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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 파워' 공동6위…아시아 1위 싱가포르에 내줘[연합뉴스 자료사진]일본 공동 4위…'고립 자초' 북한 44위서 85위로 급락 한국이 이른바 '여권(passport) 파워'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자리를 싱가포르에 내줬다.17일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자문사인 아톤 캐피털은 최근 전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2017년 여권 자유 지수'를 조사해 발표했다.지수는 특정 국가 여권 소지자가 사전에 입국 비자를 받지 않고도 얼마나 많은 나라를 방문할 수 있는지, 또는 도착 즉시 즉석에서 비자를 받아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되는지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여권 자유 지수 152로 호주, 그리스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를 잡았다.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공동 2위였던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순위 하락과 함께 아시아 최고 '여권 파워' 자리도 싱가포르에 내줬다. 싱가포르는 지수 156으로 지난해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가장 순위가 높다.전체 조사대상국 가운데 1위 자리는 2년 연속 독일(157점)이 차지했다.여권 발급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2위 그룹에는 싱가포르와 함께 스웨덴이 포함됐고,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핀란드 덴마크(이상 지수 155) 등은 3위 그룹에,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이상 지수 154) 등이 4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중국(지수 58)은 짐바브웨,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공동 66위에 올랐다.핵무기와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한 북한(지수 39)은 지난해 공동 44위에서 공동 85위로 처졌다.실제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은 최근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했다.전체 조사 대상국 가운데 순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지수 23)이다. 아톤 캐피털이 발표한 '2017년 여권 자유 지수' [아톤 캐피털 홈페이지 캡처]독일이 157점으로 1위, 싱가포르가 156점으로 2위, 한국은 152점으로 공동6위에 올랐으며, 북한은 공동8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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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美의 최우선 예방 과제는 '심각한 북한 위기'"美외교협회, 전문가 조사로 선정…'러시아-나토간 무력충돌'도 최대 우려 사항중동지역 위기들에 대한 관심은 약화…유럽 난민위기 따른 정치불안도 순위 낮아져 '핵이나 대륙간탄도탄(ICBM) 시험, 군사도발, 혹은 내부 정치불안으로 인한 심각한 북한 위기'가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간 무력충돌 등 다른 6가지 위기와 함께 새해 미국 정부가 가장 우선해 예방활동을 해나가야 할 과제로 꼽혔다. 2017년 예상 비상사태 1순위군.[ 미국 외교협회 홈페이지]미국 외교협회(CFR)가 미국 정부 안팎의 대외정책 관계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매년 말 설문조사를 실시, 발표하는 '예방 우선 과제 2017'에 따르면, '북한 위기'는 발생 개연성과 미국 이익에 대한 영향 등 2가지 면에서 1순위로 분류된 7가지 위기 가운데서도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북한 위기'는 지난해까지 연 3년간 1순위군 중 4위로 꼽혔다. 북한의 3대 세습이 공식화하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한 2010년 말 조사에선 2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맨 앞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최근 급진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한국과 미국의 정권교체기,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의구심이 복합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북한 위기와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군사 충돌 위기 외에, 미국의 핵심 사회 기간시설에 대한 파괴적 사이버 공격, 미국 본토나 동맹국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인한 대량 인명 살상,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강화에 따른 폭력과 불안 증대, 터키와 다양한 쿠르드 무장단체들 간 무장충돌 격화, 시리아 내전 격화가 위기 1순위 군으로 꼽혔다. 북한 위기,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무력충돌, 대미 사이버 공격, 미국 본토 등에 대한 테러 공격은 실제 발생할 경우 미국 국익에 미치는 영향은 고수준이지만, 발생 가능성은 중간 수준인 것들로 평가됐다. 아프간 불안 증대 등 다른 3가지 위기는 발생 개연성은 고수준이지만 미국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중간 수준인 것들이다. 이 조사를 실시한 CFR의 예방 행동센터(CPA)는 발생 개연성이 50대 50일 경우 중간 수준으로 분류했다. 미국 이익에 대한 영향이 고수준인 위기는 미국과의 동맹조약 등에 따라 미국의 군사개입을 일으키거나 미국의 핵심 전략자원의 공급을 위협하는 사안들에 해당한다.이 설문조사는 CPA가 2017년 새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나 위기 등 비상상황 2천여 건을 수집, 이 가운데 30건을 선정해 미국 정부 관리, 외교정책 전문가, 학계 등 7천 명에게 의견을 물어 이중 회신한 500명의 답변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CPA는 "지난해 조사에서 지목된 30개 위기 중 21건이 올해도 포함됐지만, 변화도 많다"며 특히 옛 소련권이던 동구에서 러시아의 압박 행태가 지속하는 것에 비춰 의도했거나 하지 않은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간 무력충돌 위기가 최우선 예방과제로 새로 들어가고, 터키와 쿠르드 무장단체 간 충돌 격화도 새로 포함된 점을 들었다.필리핀과 터키에서 권위주의 체제가 강화되고 정치적 불안이 심화하는 데 따른 위기 가능성이 새롭게 2순위 군에 선정되기도 했다.유럽연합(EU)의 난민 위기에 따른 정치불안은 지난해 조사에서 1순위 군에 있었고 실제 올해 극심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긴장 등 다른 3가지 위기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2순위 군으로 약화했다.지난해 선정된 30개 위기에 포함됐던 이집트 정치불안, 멕시코의 조직범죄 관련 폭력 증대, 이란과 미국 간 잠재적 충돌,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불안 등 9가지 위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이번 조사에선 초기 수집된 2천 건에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관심 대상에서 멀어졌다고 CPA는 설명했다.CPA의 미카 젠코 선임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포린 폴리시 기고에서 "올해 조사와 그 이전 8차례 조사간 가장 큰 차이점은 새해 예방우선과제 30건 중 중동지역 갈등이 많이 빠진 점"이라며 이라크와 리비아가 1순위 군에서 2순위 군으로 내려앉았고, 중동지역 위기 4건이 30건 목록에서 아예 빠지고 1건만 새로 들어간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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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성탄시장 겨냥 트럭테러에 12명 사망…"난민범행 가능성"(종합5보)[EPA=연합뉴스]48명 부상…獨언론 "용의자 아프간 또는 파키스탄 난민"마켓 가로질러 사람들 덮쳐…관광명소·상점 밀집한 번화가 '아수라장'7월 佛 니스 트럭테러 판박이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성탄절을 앞둔 19일(현지시간)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크리스마스마켓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무고한 민간인의 일상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 가능성이 있다. 범행 트럭 운전자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라는 현지 언론보도도 나와 독일 및 유럽 난민 문제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저녁 8시 14분께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서부의 번화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했다. 트럭은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도로를 달리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으며 시장을 가로질러 50∼80m를 계속 달렸다. 트럭은 3m 짜리 크리스마스트리와 와인과 성탄절 용품을 파는 가판을 부수고서야 멈춰섰다.경찰에 의해 봉쇄된 현장에는 구급차가 몰려들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베를린 경찰은 처음 인명피해를 사망 9명, 부상 45명으로 밝혔다가 다시 이를 사망 12명, 부상 48명으로 업데이트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자다. 범행에 쓰인 19t 스카니아 트럭은 폴란드에 등록된 차량으로, 경찰은 범인이 폴란드 건설현장에서 철제 빔을 싣고 떠나 베를린을 향하고 있던 이 트럭을 훔쳤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테러로 규정하는 발표에 신중한 독일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즉각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많은 단서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설명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부 장관은 테러 사건을 주로 다루는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 언론도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은 시장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테러는 성탄절을 엿새 앞두고 큰 장이 서자 사람들이 모여든 틈을 노린 공격으로 보인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있는 이 시장은 베를린 서부 중심 쇼핑가인 쿠담 거리 인근에 있으며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등 명소가 있어 평소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1895년 세워진 교회는 2차대전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다가 전쟁을 기억한다는 뜻으로 폭격당한 모습대로 남아 있다.독일에서는 성탄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큰 장이 서는 전통이 있으며 이곳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시장에 모여 있었다. 이들 사이에 느닷없이 트럭이 뛰어들어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빌헬름 카이저 교회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용의자는 구금 상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보조석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폴란드 국적이라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붙잡힌 용의자의 신원이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용의자가 체첸 출신이라거나 파키스탄 출신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dpa 통신과 포쿠스 온라인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구금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2월 독일에 들어온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용의자가 여러 개의 이름을 사용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디벨트도 범인이 파키스탄 출신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트럭은 폴란드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이에 독일 당국이 폴란드 측과 접촉하고 있다. 범인이 사망한 상태로 조수석에서 발견된 동승자로부터 차를 빼앗아 범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자신을 차주라고 밝힌 폴란드 남성 아리엘 주라브스키는 현지 방송에 이 트럭의 원래 운전자는 자신의 친척이라면서 "그가 그럴(범행을 저지를) 리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14일의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를 연상시킨다. 당시 테러범은 19t 트럭을 몰고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돌진해 86명이 숨졌다.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후 니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건 직후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있으며 다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베를린 경찰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면서도 추가 위협은 없다고 밝혔으며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도 당국이 베를린을 제대로 통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실제로 이주민 출신이 벌인 테러로 확인되면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큰 독일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독일에서는 그동안 테러 위협이 잇따랐지만, 이 정도의 대형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앞서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에서 승객들에게 도끼를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러 홍콩 관광객 5명이 부상했다. 같은 달 시리아 출신 이민자가 안스바흐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는 등 테러가 잇달아 일어나 15명이 다쳤다. 10월에는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베를린 공항을 포함한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가 사전에 발각돼 경찰에 붙잡히는 등 테러 계획이 수 차례 있었으나 이번처럼 시행에 옮겨져 대규모 사망자를 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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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 북한 피난민 수용훈련 첫 실시(서울=연합뉴스) 한국 해군과 해병대, 미국 해병대가 전시에 남쪽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 피난민을 수용하고 지원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해병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에서 북한 피난민 수용과 지원 훈련을 처음으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훈련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난민 수용과 지원을 한 경험이 있는 군인 등 130여명의 미군 민군작전 전문요원들도 참가했다. 이를 위해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북한 피난민 수용, 관리, 의료지원 등 민군작전을 위한 전담부대를 최초로 편성해 운용했다. 민군작전 부대는 한미 해병대가 상륙한 북한내 작전지역 전방과 후방에서 작전지역으로 유입되는 피난민을 수용하고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훈련을 했다. 특히 전군 최초로 도입한 천막형 이동전개 의무시설을 활용해 환자 분류부터 일반환자 치료, 긴급환자 응급수술 등 환자처리 절차도 숙달했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는 민군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난민 수용과 지원을 했던 미군의 경험을 공유한 실제적인 연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민간 '갑판운반선'(Deck Carrier)을 임대해 상륙 장비와 물자를 이송하는 훈련도 처음 실시했다. 덱 캐리어로 불리는 갑판운반선은 길이 160m, 1만7천700t 규모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다. 넓은 갑판을 갖춘 이 선박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며,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기동헬기 등을 싣고 작전지역으로 투입된다. 해병대는 "항만시설이 파괴되거나 접안이 어려운 해안으로 전차, 차량, 자주포 등의 장비를 대량으로 투입해 상륙군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발전된 선박기술로 건조한 민간 자산을 활용, 한반도 전구 상황에 적합한 독자적인 한국형 상륙작전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의 연대급 상륙군과 기동군수대대 등 2천600여명의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36대와 K-55 자주포, K-1 전차 등 30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해군의 신형 상륙함 천왕봉함(LST-Ⅱ)과 3척의 상륙함(LST), 경계·엄호전력, 기타 함정 20여척이 참가했다. 기동헬기(UH-60, UH-1H, CH-47)와 공격헬기(AH-1S), 전술기와 C-130수송기 등 육·해·공군 합동전력도 참여했다. 상륙군 지휘관 김삼식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덱 캐리어 등 민간 자산을 군사작전에 적용 검증함으로써 한국형 단독 상륙작전의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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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회식서 함께 입장한 남북 기수(종합)유승민 IOC 선수위원 인사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서는 남북한 기수가 함께 입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한국 기수인 김현우(삼성생명)와 북한 기수 윤원철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함께 들어왔다.기수가 앞장서고 그 뒤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왔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기수들이 두 줄로 나란히 입장한 뒤 운동장에 늘어선 기수들 사이로 선수들이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개회식 입장 첫 순서였던 그리스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의 순으로 한 줄이, 개회식 마지막 순서였던 브라질을 시작으로 개회식 역순으로 한 줄이 나란히 들어왔다.개회식 52번째 순서였던 한국은 쿡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사이에서 입장했다. 개회식 156번째였던 북한은 다른 줄에서 루마니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케냐에 앞서 들어왔다.한국은 케냐와 나란히 입장했지만 앞서가던 북한과도 가까운 거리였다. 각도에 따라서는 나란히 입장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다.한국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던 김현우가 기수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북한 기수 윤원철 역시 레슬링 선수로,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이 날 폐회식에서는 선수들이 국가별로 입장하되 공간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서 들어왔다.선수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했고, 중계카메라를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폐회식에서 상영된 2분짜리 대회 하이라이트에는 여자 배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는 모습과 여자 양궁 장혜진(LH)이 시상식 도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다.대회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이날 다른 3명의 선수위원과 함께 전세계에 인사했다. 유승민 위원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웃으며 두손을 흔들어 환호에 답했고, 자원봉사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올림픽> 함께 들어서는 남과 북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 기수가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을 들어서고 있다. 2016.8.22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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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美사상 최악 총기참사(종합5보)[ EPA=연합뉴스 ]아프간계 미국인, 게이클럽서 총기난사·인질극…부상자도 53명 넘어 용의자 범행직전 911에 전화걸어 IS에 충성서약…IS 연계매체 "우리 소행"경찰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용의자 오마르 마틴 인질극 도중 사살돼오바마 "테러·증오행위"…'테러 예방' 대선전 쟁점 급부상할듯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김지연 한미희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2일 새벽(현지시간) 인질극과 함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희생자 규모가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 30명 부상)을 크게 웃도는 이번 참사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특히 총격사건 용의자로 확인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또 2001년 9·11 사태 이후 미국에서 터진 최대 테러사건으로 인해 '테러예방'이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한밤중 게이클럽서 총격전…용의자 인질극 도중 사살 총격은 새벽 2시께 올랜도에서 인기 있는 게이 클럽인 '펄스'에서 발생했다.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장치' 등으로 무장한 괴한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3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클럽 안은 주말 밤을 즐기던 300여명의 남녀로 가득 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5시께 특수기동대(SWAT) 소속 경찰관 11명을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한 후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했다. 용의자는 오전 6시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경찰은 "특수기동대의 인질구출 작전이 없었다면 희생자 규모가 더 컸을 것"이라며 "용의자들이 사상자들에 총격을 가한 것이 사건 초기였는지, 아니면 교전 과정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용의자는 아프간계 오마르 마틴…수사당국, IS 연계 집중조사 용의자의 신원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 뉴욕에서 출생한 용의자는 사건발생 장소에서 두시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결혼한 그는 특별한 전과기록이 없었으나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IS 동조자로 의심받아 수사선상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와 플로리다 주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을 국제적 조직이 개입하지 않은 채 용의자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총기난사를 가한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지었으나 용의자가 순수하게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자생적 테러'인지, 아니면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돼있는지는 분명치 않은 상태이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평소 IS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여온데다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점에 주목,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중이다. FBI 특수조사팀장인 론 호퍼는 "우리는 용의자가 지하드(이슬람 성전) 사상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각도에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올랜도 경찰청장인 존 미나는 기자회견에서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 범행직전 911 전화해 IS 충성서약…IS 선전매체 "우리 소행"특히 용의자는 총격 직전 911에 전화해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용의자는 전화통화에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언급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 공범의 한명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도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FBI의 테러 용의선상에 올라있었다. 美사상 최악 총격 증언하는 '펄스' 서쪽벽(올랜도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 총격사건 당시의 급박함과 살벌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의 서쪽 벽 모습.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이날 새벽 2시께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안으로 들어가 300여 명의 남녀를 인질로 잡고 대치했으며 경찰은 약 3시간 후 서쪽 벽을 폭발물로 뚫고 진입, 인질들을 구출했다.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 국토안보부가 행정부에 회람한 보고서를 거론하며 "용의자가 IS에 충성서약을 했고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언어로 기도하는 것을 들었다는 지역 수사당국의 보고내용이 언급돼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버너디노 총격사건의 주범인 사이드 파룩의 부인인 타시핀 말리크(27)도 범행전에 페이스북에서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한 바 있다.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만 짤막하게 밝혔다.그러나 용의자가 IS와 직접 연계되거나 IS가 범행을 사전 인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P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면서 "동성애에 반대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오바마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 규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한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슬픔과 분노, 우리 국민을 지키자는 결의로 함께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애도의 뜻으로 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對)테러 담당 보좌관인 리사 모나코로부터 사건보고를 받았으며 연방 정부에 수사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 수십발 총성…곳곳서 비명 = 총격당시의 긴박한 상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속속 전해졌다. 무장한 범인이 인질을 잡고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으며, 부상자들이 도로에서 치료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올라왔다.한 남성은 당시 클럽 안에 있었다며 안에서 총이 발사됐고 다른 사람들이 "사람이 죽었다"고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지만이 소리를 음악으로 착각했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처 출구를 찾지 못한 이들이 화장실은 물론 환기구나 지붕 아래 등 숨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갔지만 총격범에 의해 발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로부터 나이트클럽 화장실에 다른 손님들과 함께 숨어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지만, 곧바로 '그가 온다'는 문자가 왔고, '그가 우리를 발견했다'는 문자가 마지막이었다"며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여러 명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해당 클럽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두 밖으로 나가 도망쳐라"라는 글을 올렸으며 올랜도 경찰도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케빈 제임스 로이블이라는 이름의 26세 남성이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올랜도 경찰은 이번 나이트클럽 사건은 그리미 사건과는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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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도발은 중대위협…억제위한 다양한 조치 모색"[연합뉴스TV 캡처]한·미, KIDD회의 개최…북핵대응 '4D작전개념' 구체화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은 4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이 한미동맹의 중대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9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12일 발표했다.한미 양국은 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이 한미동맹은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양측은 이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KIDD에서 개최된 억제전략위원회(DSC)에서 미측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강화하기 위해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측 참석자들은 북한의 도발과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력의 모든 요소를 이용한 다양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 지침인 '4D 작전개념'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4D는 북한 핵·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를 가리키는 것으로, 4D 작전개념은 북한 핵·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한다.양측은 또 안보정책구상회의(SPI)를 열고 양국간 방위산업 기술 협력을 증진하고 우주 및 사이버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도 협의했다.한·미·일 3국 협력 증진, 해양안보 증진,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아프가니스탄 및 중동 지역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양측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공동실무단'의 첫 회의도 열고 전작권 전환계획의 이행현황도 점검했다.KIDD는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SCM) 합의에 따라 설치된 협의체로, 한국 국방정책실장과 미 국방정책차관이 공동대표로 주관하는 고위급 회의와 본회의로 진행된다.이번 회의에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에이브러햄 덴마크 동아시아부차관보, 일레인 번 핵·미사일방어부차관보, 여승배 외교부 북미국장,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한미 국방·외교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양국은 다음 KIDD 회의를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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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4년 연속 세계 최악 기독교 탄압국"< VOA>"기독교인 5만∼7만명 정치범 수용소 수감"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14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선정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는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기독교 감시목록'에서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로 북한을 지목했다. 이로써 북한은 이 단체가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 리스트에서 지난 2003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맨 앞의 자리를 지켰다.올해 2위 자리에는 이라크가 올랐고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아프가니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픈 도어스'의 데이비드 커리 회장은 "북한은 기독교를 다른 공산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민의 아편'으로 간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구적이고 경멸적인 대상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또 "북한에는 5만 명에서 7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면서 "심지어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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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로부터 내 아이 지키자"…컴퓨터 배우는 무슬림 엄마들(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무슬림 엄마들이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전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 배우기에 나섰다.멜버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에서 최근 탈출한 여성 15명이 컴퓨터 학습에 여념이 없다고 지역 일간지 디 에이지가 28일 보도했다.이들은 IS 조직원들의 온라인 전쟁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겠다며 컴퓨터 기초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최근 15세 아이가 경찰청 민간인 직원을 살해하는 등 무슬림 청소년의 급진화 현상이 부각되면서 무슬림 엄마들의 상당수는 혹시 자녀들이 IS의 선전에 넘어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정부 지원을 받아 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호주다문화재단 관계자는 "엄마들은 가정에서 신뢰를 받는 정신적 지주로, 아이들의 행동 변화를 처음으로 알아챌 수 있다"라고 이번 교육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생 중 한 명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투르파이카이 바에스는 아들 3명 등 자녀 4명에게 좀 더 안전한 생활을 제공하고 싶어 2010년에 전쟁을 피해 호주로 왔다. 하지만 아프간 반군 탈레반과의 물리적 거리 때문에 안심이 되면서도 인터넷을 통한 그들의 선전전이 강화되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바에스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이들이 항상 밖에서 뛰어놀았고 인터넷도 마음대로 쓸 수 없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다"라고 신문에 말했다.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용자들 간에 게임을 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정보 교환을 하도록 만든 게임 사이트의 대화 공간은 극단주의자들이 지지자들을 만드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많은 이들이 이른 나이에 인터넷에 접근하는 만큼 극단주의자들의 선전에 속아 넘어가기 쉽고 실제로 서방 출신 IS 무장 조직원 상당수도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극단주의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IS의 활동 규모나 세련된 선전 방식은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수준이다.한 교육 참가자는 "IS 웹사이트를 아예 폐쇄할 수는 없나"라는 질문을 던졌다가 IS가 전 세계에 약 7만9천개의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고, 유튜브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같은 다른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호주 정부의 지원으로 멜버른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곧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IS 자폭 테러범의 사진을 보는 팔레스타인 주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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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살해에 인민해방군 'IS타격' 동참 가능성 급부상중국 인민해방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군사행동 개시해야" 여론 압도적…지금까지는 소극적 태도 고수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인 판징후이(樊京輝·50) 씨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중국군이 국제사회의 'IS 타격전'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중국 외교부는 19일 오전 발표한 훙레이(洪磊) 대변인 명의의 공식성명에서 이례적으로 거친 수사들을 동원해 IS의 중국인 처형을 맹비난했다.이번 성명에는 "인류양심과 도덕적 최저 한계선 무시", "잔악 무도한 폭력적 짓거리", "인간성을 상실한 폭력 행위" 등의 표현이 등장했다. APEC 정상회의(18∼19일)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인 살해 사실이 확인된 직후 즉각 비난성명을 발표했다.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외국 방중 기간 국내 사안에 입장을 발표한 경우는 드물다.이에 따라 중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까지 본격적으로 가담한 국제사회의 IS 타격전에 동참할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중국은 그동안 국제적 테러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외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국외 군사작전에 신중을 기해온 것과 관련이 적지 않다. 중국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과 관련해 주권국가 안에서 벌어진 분쟁은 대화·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중동 군사 개입을 비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내정 불간섭' 원칙에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방안보포럼에서 '관련국 동의'를 전제로 준군사조직인 무장경찰이 외국에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반테러리즘법'(반테러법)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국제테러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또 하나의 배경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소수 민족의 분리독립 운동과 연관된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테러보다는 국내테러에 대한 대응이 더욱 시급했다는 뜻이다.그러나 최근 신장(新疆)에서 활동하는 테러 용의자들이 위조여권 등을 이용해 시리아, 이라크로 들어가 IS로부터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중국으로 입국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IS 문제는 이제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물론, IS의 이번 중국인 처형 사건으로 중국이 IS 타격전에 동참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중국은 테러리즘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테러에 대한 이른바 '이중잣대'를 문제 삼아왔다.중국은 서방국가들이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테러 사건을 억압적인 소수민족 정책과 소수민족의 독립운동과 저항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점을 테러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판해왔다. 최근 파리 테러에 대해서도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반대하고 프랑스 및 국제사회와 안전영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반테러 문제에서 '이중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IS에 의해 자국민이 잔인하게 살해된 이번 사건은 IS 비난 여론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이 하나의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홍콩 봉황(鳳凰)위성TV가 이날 누리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이 IS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IS에 의해 살해된 노르웨이인과 중국인. <<다비크 트위트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