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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인삼축제 D-3…손님맞이 준비 '한창'홍삼족욕 체험하는 외국인들(금산=연합뉴스) 건강 축제의 진수 금산인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인삼축제에서 외국인들이 홍삼 족욕 체험을 하는 모습. 2014.9.16 << 금산군 >> jkhan@yna.co.kr 한방증기체험·인삼버블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 풍성 (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건강 축제의 진수 금산인삼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금산군 곳곳은 축제를 알리는 대형 깃발 800여개가 설치됐고, 홍보현수막·애드벌룬·청사초롱 등도 축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16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금산으로의 건강여행,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34회 금산인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금산인삼관 광장은 건강체험관, 국제인삼교역전, 절세미인관, 신나는 인삼주막 등 각종 시설물이 설치됐고, 내부 공사가 마무리 중이다. 인삼과 건강을 주제로 한 체험·공연·전시 등 58개 프로그램도 밑그림을 완성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갖췄다. 금산군은 남은 기간 교통·주차, 화장실, 휴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국내 최고의 산업형 축제로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인삼 건강 체험, 인삼 요리 만들기, 인삼 민속 체험 등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된 점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관은 추석 연휴기간 가사 노동에 지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절세미인관' 인삼캐는 외국인들(금산=연합뉴스) 건강 축제의 진수 금산인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인삼축제에서 외국인들이 인삼캐기 체험을 하는 모습. 2014.9.16 << 금산군 >> jkhan@yna.co.kr 한방증기체험을 비롯해 얼굴·손 마사지, 네일아트, 천연화장품 제작 등 다양한 미용 콘텐츠가 마련됐다. 양귀비, 클레오파트라, 황진이 등 세계 미인들의 건강비법도 절세미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인삼에센스가 첨가된 인삼거품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인삼버블체험,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게 구성한 신기한 과학 체험 등은 어린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체험관은 인도 전통 의학 요법인 아유르베다, 몽골의 지압법, 일본의 배꼽안복법 등 해외전통 치유요법을 추가로 구성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인삼축제의 백미인 인삼 캐기 체험은 올해도 계속된다.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인삼밭으로 이동해 인삼을 직접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고, 직접 캔 인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홍삼 족욕 체험, 홍삼 팩 마사지, 홍삼 다이어트, 한방소화제·한약·인삼약초차 만들기 등이 마련됐고, 인삼민속촌에선 전통저울로 인삼무게 달아보기, 인삼 말리기,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 깎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축제 기간 주무대에서는 전국창작동요대회, 건강댄스경연대회, 전국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금산인삼 힐링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추억과 낭만을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웃고 즐기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저렴한 가격에 인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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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블락비, 모스크바에서도 '난리나'>블락비 모스크바 쇼케이스(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 대표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14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러시아 쇼케이스 대성공…K-Pop 페스티벌도 성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락비가 모스크바를 뒤흔들었다.' 한국 대표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펼친 쇼케이스가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모스크바 시내 '아레나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이날 저녁 8시30분부터 10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약 600명의 러시아 팬들이 몰려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10∼20대 여학생들이 주를 이룬 관객들은 2천∼6천800 루블(약 5만~19만 원)에 이른 싸지 않은 입장료에도 앞다퉈 매표소로 몰려들었다. 현지의 엄격한 유료 공연 규칙 등으로 당일 공연장에서만 입장권을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적잖은 관객이었다. 블락비 모스크바 쇼케이스(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4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몰려든 관객들이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며 열광하고 있다. 관객들의 손엔 아이돌 그룹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We Love Block B'(우리는 블락비를 사랑해요), 멤버인 '지코', '비범', '피오' 등의 이름이 한글로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블락비는 화려한 배경 영상과 현란한 조명이 숨 가쁘게 바뀌는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베리굿, 헐, 보기 드문 여자, 로맨틱하게, 했어안했어, 빛이 되어줘, 난리나 등의 인기곡을 파워플한 춤과 함께 잇따라 부르자 팬들은 덩달아 몸을 흔들며 환호했다. 멤버들은 공연 중간에 '몸으로 말해요' 게임과 현지 팬들이 인터넷에 올린 질문에 답하는 '블락비에게 물어보세요' 코너 등을 진행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러시아 팬들의 특징을 묻는 말에 멤버 재효가 "우리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고 얼굴도 예쁘다"고 말하자 장내엔 우레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공연 내내 블락비와 하나가 되어 즐기던 팬들은 정해진 순서가 끝나고 나서도 자리를 뜰 줄을 몰랐다. 블락비 모스크바 쇼케이스(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아이돌그룹 블락비가 14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관객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끊이지 않는 박수 소리에 다시 무대로 나온 멤버들은 앙코르곡으로 나이스 데이, 베리굿 러프 버전을 불러 관객들의 호응에 답했다. 블락비의 모스크바 공연을 기획한 에이트리 나성호 대표는 "러시아인들의 K-Pop에 대한 열기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모스크바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의 K-Pop에 대한 열기는 블락비 공연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한국 K-Pop 그룹들의 춤을 흉내 내 따라 추는 '커버댄스'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러시아 주재 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러시아 지역 본선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온라인 예선에 참가 신청을 한 320여개 팀 가운데서 뽑힌 24개 팀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관객은 무려 3천700여명이 몰려 대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대회에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7인조 여대생 그룹 조이비(JOY.BEE)가 걸그룹 와썹(Wa$$up)의 와썹을 따라 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은 오는 10월 한국을 찾아 전 세계 10여 개국 대표팀이 함께 겨루는 결선 무대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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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타짜' '두근두근' '루시' 삼파전>'타짜: 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제치고 예매율 1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극장가의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세 편의 영화가 예매 전쟁에서 피 말리는 삼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승현·신세경 주연의 '타짜: 신의 손'이 24.3%의 예매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제작비만 80억 원이 든 이 영화는 2006년 나온 '타짜'의 후속편으로, 전편의 주인공 고니(조승우)의 조카 대길(최승현)이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화려한 타짜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21.2%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선천성 조로증에 걸려 죽어가는 아들과 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전통적으로 가족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추석 극장가이기에 '타짜'를 제치고 언제든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루시'는 18.7%의 점유율로 3위다. 청소년관람불가의 영화지만 스칼릿 조핸슨,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톱 배우들 틈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최민식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투 더 스톰'이 9.2%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고, 최근 다양성 영화의 돌풍을 이끄는 '비긴 어게인'이 7.3%의 점유율로 5위다. 누적관객 720만 명을 돌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6.4%의 점유율로 6위다. 코미디를 표방한 가족 영화여서 연휴기간 800만 명은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천700만 명의 관객이 봐 이제는 국민영화라 해도 손색이 없는 '명량'이 3.4%의 점유율로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할리우드 댄스 영화 '스텝 업: 올인'(3.3%) 애니메이션 '마야'(1.3%)와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베코와 5인의 탐험대'(1.2%)가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주 개봉작은 '타짜: 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 '자유의 언덕' '하늘의 황금마차' '스텝 업: 올인' '선샤인 온 리즈' '마야' 등 13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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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 "새노래 댄스곡으로 느낄수도…지금은 음악인생 예선"12일 싱글 '유'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1년 만의 신곡 발표를 앞두고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는 가수 존박의 얼굴에 별다른 긴장이나 불안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날 새벽까지 친한 형인 래퍼 개리의 작업을 돕느라 조금 피곤한 상태라며 다소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배포된 보도자료의 '음악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문구가 역시나 관습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 것도 잠시,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들어본 그의 신곡 '유'(U)는 전주부터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예상과 다른 음악 스타일에 머릿속 질문을 정리하다 우연히 눈이 마주치자 그는 그제야 씨익 웃으며 "많이 다르죠"라고 묻는다. 오는 12일 싱글 '유'를 발표하는 가수 존박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혹시 댄스곡 같지 않나요.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되긴 했어요. '갑자기 존박이 댄스곡을 하네?'라는 이야기가 나올까봐요.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춤을 추지는 않거든요. 그냥 '빠른 템포의 신나는 노래에 존박의 새로운 면을 담았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싱글은 엑소의 '으르렁'과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원 레스 론리 걸'을 만든 프로듀서 신혁(29)이 이끄는 작곡팀 '줌바스'의 작품이다. 마치 밴드 원리퍼블릭이나 마룬파이브의 음악이 떠오를 정도로 세련되면서도 신나고 강렬하다. 신혁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가서 함께 일주일 동안 무려 네 곡을 만들었고, 그 중의 한 곡이라고 했다. "소속사 대선배님들은(그가 속한 '뮤직팜'에는 김동률, 이적 등 내로라하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굉장히 꼼꼼하게 체계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인데 신혁 프로듀서님은 굉장히 빠르게 만드세요. 이것저것 좋다면 쉽게쉽게 시도하시고요. 이렇게 느낌가는 대로 즉흥적인 작업은 처음이었어요." '댄스'가 어울릴 정도로 변신을 꾀했지만 팬들은 그를 음악 방송에서 보려면 아쉽게도 더 기다려야 한다. 다양한 방송 활동은 하겠지만 이번 곡으로 무대를 꾸미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카메라 안에서 이 노래로 제가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춤을 추는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마이크를 쥐고 3분 동안 노래를 부르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았죠. 자극적이고 신선한 사운드를 귀로만 들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대신 시각적인 만족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가능할 것 같다. 그는 "완성된 뮤비를 봤는데 이전과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적응이 안 됐다. 남자의 집착을 다룬 곡이어서인지 뮤비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연출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뮤비 속의 연기를 논하다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로 흘렀다. 사실 지난 1년간 음악보다 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을 만나온 그는 "음악을 할 때는 항상 나도 모르게 더 진지해진다. 그래서 이번에 음악을 발표하며 예능에서 보인 모습과 다른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어제 개리 형과도 얘기했는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방송에서 친근하게 보이면서 음악으로는 또 진지한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요. 욕심을 좀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웃음)" 댄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편곡하면 록페스티벌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신나는 사운드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나간다. 무대에서 다르게 편곡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을 듯하다"며 미소지었다. 작년 7월 정규 1집 '이너 차일드' 이후 1년여 만의 싱글 앨범이다. 요즘처럼 쉬지않고 경쟁적으로 신곡을 내놓는 가요계 분위기에 젊은 뮤지션으로서는 비교적 과작이다. "1년이 오래 걸린 건가요?(웃음) 선배님들 작업 보면서 저도 닮아가는 것 같아요. 음악에 욕심도 생기고, 제 곡으로 앨범을 채우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는 자주 앨범을 내려고요. 덜 아끼고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졌어요." 벌써 4년 전 이야기이지만 그의 궤적을 짚어보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슈스케의 새로운 시즌도 시작했고, 그간 다른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뜨고 졌다. 그가 나름 '오디션 프로그램' 분야 선배인 셈. "오디션 프로그램 후배들이라고 특별히 다른 생각은 없어요. 예컨대 김예림씨나 악동뮤지션을 봐도 '멋진 아티스트네', '노래 잘하는 가수네'라고 생각하죠." 그는 다만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참가자들 얼마나 힘들까. 고생이 많다'라는 생각은 한다"면서 "슈스케의 이번 시즌 참가자 곽진원 씨와 예전에 어쿠스틱 공연을 한 인연이 있는데 잘 되면 좋겠다. 응원하고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존박은 가수로서 궁극적 목표를 묻자 "별로 바라는 게 없다"면서 "다양한 사람과 오랫동안 재밌게 작업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 인생에서 현 단계를 '슈스케' 대회에 비유한다면 어디쯤일까. "예선인 것 같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은 단계죠. 원래 예선은 참가자들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잖아요. 저도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짜자잔,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어요'라고 선보이고픈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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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효과' 한번 더…'아이 스웨어' 8개 차트 1위(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가 26일 스페셜 앨범 '스윗 & 사우어'(Sweet & Sour)로 또다시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이날 공개된 앨범 타이틀곡 '아이 스웨어'(I Swear)는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벅스, 몽키3 등 8개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가 2주 넘게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또다시 차트에서 씨스타 효과를 입증했다. 이단옆차기가 작곡한 '아이 스웨어'는 도입부 효린의 알앤비(R&B) 보컬로 시작해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특히 네 멤버가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룸펜스 감독은 사이판을 배경으로 씨스타 특유의 건강한 섹시미, 생기 발랄하고 털털한 매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멤버들은 오픈카를 타고 해변 도로를 신나게 질주하고, 핑크빛 비누 거품을 내며 세차를 하고, 침대 위에서 망가지며 장난을 치는가 하면 옷을 훌러덩 벗고 비키니 차림으로 수영장에 뛰어들기도 한다. 특히 사이판 해변의 석양을 배경으로 네 멤버가 하와이 춤을 추며 각선미를 과시한 장면이 눈길을 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생기 넘치는 에너지, 건강미와 젊은 기운 등 멤버들이 가진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네 멤버가 피곤함에 뻗어 있는 모습까지 담아 또래 여성들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가감 없이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또 다른 신곡 '홀드 온 타이트'(Hold on Tight)를 비롯해 씨스타의 히트곡 '터치 마이 바디'와 '러빙 유', '기브 잇 투 미', '있다 없으니까'의 리믹스 버전이 함께 수록됐다. 기존 곡의 새로운 편곡을 위해 하우스룰즈, 글렌체크, 리노, DJ스멜스 등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아이 스웨어' 8개 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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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셋 뭉치면 '힐링'…앨범 활동은 안식처"홍콩 콘서트 기자회견…"방송 안해도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소통" (홍콩=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3명이 함께 하는 앨범 활동은 이제는 부담감을 주기보다는 정말 우리들의 안식처 같은 느낌이에요." (김재중) 홍콩에서 만난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에서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편안함과 넉넉함이 느껴졌다. 3년 만에 함께 발표한 2집 '저스트 어스'(JUST US) 발매와 함께 아시아 투어에 나선 JYJ는 첫 해외무대로 홍콩을 골랐다.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리는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JYJ의 김재중(28)은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는데 팬들에게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각자 열심히 일하다가 앨범 활동하면서 '힐링'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설명처럼 셋은 드라마 출연과 영화 촬영, 뮤지컬 공연으로 최근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다. "심할 때는 셋이서 석 달간 한 번도 못 봤을 정도로" 바삐 활동하느라 JYJ 앨범은 3년 만인 지난달 29일에야 '지각' 발매됐다. 개별 일정을 끝내고 숨돌릴 새도 없이 아시아 투어에 나섰지만 이들은 긴장감에 몸이 굳어 있기보다는 발랄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김준수(27)는 "셋이 뭉치면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 셋이 함께 있을 때 '힐링'되는 느낌이 거기서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점이 잘 녹아들었다는 것이 셋의 공통된 평가다. 보통 아이돌 그룹들은 새로운 앨범의 콘셉트에 맞는 곡들을 받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100곡에 가까운 후보군 중 각자 좋은 곡을 5곡씩 뽑았고 그중 3곡이 일치했다. 이를 중심으로 새 앨범을 꾸몄다는 것. "이번 앨범은 뭔가 형식적인 모양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셋에게 어울리는 음악,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잖아요. 그래서 앨범 제목도 그냥 '우리 다시 왔어요, 우리 나왔어요' 이런 의미에서 유천이 '저스트 어스'라고 지어준 것이에요."(김재중) 앨범에 수록된 '백 싯'(BACK SEAT)도 "셋이 30대를 앞둔 만큼 거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는 게 김준수의 설명이다. JYJ가 함께 홍콩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0년 월드와이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준수는 "이번 투어에는 셋이 함께 나온 만큼 그에 걸맞게 무대 규모가 커졌다"면서 "록이나 댄스, 편안한 음악 등 서로 색깔이 있는데 그런 점을 지난 3년간 각자 해온 행보대로 어느 정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JYJ는 이미 지난 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첫 콘서트에서 4년간 쌓아온 기량을 과시했다. 셋은 일주일 전 잠실 공연을 복기하면서 흡족감을 표시했다. 박유천(28)은 흐뭇한 표정으로 "굉장히 오랜만에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중간 중간 토크 때 나오는 발언도 능글맞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잠실 주경기장 공연 때 팬들에게 놀랐다. 잠실 주경기장을 빌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1만 5천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5번 공연하는 게 낫지 (한 번에) 3만 석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JYJ는 서울과 홍콩에 이어 아시아 6개 도시에서도 콘서트를 펼친다.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지적한 것처럼 JYJ는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수년째 지상파 음악방송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다른 가수들은 굳이 공연에 가지 않아도 정말 많은 매체에서 접할 수 있고 또 그런 방송을 보면서 새로운 팬들도 만들어지고 하는 거잖아요. JYJ는 5년째 그런 무대 출연이 전무함에도 계속 해외공연을 하고 해외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점이 놀라워요. 그래서 더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김준수) "우리는 방송 출연 없이도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그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외압에 의한 부조리함에는 타협하고 싶지 않아요."(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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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20대 중반의 섹시미 보여주려 노력했죠"시크릿 컴백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그룹 시크릿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씨티에서 열린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8.11 yangdoo@yna.co.kr 새 앨범 '시크릿 서머' 발매 간담회…"파워풀한 댄스·시원한 라이브·건강미가 강점"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0대 중반, 우리 나이에 맞는 섹시미를 보여주려고 고민했어요." 4인조 걸그룹 시크릿(전효성 25, 한선화·송지은·정하나 24)이 11일 강남구 역삼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서머'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신곡 콘셉트를 이렇게 소개했다. 전효성은 "20대 초반의 사랑은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인데 20대 중반은 슬프고 아파도 인생을 다 걸 정도로 깊게 사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마돈나' 등 이전 곡에선 파워풀한 안무와 인위적인 표정으로 섹시함을 표현했다면 지금은 섹시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표정과 제스처에서 나이에 맞는 성숙미가 묻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안무와 표정, 의상으로 각자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 곡은 이단옆차기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그루브(흥) 강한 댄스곡이다. 송지은은 "시크릿다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라며 "사랑을 수줍게 고백하는 여성이 아니라 사랑하며 느끼는 감정을 남자에게 당당하게 얘기하는 여성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장하나도 "이전 앨범에선 귀엽고 여성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노래도 안무도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 나이에 맞는 섹시미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앨범 공백기 동안 개별 활동을 한 한선화와 전효성은 연기와 솔로 앨범 활동이 내공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시크릿 컴백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그룹 시크릿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씨티에서 열린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8.11 yangdoo@yna.co.kr 한선화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었고 가사도 흘려버리지 않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효성은 "솔로 활동 때는 3분의 무대를 혼자 채웠는데 완전체로 모이니 라이브와 녹음이 수월해 여유가 생기더라"고 말했다. 몸매 관리 비결로는 건강식을 꼽았다. 송지은과 한선화는 "패스트 푸드나 편의점 음식보다 식당에서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으려 노력했다"며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식을 먹은 게 몸매 관리 비결이다"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싱글 음반에 이어 8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멤버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전효성은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며 "시크릿은 데뷔 초부터 목표가 국민 걸그룹이다. 1위 횟수도 중요하지만 1위하고 금방 잊히는 노래보다 많은 분에게 불리고 들리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가수는 그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1위 공약을 주문하자 멤버들의 파트와 의상을 바꿔 입고 노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느 걸그룹과 다른 자신들만의 강점을 묻자 이렇게 외쳤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구두 신고 격한 퍼포먼스를 하는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라는 자부심을 느꼈어요. 우린 파워풀한 댄스를 추면서 시원한 라이브를 소화하고 건강미가 있는 게 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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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인기 비결…음악은 '잭팟'·캐릭터는 '헐'>사랑 노래 담은 미니앨범 '헐' 인기…"한때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몸으로 부딪히며 배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는 요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같다. 인기 상승세가 가속 페달을 밟고 질주하는 수준이다. '베리 굿'이라고 환호하는 소녀, 누나, 이모들이 급증했고 음원차트에서도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달 발표한 미니앨범 '헐'(HER)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공개 10여 일이 지났지만, 수록곡 2곡이 각종 차트 10위권에 진입해있다. 인기의 반등에는 이유가 있는 법. 2011년 데뷔한 이들은 '유사품'이 판치는 아이돌 시장에서 음악이든, 캐릭터든 영리하게 차별화를 꾀했다. 기획사의 철저한 계산 아래 만들어진 느낌은 아니다. 멤버 지코가 프로듀싱을 맡아 손수 만드는 음악은 힙합 비트에 일렉트로닉, 록, 블루스, 펑키 등 다채로운 장르를 더하며 진화했다. 노랫말에선 식상한 애정 타령도 하지 않았다. 여느 보이 그룹들이 '러브 테마'의 댄스 음악, 칼 군무를 앞세운 것과는 다른 지점이다. 캐릭터 또한 흥미로웠다. 통제되지 않을 것 같은 천방지축 악동들. 뮤직비디오에선 해적('닐리리맘보'), 광대 탈을 쓴 악당('잭팟'), 은행 강도('베리 굿') 등 과격한 무법자로 등장해 난장판을 벌였고, 무대에선 자유분방한 '끼'를 발산했다.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던 블락비가 성공하자 가요계에는 힙합과 '상남자' 캐릭터를 내세운 보이 그룹들이 잇달아 등장했다. 기획사들이 이들처럼 거친 남성성을 부각해야 여심을 자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남들과 같은 건 거부하는 이들. 이번 앨범 '헐'에선 되레 사랑을 주제로 내세워 반전을 꾀했다. '헐'은 '그녀'를 뜻하는 영어 'HER'와 '그녀를 보고 놀랐다'는 의미의 감탄사 '헐'이란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음악에 맞춰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고 귀여운 표정과 사랑스러운 손짓, 발동작으로 무대를 누빈다. 최근 여의도에서 만난 이들은 "외출했는데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왠지 민망하다"며 "이번엔 옷을 갈아입는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 곡을 작사·작곡한 지코는 "러프한 힙합 비트에 1, 2절 랩을 얹은 음악, 강한 콘셉트를 한 팀이 주류가 될 만큼 많이 나왔다"며 "우린 달라지고 싶었다. 다른 친구들은 많이 해본 감성적인 주제가 우리에게는 '유니크'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헐'은 록 블루스 기반에 중독성 강한 기타 선율이 담겨 달콤한 러브송과 궤를 달리한다. "확 바뀌면 어색할까 봐 자연스럽게 바꾸는 편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우리 색깔을 가미해 사랑을 주제로 했지만 '달달한' 노래는 아닙니다."(지코) 래퍼인 피오와 박경은 이 곡에서 보컬에 도전했다. "랩에 음가를 넣은 노래여서 걸출한 보컬을 요하진 않아 그리 어렵지 않았죠. 하하."(박경) "전 어려웠어요. 제가 저음인데 음역대가 높았거든요. 하지만 정말 잘 부르고 싶은 멜로디 라인이었죠."(피오) 콘셉트에 발맞춰 수록곡도 통일감을 줬다. 첫 트랙 '보기 드문 여자'와 메인 보컬 태일의 솔로곡인 '이제 날 안아요'는 대놓고 사랑 노래다. 튀는 트랙이라면 '잭팟'. 당초 이 곡은 지난 4월 발매할 앨범의 타이틀곡이었지만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앨범 발매 자체를 취소했다. 비범은 "'잭팟'이 '다 같이 놀자'란 신나는 노래인데 큰 슬픔이 닥치니 활동할 마음이 없었다"며 "차라리 시간을 갖고 새 앨범을 탄탄히 작업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유권은 "결국 '잭팟'이 3개월 만에 음원으로 나왔는데 차트 상위권에서 오래 버티며 사랑받고 있어 의외라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치에 오기까지 난관도 있었다. 2012년 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해 초 전 소속사와 분쟁도 있었다. 지코는 "우린 성숙하지 못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같았다"며 "운전을 가르쳐주는 사람도, 내비게이션도 없이 신나서 마음대로 주행했다"고 돌아봤다. 박경도 "스스로 연예인이라고 느끼지 못했고 우리 행동이 어떻게 비치는지도 몰랐다"며 "우리로 인해 팬, 스태프가 피해를 입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몸으로 부딪히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잡음을 일으키며 공백기도 보냈지만 이들이 버텨낸 건 음악적인 재능 덕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지코는 "'난리나', '닐리리맘보', '베리 굿'까지는 블락비 하면 유추되는, 자유분방함을 각인시키려는 음악이었고 '잭팟'과 '헐'에선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해 장르에 제한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요즘 트랩이란 장르를 많이 시도하는데 난 트랩을 사랑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하니 쫓아가고 싶지 않아 피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들의 입지도 한층 견고하게 다져졌다. 음원 지지도가 상승했고 앨범 첫 주문 물량도 5만 장에 달했다. 팬클럽 BBC의 활동도 활발하다. 지금 필요한 건 팀워크다. "우린 생각이 달라 엄청 싸워요. 하지만 회복도 무척 빠르죠. 사적인 시간도 같이 보내요. 한강에서 농구를 한 뒤 돗자리를 깔고 치킨에 맥주도 한잔하죠. 놀 때는 건전하게 놉니다. 하하."(지코, 유권, 재효)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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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한국어로 시쓰기 도전…홍어빼곤 다 먹어요"가나 출신 유학생 방송서 종횡무진…tvN '황금거탑'으로 연기까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991년생이다. 그런데 이 대목부터 '웃긴다'. "아빠는 제가 1991년생이라고 하고 엄마는 제가 1992년생이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1991년생으로 할래요." 그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머리카락을 밀었는데 그 겨울 진짜 얼어 죽을 뻔 했어요." 2009년에 한국에 왔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본 외국이 한국이다. 하지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전혀 몰랐다. 그랬던 그가 한국 생활 5년 만에 '한국인'이 다 됐다. "홍어 빼고는 다 잘 먹는다. 아직 홍어는 좀 어렵다"는 스물세살의 가나인 샘 오취리 얘기다.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이제는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처음에 한글을 보고는 만화 캐릭터 같다고 생각했다. 무척 신기한 모양이었고, 만화 캐릭터로 읽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는 그는 이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한글로 시 쓰기에 도전할 정도가 됐다. 그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보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에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한국정부의 국비장학생 모집에 응모한 그는 1년의 기다림 끝에 합격 통지를 받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죠. 그리고 해외는 여행 아니면 나갈 생각도 없었고요. 그런데 아빠가 외국생활을 할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한다고 하셔서 장학생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아빠가 무역업을 하는데 한국 자동차를 수입하는 일도 잠깐 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계셨어요. 하지만 합격 발표까지 한참 걸려서 사실 포기하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는 일주일만에 짐을 싸서 한국으로 바로 왔습니다." 고려대어학당에서 1년을 공부하며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한 그는 2010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고 오는 8월 가을학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 한글도 몰랐던 그가 5년 사이에 한국에서 학사를 딴 것. 그는 서강대에서 경제학도 복수전공했단다. 그렇게 공부를 하는 와중에 그는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간간이 모델, 방송 활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KBS 2TV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한국말 잘하는 유쾌한 흑인 청년' 샘 오취리는 이후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런닝맨'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방송가에서 인기를 얻게 됐다. 또 외국인 방송인들이 섬마을 분교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원어민 교사가 되어주는 tvN '섬마을 쌤'에 고정출연했던 그는 현재는 JTBC 외국인 토크쇼 '비정상회담'과 tvN 농촌 코믹 드라마 '황금거탑'에 동시 고정 출연 중이다. 심지어 '황금거탑'에서는 연기를 하고 있다. "꿈만 같죠. 특히 '런닝맨'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는데 실제로 출연하게 되니까 너무 기뻤어요. 외국인 친구들 중에서 '런닝맨' 안보는 친구가 없어요. 꿈인지 생시인지…. 드디어 기회를 잡았구나 싶었죠.(웃음) 하지만 공부랑 병행하는 건 힘들었어요. 서강대가 서강고등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 빡세'서 출석관리도 엄격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하거든요." 그는 "사실 가나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았다. 5년간 스트리트 댄스를 배우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 방송일을 하게 됐으니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 '황금거탑'에서 그는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배워오라는 아버지의 특명을 받고 한국의 농촌마을을 찾아오는 가나 재무부 장관의 외동아들 역을 맡았다. 개연성이 있으면서도 폭소가 터지는 설정이다. "제가 방송에 나오는 걸 친구들이 무척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해요. 가나에 계시는 부모님도 인터넷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다 보세요. 가나에서 한류드라마가 많이 방송되고 인기도 높아요. '대장금', '풀하우스', '호텔리어' 등이 다 방송됐고 '꽃보다 남자'는 최고 인기에요. 그래서 이민호 씨도 엄청나게 인기죠. 가나에 있는 제 친구들이 저보고 '이민호랑 친구냐'고 카톡으로 묻기도 해요.(웃음) 친구 중에는 매일 한류드라마를 챙겨보는 애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으니 정말 신기하죠." 샘 오취리는 자신이 이렇게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한국말을 못했으면 이런 기회가 안 왔죠. 그래서 제가 친구들한테 하는 말이 있는데 'OIL'이에요. '오퍼튜니티 인 랭귀지'(Opportunity In Langauage)인데 언어에 기회가 있다는 거죠. 한류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전 꼭 한국말을 배우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있고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나이를 물어서 좀 기분이 나쁘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가 외국인을 만나도 '몇 살이세요?'라고 묻는다"며 웃은 그는 "한국의 형-동생 문화가 좋고 사람들이 정이 많아서 좋다. 한국에 더 오래 있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경제학을 더 공부할 계획인 그는 "유명해져서 제일 좋은 것이 한국인들이 날 비슷비슷한 흑인들 중에서 '샘'이라고 딱 구분해주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는 이때 가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가나와 한국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나는 가난하고 못살고 차도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죠.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CNN 뉴스에서도 그렇게만 조명해요.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가나는 축구도 잘하고 코코아와 금이 유명하고 경치도 아주 좋아요.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불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죠." "사실 내 꿈이 가나 대통령"이라는 그는 "한국에서 공부한 후 가나로 돌아가면 학교를 많이 짓고 싶다. 밥보다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가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후 30년 뒤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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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요' 부른 70년대 스타 이현 "40년만에 노래해요"'잘 있어요'를 부른 1970년대 스타 이현 원조 꽃미남 가수이자 장군의 아들…KBS '콘서트 7080'으로 은퇴 후 첫 방송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23일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카페에 장년의 한 남성이 들어섰다. 첫 만남이었지만 1970년대 LP 재킷에서 본 '꽃미남' 청년이란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젊은 날의 인상이 오롯했다. 바로 1970년대 '귀공자 가수'로 불린 이현(64)이다. '잘 있어요 잘 있어요/ 그 한마디 였었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인사만 했었네~.'('잘 있어요') 그는 1970년 박춘석이 작곡한 '내 사랑 지금 어디'로 데뷔해 '잘 있어요'와 '춤추는 첫사랑'(번안곡), '똑같애', '잊지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수많은 소녀 팬들을 울렸던 TV 스타다. 한 블로그에선 그에 대해 '요즘 말로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이었다고 했다. 그는 남다른 집안 출신으로도 화제였다. 외할아버지는 초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故) 이응준 씨, 아버지는 '대한민국 군번 1번'으로 초대 합참의장·육군 참모총장을 지내고 1960년대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 각국 대사를 역임한 고(故) 이형근 씨다. 당시에도 '사생팬'(사생활을 쫓는 팬)을 몰고 다닌 이현은 1975년 12월 '언약'과 '누구일까'가 담긴 독집 앨범을 끝으로 1976년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방송과 언론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비추지 않아 근황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잊히던 그가 약 40년 만에 가수로 돌아와 마이크를 잡았다. 앨범과 공연으로 거창한 컴백을 한 건 아니지만 방송 출연이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오는 27일 방송하는 KBS 1TV '콘서트 7080' 녹화를 마친 그를 만났다. 언론 인터뷰도 은퇴 후 처음이다. "여러 차례 방송 제의가 왔는데 자신이 없었어요. 이번 출연을 결정하고도 후회했죠. 매일 악몽을 꿨어요. 하하." 그가 용기를 낸 데는 팬들의 힘이 컸다. 2012년 5월 '추억의 70년대 ♡ 가수 이현 팬카페'가 생겼고 흩어져 있던 중장년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사업하는 팬카페 지기 박상진(57) 씨가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박씨가 참석했다. 이현은 "처음엔 팬카페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대체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5명이라더라. '그럼 오케이, 동호회 식으로 소통해보자'고 답했다. 상진 씨가 내 앨범 자료를 정리하고 내 노래에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려주며 정말 열심이었다. 지금은 회원 수가 347명이다. 지난 40년간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고맙고 미안하더라. 이번 방송 출연은 팬들에 대한 답례"라고 말했다. ◇ 가수·배우·광고 모델로 전방위 활동…"사생팬 따라다닌 TV 스타" 가수 데뷔를 한 건 사실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다. 영국에서 1년간 생활하다가 귀국한 그는 외교관 자녀 특례입학이 없던 시절, 예비고사 원년과 맞닥뜨렸다. 외국 생활 끝에 예비고사를 봐야 했고 성적에 맞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69학번으로 입학했다. 과 이름도 생소했지만 연극, 영화를 하리라곤 꿈에도 몰랐기에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다. 당시 과 선배로 현역 가수인 배성, 펄시스터즈의 배인순이 있었다. 이들처럼 앨범을 내거나 연기를 하면 학과 실기 점수에 반영돼 그는 앨범을 내기로 했다. 이현은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지구레코드를 찾아갔다"며 "그곳에서 박춘석 선생을 소개받았고 노래를 들어보시더니 앨범을 내주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낙하산' 데뷔였다"고 웃었다. 그러나 데뷔 앨범부터 바로 반응이 왔다. 이어 '이별이 주고 간 슬픔', '춤추는 첫사랑'이 히트하자 오아시스레코드에 스카우트됐고 '잊지마', '잘 있어요' 등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신인상과 'MBC 10대 가수상'을 잇달아 받으며 6년간 11장의 앨범을 냈다. 특히 '잘 있어요'는 야구장에서 상대팀을 약 올리는 응원가로 쓰이며 오랜 시간 널리 불렸다. 그는 노래뿐 아니라 '아름다운 청춘'을 데뷔작으로 '별난 장군', '영광의 탈출', '청춘 교사', '아빠와 함께 춤을' 등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동아제약이 첫선을 보인 음료수 '오란씨'의 광고 모델로도 2년간 활동했다. 당시 파트너는 배우 윤여정, 김미영이었다. 이현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고 한다. 당시 한 신문 기사에선 '팬들이 이현의 머리카락을 뜯어가고 옷을 찢어갔다', '지방 공연 차 묵은 숙소의 신발과 옷을 가져갔다'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현은 "그땐 지방을 돌며 극장식 공연을 많이 했다"며 "한번은 부산에서 대구로 이동했는데 내가 묵은 여관에 부산의 여고생 팬들이 따라와 방을 잡았더라. 그 방 가서 야단을 치고 내 차를 태워 보냈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다는 팬카페 지기 박씨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신바람 나는 '증언'을 했다. "살아있는 인형이었죠. 하하. '쇼쇼쇼', '명랑오락회', '가요스팟' 등 오빠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들었죠. 팬카페에도 초등학교 4학년 때 필이 꽂혔다는 팬, 이대 후문 쪽 오빠 집을 찾아갔는데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 과자를 주셨다는 팬, 첫사랑이라는 팬 등 정말 추억담이 많아요."(박상진) 1970년대 발표한 앨범 재킷/팬카페 제공 1970년대 발표한 앨범 재킷/ 팬카페 제공 ◇ 인기 절정에서 아버지 반대로 은퇴…"40년간 사업에 전념, 돌아보니 후회" 그러나 이현은 인기의 절정에서 은퇴했다. 가수 생활은 대학 때까지만 하라는 아버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외할머니는 신인상을 타고 세배를 갔을 때 뒤로 돌아앉아 울고 계셨다"고 한다. 그는 "반항심에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앨범을 스스로 소각했다"며 "내가 법관이 되길 바라셨던 아버지는 내내 탐탁지 않게 여기셨다. 그때 더 버틸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2002년 작고했는데 병환으로 오래 누워계셨어요. 그때 저한테 '넌 가수를 하는 게 나을 뻔했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 말씀에 정말 약이 올랐어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당시 함께 활동한 남진, 나훈아, 배호, 이상렬 등 가요계 동료와도 연을 끊었다. 그는 1979년 강남역 뉴욕제과 뒤에 디스코텍 '스튜디오 80'을 오픈했다. 복싱 챔피언이자 친구인 홍수환이 이태원에서 스포츠 댄스 클럽을 하는 걸 보고 300평 규모로 꽤 크게 운영했다. 고(故) 이주일 등이 무대에 섰고 손님을 밀어낼 정도로 번창했다. 그러나 이것도 1년 만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게 음악감상실을 한다고 거짓을 고했던 터라 이 사실을 안 아버지의 반대에 다시 부딪혔다. 이후 그는 "인테리어를 하다가 건축일을 했고 통신회사(기산통신)를 운영하는 등 쉬지 않고 사업을 했다"며 "현재 한국코아엔지니어링 회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노래 맛을 알아갈 즈음 관두면서 미련이 남아 일종의 반항심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사업을 한 거죠. 그런데 얼굴이 알려진 게 사업에는 지장이 되더군요. 사람들이 뒤돌아서면 '쟤가 '잘 있어요' 부른 사람'이라고 수군댔죠. 녹록지 않았어요." 그는 비로소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더없는 기쁨이지만 거창한 '컴백'이 아니라 다시 음악 안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김추자 씨가 33년 만에 컴백했다는데 대단한 용기이고 결단"이라며 "김추자 씨처럼 앨범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건 어렵겠지만 팬들과 소통하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팬카페 지기 박씨가 한마디 거들었다. "팬카페에 엄마 따라온 20대 팬도 있고, 남성팬도 2~3할은 돼요. 출발은 미약하지만 오빠를 통해 토막 토막의 추억을 공유하니 즐거운 소풍 갔을 때 느낌이 들어요."(박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