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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강정호 3루 땅볼…LG출신 리즈 7년 만에 승리(종합)(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대타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보태지 못했다. 강정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1-4로 뒤진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제프 로크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컵스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와의 대결에서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가 볼 2개를 얻어냈지만, 7구째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루수 땅볼로 잡혔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데 실패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00(20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자리에는 6회 초부터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뛴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투입됐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다가 가슴 통증에서 벗어난 조디 머서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고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피츠버그는 6회말 3점을 보태 4-4 동점을 이룬 뒤 7회말 1가 1,2루에서 터진 그레고리 폴랑코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리즈는 타선 덕분에 2008년 이후 7년 만에 빅리그에서 감격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007∼2009년 3년간 활약한 리즈는 빅리그 통산 6승 8패를 거두고 나서 2011년부터 3년간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피츠버그의 중간 계투 임무를 받은 리즈는 이날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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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작뱅' 이병규의 흐름 바꾼 시원한 대포(종합)이병규, 3점 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가 3점홈런을 치고 있다. 2015.4.1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중반까지의 점수만 봐서는 투수전이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투수들의 도망가는 피칭이 극에 달한 경기에서 LG 트윈스의 '작은' 이병규(32)가 대포 한 방으로 단번에 판세를 뒤흔들었다. 등번호 7번을 단 이병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LG가 7-5로 앞선 7회말 승부를 가르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두 팀은 나란히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문학구장 넥센-SK전과 사직구장 NC-롯데전이 끝난 시점에 경기의 ⅔ 정도를 소화한 상태였다. 경기 중단 소동이 있었다거나 연장전을 치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KIA 투수 6명이 볼넷 13개와 사구 1개를 남발했고 LG 투수 투수 5명도 평균 이상인 6개의 볼넷을 내줬다. 풀릴 듯 풀리지 않고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양팀 타선과 마운드의 기묘한 조화 속에 경기는 7회초까지 5-5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LG는 안타 14개를 치고도 단 5득점에 그친 KIA와 타선의 집중력에서 결정적으로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날 LG 타선은 꾸준히 볼넷을 골라 나가는 와중에 6안타에 머물렀지만, 그 중 두 개가 홈런이었다. 이병규, 3점 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가 3점홈런을 친 뒤 주루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15.4.16 hama@yna.co.kr 물꼬는 최경철이 텄다. 최경철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LG의 화룡점정은 이병규였다. LG가 박지규의 사구와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더 내 7-5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KIA 6번째 투수 문경찬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겨버렸다. 팽팽한 듯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갈증을 일거에 씻어내는 시원한 일발장타였다. 7회초까지 네 차례 역전을 주고받으며 LG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던 KIA도 이병규의 홈런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병규는 전날까지 타율 0.167에 그치며 구겼던 4번 타자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도 성공했다. 개막 즈음부터 목 부위 통증으로 고생했던 이병규는 경기 후 "목 부상으로 타격 밸런스가 안 맞았고, 4번 타자로서 부진해 힘들었다"며 "앞으로 기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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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전하는 신치용 감독 "지니까, 더 많은 게 보이더라"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신치용 감독(용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13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서 얻은 것도 있다"면서 "지고 나니까 더 많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2015.4.14 photo@yna.co.kr챔프전 7연패 삼성화재 감독 "이번 패배, 내 생애 가장 가슴 아픈 경기""위기이지만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렵다…해법은 지독한 훈련밖에 없다" (용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에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사령탑 신치용(60) 감독만큼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스포츠인은 없다. 하지만 최근 신 감독을 만나는 사람들은 '위로의 말'을 자주 건넨다.13일 경기도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신 감독은 "나도 쉽지 않았는데, 나를 보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네요"라고 껄껄 웃으며 "우승을 하지 못해서 얻은 것도 있습니다. 지고 나니까 더 많은 게 보이네요"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V리그 2014-2015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실업리그를 포함해 19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에 3패로 물러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19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신 감독이 패한 건, 이번이 3번째다. 그에게 패배는 낯설다. 삼성화재는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에 정상을 내준 후 8시즌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V리그 8년 연속 우승과 실업리그 포함 17번째이자 프로배구 출범 후 9번째 우승 달성은 실패. 그러나 신 감독은 "얻은 게 있다"고 했다. "그동안 정상을 지키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한 칸 올라갈 곳이 생겨서 좋다"고도 했다. 챔프전이 끝나고 나서 사흘 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복기한 신 감독은 "결국 내 책임이 컸다. 나와 우리 팀이 교만했고, 타성에 젖었다"고 패인을 밝히며 "진단하고 처방을 내렸다. 방향도 찾았다. 나는 길이 보이면 가시덤불도 뚫고 나아간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의 다음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그래서 신 감독은 더 독해지려 한다. "지태환, 황동일이 곧 입대한다. 삼성화재는 위기를 맞았다"고 자각한 신 감독은 "여기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렵다. 결국 해법은 지독한 훈련이다"라고 비시즌 강훈련을 예고했다. 다음은 신치용 감독과 일문일답. -- 아쉬움이 큰 시즌인 것 같다.▲ 내 생애 가장 가슴 아픈 경기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었다. 실업리그를 포함해 9연패를 하다가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에 두 시즌 연속 현대캐피탈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2005-2006시즌에는 시리즈 전적 2승3패, 2006-2007시즌에는 3패로 물러났다. 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던 2005-2006시즌보다 3경기를 모두 패했던 2006-2007시즌이 끝나고서 더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이번 시즌 패배가 더 속상하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적이 없다. 그런데 챔프전에서는 1·2차전을 0-3으로 내주고, 3차전에서 1세트만 따내고 3패로 무너졌다. 8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것보다 챔프전에서 너무 무기력했던 게 더 가슴 아프다. 구단과 팬들께 송구스럽다. 하지만 챔프전 패배로 얻은 것도 있다. -- 패배로 얻은 게 무엇인가.▲ 지니까, 더 많은 게 보이더라. 그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는데, 한 칸 올라갈 곳이 생겨서 좋다. 우리가 7연패를 하는 동안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자만에 빠져 있었다. 냉정하게 우리 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챔프전 패인은 무엇이었나.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신치용 감독(용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13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서 얻은 것도 있다"면서 "지고 나니까 더 많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2015.4.14 photo@yna.co.kr ▲ 챔프전이 끝난 뒤 사흘 동안 시즌을 복기했다. 챔프전에서 지독할 정도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사실 서브리시브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만 패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세터)유광우와 (외국인 공격수)레오까지 한꺼번에 무너지니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정규리그는 관리와 전술을 통해 팀을 정상에 세울 수 있다. 챔프전은 힘 대 힘, 기대 기(氣)의 싸움이다. 힘과 기에서 모두 밀렸다. -- 이번 챔프전에서 삼성화재는 예전과 너무 달랐다. ▲ 어려움이 있어도, 치고 올라가는 게 삼성화재의 문화였다. 버티다 보면 결국 승부를 뒤집는 게 삼성화재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4세트를 먼저 내주고 9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만의 리듬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19번 연속 챔프전에 나가면서 '챔프전 준비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리듬 조절을 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삼성화재가 7연패를 달성했지만, 그 사이 주전 선수가 대부분 바뀌었다. 구성원이 바뀌면 문화도 달라지는데, 안이하게 생각하고 바로잡지 못했다. 나와 우리 팀이 교만했고, 타성에 젖었다. -- 입대한 주전 라이트 박철우의 공백도 커 보였다. ▲ 박철우가 국내 선수 중에는 손꼽히는 선수 아닌가. 정규리그에서는 김명진, 황동일로 빈자리를 메웠지만 챔프전에서는 공백이 크더라. 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기량이 다소 부족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힘 있는 국내 선수가 없다 보니 다 같이 무너졌다. 사실 세터 유광우에게 코트 내 리더 역할을 기대했는데, 챔프전을 앞두고 갑자기 흔들렸다. 왼 발목 통증 탓에 매주 두 세 차례 주사를 맞고 뛰는 있는 선수를 다그칠 수는 없었다. 유광우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 매년 성적이 좋다 보니 좋은 신인을 뽑지 못한 것도 전력 약화의 이유가 됐을 텐데.▲ 우리 주전 선수 상당수가 다른 팀에서 왔다. 챔프전에서도 세터 출신이 라이트로, 센터가 레프트로, 리베로가 레프트로 뛰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아무래도 지난 시즌 역순으로 지명하는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뽑지 못하면서 전력이 약해진 면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원팀(One team)이 돼야 한다. 챔프전이 끝나고 '반성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나는 우리가 원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원팀이 아니더라. 감독인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1만 번의 법칙'을 믿는다. 배구의 특성상 고교, 대학시절 잘했던 선수가 프로에서도 성공한다. 그러니 더욱 기량이 부족한 선수는 다른 선수가 천 번 훈련할 때, 만 번 훈련하면서 몸으로 익혀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으로 전력이 보강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 내년 시즌 전망도 밝지는 않은 것 같다.▲ (센터)지태환, (세터·라이트)황동일이 곧 입대한다. 삼성화재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렵다. -- 해법이 있는지. ▲ 무기력했던 챔프전을 통해 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했다. 지금은 방향을 잡은 상태다. 나는 길이 보이면 가시덤불이라도 뚫고 나아간다. 결국 해법은 지독한 훈련이다. 이번 시즌에 드러난 문제점을 적당히 해결하려 하면 또다시 실패한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독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2주의 휴가를 줬다. 26일 저녁에 복귀하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생각이다. -- 위기라고는 했지만, 사실 삼성화재처럼 오래 전성기를 누린 팀도 없다. '신치용 효과'라고들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참 운이 좋다. 내가 한 게 있다면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어긋나지 않고자 한 것뿐이다. 내가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명의 코치도 우리 집을 찾지 않았다. 선수와 따로 술 한잔한 적도 없다. "할 말이 있으면 감독실로 오라"고 했지 절대 밖에서 코치나 선수를 만나지 않았다. 감독이 팀 내 누군가와 사적으로 친해지면 다른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결국 패가 갈린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갈라서면 코트에 서기 전에 자멸한다. '10분 전 문화'도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도움이 됐다. 내가 코치를 할 때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약속 시간에 늦은 걸 보고 '내가 감독이 되면 절대 저런 부분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나는 팀이 이동할 때 10분 전에 차에 오른다. 내 눈치를 보다 보니 선수들은 15분 전에 나온다. 사실 깐깐한 나 때문에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피곤할 수 있다. 그러나 원칙을 따르면 결국 모두가 편해진다. 그 지론은 확실히 지켰다. --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플레이오프에 오른 신영철 감독, 새로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감독 등이 삼성화재에서 만난 제자들이다. 후배 감독들에게 조언하자면. ▲ 후배 감독들이 나보다 잘해야 하지 않나.(웃음) 후배 감독들은 나와 오래 함께 하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팀을 이끄는지 잘 알고 있다. 거기에 자신의 철학을 더하면 더 나은 방법으로 팀을 이끌 수 있지 않나. 굳이 조언을 하자면 '삼성화재처럼 하라'고 말하고 싶다. 삼성화재가 20년 가까이 정상을 지키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감독은 감독의 역할, 코치는 코치의 역할, 프런트는 프런트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감독은 '인기'만 추구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 진정성을 담았다면 강한 질책도 선수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된다. 하지만 모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니까 '넌 왜 그것도 못해'라는 말은 하지 마라. 선수들이 바로 돌아설 수 있다. 나야 현역 생활이 화려하지 않았으니 그런 말을 해도 괜찮겠지.(웃음) 감독과 선수는 '불편한 속에 애정을 쌓아가는 사이'다. 모두 좋은 사령탑이 되리라 믿는다. 나도 후배 감독들과 함께 한국 배구가 팬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 최근 큰 딸(신혜림 씨)이 결혼했다. ▲ 내가 두 가지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하나는 독하게 훈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가정적인 남편이 되는 것이다. 11일에 혜림이가 결혼하고 아내(전 농구선수 전미애 씨)와 둘이 집에 있으니 기분이 묘하더라. 둘째 혜인이는 이미 결혼을 했고(2009년 박철우와 결혼), 이제 큰 아이도 가정을 이뤘으니 두 딸에게 고맙고, 홀가분하다. 그런데 아내를 보니 '이제 내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내에게 '이제 잘할게'라는 말도 했다. 다행히 최근에 훈련장 근처로 이사했다. 훈련하다 식사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서 아내와 함께 식사한다. 나는 아내를 생각해서 집에 자주 가는데 이게 또 민폐더라. 아내에게 '둘이 먹는데 그냥 밖에서 간단히 사먹자'고 해도 아내가 '밖에서 식사하시는 걸 싫어하시지 않나'라고 꼭 직접 밥을 챙긴다. 배구만 신경 쓰느라 집에 들어가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 물론 세 모녀가 워낙 잘 지내서 내가 외톨이긴 했다.(웃음) 그래도 이젠 집에 자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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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호준 결승타 NC, KIA의 개막 7연승 저지역전이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1,2루때 NC 6번타자 이호준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5.4.7 minu21@yna.co.kr 삼성도 롯데 제압…장원삼, 시즌 첫 등판서 통산 100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거침없던 KIA 타이거즈의 개막 연승 행진을 가로막은 것은 NC 다이노스였다. NC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베테랑 이호준의 결승타와 외국인 에이스 에릭 해커의 호투를 엮어 KIA를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NC는 올 시즌 개막 2연패 뒤 4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개막 후 6연승의 신바람을 내다가 7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승만 더하면 개막 최다 연승 구단 기록인 2003년의 8연승에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NC가 KIA의 꿈을 깨뜨렸다. 6⅔이닝을 3안타와 사4구 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2실점(1자책)으로 막은 NC 선발 해커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대구구장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역시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서운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등 통증과 우천 취소 등으로 이제야 시즌 처음 등판한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3개씩을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만 해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70패)를 맛봤다. 통산 100승 투수는 한국프로야구에서 24번째이며, 왼손 투수로는 한화 이글스 시절의 송진우에 이어 장원삼이 두 번째다. 타석에서는 최형우가 선제 홈런에 이어 결승 희생플라이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 광주(NC 5-3 KIA) = NC는 3회 1사 후 김종호가 볼넷을 고르자 박민우가 중견수 쪽으로 2루타를 날려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KIA는 바로 3회말에 몸에맞는공, 상대 실책, 보내기번트, 희생플라이로 안타 하나 없이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4회초 선두타자 테임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가자 KIA도 4회말 나지완의 우중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아쉽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던 KIA 선수들이 NC에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5.4.7 minu21@yna.co.kr 나지완의 홈런은 이날 KIA의 첫 안타였다. 두 번이나 동점을 하용했지만 NC는 또 달아났다. 6회 1사 1,2루에서 이호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짜리 결승 2루타를 쳐 NC에 4-2 리드를 안겼고, KIA 선발 조쉬 스틴슨까지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NC는 7회 2사 2루에서 나성범의 가운데 펜스를 바로 맞추는 3루타를 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KIA는 8회 3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 나지완과 최희섭에 각각 최금강, 이혜천에게 삼진을 당하고 물러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 대구(삼성 3-1 롯데) = 삼성이 4회 1사 후 최형우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0의 행진을 끝냈다. 그러자 롯데도 바로 5회초 반격에서 강민호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중월 홈런포로 두들겨 1-1 동점을 만들었다. 5일 두산을 상대로 세 개의 홈런을 터트린 강민호는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면서 살아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다시 무너졌다. 삼성이 6회 선두타자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더니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로 다시 도망갔다. 7회에는 박한이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삼성은 장원삼이 물러난 뒤 신용운(⅔이닝)-안지만(1이닝)-임창용(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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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유창식, 점점 좋아지고 있다"유창식에게 가능성을 발견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연합뉴스 DB>>예전 김광현처럼…"고비만 넘기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좌완 유창식(23)을 '한화의 미래'로 점찍었다. 유창식은 올 시즌 초반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하다.하지만 김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처럼 던지면 된다"며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성장해주면 팀에 큰 힘이 된다. 그리고 유창식은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투수"라고 고개 숙인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시범경기와 2015 KBO리그 정규시즌 초반, 유창식은 달갑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3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유창식은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8실점을 하며 117개의 공을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던진 건 이례적이다. '벌투 논란'까지 있었지만, 이는 계획된 투구였다. 유창식은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유창식을 5선발로 낙점하면서 투구 수를 늘리고자 했다. "유창식처럼 제구력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투수에게는 많은 투구 수가 약이 된다"는 판단도 섰다. 애초 100개 정도의 실전 투구를 하고 불펜피칭을 추가로 소화하려 했으나, 유창식이 1∼4회까지 연속 실점을 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김 감독은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유창식이 5·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김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4월 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선 유창식은 볼 15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이는 레다메스 리즈(전 LG 트윈스·볼 16개 연속 투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5일 NC전 선발로 유창식을 내보냈다. 5일 등판 결과도 좋지 않았다. 유창식은 이날 5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미래로 점찍은 왼손투수 유창식. <<연합뉴스 DB>>김 감독은 "NC전에서 유창식은 좋은 투구를 했다. 5회까지는 1실점으로 막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어 "6회 에릭 테임즈에게 3점 홈런을 내줬을 때 볼 배합에 실수가 있었다. 이는 벤치 잘못이기도 하다"면서 유창식을 감쌌다. 유창식은 좋은 신체조건(키 186㎝·몸무게 100㎏)을 지닌 좌완 유망주다. 김 감독은 유창식을 보며 SK 와이번스 시절 만난 김광현(27·키 188㎝·몸무게 90㎏)을 떠올린다. 2007년 SK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신인 김광현을 혹독하게 대했다. 고졸 신인 김광현은 자신감이 넘쳤다. 2007년 첫 스프링캠프 때 자신이 짠 '훈련 일정표'를 가져 와 "이렇게 훈련해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 감독은 "네가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허락했다. 하지만 곧 김광현이 "감독님 훈련법에 따르겠다"고 자세를 바꿨다. 2007년 정규시즌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부진하며 의기소침했던 김광현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그날 김성근 감독은 "한국에 대투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의도적으로 김광현을 류현진과 비교하며 긴장감을 안기기도 하고, "아직 100%를 보여주지 않은 미완의 대기"라고 제자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김 감독과 김광현 사이에 수많은 일화가 쌓였고, 둘 사이에 신뢰는 더 깊어졌다. 지난해 12월, 김광현은 김 감독을 주례로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다.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유창식에게 가능성을 발견했다. 김 감독과 유창식 사이에는 수많은 일화가 쌓일 것이다. 오랜 시간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있는 유창식이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한두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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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이 주춤하자…드라마에서 터지는 웃음폭탄들'풍문으로…' 유준상·장현성, '착하지않은…' 김혜자·장미희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개그콘서트'가 주춤해도 상관없다. 여기, 개그맨보다 훨씬 더 웃긴 배우들이 나타났다. SBS TV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의 유준상(46)과 장현성(45), KBS 2TV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김혜자(74)와 장미희(58)가 매회 커다란 웃음폭탄을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초토화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웃음에 기대 한주를 살아가다 최근 '개콘'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면서 위로를 얻을 곳을 찾지 못했던 시청자들은 평일 밤 10시 난데없이 큰 웃음을 주는 배우들의 출현에 반가워하고 있다. 유준상과 장현성, 김혜자와 장미희가 펼치는 코미디의 앙상블은 방송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들이 전하는 허를 찌르는 웃음으로 봄을 맞은 안방극장이 유쾌해졌다. ◇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자란다는데…" '풍문으로 들었소'의 유준상과 장현성은 대한민국의 슈퍼 갑과 궁상맞은 을을 상징적으로 희화화하며 극과 극의 재미를 안겨준다. 법무법인의 대표이자 대대손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 재벌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한정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외치고, 동서고전에 통달한 매력적인 신사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위선이다. 고생 한줌 해보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최고로 대접받으며 살아온 한정호는 자신이 누리고 살아온 모든 것을 오로지 '자기들끼리'만 앞으로도 쭉 영위하기를 바란다. 유준상은 그런 한정호를 맡아 '과장된 절제미'를 보여주며 매 장면 키득키득 웃게 만든다. 남들의 눈이 무서워 당황함과 분노, 수치스러움과 초조함을 애써 숨기기 위해 억지 미소를 지으며 사는 한정호가 혼자 있을 때, 혹은 '자기 사람들'하고 있을 때 드러내는 본모습은 겉과 속이 다른 이의 전형성을 꼬집으며 희화화의 백미를 보여준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정수리 탈모만은 어찌할 수 없는 한정호가 머리카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럼에도 작은 통증도 참지 못해 모발 이식 시술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은 '쌤통'이 따로 없다.유준상은 진지하고도 심각한 표정으로 "혹시 내가 너무 절제된 생활을 하는 건 아닌가요?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자란다는데…"라며 고민하는 한정호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실어나른다. 장현성은 그런 한정호의 대척점에 있는 서형식을 연기한다. 되는 일 하나 없고, 하루하루 근심만 쌓여가는 답답한 서민층인 서형식은 '강금실이 될 거라 굳게 믿었던' 둘째 딸 봄이 난데없이 여고생 미혼모가 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다. 그랬던 그에게 한순간 서광이 비치니 바로 그 딸 봄이가 알고보니 한정호의 아들과 눈이 맞아 사고를 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안 순간부터 서형식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간다. 납작 엎드려야 할지, 아니면 세게 나가야 좋을지,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인가 매순간 고민하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순박하다가도 금세 뻔뻔해지고 자존심을 내세우다가도 돌연 비굴해지는 서형식은 서글픈 코미디 그 자체다. 앞서 '아내의 자격'에서 방송 기자의 '알량한' 갑질을 희화화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장현성은 이번에는 손에 쥔 것 하나 없는 궁상맞은 을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연기하고 있다. 잘사는 사돈이 한몫을 떼어주지 않을까, 취직 못하는 큰딸을 구제해주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면서도 겉으로는 짐짓 '쥐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콘셉트를 밀고 나가다 제풀에 지쳐버리는 장현성의 연기는 디테일이 세밀하게 살아있다. 한정호의 갑질에 열이 받아 '한정호는 반성하라, 사돈갑질 웬말이냐'라고 쓴 피켓을 들고 호기롭게 집을 나서지만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사돈갑질'이라는 말을 슬쩍 지우고, 한정호의 굳건한 위세에 "쫄린다"며 소심하게 이불을 뒤집어쓰는 서형식의 '을질'을 장현성은 살아있는 웃음으로 승화한다. ◇ "아니에요. BB크림만 바른 거예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김혜자와 장미희는 한술 더 뜬다. 이들이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두 여배우는 매회 기대를 넘어서는 더한 웃음을 전해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혜자와 장미희는 극중 연적이다. 30년 전 죽은(사실은 기억을 상실한 채 살아있는) 김철희(이순재 분)의 부인 강순옥과 애인 장모란역을 각각 맡은 둘은 희한한 인연으로 어느날 갑자기 한집에 살게 되면서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 강순옥은 무슨 심보인지 장모란이 시한부라는 소리를 듣자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 먹이고 재우며 보살핀다. 하지만 순간순간 구박하고 창피를 주는 것을 통해 평생 가슴에 품어왔던 한을 조금씩 푼다. 김혜자는 곱고 환한 미소, 조근조근하고 얌전한 말투와 달리 입속에 칼을 품은 강순옥이 장모란에게 펼치는 솔직하고도 소심한 복수극을 인절미를 씹듯 쫀득쫀득하게 연기하고 있다. 장모란을 사람들에게 자기 남편의 '세컨드'라고 소개하고, 반지 하나로 장모란을 보란듯이 KO패 시킨 후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강순옥을 다른 배우가 하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김혜자는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다. 청순미와 섹시미로 1970~80년대 스크린을 주름잡았던 장미희의 코믹 연기도 압권이다. 자신을 골려먹는 재미에 에너지를 얻는 강순옥에 맞서 나름 유치한 방어전을 펼치면서도 열에 아홉은 강순옥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마는 장모란을 연기하는 장미희는 재발견 그 자체다. 순진한 아이 같이 토라지고 속상해하면서도 강순옥이 달래주면 금세 마음을 풀고, 우아하게 성장을 하고 나가서는 난데없이 얄미운 인간의 머리채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장모란의 모습을 보고 웃지않기란 힘들다. 강순옥의 구박에 "언니 못됐어요. 감싸주는 듯하다 뒤로 욕하고"라며 훌쩍훌쩍 우는 장모란과 "내가 언제 뒤로 욕해. 면전에서 하잖아"라며 어이없어하는 강순옥의 앙상블은 '백문이불여일견'이다. 강순옥이 "에이, 사진 찍으려고 집에서부터 화장하고 나왔네"라고 놀려먹자 "아니에요. BB크림만 바른 거예요"라며 소심하게 오리발을 내민 장모란이 다음 순간 강순옥과 나란히 앉아 셀카봉을 들고 웃으며 사진 찍는 장면은 전성기의 '개콘' 저리가라다. 이러한 김혜자와 장미희의 예상하지 못했던 코미디 호흡은 화면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웃음을 채우며 드라마에서 이들의 듀엣만 떼어내 2인극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기대마저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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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번째 시범경기서 '수비난조'에 3이닝 3실점(종합)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AP=연합뉴스 DB) 양팀 합쳐 실책 7개 졸전 끝에 11-11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으나 수비진의 뒷받침을 전혀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46개의 공(스트라이크 30개·볼 16개)을 던진 류현진은 리드오프 레오니스 마틴을 제외하고 모두 우타자로 타순을 꾸린 텍사스를 상대로 삼진은 2개 뽑아냈다. 텍사스의 추신수(33)가 가벼운 발목 통증으로 결장함에 따라 기대했던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투구로 부상 우려를 잠재운 류현진은 이날 비록 실점하긴 했으나 외야로 뻗어나가는 잘 맞은 타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직구 최고 시속은 91마일(약 146㎞)을 찍었다. 이날 시범경기 들어 첫 실점한 탓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나빠졌다. 1회말 첫 타자 마틴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기분 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엘비스 앤드루스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애드리안 벨트레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결정구로 사용한 고속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류현진이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처럼 날아오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약 134㎞)를 던지자 벨트레는 엉덩이가 빠진 상태에서 맞히는 배팅에 급급했고, 결국 타구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연합뉴스 DB) 류현진은 2회말 카일 블랭스를 헛스윙 삼진, 라이언 루드윅을 루킹 삼진, 라이언 루아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순항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말 수비진의 난조 속에 고전했다. 심판의 볼 판정도 아쉬웠다. 로빈슨 치리노스를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에 잘 제구된 직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으나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에드 루카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마틴을 상대로 몸쪽 공을 던져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뒤로 흘리면서 순식간에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이어 앤드루스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내야 안타를 내주고 다시 1사 1, 3루의 위기에 처했다. 이 상황에서 1루 주자가 2루로 뛰는 것을 보고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2루로 공을 던졌으나 원바운드 송구가 되면서 뒤로 흘렀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벨트레를 내야 뜬공, 1루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1-3으로 뒤진 4회말 마운드를 후안 니카시오에게 넘겨주고 교체됐다. 양팀 합쳐 실책 7개가 쏟아지는 졸전이 펼쳐진 가운데 경기는 11-11 무승부로 끝났다. 텍사스는 9-11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호르헤 알파로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토머스 필드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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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프링캠프 시작…21일 첫 불펜 투구류현진 2015년 첫 캐치볼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합동 훈련에서 올해 첫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15.1.23 cany9900@yna.co.kr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MLB) 3년차를 맞이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정규리그 200이닝 투구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다저스의 투·포수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참가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곳에서 겨울을 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페이스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이날 워밍업, 캐치볼, 달리기, 번트 수비훈련, 실내 타격 연습으로 첫 훈련을 마무리했다. 구장을 움직이는 동안 류현진은 꼬마 팬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고 팬 관리에도 열성을 보였다. 수비훈련하는 류현진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막을 올린 팀의 스프링캠프 첫날 번트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15.2.21 cany9900@yna.co.kr 류현진은 팀 내 2선발 투수인 우완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21일 캠프 첫 불펜 투구에 나선다. 그는 이미 LG 선수들과의 합동 훈련 때 4차례 불펜에서 어깨를 덥혀 전력투구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올려놨다. 올해부터 새로 짝을 이룬 통역 김태형 씨가 류현진의 옆에서 코치들의 지시를 설명해줬다. 지난해 어깨 통증 등으로 고전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어깨를 단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타격 훈련하는 류현진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실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2015.2.21 cany9900@yna.co.kr 정서적 동질감을 느끼는 LG 선수들과의 공동 연습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린 류현진은 "지난 2년과 이 맘 때 컨디션을 비교할 때 지금 상태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해 2년 연속 14승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예감케 했다. 다저스의 에이스인 왼손 클레이턴 커쇼는 첫 훈련부터 불펜 투구를 펼치고 당장에라도 등판할 정도의 구위를 선사했다. 야수가 합류하는 다저스의 선수단 전체 훈련은 26일 시작되고, 3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4월 4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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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건강 테라피 - 생리 주기에 따른 피부케어여성들은 생리 기간이 되면 두통, 가슴통증, 복부통증, 소화불량, 우울, 불안 등 신체적·심리적 변화와 함께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발생한 여드름 등 을 방치하면 색소 침착이 생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함으로 피부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표피(epidermis)- 건조한 중층인 상피세포 - 두께 : 0.04mm(눈꺼풀)~1.6mm(손과 발바닥)- 표피는 5층의 뚜렷한 세포층으로 구분되어짐.- 이 세포들이 성장함에따라 점차위로 밀려오고 피부의 최상면에 있는 각질층은 각질로 변화되어 일부는 떨어져 나가며 밑에서 새로운 세포들로 대체되어지며 이를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1) 각질형성세포 표피의 5층은 모두 각질형성세포로 구성된다- 각질층 : 표피의 가장 외층. 각화되는 세포- 투명층 : 손바닥 발바닥의 두꺼운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얇은 투명층- 과립층 : 과립세포층- 유극층 : 극세포층, 5-10층의 다각형 세포로 구성. 때로 말피기층으로도 분류됨- 배아층 : 피부의 깊은 층. 이 부분의 손상이 없어야 조직 재생이 가능함 생리 기간에 생기는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 증상이긴 하지만 매달 반복된다는 것이 문제이고, 피부의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배아층까지 손상시키는 염증성·화농성 여드름을 겪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 피부의 재생은 약 한 달을 주기로 죽은 세포를 맨 아래 층에서 부터 재생되면서 가장 밖의 층을 각질로 떨어트린다. 피부는 새로운 세포생성과 죽은 세포 떨어트리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피부가 미처 재생되기 전 비슷한 부위에 여드름이 생기거나 반복적인 트러블이 발생하면 피부가 색소침작으로 인해 거뭇하게 변질 될 수 있다. 또 세균 감염으로 여드름이 곪으면 조직이 손상되어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기기도 함으로 손이 건드리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피부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등의 호르몬 분비량의 변화에 따라 피부상태가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에 따라서 피지 분비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면서 피부에 노화 또는 주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성들의 생리주기에 따라 피부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리 후 배란기(약 14일 이후)부터 피부 상태가 서서히 나빠지기 시작하며,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최고조를 이루면서 피부 상태가 가장 나빠진다. 그리고 생리가 시작되면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면서 났던 여드름도 완화되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리가 끝나면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이 가장 많이 분비되면서 피부톤이 밝아지고 피부 탄력이 좋아진다. 여드름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배란기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기간에 피지와 각질 관리를 해두면 생리 직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드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지분비가 늘어나면 여드름이 생기므로 유분기가 거의 없는 제품으로 세안하며, 주 1~2회 정도 각질 제거 제품을 사용해 각질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나 색소 침착 등을 예방하려면 이미 생긴 여드름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드름 부위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손에 세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미스트 제품을 사용하거나 면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 기간이 지나고도 여드름이 가라앉지 않거나 흉터 또는 색소 침착이 남았다면 피부에 상담을 통해 개선을 하지 않으면 재생의 시기를 놓칠 수도 있음으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리주기에 맞춰서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것도 피부케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카소기업부설천연성분연구소 연구원 하상아도움말 정진호 원장( 피부과 고티에원장)자료출처 : 도서 피부노화학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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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선원 해경 단속과정서 부상…총상 가능성(종합)지난해 10월 해양경찰청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격렬 저항해 권총 발사", 병원으로 긴급 이송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10일 오전 8시 30분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 해상에서 중국선적 80t급 타망어선 노영호 50987호 선원 송호우무(45)씨가 해경의 단속과정에서 복통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해경은 불법 조업 중국어선 검문검색 과정에서 송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권총(K5)을 발사했다.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이 선원이 통증을 호소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 선원은 의식이 있으며 출혈은 없지만 호흡이 곤란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원이 해경이 쏜 실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날 이 해상에서 중국 어선에 승선,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단선이 좌우측에 2척씩 계류했으며 중국 선원과 격투과정에서 위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