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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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각축전…이제는 '장르 경쟁'전략시뮬레이션부터 공포, 레이싱까지 '각양각색'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은 이미 모바일 게임에 패권이 넘어간 지 오래다. PC 온라인 게임시절부터 '게임 종주국'으로 평가받는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마저도 모바일 게임들이 장악한 상태다. 30일 기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최고 매출 앱 100위 가운데 비게임 앱은 메신저 카카오톡(13위), 만화 서비스 레진코믹스(76위) 등 2개뿐이다.게임앱 입점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애플의 앱스토어도 그나마 정도가 덜한 편이지만 최고 매출 앱 30개 중 비게임 앱은 카카오톡(9위), 카카오페이지(10위), 멜론(17위) 등 6개에 불과하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게임사들의 싸움도 치열해진 것이다. 1~2년 전만 해도 짧은 개발 기간에 적은 개발 비용으로도 소위 대박을 친 모바일 게임들이 여럿 나왔다.영세한 게임 개발사들로선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컸다. '국민 게임'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123420]가 대표적인 예다.그러나 최근 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넷마블을 비롯한 대형 게임사들의 리그로 흐르고 있다. 실제로 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게임들을 보면 스타트업 업체로선 엄두도 못 내는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최근에는 이러한 대작들 가운데서도 색다른 장르를 무기로 한 게임들이 많이 나와 눈에 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일색이었는데 참신한 장르의 신작들이 많이 나와 시장 생태계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바로 넥슨지티[041140]가 개발한 '슈퍼판타지워'다. 내달 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이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시절 인기를 끌었던 SRPG(전략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 장르에 속한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사실상 첫 SRPG인데 업계에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바일 게임 유저 가운데 SRPG 선호층이 많은 것으로 보고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공포'(호러)라는 이색 장르를 표방한 모바일 게임 '화이트 데이'도 주목할 만하다. 이 게임은 국내 게임 개발 1세대인 이원술 로이게임즈(구 손노리) 대표가 PC 온라인게임 시절 만들었던 동명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업계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2001년 출시 당시 실제 판매량은 3천장 가량이었는데 불법 다운로드로 게임을 패치(업데이트)한 파일의 다운로드는 15만 건을 넘을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다만 '화이트데이'는 유료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전망이 많다.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앱은 대부분 무료로 배포한 뒤 '인앱 결제'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어느덧 중견업체로 부상한 네시삼심삽분(4:33)이 '카트라이더' 개발자와 손잡고 내놓은 '드래그레이서 for Kakao'도 장르 다변화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신작이다.사실적인 차량 디자인과 화려한 음향 효과,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이 특징인데 모바일 게임에서 레이싱 장르가 나온 건 오랜만이라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이 밖에도 넷마블게임즈의 슈팅게임 '백발백중 for Kakao', 넥슨의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 네시삼십삼분의 권투게임 '챔피언 for Kakao' 등도 RPG 일색인 시장에서 색다른 장르로 유저몰이에 성공할 신작으로 평가된다.특히 지난 9월 출시된 백발백중은 모바일에서는 생소한 슈팅게임 장르를 내걸었는데 이미 매출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5위, 앱스토어 8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은 늘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신선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은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얼마나 최적화된 조작과 흥미로운 게임성을 갖췄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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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업 체감경기 호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수출 경기·서비스업 인력사정 지수는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정부의 잇단 소비진작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10월 체감경기가 호전됐다.하지만 수출 경기와 서비스업 인력사정은 악화됐고 전체 기업들의 11월 전망도 보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집계돼 9월(68)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5월(7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으로 내수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지수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74로 9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도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66으로 집계됐다.수출기업은 75, 내수기업은 69로 9월보다 6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부문별로는 매출BSI가 81로 3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생산, 채산성, 자금사정, 가동률, 신규수주, 설비투자, 인력사정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반면 수출BSI는 80으로 9월(81)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11월 수출전망BSI도 81로 10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내수판매BSI도 11월 전망지수는 10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6.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0%) 경쟁심화(11.7%) 등을 꼽았다.11월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나타나 9월에 집계한 10월 전망치(70)와 같았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10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1월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73으로 10월 전망BSI와 같았다.비제조업의 10월 매출BSI가 81로 9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채산성, 자금사정BSI지수도 올랐다.반면 비제조업의 10월 인력사정BSI는 86으로 9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24.9%)과 경쟁심화(15.9%), 불확실한 경제상황(12.8%)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9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순환변동치도 1포인트 오른 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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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수지 "시나리오 읽고 가수 준비할 때 생각나 눈물"판소리 1년간 배워…'건축학개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복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수지(배수지·21)가 3년 만에 '도리화가'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다음 달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는 1867년 여성은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밑에서 소리를 배워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한 진채선(수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났다"면서 "소리를 하고 싶지만, 잘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채선의 감정은 내가 가수를 준비할 때 느낀 것과 닮아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촬영 시작하기 1년 전부터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판소리뿐 아니라 사투리와 남장 연기를 선보인다. 또 얼굴을 까맣게 보이려고 얼굴에 숯 칠까지 감행했다.수지는 "원래 피부가 하안 편인데 숯으로 얼굴을 까맣게 해놓으니 못 봐주겠더라"면서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류승룡, 송새벽, 김남길 등 쟁쟁한 남자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을 집대성한 대가이자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로 분한 류승룡은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 열정, 도전, 안타까움이 있는 영민한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특히 류승룡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등 실존 인물을 연기한 영화가 모두 관객 1천만명을 넘기며 크게 흥행한 터라 이번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승룡은 "안다고 하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왜곡된 내용을 재해석해 다른 관점으로 알린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알아가는 재미와 알리는 재미도 크다"고 말했다.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이자 판소리 고수((鼓手) 김세종 역을 연기한 송새벽은 "극 중 극에 끌렸다"면서 "극에서 놀고 싶게 만드는 부분들이 나를 쿵쾅거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은 "관객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맑고 근사하며 애틋한 영화"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2010)에서 형사 역으로 출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이 연출한 이번 영화에 출연하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렇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당시 우연한 기회에 출연한 것일 뿐 배우가 되고 싶거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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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한도전'"…혁오 이어 심형탁 단숨에 스타덤막강한 팬심과 '무도' 특유의 콘텐츠 결합하며 스포트라이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4인조 밴드 혁오(오혁, 임동건, 임현제, 이인우)와 배우 심형탁(37)은 다르다. 노는 물도, 하는 일도, 캐릭터와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최근 이들을 묶는 강력한 공통점이 하나 생겼다. 바로 MBC TV '무한도전'이다. 이 둘은 올 하반기 '무한도전'에 출연한 뒤로 위상이 달라졌다. '무한도전' 출연 전과 후로 이들의 인생은 단숨에, 그리고 완전히 달라졌다. 이러니 너도나도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못해 안달이다. 상반기 '무한도전' 제6의 멤버 '식스맨'을 뽑을 때 시청자의 관심이 과열조짐까지 보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무한도전' 최대 수혜자가 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지난 5월 식스맨으로 뽑힌 황광희보다도 더 큰 화제다. ◇ 아무도 몰랐던 '루키' 혁오 지난 7월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출연 가수로 혁오가 처음 '무한도전'에 등장했을 때 시청자는 물론이고, '무한도전' 멤버들조차 눈앞에 서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몰라 "누구세요?"라고 했다. 물론, 그러고나서 보니 '음악 좀 듣는 사람은 아는', '뮤지션은 아는' 밴드라는 이야기가 하나둘씩 나왔고, '핫 플레이스인 경리단길을 걸으면 종종 듣게되는 음악의 주인공'이 이들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이정도면 대중적으로는 '아무도 모르는' 수준이다. 그랬던 무명의 혁오가 '무한도전' 출연으로 단 한방에 대중적인 밴드가 됐다. '무한도전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가 바로 달렸고, 이들의 음악은 곧바로 각종 음악 차트에서 순위가 수직 상승해 10위권에 진입하더니 곧 1위까지 휩쓸어버렸다. 22~23살의 말수 적고 수줍음 많은 청년 넷이 선보이는 독특한 분위기의 음악과 그들이 '무한도전'의 시끄럽고 기 센 멤버들에게 속절없이 구박당하고 놀림이 되는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아무도 몰랐던 혁오는 이제 모두가 아는 밴드가 됐다. 여기에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유가 평소 이들의 음악을 즐겨들었다는 설명이 보태지면서 인디음악계의 루키는 금세 '대세 밴드'가 됐고, 타블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HIGH GROUND)로 이적하기도 했다.이 밴드가 지난해 5월 결성된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다. ◇ 이름을 몰랐던 '뇌순남' 심형탁 반면 심형탁은 오래 묵은 B급 배우였다. 일일극 등 연속극에 줄기차게 출연해 남녀노소가 그 얼굴을 알고 있고 친근하게 여기지만 이름은 가물가물한 그런 배우다. 착하고 반듯한 역할부터 못된 악역까지 두루 소화하며 부지런히 연기를 해왔고, 나름대로 주연도 몇번 맡았지만 '스타덤'에 오른 적은 없는 목마른 B급 배우였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심심치 않게 출연했다. 하지만 부각되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1998년 데뷔했으니 벌써 연예계생활 17년을 채운다. 그랬던 그가 '무한도전'이 이번 달의 프로젝트로 선보인 '바보전쟁 순수의 시대' 편에 '바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출연하면서 17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그의 이름을 언급하고 '바보 어벤져스'에서 보여준 모습을 복기했다. 28일에도 트위터와 각종 게시판에서는 심형탁의 이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언급되고 있다. '흥해라 심형탁 화이팅', '심형탁은 억지가 아니라 진짜 순수한게 눈에 보였다', '심형탁 보고 이 사람은 뭘까 생각하다가 빵터짐'부터 '저는 드라마 나오시는 거 봤을 때부터 좋았어요. 응원합니다~ 완전호감^^♡', '심형탁 너무좋음! 부모님께도 잘하고. 멋있다♡ 이상형~^^'까지 다양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지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17년 연예계생활에서 처음 겪는 반응일 것이다. 지난 2009년 인터뷰했을 때 심형탁은 "올해는 부디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다. 심지어 '연예가중계'에도 제 이름이 '신형탁'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참 속상했다. 제 이름이 좀 어렵다. 기사에도 이름이 잘못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그의 '안타까운' 사정이 6년 후인 2015년이라고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달라지게 했다. ◇ '무한도전' 특유의 콘텐츠가 발화점 시청자들은 심형탁이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순수하면서도 거침없는 모습에 호응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그가 '무한도전'에서 처음 보여준 게 아니다. 그는 '정글의 법칙'에서도, '썸남썸녀'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착한 오빠'였고, '순한 남자'였다. '무한도전'이 달랐던 것은 거기에 '바보' '뇌순남'이라는 콘셉트까지 더해 그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키는 동시에 예리한 눈으로 그가 가진 슬픈 성장과정을 끄집어 내 감동 코드를 제대로 버무린 것이다. 괜찮은 배우였고, 예능에 자주 불려다니는 연예인이었지만 딱히 화제를 모으지 못해 '발화'하지 못했던 그는 '바보 어벤져스'를 통해 마침내 발화점을 넘어서고 말았다. 혁오는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데 시간이 꽤나 걸렸을 것이고, 또 알려졌다해도 '실력있는 인디'를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이들의 소년같은 순수함을 예능적으로 골려먹으면서, 이들의 음악성을 한껏 조명해주면서 루키를 단숨에 메이저 무대 중앙에 올려놓았다. '무한도전'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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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탐사선, 67P 혜성 코마에서 산소분자 첫 발견ESA 연구진 "기존 태양계 생성 모델로는 설명 안 돼"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가 탐사하는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의 핵을 둘러싼 코마(coma)에서 다량의 산소(O₂)가 발견됐다. 유럽우주국(ESA) 로제타 탐사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카트린 알트웨그 베른대 교수와 미국 미시간대 안드레 빌러 교수 연구팀은 28일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67P 혜성의 코마에서 혜성에서는 처음으로 산소 분자를 관측했다면서 이는 현재의 태양계 생성 모델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탐사하고 있는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 <<ESA 제공>>대부분 혜성의 코마를 둘러싼 가스는 수증기(H₂O)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CO₂) 순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는 목성과 토성의 달 등 기온이 낮은 천체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혜성 코마에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연구진은 로제타호가 67P에 접근한 작년 9월부터 지난 3월 사이 로제타호에 탑재된 질량 분석계(ROSINA-DFMS)를 이용해 혜성 코마의 가스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산소가 코마 대기에서 수증기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에 이어 4번째로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 지점에 따라 가장 많은 수증기와 비교해 1∼10% 정도의 산소가 존재했고 평균은 3.8±0.85%였다. 또 대기의 산소-수증기 비율은 혜성 핵 내부의 산소-수증기 비율과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대기의 산소와 혜성 핵 속의 산소가 기원이 같음을 시사한다며 태양계가 만들어진 분자 구름 속에 있던 원시 산소가 혜성이 만들어질 때 핵 속으로 흡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현재의 태양계 생성 모델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산소는 반응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태양계 생성 초기에 있던 산소는 수소와 반응해 모두 물이 돼 사라졌어야 한다는 것이다.알트웨그 교수는 "산소가 다른 물질과 결합하지 않고 수십억 년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현재의 태양계 생성 모델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조건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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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트랙터빔 현실화…손 안 대고 물건 옮긴다(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영화 스타워즈에서 우주선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광선 '트랙터 빔(Tractor Beam)'이 작은 규모로나마 현실로 다가왔다.스페인 팜플로나 나바라 대학 연구진은 음파를 이용해 작은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옮길 수 있는 기술을 발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진은 평평한 판에 붙은 여러 스피커가 뿜어내는 초음파들이 충돌할 때 생기는 힘을 이용, 작은 공을 공중에 띄우고 상하·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에는 트랙터 빔 대신 '어쿠스틱 홀로그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연구를 주도한 아시에르 마르소 박사는 "하나의 파장은 물체를 그저 한 방향으로 밀어낸다. 다양한 파장은 서로 간섭을 일으켜 눈에 보이지 않는 입체를 형성, 한 사물에 여러 방향에서 작용하는 힘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직 커다란 우주선을 이리저리 옮길 정도는 아니고, 소리를 사용하므로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는 애초에 쓸 수 없다.그러나 연구진은 의료 분야 적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마르소 박사는 "더 큰 물체를 옮길 수도 있었다"며 "인체 내의 물체를 조작하고자 작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사람의 몸 안에 있는 정밀 의료기기 조작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또 외과적 수술이나 치료 없이도 신장 결석이나 혈병 등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어쿠스틱 홀로그램' 기술을 보도한 가디언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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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의 참새방앗간> '슈퍼맨이 돌아왔다' 그리고 조재현인기는 제약과 비례…금수저인 만큼 조심할 수밖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터닝메카드'가 뭔지 안다면, 당신은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이거나 이모, 삼촌이다.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장난감은 올해 완구계 최대 히트 상품이다. 마트에 제품이 진열되는 족족 순식간에 팔려나가면서 돈을 주고도 물건을 구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의 '애끊는 사연'이 이어졌다. 애들은 사달라고 난리인데, 구할 수가 없으니 인터넷에서는 웃돈을 몇 배나 주고 거래되기도 한다는 '흉흉한' 뉴스도 나왔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아를 둔 스타 아빠의 육아기를 관찰하며 2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은 절대적이다 싶을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다른 아이(혹은 아기)들도 매주 일요일이면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런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프로그램 게시판은 비공개다. 다른 프로그램 게시판은 모두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출연 아이들을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기 위해 댓글을 비공개로 전환해 제작진만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꼭 터닝메카드를 애타게 구해본 경험이 없더라도 '슈퍼맨이 돌아왔다' 게시판이 비공개인 이유에 시비를 걸 사람은 없어보인다. 이심전심이다.최근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천경자 화백은 자신의 그림을 자식처럼 아끼며 좀체 남에게 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들이 모 대기업에 입사하자 잘 봐달라는 의미로 그 기업의 회장에게 그림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회장이 '난 풍경보단 여자가 좋다'고 했고, 그러자 천 화백이 "어쩌겠냐"고 투덜대며 여인 그림을 다시 그려줬다고 한다. 생전 천 화백과 가까웠던 '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이 지난 24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언급한 이 한 대목이 눈길을 확 잡아챘다. 최근 배우 조재현이 최근 아들, 딸 때문에 속을 끓였다. 지난 19일 그의 딸 조혜정이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예계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단역, 조연을 하던 조혜정이 조재현과 함께 SBS TV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더니 단숨에 여주인공이 됐고, 그의 상대역이 '무려' 유승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터넷은 후끈 달아올랐다. (실제로 조혜정이 같은 여주인공이라도 무명의 배우와 독립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면 이렇듯 반발이 거셌을까 싶은 지점이 있다.)여기에 조재현의 아들이자 조혜정의 오빠인 조수훈이 누리꾼들에 날선 어조로 반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에 기름을 제대로 끼얹었다. 결국 이들은 23일 나란히 SNS를 탈퇴했다. 쏟아지는 악플 탓이라는 해석이 뒤이었다. 조재현은 지난 4월 만났을 때 '아빠를 부탁해' 출연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는 게 걱정되지 않았냐고 묻자 "내가 최정상의 배우도, 신비감이 있는 배우도 아니고…. 이 나이에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우리 딸이 좋아하니까 그걸로 됐다"며 웃었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지금 조재현에게 이번 사태를 겪은 심경을 묻지는 않았다. 그가 실제로 딸의 캐스팅에 '빽'을 썼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부모로서 그의 심경이 어떨지는 불문가지다. 천경자가 아들을 위해 그림을 그려 선물한 것이나, 조재현이 출연 요청을 계속 거절하다 딸이 원하는 것을 알고는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이나 다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금수저'는 고사하고 '플라스틱 수저', '흙수저'라는 자조적인 용어가 젊은층에 회자되는 각박한 현실에서 금수저를 향한 부러움과 질시가 쏟아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아이들에게도 금수저 타이틀이 붙는다. 다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라 '보호'해야한다는 데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듯하다. 그러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2015년에 성인이 된 '금수저'에게까지 관대한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그건 부모가 운좋게 어린 자녀에게 터닝메카드를 구해오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기는 제약과 비례한다. 주목받고 인기가 많아질수록 제약도 늘어나고 조심해야할 일도 많아진다. 하물며 부러움의 대상인 '금수저'가 온국민이 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 정도 각오도 안했을까. 금수저를 낳은 부모의 마음도, 금수저에 대한 부러움과 질시도 다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금수저인 만큼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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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쥐꼬리' 지원금에 통신료 20%통신사, 수익 감소할까 '전전긍긍'…주말 지원금 상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짠물 지원금이 책정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단말기 지원금 대신 통신료 20%를 할인받는 선택 약정 요금 할인제를 더 공고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출시된 신형 아이폰에 가입하는 소비자의 대다수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고, 월 휴대전화 요금을 20% 할인받는 쪽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작에 비해 출고가는 더 오른 반면 지원금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게 실린 탓에 24개월 약정을 할 경우 다달이 20% 요금을 할인받는 것이 누가 봐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 있는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고객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20% 요금 할인을 택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단말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아무래도 지원금이 워낙 짜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광화문에 위치한 또 다른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 역시 "아이폰6s의 경우 절반 이상이 20% 요금 할인으로 몰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공기계를 갖고 와 개통하는 비율도 다른 단말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 요금 할인 쪽으로 신형 아이폰의 가입자가 몰리자 통신 3사는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4월 요금할인제가 12%에서 20%로 확대된 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매출은 작년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20% 요금 할인 고객이 더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통신사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특히 콘텐츠 소비가 많은 '헤비 유저'가 많아 높은 요금제를 쓰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대다수가 월 사용료를 20%씩 감면받는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수익에 악영향이 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까닭에 업계에서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 1주일이 지나 공시 지원금을 재조정할 수 있는 오는 30일 이통3사가 지원금을 다소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신형 아이폰 출시가 업계로서는 1년 중 고객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큰 대목"이라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로 타사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빼앗아오는 동시에 통신사 수익성의 척도로 꼽히는 가입자당매출(ARPU)을 늘리기 위한 적정한 지원금을 놓고 통신사들이 당분간 치열한 수 싸움과 눈치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전날 경기도 안양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한 현장에서 20% 요금 할인 제도에 가입한 사람이 현재까지 270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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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은행 평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 올해 4위작년보다 한 계단 올라 역대 최고…G20 가운데선 1위 "한국 기업환경 세계수준" vs "현실 반영 못한 결과"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기업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를 따지는 세계은행(WB·월드뱅크)의 2015년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세계은행이 28일(한국시간) 발표한 2015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189개국 중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이는 2014년(5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한국의 연도별 순위는 2009년 19위에서 2010년 16위, 2011년 8위, 2012년 8위, 2013년 7위로 꾸준하게 상승했다. 올해 순위는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가장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뉴질랜드, 덴마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뉴질랜드(2위), 덴마크(3위)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인 홍콩은 5위로 떨어졌고 미국은 지난해와 같은 7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9위에서 34위로 떨어진 반면에 중국은 90위에서 84위로 상승했다. 영국은 6위로 2계단 상승했고 독일은 한 계단 내려간 15위에 자리했다.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는 국가별 기업환경을 기업 생애주기에 따라 창업에서 퇴출에 이르는 10개 분야를 설문조사·법령분석을 통해 비교·평가한다. 기업을 만들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제도가 얼마나 기업 친화적인지를 보는 것이다. 한국은 10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고 5개 분야에서는 하락했다. 1개 분야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상승한 분야는 재산권등록(79→40위), 소액투자자보호(21→8위), 법적 분쟁해결(4→2위), 퇴출(5→4위)이다. 떨어진 분야는 창업(17→23위), 건축인허가(12→28위), 자금조달(36→42위), 세금납부(25→29위), 통관행정(3→31위)이다. 전기공급은 1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세계은행의 이번 기업환경평가 결과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승원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은 "일반적인 기업활동 관련 제도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의 한 건설업체 사장은 "한국이 홍콩, 미국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서류 들고 관청에 가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 조사는 설문조사를 한 뒤 통계조사와 법령분석을 통해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체감도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설문조사는 주관적인 체감도를 묻는 게 아니라 제도 유무 등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이다. 또 세계은행 조사는 기업인들이 큰 애로사항으로 여기는 노동·입지·환경 관련 규제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정부는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결과를 참고해 신기술 사업화를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환경을 더 좋게 만드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국가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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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결방이 확인시켜준 '그녀는 예뻤다' 인기CJ E&M·닐슨코리아 콘텐츠파워지수 2주 연속 1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에게 지난 14일 프로야구 중계로 인한 결방은 시청자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누리꾼들은 14일 '그녀는 예뻤다'가 결방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온종일 인터넷을 달궜고 결방이 확정된 뒤에는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를 쏟아냈다.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그녀는 예뻤다'는 CJ E&M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 10월 셋째 주 순위(10월 12∼18일)에서 CPI지수 296.0으로 전주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전주 CPI지수 260.5보다도 대폭 오른 수치에, 2위인 SBS TV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243.8)와의 격차도 컸다.특히 결방 여부를 확인하려는 누리꾼들이 많았던 탓인지 직접 검색 순위에서 전주보다 세 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화제성을 보여주는 뉴스 구독 지수, 관심·관여도를 보여주는 직접 검색 지수에서 1위를, 몰입도를 보여주는 소셜 버즈량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등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에 들어 '대세'임을 증명했다.이번 순위 집계에 포함된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폭탄 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로 '폭탄녀'로 불리던 김혜진(황정음 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혜진이 고장난 차를 타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성준과 김신혁이 혜진을 구하기 위해 빗속을 달리며 가슴 떨리는 삼각관계를 예고하기도 했다.MBC '일밤-복면가왕'과 '세바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3∼5위에 자리했다.출연자들이 내놓은 기획안을 바탕으로 '바보 전쟁-순수의 시대' 특집을 방송 중인 MBC '무한도전'은 6위에 머물렀다. '무한도전'은 전주에 CPI 1위를 내주며 5계단 하락해 6위가 됐는데, 이주에도 화제성을 회복하지 못했다.한편,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토요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와 '더 랠리스트'는 각각 12위와 21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