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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 숲2012년 비밀의 숲 공개…시베리아 벌판에 온듯한 착각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신비…박인환 문학관 볼거리 풍성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자작자작! 자작자작' 당신을 기다립니다."인제 자작나무가 순백의 고운 자태를 뽐내며 나지막이 속삭인다.북쪽에서 불어오는 차디찬 골바람을 만나면 자작나무의 나지막한 속삭임은 절정에 달한다. 그 속삭임에 이끌려 숲 한가운데 들어서면 마치 시베리아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인제군 원대리 138만㏊의 국유림에는 41만 4천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다.잔가지가 위로 죽죽 솟구치는 시베리아 계열로, 백두산에 많이 자생한다. 남한의 자작나무는 모두 인공조림이다.자작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껍질에 기름이 많아 주로 땔감으로 쓰였다.20m 이상 죽죽 뻗은 미끈한 줄기와 곱고 흰 나무껍질(樹皮) 덕에 '나무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어느덧 경칩을 앞둔 봄의 길목에 다다랐다. 자작나무 숲은 여전히 순백의 세상이다. '당신을 기다립니다'는 자작나무의 상징어다.이 겨울이 가기 전에 눈 덮인 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만나려면 지금 서둘러야 한다.◇ 순백을 만나러 가는 길…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신비로움 자작나무 숲은 입구 초소에서 3.2㎞의 임도를 따라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다.순백의 눈길은 하얀 구름 계단과 맞닿아 파란 하늘로 이어진다.그 길을 따라 걷노라면 하늘로 향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S' 자로 이어진 고갯길을 몇 굽이나 넘어야 한다. 하지만, 곳곳에 조성된 자작나무 군락을 감상하며 걸으면 절로 힘이 난다.하늘과 맞닿은 눈길은 모든 상념을 잊게 한다. 설렘과 고요함, 자작나무의 속삭임만이 존재할 뿐이다.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질 만큼 이마에 땀방울이 흐를 즈음. 드디어 자작나무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순백 그 자체다. 겨울의 자작나무는 꽃과 잎이 없어도 화려하다.자작나무의 새하얀 나무껍질은 겨울 산에서 쉬이 눈에 띈다.백설기같은 흰 눈 위에 고고하게 서 있는 자작나무숲의 풍광은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걸작이다. 한겨울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이 찾아오면 자작나무 숲의 순백은 신비로운 푸른빛마저 감돈다.자작나무의 자태는 겨울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 가을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청포도색 옷을 갈아입는 봄과 여름이면 순백의 자작나무 수피는 더욱 도드라진다.울긋불긋한 단풍 옷을 갈아입는 가을엔 하얀 자작나무의 속살은 한층 더 강렬해진다. 자작나무 숲 탐방로는 4개의 탐방 코스로 구성됐다.1코스(0.9㎞)에서는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2코스(1.5㎞)는 '치유 코스'다.3코스(1.1㎞)는 작은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탐험 코스'다. 원대봉 능선을 따라 천연림과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4코스(2.4㎞)는 '힐링 코스'로 조성됐다.자작나무 숲 전망대 '하늘 만지기'에 오르면 하얀 자작나무 군락은 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이채롭다. 자작나무 숲으로 향하는 임도는 경사가 완만해 힘이 들지는 않지만,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어 매우 미끄럽다.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동안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수차례 엉덩방아를 찧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작나무 숲 탄생의 비밀…박인환 문학관 등 볼거리 풍성 순백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탄생에는 비화가 있다.원대리에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1988년 솔잎혹파리가 소나무 숲을 초토화했다.이듬해 산림청은 소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다.이때부터 1997년까지 7년간의 조림 끝에 지금의 자작나무 명품 숲이 탄생했다.푸른 소나무 숲이 순백의 자작나무 숲으로 대체된 셈이다.물론 원대리 일대 국유림에는 자작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비밀의 화원처럼 베일에 가려 있던 자작나무 숲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2012년이다.그해 8월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자작나무 숲을 산림문화·휴양 공간으로 개방했다.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만 21만2천400여명이 다녀갔다.다만,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 자작나무 숲이 유명해지면서 순백의 수피에 낙서하거나 껍질을 벗기는 관람객이 간혹 있다.지난해에만 48그루의 자작나무가 상처를 입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행위는 여전한 듯하다.일부 자작나무 중 흑갈색으로 변한 곳은 상처를 입어 인위적으로 수피를 벗겨 낸 자국이다.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와 아쉬운 작별은 식도락으로 달랜다.주변에 음식점이 많지는 않지만, 두메산골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막국수와 메밀전병에 옥수수 막걸리 한 잔이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어 절로 시 한 수를 읊조린다.내친김에 한국모더니즘 시인 박인환(1926∼1956)을 기리는 문학관을 찾아가 보자.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일부)박인환은 1926년 인제군 상동리에서 태어났다. 신문기자를 거쳐 시인이 된 그는 한국 모더니즘 운동의 모태 역할을 하다가 31세에 요절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중략) /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이라는 내용의 시 '세월이 가면'은 그가 동네 선술집에서 즉흥시로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2012년 10월 5일 문을 연 '박인환문학관'은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산촌민속박물관 바로 옆에 있다.겨울의 끝 자락에 당신을 기다리는 자작나무 숲으로 달려가 옛 시인의 감성에 젖어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오는 3월15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입산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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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작나무숲' 설 연휴 기간 개방(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난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설 연휴 기간에도 개방된다.인제국유림관리소는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에는 입산을 통제하지만, 자작나무숲은 설연휴를 포함해 오는 3월 14일까지 개방하기로 했다.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을 비롯한 탐방객이 자작나무숲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이 기간 산불 예방을 위해 인제군과 합동으로 산불진화대, 산불감시원, 산림생태관리원 등 산불 감시인력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자작나무숲은 2012년 10월 개장한 이후 산림문화·휴양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12년 1만4천50명, 2013년 5만5천235명, 2014년 11만5천400명에 이어 지난해 21만2천4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생태탐방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송갑수 인제국유림관리소장은 5일 "설 연휴 기간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자작나무숲을 찾는 탐방객의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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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트레킹 여행 4선당일치기 트레킹 여행과 1박2일 코스 등 다양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실컷 걸어도 얼굴에 열이 확확 오를만큼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춥지도 않다. 이 가을 걷기 좋은 국내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일정은 당일치기와 1박2일로 나눠본다. 선선해진 바람 따라 가을을 만끽하자. 벌써 설악산은 단풍이(이종건 기자)▲ '아내를 위해 만든 은행나무 숲' 모두에 열리다홍천 은행나무 숲(참좋은여행 제공)무박1일 홍천 은행나무 숲은 한 개인이 아내를 위해 은행나무 묘목을 심기 시작해 30년간 가꾼 숲이다. 관광객 사이에 입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2010년부터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매년 10월 온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다. 홍천 은행나무 숲을 자유롭게 즐기고 난 뒤,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이동한다. 트레킹 코스는 삼림초소에서 출발해 왕복 7km. 2시간이 걸린다. 자작나무 코스 (0.9㎞), 치유코스(1.5㎞), 탐험코스(1.1㎞) 세 개의 산책 코스가 있으며, 서로 연결돼 있어 어디서 출발해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담양 대나무 숲 무박 1일 담양 죽녹원의 푸른 대나무(참좋은여행 제공)서늘한 바람에 서걱거리는 소리로 유명한 대숲의 고장 담양. 이달말까지 열리는 세계대나무박람회에서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장을 둘러보고, 죽녹원에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일정.죽녹원은 총 2.4km의 길이 펼쳐진 곳이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테마 별로 8가지 길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에는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어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장성으로 이동해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을 가볍게 걷는다. 구간은 금곡마을에서 우물터, 안내센터까지 왕복 5.5㎞. 2시간 30분 소요. ▲야생화 따라 걷는 길, 인제 점봉산 무박1일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는 점봉산(이상학 기자)점봉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자리한 곰배령.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의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만나 다양한 나무와 꽃이 서식한다. 해발 1천164m에서 절정인 야생화를 감상한다. 이달 들어서는 단풍이 울긋불긋해져, 볼거리가 더욱 다양하다. 트레킹 구간은 왕복 10km. 곰배령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강선마을, 합수계곡, 곰배령 정산까지 둘러보고 돌아온다. 약 4시간이 소요된다. ▲ 산과 강 그리고 바다까지 고루 보는 알찬 강원도 1박2일 오대산 월정사 숲에서의 다도(유형재 기자)오대산부터 소금강, 동해바다와 설악산, 인제 자작나무 숲까지 산과 들을 넘나들며 트레킹을 즐긴다. 첫째 날은 강원도 평창, 강릉, 양양을 관광한다. 명산으로 꼽히는 오대산에서는 수령 500년 된 아름드리 고목들로 이뤄진 전나무 숲길(1km)을 가볍게 걷는다.둘째 날에는 속초에서 설악산을 자유 여행하며, 인제 백담사와 자작나무까지 둘러본다. 설악산은 트레킹 코스가 다양해 체력에 맞게 고를 수 잇다. 코스는 왕복 3시간 코스(소공원∼신흥사∼비선대)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왕복 2시간 코스(소공원∼케이블카∼권금성)가 있다. 설악산에서는 트레킹을 하며 암석 지형이 빚어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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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주의 참맛 찾아 떠나볼까…문화행사 풍성억새꽃 핀 제주올레 해변길억새꽃 핀 제주올레 해변길 <<연합뉴스 자료사진>>탐라문화제, 프린지페스티벌, 올레걷기축제 잇따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감귤이 노랗게 영글고 한라산은 단풍으로 물드는 10월,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가 열리고,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이 어우러져 문화예술 잔치판을 벌이는 프린지페스티벌이 옛 도심지를 수놓는다.가을 바람을 맞으며 자연 풍광을 즐기는 '015 제주올레걷기축제'도 열려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제주 전통을 찾아서…탐라문화제 제54회 탐라문화제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주최로 내달 7∼11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다.탐라문화제는 제주 민속예술의 원형을 공연하는 '전통문화예술축전'과 지정문화재 전승문화유산의 가치를 키우는 '탐라원형문화유산축전' 등으로 나눠 펼쳐진다.다른 나라와 민속 문화를 교류하는 '참여문화축전'도 마련된다.축제는 7일 오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와 탐라 개국 신화의 무대인 삼성혈에서 만덕제와 탐라개벽신위제를 각각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탐라문화제 '제주 큰굿' 공연탐라문화제 '제주 큰굿' 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내 43개 읍·면·동 참가자 등은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서 탑동광장까지 거리 퍼레이드로 분위기 띄운다.오후 7시 40분부터는 제주시 탑동광장에서는 식전공연과 개막공연 등이 열려 탐라문화제 개막을 축하한다.8일 민속예술축제와 무형문화제축제(제주큰굿, 영감놀이 시연), 해외예술단 공연(발리·페낭·푸켓)이 탑동공연장과 해변공연장에서 각각 열린다. 중국총영사관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한중우호축제도 탑동광장에서 진행된다.9일에는 제주어축제, 무형문화재축제(방앗돌굴리는 노래 시연), 생활예술축제, 공연예술축제, 초청공연(퓨전공연 'THE 놀자'·'판타스틱') 등이 탑동광장에서 열린다. 해변공연장에서도 청소년문화축제가 열린다.10일에는 학생민속예술축제, 제주어축제, 문화교류축제(강릉단오제 '무속악'), 생활예술축제(평양한라민족예술단)와 무형 문화재 축제(제주칠머리당영등굿 시연), 제주어문학백일장 등이 탑동광장과 제주 목관아 일원에서 펼쳐진다. 11일에는 탐라문화가장 경연과 폐막 행사 등이 탑동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주 목관아에서는 무형문화재 축제(제주민요 진사대소리, 제주시창민요, 삼달리어업요)가 마련된다.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해 1965년 한라문화제, 2002년 탐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제주의 종합문화축제로 열리고 있다.◇ 옛 도심이 '들썩'…프린지페스티벌'제주 옛도심이 들썩' 프린지페스티벌'제주 옛도심이 들썩' 프린지페스티벌 <<연합뉴스 자료사진>>아마추어와 전문 예술인, 주민과 상인 등이 모두 어우러져 문화예술 축제를 여는 2015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이 내달 2∼11일 제주시 삼도2동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연극·음악·무용·미술·사진과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60여개 팀 200여명이 참여한다.축제 기간 예술인들은 문화의 거리 일대 야외에서 마술 공연과 뮤지컬, 연극 등의 '아트 로드' 프로그램을 열어 침체한 옛 도심에 흥을 불어넣는다.문화의 거리에 입주한 예술공간 오이와 자작나무숲, 아트세닉 등 실내 행사장에서는 마임, 인디밴드 공연, 문학콘서트 등의 '아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일 개막식에는 문화예술인들이 제주시 옛 도심인 칠성통과 지하상가, 동문시장을 행진하는 '거리 페레이드'를 펼친다.자세한 사항은 블로그(http://www.jjpaf.blog.me)나 페이스북 제주프린지페스티벌 페이지(facebook.com/jejufringe)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놀당가잰, 이 길에서!'…올레걷기축제 10월 30∼31일에는 '2015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제주올레 20·21코스에서 열린다. 제주올레 제주올레 <<연합뉴스 자료사진>>참가자들은 쪽빛 바다를 따라가며 제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된다.올레 20코스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서포구에서 출발, 김녕성세기해변, 해녀불턱, 환해장성, 월정해수욕장, 세화오일장, 제주해녀박물관까지 가는 구간이다. 총 길이는 17.4㎞이며 난이도는 중급이다.21코스는 제주해녀박물관, 연대동산, 별방진, 석다원, 각시당, 토끼섬, 하도해수욕장, 지미봉, 종달바당을 지난다. 총길이는 10.1㎞로 다른 코스보다 짧다.축제가 진행되는 코스 중간에 키즈락밴드인 뱅밴드, 구좌 지역아동센터의 구좌어린이합창단, 제주 출신 시각장애인 아티스트인 홍관수가 탐방객들에게 즐거운 공연을 선사한다. '더 질레 밴드', '산하', '제이 앤 조이20', 김창기밴드'가 감성 가득한 노래를 들려준다.이밖에 제주조릿대 걷기축제와 해녀축제, 제주영화제 등도 내달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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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황금연휴 가족과 즐기는 공연·전시(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징검다리 연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꽤 많다. 이 기간 서울시내에서 가족과 함께할만한 공연, 전시를 소개한다. ◇ 얘들아 음악이랑 놀자∼! '어린이날'을 전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공연단체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러나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는 알찬 무대를 마련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가족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이 열린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30대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의 지휘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스크린에는 재미나는 동물 영상이 펼쳐지고,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의 어린이 무용수들이 깜작 등장해 춤을 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해설자로 나서 음악과 발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48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1577-5266. 국립국악원은 2∼10일 예악당에서 어린이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를 무대에 올린다. 땅속으로 들어간 도깨비들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땅속에서 살 수 없게되자 버려진 물품으로 변신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이야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정악단 단원과 외부 객원 소리꾼들이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무용단원들이 춤을 보탠다. 20년 가까이 어린이 연극을 고집해온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맡고, 류형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관람료는 2만∼3만원. 문의 ☎ 02-580-3300. ◇ 화창한 봄날 야외에서 즐기는 무료공연 어때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화창한 휴일, 야외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예술의전당은 2∼3일과 5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동요 콘서트'를 연다. 사전 예약이 필요없는 무료공연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0년대∼1945년 해방 전 동요(2일), 1945년 해방 후∼1970년대 동요(3일)를 준비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인기동요 퍼레이드'가 기다린다. 어린이 합창단·중창단과 함께 가수 윤형주, 혜은이,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어린이에게는 동심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아역 탤런트 김지영이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소프라노 신델라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문의 ☎ 02-580-1300. 국립국악원은 2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국악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을 연다. 국악과 실내악, 월드뮤직, 록, 재즈 등이 어우러진 퓨전국악 축제다. 2일에는 국악과 록을 접목한 음악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타·해금·거문고 3인조 그룹 '잠비나이' 등이, 3일에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뉴욕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세계에 우리음악을 알리고 있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이끄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이 꾸민다. 관람료도 5천원으로 부담 없다. 고교생 이하, 65세 이상, 국립국악원 유료회원 등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80-3300. ◇ 전국 사립미술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체험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 연합 축제인 '2015 뮤지엄 페스티벌-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2006년 시작돼 매년 이어지는 이 축제의 올해 행사에는 전국 69개 사립미술관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술관이 연합해 여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강원, 경기, 경상, 서울, 전라, 제주, 충청 등지 이들 사립미술관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해당 사립미술관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개성있는 전시를 개최하거나 다양한 예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자기 제작, 작품 선정부터 시작하는 전시 준비과정 체험, 가족사진 만들기, 옻칠문화 체험,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창작 워크숍, 삼국시대 금관 만들기, 민화와 친해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미술관마다 프로그램과 진행 일정이 다르므로 먼저 참여 미술관을 확인한뒤 해당 미술관에 구체적인 사항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사립미술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artmuseums.or.kr)에서 전체 참여 미술관을 확인할 수 있다. ◇ 갤러리에서 새삼 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가족과의 추억 쌓기로 주변 갤러리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작품을 보고 달리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차이를 느낄 수도 있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역시 '가족은 닮았구나'라는 공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선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전을 26일까지 이어간다. 박정희(1923~2014) 할머니는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 5남매가 태어나 성장해 한글을 배울 때까지를 기록한 그림 육아일기를 남겼다. 할머니는 67세의 나이에 수채화 화가로 데뷔해 인천 평안에 '수채화의 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인사동 선화랑에서는 박영희, 박현웅 부부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상이화'(同想異畵)전을 12일까지 진행한다. 박영희는 가족이 행복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을 '5월의 수영장'이라는 큰 주제로 나타냈고, 박현웅은 자작나무 조각을 퍼즐처럼 끼워 맞추고 쌓아올려 일상, 가족과의 여행 등을 표현했다. 두 전시 모두 무료. ☎02-3707-2890(롯데갤러리 청량리점), ☎02-734-0458(선화랑) jsk@yna.co.kr,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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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해외 유명 단풍관광지는 어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해외에서 단풍을 즐길 만한 곳으로는 어디가 있을까. 하나투어는 '해외 단풍명소'로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3곳을 6일 추천했다. ◇ 일본 알펜루트 모미지여행 =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섬나라인 일본은 그만큼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시기도 길다. 홋카이도나 아오모리 지방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면 마무리된다. 남쪽에 있는 규슈에서는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도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다. 특별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 가운데 한 곳은 중부에 있는 알펜루트다. 해발 2천500m에 이르는 일본 알프스가 오색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단풍이 일품이다. 산에 오를 때는 고도별로 버스나 로프웨이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체력 부담도 덜하다. 특히 신호타카 로프웨이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로 웅장한 알펜루트 대자연의 미를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 나고야성, 아츠다 신궁 등 일본 중부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온천욕이 가능한 호텔에 투숙하는 '알펜루트/나고야 4일-신호타카' 상품은 159만8천400원부터이다. ◇ 캐나다 메이플 로드 =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토론토, 퀘벡, 몬트리올까지 이어지는 장장 800km 단풍 길에서는 10월 중순까지 온통 붉게 물들어 절정을 이룬다. 단풍나무, 미루나무, 너도밤나무, 연합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토론토까지 이어지는 길은 10월 중순까지도 화려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인트로렌스 강 유람선에 올라 바라보는 1천개의 섬이 아름답다. 퀘벡, 몬트리올, 나이애가라 등 메이플 로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뉴욕과 워싱턴까지 돌아보는 '미국&캐나다 동부 완전일주 10일'상품은 329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캐나다관광청) ◇ 오스트리아 = 고풍스러운 예술과 낭만이 숨 쉬는 오스트리아는 가을철 세상에서 가장 큰 캔버스에 그린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불리는 빈 등 파스텔톤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들은 가을철 정취를 더한다. 빈을 비롯한 유럽 곳곳은 추위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단풍기간이 짧아 단풍을 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등 겨울여행의 재미도 더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빈과 잘츠부르크를 포함한 오스트리아 일정에 헝가리, 체코의 형형색색 아름다운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동유럽 3국 9일' 상품은 315만8천600원부터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