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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외국인 22만 명 넘어…넉 달째 증가[연합뉴스TV 제공]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난달 22만 명을 넘어서며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2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불법체류 외국인이 22만510명으로 집계돼 전체 국내 체류 외국인(202만4천813명)의 10.8%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4월보다는 3.1%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2월 20만8천971명, 지난 1월 21만1천320명, 2월 21만4천615명, 3월 21만7천141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본부 측은 "월별로 새로 발생한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난해 12월부터 6천101명, 6천952명, 6천965명, 8천338명, 9천173명으로 매월 늘면서 전체 불체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본부 측은 "월별로 신규 발생한 불법 체류자가 12월 6천101명, 1월 6천952명, 2월 6천965명, 3월 8천338명, 5월 9천173명으로 늘면서 전체 불법 체류자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국내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98만4천771명으로 48.6%를 차지했고, 베트남 7.7%, 미국 7.3%, 태국 5%, 필리핀 2.8% 등으로 뒤를 이었다.외국인 유학생은 12만3천462명으로 전월보다 2.8% 감소했고, 외국인 배우자는 15만3천672명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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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내와 이혼 고민하는 남편 6년만에 4배로[연합뉴스TV 제공]가정법률상담소, 다문화가정 이혼상담 분석 외국인 아내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민하는 한국인 남편이 최근 6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2016년 다문화 가정 이혼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로 이뤄진 부부의 이혼상담은 955건으로, 전년(925건)보다 3.2% 올랐다. 이는 2010년 472건, 2012년 638건, 2014년 747건 등으로 꾸준히 늘면서 6년 만에 2배로 증가한 것이다.특히 이혼상담 신청자 중 한국인 남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9.4%에서 2012년 40.9%에 이어 2013년 51.9%로 절반을 넘어선 뒤 2015년 63.2%, 2016년 64.1%로 상승했다. 한국인 남편의 이혼상담 건수로 보면 2010년 139건에서 2016년 612건으로 4.4배로 늘었고, 외국인 아내는 2010년 333건에서 2016년 343건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상담소 관계자는 "2013년 이전에는 외국인 아내가 남편과 시가의 폭언, 폭력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인 남편이 아내의 가출, 외도 등으로 이혼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한국인 남편의 이혼상담 사유로는 '기타 사유'(장기별거·성격 차이·경제갈등 등) 42%, '아내의 가출' 26.3%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아내의 상담 사유는 '기타 사유' 32.1%, 남편의 폭력 22.4%, 남편의 가출 9.9% 등이었다.이혼상담을 해온 다문화 부부 가운데 별거 중인 비율은 3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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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한류 팬 6천만 명…대한민국 인구 뛰어넘었다88개국 한류 동호회 1천600개 돌파…회원은 무려 68% 늘어KF '2016 지구촌 한류 현황'…차세대 주자로 K뷰티·웹툰 부상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 한류 팬이 6천만 명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브랜드를 단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K뷰티'(K-Beauty)가 차세대 한류 주자로 부상했고,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아 문학에서도 '코리아'의 위상을 높였다. 25일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펴낸 '2016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9개국의 한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88개국에서 1천652개의 한류 동호회가 결성돼 5천939만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는 2015년보다 동호회는 10.6%, 회원은 6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한류 팬의 수는 한국 인구 5천169만6천216명(2016년 12월 기준 행정자치부 통계)를 훌쩍 뒤어넘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시아·대양주의 한류 동호인이 4천10만여 명으로 53%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영화 '아가씨' '부산행' 등이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면서 1천만 명을 넘어섰고, 미국과 중남미에서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등이 K팝 인기를 견인하면서 900만 명으로 늘었다. 아프리카·중동의 한류 동호인은 19만 명으로 전년(17만 명)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차세대 한류 주자로는 'K뷰티', 'K웹툰' 등이 부상했다. 한국 브랜드를 단 화장품이 수출에 날개를 달아 중국, 미국 등 외국인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웹툰 '미생'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해 한때 주춤했던 한류 인기에 불씨를 댕겼다. 특히 대중문화를 주 무대로 삼았던 한류가 지난해에는 소설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에 힘입어 순수 문학으로 지평을 넓힌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한중 관계에 냉기류가 돌면서 중국 당국의 '한류 제재설'이 불거진 것이 자칫 한류 콘텐츠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이제는 정부 대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한국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등에 필요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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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형난제' 뉴질랜드 20대 한인 자매 나란히 구의원 당선(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뉴질랜드에 사는 20대 한인 자매가 나란히 구(區)의원에 당선돼 현지 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한인 2세인 린다 천(27·한국명 주다은)·캐서린 주(20·주영은) 자매가 각각 헤어우드·리카튼 선거구에서 출마해 두 사람 모두 상대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동생 주 씨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에서 최연소 구의원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오는 26일 3년 임기로 취임한다. 이들 자매는 한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뉴질랜드 시민권자로, 현지 주류 사회로 진출해 인맥을 쌓는 동시에 한인회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표심을 얻었다. 언니인 천 씨는 5살이던 1995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에 이민했으며, 중국계 뉴질랜드인 남편과 결혼해 성을 바꿨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시청과 국회의원 사무실 등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동생 주 씨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조기 졸업으로 이른 나이에 대학 졸업장을 따고 사회에 진출했다. 과장급 은행원으로 재직 중이며, 지역 봉사회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했다. 천 씨는 "지역 주민의 안전과 미래에 진정한 관심을 두고 봉사하는 구의원이 되겠다"면서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열정과 패기를 갖고 봉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주 씨는 "지역 사회에 봉사한다는 각오로 이웃 주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에서 3대 도시로 꼽히며 인구는 35만여 명이다. 한인은 한때 5천여 명에 달했으나 2011년 대지진 여파로 감소해 현재 3천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인 구의원으로 윤용제 씨가 2004년 당선된 바 있다. 지난 8일 치러진 뉴질랜드 지방선거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 구의원으로 당선된 한인 자매인 린다 천(27·한국명 주다은·왼쪽)·캐서린 주(20·주영은)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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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려인 발자취 좇는 영화감독 김정 "강렬한 끌림 느꼈다"다큐영화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 상영…"고려인, 고난에도 한민족 정체성 지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 났소/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청청한 하늘에는 별도 많고/ 우리네 삶에는 말도 많다"아흔 살 노모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른다. 그런데 아리랑치고는 가사도, 선율도 조금씩 다르다. 화면 속 주인공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사는 고려인인 지순옥(94) 할머니. 이역만리 타향을 떠돈 세월 탓에 모국어는 많이 잊었지만 아리랑을 부를 때만큼은 또렷이 가사를 기억해냈다. 이는 영화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의 한 장면이다. 150년 동안 중앙아시아를 떠돈 고려인의 발자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할머니는 왜 아리랑을 품고 살아온 걸까.김정(55)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고려인의 역사를 처음 듣는 순간 그들이 걸어온 삶에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면서 "고려인의 발자취를 따라 2년여 동안 중앙아시아를 누빈 끝에 영화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고려인의 삶에는 근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겼다.일제 강점기 가난과 핍박을 피해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은 '고려인'으로 불리며 시베리아의 언 땅을 일궜고, 1937년엔 스탈린의 탄압에 떠밀려 재차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로 내몰려야 했다.영화는 이들 고려인에게 정신적 구심점이 됐던 여성 예술가 2명을 주인공으로 했다. 고려인 공연단 '고려극장'에서 활동했던 이함덕(1914∼2002년)·방 타마라(74) 여사다. "고려인은 소수민족으로서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죠. 지친 하루를 끝내고 고려극장에 모여 공연을 보면서 자긍심을 지켰습니다. 다 함께 춘향전·심청전을 보고, 아리랑을 따라부르면서 시련을 이겨낼 끈끈한 동포애를 키운 거죠. 지금도 많은 고려인이 이함덕·방 타마라 선생과 함께 울고 웃던 시절을 생생하게 증언하더라고요."고려극장은 고려인의 첫 정착지인 러시아 연해주에서 1932년 설립됐다. 고려인이 강제 이주로 황무지에 흩어져 살게 된 이후엔 대륙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쳤다. 김 감독도 2014년부터 2년여에 걸쳐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곳곳을 찾아다니며 고려극장에 얽힌 추억을 카메라에 담았다. "처음엔 걱정이 컸죠.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잘 안 통하는 곳에 가서 어떻게 자료를 발굴해야 하나 싶어서요. 근데 기적 같은 일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꼭 만나고자 했던 고려인 후손을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기도 했고, 한밤중 깜깜한 벌판에 보름달이 뜬 덕택에 조명이 없는데도 촬영에 성공한 적도 있어요. 고려인의 목소리를 국내에 전할 수 있도록 누군가 도와주나 보다 싶었죠.(웃음)"영화의 중심에는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흐른다. 연해주에서 이함덕이 불렀던 아리랑은 카자흐스탄의 지순옥 할머니를 지나 2015년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정선 아리랑 축제'에서 고려인 지휘자에 의해 공연된다. "고려인이 부르던 아리랑이 흘러 흘러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고려인은 고난 속에서도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지켰거든요. 지금도 4월 5일에는 한식(寒食)을 지켜 제사를 지내고, 세상을 뜨기 전에 한번은 한국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이들에겐 한국이 '역사적 조국'입니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고 조국에 전해지기를 바라죠. 저희 촬영팀도 어딜 가든 환대를 받았거든요. 감사할 따름입니다."영화는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으로 지난 3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5일에도 관객과 만난다. 김 감독이 만났던 300여 명의 고려인이 이 영화를 본다면 소감이 어떨까. "무척 기뻐하시겠죠. 근데 예술적으로도 만족스러워하실지는 모르겠네요.(웃음) 고려인들의 예술적 수준이 무척 높거든요. 역경에 굴하는 대신 유머와 활력을 잃지 않고 희망을 노래하면서 고려인 고유의 문화를 일궜습니다. 고려극장의 공연을 보러 소련 사람들도 몰려왔다고 해요. 지금도 카자흐스탄 국립 극장으로 인정받아 왕성하게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영화 제목의 '천산'(天山)은 중국부터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까지 뻗은 톈산 산맥에서 따왔다고 한다. 고려인들이 넘어가야 했던 '아리랑 고개'는 천산만큼 높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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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아름다움 세계에 알린다" 한글플래닛 출범이사장에 장태평 전 장관…한글 매개 '문화 외교' 펼치기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 콘텐츠 단체인 '한글플래닛'이 출범했다.한글플래닛(장태평 이사장)은 지난 11일 서울시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한글 세계화 활동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한글플래닛은 2013년 미국에서 해외 입양 한인과 그 가족에게 한글을 알려주는 재능기부 모임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엔 시카고, 뉴욕 등 미국 각지에서 한글 캘리그라피(손글씨)를 전파하는 '한글파티' 활동으로 진화했다.미네소타대학교 등에서 열린 한글파티에서는 캘리그라피 작가인 박병철 씨의 지도 아래 한인 청소년과 외국인들이 붓글씨를 써보며 한글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한글플래닛은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이사장으로 위촉하고 각계 전문가 11명을 이사로 영입해 조직 기반을 강화했다. 앞으로 국내외 대학으로 한글 캘리그라피 행사를 확산하고, 세계인과 한글을 매개체로 소통하는 '문화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 다문화 가정과 소외 계층, 재외동포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민족 정체성을 키우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장 이사장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려는 순수한 열정이 모여 사단법인으로까지 성장하게 됐다"면서 "과학적이면서도 따스한 문자인 한글의 매력을 세계인에게 알려 새로운 한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곳곳에서 열린 한글 캘리그라피 행사인 '한글파티' 모습. (한글플래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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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세계인의 날' 맞아 전국 곳곳서 다문화 축제(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제9회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 이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세계인의 날'은 우리 사회를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동체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기념일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법무부는 오는 2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아홉번째 '세계인의 날' 행사를 열어 이주민을 포용하고 사회 통합을 이끄는 데 이바지한 공로자를 포상하고, 한국사회 속 세계인의 모습을 담아낸 수기와 사진 등을 시상한다.다문화 이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도 풍성한 축제가 마련된다. '다문화 1번지'로 꼽히는 경기도 안산시는 20∼26일을 '세계인의 날' 주간으로 정해 이주 노동자·결혼 이민 여성·외국인 유학생 등이 한데 어우러진 잔치를 연다. '이슬람과 한국 문화' 인문 강좌,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주최 북 콘서트, 국가별 전통문화 축제 등도 이어진다.경기도 부천시는 22일 시청사 잔디광장에서 '제16회 다문화 축제'를 열고 외국인 노래자랑·나라별 민속 공연·전통 음식 체험 등을 펼친다.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21일 '제4회 세계 음식·문화 축제'가 열린다.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필리핀·베트남·중국·캄보디아·스리랑카·몽골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고향의 맛'을 선보이고, 국가별 전통 의상도 체험하게 된다.앞서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는 '다문화 가족 운동회'가 열려 1천여 명의 참가자가 축제를 즐겼고, 15일 경남도청에서는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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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재단, 미국서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공공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지난 29일 개막해 10월 23일까지 이어지는 '한국에서 온 나전칠기' 전시에서는 미국 주요 미술관이 보유한 한국의 전통 나전칠기 공예품 25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나전칠기를 활용한 작품 전시, 전통 공예품 만들기 체험, 한국 전통 공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아데이' 개최 등 부대 행사도 이어진다.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예술품 전문 미술관. 1989년 한국실을 설치했으며 2003년 KF 지원으로 한국실을 확장해 재개관했다.KF 관계자는 "이번 전시로 한국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아시아미술관과 연계해 한국 미술과 관련한 활동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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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에 등장한 따스한 판자촌…한인들 수재민 돕기파라과이에 등장한 '따스한 판자촌' (아순시온=연합뉴스) 김진현 월드옥타 명예기자 = 지난 6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항구에서는 수재민을 위한 임시 가옥 100채를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파라과이 당국, 봉사단체, UIP Joven(파라과이산업협회 청년지회)에서 35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 가옥 중 5채는 재파라과이한인부인회, 월드옥타 아순시온지회, 수건 제조업체인 '킴스타올' 등 한인 사회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2016.3.11 photo@yna.co.kr'홍수 대란' 속 피난민 속출…임시 가옥 짓기에 동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김진현 월드옥타 명예기자(아순시온) = "오, 동양인이시죠? 어느 나라에서 오셨나요?"남미의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던 지난 6일.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파라과이강 연안 항구에서는 때아닌 공사판이 벌어졌다. 뙤약볕 아래 망치와 톱을 들고 구슬땀을 흘리는 인원은 무려 350여 명. 대홍수로 집터를 잃은 수재민을 위해 임시 가옥을 짓는 자원봉사자다. 가옥이 모두 들어서면 100채. 말 그대로 거대한 '판자촌'이 조성되는 셈이다.파라과이 정부와 현지인들이 자국민을 도우려고 마련한 가옥이지만 이 중 5채는 '국적'이 따로 있다. '메이드 바이 코리안'(Made by Korean).파라과이 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5채 분량의 예산인 2천500만 과라니(약 520만 원)를 쾌척한 것이다. 이날 공사장에서 '일꾼'으로 봉사에 참가한 김진현(31) 씨는 "봉사자들이 대부분 파라과이 현지인들이고, 아마도 동양인은 나뿐이었을 것"이라며 "한국인으로서 파라과이 수재민을 돕는 데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어린 시절 파라과이에 이민 간 그는 수건 제조업체 '킴스타올'을 설립한 청년 CEO이자 연합뉴스-월드옥타 명예기자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파라과이는 한국에서 지구 정반대편에 있지만 이처럼 5천여 명에 달하는 한인이 뿌리를 내렸다. 한인이 첫발은 디딘 건 1965년."수재민에게 쉼터를" 파라과이 공사판에 구슬땀(아순시온=연합뉴스) 김진현 월드옥타 명예기자 = 지난 6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항구에서는 수재민을 위한 임시 가옥 100채를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파라과이 당국, 봉사단체, UIP Joven(파라과이산업협회 청년지회)에서 35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 가옥 중 5채는 재파라과이한인부인회, 월드옥타 아순시온지회, 수건 제조업체인 '킴스타올' 등 한인 사회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2016.3.11 photo@yna.co.kr인도양과 대서양을 건넌 뒤 파라과이강을 거슬러 올라가 아순시온항에 내린 농업 이민자 100여 명은 맨주먹 하나로 척박한 남미 땅을 일궜다. 5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부모를 보고 자란 2세들은 법조계, 의회, 방송계, 의료계 등 주류 사회로 속속 진출했다.한인들은 파라과이에 '꼬레아'를 알리는 데도 발 벗고 나섰다.한류 열풍을 타고 태권도장·한글학교·한식당이 북적거렸고, 한인 기업의 사회 공헌 덕택에 한국은 파라과이인에겐 '멀지만 친근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장벽이 모두 허물어진 건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언어.한인 1세대에겐 스페인어나 파라과이 원어민 언어인 과라니어가 여전히 낯선 탓에 아직은 현지인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 일본인 등 다른 동양인에 비해 이주 역사가 짧은 것도 걸림돌이다.그래서인지 일각에서 "한인들은 좋게 말하면 결속력이 높고, 안 좋게 말하면 끼리끼리 뭉쳐 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김 대표의 진단은 조금 다르다. "한인 사회는 그야말로 과도기를 맞았죠. 중심축이 1세대에 이어 2세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거든요. 최근엔 한인회 회장단이 대부분 2세로 구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파라과이 주류 사회로 적극적으로 진출하자는 인식이 한인 사회 전반으로 퍼졌다고 봐요. 새로운 바람이 이미 불기 시작한 거죠."한인 사회가 파라과이인 중에서도 소외된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한인들의 상당수는 농사꾼으로 시작해 옷가게·식료품점 장사꾼을 거쳐 창업주에 오르기까지 눈부신 계층 상승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인을 종업원으로 고용하면서 주로 서민층을 접할 계기가 많았다는 것.김 대표는 "아무래도 종업원 중에서는 하층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한인들은 이제 중산층 이상에 올랐는데도 '그동안 받은 도움을 돌려줘야 한다'면서 파라과이 서민을 도우려는 분이 많다"고 소개했다.파라과이 청년들 "수재민 보금자리 지어드려요" (아순시온=연합뉴스) 김진현 월드옥타 명예기자 = 지난 6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항구에서는 수재민을 위한 임시 가옥 100채를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파라과이 당국, 봉사단체, UIP Joven(파라과이산업협회 청년지회)에서 35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 가옥 중 5채는 재파라과이한인부인회, 월드옥타 아순시온지회, 수건 제조업체인 '킴스타올' 등 한인 사회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2016.3.11 photo@yna.co.kr지난해 말 파라과이를 덮친 대홍수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들어갔을 때도 한인들은 긴급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등 두 팔을 걷어붙였다.재파라과이한인부인회는 수백만 원어치의 쌀과 우유와 밀가루 등을 기부한 데 이어 수재민을 위한 임시 가옥 마련에도 300만 원가량을 쾌척했다.황월희 회장은 "파라과이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큰데도 막상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민할 때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파라과이 사람들을 도우며 소통하는 이웃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밖에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아순시온지회, 김 대표가 이끄는 킴스타올이 각각 100만 원을 기부했다.파라과이는 홍수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다시 물난리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4∼6월께 최악의 홍수가 올 수 있다는 불길한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불행을 기다릴 수는 없다. 아순시온 항구에 모인 봉사자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러가며 지난 5∼6일에 걸쳐 임시 가옥 40채를 완성했다. 오는 26∼27일 나머지 60채를 지으면 수재민 100가구가 보금자리를 찾는다.겉으로 보기엔 판잣집 같지만 알고 보면 방 2개, 부엌 등을 갖춘 어엿한 집으로 모델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공사장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김 대표에겐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그는 어떤 답을 했을까. '꼬레아노'(한국인)라고 했을까, '파라과조'(남자 파라과이인)라고 했을까. "장난삼아 답했죠. 저는 '꼬레과조'입니다. '꼬레아노'와 '파라과조'를 반반씩 합친 말이에요. 파라과이 사회 곳곳에서 '꼬레과조'가 활약하는 시대가 곧 올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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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켜주세요"…전국 청소년 한자리서 호소"우리가 독도 지킴이"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5 독도문화대축제'에서 청소년들이 '글로벌 독도 문화 대사'로 임명됐다. 독도재단과 반크가 개최한 이날 축제에서는 3천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가해 독도와 관련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 2015.10.24 newglass@yna.co.kr 독도재단·반크 뚝섬서 '2015 독도문화대축제'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제가 우리 선조를 강제 징용한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섬이 문화유산으로 둔갑하다니! 말도 안 되죠?" "일본어선 때문에 멸종된 강치를 아시나요? 독도에 살던 바다사자를 기억해주세요!" "청소년이 이렇게 독도 지킴이로 나섰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세요!" 미세먼지가 옅어지고 푸른 가을 하늘을 되찾은 24일 서울 뚝섬의 한강공원. 이날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중·고교생들로 공원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경상북도 출연 기관인 독도재단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개최한 '2015 독도 문화 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축제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역사 인식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과 시민 등 3천여 명은 한강변 야외무대와 홍보 부스를 오가며 독도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행사, 플래시몹, 대중 가수 공연 등을 즐겼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전국 중·고교 내 반크 동아리에 소속된 청소년들. "독도를 지켜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5 독도문화대축제'에서 청소년들이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도재단과 반크가 개최한 이날 축제에서는 3천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가해 독도와 관련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 2015.10.24 newglass@yna.co.kr 서울, 인천, 부산, 목포, 동해 등 40여 개 학교에서 온 이들은 50여 개 홍보 부스를 차리고 그간 '독도 지킴이'로 활약해온 발자취를 소개했다. 이들은 특히 부스로 찾아온 시민에게 독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알리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고발하느라 목청을 높였다. 강릉여고 동아리 '세계로' 학생들은 사진 자료를 동원해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 징용한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둔갑했다"면서 "진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외쳤다. 수원에서 온 창현고 학생들은 일본의 우익 기업 명단을 고발하는 퀴즈 대회를 열었고, 부천일신중 동아리 '가온꼬레아' 학생들은 일제에 맞서 독도를 지킨 영웅인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청소년자원봉사단연맹 소속 학생들이 '독도 사랑 사진전'을 열었다. 이들은 독도의 풍경과 생태계를 담은 사진, 역사적 자료와 지도, 미술품 등 전시하고 시민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알렸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청소년이 한반도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는 점에서 독도 문화 대축제에 청소년이 많이 참여하도록 했다"면서 "청소년과 시민이 축제를 즐기면서도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 홍보 대사 발대식, 독도 알리기 플래시몹, 독도 전문가 특강, 울랄라세션 등 대중 가수 공연 등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