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단독]빅뱅 태양·배우 민효린, 열애…YG "축하할일"(종합)양 소속사 열애 인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연상연하인 빅뱅의 태양(27)과 배우 민효린(29)이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양과 민효린은 햇수로 2년째 교제 중으로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간에 연예인 커플이 탄생했다. 이들을 잘 아는 한 측근은 연합뉴스에 "두 사람이 사귄다는 사실은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태양과 친분 있는 한 아이돌 가수도 "둘이 꽤 진지하게 만남을 갖고 있다"고, 또 다른 아이돌 가수 역시 "햇수로 2년 정도 된 걸로 안다. 두 사람이 성격과 외모 모두 잘 어울린다"고 귀띔했다. 빅뱅 태양 민효린은 태양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솔로 음반 타이틀곡 '새벽 한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이별 후 서로 그리워하는 연인으로 등장했는데 회상 장면에서 강렬한 키스신과 베드신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이후 온라인에는 두 사람의 데이트 목격담을 비롯해 이들이 커플을 상징하는 같은 운동화와 반지를 착용한 사진이 속속 올라와 팬들 사이에서는 교제 의혹이 불거졌다. 태양은 그간 짝사랑은 했지만 '모태 솔로'라고 공공연히 말해왔기에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큰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청순한 외모의 민효린은 200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 '써니'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와 '로맨스타운' 등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양측 소속사는 보도 직후 열애를 인정했다. 특히 YG가 그간 열애설이 터진 빅뱅 멤버들 중 교제를 '쿨'하게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의 소속사 YG는 "태양이 지금껏 모태솔로란 얘기가 있었기에 축하할 일"이라고 밝혔다. 민효린의 소속사 JYP도 "본인에게 확인 결과 교제하는 사이가 맞다"고 말했다. 배우 민효린 mimi@yna.co.kr
-
'고래마을이 떠들썩'…울산고래축제 66만명 몰려"1970년대 마을 모습 신기해요"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8일 개막한 2015 울산고래축제가 나흘간 66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31일 폐막했다. 사진은 고래문화마을에 조성된 '장생포 옛마을'을 관람객들이 둘러보는 모습. 장생포 옛마을에는 1960∼1970년대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 추억 어린 건물 23개 동이 복원돼 있다. 2015.5.31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015 울산고래축제'가 나흘간 66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31일 폐막했다. 울산시 남구가 주최하고 고래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축제는 새끼 고래에 대한 어미의 따뜻한 사랑을 뜻하는 '따신 고래 애(愛)'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에서 분산 개최됐던 축제가 올해는 장생포 한 곳에서만 진행됐다.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이자 최근 고래관광지로 부상한 장생포 단독 개최로 축제 정체성과 집중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이달 15일 개장한 고래문화마을이 차별화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19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퍼레이드 즐거워요"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8일 개막한 2015 울산고래축제가 나흘간 66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31일 폐막했다. 퍼레이드 '춤추는 고래'에 참여한 시민들이 즐겁게 행진하고 있다. 2015.5.31 hkm@yna.co.kr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 추억 어린 건물 23개 동이 복원된 곳에 다방 DJ와 종업원, 우체부, 연탄 배달부, 교복 입은 학생 등 그 시대에 걸맞은 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광장을 비롯해 고래조각정원, 실물 크기의 고래 뱃속에 들어갈 수 있는 조형물 등도 유용한 축제장소로 활용됐다. 개막식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축제 기간 저녁마다 진행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기법의 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을 스크린 삼아 조명을 이용해 정보 전달 등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기법으로, 이번 축제에서는 마땅한 건물이 없어 스크린을 활용했다. 실사 영상, 애니메이션, LED 조명 등을 활용해 소녀와 고래의 우정, 이별, 재회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1970년대 장생포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고단한 삶을 그린 악극 '장생포', 다양한 주민들이 차 없는 거리를 걸으며 진행된 퍼레이드 '춤추는 고래',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등 기존 관광 인프라 등도 고래축제 만의 재미를 선사했다. '고래로 떠들썩' 울산고래축제 폐막 (울산=연합뉴스) 28일 개막한 2015 울산고래축제가 나흘간 66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31일 폐막했다. 사진은 고래박물관 앞 도로에서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모습. 2015.5.31 << 울산시 남구 >> hkm@yna.co.kr 특히 배를 타고 동해에서 고래를 관광하는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은 31일 3천여 마리의 참돌고래떼 구경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축제 기간에 모두 3번의 고래관광에 성공했다. 다만, 장생포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좁은 진입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등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행사장이 장생포순환도로를 경계로 크게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2곳으로 구분되는데, 행사 부스가 집중된 고래박물관 쪽에 몰린 인파를 고래문화마을 쪽으로 유도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장생포 단독 개최에도 7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찾아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6월 울산대교가 개통하면 외진 어촌마을이었던 장생포가 동구의 대왕암공원, 울주군 간절곶을 연결하는 해안 관광라인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
슈가 출신 박수진·황정음과 만난 '두 용준의 다른 운명'(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두 용준'의 다른 운명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14일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과 올가을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하루 지난 15일 SG워너비의 김용준이 역시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과 교제 9년 만에 결별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름이 같은 배용준과 김용준이 같은 걸그룹 출신 배우들과 각각 교제했지만 한 팀은 결혼이란 결실을 보게 됐고 이미 오랜 연인이던 한 팀은 헤어지게 됐다. 박수진은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고 황정음은 올해로 10년째 사귄 연인과 이별을 택했다는 점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던 멤버들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배용준(좌측)과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 소식은 충격파가 컸다. 지난 2월부터 사귄 두 사람은 교제 기간이 짧은 덕에 연예계에 '열애설'도 흘러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결혼 발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배용준이 일본 한류의 시작점인 한류스타 '욘사마'인 만큼 '품절남' 소식은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등지로도 여파가 퍼져나갔다. 김용준과 황정음의 결별 소식도 대표적인 연예계 장수 커플이었다는 점에서 놀랍다. 2006년 가을부터 사귄 이들은 실제 연인이면서도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등 스스럼없이 애정을 과시한 터라 으레 결혼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교제 기간 9년 동안 사소한 일로 몇 차례 만나고 헤어진 적은 있지만 '결별 의혹'이 일 때마다 부인하며 서로에 대한 단단한 애정과 믿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누리꾼도 두 용준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반응이다. '두 용준의 다른 운명', '한 용준은 100일만에 결혼, 또 다른 용준은 9년만에 결별' 등 하루 차이로 알려진 이들 커플의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준(우측)과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 mimi@yna.co.kr
-
"매질당하며 3년간 혹사…죽을고비도 수차례 넘겼다"'강제노역시설 세계유산 등재라니'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이 강제노역시설 일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행사에서 일본 나가사키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공재수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진은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하시마 탄광(일명 군함도)의 모습. 2015.5.9 pch80@yna.co.kr 90대 일본 탄광 노역 피해자 눈물흘리며 '강제동원 시설 세계유산 등록'에 분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5세 소년은 몸이 아파서 하루 쉬려다가 두들겨 맞았네. 몽둥이로 맞고서 굴 안에 끌려와서 천장이 무너져 이 세상 이별했네.' 그렇게 죽은 동료를 옆에 두고 일본인 감독관의 몽둥이질에 죽은 사람을 옆에 두고 석탄을 담아내야 했던 일본 탄광 강제노역 노동자들의 구전 노래 중 일부다. '지옥 섬' 나가사키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나가사키 미쓰비시조선소 등 일본이 강제노역 시설로 판명된 7곳을 포함한 탄광, 조선소, 제철소 등 23곳을 산업혁명의 역사적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당시 강제노역에 동원돼 피해를 입고 이제는 구순이 훌쩍 넘은 나이가 된 피해자가 9일 다시 증언대 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증언을 쏟아냈다. '그곳에서 우리는 인간이 아니었다'는 주제로 이날 광주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첫 번째 증언에는 공재수(92) 할아버지가 노구를 이끌고 연단에 섰다. 그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나가사키 하시마 탄광·미쓰비시 조선소 등과 함께 대표적인 강제노역 지옥 탄광으로 꼽히는 나가사키현 아소 탄광에서 3년 동안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강제 노역하다 해방이 되고 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비록 이번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상에서는 제외된 곳이지만 아소 탄광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할아버지가 설립한 족벌기업이 운영하던 곳으로 7천996명이 강제동원되고 사망자가 56명으로 단일 탄광으로는 가장 많은 동원자와 사망자 숫자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눈물 흘리며 일본 강제노역 증언하는 피해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이 강제노역시설 일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행사에서 일본 나가사키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공재수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눈물을 흘리며 증언하고 있다. 2015.5.9 pch80@yna.co.kr 공 할아버지는 지난 1943년 22살의 나이에 나가사키에 위치한 그곳에 끌려가 채탄부로 꼬박 3년을 몽둥이질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 일하다 해방이 되고 나서야 풀려났다. 당시 아소 탄광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공 할아버지는 찜질방을 방불케 하는 비좁은 막장에서 매일 12시간 이상씩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일했다. 막장 안은 찜질방과 같이 온도가 치솟았고, 하루 두 끼 제공되는 음식은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찌꺼기에 무국이 전부였다. 걸음도 떼지지 않는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탄광 안에서 일본인 감독관의 눈초리를 피해 쓰러져 잠들기 일쑤였고, 그러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기도 했다. 탄광 기둥 밑에서 쓰러진 어느 날, 꿈에 나타난 어머니가 공 할아버지의 이름을 부르자 너무 반가워 잠에서 깨 어머니를 부르며 뛰쳐나갔는데 그 순간 기둥이 주저 앉자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매일 정화수를 떠 놓고 아들의 무사 귀환을 빈 어머니를 생각하며 92살의 백발노인은 눈물을 훔쳤다. 눈물 흘리며 일본 강제노역 증언하는 피해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이 강제노역시설 일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행사에서 일본 나가사키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공재수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눈물을 흘리며 증언하고 있다. 2015.5.9 pch80@yna.co.kr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가 어렵사리 보내준 떡이 소포로 도착한 날 공 할아버지는 도망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고 다시 붙잡혀와 일본인들에게 갖은 고문과 구타를 당하고 다시 막장으로 기어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일본인들은 매질도 직접 하지 않고 동료 조선인들에게 매질을 시켰다. 그는 "매질하면서 조선인은 거짓말만 하고 신용이 없다 비하하고 자신들은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추켜세웠다"며 "그러나 현재 하고 있는 일본인의 행태가 거짓말과 위선이다"고 강제동원 시설 세계유산 등록 추진 등의 행동을 비난했다. 공 할아버지는 일본인들이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며 장티푸스 병에 시달리던 자신을 돕다 전염병에 옮아 죽은 일본인 간호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몇 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귀빈석에 앉아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얼굴을 보고 취임식이 열리는 연단으로 뛰쳐 올라가 멱살이라도 잡고 심정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을 만큼 70여년이 지나도 당시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공 할아버지는 "(강제동원 시설 세계유산 등록 등) 일본의 현 행태를 보면 분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이대로 죽은면 안 되겠다 싶어, 말이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증언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pch80@yna.co.kr
-
김재중·성민·최진혁, 오늘 입대…"조용히 입소한다"입대 전 이벤트 열거나 SNS 통해 팬들에 인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86년생 동갑내기인 JYJ의 김재중과 슈퍼주니어의 성민, 배우 최진혁(이상 29)이 31일 나란히 입대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각각 경기도의 한 사단, 경기도 부천 17사단 등지로 입소해 현역으로 복무한다. 달라진 풍경은 세 사람 모두 "조용히 입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다. 그간 연예인들은 머리를 짧게 자른 채로 입대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인사하고 언론매체 인터뷰에도 나섰으나 최근 연예인들은 소란스럽지 않게 입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입소 장소와 시간을 외부에 함구하기도 한다. 김재중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김재중의 강한 의지가 있어 소속사도 이를 존중하고자 한다"며 "또 입소 부대로부터 훈련소 입구가 복잡해 취재가 어렵다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민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도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인터뷰 없이 차를 타고 부대로 들어간다"며 "차 안에서 팬들에게 인사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슈퍼주니어의 신동도 지난 24일 경기도 연천 28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할 때 차량을 타고 조용히 부대로 들어갔다. JYJ 김재중 이들과 같은 한류 스타들의 입대 현장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지 팬들이 찾아와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송하고, 스타는 경례를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게 흔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입대 전 마지막 팬미팅이나 공연 등의 이벤트를 열어 팬들에게 인사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김재중은 지난 28~2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콘서트를 열어 "즐겁게 웃으며 머리도 깎고 그렇게 기분 좋게 다녀오겠다. 웃으면서 잠시만 이별하자"고 인사했다. 또 30일 자신의 트위터에는 "짧아지고 있다, 곧 빡빡이로 변신.(중략) 우리 팬들 때문에 많이 울고 웃고 소중한 시간 보내고 갑니다"란 글을 올리며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을 공개했다. 최진혁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머리 잘랐어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짧아진 머리를 공개했다. 슈퍼주니어 성민
-
김재중 "입대 후 2집 발표…웃으며 잠시 이별합시다"31일 입소 전 마지막 공연…"20대 헛되이 보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JYJ 김재중(29)이 입대 전 마지막 공연에서 "입대 후 (준비해둔) 정규 2집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 현역 입대하는 김재중은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팬미팅 콘서트 '더 비기닝 오브 엔드'(The Beginning of The End)에서 "공백이 안 느껴지도록 하고 싶어 군대 가기 전 한 달 동안 많은 것을 준비해 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재중은 이날 공연 틈틈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입대하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렇게 이름을 외쳐주시니 난 성공한 가수란 생각이 든다"는 그는 "이제 디데이(D-Day) 2일이다. 다른 분들보다 늦게 가는 건데 20대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여러분과 좋은 시간을 많이 만들어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20대에 이전 회사와 헤어지고 씨제스에서 다시 활동하면서 시간이 필요했기에 20대를 군에서 보냈다면 이 자리에 올 때까지 기다림이 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시 쉴 때도 필요한 것 같다"며 "안방에서 TV만 보면 되는데 이렇게 공연을 다녀주느라 (여러분이) 힘들었을 것이다. 저를 위해 광고도 해주고 기부고 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팬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1년 9개월 긴 시간이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사이 강해진 마음 덕에 금세 지날 거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울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얼마 전 일본 공연에서도 울었다. 오늘은 울지 않겠다. 이제까지 엄청나게 큰 것들과 싸우고 엄청나게 큰 것들 앞에 버티고 그랬으니 그 강인함으로 웃으며 잠시 이별하자. 즐겁게 웃으며 머리도 깎고 그렇게 기분 좋게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과 함께 '굿모닝 나이트'(Good morning night)와 '브리딩'(Breathing)의 두 신곡을 선보였다. 김재중은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펼친다. mimi@yna.co.kr
-
MC몽, 새 앨범…"진심으로 사죄…평생 음악으로 갚겠다"(종합)다음달 2일 '송 포 유' 발표…"방송·공연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때 활동을 중단했던 MC몽이 다음달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평생 음악으로 갚으며 살겠다"고 다시 한번 사죄했다.MC몽은 27일 매니지먼트를 맡은 드림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 저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많은 분의 꾸짖음을 항상 달게 받겠으며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만큼 평생 음악으로 살겠다"고 밝혔다.MC몽은 다음달 2일 새 앨범 '송 포 유'(Song For You)를 발표할 예정이다. MC몽은 군 면제 논란 이후 5년가량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 정규 6집 앨범 '그리움 또는 미움'(MISS ME OR DISS ME)으로 가요계에 복귀했으며 이번에 넉 달 만에 다시 새 앨범을 내는 것이다. MC몽은 "생각지도 못하게 지난 6집 앨범이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번 앨범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번 앨범이 사랑에는 응원이 되고, 이별에는 위로가 되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C몽은 6집 발표 이후 공식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방송이나 공연 계획 없이 음악만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드림티는 전했다.새 앨범에는 '사랑범벅', '권태중독', '하얗게', '둠 둠' 등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사랑범벅'과 '권태중독'이다. '사랑범벅'은 사랑에 빠진 남성이 한 여성 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가수 윤건이 작곡에 참여하고 피아노 연주도 맡았다.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메인으로 한 신나는 록밴드 구성의 곡으로, 기존 MC몽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 신선하다는 평가다. MC몽은 "우연히 윤건의 피아노 연주를 듣다가 영감이 떠올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제안했다"며 "짜장범벅을 먹다가 나도 사랑에 범벅되고 싶다는 재미있는 발상이 떠올라 즐겁고 유쾌하게 곡 작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권태중독'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피처링했다. 슬픈 피아노 선율과 아련한 첼로 솔로 연주로 시작하며 선우정아 특유의 독특하고 애절한 보컬과 MC몽의 역동적이면서도 슬픈 랩이 어우러지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이다.나머지 수록곡 중 '둠 둠'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 트랙이다. '미치겠어', '죽도록 사랑해' 등 MC몽의 기존 곡을 샘플링했으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프로듀서 다이시 댄스와 컬래버레이션해 만든 빠른 비트의 신나는 곡이다.
-
<공연리뷰> 사무엘 윤의 바이로이트의 영웅(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한 명의 성악가가 얼마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을까? 지난 23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의 공연을 관람한 이라면 "한계가 없다"고 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날 저녁 우리는 한 명의 성악가가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헬덴 바리톤(Heldenbariton, 주로 바그너 배역을 소화해내는 영웅적인 바리톤)에서 바소 부포(basso buffo, 유연하고 기민한 음성으로 희극적인 배역을 소화해내는 베이스)에 이르는 여러 배역을 완전하게 소화해내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바그너 음악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사무엘 윤은 바그너 전문 '헬덴 바리톤'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를 단지 헬덴 바리톤이라고 못 박기엔 그가 지닌 재능이 너무도 많았다. 마치 하루 저녁에 10편의 오페라를 본 것 같기도 했다. 때로는 신들의 제왕인 보탄의 근엄한 모습으로, 때로는 돈 바질리오의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사무엘 윤의 노래와 연기는 각 오페라 작품의 핵심을 녹여낸 듯 밀도가 높아 오페라 여러 편을 관람한 같은 포만감을 전해주었다. 첫 곡으로 연주된 바그너 '로엔그린' 중 3막 전주곡에 이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사무엘 윤은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의 구두장이 한스 작스가 되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음성으로 서민적인 영웅 상을 잘 표현해냈다. 공연 초반인 탓인지 이 곡에선 목이 완전하게 풀린 것 같지 않았으나 곧 이어진 바그너 '발퀴레'의 '보탄의 이별' 노래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선장의 노래'에서 사무엘 윤은 진정한 헬덴 바리톤의 힘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무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선장이 된 사무엘 윤은 오랜 항해에 지친 피로감과 저주받은 운명에 대한 절규를 토해내며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반부에 소개된 바그너의 작품들은 관현악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중요한데, 이번 공연에서 임헌정이 지휘한 부천필하모닉은 바그너 오페라의 주요 모티브들을 또렷하게 표현해내며 음악적인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전달했다. 사랑하는 딸과 이별해야하는 보탄의 마음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묵직한 '운명의 동기'로 인해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왔고, 강력하게 연주된 '창의 동기' 덕분에 신들의 제왕 보탄의 위엄이 더욱 돋보였다. 공연 후반부는 매우 다채로운 선곡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 중 '벼룩의 노래'로 메피스토펠레스로 변신한 사무엘 윤은 구노의 '파우스트'에선 마치 악마 그 자체가 된 듯 호소력 있는 연기와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어지는 무대에서 곧바로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돈 바질리오로 변신한 그는 희극배우를 방불케 하는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을 뿐 아니라 빠르고 민첩하게 음표들을 소화해내는 '바소 부포' 특유의 성격을 잘 소화해냈다. 사무엘 윤의 다채로운 변신 못지않게 이번 공연에서 돋보인 것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조정기의 뛰어난 가창이었다. 바그너 '탄호이저'에서 엘리자베타의 아리아를 부른 서선영은 풍부한 성량과 정확한 발음, 다채로운 표정을 살린 노래로 무대를 압도했고, 파우스트와 네모리노 역을 맡아 사무엘 윤과 호흡을 맞춘 테너 조정기의 청아한 음성은 경탄을 자아냈다. 앙코르 무대 역시 매우 충실해,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 중 '왈츠'를 세 명의 성악가들이 사이좋게 나누어 노래하는 정겨운 장면도 펼쳐졌고, 앙코르 마지막 곡으로 사무엘 윤이 선보인 베르디 '오텔로' 중 이야고의 '크레도'는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herena88@naver.com
-
<아시안컵축구> '가지마오…' 감동적인 차두리의 마지막 불꽃손흥민 '두리형, 나 지금 너무 아파'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손흥민이 연장 후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차두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지도자 꿈꾸며 은퇴 준비하는 차두리 감독·팬들 "여전히 정상급 기량… 더 뛰었으면"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고령 선수 차두리(FC서울)의 마지막 경기 하나하나가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차두리는 오는 26일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과 결승전 혹은 3-4위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우리 나이로 35세, 한국 선수들 가운데 역대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자로 기록됐다.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게 자연스러울 시기임에도 차두리의 은퇴를 만류하는 팬들이 많다. 타고난 스태미너에 원숙한 기술까지 녹아들어 경기력이 전성기를 치고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슈퍼스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신화에 한몫을 하면서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같은 빅리그 클럽과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해왔으며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서도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렸다.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이기 때문에 이별이 더 아쉽고 탁월한 경기력이 더 아까울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차두리의 은퇴 결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차두리는 2012년 독일 프로축구 뒤셀도르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서 축구장을 한동안 떠난 적이 있었다. 독일에서 석 달 가량 책가방을 메고 도서관을 들락거리고 영어를 배우려고 학원에 다니는 등 다른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공백기를 보냈다. 당시 은퇴 결심을 번복한 것은 길거리,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마주치는 한국인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사랑이었다. "한국에서 공 차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모두 하나같이 말씀하셨어요. 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은퇴를 번복하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입문해 그라운드에 돌아오게 된 직접적인 계기를 이같이 말한 적이 있다. 차두리는 과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권유에 따라 FC서울에 입단했다. 사실 차두리는 2013년, 2014년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자존심을 구기는 때가 많았다. 차두리는 오른쪽에서 측면 공격에 가세하고 수비 때는 상대의 날개 공격수 등을 방어하는 풀백으로 뛰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선수생활 초기에는 부친처럼 스트라이커로 뛰었으나 풀백이 더 낫다고 판단해 더 많은 시간을 수비수로 보냈다. 차두리는 서울에서도 풀백으로 뛰었다. 그는 입단 후 얼마 동안 공백 때문인 듯 과거의 명성과 달리 경기력이 바닥을 기고 있었다. 수비수들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해 자주 당황했고 볼 터치는 둔탁했으며 크로스는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듯했다. 차두리 '흥민아, 너 봤어!'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연장 후반 차두리가 드리블 돌파 뒤 손흥민에게 공을 찔러주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한 시즌을 지날 무렵이 돼서야 차두리의 기량은 프로 선수답게 조금씩 공백기를 보내기 전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이런 회복 속에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둔 작년 2월 차두리를 대표팀에 발탁했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한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했다. 그러나 둔탁한 볼 터치와 끔찍한 크로스 등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선수단을 도우려고 합류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차두리는 "많은 나이에 경쟁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주전경쟁이 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이니 경쟁자들과 선의의 부담을 주고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기량을 증명해야 할 홍명보호의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FC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홍 감독은 차두리 대신 다른 선수를 불러들였고 곧 이어진 최종명단 발표 때에도 차두리를 제외했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의 휴식기를 틈타 월드컵 기간에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해설자로 나섰다. 시즌 후반기 출전에 차질이 없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서울 구단에 약속한 뒤에 해설자로서 장도에 나섰다. 월드컵 본선 현장에서 중요한 경기들을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차두리는 대오각성한 것처럼 경기력이 향상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 K리그 클래식에서 차두리와 비교할 활약상을 펼친 풀백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가 말년에 전성기를 보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부친을 닮아 천부적으로 타고난 튼실한 골격과 운동능력은 두말하면 잔소리. 압박을 벗어나는 판단력이 신속하고 정확해졌고 멋진 드리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크로스에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차두리는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었고 대표팀에서도 기대 이상의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올해부터 다른 생활을 하겠다며 또 다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차두리는 작년 월드컵 해설에 나서기 전에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꿈이 커야 결과도 크다며 어차피 감독이 될 것이라면 독일 최고의 구단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되겠다는 포부까지 털어놓았다. 손흥민 골에 차두리 주먹 불끈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연장 전반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키자 차두리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팬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불발한 첫 은퇴 계획에 이어 두 번째 은퇴 계획은 향상된 경기력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요한 아시안컵 때까지만 뛰고 은퇴하라고 차두리를 설득해 약속을 얻어냈다. 최용수 감독도 작년을 끝으로 은퇴하려던 차두리에게 남아서 선수단을 더 도와달라고 붙잡기 시작했다. 서울 구단은 작년 말에 보도자료를 통해 차두리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과의 약속이 끝나가는 차두리는 팬 이제 들로부터 은퇴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탄원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명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2일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보여준 폭발적, 인상적 장면에 이어 나타난 신드롬이다. 차두리는 그 경기 연장전에서 그라운드를 60m가량 질풍처럼 질주, 상대 수비수를 '넛메그'로 농락했다. 넛메그는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는 기술로 수비하는 선수가 경기 중에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수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질주에 이은 크로스는 정확하게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전달돼 추가골로 이어졌다. 저런 선수가 왜 브라질 월드컵에서 해설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방송 해설자의 말은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의리 축구 논란과 함께 졸전으로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 때문에 좌절한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차두리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더욱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태극마크를 반납하기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차두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은 팬, 현장 지도자, 전문가들이 똑같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가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고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는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경기력은 둘째 치고 선수들의 모범이 되기 때문에 더 오래 클럽에 남아주기를 원한다는 설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어가 유창하고 동료와의 관계가 원만한 차두리가 최고 베테랑으로서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차두리의 대표팀 생활은 이미 그대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열두 살이 많아 띠동갑인 차두리를 대표팀에서 '삼촌'으로 부르며 따르고 있다. 그는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인 삼촌에 대한 애정과 자랑을 잔뜩 늘어놓았다. "연장전에 제가 최전방에 나섰는데 많이 뛰지 말고 체력을 아꼈다가 한 방을 노리라고 삼촌이 조언했어요. 그대로 됐죠. 제가 정말 많이 기대는 선수가 삼촌입니다. 약속도 했어요. 두리 형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 전에 꼭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요. 그 약속(아시안컵 우승)에 조금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더 보여줄 것입니다." jangje@yna.co.kr
-
배우 김자옥 씨 폐암으로 별세…향년 63세(종합2보)2008년 대장암 수술…왕성한 활동 펼쳤지만 최근 폐로 암 전이 1970년대 여주인공으로 활약…40대중반 음반 내며 '공주'로 사랑받기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젊은 시절에는 청순미로, 중년에는 '만년 소녀'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김자옥 씨가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40분 별세했다. 향년 63세. 김씨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면서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 5월 올림픽공원에서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끝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 종합 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그는 바로 다음달부터 SBS 드라마 '워킹맘'에 출연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했다. 김씨는 '워킹맘' 제작발표회에서 "회복이 빠르다. 몸에서 나쁜 것이 빠져서 그런지 지금 상태가 좋다"며 "처음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제가 너무 게을렀다는 생각을 했다. 일만 하고 건강을 안 챙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맛있는 인생'에 이어 올 3월 막을 내린 SBS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줄기차게 연기를 해오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사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도 다녀왔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5월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 하지만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되고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왔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말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오늘 연락을 받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인 고(故) 김상화의 딸로, 어린 시절 CBS기독교방송의 어린이 성우로 활동하면서 일찍부터 재능을 뽐내온 김자옥은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본격 시작한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미인인 그는 비련미, 청순미로 데뷔와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목마 위의 여자'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유혹' '배반의 장미' '은빛 여울' 등의 드라마를 통해 1970~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40대 중반인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도 했다. 이때 코믹하고 귀여운 '공주'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김영섭 SBS드라마본부장은 "김자옥 씨는 1970년대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최고의 스타였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어머니 역할로 사랑받았으며 한국드라마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오승근과 1남1녀가 있으며, SBS 김태욱 아나운서가 막냇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