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JYJ "셋 뭉치면 '힐링'…앨범 활동은 안식처"

기사입력 2014.08.18 10:55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홍콩 콘서트 기자회견…"방송 안해도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소통"

    (홍콩=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3명이 함께 하는 앨범 활동은 이제는 부담감을 주기보다는 정말 우리들의 안식처 같은 느낌이에요." (김재중)

     

    홍콩에서 만난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에서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편안함과 넉넉함이 느껴졌다.

     

    3년 만에 함께 발표한 2집 '저스트 어스'(JUST US) 발매와 함께 아시아 투어에 나선 JYJ는 첫 해외무대로 홍콩을 골랐다.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리는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JYJ의 김재중(28)은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는데 팬들에게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각자 열심히 일하다가 앨범 활동하면서 '힐링'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설명처럼 셋은 드라마 출연과 영화 촬영, 뮤지컬 공연으로 최근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다. "심할 때는 셋이서 석 달간 한 번도 못 봤을 정도로" 바삐 활동하느라 JYJ 앨범은 3년 만인 지난달 29일에야 '지각' 발매됐다.

     

    개별 일정을 끝내고 숨돌릴 새도 없이 아시아 투어에 나섰지만 이들은 긴장감에 몸이 굳어 있기보다는 발랄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김준수(27)는 "셋이 뭉치면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 셋이 함께 있을 때 '힐링'되는 느낌이 거기서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점이 잘 녹아들었다는 것이 셋의 공통된 평가다.

     

    보통 아이돌 그룹들은 새로운 앨범의 콘셉트에 맞는 곡들을 받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100곡에 가까운 후보군 중 각자 좋은 곡을 5곡씩 뽑았고 그중 3곡이 일치했다. 이를 중심으로 새 앨범을 꾸몄다는 것.

     

    "이번 앨범은 뭔가 형식적인 모양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셋에게 어울리는 음악,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잖아요. 그래서 앨범 제목도 그냥 '우리 다시 왔어요, 우리 나왔어요' 이런 의미에서 유천이 '저스트 어스'라고 지어준 것이에요."(김재중)

     

    앨범에 수록된 '백 싯'(BACK SEAT)도 "셋이 30대를 앞둔 만큼 거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는 게 김준수의 설명이다.

     

    JYJ가 함께 홍콩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0년 월드와이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준수는 "이번 투어에는 셋이 함께 나온 만큼 그에 걸맞게 무대 규모가 커졌다"면서 "록이나 댄스, 편안한 음악 등 서로 색깔이 있는데 그런 점을 지난 3년간 각자 해온 행보대로 어느 정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JYJ는 이미 지난 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첫 콘서트에서 4년간 쌓아온 기량을 과시했다. 셋은 일주일 전 잠실 공연을 복기하면서 흡족감을 표시했다.

     

    박유천(28)은 흐뭇한 표정으로 "굉장히 오랜만에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중간 중간 토크 때 나오는 발언도 능글맞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잠실 주경기장 공연 때 팬들에게 놀랐다. 잠실 주경기장을 빌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1만 5천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5번 공연하는 게 낫지 (한 번에) 3만 석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JYJ는 서울과 홍콩에 이어 아시아 6개 도시에서도 콘서트를 펼친다.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지적한 것처럼 JYJ는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수년째 지상파 음악방송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다른 가수들은 굳이 공연에 가지 않아도 정말 많은 매체에서 접할 수 있고 또 그런 방송을 보면서 새로운 팬들도 만들어지고 하는 거잖아요. JYJ는 5년째 그런 무대 출연이 전무함에도 계속 해외공연을 하고 해외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점이 놀라워요. 그래서 더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김준수)

     

    "우리는 방송 출연 없이도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그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외압에 의한 부조리함에는 타협하고 싶지 않아요."(김재중)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