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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림동 중국인 거리'…노점상 없고 범죄 줄고몰라보게 달라진 대림동 중국인 거리(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중국인 노점상 30여곳으로 몸살을 앓던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역 12번 출구 거리 모습(왼쪽)과 경찰이 '등대치안' 캠페인을 벌이고 나서 깨끗하게 정리된 지난 8일 거리 모습(오른쪽). 2015.10.11 2vs2@yna.co.kr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역 주변 '등대치안' 캠페인 효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역 12번 출구 앞 거리는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중국어 간판 사이로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진동했다.한글날 사흘 연휴를 앞둔 이날 양꼬치집과 샤부샤부집 등 중국 음식과 술을 파는 상점에는 손님으로 가득 찼다. 길거리를 쉴새 없이 오가는 행인들의 수다 소리는 대부분 중국어였다. 이곳이 중국인 밀집 지역이라는 사실은 금방 실감이 났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거리 수백여m 좌우를 가득 채웠던 노점상들을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신 경광등을 켠 경찰 순찰차가 분주히 지나다녔다.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이곳은 중국동포와 중국인들이 먹을거리와 옷가지를 파는 노점상 30여개로 가득 차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차량 두 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거리에 노점상이 가득하니 행인들도 어깨를 부딪치기 일쑤였다. 이러다 보니 사소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건물에서 임대료와 세금을 내고 장사하는 업주들에게 노점상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자연히 이들 사이 크고 작은 싸움은 일상 풍경이었다.이 거리에 경찰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지난달 1일부터다. 범죄로 어둡게 얼룩진 이 거리를 환하게 밝히겠다는 취지로 영등포경찰서는 '등대치안' 캠페인을 시작했다.경찰은 매일 밤 기동순찰대와 방범순찰대, 형사과, 외사과, 교통과 등 경찰관 40∼70명을 이곳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이 일대 대림2동은 범행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른바 '핫 스팟'(Hot Spot)으로, 주요 진입로마다 검문소가 설치됐다.경찰은 영등포구청과 함께 노점상 단속을 벌이는 한편, 인근 도로에서는 수시로 음주단속을 벌이기도 했다.또 지역 주민과 함께 지저분했던 이 일대 거리를 청소하고,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공조해 골목 곳곳 순찰 활동도 병행했다.등대치안 효과는 한 달 사이에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일단 범죄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경찰이 등대치안을 시작한 지난달 대림·대림3파출소 지구대에 내려진 '코드0'(최고 긴급) 사건은 15건, '코드1'(일반 긴급) 사건은 262건이었다.코드0 사건은 작년 동기 42건에서 64% 줄었고, 코드1은 작년(563건)에 비해 53% 감소했다.출동에 촌각을 다툴 만한 강력 범죄 발생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특히 대림2동의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는 지난달 43건(절도 19건·폭력 23건·추행 1건)이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59건(절도 24건·폭력 35건)에 비해 16건 줄었다.담배꽁초 투기·무단횡단·노점상 등 경범죄 적발 건수도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이면서 점차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대림1·2·3동에서는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모두 300건 단속됐는데, 1∼15일에는 192건이었지만 16∼30일에는 108건이 단속돼 43% 감소했다.인근 상인들도 불과 한 달 사이에 거리가 몰라보게 바뀌었다며 만족하는 분위기다.상인 박모(35)씨는 "일단 노점상이 사라지니 눈에 띄게 깔끔해져서 만족한다"며 "거리가 혼잡하니 밤마다 소란과 시비가 끊이지 않아 불안했는데 경찰이 수시로 순찰하니 그런 모습도 사라졌다"고 말했다.다른 상인 장모(51·여)씨도 "차가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노점상으로 혼잡했는데 한 달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거리가 변했다"며 "경찰의 단속이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됐으면 한다"고 했다.민경천 영등포서 생활안전과장은 "노점상을 비롯한 기초질서위반 행위는 일시적으로 집중단속한다고 해서 근절되지 않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등대치안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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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벚꽃축제 27일 개막…2011년 이후 가장 일러제주 왕벚꽃축제 <<연합뉴스DB>>(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지역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여는 올해 왕벚꽃축제가 2011년 이후 가장 이른 오는 27∼29일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제주시는 24회째 맞는 올해 제주왕벚꽃축제 개최 기간을 봄꽃 개화시기와 제주4·3사건 위령제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열린 축제 중에서 가장 일찍 개최되는 것으로,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2일까지 앞당겨진 것이다. 첫째 날은 오후 6시부터 '봄의 향기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무용·국악 공연과 비보이 댄스 등을 선보이고, 둘째 날은 무형문화재 공연·교류도시공연단 공연·시민노래자랑·청소년 장기 경연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 건강걷기대회, 천연염색 소재를 이용한 봄맞이 의상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시는 제주 한림읍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에 가요 '찔레꽃' 등을 불러 유명한 가수 백난아(1927∼1992)의 이름을 단 가요제도 왕벚꽃 축제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주최 측은 전농로 왕벚꽃거리에서 열리는 서사라문화거리축제와 연계·개최하고, 제주대학교 진입로의 왕벚꽃 명소에서는 사진촬영대회를 열 계획이다.왕벚꽃 캐릭터 만들기, 휴대전화 사진 콘테스트, 봄꽃 전시·판매장, 제주약용식물 홍보관 등 시민들이 참여하거나 즐기는 부대행사들도 마련한다.제주시 관계자는 "기상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올해 봄꽃(개나리·진달래) 개화 전망 자료를 바탕으로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도 고려해 축제시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왕벚꽃의 본고장인 제주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와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가 1964년 1월 천연기념물 제156호, 제159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봉개동 3그루, 신례리 11그루이다.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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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초등학교 아이들의 시청 앞 미술 퍼포먼스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용인시청앞 광장에서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사은로 274-45에 자리잡고 있는 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지곡초등학교이다. 지곡초등학교는 부아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학교이며, 자봉써니밸리아파트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 학교는 아름다운 자연과 병풍처럼 펼쳐진 산과, 시원한 공기를 접할 수 있는 최고의 학교이자 ‘아토피 안심학교’로 선정된 학교이다. 1학년~6학년까지 15학급이며, 학생은 총 390명이 있으며, 이 학교는 또한 병설 유치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즐겁게 참여하는 창의지성 독서토론교육 · 나를 가꾸는 지곡 창의지성 꿈나무 인증제 · 지역사회 탐구활동 프로그램 운영 · 스스로 실천하는 민주적 자치활동등의 특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용인시청앞 광장에서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아끼고 있는 학교 앞산을 보존하기 위해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린 모습. 이런 학교에 큰 문제가 생겼다. 실크로드시앤티라는 회사가 학교 앞산을 헐고 그 곳에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를 짓겠다며 용인시에 인허가를 받아놓았다. 회사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였으며, 또한 여러 가지 공사계획을 세워놓았다. 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앞 산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불침번을 서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앞 진입로는 겨우 자가용이 오고가는 작은 도로인데, 이런 도로에 공사차량들이 들어오면 학교 학생들의 안전에 크나큰 문제가 된다고 반대하고 있으나, 회사는 아무런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지켜주지 않는 안전을 스스로 찾고자 거리로 나서고 있다. 용인시청 분수대 광장에서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들의 안전을 지켜달라며 어른들이 들을 수 있도록 외쳤다. 또한 아이들은 종이상자로 산을 만들고 나무와 동물들이 사는 산을 포크레인으로 무너뜨리는 어른에 맞서 싸우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퍼포먼스를 마친 후에, 용인시장과 면담도 가졌다. 지역을 개발하고 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필요하고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학교 바로 앞에 콘크리트 연구소를 짓고, 또한 진입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아파트 주민들에게나,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에게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회사는 더 지혜로운 방법을 연구하여 학교와 주민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곡초등학교 정문 앞/ 사진 뒤쪽은 개발예정지(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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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탈출'…충남 서천 '문헌서원'서 하룻밤을>서천 문헌서원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 준공(자료사진) 서천 문헌서원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 준공 (서천=연합뉴스)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충남문화재자료 제125호) 전통마을 조성사업이 26일 마무리됐다. 문헌서원은 고려 말 충신인 목은 이 색(1328∼1396) 선생과 가정 이 곡(1298∼1351)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서천군은 2007년부터 1만9천847㎡의 터에 73억원을 들여 영당, 효정사, 진수당, 영모재 등 총 17동을 신축했고 산책로(6㎞)와 주차장(1천873㎡), 진입로(200m)를 조성했다. 2013.4.26 << 지방기사 참고, 서천군 >> sw21@yna.co.kr 선비정신이 숨쉬는 곳…지친 심신 달래고 쌓인 스트레스를 확∼ (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지친 심신을 달래는 치유를 원한다면 서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충남의 남쪽 끝자락인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에 있는 '문헌서원(文獻書院)'. 서원은 선현의 뜻을 기리는 제사의 공간이면서 학교, 도서관, 출판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이다. 문헌서원은 한산을 본관으로 하는 한산이씨의 정치적, 경제적, 사상적, 교육적인 중심 역할을 해왔다. 서원을 감싸 안은 기린봉은 옛 한산 고을의 진산이며 그 앞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어 호서 제일의 명산으로 전해오고 있어 전국에서 풍수지리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곳에서는 고려 후기의 대학자인 가정 이곡(1298∼1351)과 그의 아들이며 고려말 충신으로 3은(三隱) 중 한 사람인 목은 이색(1328∼1396) 선생 등 한산이씨 선현 8위를 제향하고 있다. 서천군은 2007년부터 5년간 73억원을 들여 문헌서원 일대 1만9천847㎡를 '전통역사마을'로 재정비하고 도시민들의 치유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2012년 10월 문을 연 4동의 한옥민박은 모두 4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개별과 단체숙박이 가능하다. 일부는 전통 온돌인 구들로 만들어 장작을 지펴 난방하고 있어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재실을 고쳐 만든 전통식당인 '시우(時雨)'에서는 서천지역의 신선한 제철 채소와 어류, 전통 장류를 사용하는 자연식 밥상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따끈한 가마솥 밥과 서천 앞바다에서 나는 생선인 '박대', 판교의 '도토리묵', 한산이씨 종가음식인 절인 배추와 무 등을 썰어서 젓국에 버무린 김치인 '섞박지'가 천하일품이다. 충남 서천의 '문헌서원' 전경 (서천=연합뉴스)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의 문헌서원 전경. 2012년 10월 문을 연 이곳 한옥민박은 '서원스테이'를 하며 하룻밤을 쉬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4. 11. 25 <<서천군>> jung@yna.co.kr 민박집엔 TV가 없고 조리시설도 없다. 서원 내 모든 구역은 취사와 흡연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식당에서 한산지역 명주인 '소곡주'만이 반주로 허락될 뿐이다. 오천환 군 문화재담당은 "방에 TV가 없다보니 숙박객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편한 신발로 갈아신고 문을 나서면 수줍게 산책길이 방문객을 맞는다. 목은 선생의 묘지를 왼쪽으로 끼고 올라 기린봉에서 한산면 호암리 건지산의 봉서사(鳳棲寺),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까지 6㎞ 구간도 평품 산책길로 불린다. 산책 후 돌아오는 길의 갈증은 서원 내 한산 소곡주의 발원 샘이라고 이름 붙여진 옹달샘에서 해소할 수 있다. 옹달샘 물은 연중 끊임없이 흘러넘쳐 서원 입구의 조그만 연못을 채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군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제공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충효예 교실을, 일반인에게는 한문, 서예, 사서(四書) 등 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역 출신 국창 이동백 선생의 중고제 판소리학교도 열 계획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용,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원을 재정비했다"며 "일상에서 지친 도시민들이 잠시나마 이곳에 머물며 힐링으로 재충전해서 삶의 여유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원 입장은 무료이며, 숙박과 식사 예약은 홈페이지(http://munheon.org)나 전화(041-953-589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