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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주도적 외교' 점화…동북아 외교·안보지형 흔들(EPA=연합뉴스)'한중일 정상회의' 동북아 외교 주도…한일관계 개선 모색한중관계 강화…'한미일 vs 북중러' 구도서 협력공간 넓혀'중국 경사론' 불식 과제…"미중 사이서 공존여지 넓혀야"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의 지각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중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혈맹이었던 북중이 핵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소원해지면서 동북아 역학관계가 기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서 다층, 중층적 구도로 변모해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은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그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임기 반환점을 넘어선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와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에 참석하는 파격을 보이는 등 이 같은 흐름에 주도적,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반도, 동북아를 둘러싼 외교환경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외교전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중국에 '다가서기', "자주적 외교 첫발" 중국 승전일 기념행사 참석과 이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은 동북아 외교전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중국의 '군사굴기'를 경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정상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파격적으로 참석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중국과의 적극적인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연합뉴스 자료사진)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자주적 외교의 첫발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외교적 주도권의 첫 단추를 비교적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2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취임 이후 여섯 번째 정상회담을 열어 한중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핵 불용과 한반도 비핵화,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긴장고조 행위 반대 등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재확인했다.우리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는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언급했던 한미중 협의 강화를 통해 북핵 동력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 10월 16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의 이슈를 계속 살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등과 관련해 정상차원의 '새로운 공동인식'이 도출할 수 있도록 논의해나가기로 한 바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정부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위기 끝에 마련된 남북간 대화국면을 잘 활용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북핵 문제의 선순환 효과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남북관계 발전은 미국 중국 등을 상대로 한 우리의 외교전에도 든든한 버팀목과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10월말이나 11월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역내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주도적 외교를 펼칠 수 있고, 특히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일관계 개선도 모색할 수 있다. 과거사 갈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박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는 그동안 취임 이후 다자회의 등 계기에서 잠깐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정상회담도 갖지 못했고, 이는 한미일 삼각공조 차원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이번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일은 3국 정상회담 일정 확정을 위한 구체적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박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이후 10월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되면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해온 미측에 우리 정부가 화답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또 최근 한중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일각에서 '중국 경사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과의 관계개선은 한미일 공조차원에서 이를 불식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한중 협력 강화, 북중관계 소원…'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중층적 변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기념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 감축을 선언하는 한편, 중국은 영원히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평화를 거듭 강조했다.이번 전승절 행사를 중국의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로 경계하며 행사에 불참한 미국을 비롯해 서방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중국은 이날 열병식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을 비롯해 최첨단 무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사실상 군사굴기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中 열병식 지켜보는 한중러 정상 중국의 이 같은 근력(muscle) 과시는 미국을 더욱 자극, 이미 시작된 역내에서의 미중간 패권싸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간 협력이 강화되고, 북중관계가 악화되면서 기존의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가 다소 중층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날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열병식 참관 모습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세계가 지켜보는 성루 외교 무대 단상에서 시 주석 오른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자리에 자리했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멀리 떨어진 오른쪽 끝에 위치했다. 1954년 당시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국가주석이 함께 한 자리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사실상 나란히 선 것으로 긴밀해진 한중관계와 악화된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기존 '한미일 대 북중러' 간 대립 구도 속에서 북한이 소외되고, 한중의 협력공간이 확대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와 활동공간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남북문제, 한중관계, 북중관계, 미중관계 등 이런 맥락에서 질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한중관계 개선 속에서도 '중국 경사론'에 휩싸이지 않도록 우리 외교의 기본 축인 한미동맹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가 외교를 주도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바꾼 것"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외교의 나아갈 길에 대해 "적극적 능동적 외교를 해서 중일 관계에서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고, 미중 간에도 너무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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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軍, UFG 연습 시작…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지난해 열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K-9 자주포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北, 위협 수위 높이고 특별경계령…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군 당국은 17일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했다. 올해 연습은 오는 28일까지 1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북한이 "거센 군사적 대응"을 위협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우리 군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UFG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3만여 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으로, 주로 정보체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측에도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UFG 연습은 매년 8월 무렵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지만 이번 훈련은 지난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 특별한 의미를 띤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북한의 반발을 불러 군사적 긴장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을 안게 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 UFG 연습의 취소를 요구하고 이를 강행할 경우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한 거세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이달 14∼28일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일선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UFG 연습 기간에 직접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도발할 경우 양국 군의 즉각적인 대응을 초래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기 때문이다. 최윤희 합참의장도 지난 15일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한미 양국을 직접 겨냥한 군사적 도발보다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외적인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올해 3월 키 리졸브 연습을 했을 때도 훈련 첫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훈련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어떤 방식의 도발을 걸어오더라도 현장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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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한미동맹'으로 무엇을 이뤄낼지 고민할 때다(서울=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더욱 견고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이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가장 큰 성과물로 여기는 듯하다.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설 등 북한 내부 정세의 유동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한미 외교 수장이 동북아,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북한이 유엔 결의를 무시한 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추구하면서 한반도, 나아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현실에서 한미가 물샐 틈없는 공조로 대처하는 것은 한미 동맹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장관이 이달 초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미동맹은 최상의 단계이며, 한치의 빛샐 틈도 없다"고 확언까지 했는데도, 현 시점에서 외무장관 회담까지 열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거듭 확인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미일 동맹 격상으로 한미 동맹이 느슨하거나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론자들의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한 '재확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이라면 오히려 한미동맹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확인에 재확인을 거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확고한 한미 동맹은 재확인의 대상이 아니다. 지금은 그 확고한 동맹으로 무엇을 이뤄낼지를 고민하고 그 결과물을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지금 우리 외교에는 두 가지 난제가 있다. 하나는 한일 관계의 개선이고, 또 하나는 교착상태의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것이다. 한미 동맹은 이 난제를 극복하는데 순기능을 하는 쪽으로 작동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의 회담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우선 한일 간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케리 장관은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해 자제심을 갖고 대처하고 계속 대화하며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는 원론적 발언에 그쳤다. 아베 신조 총리의 '인신매매' 발언의 적절성을 묻는 말에는 "성적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한 이런 문제는 아주 무자비한 인권침해, 잔혹하고 끔찍한 침해라고 이야기해 왔다"고 했다. 아베의 인신매매 발언이 부적절한 것은 범죄행위의 주체가 일본 정부와 군임을 명시하지 않고 마치 민간 성범죄인 양 치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케리 장관의 발언은 아무리 꼼꼼히 들여다봐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오히려 아베 정권의 인신매매 인식을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다소 진전된 언급이라면 "이웃국가와 좀 더 튼튼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좋은 방식으로 과거사 문제에 접근하라고 일본을 독려하고 있다"는 얘기 정도다.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의 통일 정책과 남북대화 재개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고 했지만, 대북 공조의 방법론으로는 '압력'과 '연합억지력 강화'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교장관 회담만으로 대북정책의 방향이 재조정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난마처럼 얽힌 남북미관계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압박·제재와 병행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동력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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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의원외교 첫 협의회 "한미동맹은 독특…흔들수없는 유대"한미 의원외교 첫 협의회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의사당옆 롱워스 빌딩에서 미국 의회의 미한의원외교협의회의 초대 공동회장인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연방 의원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역할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2015.5.15 dohh@yna.co.kr 미한의원외교협의회 발족…피터 로스캠·마이크 켈리 공동회장이병석 "미국 의회, 아베 총리에 역사 직시할 것 충고해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의회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식 의원외교 협의회를 가졌다. 회장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의사당옆 롱워스 빌딩에서 미국 의회의 미한의원외교협의회의 초대 공동회장인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연방 의원과 회동했다. 지금까지 미국 의회에는 '코리아 코커스'라는 친한파 의원모임이 결성돼 있었으나 한국과의 의원외교를 전담하는 공식 채널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 대표단의 올해 방미를 계기로 미국 의회는 로스캠·켈리 의원을 주축으로 미한의원외교 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양국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을 거치며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세계 어느 동맹보다도 끈끈한 유대를 갖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동맹의 수준을 더욱 높여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국 의회 차원에서 협력과 지원을 해나가기로 했다. 한국 대표단장인 이 의원은 "한미동맹은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양국 간의 혈맹관계 유지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변영을 지켜나가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면서 "새로운 미한의원외교협의회가 한미동맹 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미국 의회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역사적 진실을 바로 보라고 충고하고, 한·미·일이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3국 안보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양국 모두 FTA 효과가 공고화되고 있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양국에 필요한 이익을 유연하게 확대해나가고 있는 점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사회의 주요 관심사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를 위해 미한의원외교협의회가 적극 노력해줄 것을 주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달 미국 방문이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의 번영과 세계평화를 이끌어가는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단은 회장인 이 의원과 부회장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같은 당 심윤조·경대수 의원으로 구성됐다. 한미 의원외교 첫 협의회 "한미동맹은 독특…흔들수없는 유대"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의회의 미한의원외교협의회의 초대 공동회장인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연방 하원의원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의사당옆 롱워스 빌딩에서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15.5.15 dohh@yna.co.kr 이에 대해 로스캠 의원은 "한미동맹은 피로써 맺어진 혈맹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흔들림 없는 유대(unshakeable bond)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유대를 더욱 끈끈하고 강건하게 만드는 것이 양국 의회를 포함한 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로스캠 의원은 자신의 부친이 한국전쟁 당시 38선 순찰활동을 맡았던 지휘관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60여 년 전 완전히 황폐한 나라였던 한국은 이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했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며 "한국인들의 '청지기 정신'과 책임감은 전 세계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현재 5선으로 하원 공화당 수석부총무직을 역임한 로스캠 의원은 지난 2월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법안을 발의했다. 켈리 의원은 "미국과 동아시아에서 가장 독특한 유대관계를 가진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전쟁을 함께 치르고 전우가 옆에서 죽는 것을 보면서 강한 형제애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켈리 의원은 "이 특별한 끈끈함은 결코 바뀔 수 없는 최고의 접착제"라며 "이 같은 독특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많은 도전과제를 함께 헤쳐나가자"라고 강조했다. 3선의 켈리 의원은 일본 아베 총리의 과거사 인식을 비판하고 통일정책을 지지하는 미국 의회 연명서한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한국 대표단은 이날 낮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ㆍ애리조나) 의원 등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의회 간 교류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샘 존슨(공화·텍사스), 존 코니어스(민주·미시건) 연방 하원의원과도 면담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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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압박'에 의연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서울=연합뉴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도입에 반발하는 중국의 입장이 한층 격해지고 있다. 방한중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 "중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장조리의 발언은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의 협의를 마친직후 나온 것으로 한중 당국간에 사드 문제가 논의된 사실을 중국 고위 관리가 스스로 밝힌 것이다. 게다가 당국자 협의직후 국회를 찾아가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회담 내용을 기자들에게 직접 언급하면서 개별 사안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결례이자 상대국에 대한 고강도 외교적 압박에 해당한다. 그는 이날 이 차관보와의 협의에서도 작심한 듯 사드 도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고 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사드의 레이더망이 중국의 안방을 털 가능성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가 역내 군사력 균형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 이웃나라의 안보 문제에 대해 이런 식의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사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미국으로부터 어떤 요청도, 협의도 없었고, 그래서 결정도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요청해 오면 대한민국의 국익을 우선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 주도의 6자회담이 가동됐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채 유명무실화 됐다. 그러는 동안 북핵 위협은 갈수록 고조돼 온 것이 현실이다. 사드 문제는 미국 정부의 복잡한 전략적 고려도 작용했겠지만, 그 직접적 명분은 북핵이며 이를 해결하지못한 중국의 책임도 가볍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한국 내에서는 사드의 레이더 망 범위를 축소하고 북핵이 해결되면 철수시킨다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중국을 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이런 한국의 입장을 배려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중국의 행동은 대국답지도 못할뿐 아니라 자칫 우리 국민들 사이에 반중 감정을 고조시키지나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이런 압박에 의연하고 침착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가질 수는 있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은 적절한 대응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는 미국이냐, 중국이냐 양자택일하는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국가 안보 이익의 관점에서 다뤄질 것임을 우리 정부는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 표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고위 외교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해서 당장 큰 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 더욱이 사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해온 우리 정부의 모호성 전략이 비판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도 "언제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지 않았는가. 북한의 미사일 동향, 킬체인을 비롯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의 연계 문제, 한미일 안보 동맹 등 다각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우리의 국익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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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는가?제9차 한미국가조찬기도회-DC 휄로우십, 세계 평화와 번영은 기도로 ▲한미조찬기도회가 11일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에서 열려 한미 양국 지도자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수잔 리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은 박상근 회장에게 주의회 선언문을 전달했다. ▲박상근 회장이 한미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린시안 분 미국 국가기도의 날 워싱턴DC 지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더글라스 갠슬러 메릴랜드 주 검찰총장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데이비드 앤더슨 브릿지웨이 커뮤니티 교회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미 양국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인사들 (왼쪽 첫번째와 두 번째 ,멜리사 로저스 백악관 종교담당보좌관, 이준호 워싱턴 총영사관 참사관). ▲위싱턴그레이스사모 합창단(지휘 이철 목사)가 찬양을 부르고 있다.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한미국가조찬기도회가 11일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에서 워싱턴 한인사회 지도자와 미 정치인, 한인교계와 흑인, 히스패닉, 중국, 몽골 커뮤니티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9회를 맞은 한미조찬기도회- 위싱턴DC 휄로십 연례 기도모임은 서옥자 교수(콜럼비아 컬리지)의 사회, 박상근 회장의 환영사, 워싱턴그레이스사모합창단(지휘 이철 목사)의 합창, 코린시아 분 회장(미국 국가기도의 날 워싱턴 DC지부)의 개회사, 제시카 박(빌립보교회)의 구약성경봉독(민수기 6장 24-26절), 숀 리(빌립보교회)의 신약성경봉독(마태복음 5장9-10절), 심용석 태너의 한미국가 선창,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의 축사 대독(이준호 참사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축사 대독(멜리사 로저스 백악관 종교 담당보좌관),수잔 리 의원(메릴랜드 주 하원)의 선언문 전달식, 더글라스 캔슬러 메릴랜드 주 검찰총장의 메시지, 데이비드 앤더슨 목사 (콜럼비아 소재 브릿지 웨이 커뮤니티 처치)의 메시지, 모세 김 목사(빌립보교회)의 헌금기도, 유진 주 군(로널드 윌슨 리건 중학교)의 바이올린, 김성은 사모(빌립보교회)의 피아노 특별연주, 합심기도, 이원상 목사(와싱톤장로교회 원로)의 마침기도, 이은애 홍보위원의 광고, 송영선 목사(빌립보교회 담임)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박상근 회장은“한미 양국의 지도자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된다”며“이들 지도자들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정책을 펼치도록 신령과 진정으로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코린시아 분 미국 국가기도의 날 DC 회장은 “예레미아 33장 말씀을 인용하며 한미조찬기도회를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한미 양국의 지도자와 나라를 위해 부르짖으며 그 분의 정의와 소망, 역사하심을 믿고 나가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준호 참사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은 양국 관계의 든든한 반석으로 현재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안정과 동북아 및 지구촌 번영에 기여하며 최상의 상태로 유지 발전하고 있다”며“이제 두 나라의 새로운 미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으로 내년 분단 70년을 맞아 비정상저인 분단의 역사를 바로 잡고 남북한 주민 모두 행복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 시대적 소명으로 한반도가 핵과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번영의 길로 나가도록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각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멜리사 로저스 백악관 종교담당보좌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미조찬기도회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한미양국이 세계평화를 위해 믿음으로 함께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글라스 캔슬러 메릴랜드 주 검찰총장은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해 민족과 출신 지역을 떠나 세계 지도자를 위해, 테러와 질병으로 시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브릿지웨이 커뮤니티 교회 목사는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를 생각해야한다”며“대화를 통한 소통, 경청, 중재자의 역할로 평화와 용서, 화해의 길로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합십기도는 문정주 목사(뉴호라이존 커뮤니티 교회 담임)가 하나님 앞에 한 목소리로 기도하길, 최정규 목사(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는 세계평화를 위해, 척 위트모어 지회장(메릴랜드 CBMC)은 미국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 배현수 목사(워싱턴 소망교회 담임)는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 유시완 회장(북미주 한인CBMC 동부지역연합회)이 북한의 지도자와 동포들을 위해 이원상 목사(와싱톤장로교회 원로)가 세계 평화와 한미 양국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아와 바른 길로 나가길 기도했다. 한미조찬기도회는 2004년 한미 양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기도회로 발족했다. ▲서옥자 콜럼비아 컬리지 교수가 한미조찬기도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유시완 북미주한인CBMC 동부지역연합회장이 북한을 위해 기도했다 (오른쪽 끝). ▲최정규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이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척 위트모어 메릴랜드 CBMC 디렉터가 미국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배현수 워싱턴소망교회 담임 목사가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원상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 목사가 마무리 기도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합심 기도를 하고 있다. ▲이은애 한미조찬기도회 홍보위원이 광고를 하고 있다. ▲송영선 빌립보교회 담임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이남석 로럴침례교회 선교 목사가 조찬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박노경 기자 rohroh62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