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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전통·해양·산악 3개 관광권에 2조 투입전북도가 전통문화·해양·산악휴양 등 3개 관광권에 5년 동안 총 2조여원을 투자한다.전북도는 '한국체험 1번지, 전북관광'을 목표로 관광개발 기본방향과 전략사업 등을 담은 제6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을 31일 확정했다. 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2조1천238억원을 들여 3개 권역에 관광기능을 분배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관광산업을 핵심 동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전북 남쪽과 북쪽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 광역 교통망 형성으로 지역 간 접근성이 우수한 전주·익산·완주·정읍의 '전통문화생활관광권'이 첫 번째 축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시간여행코스(전주,군산,부안,고창), 백제문화코스(익산)와 연계해 이 권역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활용한다.군산·김제·고창·부안을 포함한 '새만금·해양관광권'은 해양자원(항구·해수욕장·섬), 산림자원(선운산 도립공원·변산반도 국립공원), 생태자원(운곡 람사르 습지·철새도래지) 등을 함께 갖춰 발전 잠재력이 크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고군산군도 해양관광거점 조성,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새만금 아리울 레이싱 파크 조성 등으로 국제적인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산악휴양관광권인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은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 마이산, 덕유산, 장안산, 강천산 등 산악관광자원과 자연휴양림이 풍부한 만큼 산림생태자원을 활용한 치유, 청정, 사계절 휴양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관광지·교통·숙박·음식·공연 등을 한 장의 카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어 패스'를 내년에 출시한다"며 "투어패스와 새 관광정책을 접목하면 자연스럽게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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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 해돋이 몽촌토성에서 보세요"서울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새해 1월 1일 오전 6시부터 '2017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서울 송파구는 망월봉에서 새해 소원지 작성, 토정비결 보기, 신년 휘호 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한다고 26일 밝혔다.송파민속보존회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희망 횃불 길놀이에 이어 모둠북 연주, 해맞이 축가, 주민 새해 소망 낭독, 소망의 종 타종, 복바구니 터트리기 등 행사를 한다.일출 후에는 망월봉 아래 올림픽파크텔 뒤편에서 송파구상공회와 우리은행 협찬으로 따뜻한 떡국과 차를 나눠준다.조선 시대 선비들이 달맞이를 위해 자주 찾은 망월봉은 탁 트인 능선을 따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새해 첫날이면 1만여 명 시민이 찾는다.구 관계자는 "망월봉 예상 일출 시각은 오전 8시경"이라며 "백제의 숨결을 간직한 망월봉에서 가족과 새해 소망을 빌고 각오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몽촌토성 해돋이 지난해 1월 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열린 '2015 새해맞이 한마당'에 참석한 시민들이 해돋이를 촬영하고 있다. 2015.1.1 <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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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청소년교육 ‘상상놀이터’수강생 모집인천시립박물관(관장 조우성)에서는 12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청소년 겨울방학프로그램 <상상놀이터> 수강생을 모집한다.<상상놀이터>는 ‘영화 속 한국사 탐구’를 주제로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화를 통해 한국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문화콘텐츠 제작활동을 통하여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은 2017년 1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총 3차시로 영화감상 – 탐구 및 토론 - 창작 및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영화 <황산벌>과 <평양성>을 감상하고 삼국통일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 등을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한다. 또한 영화 속 신라와 백제간의 문화권 차이와 지역사투리의 특색을 탐구해본다. 탐구활동을 바탕으로 연극 및 영상을 제작・발표하는 창작활동으로 마무리한다. <상상놀이터>를 통하여 다양한 역사영화를 분석하는 능력과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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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박물관 상설전시실 전면 개편성남시(시장 이재명) 판교박물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해 오는 12월 15일부터 '유물로 보는 성남의 역사전'을 연다. 최근 3년간 성남시가 구매·확보한 유물 200점을 선보여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전 시대의 문화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자기류 등 성남 판교개발 당시 출토된 매장 문화재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판교의 지명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 자료, 조선의 여성 성리학자 강정일당 관련 호적문서도 전시한다. 성남시 도시명의 유래가 된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관련 병자일기, 남한일기, 교지, 광주부 유수 겸 남한 수어사 전문, 광주대단지 건설당시 도시계획도 등 흥미로운 자료들도 전시한다. 정은란 성남시 학예연구사는 “유물로 보는 성남의 역사 전시회는 판교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를 삼국시대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시대를 망라했다”면서 “일반 교과서를 뛰어넘는 역사 공부의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박물관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판교신도시 조성 공사 현장에서 발굴한 백제와 고구려 돌방무덤 11기를 그대로 옮겨와 전시하면서 지난 2013년 3월 29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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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년 전 백제 장식기와 '치미' 복원…"새가 비상하는 듯"(서울=연합뉴스) 백제 위덕왕이 577년 세운 부여 왕흥사 터에서 나온 국내 최고(最古)의 '치미'가 복원·공개됐다. 치미는 전통 건축물에 사용되는 장식기와로, 용마루 끝에 설치해 위엄을 높이고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3∼2014년 발굴조사 중 승방으로 보이는 건물터의 남쪽과 북쪽에서 각각 발견한 치미 한 쌍을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했다. 고대 건물터에서 용마루 좌우의 치미가 한꺼번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왕흥사지 치미는 이 절이 창건된 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황룡사지 치미, 부여 부소산 폐사지 치미, 익산 미륵사지 치미 등보다 제작 시기가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왕흥사지 치미. 승방 건물터 남쪽과 북쪽에서 나온 치미를 합친 것이다. [문화재청 제공] 왕흥사지 치미는 출토 당시 지붕에서 떨어져 조각난 상태로 땅에 묻혀 있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를 수습해 남쪽 치미는 상부, 북쪽 치미는 하부를 복원하고 삼차원 입체영상 기술로 상하부 전체를 복원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복원 이미지에 따르면 왕흥사지 치미는 높이가 123㎝, 최대 너비가 74㎝이다. 왕흥사지 치미는 전체적인 생김새가 꼬리를 세운 새가 비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연꽃무늬·구름무늬·초화(草花)무늬 등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왕흥사지 치미는 전체를 만든 뒤 상부와 하부를 분리해 따로 구워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남조척(南朝尺)의 1자가 약 24.5㎝인데, 이 척도를 적용하면 왕흥사지 치미는 높이가 5자이고 너비는 3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왕흥사지 치미에 대해 "백제 사비 도읍기의 기와 제작기술과 건축기술, 건축양식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평가한 뒤 "주로 사찰의 금당(본존불을 안치하는 중심 건물)이나 강당 터에서 나온 치미가 승방 터에서 출토됐다는 것은 당시 승려의 지위가 높았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왕흥사지 치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9일 개막하는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에 전시될 예정이다. 부여 규암면에 있는 왕흥사지(사적 제427호)는 사비 백제의 왕궁터로 알려진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에서 보면 금강 건너편에 있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보물 제1767호)가 출토돼 577년에 창건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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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서 가을 추억을'…산림청 산촌 5곳 추천(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산림청은 27일 가을에 가볼 만한 아름다운 산촌 5곳을 선정, 제시했다. 해당 지역은 ▲ 전북 장수군 섶밭들마을 ▲ 충북 충주시 재오개산촌마을 ▲ 강원도 춘천시 고탄리 산골마을 ▲ 충남 부여군 백제인동마을 ▲ 전북 장성군 남창산촌생태마을 등 5곳이다.산촌생태마을 전국협의회 추천을 받아 선정한 곳이다. 장수에 있는 '섶밭들마을'은 다랑논이 장관인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다.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양파·감·황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장수 섶밭들마을.충주에 있는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은 다섯 개의 고개 밑에 있어 '재오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살아있는 벌의 자연 속 활동 모습을 관찰하고 꿀벌을 활용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충주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은 북쪽으로는 화천군, 서쪽으로는 경기도 가평군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변에 있는 국립용화산자연림을 활용해 캠핑, 숲 체험, 빙벽 타기, 환경교육과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부여 '백제인동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 마을이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계곡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제공하고 전통가옥(한옥·온돌방 5개), 산림문화센터(회의실·숙박실),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부여 백제인동마을.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은 '별내리마을'로 알려졌듯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별자리 관찰, 곤충학습, 목공예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의 경우 모든 방을 편백으로 조성했으며 주변에 백양사가 있어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천고마비의 계절 산촌생태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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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창작발레 신(新) 도미부인‘레드 모션’(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정찬민)과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가 공동주최하는 ‘2016 창작발레 신(新) 도미부인-레드 모션’(이하 ’레드 모션‘)이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 30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창단 이후 개성 넘치는 창작 발레 작품들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가 직접 출연한다. 미니멀적인 감각 안무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번 공연에서는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줄 원형 트러스 조명을 특수 제작하여 더욱 강렬하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레드 모션’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무게로부터의 자유’는 2015 대한민국 무용대상 베스트 7에 선정된 작품으로, 중력과 무게가 없는 우주에서의 자유로운 춤을 표현하고 있다. 이어서 2부에 선보이는 작품 ‘레드 모션’은 초연 작품으로 2015 경기전문예술창작지원 쇼케이스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백제 시대 설화인 ‘도미 부인’을 모티프로 하고 있으며 정절과 순결에 대한 일방적인 관습을 뿌리치는 저항의 몸부림을 표현할 예정이다. 예술 총감독을 맡은 발레크리에이티브의 대표이자 국내에서 주목받는 안무가 정형일은 무대에도 직접 출연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권나은, 황인선, 박정온, 김은실, 진유정, 류형수, 조지령, Namsrai, Bilgue 등이 무대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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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년? 408년?'…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언제일까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한성백제박물관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 나라 현 덴리(天理)의 이소노카미(石上) 신궁에 있는 칠지도(七支刀)는 광개토왕비와 함께 고대 한일 교류사의 비밀을 밝힐 열쇠로 평가받는다.길이 75㎝인 칼의 양면에는 명문 60여 자가 상감기법으로 새겨져 있는데, 그중 약 5자는 읽어내기 힘든 상태다. 특히 앞면에는 제작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태○사년 ○월 십육일 병오'(泰○四年○月十六日丙午)라는 글자가 있으나, 연호로 추정되는 '태○'의 해석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21일 박물관 강당에서 '칠지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칠지도의 제작 시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논란이 되는 연호를 중국 동진의 연호인 '태화'(泰和)로 판독해 369년에 칠지도가 만들어졌다고 봤다.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백제가 동진과 처음 교류한 시점이 372년이고, 백제 금석문에서 중국 연호를 사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369년 설'을 반박했다. 그중 홍성화 건국대 교수는 1981년 일본에서 엑스레이(X-ray) 조사를 통해 칠지도 명문의 '○월'을 '십일월'(十一月)로 판독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11월 16일의 일간지(日干支)가 '병오'인 해를 조사해 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408년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번 학술대회에서 홍 교수는 '칠지도의 제작 연대와 제작 배경에 대한 재조명'을 주제로 기존의 주장을 다시 펼친다. 홍 교수와 같이 '408년 설'을 지지하는 조경철 연세대 강사는 '칠지도 형태의 유래와 제작 연대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또 기무라 마코토(木村誠) 일본 슈토대 명예교수는 '칠지도 명문 재고'를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김현구 고려대 명예교수, 이재석 한성대 교수,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가한다. 칠지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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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부여 백제문화제 폐막…최대 관람 인파시가지 전체가 축제장…지역 경제활성화 '톡톡'일부 문제점 아쉬워…"더 많은 고민 필요"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제62회 충남 부여 백제문화제가 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부여군은 이번 행사에 지난 '대백제전' 이후 최대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평가했다.올해 백제문화제는 지난달 23일 전야제부터 첫 주말인 24일과 25일 수십만의 구름 인파가 몰리며 성공을 예감했다. 각종 공연과 이벤트, 신규 체험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폐막일인 2일 오후 궂은 날씨도 부여 시가지 석탑로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행사의 일부 문제점도 드러내면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백제문화제 무엇이 돋보였나= 주 행사장을 부여 구드래 백마강변 둔치에서 시가지로 이전해 두 번째 치른 올해 부여 백제문화제는 시가지를 백제왕궁으로 꾸민 경관조명과 지역민 참여가 돋보이는 유등 전시, 사비인 대동행렬, 먹거리 장터, 백마강 달밤시장 등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화려한 경관조명과 각종 공연, 상설 먹거리 장터가 열리며 많은 인파가 밤거리를 채웠다. 부여백제문화제선양위원회와 군 상권활성화재단, 문화원이 협약을 체결해 행사장의 권역을 나눠 책임분담제를 시행, 분야별 집중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지난해 논란이 됐던 '사비인 대동행렬'에 경연을 폐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즐기고 화합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고 시내 정림사지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 올해 처음 선보인 사비 도깨비를 테마로 한 '귀문의 부활'은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지난해 상인들과 마찰을 빚은 석탑로 소공연장도 위치를 바꿔 적절한 곳에 배치했다.수시로 벌어진 '전국버스킹대회'와 '대백제 교류왕국 매직 페스티벌'은 관람객들에게 길거리 공연 문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 '백제 태학박사 선발대회' 등은 참여형 축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들 매출도 크게 늘어 상인들의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문제점도 노출…"더 많은 고민 필요" = 행사의 일부 문제점도 노출하면서 개선점도 남겼다. 공주 웅진에서 부여 사비로 천도한 상황을 그린 '사비정도행렬'은 적은 규모와 짧은 행렬구간으로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전 준비 미흡과 소통 부재로 시내 중앙로 5번길에서는 행사가 치러지지 못하며 소외감을 키웠고, 연꽃 도깨비장터가 열릴 예정이던 중앙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상설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먹거리 이외의 업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민이 없었다는 평과 함께 더 다양하고 특별한 길거리 음식 개발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청년백제인한마당이 열렸던 이색창조의 거리는 미흡한 콘텐츠와 무성의한 참여로 부스를 비워놓는 모습이 연출됐고, 석탑로에서 백마강달밤시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의견도 많았다.짧은 사전 준비로 상인 참여도를 더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용우 부여군수는 "문제점은 보완하고 더 충실한 문화제가 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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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가득 백제왕궁' 백제문화단지 무료 야간개장(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제62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무료 야간개장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백제문화단지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매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야간개장에서는 달빛에 물든 백제왕궁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난타, 연극, 외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특히 백제문화단지 천정전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천년의 줄' 공연은 3.3m 높이의 줄 위에서 묘기와 입담, 노래 등을 풀어내는 신명 나는 줄타기 공연이다.백제 26대 왕인 성왕에 대한 이야기를 공연으로 풀어낸 창작역사공연 '사비성의 메아리'와 퓨전타악 그룹 슈퍼스틱이 펼쳐내는 난타공연 등도 볼 수 있다.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백제문화제가 진행되는 공주와 부여를 방문해 축제를 즐기고, 화려하고 웅장한 백제왕궁에서 다양한 공연도 관람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