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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의 첫 도전…평창 녹인 격정의 재즈'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재즈에 첫 도전(서울=연합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25일 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평창겨울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세계적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와 협업무대로 재즈에 처음 도전하고 있다. << 평창겨울음악제 제공 >> pdj6635@yna.co.kr평창겨울음악제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협업무대 (평창=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매서운 꽃샘추위에 오후부터 내린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25일 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세계적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의 50분에 걸친 공연으로 콘서트홀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드디어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68)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이날 공연은 28일까지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 일원에서 열리는 '평창겨울음악제' 개막공연이자 정경화가 생애 처음으로 재즈 연주에 도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경화는 이 공연에서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나윤선, 울프와 함께 2곡을 연주했다. 대중에도 익숙한 재즈곡 '고엽(Autumn Leaves)'과 울프가 정경화를 생각하며 클래식과 라틴음악을 접목해 작곡한 신곡 '그란디오소(grandioso·웅장하게)'이다.이번 음악제의 공동예술감독 자격으로 공연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정경화는 "어릴 때부터 재즈를 들으며 잠들만큼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연주할 기회가 없었다"며 "어릴 때는 이런 종류의 자유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랐다. 나윤선을 만나고 나서 용기를 냈고, 정말 (이번 무대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엽'으로 나윤선의 스캣, 울프의 기타와 진한 호흡을 맞춘 정경화의 재즈는 '그란디오소'에서 폭발했다. 기타와 바이올린의 메아리처럼 시작한 음악은 나윤선의 스캣과 만나며 마치 세개의 현악기가 합주하는 듯한 소리를 빚어냈다. 점점 빨라지는 리듬 속에 평소보다 자유로운 '여제'의 활은 격정적으로 춤추며 무대를 달궜다. 정경화는 나윤선이 노래하거나 스캣을 할 때 리듬에 맞춰 고개와 몸을 흔드는가 하면 연주하는 도중에도 나윤선과 눈을 맞추며 간간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의 말대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15분에 걸친 그의 연주가 모두 끝나자 공연장을 채운 600여 명의 관객들은 클래식 공연장에서 흔히 듣는 환호보다 한 톤 높은 함성과 함께 갈채를 보냈다.정경화는 연주를 마치자 "하하하" 하는 특유의 호쾌한 웃음과 함께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재미있지만 쑥스럽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공연 전 "세계적인 거장과 무대에서 만나는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꿈도 꿔보지 못했다"고 한 나윤선은 정경화가 '고엽' 연주를 마치자 "선생님이 계속 재즈를 하셔야 할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날 연주회가 모두 끝난 뒤 정경화가 나윤선의 손에 이끌려 다시 무대로 나오자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평창겨울음악제'는 10여 년을 이어온 여름 '대관령국제음악제'와 마찬가지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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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 콘서트(용인 =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재)용인문화재단은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의 2016년 첫 번째 무대를 1월 14일 오전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감미로운 연주와 해설과 함께 마련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향연을 선사하고 있는 ‘마티네콘서트’의 이번 무대는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하는 소프라노 조윤정과 유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을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이어 이택주의 지휘와 김용배의 해설 아래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왈츠의 왕’이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곡과, 작곡가 슈베르트의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인 ‘그레이트’를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1월 ‘마티네콘서트’는 새해를 맞아 관람객 전원에게 신세계 경기점 내 7층 식당가 또는 지하 1층 푸드 코트에서 이용 가능한 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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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차크 펄만 "연주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배운다"내달 14∼15일 대전, 서울서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이 70세 생일을 맞아 전 세계 투어에 나섰다. 11월에는 한국에도 찾아온다. 194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이차크 펄만은 4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지만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8세이던 196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이후 52년간 현란한 테크닉과 따뜻한 음색, 풍부한 감성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크레디아 제공/Credit-Lisa-Marie-Mazzucco>>이차크 펄만은 26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월드투어를 하다니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며 "아직도 연주를 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할 뿐이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5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며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도 공개했다. "저는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같은 곡을 아무리 많이 연주해도, 매번 곡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배우죠. 저는 또 지금 할 일에 집중하고, 무대에서 연주하는 음악은 관객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합니다."그는 "나이가 들수록 귀가 열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나아졌고, 이를 통해 내가 무대에서 진정으로 어떻게 연주하는지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을 기반으로 매 공연을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 교수와 도로시 딜레이 교수를 사사한 그는 연주자이면서 지휘자, 동시에 교육자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간 매년 여름 '펄만 음악 프로그램'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줄리아드 '도로시 리차드 스탈링재단'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저는 딜레이 교수님처럼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딜레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지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연주를 듣고 스스로 발전하게 하셨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놀랍게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면, 자신이 어떻게 연주했는지 정확히 짚어내게 됩니다." <<크레디아 제공/Credit-Lisa-Marie-Mazzucco>>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르 클레르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C단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을 연주한다. "저는 프로그램을 정할 때 항상 제가 관객이라면 무엇을 듣고 싶을지, 어떤 음악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요. 그래야, 제가 연주할 때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관객이 저만큼 음악에 빠져들게 하고 싶습니다."공연은 11월 1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는 대전 3만∼12만원. 서울 6만∼18만원. 문의 ☎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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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명의 연합합창단과 함께하는 장엄한 하모니, 브람스 ‘독일 레퀴엠’(용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재)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선보인다. 2014년부터 KBS교향악단과 함께 해오고 있는 요엘 레비 음악감독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는 1994년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슈테판 겐츠와 깊고도 청아한 목소리를 지닌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학교 교수)을 비롯해, 고양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으로 구성된 150명의 연합합창단이 출연해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으로 웅장한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솔로와 혼성 합창,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대규모 편성을 자랑하는‘독일 레퀴엠’은 타 진혼곡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독창성으로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도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베르디를 비롯한 많은 작곡가들이 남긴 레퀴엠은 라틴어 가사이지만 이 곡은 특이하게도 독일어로 작곡되었다. 또한 ‘레퀴엠’은 원래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 레퀴엠’은 남겨진 ‘산 자’를 위로하고 축복하는 평화로움이 담겼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또한, 이번 무대에서는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음악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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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김봄소리·김범준…클래식 유망주 잇단 무대(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김봄소리, 첼리스트 김범준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클래식 음악계의 유망주들이 잇따라 무대에 선다. 이달부터 내달까지 이어지는 금호아트홀의 기획공연 '금호 악기 시리즈'에서다. 세 사람은 모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악기를 무상 지원하는 '금호악기은행'의 수혜자다. 이달 30일 김봄소리를 시작으로 내달 6일 김범준에 이어 13일 임지영이 차례로 공연한다. 금호악기은행은 1993년부터 운영된 제도로, 현재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이 악기를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김봄소리는 2013년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인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은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와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르티타 제2번 중 샤콘느, 프랑크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한다. 김범준은 파블로 카잘스 첼로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연주자로,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보터문트의 독주 첼로를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뒤크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앙코르를 연주한다. 임지영은 지난 5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전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론도 b단조 '화려한 론도'와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듀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제노 후바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 브릴란테를 들려준다. 관람료는 3만∼4만원. 청소년 9천원. 문의 ☎ 02-6303-1977. 왼쪽부터 김봄소리, 김범준, 임지영 <<금호아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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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판소리…산골 달군 오버크로스 향연축사하는 정명화(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린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계촌 클래식 축제 개막식에서 첼리스트 정명화가 축사를 하고 있다.'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평창 계촌마을서 개막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메인 축제인 계촌 클래식 축제가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10일 열렸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작은 농촌 마을에서 주민과 예술동호인들이 함께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의 가치가 확산하도록 하는 사업이다.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정명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과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의 축사로 시작됐다. 정 감독은 축사에서 "제가 오랫동안 꿈꿔 왔던 것 중 하나가 우리 국민이 국악과 클래식을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계촌리와 남원에서 퍼질 작은 음악 물결이 전국적으로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계촌중학교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와 피아니스트 김태형 씨 등 총 19팀의 무대가 계촌초등학교 상설무대에서 사흘간 이어진다.더불어 마을 일대에 미디어전시, 계촌클래식음악살롱, 계촌리 특산물 판매, 각종 먹거리와 문화·예술 체험부스 등 부대행사들이 열린다. '클래식다방 간담회' 질문에 답하는 정명화(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 클래식다방에서 열린 취재진 및 주민 간담회에서 첼리스트 정명화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메인 축제인 계촌 클래식 축제가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이날 오후 열렸다.행사에 앞서 정 감독은 오후 계촌감리교회에서 계촌초등학교 전교생 42명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지도를 받은 김서현(10·여)양은 "정명화 선생님이 실수해도 괜찮다며 타일러주고 못해도 친절하고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정 감독은 "보기만 해도 좋은 계촌마을에서 아이들이 힘든 클래식을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계촌마을을 시작으로 7∼9월에는 국악마을로 선정된 전북 남원시 비전마을에서 예술축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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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 연주(용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클래식으로 여는 상쾌한 아침, 감미로운 연주와 해설이 있는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가 오는 16일 오전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첫 곡으로 연주될 ‘홀베르그 모음곡’은 그리그가 같은 노르웨이 출신이면서 덴마크로 건너가 ‘덴마크의 몰리에르’로 추앙받은 루드비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1884년에 작곡했다. 그리그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되었으나 수개월 후 편곡된 현악합주용 판본이 훨씬 더 유명해졌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고유의 음색이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의 청량한 음악으로 다가올 것이다. 두 번째 곡은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며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여름’이다. 피아졸라가 비발디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작곡한 이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숙명여대 음대 교수)이 협연한다. 이어 연주될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은 1786년 3월 24일에 완성되어 그해 4월 7일 빈의 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모차르트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하던 중 완성된 곡으로, 내용이 전혀 다른 곡을 거의 동시에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독주자에게 까다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이 작품은 현재 국립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장인 피아니스트 심희정이 협연한다. 이날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 라장조 하프너’는 그의 위대한 후기 교향곡 세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은 작품이다. 용인문화재단의 ‘마티네콘서트’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창시자인 김용배(예술의전당 사장 역임, 추계예대 교수)가 해설을, 교향악단계의 베테랑 음악인 이택주(예술의전당 음악예술감독 역임, 이화여대 음대 교수)가 지휘를 맡고 있으며,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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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원 임지영,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세, 기악과 4년)씨가 5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임씨가 처음이다. < 우승자 임지영 > 우승자 임씨는 지난 한 달간 예선과 준결선을 거쳐 12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하며 바이올린의 대모 김남윤(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교수를 사사했다. 임씨는 이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대해 "권위 있는 대회에서 훌륭한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아 무척 기쁘다. 내 음악의 진정성을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는 2006년 금호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11년 앙리 마르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3위에 오르는 등 국제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콩쿠르에는 김남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과 강동석 연세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이름을 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폴란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이 콩쿠르는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 경연이 3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는 방식으로 열리며 별도로 작곡 부문 대회도 1∼2년마다 개최된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지난 1976년 강동석씨가 3위로 처음 입상한 데 이어 1985년 배익환씨가 2위, 2009년 김수연씨가 4위, 2012년 신지아(신현수, 음악원 기악과 졸업)씨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성악 부문에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음악원 성악과 졸업)씨가 우승했으며, 지난해 소프라노 황수미 씨가 우승하면서 한국인 성악가가 2회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작곡 부문에서도 2009년 조은화 씨에 이어 2010년 전민재(음악원 작곡과 졸업) 씨가 최연소 1위를 수상하는 등 한국인이 두 해 연속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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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요하네스 모저&윤홍천 듀오 콘서트, 6일 김선욱․지안왕․카미오 마유코 트리오 콘서트여름이 시작되는 6월, 용인포은아트홀이 듀오, 트리오 콘서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대중은 물론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독일 출신의 젊은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듀오 콘서트, 한․중․일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인 김선욱․지안왕․카미오 마유코 트리오 콘서트가 각각 3일과 6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인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는 격정적 표현의 풍부함과 고도의 예술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평단의 극찬을 받는 독일 출신의 젊은 연주자이다. 영국 클래식 음악 평론지 ‘그라모폰’으로부터 “눈부신 기교의 젊은 비르투오소 연주자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첼리스트”라 극찬 받은 그는 저돌적이고 격렬한 연주와 이에 더한 깊은 음악적 이해와 몰입으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윤홍천 이번 공연에서는 시적인 서정성과 치밀하고 완벽한 작품에 대한 해석으로 유럽에서 먼저 주목받은 차세대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함께 한다. 지적이며 열정적인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와 치밀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주의 피아니스트 윤홍천, 두 연주자는 격정의 드라마와 서정의 낭만으로 서로의 각기 다른 매력을 완벽하게 조화시킬 것이다. 작곡가 류재준 3일 오후 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그들은 음악적 거점으로 삼고 있는 독일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 마단조, 작품38’, 불 뿜는 격정과 교향악적 풍성함으로 러시아의 대표 실내악 중 하나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작품40’을 연주한다. 더불어 현대음악에 대한 열의로 새로운 작품 발굴과 지속적인 연주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모저는 첼로와 피아노의 새로운 현대적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작곡가 류재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이며 한국 공연에 그 의미를 더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 첼리스트 지안 왕 이어 6일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는 ‘동아시아의 클래식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세 연주자의 피아노 트리오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2006 리즈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선욱, 2007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첼리스트 지안 왕이 그 멤버이다. 한․중․일 투어를 갖는 그들의 마지막 무대가 바로 용인포은아트홀이라 더욱 기대할 만하다. 약 3주간의 연주 여행을 통해 더욱 무르익을 그들의 음악적 교감과 호흡을 용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일 트리오가 준비한 용인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제7번 대공’과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제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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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베버의 오베론 서곡 후반부, 요정의 왕 오베론의 도움으로 연인과 함께 배에 오른 휘온 백작의 부푼 마음처럼 바이올린의 16분 음표는 충만한 기쁨으로 솟아올랐다. 제1바이올린보다 옥타브 아래의 제2바이올린 선율이 오히려 제1바이올린을 압도할 정도였기에 높이 솟아오르는 선율의 역동성은 더욱 강하게 전달됐고, 첼로와 더블베이스 등 중저음 현악기들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 덕분에 전체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넘실거리는 바다의 파도처럼 느껴졌다. 지난 13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은 정통 독일 사운드를 잘 보존한 악단으로 정평이 나있다. 과연 명장 마렉 야노프스키가 이끄는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에서 특유의 중후한 소리와 일사불란한 합주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공연 후반에 연주된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은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내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1악장 전개부 절정에서 터져 나온 포르티시모의 강력한 총주, 4악장 말미에서 압도적인 긴장감을 자아낸 아찔한 질주는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마도 브람스의 교향곡 전 4악장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악장을 꼽는다면 느린 2악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느린 악장 가운데 가장 긴 곡으로 특유의 신비로운 느낌을 잘 살려내지 못하면 자칫 진부하거나 지루한 연주가 되기 쉽다. 그러나 야노프스키는 유연하게 템포를 이끌어가며 2악장에 담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잘 전달해냈으며, 저음목관 악기 바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 곡에서 한국인으로서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의 바순 수석으로 활약하는 유성권의 호소력 있는 연주는 감탄을 자아냈다. 하행하는 첼로의 선율과 상승하는 바순의 선율이 엇갈리는 2악장 도입부에서 첼로와 바순의 하모니는 훌륭했으며 중간에 바순의 멜로디가 솟아오를 때마다 브람스 음악 특유의 깊은 맛이 우러났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이 지금까지 내놓은 음반의 연주와 비교해볼 때 결코 최상의 공연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3악장에서 지나치게 두드러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방해될 정도였던 팀파니의 리듬, 브람스 교향곡 1악장의 도입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트롬본과 튜바의 거친 연주, 4악장 도입부에서 청중을 놀라게 할 정도로 크게 연주된 트럼펫의 코드 등 부분적으로 균형이 흐트러지는 일이 많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공연 전반부에는 프랑크 페터 침머만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협주곡이 연주되었다. 아마도 수년 전 내한공연에서 침머만이 들려준 베토벤과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연주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겐 이번 연주는 매우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다. 침머만의 자유분방한 연주는 악보의 허용 범위를 너무 많이 벗어난 것이었다. 1악장에선 악보에도 없는 글리산도(두 음 사이를 끌어서 연주하는 주법)를 남용하는가 하면 과장된 어조로 표현된 악센트 때문에 자연스런 선율의 흐름이 단절되곤 했다. 또한 3악장 초반, 너무 앞서가는 바이올린의 연주에 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물론 관객을 장악하는 침머만의 카리스마와 테크닉은 매우 훌륭했으나 그가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시벨리우스 음악의 해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