼29일 사이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28, 29일에는 활쏘기 체험도 가능하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역사문화촌 터에서는 메밀꽃 축제가 한창이다. 한탄강역사문화촌 터에서 열리는 메밀꽃 축제 '가을에 찾아온 눈꽃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추석을 전후해 연천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유혹한다. 한탄강 역사문화촌 2만8천610㎡ 터에 메밀꽃이 만개해 있다. 축제장 주변의 한탄강오토캠핑장과 선사박물관, 선사유적지도 가볼 만 하다. 인천 도호부청사에서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인천 월미공원 양진당에서는 26∼29일 오후 1∼4시 '월미공원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개최된다. 국궁과 제기차기 등 가족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려 '추석왕'을 선발한다. ◇강원권 민둥산 억새꽃축제 가을을 알리는 '은빛 향연'인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강원 정선군 남면에서 열려 장관을 연출한다.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으로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러 전국 최고의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2015년 삼척 왕(王)의 코스모스 축제'가 25일 막을 올렸다. 강원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고천리 일대에 조성된 7만7천여㎡ 넓이의 코스모스 꽃밭에서 다음 달 4일까지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춘천 남이섬에서는 이미자(74)의 노래 인생 56년을 돌아보는 첫 기록 전시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미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영남권 추석 때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한창인 경주 엑스포공원에 가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상설공연으로는 '플라잉'과 정동극장의 '바실라'가 관객을 기다린다. 플라잉은 그랜드 세일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남녀노소 모두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무용극 '바실라'도 할인한다. 올 4월 공연을 시작한 바실라는 다음 달 누적관객 2만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다음날인 28일에는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특별공연이 열린다. 안숙선, 조통달, 신영희 등 국내 최고의 판소리 명창들이 신명나는 한마당 무대를 선사한다. 광명농악풍물단의 길놀이, 판굿, 비나리 등 공연도 구경거리다. 인도네시아 '젬버 패션 카니발'팀의 화려한 쇼도 볼만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몽골 국립인형극단의 꼭두각시 인형극도 좋다. 한국 전통요리인 비빔밥을 소재로 비보잉, 비트박스, 아카펠라를 결합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제9회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다음 달 4일까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전통의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안동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안동탈춤축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www.maskdance.com/coding/main.asp) 참고. ◇충청권 유기농엑스포 찾은 어린이들 충청권 귀성객들은 충북 괴산군 세계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를 찾아보면 즐겁다. 괴산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 최초 '유기농 올림픽'이자 지구촌 최대의 유기농 축제로 농업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유기농작물, 동물복지, 생태건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생태체험학습 및 전통 한지공예, 유기농 생활용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제61회 백제문화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61회 백제문화제'가 26일 개막해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공주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부소산성 및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등 공주·부여지역 6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 기간 금강에 조명을 단 황포돛배 100여 척이 떠다녀 가을밤 분위기를 더한다. 이와 함께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45개 국 작가 2천여 명이 만든 작품 7천500여 점이 선보여 세계 공예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일원에서도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호남권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 대나무를 주제로 한 최초의 박람회인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가 4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죽녹원을 박람회장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쭉쭉 뻗은 녹색 대나무 숲길을 댓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헤치고 걷다 보면 박람회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봉황루가 눈앞에 나타난다. 체험공간에 봉황루가 있다면 주제전시구역 정문에는 대나무로 만든 웅장한 봉황과 지구본 상징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상징조형물 정면으로 보면 왼쪽에는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인 뱀부쇼 공연장이, 오른쪽에는 각종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조직위가 자신 있게 내세운 뱀부쇼는 박람회의 메시지와 의미를 옛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 홀로그램 영상쇼를 화려하게 펼친다. 광주시립국극단은 25일 오후 5시와 7시30분 광주 유스퀘어 야외 공연장에서 귀성객을 위해 한가위 국악한마당을 연다. 연휴 첫 날인 26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남도민요와 춤이 하나로 어우러진 창무극 '강강술래'를 비롯해 사물놀이, 부채춤, 민요 등 추석맞이 도립국악단 토요공연을 선보인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야외 초가마당에서는 송편 빚어 쪄먹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서는 한국화와 문인화, 서예 등 소장품 및 기증품 할인 경매를 연다. 27일 영암 기찬랜드에서는 보름달을 보며 즐길 수 있는 풍물놀이와 대중가요 공연 등 월출산 달맞이 한가위 공연이 펼쳐진다. 25일부터 3일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에서는 이순신장군 전술연 날리기, 떡 만들기, 태극연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같은 기간 곡성군에서는 제15회 석곡 코스모스 축제가 열려 가요제와 씨름, 윷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펼쳐진다. 26∼28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한지공예, 송편비누 만들기 체험 등 추석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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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차 예총 전국대표자대회 개최”(전주=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하철경, 이하 한국예총)가 주최하는 '제32차 예총 전국대표자대회'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주 르윈호텔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 전국 시도별 회장단과 10개 회원단체 임원진, 전국 135개 예총지회, 지부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금번 행사는 한국예총 전주지회(지회장 최무연)와 공동주관으로 열린다. 개막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문화계 인사들과 이상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내 주요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축하공연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 판소리합창단 등 지역색이 반영된 신명나고 구성진 공연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대회 첫 날에는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 중앙협회 단체와 지역예총의 간부 29명으로 결성된 '한국예총 혁신 TFT'의 현안보고에 이어, 주요 지역예총 우수활동 사례 발표대회가 열린다. 지역 예술문화의 교류와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마련된 이날 대회는 현장 심사를 거쳐 대회 이틀째인 17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최우수 지역에는 최대 300만원의 사업지원금이 주어지며, 선정사례는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전국 시도에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대회 이틀째 진행되는 예총예술문화공로상은 한 해 동안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사회에 공헌한 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여 공적을 기리는 자리로, 김성대 (주)서울종합건축 대표 외 4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특별공로상에는 이상직 국회의원 외 12명이 선정됐다. 하철경 한국예총 회장은 “금번 자리가 예총 대표자 및 예술인들의 정보공유와 교류를 통하여 예총의 진로를 고민하고 동기부여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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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도시 사마르칸트서 국제 민족음악제 개막65개국 음악팀 출전해 경연, '문화 올림픽'으로 불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실크로드 도시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리게스탄 광장에서 '2015 국제 민족음악제'가 막을 올렸다. '샤르크 타로날라리'(동방의 선율)로 명명한 이 축제는 세계 민족 전통음악이 한자리에 모여 경합하고 학술대회도 여는 '문화 올림픽' 성격을 띠고 있다.유네스코 후원 아래 199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며, 10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아시아, 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역대 최대인 65개국 민족 음악팀이 참가했다. 경연 첫날인 이날에는 일본, 코스타리카, 이란, 프랑스 등 9개 팀이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악기 반주에 맞춰 민족 고유의 노래를 불러 사막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개막식은 애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이 대통령 불참 등을 이유로 28일로 미뤄졌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음악제는 우즈베키스탄 국영TV가 축제 기간 내내 모든 경연을 리포팅해 방송할 정도로 국민의 인기가 높다"며 "올해가 '노인 공경의 해'라 전국에서 고령자를 축제에 특별히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주최 측은 경연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한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민족 음악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장인 쓰게 겐이치 도쿄예술대 교수는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며 "악기 반주와 노래의 조화, 연주 실력, 청중 호응도를 중심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등은 상장과 상금 1만 달러(1천200만 원)를 받는다. 대회는 실력이 뛰어난 팀의 연속 출전으로 인한 우승 독식을 막고 다양한 민족 음악의 교류를 위해 참가를 한 번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 참가팀 '풍류'는 26일 경연에 나선다. 첫회부터 매회 참가해온 한국은 1999년 공동 1위(판소리), 2013년 2위(가야금 병창) 등 여러 번 상위 입상 경력이 있다.아자마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국장은 "대회 기간에 낮에는 '민족 음악 학술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경연으로 각국이 솜씨를 겨루며 교류하는 '문화 올림픽'"이라며 "축제 기간 각국의 민족 음악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서로 정보를 나누며 전통음악의 발전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가팀은 경연이 없는 날에는 시내 곳곳에 별도로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을 위한 특별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기간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들이 묵는 숙소에는 '세계 전통 악기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축제는 경연을 떠나 각국 전통음악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악기의 개량과 창작곡 등도 선보이고 있어 신 실크로드 '교류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동방의 선율' 축제에는 65개국에서 민족 음악 경연팀이 참가했다.25일 저녁 사마르칸트 리게스탄 광장서 열린 '동방의 선율' 축제에 일본팀이 무대에 올라 샤미센을 연주하고 있다. 25일 저녁 사마르칸트 리게스탄 광장에서 열린 '동방의 선율' 축제에 참가한 청중들이 각국의 민족 음악 경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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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현실 일본 후쿠칸네트 이사장후쿠시마 '한국문화 전도사'…1만명에 한국어 가르쳐"차별은 몰라서 오는 일, 상호 이해가 중요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후쿠시마(福島)는 일본에서 시골인데도 한국을 알고 싶어하고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서 '한국 알리기'를 1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치나 외교의 갈등이 있지만 순수한 민간 교류가 늘어날수록 양국 관계는 더 밝아질 거라고 확신합니다."한·일간 우호 친선 확대에 앞장서온 재일 시민단체인 후쿠칸네트의 정현실(54) 이사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갈등을 풀고 진정한 이웃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문화 교류의 확대"라고 운을 뗐다. 후쿠시마와 한국의 머리글자를 딴 일본어 발음인 후쿠칸네트는 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한국의 언어·문화·경제·역사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양국 시민 단체 간 교류 활동을 전개하는 비영리법인(NPO)이다. 정 이사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한 청소년 상호 교류의 하나로 후쿠시마현 청소년의 방한 준비를 위해 지난주 고국을 찾았다. 지난 7월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한국 청소년 166명이 도쿄(東京), 닛코(日光), 후쿠시마 등을 방문했고 오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는 후쿠시마현 청소년이 서울과 전주에서 청소년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후쿠시마에서 '한국 전도사'로 불리는 그는 "31년째 일본에서 살아보니 대부분의 차별은 인종적·민족적 증오보다는 상대를 모르는 무지에서 시작되더라"면서 "서로 잘 아는 게 중요하다 싶어서 단체 창립이래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김치 등 한식 강좌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1984년 일본으로 유학간 정 이사장은 와세다대에서 일본 고대문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에서 한·일 고대문학 비교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요코하마국립대와 동경외국어대에서 한국 문화와 관련한 강의를 하며 일본 외무성의 한국어 통역으로도 활동했다. 일본 현지인에게 제대로 된 한국어를 가르쳐보자며 1997년에 도쿄외국어대 대학원에서 언어학으로 한국어를 전공했다. 후쿠시마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0년. 일본인 남편이 후쿠시마대에서 교편을 잡으면서부터다. 그 역시 전공을 살려서 후쿠시마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이해 등을 강의해왔다. 후쿠시마로 이사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후쿠칸네트의 설립이다. 당시 그는 한국어를 가르쳐달라는 주변의 요청을 받아들여 후쿠시마 국제교류협회 사무실을 빌려 주 1회로 한국어 강좌를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금방 수강생이 늘었고, 분반까지 해 주 2회로 편성했다. 80명으로 불어나 매일 강의를 해야 했다. 그는 직업적으로 아무 연관이 없는 일반인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찾아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당시는 한류 드라마 열풍이 불기도 전이었다. 하루는 수강생에게 담근 김치를 선물로 돌렸는데 폭발적 반응이 돌아왔다.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문의가 쇄도한 것. 한국어도 가르치고 김치 강좌도 열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며 후쿠칸네트를 발족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1만여 명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가 가르친 일본인 제자들이 선생이 돼 다른 문화센터나 중·고교에서 한국어 강사나 한식요리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금도 김치 강좌는 매년 1천여 명이 등록할 정도로 인기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방문 투어도 해마다 열고 있다. 단체 이름이 알려지면서 주일 도쿄한국문화원과 연계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 'K-팝 경연대회', 판소리 등 전통문화 공연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단체 행사와 강좌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자기네보다 잘사는 나라도 아닌 한국에 대해 왜 이리 관심이 많은지 궁금했다"며 "15년째 교류 사업을 추진해보니 후쿠시마는 시골이라 사람들이 유달리 '정'이 많고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 등 양국이 서로 닮은 게 많아서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 폭발 사고의 영향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어요. 지진과 원전사고의 대재앙을 겪으면서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건강을 무엇보다 중시하게 됐죠. 모든 음식재료에 대해 이중 삼중으로 검사하고 집집이 방사능 측정기를 갖추고 있다 보니 역설적으로 가장 안전한 먹을거리가 공급되는 곳이 후쿠시마입니다." 그는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8년간 한국 문화 소개 코너를 연재하는 동시에 각종 잡지와 신문에 기고를 하고 있다. 일본어로 '시골 생활하는 한국인', '생활 속의 일한(日韓) 교차점'이라는 에세이집도 발간했다. '민화로 보는 한국', '쉽게 배우는 한국어', '한국인은 안녕하세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등의 저서도 냈다. "이번 청소년 상호 교류 행사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학생들이 폐회식 때 친구가 된 일본인 청소년들과의 석별을 아쉬워하며 끌어안고 울기도 했습니다. 양국 청소년들이 아무런 편견 없이 우정을 나누는 걸 보면서 양국의 장래는 밝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교류를 통해서 양국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데 후쿠칸네트는 앞으로도 힘을 보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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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요 없다"...폭포수 맞고, 서늘한 동굴에서 더위잊어이색 냉수욕으로 더위 날리는 제주 피서객(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지방에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2일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한라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원앙폭포에서는 제2회 돈내코 계곡 원앙축제가 열려 폭포수 맞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2015.08.02. koss@yna.co.kr 전통 피서법 다시 각광...천연 에어컨 석굴 인기 (전국종합=연합뉴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과 냉감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속옷 등 첨단 냉방기기와 피서용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옛 조상들이 애용했던 전통적 피서법도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 "폭포수 맞고 병도 고쳐요" 제주의 역사를 담은 사진집을 들여다보면 음력 7월 15일 백중날 사람들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여성들이 우비를 뒤집어쓰고 물을 맞으며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은 흐릿한 흑백사진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릴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하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백중날 물맞이'하러 가는 풍속이 있다. 백중날 물을 맞으면 위병, 허리병, 열병을 비롯한 속병까지 고쳐 준다는 속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백중물은 약물(藥水)'이라 해서 사람들은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와 바다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기도 했다. 비단 백중날뿐만 아니라 한 여름이면 서귀포 소정방폭포나 원앙폭포 등 소규모 자연폭포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맞는 도민과 관광객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물에 '첨벙'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속에 3일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피아골계곡을 찾아온 피서객들이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5. 8. 4 <<구례군 제공>>areum@yna.co.kr 폭포수를 이용한 피서는 제주 뿐만 아니라 동편제 판소리 대가 국창 송만갑 선생 등이 물을 맞으며 득음했다는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수락폭포에는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세찬 폭포 물줄기를 맞으려는 피서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높이 15m 기암괴석 사이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수락폭포는 예부터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 전남 보건환경 연구원 연구 결과 수락 계곡이 다른 곳보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냇물에서 고기 잡다 보면 '더위 싹~' 강원도 정선이나 평창, 영월, 강릉, 홍천의 깨끗한 물이 넘치는 하천과 계곡에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온 피서객들로 넘친다. 물놀이하며 반두(족대)와 어항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거나 어죽을 해 먹으며 전통적 피서를 즐기는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이 성행한다. 홍천강이나 평창강, 영월의 동강과 주천강, 정선 임계, 원주 금대계곡 등이 천렵의 명당이다. 동굴 피서(광명=연합뉴스)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2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을 찾은 시민들이 동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광명동굴 내부는 외부 기온이 아무리 높아도 연중 12∼13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5.6.21 << 경기신문 제공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피서객들은 다리 밑이나 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깐 뒤 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견지낚시를 하거나 함께 어울려 고기를 잡는다. 더우면 그늘에서 쉬며 음식을 해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신다. 전북 산간지대 계곡이나 하천, 강가에서도 천렵을 즐기며 여름을 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은 계곡 등에 텐트를 치고 쉬면서 냇가에 페트병을 넣어 물고기를 잡거나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 즉석에서 끓여 먹으며 더위를 식힌다. 망치 형태의 쇠로 만든 매로 냇가의 돌을 때려 물고기를 기절시켜 잡는 방식도 많이 쓰인다. ◇ 동굴·석굴·폐광도 '천연 에어컨' 충남에서는 보령시 성주산 냉풍욕장이 이색적인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 냉풍욕장은 이글대는 폭염에도 항상 13도를 유지하는 별천지로, 냉풍욕장의 찬바람은 지하 수백 미터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바람의 온도가 항상 13도로 유지돼 30도 이상 폭염일 때에는 20도 이상 온도 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게 된다. 천장에 보온덮개로 덥혀 있는 냉풍욕장을 100여m를 걷다 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아이와 함께 들어갈 때는 긴 옷이나 얇은 담요를 준비해야 할 정도이다. 지난달 22일 개장한 보령 냉풍욕장은 오는 23일까지 63일간 운영된다. 지난해 냉풍욕장 방문객은 9만9천980명으로 하루 평균 1천428명이 방문했다. 제주 사람들은 시원한 냉기가 흐르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제주에는 많은 용암동굴이 있는데 그 중 만장굴, 협재굴, 쌍용굴, 미천굴 등 이름난 동굴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안성맞춤 장소다. 바깥 기온이 최고 35도 안팎을 오르내려 걷기가 어려울 정도일 때도 동굴 내부는 냉장실과 비슷한 12∼14도를 유지해 시원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의 추운 느낌이 들어 더위를 싹 가시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굴을 활용한 카페도 생겨날 정도다. 경북 구미에서도 인동동 천생산 자락에 있는 석굴이 피서지로 인기를 끈다. 이 석굴은 일본강점기 때 개발한 탄광으로 길이가 50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내내 5∼15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도심지와 가까운 데에다 여름에 굴에서 찬 바람이 나와서 인근 주민은 예전부터 피서지로 이용했다. 구미시가 2001년 정자를 만들고 쉼터로 조성해 석굴은 시민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입구를 철망으로 막아 놓아 드나들 수는 없지만 바람이 막힘 없이 나오고 차양막 덕에 햇볕이 들어오지 않아 석굴 주변에 있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이곳 천연 에어컨을 찾은 주민이 수백 명에 이를 정도다. 구미시민 신승철(38)씨는 "워낙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에어컨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박철홍 이은파 백도인 손대성 박영서 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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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안숙선 명창과 남원서 국악세상 비전마을 선포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프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7월 25일(토) 오전 11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 송흥록 생가에서 국악세상 비전마을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번 선포식은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예술세상 마을프로젝트 사업 중에서 국악마을로 선정된 비전마을 일대에서 벌어지는 첫 행사로 비전마을의 예술거장으로 선정된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이형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이환주 남원시장, 장종한 남원시의회 의장, 양승무·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참여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케이아츠(K-Arts) 가야금 3중주단 ‘이채로와’팀의 오프닝 연주와 젊은 판소리꾼 박은비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줄 예정이며, 남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거문고 명인 김무길 선생의 거문고 산조연주와 비전마을의 예술거장 안숙선 명창의 춘향가 중 한 대목을 공연하면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선포식 이후에는 마을 주민들과 흥겨운 잔치가 준비되어 있다. 국악세상 비전마을 프로젝트는 7월 25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8월 3일(월)부터 7일(금)까지 4박 5일간 비전마을과 전촌마을 일대에서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판소리 꿈나무 캠프’를 개최하고, 8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비전마을 국악의 성지에서 가야금 명인 민의식 교수, 해금 명인 정수년 교수, 대금명인 김정승 교수 등 총 20팀이 참여하여 흥겹고 화려한 비전마을 국악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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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판소리…산골 달군 오버크로스 향연축사하는 정명화(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린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계촌 클래식 축제 개막식에서 첼리스트 정명화가 축사를 하고 있다.'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평창 계촌마을서 개막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메인 축제인 계촌 클래식 축제가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10일 열렸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작은 농촌 마을에서 주민과 예술동호인들이 함께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의 가치가 확산하도록 하는 사업이다.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정명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과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의 축사로 시작됐다. 정 감독은 축사에서 "제가 오랫동안 꿈꿔 왔던 것 중 하나가 우리 국민이 국악과 클래식을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계촌리와 남원에서 퍼질 작은 음악 물결이 전국적으로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계촌중학교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와 피아니스트 김태형 씨 등 총 19팀의 무대가 계촌초등학교 상설무대에서 사흘간 이어진다.더불어 마을 일대에 미디어전시, 계촌클래식음악살롱, 계촌리 특산물 판매, 각종 먹거리와 문화·예술 체험부스 등 부대행사들이 열린다. '클래식다방 간담회' 질문에 답하는 정명화(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 클래식다방에서 열린 취재진 및 주민 간담회에서 첼리스트 정명화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메인 축제인 계촌 클래식 축제가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이날 오후 열렸다.행사에 앞서 정 감독은 오후 계촌감리교회에서 계촌초등학교 전교생 42명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지도를 받은 김서현(10·여)양은 "정명화 선생님이 실수해도 괜찮다며 타일러주고 못해도 친절하고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정 감독은 "보기만 해도 좋은 계촌마을에서 아이들이 힘든 클래식을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계촌마을을 시작으로 7∼9월에는 국악마을로 선정된 전북 남원시 비전마을에서 예술축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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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의 7월에 펼쳐지는 한여름 축제들(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어느덧 염천(炎天)의 7월이다. 태양은 이글거리고 세상은 더위로 푹푹 찐다.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처럼 '백석청탄(白石淸灘·바닥에 흰 돌이 깔려 있고 그 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경치 좋은 여울) 맑은 물'에서 시원하게 목욕이라도 해 시름을 잊고 싶어진다. 보령머드축제 지난 6월은 전에 없던 최악의 초여름이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동으로 전국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여기다 혹독한 가뭄까지 겹쳐 산천초목이 심한 갈증과 허기로 시달렸다. 천지인(天地人) 어울림의 무대인 축제가 사라짐은 어쩔 수 없는 일. 5월에 비해 축제 수가 줄어드는 달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6월은 너무나 처참했다. 축제는 아예 실종됐다. 축제라는 말 자체를 꺼내기조차 조심스러웠다.드디어 달이 바뀌었다. 사라졌던 축제들이 7월에는 다시 고개를 내밀 수 있으려나? 메르스 광풍이 주춤하고 전국에 단비가 내리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축제들도 가슴을 펴고 서서히 제자리를 잡을 기미다. 특히 7월은 일 년 중 가장 열정적인 달. 여름 휴가철이자 방학기여서 전국의 해안과 계곡이 피서 인파로 북적거리기 마련이다. 이달 열리는 대표축제로는 문화관광축제인 보령머드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금강여울축제, 목포항구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주요 축제 일정. 부여서동연꽃축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10~15일● 통영연극예술축제 10~19일● 부여서동연꽃축제 10~19일● 광주물총축제 11일● 이천 설봉산 별빛축제 11~8월 15일● 대관령국제음악제 14~8월 4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6~26일 ● 보령머드축제 17~26일● 한강몽땅 여름축제 17~8월23일● 공주 고마나루축제 18~8월 8일 ● 단양마늘축제 22~26일 ● 금강여울축제 24~26일●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 24~26일● 하동 섬진강 황금재첩축제 24~26일● 목포항구축제 24~28일● 거창국제연극제 24~8월 9일● 망상해변축제 24~8월 15일● 태백 해바라기축제 24~8월 16일● 속초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축제 25~8월 1일● 화천 쪽배축제 25~8월 9일● 영월동강축제 29~8월 2일● 화천토마토축제 30~8월 2일● 사천삼천포항전어축제 30~8월 3일 ● 함양산삼축제 30~8월 3일● 포항국제불빛축제 31~8월2일● 인제 바퀴축제 31~8월 2일● 홍천 찰옥수수축제 31~8월 2일 포항국제불빛축제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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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캐릭터 연구에 혼신 다한 '간신'(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간신'에 출연한 배우들이 캐릭터를 위해 기울였던 남다른 노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연산군 11년, 폭정과 쾌락에 뒤덮인 파란의 역사 속에서 1만 미녀로 왕을 쥐락펴락하려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렸다. 연산군 역을 맡은 배우 김강우는 지금까지의 연산군과는 다른 색다르고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이길 원했다. 김강우는 "표현 방식이 유사해질까봐 연산군이 나온 작품을 찾아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캐릭터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빨을 드러낸 이리', '사슴의 목을 문 사자', '바로 앞의 먹잇감을 노리는 독사' 등 사나운 동물들의 사진을 뽑아 방에 붙여뒀다고 한다. 역사를 바탕으로 당시 연산군이 느꼈을법한 심리와 감정선을 설정하고, 이를 몸에 익히기 위한 노력이었다. 영화의 이야기는 연산군이 채홍사를 파견해 팔도의 미인을 끌어모으고, 이 미인을 흥청(興靑)이라 불러 패망의 길을 걸으면서 흥청망청(興淸亡淸)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김강우는 "연산군이라는 배역을 위해 감독님과 변태적인 상상을 해나가는 것이 재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당대 화가 못지않은 그림 실력을 자랑했던 연산군의 특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직접 작가를 만나 시연을 보고 붓을 잡는 방법도 익혔다고 한다. 영화 미술감독은 "김강우가 붓을 잡는 법이나, 획을 긋는 등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간신 임숭재 역을 맡은 배우 주지훈은 극 중에서 검술과 검무를 자유롭게 구사하려고 액션 스쿨을 다니며 특별 교습을 받았다. 그는 권력자의 이름으로 더 큰 권력자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아버지(임사홍)를 보며 회의감을 느끼다가, 단희와의 관계에서 인간애를 찾고 변하는 감정과 내면이 적절한 연기 톤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검무를 추는 장면이 많았던 임지연은 촬영 2개월 전부터 기본적인 검무 동작을 익히며 작품을 준비한 결과, 현장에서 강렬하고 단아한 춤사위를 뽐낼 수 있었다. 임지연은 자신이 맡은 '단희'라는 캐릭터에 대해 "마음대로 상상하려고 노력했다"며 "단희가 그렇게밖에 선택할 수 없었던 이유를 생각하면서 과거의 상처들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로 분한 이유영도 촬영 2개월 전부터 판소리와 무용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유영은 "기존에 있던 설중매 연기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설중매의 욕망을 잘 표현하려 했다"며 감독님이 '그냥 네가 설중매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