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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줄기 오싹'…무더위 한방에 날려줄 폭포 8선한국관광공사, 폭포 명소 추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본격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를 한방에 식혀줄 수 있는 폭포 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까.한국관광공사는 '시원한 폭포여행'을 주제로 가볼만한 관광지로 ▲ 동해 무릉계속 쌍폭 ▲ 가평 무주채폭포 ▲ 양산 홍룡폭포 ▲ 포항 내연산 12폭포 ▲ 구례 수락폭포 ▲ 부안 직소폭포 ▲ 금산 12폭포 ▲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8곳을 28일 추천했다.◇ 등줄기가 오싹, 소름이 오스스! 동해 무릉계곡 쌍폭(강원도 동해시 삼화로)동해안의 내로라하는 해변을 제치고 강원도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이 동해시 무릉계곡이다. 무릉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상류에 위치한 쌍폭. 매표소부터 약 3km의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고 평탄하다.머리 위 나무 터널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 시원하다. 무릉반석, 삼화사,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1시간가량 천천히 올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앞에 서면 이마의 땀은 사라지고, 팔뚝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쌍폭의 자태는 압도적이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동해시에는 망상, 대진, 추암 등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다.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북평오일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자리한 천곡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묵호에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을 맛보고,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문의 전화는 동해시청 관광과 033)530-2232. 무릉계곡 쌍폭.(사진제공 = 관광공사)◇ 춤추는 계곡에 더위 몰러 나간다, 가평 무주채폭포(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여름휴가나 피서지 하면 가장 먼저 바다가 떠오른다. 하지만 가평군은 산과 강, 계곡을 간직하고 있어 내륙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그 가운데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는 가평 북쪽 끝에 위치한 비교적 숨은 여행지다. 우선 적목용소는 나무와 바위에 둘러싸인 맑은 연못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낸다. 적목용소에서 1km 정도 떨어진 무주채폭포는 가는 길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짙은 숲과 아기자기한 계곡의 풍경에 자꾸만 걸음이 멎는다. 무주채폭포가 그 정점으로 폭포 아래 머물며 한가롭게 쉬기 좋다. 차가운 계곡물에 손과 발을 씻고 말없이 숲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봄 직하다. 가평군 북면에는 강씨봉자연휴양림도 있다. 폭포의 청쾌한 기운을 잇기에 제격이다. 조무락계곡도 멀지않다. 자라섬 이화원이 이화원 나비스토리로 새롭게 단장했는데 나비의 변태 과정을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적당하다. 문의 전화는 가평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31)580-2066 가평역 관광안내소 070-7779-8832. ◇ 신선도 반할 비경, 양산 홍룡폭포(경남 양산시 상북면 홍룡로)양산 천성산 깊은 자락에 숨겨진 홍룡폭포는 신선도 반할 만큼 아름답다. 울창한 수림을 배경 삼아 커다란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와 절벽 아래 자리한 관음전, 물보라가 퍼지며 생기는 무지개가 시선을 압도한다. 하얗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절벽에 핀 꽃 같고 절벽 아래 작은 암자는 물 위에 핀 연꽃 같다. 크고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신비로운 풍경이 무릉도원에 견줄 만하다. 내원사계곡은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피서지다. 법기수원지는 2011년 일반에 개방된 여행지다. 높이 30m가 넘는 편백이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산책하기 좋다. 통도환타지아는 신나는 놀이기구와 재미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양산의 대표적 놀이 시설이다. 남부시장에는 끝자리 1, 6일에 오일장이 열려 도심에서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양산타워,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영대교와 음악분수에서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문의 전화는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2. ◇ 개성 넘치는 12개 폭포가 펼치는 꿈의 오디션, 포항 내연산 12폭포(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포항 내연산은 여름에 걷기 좋은 곳이다. 활엽수가 빼곡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에서 멋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12개 폭포가 있어 '내연산 12폭포'라로 한다. 저마다 개성이 가득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눈에 띈다. 수직 절벽과 동굴 사이에 떨어지는 관음폭포는 내연산을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연산폭포는 더위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소리와 물줄기가 압권이다. 고택과 솔숲이 보기 좋은 덕동문화마을에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한 비학산에는 최근 휴양림이 문을 열어 지역민과 여행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해상 누각 전망대가 인상적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가장 작은 경기용 요트인 '딩기', 윈드서핑, 카약 등 짜릿한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문의전화는 보경사군립공원 안내소 054)240-7555. ◇ 몸이 건강해지는 물맞이, 구례 수락폭포(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길)전남 구례는 지리산의 고장이다. 지리산의 높고 험준한 산세가 깊은 계곡을 만들고 계곡이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폭포를 만든다. 계곡과 폭포는 무더위를 잊게 하는 일등 공신이다. 산동면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구례를 대표하는 폭포로 화엄사계곡, 문수골, 피아골 등 지리산의 여러 계곡과 함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특히 물맞이 폭포로 유명해 여름이면 폭포 아래서 물을 맞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장관이다. 구례에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지리산치즈랜드에서는 치즈 재료인 커드를 포함해 치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고 초원목장과 구만저수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에 자리한 압화(押花)전시관에서는 생화나 나뭇잎을 눌러 말린 그림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화엄사 입구의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서는 반달가슴곰을 만나볼 수 있다.문의전화는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 변산 국립공원의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부안 직소폭포(전북 부안군 변산면 실상길)직소폭포는 찾아가는 길이 명승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계곡과 숲길을 지나면 소가 나오고 폭포에서 이어지는 단아한 물줄기가 사연을 만든다. 직소폭포는 변산8경 가운데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는 2.2km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직소폭포는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힌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한다. 폭포와 함께 직소보, 선녀탕 등이 만드는 물의 향연은 더위를 식히는 데 손색없다. 직소폭포를 구경한 뒤에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 해안지형이 독특한 격포 채석강 등을 둘러보면 좋다. 문의전화는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 12폭포 절경에 반하고 인삼 향에 취하다, 금산 12폭포(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금산 성치산 무자치골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가 펼쳐진 십이폭포는 금산의 숨은 명소이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죽포동천폭포다. 높이 2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죽포동천폭포가 유명한 또 다른 원인은 석각 때문이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예부터 문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음을 알려준다. 특히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이 기가 막히다. 금산에서 인삼 구경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금산 인삼약초시장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80%가 모이는 국내 최고의 인삼 시장이다. 금산인삼 시배지가 있는 개삼터공원과 인삼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하는 금산한방스파&(앤드)호텔 휴를 묶어 여행하면 좋다. 가까운 곳에 금산향토관이 있고, 적벽강과 금강생태과학체험장도 가볼 만하다. 캠핑과 물놀이, 체험 시설이 잘 갖춰진 금산산림문화타운 도 피서지로 그만이다. 문의전화는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2. ◇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충북 괴산군 연풍면 수옥정1길)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만드는 고장이 충북 괴산이다. 여행길 어디서나 소백산 치맛자락을 적시며 춤추듯 휘돌아 가는 물줄기를 만나고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듯 눈이 시원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선물하는 수옥폭포와 용추폭포를 만난다. 우암 송시열이 이름 붙인 화양구곡, 퇴계 이황이 아홉 달 동안 머물며 글씨를 새겼다는 선유구곡, 괴산의 명산을 휘감아 도는 쌍곡구곡 등 계곡 사이에서 더위를 잊는 코스다.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둔율올갱이마을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찾기 좋은 탐방지다. 산막이옛길은 정겨운 이야기를 만나며 가족과 걷는 명소다. 문의전화는 괴산군청 문화관광 043)83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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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함양산삼축제 30일 상림공원서 개막(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함양군은 '제12회 함양산삼축제'를 오는 30일 함양읍 상림공원에서 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산삼의 신비와 함께하는 천 년의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전시·판매·체험 등 65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음 달 3일까지 펼쳐진다. 특히 함양군은 전 계층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만드려고 전체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인 35개를 체험 행사로 기획했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산삼의 역사를 알아보는 '심마니 역사탐방', 행사장 일원을 샅샅이 찾아다니는 재미와 선물을 받는 즐거움을 주는 '황금산삼을 찾아라'·'숲 속의 산삼을 찾아라'·'행운의 산삼을 찾아라'·'사라진 심마니를 찾아라' 행사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함양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달 1일 필봉산에서 진행하는 산삼 캐기 체험은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직접 산양삼을 캐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심마니 역사탐방 스토리텔링, 심마니 과거 시험장과 함께 이외수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 창원국악관현악단 공연 등 각종 경연과 공연이 준비된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획기적 콘텐츠와 업그레이드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올해 함양산삼축제장을 방문하면 산삼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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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르스 '슈퍼전파' 환자 퇴원…추가확진 없어(대전·홍성=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지역에서 2명 이상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슈퍼전파' 환자를 포함해 2명이 퇴원했다.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다수에게 메르스를 감염시킨 16번 환자(40)는 완치 판정을 받고 전날 오후 10시께 퇴원했다.그는 지난 5월 15∼17일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같은 달 3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달간 치료를 받은 16번 환자는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 그는 아직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퇴원자 현황에 잡히지는 않았다.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했다가 지난달 8일 확진된 95번 환자(76)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대전 지역 누적 메르스 환자는 이날 오전 현재 27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이다. 이 중 12명이 숨졌고, 6명이 퇴원했다.다른 환자들은 충남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충남도에서는 열사흘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 12명을 유지했다.지역 격리자는 충남 120명, 대전 11명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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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선·이상은·남궁연…우리음악 경계를 넘다포부 밝히는 나윤선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은 재즈보컬 나윤선이 2일 오전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극장에서 열린 '201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5.6.2 ksujin@yna.co.kr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국악과 재즈·영화음악·발레 등의 만남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우리 음악이 새로운 음악과 만나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시대에 맞고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남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00년 후에도 들을 수 있는, 다음 세대도 즐길 수 있는 우리 음악을 만들려고 합니다."('여우락(樂) 페스티벌' 나윤선 예술감독) 2010년 시작 이래 한국 전통음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시도로 젊은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국립극장의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올해 또 한 번의 변신과 도약을 시도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새롭고 괜찮은 우리 음악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국악이 고리타분한 옛 음악이라는 대중의 편견을 깨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시공간을 넘어서는 월드뮤직으로서 국악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으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한다. 세계를 사로잡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가수 이상은, 드러머 남궁연, 타악기 연주자 민영치,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의 작곡가 이지수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들은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는 키워드 아래 국악과 재즈,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진 14개 신작을 4개 테마로 나눠 선보인다. 나 예술감독은 "그동안 해외 공연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악을 제삼자이자 재즈뮤지션의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우리 음악이 얼마나 독특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1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안호상 극립극장 극장장이 2일 오전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극장에서 열린 '201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6.2 ksujin@yna.co.kr 첫 무대는 나 예술감독이 다양한 연주자들과 만나는 '디렉터스 스테이지'로 시작한다. 나 예술감독이 여우락의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을 비롯한 재즈·한국음악 연주자들과 재즈, 월드음악,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시인 고은도 나서 자신의 시를 나윤선과 함께 낭독한다. '여우락'이라는 세 글자로 시작하는 시도 만들어 선물한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해외 뮤지션과 국악인의 협업하는 '믹스 & 매치'도 기다린다. 나 예술감독이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만났던 음악가 중 한국음악에 관심이 있고 잘 어우러질 네 명을 초대했다. 핀란드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 재즈 전문사이트 '올 어바웃 재즈'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뉴엔 레, 화려한 테크닉의 타악기 연주자 스테판 에두아르, 플루트 연주자 죠슬렝 미에니엘이 국악 연주자들과 만난다. '2015 초이스'를 통해서는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 허윤정을 집중 조명한다. 소감 말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허윤정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극장에서 열린 '201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5.6.2 ksujin@yna.co.kr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창작국악, 즉흥 음악을 넘나드는 활동을 해온 허윤정은 정통 전통음악과 거문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현대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두 개의 무대를 준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기능보유자인 정재국, 대금산조의 창시자 원장현, 아쟁 연주자 이태백 등과 꾸미는 '여류금객 거문고 노정기'와 첼리스트 에릭 프리드랜더, 타악기 연주자 사토시 다케이시 등과 함께하는 '타임리스 타임'이다. 허윤정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무대와 시공간과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센세이션'에서는 이상은, 남궁연, 민영치, 버클리 출신의 남성 4인조 재즈 밴드 '프렐류드'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뮤지션들이 형식과 장르를 넘은 음악을 선보인다. 이상은은 "수많은 고민을 하다가 저의 음악과 국악을 잘 비비기로 했다"며 "국악의 정서와 정신을 대중음악과 이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연과 민영치는 드럼과 장구 장단에 발레리나 김주원과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노 이영철의 춤, 영상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을 선보인다. 궁중음악 '수제천'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미국의 재즈가수 냇킹콜이 부른 '아리랑'을 복원한다. 남궁연은 "이번 작품의 콘셉트는 '충격'"이라며 "발레에 사물놀이 장단이 붙었을 때 얼마나 충격적일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사말 하는 안호상 극장장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안호상 극립극장 극장장이 2일 오전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극장에서 열린 '201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6.2 ksujin@yna.co.kr 재일교포 3세로 외국을 무대로 국악을 연주하는 민영치는 "음식점도 맛이 없으면 손님들이 안 오듯이 음악도 재미있고 멋있고 아름다워야 손님들이 즐긴다"며 "외국에서 쌓아온 지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여우락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의 작곡가 이지수는 기존의 영화 음악과 민요 등을 편곡해 멜로, 액션, 공포 등 한국 고전영화의 명장면 위에 입히는 색다른 공연을 준비한다. 이번 '여우락'에서는 출연자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우톡', 외국 출연자들이 국내 연주자들과 만나는 '마스터 클래스', 국내 출연자들이 한국음악 전공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대학생 워크숍'도 진행된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여우락이 더욱 성장해서 열정과 재능 있는 젊은 국악인을 발굴하고 스타를 배출하는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7월 1∼26일 국립극장. 관람료는 3만원. 문의 ☎ 02-2280-4114.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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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총리·충청총리·脫지역총리…與 후임총리 '쟁론'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왼쪽)이 지난 2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거리에 4.29 재보궐선거 새누리당 정승 후보(광주 서구을)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 김무성 대표가 호남총리론을 거론하며 이의원을 총리 건의하겠다고 발언하자 크게 웃고 있다. 김무성 '호남 총리론'에 충청권 의원들 "다시 충청총리" 목청 "총리가 지역 나눠먹기냐"…개혁총리·세대교체형 총리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하는대로 이완구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임 총리의 발탁 기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완종 파문'으로 인한 국정운영 차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총리 인선은 중요한 분수령이다. '국정 2인자'의 인사를 통해서 민심을 다독이고 정국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데는 여권 핵심부의 인식은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콘셉트의 총리로 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발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여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호남총리론'과 '충청총리론'에 이어 '개혁총리론'까지 이런 저런 주장이 이어지면서 지역·계파간 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호남총리론'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연설이 발단이 됐다.김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 서을 유세 중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씀드린다. 이번 기회에 이 총리가 경질되면 그다음에 전라도 사람을 한번 총리로 시켜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박근혜 정부 출범후 호남총리론은 인선때마다 고개를 든 바 있는데다, 국정지지도가 하락·정체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민심을 추스르는 동시에 야당과의 관계, 국민통합의 상징성, 인사청문회 통과 문제 등을 감안해 호남 출신 총리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이럴 경우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전북 전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전북 군산),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장(전북 전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과거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김황식 전 총리(전남 장성), 한덕수 전 총리(전북 전주)의 이름까지도 오르내린다.그러나 이에 대해 '충청 총리'를 돌발적인 사태로 두달여만에 잃어버리게 된 충청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충남의 한 초선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이 중요한데 63일 만에 이 총리가 사실상 '아웃'되면서 충청민심이 요동하고 있다"면서 "호남 출신 총리를 내세운다고 내년 총선에서 여당의 호남 의원이 나오느냐, 내년 총선서 충청권에서 승리하려면 충청권 총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총리' 후보감으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의 강창희(대전 중구) 전 국회의장, 이인제(충남 논산 계룡 금산) 최고위원과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인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선거를 목전에 두고 '호남총리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또 오히려 지역감정만 조장할 뿐 탕평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다른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왜 매번 호남·충청 출신 총리냐"면서 지역을 불문하고 능력 위주로 가야 한다며 이른바 '탈(脫)지역 총리'를 주장하는 기류도 상당하다.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총리라는 자리는 영·호남이, 또는 충청이 '나눠먹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업무 능력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가 돼야지 어째서 벌써부터 지역을 들먹이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런 맥락에서 당내 쇄신·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계층, 세대, 지역 간에 진정한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 출신의 '차세대 정치인형' 총리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된 '세대교체 총리' '개혁총리론'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기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는 이런 저런 콘셉트보다도 당장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안전한' 후보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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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① 앵강다숲길, 봄내음이 가득한 문화생태탐방로시원하게 펼쳐진 다랑논(남해=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은 가천다랭이마을에서 출발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가부터 층층이 쌓아올린 계단식 논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changki@yna.co.kr (남해=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남해에는 '바래길'이라는 특별한 도보 여행길이 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남해 여인들이 갯벌과 갯바위로 미역, 조개, 고둥을 채취하러 다녔던 바래길은 이제 남해의 속살을 보여주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변했다. 바래길은 지금까지 10개 코스가 지정됐다. 총길이는 130㎞, 전부 돌아보는 데는 45시간이 걸린다. 바래길 두 번째 코스인 앵강다숲길은 '비경 중의 비경'으로 불리는 앵강만을 따라 3개 면 9개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이다. 14.6㎞ 구간으로 5시간가량 걸린다. 시작은 가천다랭이마을이다. 마을로 들어서면 바닷가부터 차례차례 쌓아올린 108층의 계단식 논이 눈앞에 펼쳐진다. 유채꽃밭으로 변한 가천다랭이마을. 사진/남해군청.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이 지역 선조들은 산기슭에 90도로 석축을 쌓아 평평한 논을 만들었다. 등고선을 따라 지세를 그대로 살려 만든 다랑논의 유려한 곡선이 무척 아름답다. 다랑논이 언제부터 조성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고려도경에 "산이 비탈져서 개간하기 어려웠다. 멀리서 보면 계단을 닮았다"는 기록이 있어 역사가 유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과 시금치 농사 때문에 사시사철 푸른 이 마을에서 봄의 전령사는 쑥과 유채꽃이다. 쑥은 3월부터 바다를 마주하는 논두렁을 덮고, 유채꽃은 4월 중순에 만개해 다랑이를 샛노란 눈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지붕이 알록달록한 가천마을(남해=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가천다랭이마을은 사시사철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명승지다. 마을 안에는 음식점과 주점, 카페가 많이 들어서 있다. changki@yna.co.kr '꾀꼬리가 우는 만'이라는 뜻의 앵강(鶯江)만은 해안 절벽, 모래사장, 몽돌해안, 갯벌 등 우리나라 해안 지형의 특징을 두루 가지고 있는 곳으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천다랭이마을의 오래된 팔각정을 지나 3.5㎞를 더 걸으면 홍현해우라지마을이 나온다. 바닷가에 큰 돌이 많은 이 마을에서는 원시어로의 한 형태인 석방렴을 볼 수 있다. 석방렴은 바닷가에 돌로 담 모양의 울타리를 만든 것으로, 옛 사람들은 밀물 때 물고기가 들어와 웅덩이에 갇히면 맨손이나 뜰채로 잡았다. 앵강만에서는 봄철부터 조상의 지혜가 빛나는 석방렴에서 고기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앵강만 석방렴(남해=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앵강다숲길에 있는 홍현해우라지 마을에 가면 바닷가에서 원시어로인 석방렴을 볼 수 있다. 석방렴은 원형, 반달형 등 모양이 다양한다. changki@yna.co.kr 앵강만에 있는 마을에는 모두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다. 육지 면적의 75% 이상이 산림이라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남해 사람들은 바닷가에 논밭을 만들었고, 해일을 막으려고 바다 앞에 소나무를 심었다. 또 그 주변에는 침엽수가 막지 못하는 작은 바람을 막아주는 활엽수를 심어 마을과 농토를 보호했다.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숙호마을에도 이렇게 조성된 방풍림인 숙호숲이 있다. 앵강다숲마을의 신전숲도 마찬가지다. 세월이 흘러 울창해진 방풍림은 바래길 여행자들이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앵강다숲을 지키는 아름드리(남해=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앵강다숲마을에는 해풍과 해일을 막아주는 방풍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봄과 여름에는 잎이 풍성한 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changki@yna.co.kr 봄이 되면 앵강만에서는 남해군 생태관광협회가 주최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가천다랭이마을에서는 갯가 자갈밭에 숨어 사는 반지래기를 관찰하고, '흑진주'로 불리는 남해 흑마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앵강만을 자전거로 달려보고, 바다로 나가 통발로 해양생물을 잡을 수도 있다. 철새를 탐조하고 보리암의 정기가 서려 있는 금산에도 올라본다. 음력 보름인 4월 3일에 시작하는 축제를 즐기려면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을 짜야 한다. 두곡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작은 돌섬(남해=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작은 모래사장을 끼고 있는 두곡해수욕장에서는 키 작은 소나무가 자란 작은 돌섬이 하나 보인다. changki@yna.co.kr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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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한 가구, 결혼 10년차도 절반 안돼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제2롯데월드 82층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단지 일대의 모습 취업하지 않고 학교 다니는 청년층 20년 전보다 크게 늘어통계청·통계개발원,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발표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기자 =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가구는 절반이 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난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늘면서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은 급상승하는 추세다. '한 부모 가정'도 늘어 1990년대생은 10명 중 1∼1.5명이 아버지나 어머니 한 부모와만 살고 있다. ◇ '내 집' 사서 출발하는 가구 4곳 중 1곳…서울 최악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이 18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26.1%, 결혼 5년차 41.8%, 결혼 10년차 48.3%,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4가구 중 1가구는 '내 집'을 갖고 신혼생활을 시작하지만, 결혼 10년차 가구 중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경우는 50%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전세 거주 가구의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50.1%, 결혼 5년차 37.3%, 결혼 10년차 29.3%, 결혼 30년차는 14.8%였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결혼 10년차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가구의 비중은 서울이 10가구 중 3가구에 불과했고 경기도도 3.5가구였다. 이에 비해 광주와 전북은 10가구 중 5가구가 결혼 10년차에는 내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60.8%, 결혼 5년차 68.0%, 결혼 10년차 66.2%, 결혼 20년차 57.0%, 결혼 30년차는 46.3%였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결혼 5년차를 정점으로 꺾이다가 34년차에선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더 컸다.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임금근로자가 33.0분이고 비임금근로자는 22.4분으로 임금근로자가 10분 이상 더 통근 시간이 길었다. 성별로 세분화해보면 남성 임금근로자가 35.0분으로 통근시간이 가장 길고 여성 임금근로자는 30.2분, 남성 비임금근로자는 24.1분, 여성 비임금근로자는 20.0분이었다. 장시간 통근자들은 수도권에 많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통근자(임금근로자 기준) 중 통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통근자의 비중은 각각 28.9%와 26.7%에 달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 통근자(임금근로자)는 약 90%가 소요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 중에선 인천과 경기 성남·고양·부천·용인·남양주의 통근자 비중이 컸다. 부산 통근자의 주된 유출입 지역은 김해와 양산, 울산, 창원 등이며 대전 통근자의 주된 유출입 지역은 금산, 공주, 서울, 청주 등이다. ◇ 학교 다니는 청년층, 20년 전보다 남녀 모두 부쩍 늘어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 준비를 위해 졸업을 늦추는 학생들도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청년층(20∼34세) 재학 인구 비중은 1990년 7.5%에서 2010년 24.0%로 20년간 16.5%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기간 남성은 9.5%에서 29.8%로, 여성은 5.3%에서 17.9%로 각각 20.3%포인트와 12.6%포인트 재학 인구 비중이 늘었다. 2000년에는 청년층 가운데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은 하지 않는 '재학·비취업' 비중이 29.4%였으나 2010년에는 32.9%로 3.5%포인트 늘었다. 학교도 다니고 일도 하는 '재학·취업'도 같은 기간 1.6%에서 3.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비재학·비취업'은 26.6%에서 19.9%로 6.7%포인트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취업을 하는 비중이 20대 후반(25∼29세) 65.6%에서 30대 초반(30∼34세) 84.0%로 높아졌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백수 상태'는 20대 후반 18.5%에서 30대 초반 12.6%로 줄어든다. 그러나 여성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난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일을 하는 비중은 20대 후반 64.9%에서 30대 초반 54.2%로 줄어든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경우는 20대 후반 29.0%에서 30대 초반 43.0%로 대폭 늘어난다. 전반적인 직업 구조를 보면 전문직과 관리직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관리직 비중은 1951∼1955년생은 13.4%가량에 불과했으나 1976∼1985년생은 33.5%에 달했다. 여성의 전문·관리직 비중은 1985년생이 41.3%로 가장 높고, 남성은 1976년생이 29.3%로 최고였다. ◇ 1990년대생 1∼1.5명은 한 부모 가구서 자라 이혼이 늘고 주말부부도 많아지면서 '한 부모 가구' 비중이 1995년 7.4%에서 2005년 8.6%, 2010년 9.2%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부모 가구에서 살고 있는 개인의 비중은 1956∼1970년생의 경우 8%가량이었으나 1981∼2000년생은 10%를 넘어섰다. 모든 연령 집단에서 한 부 가구(아버지+미혼 자녀)에 속한 개인 비중보다 한 모 가구(어머니+미혼 자녀)에 속한 개인 비중이 더 높았다. 1990년대 출생자가 한 부모 가구에 속한 비중은 11.0%∼14.3% 수준이었다. 1990년대생 10명 중 1∼1.5명은 한 부모와 살고 있다는 뜻이다.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기혼 인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30년생의 경우 남성 24.8세, 여성 20.5세였으나 1970년생은 남성 28.8세로 올라갔다. 초혼 연령의 성별 차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936∼1940년생은 남녀 초혼연령 차이가 4.6세였으나 1946∼1950년생은 4.2세, 1971∼1975년생은 2.9세로 줄었다. 초혼 연령 상승과 저출산 등에 따라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은 대폭 단축됐다. 1926∼1930년생의 기혼여성은 평균 14.2년간 아이를 낳았으나 1956∼1960년생은 4.0년, 1971∼1975년생은 3.8년, 1976∼1980년생은 3.3년으로 평균 출산기간이 줄었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기준 활동제약률은 4.0%였다. '활동제약'이란 6개월 넘게 지속됐거나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육체적·정신적 제약으로 시·청각, 언어 장애, 이동 제약, 기억의 어려움 등으로 측정된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1970년생에서 2.6%가량이던 활동제약률은 1950년생(60세)에서는 11.7%로 높아졌다. 활동제약자의 간호·수발은 가족에 의존하는 비중이 40%이상으로 가장 높고, 외부 간호·수발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5∼6%였다. 돌봄이 필요함에도 간호·수발자가 없는 경우도 10∼12%가량이었다. 출산기간과 활동제약자 간호·수발 항목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개인 표본 자료 중 충남지역, 대전·충남지역에 각각 한정해 조사됐다. speed@yna.co.kr,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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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하면 창원"…25~26일 단감축제창원 단감 수확장면(연합뉴스DB)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제13회 단감축제가 25~26일 이틀간 의창구 북면 마금산온천 족욕체험장 일대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창원단감축제위원회는 작목반 소속 단감재배 농민들과 관광객, 지역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축제 프로그램을 짰다. 맛과 크기를 평가해 최고 단감을 뽑는 단감품평회, 단감 무게 맞추기, 단감 나르기 등을 거쳐 최고 단감작목반원을 뽑는다. 관광객들은 단감껍질 길게 깍기, 단감 빨리먹기, 즉석경매, 단감OX 퀴즈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단감재배농민들은 단감을 포함한 지역특산물을 시중보다 20~30% 싸게 판다. 지난해 창원은 2천10㏊에서 단감 4만여t을 생산,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동읍·북면 일대에서 창원시 단감의 90%가량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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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인삼축제' 폐막…81만명 찾아인삼 버블체험 (금산=연합뉴스) 제34회 금산인삼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이 인삼 버블체험을 하고 있다. 2014.9.28 << 금산군 >> (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제34회 금산인삼축제가 28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금산으로의 건강여행,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를 주제로 지난 19일 개막한 금산인삼축제는 관광객 81만명이 다녀갔으며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9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산인삼축제추진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금산인삼관 광장 주무대에서 주요 기관장과 축제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 폐막식에선 축제 개장 이후 이날까지 야외 이벤트 무대와 체험장 등에서 진행된 각종 문화 행사와 수출 상담회, 이벤트 등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선보였다. 이어 금산 인삼 산업의 발전과 주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오색 풍선 날리기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인삼 쇼핑 (금산=연합뉴스) 제34회 금산인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장 한편에서 인삼을 구입하고 있다. 2014.9.28 << 금산군 >> jkhan@yna.co.kr 인삼축제의 성공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키려는 조직위의 노력이 주효했다. 건강체험관, 가족체험존, 절세미인관 등 새로운 콘텐츠는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며 관광객 확보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올해 인삼축제는 경기침체로 부진을 겪던 인삼약초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제인삼교역전 수출상담회에 미국, 일본, 홍콩 등 11개국 35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1천58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폐막식에서 "금산인삼축제를 세계인이 인정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인삼축제가 가진 강점을 살리면서 해외 민간치유요법을 확대하는 등 건강성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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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인삼축제 D-3…손님맞이 준비 '한창'홍삼족욕 체험하는 외국인들(금산=연합뉴스) 건강 축제의 진수 금산인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인삼축제에서 외국인들이 홍삼 족욕 체험을 하는 모습. 2014.9.16 << 금산군 >> jkhan@yna.co.kr 한방증기체험·인삼버블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 풍성 (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건강 축제의 진수 금산인삼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금산군 곳곳은 축제를 알리는 대형 깃발 800여개가 설치됐고, 홍보현수막·애드벌룬·청사초롱 등도 축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16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금산으로의 건강여행,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34회 금산인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금산인삼관 광장은 건강체험관, 국제인삼교역전, 절세미인관, 신나는 인삼주막 등 각종 시설물이 설치됐고, 내부 공사가 마무리 중이다. 인삼과 건강을 주제로 한 체험·공연·전시 등 58개 프로그램도 밑그림을 완성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갖췄다. 금산군은 남은 기간 교통·주차, 화장실, 휴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국내 최고의 산업형 축제로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인삼 건강 체험, 인삼 요리 만들기, 인삼 민속 체험 등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된 점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관은 추석 연휴기간 가사 노동에 지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절세미인관' 인삼캐는 외국인들(금산=연합뉴스) 건강 축제의 진수 금산인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인삼축제에서 외국인들이 인삼캐기 체험을 하는 모습. 2014.9.16 << 금산군 >> jkhan@yna.co.kr 한방증기체험을 비롯해 얼굴·손 마사지, 네일아트, 천연화장품 제작 등 다양한 미용 콘텐츠가 마련됐다. 양귀비, 클레오파트라, 황진이 등 세계 미인들의 건강비법도 절세미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인삼에센스가 첨가된 인삼거품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인삼버블체험,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게 구성한 신기한 과학 체험 등은 어린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체험관은 인도 전통 의학 요법인 아유르베다, 몽골의 지압법, 일본의 배꼽안복법 등 해외전통 치유요법을 추가로 구성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인삼축제의 백미인 인삼 캐기 체험은 올해도 계속된다.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인삼밭으로 이동해 인삼을 직접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고, 직접 캔 인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홍삼 족욕 체험, 홍삼 팩 마사지, 홍삼 다이어트, 한방소화제·한약·인삼약초차 만들기 등이 마련됐고, 인삼민속촌에선 전통저울로 인삼무게 달아보기, 인삼 말리기,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 깎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축제 기간 주무대에서는 전국창작동요대회, 건강댄스경연대회, 전국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금산인삼 힐링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추억과 낭만을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웃고 즐기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저렴한 가격에 인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