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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한류' 개척자 한자리에…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2016년 서울 용산에서 열린 '제8회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에 참석한 각국 세종학당 교육자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세계 곳곳에서 현지 외국인과 재외동포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교육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 등에서 '2017년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어 교육자 대회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와 교육 행정가를 초청해 한국어 교수법, 한국어 발음 강의, 한국문화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그간 초청 대상자별로 교육부·외교부·문체부가 각각 진행하던 행사를 올해는 하나로 통합했다.이번 행사에는 29개국 한국어 교사 80여명과 48개국 한글학교 교원 130여명,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관계자 150명을 비롯해 42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기간에는 소설가 김훈 씨가 '한민족과 한국어'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허태균 고려대 교수와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각각 심리학과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교원의 한국어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발음·어문규범 강의도 진행된다.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알베르토 몬디 씨 등은 '나의 한국어, 한국어 선생님'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국어 교육 관계자를 격려하고 한국어 교육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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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문제,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 실어달라"(종합)문재인 대통령 동포 간담회 참석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7.5 scoop@yna.co.kr獨 베를린 동포간담회…"북한 도발 멈추지 않지만, 한미공조 굳건""대한민국, 냉전 완전 종식하는 나라 될 것…다음 누군가는 통일 대통령 돼야"파독 광부·간호사 "진정한 애국"…"재외동포 선거제도 대폭 개선""만나는 분마다 촛불혁명 찬사…촛불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교민에게 인사하는 문 대통령(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7.5 scoop@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와 관련,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을 공식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재독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북한이 여전히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한·미 간의 공조는 굳건하고 갈등요인도 해소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지난주 미국 방문은 저의 첫 해외 순방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도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뜻을 같이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동의와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와 불안에 대한 걱정도 좀 해소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모레(7일)부터 시작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성과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을 방문한 소감을 언급하며 "과거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이곳이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 됐다"며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모습이다. 우리의 미래가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동포 간담회 참석(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7.5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구 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며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부터 우리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외교에 큰 공백이 있었고 무너진 외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요즘 열심히 뛰고 있는데, 오히려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져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미국에서도 만나는 분마다 한국의 촛불 혁명을 부러워하며 찬사를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독일에서도 유력언론인 디 자이트(Die Zeit)가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보도했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도 '2016년에 일어난 좋은 일들' 10대 뉴스 중 두 번째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는 국민을 부끄럽게 한 일이지만 저는 이 부끄러움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승화시킨 우리 국민이 너무 자랑스럽고, 국민이 만들어낸 광장민주주의 승리가 외교무대에 선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된다"며 "베를린도 한겨울에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많은 분이 촛불을 들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문재인 대통령 환영합니다" 독일 교민들(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7.7.5 scoop@yna.co.kr한·독 관계와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의 우방인 독일과의 협력도 더 공고하게 다지겠다"며 "메르켈 총리와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경제통상 분야, 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양국의 유대관계를 발전시켜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동포들이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하신 여러분의 헌신은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내외 환영하는 독일 교민(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7.7.5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있었기에 조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달라진 조국,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응할 수 있게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해외안전지킴이 센터를 설치하고, 재외공관의 인력과 인프라도 확충해 현장에서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지에서 동포사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동포 2세대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재외동포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도 지속하겠다"며 "후손들의 민족 정체성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한글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더 많이 더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 선거제도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베를린에 안착, 4박 6일간의 독일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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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성공한 한인 1.5세들의 영상 '멘토를 만나세요'뉴질랜드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는 이준섭(47) 씨가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한인 1.5세들이 후배들에게 경험과 조언을 전하는 영상 '멘토를 만나세요'(Meet Your Mentors)를 제작했다. 멘토로 등장하는 이는 노동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변호사 안진(33), 뉴질랜드와 한국 양쪽에서 프로 골프선수로 활약하는 나운철(22), 오클랜드 공립병원 마취과 의사 박혜원(29), 파헬벨의 캐논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6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실력파 기타리스트 임정현(32) 등 네 명이다. 오클랜드 시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영상을 만든 이 씨는 14일 "멘토들은 중도 입국으로 정체성 혼란과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1.5세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조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은 오클랜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인 청소년들이 각각 멘토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질의·응답을 벌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박 변호사는 "정치가가 되는 길은 다양해 이전 직업이 무엇이었나를 따지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그들의 삶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프로 무대에도 입성한 나 프로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과정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라며 성실을 강조했다. 의사 박 씨는 "의학적인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애정으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뉴질랜드에서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 같아 정체성 혼란을 겪은 덕분에 음악적 깊이가 더해졌다는 임 씨는 "자신에게 솔직한 음악을 해야 청중도 공감한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영상에서 한인 청소년들은 "직업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 큰 격려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3분 분량에 한글 자막을 넣은 이 영상은 오는 17일 주오클랜드 한국총영사관 주최 '2017 진로 멘토링 워크숍'에서 첫 상연을 한다. 이후 한민족 한글학교, 오클랜드 한국학교, 오클랜드 타카푸나 고교 등에서 공개된다. 이 씨는 재외동포재단과 외교부가 주최한 '2015 재외동포 UCC 공모전'에서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이야기'로 우수상을 받은 이래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세대들의 이야기인 '우리의 첫 이민자들'(Our First Immigrants)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에는 뉴질랜드에서 자식을 다 키우고 경제적인 안정을 찾은 40대 후반 이상의 한인들을 위한 '인생 2막 재취업'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성공한 한인 1.5세들이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멘토를 만나세요'가 제작됐다. 오른쪽은 멘토로 출연한 기타리스트 임현정(위쪽 좌), 변호사 안진(위쪽 우), 의사 박혜원(아래쪽 좌), 프로골퍼 나운철(아래쪽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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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곧 그 사람'…한글서예가 꽃뜰 이미경 특별전꽃뜰 이미경 [갈물한글서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국내 대표적인 여성 한글 서예가인 꽃뜰 이미경의 일생에 걸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이미경은 언니인 봄뫼 이각경, 갈물 이철경(1914~1989)과 함께 현대 한글 서예사에 큰 획을 그은 서예가다. 이각경은 분단 후 북한에서 활동했고 이미경은 이철경과 함께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자매가 쓴 '한글서예'는 한글 서단에서 일종의 교과서로 자리 잡았다.1958년 자매는 이철경의 호를 딴 '갈물한글서회'를 창설해 후배 한글 서예가를 키워내는 데도 앞장섰다. 금란여고 교장을 지내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고 가수 서유석의 어머니로도 유명했던 갈물에 비해 꽃뜰은 상대적으로 대외활동보다는 후배 여성 서예가를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갈물체'로 불리는 궁서체 정자(正字. 바르게 또박또박 쓴 글자체)에 주력했던 이철경과 달리 이미경은 강약과 완급을 조절하며 조화를 이룬 흘림체 궁서로 일가를 이뤘다. 이미경 '구원의 모상'[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측은 "화면 전체에서 글자 하나하나가 넉넉하게 제 자리를 만들고 있는 글씨에는 주변과 스스로를 아우르는 꽃뜰의 일생이 스며들고 녹아있다"면서 " '글씨가 곧 그 사람'이라는 서여기인(書如其人)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초기작부터 원숙기를 거쳐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미발표작 70점이 나왔다. 여기에 1918년 12월생으로 내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가를 축하하는 의미로 초정 권상윤, 학정 이돈흥, 하석 박원규 같은 서단의 유명 서예가들의 축필 30점을 더해 총 100점을 전시한다. 올해 초 작가가 지어 연필로 적은 시조 작품도 볼 수 있다.전시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입장권 성인 3천원, 학생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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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반 20번…'19년 축사노예' 만득씨, 48세에 초등생어색해하더니 "너무 좋다"며 수줍은 웃음…1주 2회 특수교육 예정 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식에 참석한 고모(48)씨의 얼굴에는 사뭇 진지함이 묻어났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어린이들과 나란히 선 것이 부끄러운 듯 늦깎이 초등학생 고씨는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는 '만득이'라 불리며 19년간 축사에서 강제 노역한 지적장애인이다. 학교 강당에서 열린 입학식 때 국민의례가 진행되자 그는 차렷 자세로 주변만 두리번거렸다.한 교사가 고씨에게 다가가 그의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올려줬다. 이날 고씨와 함께 처음 학교에 온 입학생 19명은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듯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었다.이대영 청주 오송초등학교 교장은 힘찬 목소리로 입학 허가 선언문을 읽었다.강당을 가득 채운 100여명의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은 입학을 축하하며 박수를 쳤다.이 교장은 "궂은 날씨가 걷히고 햇살이 나면서 입학식을 축하해 주는 것 같다"면서 "여러분 모두 지금까지는 부모님 곁에 '어린아이'였지만, 오늘부터는 이제부터는 씩씩한 '학생'이 됐다"고 말했다.6학년 학생과 서로 마주 보며 인사하는 '선후배 인사' 시간에 고씨만 한 박자 늦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 학교는 이날 입학생 20명에게 학용품을 선물했다.입학생들은 6학년 언니·오빠들과 2인 1조로 손을 잡고 교실로 이동했다.1학년 1반 교실에 들어서자 고씨는 어색한 듯 주변을 둘러보고 맨 뒷자리인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책상 위에는 '1학년 1반 20번 고OO'이라고 쓰인 안내 책자와 교과서 8권이 놓여 있었다.의자에 앉은 고씨는 준비물 등 유의사항을 전달하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고씨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너무 좋다"며 짧은 입학 소감을 밝혔다.특수 교사 옥근아(61)씨는 "고씨가 입학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고씨가 사회 일원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고씨는 입학 동기들과 일반 학급에서 공부하지는 않는다.그는 특수교사가 일주일에 2회 방문하는 '순회 교육' 방식으로 1회 2시간씩 한글과 숫자 개념을 익히는 등 특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고씨는 19년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축사에 끌려가 무임금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탈출, 가족과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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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자 '훈민정음', 디자인 예술로 재탄생하다국립한글박물관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특별전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입체화한 송봉규의 '한글 블록'. [국립한글박물관 제공]"이 28자를 가지고도 전환이 무궁하여 간단하고도 요긴하고 정(精)하고 통(通)하는 까닭에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깨우친다."세종이 새로 만든 문자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을 해설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서문에서 정인지는 한글이 조어(造語)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자라고 강조했다. 수백 년 동안 언어, 문자로만 인식된 훈민정음이 현대에 들어 예술의 모티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기능으로의 '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국립한글박물관은 디자이너 23개 팀이 한글을 소재로 완성한 그래픽디자인, 가구, 조명, 영상 등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을 28일부터 연다고 27일 밝혔다.세종대왕 탄생 6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같은 이름의 전시를 장소를 옮겨 새롭게 꾸민 것이다.5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조명한 1부 '쉽게 익혀 편히 쓰니: 배려와 소통의 문자'와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 작품들로 구성한 2부 '전환이 무궁하니: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한글의 확장성'으로 나뉜다. 훈민정음 해례본 설치 작품. [국립한글박물관 제공]1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어두운 공간에 훈민정음 해례본 33장을 네온사인처럼 만들어 밝게 보여주는 설치 작품이다.또 김현석 홍익대 영상디자인과 교수팀이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한글 창제의 원리를 쉽게 설명한 영상도 볼 수 있다.이어 2부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입체화한 송봉규의 '한글 블록', 가구 표면을 한글로 장식한 하지훈의 '장석장', 한글의 기본이 되는 획과 점을 디자인 요소로 삼아 의자, 벤치로 제작한 황형신의 '거단곡목가구 훈민정음 연작' 등이 나온다.이외에도 한글 창제 당시 글자 왼쪽에 점으로 표시했던 성조를 목판에 새긴 장수영의 '성조: 빛, 소리, 조각'과 당시 '샘'의 표기법이었던 'ㅅ·lㅁ'에서 초성· 중성·종성을 분리해 흑백의 추상화처럼 표현한 윤민구의 '옛한글 컴포넌트'가 공개된다. 장수영의 '성조: 빛, 소리, 조각'. 글자 왼쪽에 점이 없으면 음이 낮은 평성, 점이 하나면 음이 높은 거성, 점이 두 개면 음이 낮았다가 높아지는 상성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제공]김은재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한글박물관에서 사료가 아닌 한글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은 이제 출발 단계에 있지만, 외국인에게 한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글과 소리'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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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되찾자' 국가브랜드UP전시회 폐막…국내외 공감대 확산학생·직장인·외국인 등 8만명 관람…"동해 알리기 더욱 매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개최한 '국가브랜드UP 전시회'가 동해 표기의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성과를 거두고 26일 오후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부터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동해'(East Sea)가 세계지도 속에서 '일본해'(Sea of Japan)로 둔갑한 이유를 알리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한국 청년들의 노력과 구체적인 방법 등을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알렸다. 동해 표기 등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은 사례, 반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과 갖가지 사연, 반크가 그동안 제작한 지도·우표·엽서·카드·부채 등 홍보 콘텐츠 등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선보였으며, 60여 명의 해외 특파원 망과 6개 외국어 서비스 등으로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와 국격 높이기에 힘써온 연합뉴스의 활약상도 함께 소개됐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김장훈, 정우용 한국국제협력단 사업개발 이사,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박기태 반크 단장, 최동준 기획이사, 박성민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평일 1만 명, 주말 2만 명씩 총 8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크 관계자는 "방학 기간이라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지만 4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평일 직장인의 참가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하루 평균 300명이 넘게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의 경우 단순 관람이 아니라 전시하는 이유 등을 묻고 공감하는 글을 남겨서 무척 힘이 됐다"고 말했다. 23일 전시장을 찾은 그리스 언어학자 넥타리우스 스텔라키 씨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가 자기 문화와 역사를 등한시하는데 이곳에 와보니 한국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있는데다 자긍심도 갖고 있어서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해는 누구에게나 동쪽에 있는 바다를 뜻하지만 일본해라는 이름은 일본만을 위한 편향된 명칭"이라며 "지리적으로 중립적인 이름인 동해를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호응이 제일 높았던 것은 '동해 맞추기 룰렛'이었다. 전 세계 각종 지도에 동해가 기재된 것이 30% 미만이라는 점에 착안해 70%를 17개 언어로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나머지만 동해로 적은 룰렛을 돌려서 동해를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에서 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던 '동해 맞추기 룰렛' 전시장 안내를 맡은 반크 자원봉사자들은 관람객이 룰렛을 돌려 동해가 나오면 "당신은 동해 홍보대사입니다. 앞으로 동해를 세계에 알려주세요"라고, 일본해가 나오면 "일본해가 그만큼 국제사회에 많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동해 홍보대사가 되어서 일본해 표기 시정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해설사로 봉사한 전세은 학생은 "한 초등학생은 동해가 나올 때까지 계속 도전해 10번이나 룰렛을 돌리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와도 접하고 있는 바다이므로 모두에게 공평한 이름이 '동해'라는 설명에는 모두 공감해줘 힘든 줄 몰랐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동해 알리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시 기간에는 청년 '공공외교 대사' 130명도 탄생했다. '동해 지킴이'로 위촉된 이들은 개막일부터 외국 인터넷 사이트 등을 검색해 한국 관련 오류 정보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보내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홍보물을 나눠줬다. 자신이 개설한 블로그에 활동상을 올리는 미션도 수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동해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에게도 동해가 대한민국의 바다임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 '청년 공공외교 대사' 4기 발대식에서 '동해 지킴이'로 위촉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4일에는 연합뉴스와 반크를 비롯해 외교부, 교육부, 동북아역사재단, 재외동포재단, 해외문화홍보원, 동해연구회 등이 참여해 '동해 표기 공동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어서 각 기관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모색했다. 박기태 단장은 "IHO 총회를 두달 앞두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꿈나무 어린이들과 외국인에게 동해라는 이름의 소중함을 알린 것이 큰 보람"이라고 평가하고 "해외와 지방 전시가 여건상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전시 기간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기록했고 '디지털 전시관'을 만들어 SNS 등을 통해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주최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동해 표기 공동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교육부, 해외문화홍보원, 동해연구회, 외교부, 동북아역사재단, 재외동포재단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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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고즈넉한 겨울산행…속리산 명소 '세조길'550년 전 세조 발자취 따라 새로 낸 탐방로, 노약자한테도 적합 속리산에는 세조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그를 태운 가마가 무사히 지나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줬다는 명품 소나무 정이품송(正二品松)에서부터 복천암, 목욕소 등에 세조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진다. 휴식하는 세조길 등산객 세종실록에는 1464년 즉위 10년째를 맞은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충청도 순행(巡幸)에 나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이야 승용차로 2시간이면 넉넉히 이동하는 거리지만, 당시 순행은 한 달 넘게 걸리는 길고도 먼 여정이었다.한양을 떠난 세조는 선왕인 세종이 눈병을 치료했다는 청주 초정약수를 거쳐 곧바로 속리산으로 향했다. 한글창제에 주도적 역할을 한 뒤 속리산 복천사(지금의 복천암)로 내려와 수양하던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절에 사흘간 머물면서 목욕소라고 불리는 계곡에 몸을 씻어 병을 치료한다. 그러고는 감사의 뜻을 담아 절을 중수하고 '만년보력'(萬年寶歷) 이라고 쓴 현판도 하사한다.그의 이 순행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년의 세조가 왕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악행을 참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스승 겪인 신미대사를 찾았다는 주장도 있다. ◇ 단풍 아름다운 세조길…국민공모로 이름 정해 당시 속리산을 찾은 세조의 마음이야 알 길 없지만, 그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밟아볼 수 있는 고즈넉한 탐방로가 작년 가을 새로 만들어졌다. 법주사∼복천암 바로 밑 목욕소를 잇는 2.35㎞의 좁은 길인데, 국민공모를 거쳐 '세조길'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나무 데크와 황톳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 길은 개통되자마자 속리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오솔길인 데다, 길옆 계곡과 저수지에 비친 속리산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어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뽑히기도 했다. 세조길서 본 속리산 절경 세조길은 속리산 잔디광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아름드리 송림에 둘러싸인 오리(五里)숲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 법주사와 문장대 탐방로가 갈라지는 삼거리(남산화장실 앞)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원래 폭 4∼6m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는데, 사찰이나 휴게소를 드나드는 차량과 탐방객이 뒤엉켜 사시사철 복잡하고 소란스럽다. 차분하게 사색하거나 호젓한 산행을 기대했다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곳이다.세조길은 이 도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저수지 건너편의 산기슭을 타고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고, 바닥도 야자매트와 폐목블럭 등으로 돼 있어 진흙 위를 걷는 것 같은 푹신함을 경험할 수 있다.오랫동안 사람 왕래가 없던 곳이어서 길 주변에는 노송과 참나무 등이 즐비하다. 나무가 내뿜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아 몇 걸음 걷다 보면 저절로 머릿속이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세조길의 피톤치드 발생량은 하루 3.73ppt에 이른다. 산림청이 정한 '치유의 숲' 기준치(3.0ppt)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음이온 발생량 또한 하루 3천290개/㎤로 기준치(2천/㎤)보다 1.6배가 높다.천천히 산책하면서 심호흡만 몇 번 해도 일상에서 쌓인 심신의 피로를 눈 녹듯 풀린다는 얘기다. ◇ 장애물 없는 탐방로…문장대 오르기도 수월 출발지부터 절반가량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무(無)장애' 구간이다. 남산화장실∼탈골암(1.2㎞) 사이로 흔한 계단 하나 없이 평평한 길로 만들어졌다. 이 구간을 이동할 때는 빠르게 걷지 말고, 오감을 활짝 펼쳐 사색하면서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에 빠져드는 것도 좋다. 눈 덮인 세조길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길이 평탄하면서도 경치가 좋아 누구나 숲의 매력에 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치켜세웠다.세조길은 법주사 수원지를 감싸고 흐른다. 군데군데 교량 구실을 하는 나무데크가 저수지를 지그재그로 넘나들면서 탐방객을 안내한다.오염원이 없는 숲 속 저수지여서 물속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얼음이 풀리고 나면 물고기가 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저수지 주변은 희귀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멸종위기종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담비·삵 등이 관찰되고, 운이 좋으면 물가에서 목을 축이는 노루나 고라니도 만날 수 있다.저수지를 통과해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널찍한 물웅덩이를 만난다. 세조가 몸을 씻어 병을 치료했다는 목욕소다.안방만 한 크기의 목욕소는 그리 깊지 않다. 그러나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려 여름철 등산객의 땀을 식혀주는 휴식처가 되는 곳이다. 여기부터는 종전 탐방로와 다시 만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곳부터 세심정휴게소까지 270m 구간에 세조길을 연장한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목욕소에 도착하면 느린 걸음으로 움직여도 1시간 30분 정도면 속리산의 상징인 문장대(해발 1천54m)를 밟을 수 있다.거대한 암석 봉우리인 문장대는 3번 올라야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세조길이 나면서 '극락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진 것이다. 눈 덮인 세조길 세조길은 침체된 속리산 관광경기를 살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세조길이 개통되면서 작년 속리산 관광객은 9.7% 늘었다.보은군 관계자는 "세조길을 걷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탐방객이 몰리면서 법주사 지구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며 "꼬불꼬불한열두구비 말티재 정상의 생태축이 올해 복원되고, 바로 옆 꼬부랑길 등 새 탐방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더 많은 탐방객을 끌어모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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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직지 알리는 영문 지도 나왔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직지) 등 한국의 찬란한 기록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지도 6천 장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Documentary Heritage in Korea'(한국의 기록유산)이라는 제목의 이 지도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기록유산 13건의 소재지 또는 간행지가 어디인지를 표시하고 영문 설명을 달았다.예를 들어 충청북도 청주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처음으로 간행된 곳'이라고 표기하고, 그곳에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는 등의 직지 관련 영문 설명을 붙였다.기록유산 13건은 직지를 포함해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조선왕조 의궤·일성록(서울대 규장각), 훈민정음(간송미술관),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경남 합천 해인사),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규장각),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광주광역시), 난중일기(충남 아산 현충사), 새마을운동 기록물(국가기록원·새마을운동중앙회),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KBS·국가기록원), 한국의 유교책판(경북 안동시·한국국학진흥원) 등이다.지도에는 또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Dokdo'(독도)와 'East Sea'(동해)도 표기해 놓았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국 등재 건수는 독일 20건, 폴란드 14건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10건)과 일본(5건)보다 많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세계인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에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크는 이 지도를 유학이나 연수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청년들에게 나눠주고, 전 세계 한글학교와 한인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의 기록유산' 영문 지도기록유산 13건의 영문 설명을 붙인 지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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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 여성 409명에 취·창업 직업교육 지원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는 경기북부지역 거주 여성의 취·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2017년 상반기 취·창업 전문 직업교육활동’을 실시하고 2일부터 1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이번 직업교육활동은 ▲정보화 과정 4개 ▲조리제빵 과정 6개 ▲미용 과정 3개 ▲강사양성 과정 6개 등 4개 과정, 19개 과목으로 총 4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2월부터 6월까지 과목별로 3~5개월이다.이번 교육은 취·창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한 기본 자격증 취득 과정을 폐지하고 브런치 카페, 두피클리닉, 스토리텔링 독서토론지도사 등 최근 취·창업 트랜드를 반영한 실무과목을 11개 신설했다.정보화 과정은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 ▲ITQ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자격증 등 ITQ마스터 ▲‘사무직 취업을 위한’ 한글&엑셀&파워포인트 실무 ▲엑셀&파워포인트 실무 야간 등이다.조리‧제빵 과정에서는 ▲한식조리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야간 ▲제과·제빵기능사 등 3개의 자격증 취득과목을 운영하는 한편 취·창업 실무 과정으로 ▲단체급식조리전문가 ▲반찬점 및 분식 창업 ▲카페브런치 및 베이커리 창업 등 3개 과목이 신설됐다.미용 과정은 기존의 헤어미용자격증을 비롯해 ▲헤어미용&두피클리닉 실무 ▲피부미용자격증&에스테틱 취‧창업 실무 등이 새롭게 운영된다.또 강사양성과정에서는 ▲창의초등수학지도사 ▲스토리텔링독서논술지도사 ▲통합형역사체험지도사 ▲창의융합과학지도사 ▲리더십스피치지도사 ▲놀이체육&전래놀이지도사 등을 실시한다.교육대상은 경기북부지역(의정부, 연천, 포천, 가평, 파주, 동두천, 양주, 고양, 남양주, 구리 등 10개 시·군)에 주소등록이 돼 있는 만 18세 이상의 여성으로 한 사람당 한 과목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교육 신청을 원하는 여성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홈페이지(http://womanpia.gg.go.kr)에서 수강접수한 후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해 교육과정 담당자 이메일(heewon@gjf.or.kr)로 보내거나 방문 제출하면 된다.단, 엑셀&파워포인트 실무 야간, 한식조리기능사 야간, 제과·제빵기능사야간의 경우 남성도 신청할 수 있다.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번 직업교육 프로그램에서 40대 위주로 편성돼 있는 교육생을 20대 청년층까지 확대하고 고학력 여성 등 다양한 학력층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증설했다”며 “서류와 면접평가 등 교육생 선발과정을 강화해 양질의 교육생을 구성하는 한편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취·창업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경기도일자리재단 역량개발2팀(031-8008-806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