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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있는 여름 휴가, 충남 서해안 어촌마을서 즐기세요"햇볕이 쨍쨍한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올해 여름 휴가는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서해안 어촌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건 어떨까. 별주부 마을 독살체험 [충남도 제공=연합뉴스]충남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독살체험이나 갯벌체험 등 바다에서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마을 5곳을 소개했다.태안군 남면 별주부마을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인 독살(수심이 얕은 곳에 반원형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잡은 물고기는 인근 식당에서 회를 뜨거나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 갯벌에서는 맛조개 체험도 할 수 있다.민박이나 펜션은 물론 야영도 가능하니 여행을 떠나기 전 예약하면 된다.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추천한다.세계 5대 청정 갯벌인 가로림만이 있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청정 갯벌에 사는 풍부한 수산물들을 직접 잡을 수 있는 바지락 캐기, 낙지 잡기, 좌대 낚시, 선상 낚시, 참맛 캐기, 감태 만들기 등 전국 어디에서도 하기 어려운 체험들도 준비돼 있다.자연산 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마을 내 예술촌에서 진행되는 도자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도 있다.갯벌체험으로 유명한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마을도 빠뜨릴 수 없는 어촌체험마을이다. 대야도 갯벌체험 [충남도 제공=연합뉴스]대야도는 살아 숨 쉬는 갯벌의 보고 천수만을 끼고 있어 바지락, 주꾸미, 오징어, 우럭 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다.갯벌체험, 무인도체험, 독살체험, 통발체험, 선상 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천상병 시인의 고택이 있는 시인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물이 빠지는 간조 때는 걸어서 토끼섬까지 갈 수 있다. 대야도 독살체험장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서천군 서면 월하성 마을은 수심이 얕은 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면 1㎞가 넘는 갯벌이 드러나는 곳이다.이곳의 갯벌은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갯벌이라기보다 해수욕장의 모래밭 같다.작은 게들이 송송 뚫어놓은 작은 구멍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갯벌에서는 바지락, 모시조개, 돌조개 등 각종 조개를 직접 잡을 수 있다. 구멍에 소금을 뿌려 잡는 맛조개 잡기도 일품이다. "맛조개 직접 채취했어요" [연합뉴스 자료사진]태안군 남면 곰섬은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해양 수상쇼가 펼쳐지는 곳이다.이곳에서는 가족과 연인 및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는 해양 레저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서해서 수상스키 즐기세요" [태안군 제공=연합뉴스]특히 바나나 보트, 파워 보트, 크루즈 요트, 해양레저시뮬레이션, 수영장 자유이용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해양 수상쇼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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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충남 해수욕장 17일부터 차례로 개장낙조·머드축제·모래조각 페스티벌…한가로움까지 충남지역 해수욕장이 17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충남도 제공]충남도는 대천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춘장대·만리포·꽃지·난지섬·왜목마을 해수욕장 등 4개 시·군 33개 해수욕장을 17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세계인의 축제 '머드축제'로 잘 알려진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17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다.올해는 보령머드축제(7월 21일∼30일) 20주년을 기념해 K-Pop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려 바다 카약, 크루즈 요트 등 해양 레포츠를 비롯해 열기구, 행글라이딩, 플라이보드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5일 개장해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무창포 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 [충남도 제공]청정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부터 관광객을 맞는다. 완만한 경사와 울창한 해송, 드넓은 갯벌에 아름다운 낙조까지 어우러져 가족 단위 피서객이 자연과 함께 조용하게 여름을 보내기 제격이다. 다음 달 22∼23일에는 '춘장대 여름 문화예술축제'가 열려 여름 휴가에 낭만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만리포·꽃지·몽산포 등 태안지역 30여개 해수욕장은 오는 28일 일제히 개장한다. 신두리해수욕장 모래 조각 페스티벌 [충남도 제공]태안에는 천리포수목원, 안면도 휴양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해수욕과 함께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시끌벅적한 휴가가 아닌 한가롭고 여유로운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당진 난지섬 해수욕장과 왜목마을 해수욕장을 찾는 것도 좋다. 서해의 동해로 불리는 난지섬은 물이 맑고 고운 모래와 해당화로 유명하다. 섬을 따라 둘레길 트래킹도 가능해 해수욕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왜목마을 해수욕장도 관광객에게 큰 인기다.충남도 관계자는 "도내 명품 해수욕장이 관광객을 맞기 위해 다양한 부대 행사들을 준비 중"이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여름 휴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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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구석기 축제…' 봄철 충남 관광객 몰려4∼5월 여행주간 300만명 찾아 충남도는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을 맞아 도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3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세계튤립축제가 열린 태안 네이처월드 [충남도 제공=연합뉴스]세계튤립축제가 열린 태안 네이처월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0만명이 방문하는 등 충남지역 서해안 곳곳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는 17만명이 몰려 전년보다 방문객이 20% 늘었고, 부여 백제문화단지·천안 독립기념관·서산 해미읍성 등에도 6만여 명의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충남도는 여행주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도내 관광지를 방문한 체험담 수기를 공모해 우수 작품을 뽑아 시상한다.또 충남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불친절 사례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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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문재인 볼 뽀뽀, 국민에 재미 줬으니 좋은 일""정부 첫 인사 무난하고 자연스러워…도지사 임기 채울 것" (홍성=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볼에 축하 뽀뽀를 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재미를 줬으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화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충남주사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정을 이끄는 공무원의 직급이 주사이기 때문에 충남주사라고 하면 대한민국을 잘 이끄는 사람이라고 해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당선 기념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볼에 뽀뽀를 했고, 이 모습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충남주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대선 모습을 해외 언론에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독일이나 캐나다의 언론에도 (뽀뽀하는 사진이)보도됐다"며 "국민이 재미있어 하니 좋다"고 답변했다.이날 술을 마셨느냐는 질문에는 "대외비"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안 지사는 문 대통령의 첫 인사에 대해서는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인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충청의 많은 인재가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 향한 안희정 축하 뽀뽀 자신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남지사 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도민에게 약속했고, 문 대통령에게도 후보 시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안 지사는 "장항선과 내륙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 재원 확보, 미세먼지와 화력발전소의 문제 등 충남 현안이 문재인 정부에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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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투명성 강화'…충남도 관리규약 준칙 개정(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개정된 준칙은 아파트 관리에 대한 입주민의 참여 확대와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먼저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하도록 했고, 관리사무소장에게만 부여하던 재심의 요청 권한을 감사에게도 부여해 감사 기능을 강화했다. 입주자의 입주자대표회의 개최 청구권을 보장했고, 입주자대표회의 법정 운영 및 윤리 교육에 대한 의무화 규정도 명문화했다.동별 대표자의 겸임 금지 규정 확대, 기존 사업자 재계약을 위한 수행실적 평가표 도입, 구체적인 연체료 산정 방식 도입 등으로 입주자의 권익을 강화했다. 준칙에는 입주자 대표를 온라인으로 선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반영했다.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은 이번 개정 준칙을 참조해 다음 달 11일까지 관리규약을 개정한 뒤 30일 이내에 시장·군수에게 신고해야 한다.도 관계자는 "공동주택 관리 환경을 반영하고 투명성 확보와 입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준칙을 개정했다"며 "개정 준칙이 일선 공동주택에 녹아들어 깨끗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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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덕산온천서 21∼30일 '온천대축제'(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옛날 충남 예산의 논 한가운데에 학 한 마리가 날아가지 않고 서 있었다. 덕산온천 [연합뉴스 자료사진]마을 사람들이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날개와 다리에 상처를 입은 학이 논의 물을 상처에 찍어 바르고 있었다. 며칠 후 학은 상처가 나아 날아갔다. 이를 이상히 여긴 마을 사람들이 학이 앉아있던 자리를 살펴보니 따뜻하고 매끄러운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상처가 난 곳에 논물을 발라보니 신기하게 상처가 아물었다.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온천골이라고 불렀다. 학의 상처를 아물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충남 예산 덕산온천에서 '제10회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열린다.온천대축제는 온천 관광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전국 온천을 돌아가며 여는 행사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숨과 쉼이 함께하는 웰니스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온천대축제에서는 온천 족욕, 온천 마스크팩, 야외 온천, 목공예, 매사냥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축제 기간 덕산온천 일대 온천 업소는 최대 40%까지 할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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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가득 백제왕궁' 백제문화단지 무료 야간개장(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제62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무료 야간개장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백제문화단지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매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야간개장에서는 달빛에 물든 백제왕궁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난타, 연극, 외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특히 백제문화단지 천정전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천년의 줄' 공연은 3.3m 높이의 줄 위에서 묘기와 입담, 노래 등을 풀어내는 신명 나는 줄타기 공연이다.백제 26대 왕인 성왕에 대한 이야기를 공연으로 풀어낸 창작역사공연 '사비성의 메아리'와 퓨전타악 그룹 슈퍼스틱이 펼쳐내는 난타공연 등도 볼 수 있다.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백제문화제가 진행되는 공주와 부여를 방문해 축제를 즐기고, 화려하고 웅장한 백제왕궁에서 다양한 공연도 관람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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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황새·밤엔 반딧불이' 내달 2∼4일 충남 예산서 축제(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천연기념물 황새와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이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충남 예산에서 열린다. 황새공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예산군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광시면 황새공원 일원에서 '황새 생생 문화재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황새권역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황새생태관광명소인 황새마을을 알리고 황새와 함께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곤충인 반딧불이를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2일 오후 7시부터 예산문화원 소속 시낭송 회원들의 시낭송이 진행되며 오는 3일에는 초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주대 음악동아리 학생들의 공연도 열린다.축제의 백미인 반딧불이 관찰은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반딧불이 활동 시기에 맞춰 진행된다.축제 기간 황새 초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예산군 관계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갖는 한편 황새 등 멸종 위기종의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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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는 게임 하자"…고교생 8명이 여고생 집단 성폭행16∼18세 불과하지만 실형선고…엄하게 책임 물어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번갈아가며 성폭행한 고교생들에 대해 법원이 엄하게 책임을 물었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교생 A군 등 3명에게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범행에 가담한 B군 등 2명에게 징역 장기 3년 6월에 단기 3년을, C군 등 3명에게 징역 장기 3년에 단기 2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 또 이들 8명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했다.A군 등은 지난 1월 초 충남 홍성의 한 식당으로 "함께 술을 마시자"며 K(16)양을 불러낸 뒤 K양이 술에 취해 의식을 잃자 번갈아 가며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며칠 뒤인 1월 중순께 K양을 다시 불러내 술을 마시게 한 뒤 같은 방식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성폭행에는 4명이, 2차 성폭행에는 1차 2명을 포함한 6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피해자를 불러 술을 마시게 하고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번갈아 가며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것으로 범행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이어 "술 마시는 게임을 하며 피해자가 최대한 술을 많이 마시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범행이 계획"이라면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술을 마시도록 한 점은 경악할 만하다"고 지적했다.법원은 다만 "피고인들이 16∼18세에 불과하고 처벌을 받은 전력도 없는 청소년인 점, 법원에 출석해 피고인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은 보호자들의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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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농장 인증제' 참여 농가 0.07%…"구제역 차단 실패"경제성 이유로 기피…산란계 71곳·양돈 6곳·육계 2곳만 인증 "인증 축산물 고가 판매 시스템 갖춰져야 제도 안착"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가축 과밀 사육에 따른 구제역 예방과 동물 복지 향상 등을 위해 도입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경제성 부족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구제역이 전국을 휩쓴 뒤 관행적 과밀 사육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며 도입됐지만, 축산농가들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인증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동물 복지 향상은 물론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소와 돼지, 닭, 젖소, 사슴 등 가축의 적정 사육 두수를 유지하는 이 제도의 정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국가가 인증하고, 그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일정 요건을 갖춘 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인증을 신청하면 서류 및 현장 심사, 자문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증이 이뤄진다.2012년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산란계 농장에 대해 처음 인증 제도를 도입한 뒤 현재는 돼지, 한우, 육우, 젖소, 염소까지 대상이 확대됐다.그러나 제도를 시행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축산농가는 전국적으로 79개 농가에 불과하다. 국내 전체 축산농가 11만8천가구의 0.07%만 참여하는 셈이다. 축종 별로는 산란계 농가가 71개 농가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양돈농가와 육계 농가가 각각 6곳과 2곳으로 집계됐다. 제주 재래 흑돼지[연합뉴스 자료사진]특히 최근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한 충남의 경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양돈농가는 한 곳도 없이 산란계 농장만 7곳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양돈농가와 방역당국은 최근 국제역이 충남 공주와 천안, 논산에 이어 홍성까지 확산되면서 구제역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축산농가들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기피하는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산란계 농장은 생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농가에서 하기 때문에 인증 마크를 표시할 수 있지만, 소나 돼지 등 다른 축산물은 도축장 등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증 마크를 표시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증 마크를 부착하더라도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도 제도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홍보가 부족해 대다수 소비자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동물복지 인증마크, 무항생제 인증, HACCP 인증 마크가 비슷해 잘 구별되지 않고 혼동하기 쉽다는 측면도 있다.'친환경 달걀 1번지' 단양 동물복지 농장[연합뉴스 자료사진]충남도는 최근 축사 면적 대비 적정 사육 두수 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돼지 출하 쿼터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농가의 반발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과밀 사육은 사육환경 불량으로 가축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지만, 농가들이 수입 감소를 우려해 제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충남 홍성에서 돼지 1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김모(57) 씨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으려면 사육 두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며 "사육 두수를 줄이더라도 수입이 비슷하면 인증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누가 인증을 받으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충남도 관계자도 "동물복지 축산농가 인증제도가 제자리를 찾으려면 인증받은 축산물이 고가에 팔리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도축장 등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소나 돼지의 경우 동물 복지를 고려해 생산한 축산물이라고 해도 비싼 값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