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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1940∼1980년대 한국영화 대거 확보(종합2보)미보유했던 작품만 94편…"한국 영화사 사료적 공백 메울 것" 이 가운데 94편은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영화였다. 자료원이 94편의 미보유 한국영화 필름을 한 번에 발굴한 건 창립 이래 최대규모다. 이번에 수집된 영화 94편 중에는 이만희, 임권택, 정진우,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 작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노필 감독의 '안창남 비행사'(1948년), 국내에서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1962년),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년),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거장 감독의 데뷔작 4편도 들어 있다.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은 "단순히 영상자료원만의 성과가 아니며 그간 취약했던 한국영화 보유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영화사의 사료적 공백을 상당히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증자는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영사 사업을 했던 '연합영화공사'의 한규호 대표다. 연합영화공사는 한 대표가 영화 필름 배급업체 10여곳을 통해 설립한 회사로, 당시 TBC, MBC, KBS 등 방송국에 방송용 16㎜ 영화 필름을 납품할 만큼 성업했다. 한 대표는 순회영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필름 배급업을 정리했으나, 당시 수집한 다량의 영화 필름을 폐기하지 않고 여러 군데의 개인 소유 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장마와 화제 등으로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자료 중 3분에 1이 소실됐다"며 "더 많은 자료를 기증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기증한 자료가 잘 보존되고 관리돼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활용하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광헌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은 "한 대표가 다수의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협의를 통해 미보유 영화 94편과 기보유 영화 356편을 기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년),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년), 이만희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1966년), 김수용 감독의 '만선'(1967년),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다섯 편을 디지털화와 복원작업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고(故)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를 기념해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이만희 감독 전작전'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연인'이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이후 6월12일부터 7월5일까지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발굴, 복원전'에서 정진우·임권택·김수용·최하원 감독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이 된 이만희 감독을 제외한 4명의 감독이 모두 참석했다. 또 정진우 감독의 영화 '외아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김지미 씨와 이만희 감독의 딸이자 영화배우인 이혜영 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권택 감독은 50년 전 자신이 만든 영화를 본 뒤 "필름에 찍힌 배경을 보니 당시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며 "상당히 소중한 자료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미 씨는 "23살 때 출연한 영화를 보니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고 눈물이 나려 한다"며 "한국 영화를 다시 조명할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외아들'의 한 장면(1963년, 정진우 감독作)한국영상자료원 제공.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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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부문 심사위원 공개!반젤리스 모우리키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국제경쟁’을 포함한 주요 부문 심사위원을 확정했다. 4월 3일 (금) 공개된 심사위원으로는 예시카 하우스너, 장률 등의 저명 감독과 문소리,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같은 국제적인 명성의 배우, 평론가,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비평적 식견을 가진 인사까지 총 14명이 위촉되었다. 2편 이하의 연출작을 대상으로 젊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 ‘국제경쟁’의 심사위원에는 오스트리아 영화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재중한국인 감독 장률, 여배우 문소리,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BFI 런던영화제 동아시아 작품 전문 프로그래머 케이트 테일러가 선정되었다. 예시카 하우스너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데뷔작 <사랑스런 리타>를 필두로 <호텔> <루르드> 등의 작품으로 미카엘 하네케를 이은 오스트리아의 거장으로 꼽히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신작 <아무르 포>를 공개한다. 장률 감독은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인 <풍경> 이후,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배우 문소리는 ‘국제경쟁’ 심사와 함께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포함된 단편 <여배우는 오늘도>의 감독 자격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스페셜 포커스: 몰락한 신화: 그리스 뉴웨이브의 혁신’에서 상영될 <스트라토스>, <노르웨이>, <아텐버그> 등 세 작품에 출연한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는 그리스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배우이다. ‘한국경쟁’에는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마르셀로 알데레테, <개를 훔치는 방법>의 감독 김성호,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비평가 겸 프로그래머 토니 레인즈가 10편의 본선 진출작 가운데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이중 마르셀로 알데레테는 ‘디지털 삼인삼색 2014’ 작품인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한국과 아시아 영화에 해박한 식견을 가진 인물이다.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빈터투어국제단편영화제의 아트디렉터이자 필름포이어 빈터투어의 프로그래머인 존 칸시아니, <무산일기>에 이어 <산다>로 국제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박정범 감독, <끝까지 간다> <꿈보다 해몽>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신동미가 엄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은 비경쟁부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상영된 한국 장편영화 중 1편을 선정한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 명예간사 왕 툭청,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 박동현, 일본 최장수 영화제 Pia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아라키 케이코가 심사에 참여한다. 이번에 위촉된 14명의 심사위원은 5월 6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되는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목) 개막하여 5월 9일(토)까지 10일 동안 ‘영화의 거리’ 및 전주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 등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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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내년 1천억 달러 돌파…디지털 광고의 51% 차지한국 모바일 광고 시장규모 순위, 세계 5→6→8위로 하락 전망(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내년에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가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마케터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광고를 싣기 위해 광고주들이 쓰는 돈은 전 세계에 걸쳐 1천13억6천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년 전의 5.3배 규모다. 전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2013년 191억9천700만 달러, 2014년 426억3천100만 달러로 추산됐으며, 올해 전망치는 686억9천500만 달러다. 또 2017년에는 1천337억4천300만 달러, 2018년에는 1천666억2천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광고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2013년 16.0%, 2014년 29.4%로 급격히 늘었으며, 올해는 40.2%에 이르고 2016년에는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 비중은 2017년 59.4%, 2018년 65.9%, 2019년 70.1%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내다봤다. 모바일 광고가 전체 미디어 광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7%, 2014년 7.8%에 불과했으나, 2015년 11.9%, 2016년 16.5%, 2017년 20.5%, 2018년 24.1%, 2019년 26.8%로 높아질 것으로 이마케터는 전망했다. 이마케터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내년이 되면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20억명이 넘을 것이고 이 중 4분의 1을 넘는 수가 중국 거주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 전망치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402억1천100만 달러, 중국이 221억4천만 달러, 영국이 72억4천800만 달러, 일본이 50억900만 달러, 독일이 30억6천500만 달러, 캐나다가 22억 달러, 호주가 21억1천400만 달러다. 한국의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2015년 16억 달러로 세계 6위였다가 2016년에는 20억8천만 달러로 캐나다와 호주에 추월당해 세계 8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2017년 24억9천600만 달러, 2018년 29억4천6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내다봤다. 한국은 2013년 4억5천500만 달러로 세계 모바일광고시장 5위였으나, 다른 나라들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높아지면서 2014년에는 10억 달러로 6위로 밀렸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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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성황리에 열려개막작 <소년 파르티잔>을 포함한 47개국 200편의 상영작 공개전주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 등 새로운 상영 공간 통해 외연의 확장 꾀해 ▲ 왼쪽부터 전주,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작을 비롯한 전체 상영작, 행사 개요 및 변동사항을 공개하는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3월 31일(화) 전주와 서울에서 개최하였다. 오전 10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오후 5시 서울 CGV여의도 4관에서 각각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주국제영화제 김승수 조직위원장, 고석만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였다. 서울 기자회견에는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이하 ‘삼인삼색 2015’) 선정작인 <설행_눈길을 걷다>의 감독 김희정, 주연 배우 김태훈, 박소담, <삼례>의 감독 이현정, 주연 배우 이선호, 김보라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인사말을 통해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작지만 단단하게 자란 전주국제영화제가 시민들과 함께 재도약하는 영화제로 거듭날 것이다”라며 올해 영화제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중성과 전문성의 조화를 통해 취향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영화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덧붙였다. 프로그래밍의 특징과 관련해서는 상영 편수의 증가와 역대 최대 좌석 확보가 눈에 띈다.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전 세계 47개국 200편으로 작년에 비해 19편이 증가했다. 200편 이상의 상영작 수는 11회 영화제 이후 처음이다. 상영관의 수는 개막식 및 시상식, 대규모 야외상영이 이루어지는 전주종합경기장과 올해부터 상영관으로 편입된 CGV전주효자를 비롯하여 총 6개 극장 17개관이다. 편수의 증가로 회 차와 좌석 수도 크게 늘어, 420여 회가 넘는 회 차, 9만석을 훌쩍 넘는 좌석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어서 운영의 변화, 프로그램의 특징과 주요 상영작이 차례로 공개되었다. 운영 면에서는 전주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전주종합경기장과 CGV전주효자까지 확장된 공간적 외연의 확장을 강조하였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광장‘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작년 하반기에 개관한 CGV전주효자가 메인 상영관으로 새롭게 추가되면서 최상급의 환경에서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는 상영은 물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전시, 공연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영화의 거리’로 태어난다. 프로그램의 면면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개막작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의 <소년 파르티잔>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위플래쉬>와 함께 선댄스영화제가 주관하는 장편시나리오 워크숍을 통해 완성되어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아리엘 클레이만은 선댄스영화제에서 다수의 단편작품으로 사랑을 받은 감독으로, ‘선댄스 키드’라고도 불린다. 그의 첫 장편데뷔작을 선보이게 되어 기대된다”라며 개막작 선정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 특징 발표를 통해 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리미어 상영을 원칙으로 기성 영화의 한계에 도전하는 영화들을 지원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의 노선을 천명하였다.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개칭된 ‘삼인삼색 2015’의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작년 단편에서 장편으로 전환한 이후 올해에는 개칭을 통해 ‘전주’라는 브랜드를 강조하였다. 새롭고 창의적인 작가와 영화를 발굴, 조명하는 프로그램에도 주력하여, ‘스페셜 포커스’ 섹션에 아르헨티나 감독인 마르틴 레트만 회고전, 2000년대 후반 이후 세계영화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리스 뉴웨이브’ 영화들에 대한 특별전 등을 기획하였다. ‘영화를 위한 교육’을 모토로 영화의 역사, 중요한 영화작가에 대한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시네마톨로지’ 섹션의 신설, 전체 상영작의 27%에 이르는 여성감독의 약진, 2014년부터 시작된 남미 네트워크의 지속과 심화 경향도 두드러진다. 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의 청사진을 공개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기자회견과 동시에 3월 31일, 총 200편의 상영작, 주요 이벤트에 대한 정보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통해 공개된다. 4월 14일 개막식 예매 오픈에 이어 4월 16일에는 일반 상영작의 예매가 시작된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목)부터 5월 9일(토)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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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100만장 기록 가슴벅차…팬과 소통하면 새기록 따라올것정규 2집 '엑소더스' 발표 기자회견…"데뷔 3주년, 멤버들 단단해진 시간" 일부 음반 판매처에선 품절 공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00만 장 돌파 기록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벅차고 영광스러워요. 이번 앨범으로도 팬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하면 새로운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룹 엑소는 지난 2013년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운 정규 1집에 이어 2집으로도 팬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자신들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 발매 기자회견에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앨범 '중독'(Overdose) 이후 11개월 만이다. 2집은 지난 28일 선공개된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가 9개 음악사이트의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쓴데 이어 30일 낮 12시 음원 전곡이 공개되면서 오프라인에도 앨범이 출시됐다. SM은 2집의 첫 주문 물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처인 핫트랙스와 신나라 사이트에 품절 공지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엑소가 디지털 음원 시장이 열리며 음반 시장이 붕괴한 상황에서 1집 당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건 한국어와 중국어로 양국에서 동시에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전략을 택해 해외 팬들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2집 역시 중국어 음원이 현지에 동시 공개됐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도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매체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멤버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이 사랑해준 덕"이라며 "소장하고 싶을 만큼 앨범을 정성 들여 만들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 중국 활동도 병행하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로 데뷔 3주년을 맞은 이들은 빠른 시간에 K팝을 대표하는 '대세 그룹'으로 떠올랐다. 멤버들은 그 비결에 대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앨범을 준비하기에 많은 분이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나 지난 시간 동안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팀을 떠나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일으키는 등 난관도 있었다. 백현은 "멤버들끼리 단단해진 시간이었다"며 "짧게 느꼈는데 3주년이란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단단히 뭉쳐 엑소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수호도 "뜻깊은 3년이었다"며 "멤버들 모두 심신이 많이 성장한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멤버들은 개별 추천곡을 한 곡씩 꼽으며 수록곡을 들려줬다. 수호는 "1년 만의 컴백이어서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실력이 늘었다"며 "한층 발전하고 진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찬열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에 대해 "(팝스타) 저스틴 비버, 파이스트무브먼트 등과 작업한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와 국내 작곡가 켄지의 합작곡"이라며 "비트가 강한 힙합 알앤비(R&B) 곡으로 내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첸은 '플레이보이'(Playboy)에 대해 샤이니의 종현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플레이보이인 척하지만 알고 보면 여린 남자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카이는 '시선 둘, 시선 하나'의 특징으로 시적인 가사를 꼽으며 마주 보는 연인이 있고 이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갈 곳 없는 시선을 가사에 녹여냈는데 영어로 된 데모곡을 들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백현은 여성 팬들이 좋아해 줄 곡으로 '마이 앤서'(My Answer)를, 시우민은 펑키한 곡인 '엑소더스'를 추천곡으로 꼽았다. 엑소는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답게 곧 방송에서 선보일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 무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이는 "엑소하면 퍼포먼스이니 기대해달라"며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대형과 안무의 배열이 많이 바뀐다. 굉장히 멋있다"고 강조했다. 다리 부상 탓에 이달 선보인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했던 중국인 멤버 타오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재활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컴백 무대에는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국에서 영화 '종천아강'을 촬영 중인 중국인 멤버 레이가 불참해 화상 통화로 소감을 밝혔다. 레이는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제가 없을 때도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다"며 많이 기대해달라고 인사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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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시 프로그램 공개!‘왕빙: 관찰의 예술’,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기획 실험 작가 왕빙의 사진-영상 작업, 10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상영작 포스터 전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와 사진, 디자인을 융합한 특별 전시 프로그램을 공개하였다. 이번에 공개된 특별 전시는 ‘왕빙: 관찰의 예술’과 ‘100 Films 100 Posters’. 두 개의 특별 전시를 통해 중국의 실험 영상 작가인 왕빙의 사진, 영상 작품, 100명의 한국 그래픽 디자이너가 제작한 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가 공개된다. ‘왕빙: 관찰의 예술’은 사진에서 영상으로 매체 간 이행, 교통을 이룬 왕빙의 사진, 영상 작품을 동시에 조명한다. 전시는 극장 상영과 갤러리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는 융합 프로그램이다. 특별전 프로그램인 “스페셜 포커스”의 소 기획전 형태로 왕빙의 최신 비디오 영상물인 <아버지와 아들>(2014), <흔적들>(2014), <이름 없는 남자>(2010)가 상영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세 편의 영상물과 프랑스 퐁피두 센터, 스페인 등지에서 전시된 바 있는 사진 작품 40점이 설치된다. 왕빙의 사진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소재 ‘파리 - 베이징 갤러리’의 협조 아래, 실험 영상 작가 전소영이 큐레이터로 참여하여 전시를 기획하였다. ‘100 Films 100 Posters'는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 신(Scene)을 이끌어가는 젊고, 창의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참여한 전시이다. 100명의 디자이너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한 편을 골라 해당 영화로부터 받은 영감을 포스터로 표현한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포스터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와 ‘한옥 마을’ 일대 카페, 갤러리, 거리 등지에서 전시된다. 이들 포스터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라는 것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영화와 디자인의 융합 작업으로 기획된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섭외 단계부터 해외 초청작 감독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왕빙: 관찰의 예술’의 주인공인 왕빙 감독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여 ‘사진과 영화’를 테마로 한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영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넘나드는 왕빙 감독의 예술적 편력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전시는 4월 30일(목)부터 5월 9일(토)까지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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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내는 능력이 출판사 가르는 시대는 지났죠"출판계 소셜미디어 마케팅 주도해온 김류미씨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좋은 번역서를 내는 능력이 출판사의 가치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봐요. 옛 명성에만 집착하고 변하지 못하는 대형 출판사들이요? 그 시대 독자들과 함께 늙어간다고 봐야죠."출판의 위기라는 말들이 많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단행본 한 권의 평균 초판 발행량은 2천부에도 미달했다. 출판산업 전체의 불황 속에서 출판 기획자들이 느끼는 위기의식 또한 팽배해있는 실정이다.의욕을 지닌 젊은 출판인들은 과연 출판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출판 기획과 유통 부문을 두루 거친 김류미(31)씨가 최근 '소셜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을 펴냈다. 국내 출판유통업계 마케팅 변화의 현주소와 변화상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출판계 관점에선 눈에 띄는 신간이다. 김씨는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DNA가 없는 출판사는 앞으로의 출판 생태계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기존의 대형 출판사들과 신생 독립출판사들의 향후 전망과 미래를 섣불리 규정지으려 하지는 않는다. "양극화가 더욱 진행되리라 봐요.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보면 대형 출판업자들이라고 해도 큰 규모가 아니죠. 소셜마케팅과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변화에 예민하게 적응하려는 대형 출판사들은 살아남겠죠.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다양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출판사들도 일정 정도 자신의 영역들을 확보해나가리라 봅니다. 다양한 마케팅 실험을 하는 '북스피어' 같은 출판사들이 대표적이죠."김씨는 이른바 '기획회의 키즈'다. 대학 시절부터 출판전문 월간지 '기획회의'를 정기구독하면서 출판인으로서 꿈을 키웠다. 출판인의 길에 들어선 뒤 '기획회의'에 연재물을 싣기도 했다. '은행나무'와 '어크로스'를 거쳤고, '11번가'에도 잠시 몸담았다. 현재에는 출판과 관련한 개인 창업에 나섰다. 이번에 낸 책은 출판계에서 최근 나타난 소셜마케팅의 최신 동향을 두루 살피는 '전문서'라 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책을 읽힐 수 있을까'라는 젊은 출판인의 고민과 열정을 담고 있어 직업소개서나 대중적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출판이 사양길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모바일 영역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고 봐야 해요. 모바일에서 뜨는 서비스들은 출판의 에디팅, 편집의 기술들을 흡수해 반영하고 있어요. 본질적으로 출판의 영역과 다를 바 없는 요소들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출판 고유 영역이 첨단 정보기술(IT) 미디어로 확산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출판계의 변신 시도들도 간과할 수 없는 변화들이다. 김씨는 협동조합 형태의 전자책 출판사 '롤링다이스', 도발적 마케팅에 능한 소형 출판사 '북스피어', 지역출판의 가능성을 보여준 '남해의봄날', 특화된 동네서점의 길을 연 홍대앞 '땡스북스'의 실험적 도전들에 주목한다.특히 유료 웹툰 서비스로 성공적 기반을 다진 '레진코믹스' 사례는 출판과 미디어의 향후 발전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는 생각이다. 레진코믹스는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를 지향하며 부분 유료화를 통해 출시 첫달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레진코믹스는 원하는 콘텐츠를 먼저 보고자 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유료화 서비스를 제공해 부분 유료화에 성공한 사례죠. 장르소설 전문 플랫폼인 북팔 역시 일부 과금을 통한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서고 있어요. 이들은 웹을 통한 퍼블리싱(출판)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 또 콘텐츠별 과금을 실현함으로써 콘텐츠 판매 플랫폼의 다양화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11월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이 출판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김씨는 다소 회의적이다. 정가제 확대 시행 이후 도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출판계의 우려가 점점 커지는 현실이다. "출판계 전체가 정가제 확대 취지를 좀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알리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봐요. 업계가 힘을 합쳐 왜 정가제를 시행해야 하는지 안내책자라도 만들어 돌리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병행되지 않은 점이 아쉬워요."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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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50주년…기념행사 떠들썩>'사운드 오브 뮤직' 50주년 (AP/20세기폭스 홈엔터테인먼트=연합뉴스) 폰 트랩가(家)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이 3월로 개봉 50주년을 맞았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영상미, 아름다운 영화 음악 등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영화의 고전. 20세기 폭스사는 블루레이와 DVD, 디지털 HD 등으로 특별판을 제작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개봉 50주년을 맞아 미국과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가 기념행사로 떠들썩하다. 제작사인 20세기 폭스는 블루레이와 DVD 등 5장짜리 50주년 기념판 패키지를 발매했으며, 사운드트랙도 CD와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재발매했다. 이 영화는 이달 하순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TCM 고전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다음 달에는 미국의 500여 개 극장에서 재개봉된다. 올해 9월부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하는 무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미국 전역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영화에 관한 책도 최근 4권이나 나왔으며,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매체들은 줄리 앤드루스(80) 등 출연진과의 인터뷰와 '사운드 오브 뮤직에 관해 여러분들이 몰랐던 것들' 등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미국 동부시간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1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말하지 못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시사 프로그램 '20/20'의 특별편으로 제작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영화가 촬영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앤드루스가 털어놓는 은막 뒷이야기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사회자는 ABC의 간판 앵커인 다이앤 소여다. 줄리 앤드루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틀림없이 30년밖에 안 된 것 같은데 50년이 지났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20년을 어디선가 잃어버렸나 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의 성공 이유에 대해 "아름다운 음악이 있고 경치와 산과 어린이들이 나오는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다가 모험 이야기이기도 하고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다"며 이런 여러 요소들이 결합해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상영 등 행사와 기념 공연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제8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 이 영화의 개봉 50주년을 축하했다. 레이디 가가는 이어 "그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줄리 앤드루스를 소개합니다"라며 앤드루스를 무대 위로 불러 포옹했다. 영화의 기반이 된 실화의 배경이며 영화 촬영 장소이기도 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영화 개봉 5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다. 올해 10월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많은 영향을 받은 여러 유명 인사들이 대거 출연하는" 성대한 갈라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잘츠부르크 인형극 극장은 폰 트랍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진행 중이며, 잘츠부르크 주립극장에서는 올해 5월까지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공연된다. 영화에 나오는 정원, 분수, 저택, 궁전, 수녀원, 성당 등 촬영 장소를 도는 버스와 자전거 투어, 노래 부르기 투어 등 관광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와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으나, 미국 버몬트 주의 스토우의 리조트 '트랍 패밀리 로지'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리조트는 폰 트랍 가족이 미국으로 망명한 후 정착한 농장을 개조해 운영해 오던 것으로, 지금은 게오르크와 마리아 폰 트랍 부부 사이에서 난 막내아들이며 폰 트랍 패밀리 싱어즈의 가장 어린 멤버였던 요한네스(1938년생)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개봉 1965년) 제목이 똑같은 원작 브로드웨이 뮤지컬(초연 1959년)과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인 마리아 아우구스타 폰 트랍(1905∼1987)이 쓴 회고록 '트랍 패밀리 싱어즈의 이야기'(출판 1949년)를 대폭 각색한 것이다. 극적 구성을 위해 사건 발생 기간이 엄청나게 압축되는 등 바뀐 부분이 매우 많기는 하지만, 영화 전체 줄거리의 개요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수녀가 되려던 젊은 여성 마리아 아우구스타 쿠체라는 7명의 자녀를 둔 홀아비인 게오르크 폰 트랍 퇴역 해군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파견됐다가 아이들과 친하게 되며, 결국 아이들의 새엄마가 된다. 이어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하자 이들 가족은 고향에서 탈출해 이탈리아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한다는 얘기다. 유럽과 미국에서 중창단으로 활동해 온 이 가족의 사연은 1956년 서독에서 '트랍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돼 인기를 끌었고 2년 뒤에는 '아메리카의 트랍 가족'이라는 속편도 나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이가 드물 정도로 유명해진 계기는 1965년 3월 나온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다. 로버트 와이즈(1914∼2005)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리처드 로저스(1902∼1979)가 작곡하고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1895∼1960)가 대본과 작사를 맡은 똑같은 제목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초연 1959년)을 각색한 것이다. 이 영화는 1965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봉됐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어 미국에서 자그마치 4년 반 동안 계속 상영됐다.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우수 영화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이 영화는 미국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스타워즈'에 이어 매표 실적 역대 3위에 해당한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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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 극영화, 다큐멘터리 피칭 본선 진출작 발표!- 총 73편의 공모작 중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5편 등 총 11편 선정 -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인 5월 2일(토), 피칭 무대에서 경합 ▲ 2014년 제6회 전주프로젝트마켓 극영화, 다큐멘터리 피칭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가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의 ‘극영화 피칭’, ‘다큐멘터리 피칭’ 본선 진출작 11편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일(월)부터 11일 간 진행된 공모에 73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되었으며, 이 가운데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5편 등 총 11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되었다. 재능 있는 영화기획자의 참신한 장편 극영화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극영화 피칭’에 <가화>(김경환 프로듀서), <두번째 아이>(김주리), <땡중>(박정범), <우리의 처음>(이정아 프로듀서), <영하의 바람>(김유리), <커튼콜>(류훈)이 선정되었다. 지난해 ‘디지털 삼인삼색 2014’ <산다>의 박정범 감독,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의 김유리 감독은 ‘극영화 피칭’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되었다. 또한 <비밀애>를 연출한 류훈 감독의 차기 프로젝트도 선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상황 70% 이하의 극장용 다큐멘터리 기획을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피칭’에는 <그녀의 사진첩>(김정인), <버블 패밀리>(마민지), <애국청년 변희재>(강의석), <여행을 하는 두 번째 방법>(장효봉), <이타미 준의 바다>(정다운)이 선정되었다. 올해 ‘다큐멘터리 피칭‘의 본선 진출작은 감독 개인에서 기인한 관계와 소통, 가족에 대한 작품, 자연과 건축을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보여줄 작품 등 다양한 형식과 주제를 담고 있다. 영화제작가와 감독 등으로 구성된 극영화, 다큐멘터리 피칭 심사위원단은 “제작가능성, 제작완성도, 발전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작품이 극장 개봉으로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피칭을 거친 작품들이 대거 극장 개봉을 하는 등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올해도 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1년 다큐멘터리 피칭에서 제작지원금을 받은 <잡식가족의 딜레마>(황윤)가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2013년 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 수상작인 <춘희막이>(박혁지)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에 선정되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선정된 11편의 본선 진출작은 향후 한 달간 전문적인 피칭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5월 2일(토)에 투자사, 제작자 및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피칭 무대에서 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5월 1일(금)부터 4일(월)까지 전주영화제작소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문의는 홍보팀(02-2285-0582)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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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든 중앙버스차로 정류소에 무단횡단금지시설1400억개 빅데이터 분석…아동·노인별 교통사고 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차량 속도와 유동인구 등 1400억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아동·노인 등 교통약자별 교통사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시는 우선 연내 전체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335곳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하고, 정류소 양끝에 방호 울타리를 보강한다.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1곳당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0.81건으로 일반 가로변 정류소(0.15)에 비해 5.4배 더 많았기 때문이다. 무단횡단 다발 지점으로는 청량리역, 신설동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미아삼거리역 인근 중앙버스전용차로 건널목으로 나타났다. 청량리역의 경우 3년간 26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30% 가 중상 이상을 당했다.무단횡단방지시설, 서울시 제공 시는 상반기부터 교통사고가 잦은 50개 초등학교 부근에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도 설치한다.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는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갓 입학한 만 7세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13.2%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등교 시간보다 방과 후인 오후 2∼7시에 사고가 1.5배 많이 발생했고 가을보다는 신학기인 봄, 그 중에서도 5월(1년 사고의 12.1%)에 사고가 가장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노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선 노인들이 자주 찾는 전통시장과 공원 등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마련하고, 센서 감지로 무단횡단 시 경고음이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3∼4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사고가 잦은 전통시장 인근 등을 노인보호구역 지정 요건에 포함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도 할 계획이다.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중상 이상을 당하는 경우가 65.4%로 타 연령층(42.3%)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시는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가해자 사망률이 51.6%로 일반 사고보다 1.8배 높고, 가해자는 30대·5년 이하 운전면허 경력자가 제일 많았다고 설명했다.시는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시가 도출한 도로유형별 음주운전 사고 다발지점을 공유할 예정이다.서울시내 음주운전 다발 지역 지도, 서울시 제공 아울러 위험운전행동 중 급앞지르기, 급정지, 급감속이 교통사고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위험운전행동과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은 신사역, 논현역, 강남역, 뱅뱅사거리, 회현사거리, 건대입구역 등으로 파악됐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각종 빅데이터를 시·공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인 대책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시설 개선과 더불어 교육, 홍보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