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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은 인권의 가치 일깨운 위대한 영웅"반크, 역사적 진실 알리는 영상 유튜브에 게시…영어 자막으로도 제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영웅!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다음 달 2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youtu.be/My6QxVPe01k)에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날갯짓, 일본군 위안부'라는 제목의 7분47초짜리 영상은 반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vankprkorea)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배포된다.반크는 곧 한국어 영상에 영어 자막을 입혀 외국인에게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는 양국 관계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한일 정상이 만나기 전에 이 문제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환기함으로써 든든한 지원과 응원을 받아 이번에는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 배포한다"고 설명했다.영상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된 변화가 거대한 폭풍으로 커지듯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작은 나비'라고 부르며 소개한다. "10대 소녀인 그는 여성에게 교육을 금지하려는 탈레반의 테러와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의 교육 권리를 호소하는 활동을 했고, 17살의 어린 나이에 역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녀는 유엔에서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연설했습니다. 그녀의 활동은 지구촌에 희망의 역사를 쓰고자 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영상은 이어 한국에도 말랄라 유사프자이처럼 제국주의 전쟁 범죄와 맞서 세계를 바꾸는 작은 나비가 있다고 알린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라는 것. 이들은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강제 점령기에 군 위안소로 끌려가 성 노예 생활을 한 여성을 뜻한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사진.범죄 사실을 부정하며 왜곡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1991년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했고, 이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함께하는 나비들이 모였다고 영상은 증언한다. '다시는 우리와 같은 아픔이 그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김 할머니의 꿈은 20만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꿈으로 이어지고, 지금은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막기 위한 위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한다.영상은 ▲공식 기자회견 이듬해부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시위 개최 ▲2003년 위안부 피해자 관련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상정돼 3년 뒤 만장일치로 통과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 ▲2014년 결의안 준수 촉구법안 미국 하원 통과 ▲그해 미국 뉴욕주가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 설치 등의 역사적 사실을 열거한다.또 2015년 '국경 없는 기자회'와 세계 3대 뉴스통신사인 프랑스 AFP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명'에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선정한 사실을 전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같이 자유·인권·보건·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킨 영웅"이라고 평가한 사실도 알려준다.영상은 장면을 바꿔 "위안부 할머니들은 미국 의회에서, 유엔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세계인들에게 문제를 알리고 있으며, 전 세계 재외동포들은 위안부 소녀상과 기림비를 세우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이행을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리려는 한국인의 노력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심지어 일본의 국가 지도자와 정치인은 최소한의 책임을 담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교과서에 이 문제를 고의로 누락 및 은폐해 일본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고발한다.영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 겪었던 홀로코스트 문제를 예를 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한다.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외교적 분쟁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전시 여성 인권 문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한다. 유큐브 동영상 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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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5∼64세 男 고용률 OECD 상위권…"노후 걱정돼 한푼이라도"한국, 여성 고용률은 하락…OECD 최하위권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한국 55∼64세 장년층 남성의 고용률이 8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 사회가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돼 여초(女超) 사회로 전환했지만, 여성고용률은 하락했다. 특히 출산·육아기에 해당하는 25∼54세 한국 여성고용률은 OECD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뼈빠지는 장년층, 생계비 벌려고 일 나간다 탑골공원 노인들(AP=연합뉴스 DB) 노후준비가 쉽지 않은 한국 장년층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28일 OECD의 2015년 2분기 회원국 고용률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55∼64세 장년층 고용률은 65.5%로 OECD 평균 58%는 물론, 주요7개국(G7) 평균 61.3%를 웃돌았다. OECD 34개 회원국 중에는 9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남성 장년층 고용률은 78.8%로 OECD 평균 66.8%를 10%포인트 넘게 상회해 34개 회원국 중 최상위권인 6위에 올랐다. 여성 장년층 고용률도 52.5%로 OECD 평균 49.8%보다 높아 34개 회원국 중 16위를 차지했다. 이들 장년층 일자리의 질은 좋지 않은 편이다. OECD 고용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년층 피고용자의 49.5%는 시간제나 임시직 노동자였다.LG경제연구원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노후준비가 부족한 장년층의 고용시장 복귀는 최근 2~3년간 지속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최근 법정 정년이 60세로 연장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노후 생계비를 위해 다시 고용시장에 뛰어든 여성 장년층은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이나 복지, 서비스업종으로 흡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과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들어 비임금 근로자로 분류되는 장년층이 늘어나면서 고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는 50대 초반까지는 빈곤율이 OECD 평균보다 낮은데, 55세를 기점으로 빈곤율이 급등해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노후준비가 미비한 수준인 만큼, 장년층 일자리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출산·육아기 여성고용률 OECD 최하위권 OECD 포럼(EPA=연합뉴스 DB)올해 2분기 15∼64세 한국 여성고용률은 55.4%로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1년 만이다. 한국의 여성고용률은 OECD 34개 회원국 중 28위로, 주요 7개국(G7) 평균인 63.4%는 물론 OECD회원국 평균(58.4%)보다도 낮다. OECD 국가 중 여성고용률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82.1%)나 스위스(75.6%)와는 거의 30% 포인트 차이가 난다.특히 출산·육아기에 해당하는 25∼54세의 여성고용률은 62.9%로 G7평균 71.9%는 물론, OECD 평균 67.3%를 크게 밑돌아 34개 회원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서울베이비페어의 엄마와 아기(서울=연합뉴스 DB) 15∼64세 한국 남성고용률은 75.6%로 OECD 평균 74%를 상회했으며, 34개 회원국 중 15위를 차지했다. 25∼54세 남성 고용률은 87.9%로 역시 OECD평균 85.7%를 웃돌았고,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11위로 상위권이었다.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여성인구는 지난 6월 2천571만5천796명을 기록해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남성인구를 앞질렀다. LG경제연구원의 이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전형적인 M자형으로, 20대 초중반 높아졌다고 30대가 되면서 낮아지고 50대 이후 높아진다"면서 "여성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현대경제연구원 김 연구위원은 "청년과 장년층에 비해 극도로 떨어지는 여성고용률을 평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여성고용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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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솔하임 OECD DAC위원장 "한국은 공적원조 모범국"서울 ODA 국제회의서 기조강연…연합뉴스 인터뷰에서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여러 국가가 대한민국을 공적개발원조(국제개발협력·ODA)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에릭 솔하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위원장은 "한국은 신화를 이룬 나라 가운데 하나"라면서 "ODA 사업도 다른 나라 원조기관보다 더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칭송했다.솔하임 위원장은 27∼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외교부가 주최하고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주관하는 '제9회 서울 ODA 국제회의' 참가차 방한했다.2013년부터 OECD DAC를 이끄는 그는 더 많은 원조를 최빈국에 지원하는 한편 세제 개선을 통해 수원국 내 재원을 마련하고 민간투자와 협업하는 '스마트 ODA'를 주창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환경·갈등·재난 특사로도 활동하는 그는 2005∼2007년 노르웨이 국제개발부 장관, 2007∼2012년 노르웨이 환경·국제개발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노르웨이 공여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2000∼2005년 스리랑카 평화협상의 주 교섭자였으며, 수단·네팔·미얀마·부룬디공화국의 평화 협상에도 기여했다.그는 글로벌 협력체인 유엔 산림전용방지프로그램(UN-REDD)을 창설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구환경대상 등을 받았다. 솔하임 위원장은 서울 ODA 국제회의 첫날 개회식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섰고 28일 연합뉴스의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의 정치는 예전보다 훨씬 개선됐어요. 일부 한국인은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고, 또 일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 발전의 아버지'이며,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화의 아버지'라고 불리죠. 이런 분들의 기여가 합쳐져 한국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리더들이 있었기에 한국의 발전 신화가 가능한 것이고요.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면 불가능합니다."그는 정치에 이어 시장경제의 도입과 경제개발을 한국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또 '교육'이 한국 성공의 중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그 어떤 국가보다도 교육을 통해 한국은 놀라운 변화를 이뤘다"며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육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1950년대 최빈국에서 유일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한 나라입니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발돋움했지요. 한국의 발전은 다른 국가에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새마을운동은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그는 "한국이 가진 많은 자원과 재원, 전문성과 노하우들을 개도국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국이 월등한 수준을 자랑하는 교육·보건·의료 부문의 폭넓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털어놓았다. '포용적 파트너십'(Inclusive Partnership)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포용적 파트너십은 국가, 기업, 사회단체 등 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느 한 부분만 진행한다고 해결할 수 없는 사례가 많죠. 예를 들어 질병, 기아, 가난 등의 문제입니다. 이 파트너십을 토대로 사회 전반이 참여하고 지원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발에 성공한 나라들이 개도국을 지원하는 것은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한국은 경제적 성장을 토대로 좀 더 포괄적인 공적 지원, 투자, 원조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솔하임 위원장은 '포용성'은 필수적으로 '함께'(With)를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난민, 테러, 분쟁 등의 이슈를 한 국가가 혼자 해결할 수 없기에 한데 힘을 모아야 하고, 서로 통해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정부가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기에 시민사회, 기업 모두가 참여해 여러 이슈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기후변화 논의의 가장 큰 합의점은 우리가 모두 함께 풀어야만 한다는 것. "한국은 민간 부분에 많은 재원이 있죠.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의 투자를 끌어내야만 합니다. 삼성, 현대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정부도 세수의 1%를 개도국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원조 효과가 굉장히 커지겠죠." 에릭 솔하임 OECD DAC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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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용기! 하트세이버”(용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용인소방서(서장 서석권)는 지난 27일 구급현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 4명에게 생명지킴이 배지 및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트세이버를 받는 구급대원은 보정119안전센터 김성환 소방교, 이창준 소방사, 수지119안전센터 이명선소방교, 박영민소방사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수지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한 소생 사례에서는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진 아빠를 함께 있던 중학생 딸(14세)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제세동기 등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하여 꺼져가던 생명을 구해 낼 수 있었다. 배지 및 인증서는 병원 전단계 현장응급의료 활동 중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심정지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수여하는 것으로, 뛰어난 구급능력을 인정하는 상징이기로 하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생명지킴이 인증서를 수여받은 구급대원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구급대원들이 생명지킴이다”며, “앞으로도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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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차이일 뿐…음악으로 나를 보여주고 싶어"'K팝 스타' 출신 가수 이미쉘, 다문화 편견 딛고 노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무대에 선 내 노래가 또 너를 움직여. 흐르는 음악 소리에 니 맘이 흔들려'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아이 캔 싱'(I Can Sing).가수 이미쉘(24)은 담담하게 말한다. 아니 부른다. 지난 8월 선보인 두 번째 앨범 '아이 캔 싱'은 한층 더 단단해진 '인간 이미쉘'의 이야기다.앨범이 나오고 석 달 가까이 흐른 요즘 그는 공연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국내 투어를 준비하는 와중에 다음 달 초 미국에서 팬 미팅 겸 단독 공연 섭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새로운 관객 앞에서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에 가슴이 설렌다는 그를 26일 만났다. 이미쉘은 "처음에는 왜 날 부를까 생각했다"며 "주최 측에서는 나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다고 하던데 아마도 힘을 주고자 하는 내 노래의 메시지가 그분들께도 잘 전달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뮤지션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자작곡 '아이 캔 싱'을 비롯해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을 담은 '너 뭐하니'까지 이번 앨범에는 그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미쉘은 "대단히 만족스럽지 않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다 참여한 앨범이라 애착이 간다"며 "내 색깔은 이런 거고, 난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공연도 앨범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야기로 꾸밀 생각이다.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혼혈 혹은 다문화로 규정되는 자신의 배경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지난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 콘서트'에도 출연해 다문화가정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다문화와 관련해 대학 강단에도 몇 번 서봤어요. 그런 자리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한다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차별과 편견을 겪은 사람이 결국에는 사회와 어우러져 당당히 살아간다는 이야기거든요."2011년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어린 시절에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냉대에 시달려야 했다.이미쉘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 없는 아이로 자랐다.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하는 하는 사람들은 어린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렸을 때 피부가 까맣고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저를 놀리는 동네 아이들과 한바탕 싸운 뒤부터 집에서 잘 나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8년을 학교도 안 가고 집에서만 보냈죠. 가족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웠어요." 그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건 교회였다. 15살이 되던 해 우연히 언니를 따라 교회에 갔고, 그곳에서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을 만났다.그는 "낯설지만 정말 좋았다"며 "이런 사람들과 계속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에 교회를 다녔고, 그때부터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이미쉘은 검정고시를 보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향한 꿈을 키웠다.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그의 꿈이었다.그는 "어머니께서 음악을 좋아해서 항상 올드팝을 틀어놓고 청소를 했다"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다 보니 내 안에 '흥'이 쌓인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어려운 집안 형편도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학원에 가려고 아르바이트를 했고, 학원에 들어가서는 온갖 잡일을 하면서 학원비를 충당했다.2010년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그는 이듬해 'K팝 스타'로 얼굴을 알리고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스카우트됐다.이후 데뷔가 무산되면서 YG를 떠나야 했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데뷔 앨범 '위드아웃 유(Without You)'를 내고 묵묵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은 이제 그에게 힘든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는 사람이 돈이 없어서 굶거나 공부를 포기하는 것을 못 보겠더라고요. 제가 그런 걸 경험해봤으니까요. 특히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보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요. 제가 겪은 차별과 편견을 남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대중적인 인기가 아쉬울 법도 하지만 그는 "인기가 곧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음악을 믿고 기다려주고, 내 음악에서 힘을 얻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한다"고 힘줘 말했다.누구나 편하게 들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가수 이미쉘의 바람이다.그에게 피부색과 출신 배경의 차이는 그야말로 차이에 불과하다.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른 것처럼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나와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차이가 있을 뿐 그냥 똑같은 하나의 사람이거든요. 그런 차이가 그들을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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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차크 펄만 "연주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배운다"내달 14∼15일 대전, 서울서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이 70세 생일을 맞아 전 세계 투어에 나섰다. 11월에는 한국에도 찾아온다. 194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이차크 펄만은 4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지만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8세이던 196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이후 52년간 현란한 테크닉과 따뜻한 음색, 풍부한 감성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크레디아 제공/Credit-Lisa-Marie-Mazzucco>>이차크 펄만은 26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월드투어를 하다니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며 "아직도 연주를 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할 뿐이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5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며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도 공개했다. "저는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같은 곡을 아무리 많이 연주해도, 매번 곡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배우죠. 저는 또 지금 할 일에 집중하고, 무대에서 연주하는 음악은 관객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합니다."그는 "나이가 들수록 귀가 열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나아졌고, 이를 통해 내가 무대에서 진정으로 어떻게 연주하는지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을 기반으로 매 공연을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 교수와 도로시 딜레이 교수를 사사한 그는 연주자이면서 지휘자, 동시에 교육자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간 매년 여름 '펄만 음악 프로그램'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줄리아드 '도로시 리차드 스탈링재단'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저는 딜레이 교수님처럼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딜레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지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연주를 듣고 스스로 발전하게 하셨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놀랍게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면, 자신이 어떻게 연주했는지 정확히 짚어내게 됩니다." <<크레디아 제공/Credit-Lisa-Marie-Mazzucco>>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르 클레르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C단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을 연주한다. "저는 프로그램을 정할 때 항상 제가 관객이라면 무엇을 듣고 싶을지, 어떤 음악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요. 그래야, 제가 연주할 때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관객이 저만큼 음악에 빠져들게 하고 싶습니다."공연은 11월 1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는 대전 3만∼12만원. 서울 6만∼18만원. 문의 ☎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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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진료비 117만원…지역별로 최대 2.6배 격차(종합)전북부안 215만원 최고·수원영통 82만원 최저10만명당 의사수 최다 서울 270명·최저 세종 79명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작년 한 사람당 진료비가 11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는 지역별로 최대 2.6배나 차이가 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를 통해 의료보장을 받은 사람은 모두 5천176만명이었으며 진료비(본인부담금 포함)는 전년대비 7.7% 늘어난 60조6천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구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17만원으로 전년 109만원보다 7.1% 늘었으며 한 사람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은 날은 1년에 20.8일이었다. 시군구별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전북 부안(214만8천원)이 수원 영통구(82만1천원)보다 2.6배나 많아 지역별 편차가 컸다. 부안 다음으로는 경남 의령군(210만6천원), 전남 고흥군(210만5천원), 전남 함평군(203만2천원), 전북 순창군(200만9천원)의 1인당 연간진료비가 많았다. 이들 지역은 의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곳들이다. 반면 영통구와 함께 용인 수지구(91만원), 서울 강남구(91만7천원), 창원 성산구(91만9천원), 경북 구미시(92만2천원)는 상대적으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적었다.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인구 1천명당 주요 질환자수는 고혈압 114.2명, 치주질환 349.6명, 정신장애 54.0명, 감염성질환 220.5명, 당뇨병 50.5명, 관절염 122.2명, 간질환 23.8명 등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최근 8년 사이 정신장애는 4.6%, 치주질환과 당뇨병은 각각 4.4% 증가했지만, 간질환은 오히려 0.9% 줄었다. 개별 질환자수의 지역별 차이도 큰 편이었다. 고혈압은 강원이 152.6명이었지만 광주는 89.6명에 불과했다. 정신장애 역시 전북(66.4명)과 울산(42.9명) 사이에 20명 이상 차이가 났다. 각 지역의 환자가 어느 정도 거주지의 의료기관을 방문(입원, 외래)했는지를 살펴보면 제주도가 93.1%로 가장 높지만 세종은 50.7%, 전남은 81.7%로 낮은 편이었다. 세종에 거주하는 환자의 절반 가량이 거주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3.6%로 가장 높았다. 서울지역 의료기관 진료비의 3분의 1은 외지 환자가 '원정 진료'를 와서 쓰고간 것으로, 환자들의 서울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했다.특정 지역에 환자들이 몰리는 현상에는 지역별 의료 인프라의 격차가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광역지자체별 의료보장인구 10만명당 의사(일반의,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수는 서울이 270명으로 가장 많아 제일 적은 세종의 79명보다 3.42배나 많았다. 인구수가 적은 신생 광역지자체인 세종을 제외하더라도 지역별 의사수 차이는 컸다. 세종시 다음으로는 경북(127명), 울산(131명)의 인구 10만명당 의사수가 가장 적었는데, 모두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서울과 함께 광주(216명), 대전(215명)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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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힘받은 힐러리 "나의 첫 임기 위한 선거"…대세론 재시동버지니아주 고도 알렉산드리아서 '정치적 동지' 매콜리프 주지사와 함께 유세시민 1천명 넘게 모이고 경찰 경비 삼엄…'이메일'·'벵가지' 선방 자신감 과시오바마·빌 클린턴 행정부와 차별화 시도 (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3기 대통령에 출마하는 게 아닙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3기 대통령에 나서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나의 첫 임기를 위한 출마입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버지니아 주의 고도(古都)인 알렉산드리아에서 대중유세에 나선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목소리에는 전례 없이 힘이 넘쳐났다. 지난 수개월간 발목을 잡아온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벗어나 다시금 대세론에 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가 연설 곳곳에서 묻어났다. 가장 중요한 시험대로 꼽혔던 민주당 첫 TV토론(13일)과 미국 하원 벵가지특위 청문회(22일)를 '성공적으로' 돌파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듯한 분위기였다. 특히 전날 장장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청문회를 '상처 없이' 선방했다고 평가되는데다가, 전국적으로 소액 정치기부금이 급격히 쏠리기 시작하고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주에서 1위를 탈환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것이 큰 힘이 됐다는 된 듯한 분위기였다. AFP 통신은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이번 주는 힐러리에게는 대단한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낮 1시20분께 따사로운 가을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18세기풍 올드타운의 한복판에서 개최된 이번 유세는 마치 클린턴 후보가 다시 '대선 출정식'에 나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로 충만했다. 클린턴 후보가 '정치적 동지'로 불리는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함께 알렉산드리아 마켓 스퀘어 광장 앞에서 가설된 유세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군중들 사이에서는 우뢰와 같은 환호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힐러리, 힐러리", "마담 프레지던트"(여성대통령)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머리 위로는 클린턴 후보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촬영해보려는 휴대폰들과 함께 "나는 클린턴을 믿는다", "이번엔 여성대통령이 나올 차례" 등이 쓰인 피켓과 구호 판들이 넘실거렸다. 통로 주변에 늘어선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연단에 오른 클린턴 후보는 매콜리프 주지사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랜 정치적 후원자이자 친구사이인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를 껴안는 모습까지 연출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를 "11시간에 걸쳐 청문회에서 증언한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이 버지니아는 클린턴의 영역"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이날 버지니아 유세가 클린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버지니아 주는 내년 2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진행되는 초기경선 4개 주(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이어 가장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다시 말해 한국의 수도권처럼 미국 전역의 여론 흐름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 지역구'라는 얘기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버지니아에서 얻은 50.8%의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50.6%)과 거의 일치한다.특히 버지니아 주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년 3월1일 12개 주와 함께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이곳 표심의 향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공교롭게도 버지니아 주는 클린턴 후보가 2007년 경선패배 이후 5년만에 정치 복귀를 선언한 장소이기도 하다. 정확히 2년 전인 2013년 10월 말 버지니아 주 폴스처치에서 당시 매콜리프 주지사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명목으로 대중연설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듯 클린턴 후보는 버지니아 주 유세에 몰린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지금 매우 엄중한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뤄낸 진전 위에서 새로운 일을 구축해나가느냐, 아니면 공화당에 정권을 넘겨 우리가 힘겹게 마련해온 모든 것을 망가뜨릴 기회를 주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을 계승해나가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는 정책을 추구하겠다며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선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우선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정권을 출범시킨 오바마 행정부는 오랜 과정을 거쳐 우리 경제를 살려내고 월스트리트를 개혁하며 '오바마 케어'를 통해 1천8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후보는 그러나 국가경제의 버팀목인 중산층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소득불균형 해소 ▲여성임금 향상 ▲학자금 융자 개혁 ▲유상 가족휴가 장려 ▲육아지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또 총기규제와 이민개혁 관련 법안을 반드시 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나를 둘러싸고 많은 얘기가 나오지만, 중도에 포기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나는 중산층을 돕고 소득을 높이며 중소기업들을 위해 싸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일이 되도록 만드는 진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층을 겨냥한 것임은 물론이다. 클린턴 후보는 "나는 공통분모를 찾을 줄도 알면서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클린턴 후보가 내년 대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80세의 여성인 아이다 브로스키는 "힐러리만큼 세상에서 가장 호감도 높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힐러리는 잘 갖춰졌고 매우 밝다"고 평가하고 "여성 대통령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25세의 킬라 잉글먼은 "나는 늘 힐러리의 지지자였다"고 소개하고서 "최근에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9세의 타코마 웨인은 "이번에는 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유세장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신변 경호는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방불케 하듯 매우 삼엄했다. 유세장 주변 300m 근방에 100여 명이 넘는 경찰관들과 순찰차가 촘촘히 배치되고 지지자들과 취재진은 마치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보안검색 절차를 밟아야 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 리더십 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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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의 만남과 소통을 2015 자원봉사 리더 워크숍 개최(용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재단법인 용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22일 처인구 백암면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해 자원봉사단체장 및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봉사단체 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2015 용인시 자원봉사 리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최창호 심리학 박사의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 란 주제 특강과 모두 함께 외치는 함성 펀(Fun)게임 도전 빙고! 올림픽 등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향후 자원봉사 활동에 있어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법인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유재철 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리더로서 역량 강화와 단체간 네트워크 활동으로 소진된 마음과 체력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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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류 이끄는 명장> 프랑스 유성은 대표산업용 부품 수출입하며 중소기업중앙회 민간 대사로도 활약"나라 경제 풀뿌리인 중소기업의 중요성 더욱 커질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프랑스에는 화려한 원색보다 흰색, 검은색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구류도 그런 색으로 수출하면 유리하겠죠?' '에펠탑을 그려 넣으려면 좀 더 독창적으로 꾸며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창조적인 걸 좋아하거든요.'프랑스 쇼핑가를 발로 뛰며 시장조사를 해야 알 수 있는 '고급' 정보다. 누구의 조언일까.주인공은 프랑스 파리의 산업용 부품 수출입 업체인 'DFM 인터내셔널'의 유성은(48) 대표.그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 더 많이 진출하도록 적극 도우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유 대표가 프랑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속철도인 테제베(TGV) 덕택이다. 한국 대기업 주재원으로 테제베 공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파리에 발을 디뎠다가 2003년 독립해 DFM을 세운 것.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려면 절차가 무척 복잡하거든요. 부과되는 세금도 많고…. 저도 어쩔 수 없이 공백기를 겪었죠. 1년가량은 생천 처음으로 관광 가이드도 해봤습니다. 파리 시내 안 다녀본 곳이 없어요(웃음). 하지만 회사를 설립한 뒤에는 대기업 시절 쌓은 인맥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DFM은 12년여 만에 연매출 700만 유로(약 90억 원)를 올리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으로 자랐다. 유 대표는 여기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09년엔 친환경 문구류 유통 업체인 'LOFT18'을 설립한 것. "한국 제품을 유럽 시장에 선보이고 싶었어요. 프랑스 소비자는 무척 꼼꼼하고 까다롭거든요. 창의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선호하죠. 그럴수록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매장 쪽에서도 이젠 한국 제품을 먼저 찾을 정도로 몸값이 높아졌죠."LOFT18은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전역의 150여 개 매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납품하는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파리에 직영 매장도 열었다. 비결은 뭘까. "프랑스 소비자의 취향을 피부로 체감해보려고 백화점, 거리 매장 등을 발로 뛰며 수요 조사를 했죠. 초창기엔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고스란히 재고가 되기도 했어요(웃음). 지금은 오히려 '없어서 못 파는' 매진 제품도 자주 나옵니다."유 대표는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가 위촉한 '프랑스 민간 대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한국 제품은 워낙 품질이 좋아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도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해외 진출이 힘든 중소기업이 있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프랑스 수출 상담을 해주고, 현지 소비자의 취향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나라 경제의 풀뿌리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요성이 점점 커질 거예요."유 대표는 프랑스의 한인 경제인이 뭉치도록 하는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재불한인무역인협회가 수년 만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에 재가입하도록 이끈 인물도 바로 유 대표다.그는 특히 월드옥타 프랑스 지회장으로서 오는 11월 '월드옥타 유럽경제인대회'를 파리에서 열어 전 세계 한인 기업인 200여 명을 초청한다. "알고 보면 훌륭한 한인 거상(巨商)이 세계 곳곳에 많거든요. 월드옥타 행사에서는 이들 선배의 생생한 조언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죠. 한인 경제인이 정보를 공유하며 비즈니스 영토를 넓히고, 한민족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에펠탑 앞에서 회의를 한다는 점도 멋지지 않을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