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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정평천 벚꽃축제’에 주민 1천여명 참여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정평천 벚꽃죽체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 수지구 풍덕천2동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및 정평천 일원에서 진행된 ‘제7회 정평천 벚꽃축제’에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수지구 신봉동에서 풍덕천2동까지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이어지는 정평천은 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열리던 정평천 벚꽃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 중단됐다가 이날 4년 만에 재개됐다.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 7개 주민단체가 후원한다. 축제는 지난 6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와 성인문해교실 시화전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좋은 글귀를 예쁜 글씨로 써주는 캘리그라피 부스를 비롯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 부스와 떡볶이, 어묵, 순대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먹거리장터가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김정례 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주민 화합과 소통을 위한 정평천 벚꽃축제를 4년만에 열었다”며 “참여해준 모든 주민들이 아름다운 벚꽃을 보며 일상의 여유를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주민들과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감상하고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와 성인문해교실 시화전 우수자 등 7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시장은 “오랜만의 단비로 벚꽃은 졌지만 시민들 마음속에 꽃은 여전히 아름답게 남아있다. 시민들이 밝은 마음으로 우정을 돈독히 나누며 축제를 즐기는 것이 의미 깊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축제를 준비해 준 풍덕천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끽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면서 4월의 어느 멋진 날 저녁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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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궁궐 봄꽃 평년보다 2~7일 정도 빨리 상춘객 맞이한다경복궁 경회루 일원 봄풍경. 사진 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본부장 나명하)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개화시기를 안내했다.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2~7일 정도 빨리 상춘객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경궁 옥천교 일원. 사진 제공: 문화재청 14일부터 28일까지로 개화가 가장 먼저 예상되는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을 시작으로, 3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등 4대 궁궐과 종묘 일대에서는 개화시기가 서로 다른 매화와 앵두, 살구, 벚나무 등 의 봄꽃들이 앞 다퉈 피어나면서 아름다운 전통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고유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정비 완료한 조선왕릉 산책길 곳곳에서도 산수유, 매화, 복사, 진달래, 앵두 등 아름다운 꽃나무와 들꽃이 봄의 기운과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난다.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봄꽃 개화 시기에 궁궐과 조선왕릉을 답사하면 향긋한 봄 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 영원 일원. 사진 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관람객 간 3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전 구간 마스크 항시 착용’ 등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입구마다 손 세정제 비치 등 안전하고 청결한 궁능 관람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편, 봄꽃이 가득한 궁궐에서는 다양한 봄맞이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양화당, 존덕정, 농산정, 최규정에서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4월 6일부터 27일 매주 금요일마다 즉조당 앞에서 <덕수궁 봄 음악회>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봄꽃 가득한 궁에서 문화행사를 즐기는 특별한 봄나들이를 만끽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5월 말까지 계속되는 봄꽃 개화 기간에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하여 향긋한 봄꽃 내음 가득한 아름다운 전통 경관을 감상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휴식과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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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은 국화꽃 천지'…가고파국화축제 개막마산가고파국화축제와 유람선(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 한창 준비중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뒤로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이번 국화축제는 30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2015.10.25 five@yna.co.kr(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규모의 단일품종 꽃 축제로 꼽히는 제1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29일 오후 개막식과 함께 막이 오른다.주행사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는 온통 국화 천지다.창원시는 축제기간에 맞춰 꽃이 활짝 피도록 국화 개화시기를 조절했다.행사장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창원시의 시조(市鳥)인 괭이갈매기가 관람객들을 반긴다.창원시는 국화로만 높이 7m, 날개 길이 18m에 달하는 괭이갈매기를 만들었다.이어 매년 개화 기록을 깨뜨리는 '다륜대작'(多輪大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마산가고파국화축제장 뒤로 펼쳐진 가을(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 한창 준비중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뒤로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이번 국화축제는 30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2015.10.25 five@yna.co.kr다륜대작은 국화 한포기에서 1천 송이가 넘은 꽃을 피우는 작품이다.지난해 1천507 송이에 이어 올해는 1천515 송이 개화를 목표로 한다.이 외에 푸른 마산만을 배경으로 9층 규모의 소망기원탑, 국화 미로, 공룡 등 10만 그루의 오색 국화로 만든 작품 7천600점이 축제기간 한꺼번에 꽃을 피운다.행사장 내 4m 높이의 언덕에 오르면 융단처럼 국화가 깔려 있는 행사장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국화산업홍보관에서는 국화차, 국화주, 국화비누, 국화압화 등 다양한 국화상품을 구경하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창원문화재단과 마산예총은 축제기간 행사장을 중심으로 40여회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손님 맞을 준비하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국화축제는 30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2015.10.25 five@yna.co.kr창원시는 마산역~창동예술촌~어시장~행사장을 30분 간격으로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지난해 국화축제때는 국내외 관광객 148만명이 방문해 489억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었다.행사장이 있는 마산합포구 일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재배한 곳이다.지금도 가장 앞선 재배 기술을 내세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한다.올해 가고파국화축제는 11월 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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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철쭉꽃 차례"…철쭉꽃축제도 '만발'제암산·황매산·소백산·바래봉 등 줄이어(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이제는 철쭉꽃이다. 진달래꽃은 저만큼 사위어간다. 꽃들의 절묘한 '바통 터치'! 물론 지역에 따라, 고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대세는 결정됐다. 철쭉꽃 세상으로!닮은 듯 다른 진달래꽃과 철쭉꽃. 얼핏 색깔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각각의 별칭인 '참꽃'과 '개꽃'만큼이나 다르다. 물론 개화시기도 차이가 있다. 진달래축제가 끝나갈 무렵에 철쭉축제가 열리는 것은 당연지사다.4월 하순과 5월에 치러지는 철쭉축제는 지난해에 취소되거나 간소하게 치러진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 때문이었다. 올해는 어떨까? 기간과 내용에서 예년의 정상적 모습을 회복해 방문객들을 만난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운 봄도 이제 그 한복판으로 접어들었다. 철쭉 축제도 곳곳에서 약동하는 계절을 닮아 만화방창하니 어찌 아니 놀 수 있으리! 각 지역에서 앞으로 열리는 유명 철쭉축제를 간단히 살펴보자. 참고로, 가장 먼저 열리는 철쭉제인 해남 흑석산철쭉제는 지난 25일 일찌감치 선보인 바 있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 장흥 제암산철쭉제·보성 일림산철쭉축제 = 전남 장흥의 명산인 제암산의 철쭉평원은 30년 수령의 철쭉이 99만㎡(30만평)에 걸쳐 군락을 이룬다. 특히 이곳 철쭉은 흰색 품종이 없고 분홍꽃만 개화해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축제는 5월 3일 하루 동안 펼쳐질 예정. 철쭉제례에 이어 철쭉선아 선발, 소망 리본달기, 꽃씨 풍선날리기, 철쭉가족 촬영, 작은 음악회, 봄나물 특산품전 등이 부대행사로 준비됐다.주최측은 "철쭉제에 선발된 철쭉선아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로 철쭉의 꽃말인 '사랑의 기쁨'을 전한다"며 "이런 기쁨의 소식이 철쭉제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제암산과 연결돼 있는 보성 일림산의 철쭉도 무척 아름답다. 철쭉꽃밭은 100여ha. 일림산 철쭉축제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철쭉제례와 산림문화행사, 숲속음악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남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 "선홍색 철쭉꽃이 흐드러진 지리산 바래봉으로 오세요!"국내 대표적 철쭉 군락지인 바래봉 철쭉을 감상하는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는 지난 25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해발 1천165m 바래봉 일대 100ha를 붉게 물들인 화려한 철쭉의 향연을 즐기는 자리.특히 이들 철쭉은 지리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꽃은 절정기가 5월 10일 무렵으로 전망된다.행사장 입구 장터에서는 남원의 특산품인 추어탕, 지리산 토종 흑돼지 구이, 허브식품과 해발 500m 지리산 청정 고원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나물, 과일 등을 맛볼 수 있다.● 군포철쭉대축제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철쭉동산에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주제는 '버스킹에 홀리다'.도장중학교 맞은편 야산 1만3천여㎡에 조성된 철쭉동산은 2001년부터 수만 그루의 철쭉과 야생화를 심어 매년 봄 장관을 이뤄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닷새 동안의 축제 기간에는 군포철쭉동산과 산본로데오거리 곳곳에서 노래, 연주, 춤, 마임, 기예, 행위예술 등의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지게 된다. 주제에 나오는 '버스킹'은 '거리 공연'이라는 뜻이다.관련 사이트는 http://www.gunpofestival.org 황매산 철쭉● 합천 황매산철쭉제 = 경북 합천의 황매산철쭉제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열린다. 5월 9일 철쭉제례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황매산철쭉은 탁 트인 고원에 무리지어 피어 상춘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다. 해발 800m 철쭉군락지 초입까지 차로 갈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도 하다.지난해에는 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조용히 꽃만 감상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축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게 됐다. 9일 진행되는 보물찾기 '황토한우를 찾아라', 10일 열리는 '합천관광 함께 놀자'가 그것이다.관련 사이트는 http://hmfestival.hc.go.kr ● 단양 소백산철쭉제 =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남한강변과 소백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3회째. 철쭉가요제, 강변음악회, 다문화예술공연, 국악 한마당, 단양아라리 공연 등 무대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이황선생추념 전국서예대회, 추억의 서커스쇼 등도 다채롭게 마련된다.체험 행사도 많다. 철쭉요정 캐리커처 체험, 철쭉요정 페이스페인팅, 남한강 땟목체험 등이 그것. 축제 33회째를 맞아 '33'을 상징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눈길을 모은다. 33미터 철쭉떡나누기 행사가 그중 하나. 나이, 동창회, 결혼기념일 등 숫자 '33'을 상징하는 다양한 사연들을 축제 안내 부스에 제출하면 주최측이 준비한 기념품을 준다고. 관련 사이트는 www.sobaeksan.org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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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꽃 '진달래'…한민족 정한(情恨)의 상징영취산 이어 비슬산, 고려산 등에서 축제 열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언제 불러도 뭉클한 동요, 언제 들어도 아련한 우리 민족의 노래다. 길 가는 남녀노소, 갑남을녀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모르는 이가 없다. 특히 진달래꽃은 떠나온 고향과 어린 시절을 눈물로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의 대명사다. 동요 '고향의 봄'뿐이던가. 진달래꽃은 노래와 시에서 민족적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화였다. 척박한 땅에서도 따스한 정감의 꽃잎을 화려하고 강인하게 펼쳐내서일까. 특히 일제 때는 망국의 설움과 슬픔, 그리고 저항의식을 상징했다. "바위 고개 핀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꺾어 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나라 잃은 민족의 심사는 처절하기 마련이다. 남의 머슴살이하며 온갖 설움을 당하면서도 이를 겉으로 나타내지도 못하는 통한의 신세. 그 고초와 아픔을 진달래꽃에 비유하고 의지해 이겨내고자 했다. 작곡가 이흥렬이 애환의 노래 '바위고개'를 내놓은 때는 식민통치가 극성을 부리던 1933년이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 시인 박팔양은 진달래꽃을 봄의 선구자라며 예찬한다. 하지만 그 모습에선 시의 제목 '너무도 슬픈 사실'처럼 불운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려는 비장함이 느껴진다. 해방 후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진달래가 거론됐던 것은 지극히 당연했겠다 싶다. 그만큼 친숙하고 화려하고 애잔해서다. "진달래 꽃은 봄의 선구자외다/ 그는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며/ 봄의 모양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외다/ 비바람에 속절없이 지는 그 엷은 꽃잎은/ 봄의 불행한 수난이외다"앞서 얘기한 바처럼 진달래꽃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진분홍의 꽃무리는 금방이라도 산언덕을 태울 듯 붉게 물들인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모습을 보고 '산에 불이 붙은 것 같다(萬山紅如火)'고 한 것은 '언즉시야'다 싶어 무릎이 절로 쳐진다.그 아름다운 자태에 대한 찬양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진달래를 소재로 한 가장 오래된 시가로 꼽히는 '동동(動動)'. 이 고려가사에서도 "삼월 나면서 활짝 핀/ 아! 늦봄의 진달래꽃이여/ 남이 부러워할 자태를/ 지니고 나셨도다/ 아으 동동다리"라며 예찬한다.진달래 하면 얼른 떠오르는 대표적 명소가 평북 영변이 아니던가. 관서팔경의 하나라는 이곳 약산의 동대(東臺)에서 바라보는 진달래꽃밭은 가히 절경이었다. 김소월이 시 '진달래꽃'에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고 노래한 게 그렇고, 저 먼 남녘의 섬 진도에서마저 '약산동대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핀다'며 '진도아리랑' 가락에 언급된 것 또한 그렇다. 꽃의 계절인 봄을 맞아 온갖 생물이 앞다퉈 약동한다. 특히 4월 들어서더니 전국 곳곳에서 겨레의 꽃인 진달래가 곱게곱게 꽃잎을 터뜨리고 있다. 민족은 비록 남과 북으로 양단됐으나 진달래꽃은 남북을 구분하지 않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렇다고 볼 때 민족의 애환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깊은 정한을 간직한 민족의 꽃이 피는 이때에 진달래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일부 지역에서는 '참꽃'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을 '개꽃'이라 부르며 먹을 수 있는 진달래꽃, 즉 참꽃과 구별했다고 한다.진달래 축제는 국내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꼽히는 여수 영취산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며 꽃의 축포를 터뜨렸다. 여수 영취산진달래축제는 2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어 5일에는 밀양 종남산에서 축제가 개최됐고, 12일에는 창원 천주산에서 분홍의 축제세계가 펼쳐졌다. 진달래 축제는 개화시기를 따라 빠르게 북상한다. 경기도 부천에서 11일과 12일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 데 이어 인천 강화에서 18일부터 30일까지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진분홍의 진수를 선보인다. 경북 달성에서도 18일부터 26일까지 제18회 비슬산참꽃문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다.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겁다! 진달래 만발하는 계절을 맞아 그 속내를 알고 꽃잎에 눈길을 준다면 더욱 가슴 뭉클하지 않을까 싶다. 축제란 말 그대로 일탈과 어울림 아니던가.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이 하나돼 생명을 찬양하는 감격의 마당인 것! 강화 고려산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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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해군과 벚꽃이 만난다…진해군항제 임박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부 개량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31일 전야제·다양한 축제 준비…4일 전후 절정 이룰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축제중의 축제, 진해군항제가 성큼 다가왔다. 전국 최대규모의 봄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가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막이 오른다. 진해지역 벚꽃명소 중 한곳이면서 기상대가 벚꽃 개화시기를 관측하는 지점인 여좌천 일대 벚나무들은 28~29일 사이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경남 창원기상대는 이번 주말 피기 시작한 진해지역 벚꽃이 군항제 기간 주말인 내달 4일 전후해 만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좌천을 비롯해 진해지역 36만 여그루의 벚나무 꽃망울엔 한창 물이 올랐다. 건드리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터질 기세다. ◇ '해군 창설 70주년'…민·군 함께하는 진해군항제 올해는 마침 대한민국 해군 창설 70주년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주요부대가 몰려 있는 진해는 벚꽃 못지않게 군항도시로 유명하다. 창원시는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군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강화했다. 먼저 전야제가 열리는 31일 오후 중원로터리에서 '2015년 NAVY LOOK 페스티벌'이 열린다. 남녀 모델들이 해군 창설일인 1945년 11월 11일 이후 장교, 사병들이 입었던 다양한 군복을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육·해·공 3군과 해병대 의장대, 염광여자메디텍 고등학교 밴드부가 참여해 절도있는 의장시범을 보여주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축제속 축제' 형태로 진해공설운동장을 비롯한 진해시내 곳곳에서 개최된다.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는 4월 5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20여 분간 곡예비행을 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밖에 한·미 군악대 합동연주회(중원로터리)가 4월 2일 잡혀 있다. 군항제 기간에 맞춰 아름드리 벚꽃 수천 그루가 있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연다. ◇ 진해 벚꽃 명소는 여좌천 일대, 경화역, 안민고개길, 장복산 공원, 제황산공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등이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선정한 곳이다. 하천을 따라 심어진 수령 수십 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만든 새하얀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벚꽃아래 하천변에는 샛노란 유채꽃도 핀다. 경화역은 역사(驛舍)가 없는 조그마한 역이다. 그러나 철로변에 심어진 수령 수십년의 아름드리 벚나무 사이로 벚꽃이 흩날리면서 기차가 천천히 들어오는 낭만적인 장면때문에 군항제 기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안민고개길엔 5.6㎞의 굽이굽이 도로를 따라 벚나무가 줄줄이 심어져 있다. 고갯길을 따라 데크로드가 있어 걷기에도 그만이다. 고갯길 정상에서는 진해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진해 군항제의 또다른 주인공은 '빛'(Luminary)이다. 창원시는 전야제가 열리는 31일부터 폐막일인 4월 10일까지 여좌천, 제황산 공원에서 매일 별빛축제를 연다. 벚꽃을 배경으로 저녁마다 수만 개의 전구가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를 점등한다. 진해루에서는 4월 10일 오후 8시부터 밤바다를 배경으로 각종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열린다. 진해시내 도로를 따라 행진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4월3일)도 볼거리다. 한편 코레일은 군항제 전날인 31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4월 10일까지 11일간 마산역~진해역을 오가는 무궁화호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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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 개화 시작…남녘은 곧 '꽃잔치'진해에서 가장 먼저 피는 벚꽃 '활짝'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를 1주일가량 앞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이동 체육시설 옆 토종 벚나무가 만개했다. 기상청은 오는 28~2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해지역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4월 초순이면 활짝 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주말부터 벚꽃 나들이 가능할 듯…내달 초 만개 전망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를 1주일가량 앞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시내 곳곳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기상청은 앞서 진해지역은 오는 28~29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진해지역은 이날 오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있었지만, 낮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최고 13도를 보였다.진해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토종 왕벚나무는 이동 생활체육시설 옆에 있다.진해에서 가장 먼저 피는 벚꽃 '활짝'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를 1주일가량 앞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이동 체육시설 옆 토종 벚나무가 만개했다. 기상청은 오는 28~2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해지역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4월 초순이면 활짝 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나무는 이달 중순부터 화사한 꽃을 피우기 시작해 지금은 만개한 상태다.인근 주민 김모(57) 씨는 "이 벚꽃이 만개하면 시내 벚꽃이 서서히 피기 시작하고 1주일가량 지나면 시내에서도 쉽게 벚꽃을 볼 수 있다"며 "진해지역 벚꽃 개화를 알리는 전령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 벚나무가 있는 도로는 비교적 한산해 차를 몰고 가던 외부인들도 활짝 핀 벚꽃이 신기해 잠시 차를 멈추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담아가는 명소다.진해역 맞은 편 도로에 있는 토종 왕벚나무 한그루도 이 지역에서 빨리 개화하는 나무로 유명하다.파란 봄 하늘 아래 활짝 핀 벚꽃(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를 1주일가량 앞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부 개량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8~29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4월 초순이면 활짝 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3.23 choi21@yna.co.kr인근 점포 주인 황모(53) 씨는 "시내 벚꽃 중에서는 이 나무가 가장 먼저 피기로 소문나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일찍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이 그나마 위안을 얻고 가는 가는 나무"라고 말했다.미국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벚꽃 명소인 여좌천 벚나무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하천을 따라 형형색색 우산 등 조명등이 설치됐다.여좌천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선덕(57) 씨는 "현재 기상이나 벚꽃 상태로 봐선 이번 주말부터 여좌천에서도 꽃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박상석 창원시 축제팀장은 "벚꽃 개화시기가 닥쳤다. 막바지 꽃샘추위가 변수가 되겠지만, 이번 주말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초에는 만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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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벚꽃축제 27일 개막…2011년 이후 가장 일러제주 왕벚꽃축제 <<연합뉴스DB>>(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지역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여는 올해 왕벚꽃축제가 2011년 이후 가장 이른 오는 27∼29일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제주시는 24회째 맞는 올해 제주왕벚꽃축제 개최 기간을 봄꽃 개화시기와 제주4·3사건 위령제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열린 축제 중에서 가장 일찍 개최되는 것으로,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2일까지 앞당겨진 것이다. 첫째 날은 오후 6시부터 '봄의 향기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무용·국악 공연과 비보이 댄스 등을 선보이고, 둘째 날은 무형문화재 공연·교류도시공연단 공연·시민노래자랑·청소년 장기 경연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 건강걷기대회, 천연염색 소재를 이용한 봄맞이 의상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시는 제주 한림읍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에 가요 '찔레꽃' 등을 불러 유명한 가수 백난아(1927∼1992)의 이름을 단 가요제도 왕벚꽃 축제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주최 측은 전농로 왕벚꽃거리에서 열리는 서사라문화거리축제와 연계·개최하고, 제주대학교 진입로의 왕벚꽃 명소에서는 사진촬영대회를 열 계획이다.왕벚꽃 캐릭터 만들기, 휴대전화 사진 콘테스트, 봄꽃 전시·판매장, 제주약용식물 홍보관 등 시민들이 참여하거나 즐기는 부대행사들도 마련한다.제주시 관계자는 "기상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올해 봄꽃(개나리·진달래) 개화 전망 자료를 바탕으로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도 고려해 축제시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왕벚꽃의 본고장인 제주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와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가 1964년 1월 천연기념물 제156호, 제159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봉개동 3그루, 신례리 11그루이다.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