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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서 '봄철 별미' 주꾸미 축제 개막(서천=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봄철 별미로 꼽히는 주꾸미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21일 서천과 보령 등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개막했다.주꾸미는 산란기가 3월 중순부터 5월까지여서 봄철에 잡히는 것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가장 좋을 때다.주꾸미 가격은 상차림(3인 기준)을 포함해서 kg당 5만원이다. 서천의 동백숲 일대에서는 먹을거리 외에도 주꾸미 낚시체험, 주꾸미 경매,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보령 무창포 해수욕장에도 같은 날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개막해 3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이곳에서 잡히는 주꾸미는 빈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축제기간 무창포 해수욕장에 바닷길이 크게 열리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신비의 바닷길은 19일 시작해 24일까지 매일 한 차례씩 열리며 축제 개막일인 21일에 가장 크게 열린다.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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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테마여행 한옥마을에서 힐링 어때요'>관광공사, 겨울철 가볼 만한 곳 5곳 추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겨울철 테마여행을 할 수 있는 한옥마을로는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25일 겨울철 관광하기 좋은 한옥마을로 전남 구례 쌍산재, 충남 서산 계암고택, 경북 청송 한옥민예촌, 강원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 경기 연천 조선왕가 등 5곳을 추천했다. ◇ 지리산과 섬진강에 기댄 명당에서 쉬다…쌍산재(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 지리산에 기대어 섬진강을 바라보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일대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꼽히는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사도리 상사마을에 있는 쌍산재는 약 1만6천500㎡가 넘는 집터에 살림채 여러 동·별채·서당채 등 부속 건물, 대숲, 잔디밭까지 있는 가옥이다. 모든 건물이 숙소로 꾸며져 호젓하고 편안한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 주인의 고조부가 지은 서당인 쌍산재가 그대로 남아 있고,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인 당몰샘이 집 앞을 지킨다. 사도리와 이어지는 토지면 오미리는 천하 명당 '금환락지'로 알려진 마을이다. 1776년 지어진 고택 운조루와 1929년에 건립된 곡전재가 있다.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지리산온천랜드도 일정에 넣어보자. 문의 전화는 쌍산재 010-3635-7115, 061)782-5179. ◇ 300년의 시간을 오감으로 느끼는 하룻밤…서산 계암고택(충남 서산시 음암면 한다리길) = 충남 서산의 계암고택은 300년 정도 된 옛 집이다. 솟을대문 옆으로 길게 돌담이 뻗고, 담장 위로 날아갈 듯 사뿐히 치켜 올린 고옥의 추녀가 아름답다. 밤이면 창호 문 사이로 은은한 달빛이 새어든다. 북풍한설이 매서울수록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구들장을 데운 아랫목이 더욱 반갑다. 행랑채와 사랑채 앞마당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단아한 기와집에서의 전통 음식 만들기 등 고택 체험은 여행객에게 고향 같은 포근함을 선물한다. 소박하지만 귀품과 위엄이 흐르는 멋, 치장하지 않아도 시와 음악이 절로 나는 멋스러운 정취가 계암고택에 스며 있다. 고택 체험을 한 뒤에는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신비한 미소에 놀라고, 개심사에서 자연을 닮은 돌계단과 휜 나무로 부재를 삼아 지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흥선대원군의 박해로 천주교도들이 피의 순교사를 써 내려간 해미읍성도 있다. 문의 전화는 계암고택(서산김기현가옥) 041)688-1182. ◇ TV 없던 선조들의 심심한 일상을 체험해볼까…청송한옥민예촌(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 청송의 고택을 모델로 지은 청송한옥민예촌에 가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한옥이 여러 채 있다. 대감댁, 영감댁, 정승댁, 주막 등 집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담한 방엔 고가구가 멋스러우며, 선조들의 생활 방식을 느껴보도록 TV를 두지 않았다. 마당에서 전통 놀이를 하고 마을을 산책하고 책도 보면서 심심한 재미를 느껴보는 게 청송한옥민예촌의 한옥 체험이다. 덕천마을 송소고택, 읍내에 있는 운봉관과 찬경루까지 둘러보고 각기 다른 한옥의 멋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약수로 끓인 닭백숙을 별미로 자리잡게 한 달기약수와 물에 반사된 왕버들이 인상적인 주산지가 잘 알려진 명소라면, '길 위의 작가'로 불리는 김주영 선생의 객주문학관은 새롭게 등장한 명소다. 비단결 같은 온천수가 자랑인 솔기온천까지 들르면 청송 여행이 마무리된다. 문의 전화는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 ◇ 따뜻한 온기가 담긴 추억의 옛집…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강원도 영월군 주천면·남면) = 겨울의 문턱에서 한옥 여행을 꿈꾸는 것은 따뜻함의 추억과 동경 때문이다.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겨울에 가볼 만한 따사로운 전통 한옥이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두 옛집은 서로 다른 개성으로 여행을 부추긴다. 주천면 조견당(김종길가옥)은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한옥이다. 안채는 조견당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이 보존된 공간이며, 새롭게 단장한 사랑채는 깔끔한 외양으로 길손을 반긴다. 조견당에서는 이곳 종부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다도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남면 우구정가옥은 전통 시골집의 정서가 남아 있는 한옥이다. 방은 안채, 건넌방, 사랑방으로 단출하다. 이 방은 모두 장작으로 구들에 불을 때며, 툇마루가 붙어 있는 창호 문을 열면 아늑한 시골 정경이 펼쳐진다.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됐다. 문의 전화는 영월군 관광안내 1577-0545. ◇ 연천으로 옮겨 앉은 황손의 집…조선왕가(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 = 서울시 명륜동 성균관대 기숙사에 터를 내주고, 경기도 연천의 새로운 터로 옮겨 앉은 조선왕가의 본채 염근당이다. 집을 옮기기 위해 해체하던 중 고종 황제의 손자 '이근'의 집이라는 상량문이 발견됐다. 높은 기단 위에 우뚝 자리한 염근당은 일반 민가에서 보기 힘든 곧게 뻗은 기둥과 서까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디 하나 금 가고 터진 곳이 없는 자재는 모두 궁궐을 지을 때 쓰이는 금강송을 잘 말려 사용한 것이다. 연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누마루가 인상적인 사반정과 어우러져 'ㅁ'자 마당을 완성하는 염근당 뒤편엔 별채인 자은정이 있다. 모두 황토로 벽과 바닥을 채워 힐링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됐다. 고려 왕들의 위패를 모신 연천 숭의전지,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연천 당포성, 화산이 만든 계곡 지형을 볼 수 있는 동이리 주상절리,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도 연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문의 전화는 조선왕가 031)834-8383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1.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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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졸업 후 뭐 먹고 살래?”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서울지역 대학의 예술전공 졸업생 및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졸업 후 예술가로서의 사회진출 방안을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을 나눠보는『예술학교 졸업 후 이야기 잡;썰(Job;說)』을 11월 12일(수) 오후 4시 석관동 캠퍼스 예술소극장에서 개최한다. 행 사 명 : 청년예술가 일자리창출 시범사업 ‘예술학교 졸업 후 이야기 Job:說(잡썰)’ 일 시 : 2014. 11. 12(수), 16:00~20:00 장 소 :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예술극장(소극장) 대 상 : 서울지역 대학 예술전공 재‧졸업생 등 주요내용 현업에서 활동 중인 분야별 예술가를 초청하여 자신의 진로선택과 예술가로서 현재의 삶을 나누고, 청년예술가와의 만남의 장 마련 이후 분야별‧주제별로 소규모 집중 컨설팅 실시 예술전공 졸업(예정)자들이 예술가로서 삶을 원활하게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취창업 모델개발 및 지원을 위한 청년예술가 일자리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현업에서 활동 중인 분야별(미술, 연극, 융합분야) 예술가를 초청하여 자신의 진로선택과 예술가로서 현재의 삶을 주제로 강연과 함께 청년예술가(대학 졸업후 3년 미만인자)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집단토의를 통해 예술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수강생들과 소규모 집중 컨설팅 시간도 갖는다. 이날 강연자로는 창신동의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으로 의류를 개발‧판매하고 지역기반으로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OOO간[공공공간]’의 신윤예&홍성재 작가, <로풍찬 유랑극장>, <뻘>, <목란언니> 등 사실주의적 작품을 다수 집필하고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작가 김은성 씨, 설치미술의 대중화를 꿈꾸며 공간디자인‧리모델링 등 설치미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회적기업 ‘스페이스 플러스’ 심소라 대표가 참여하여 다양한 예술현장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선애(연극원 연기과 교수, 교학 제2부처장) 학생지원센터장은 “예술전공 학생들이 바쁜 학업 일정과 개인 창작활동에 집중하다 보면 막상 졸업할 즈음 무엇을 하며 먹고 살지 막막해 할 때가 많다”며 “재학생들이 각 예술분야 현업에 종사하는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졸업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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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를 웃게하는 '아줌마들의 엑소' 이중문>4년만의 연기 복귀작 '청담동 스캔들'에서 첫 주연 꿰차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이돌그룹 엑소의 인기를 타고 등장한 표현 중 '아줌마들의 엑소'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엑소 부럽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이중문(31)이 그렇단다. 본인은 "어휴, 엑소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다가 엑소 팬들한테 혼난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SBS와 그의 매니저는 '아줌마들의 엑소'가 맞다고 주장한다. 이중문은 지난 7월 시작한 SBS TV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의 남자 주인공 장서준을 연기하고 있다. SBS는 연일 '청담동 스캔들'의 인기를 자랑하면서 이중문을 띄우고 있다. 5일 광화문에서 만난 이중문은 "내 인기는 모르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인기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청률이 높아서 기분 좋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거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아침, 저녁으로 일일 연속극에서는 막장 드라마의 경연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담동 스캔들' 역시 '막장의 정도'를 달리고 있다. 출생의 비밀, 악덕 시댁, 강제 피임, 유아 납치, 불륜 등이 마구 버무려져 있다. 그런데 막장이라고 다 시청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주부 시청층을 사로잡기 위해 방송 3사가 치열한 경합을 펼치는 아침 연속극 시장에서 '청담동 스캔들'은 출발부터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시청률은 14.8%. 경쟁작인 MBC '폭풍의 여자'는 10.2%, KBS2 '일편단심 민들레'는 9.4로 집계됐다. 그런데 '청담동 스캔들'은 아침극 경쟁에서는 물론이고 현재 SBS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SBS를 웃게하는 드라마인 것이다. 이 막장 드라마에서 이중문이 연기하는 장서준은 홀로 깨끗하고 반듯한 총각이다. 그런 '훈남'에게 으레 '실장'이라는 직함이 붙듯 장서준도 인테리어회사의 실장이다. 그리고 그 회사에는 시댁의 모진 구박과 음해 끝에 집을 나온 여주인공 은현수(최정윤 분)가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한다. 그리고 삼척동자도 예상하듯, 장실장은 그런 은현수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다. 여기서 '아줌마들의 엑소'가 탄생했다. "우리 드라마 내용은 되게 자극적이에요. 하지만 장실장은 '키다리 아저씨' 역할이라 아줌마들의 '로망'이죠.(웃음) 멋진 역할이지만 부담도 커요. 장실장이 은현수를 좋아하는 것을 설득력 있게 그리는 게 제 숙제입니다." 이중문은 '중고신인'이다. 2003년 데뷔한 그는 '다함께 차차차' '미우나 고우나' '당돌한 여자' 등 나름대로는 '따박따박' 출연작을 늘렸지만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1년 군에 입대해 2012년 말 제대한 이후에는 1년여 '백수' 신세가 됐다. "제대 후 작품이 없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죠. 사람이 일을 해야하는데 캐스팅이 되지 않으니 이러다 잊혀질까봐 두려웠습니다. 제대 후 1년 넘게 캐스팅이 좌절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중고신인'이라는 거였어요. 저를 캐스팅 할거면 아예 어린 진짜 신인을 캐스팅하겠다는 말과 함께요. 제가 생각해도 요즘 20대 중에는 연기 잘하는 친구가 너무 많은데 왜 안 그렇겠어요."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던 그는 '청담동 스캔들'에 발탁되면서 처음으로 주인공까지 맡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4년만의 연기 복귀다. "이전까지는 그저 대본만 들여다보며 제 대사 NG만 안 내려 노력했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작품 전체를 보고 저 외에 다른 배역도 다 보면서 연기를 하고 있어요. 군대에서 서른을 맞이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가 그간 아무 생각없이 연기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연기를 못하게 되니까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고,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이중문은 "그래서 이번 작품이 내게는 너무 소중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 코치도 난생처음 받고 있다"며 "다음 작품은 없다는 심정으로 후회 없이 이번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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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장구 소리를 영상 악보로 만든 호주동포장구 소리를 영상 악보로 만든 데보라 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구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악보로 만들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동포 데보라 김(여·25) 씨. 데보라 김, 고국서 '모션 그래픽 악보'로 첫 공연 각국 풍물인과 광복절에 '얼씨구' 프로젝트도 전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구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악보로 만들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동포가 있다. 주인공은 호주 시드니 음대 작곡과에 재학하는 데보라 김(여·25) 씨. 그는 6일부터 4일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한국전자음악협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에서 '인식적 사운드 이미지'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김 씨는 이날 공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장구의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악보를 보면서 신명나는 울림을 들을 수 있게 '모션 그래픽 악보'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며 "이 악보로 만든 작품이 바로 '인식적 사운드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상 악보를 보면서 장구 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고 소통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의 작품은 오는 11월 10일 미국 시카고 루스벨트대 간츠홀에서 장구 연주가인 김소라 씨의 연주로 미국 무대에도 선보인다. 그가 장구에 관심을 둔 이유는 성장 배경과 관련 있다. 그는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호주에 이민했다. "저는 늘 언어와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혼란스러웠어요.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학교에서 많이 울었어요.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었죠. 그럴 때마다 한국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풀었고, 시드니 음대도 그래서 선택을 했어요. 음악도 언어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랐죠." 그러나 여전히 적응하지 못해 귀국할 생각으로 고향에 왔을 때 우연히 장구를 만났다.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장구 소리에 끌려 3개월 동안 정신없이 장구를 두들겼다. "이게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드니로 와서는 계속 장구만 쳤어요. 갑자기 머릿속에서 한국 전통이 무엇인지,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장구를 통해 호주인들과 소통하는 길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저만의 언어를 만들자고 다짐했죠." 김 씨는 악보를 만들면서 사물놀이를 세계에 어떻게 알릴까도 고민했다. 미국 시카고의 글로벌 풍물학교 김병석 디렉터와 김소라 씨를 만나 대화하면서 '얼씨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광복절에 전 세계에 사는 풍물인들이 악기를 갖고 거리에 나와 광복절을 기념하고,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한우리 사물놀이팀을 꾸린 그는 호주 공연을 맡았고, 김 디렉터와 김소라 씨는 미국 공연을 책임졌다. 이들과 뜻을 같이한 러시아 모스크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요코하마, 캐나다 오타와 등지의 사물놀이패도 같은 날 거리 공연을 펼쳤다. "공연하기 전 외국인들에게 광복절은 빛을 되찾은 날이고, 이렇게 좋은 날에 한국에서는 '얼씨구'라는 말을 하며 춤을 추고 기뻐한다고 설명했죠. 그리고 신명나는 연주를 하면 현지인들이 좋아했어요. 호응도 컸어요. 함께 '얼씨구'를 외치며 빙글빙글 돌기도 했습니다. 4살 꼬마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거워하더라고요. 재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도 있었어요." 한우리팀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과 하이드 파크, 큐비비백화점 등 3곳을 돌며 공연했다. 그는 "얼씨구 프로젝트는 광복절을 알리고 축하하는 공연이지만 기본 목표는 '세계 평화', '다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세상'"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호주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물놀이팀을 하나로 엮어 '얼씨구'를 외칠 계획이다. 또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빛나는 코리아, 고마워요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주제로 호주 음악가들과의 합동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8월 15일 광복절뿐만 아니라 전 세계 풍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도 때도 없이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공연을 펼칠 겁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시카고에서 각국의 풍물인들이 모여요. 차세대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공연 계획을 짜서 공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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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친구'美래퍼, 평양서 깜짝 '아이스버킷' 동참31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 (AP=연합뉴스 DB) 대동강변서 얼음물 쏟아부어…주변 평양시민들 어리둥절 (평양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세계 각지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평양에서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인물이 나왔다.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혼성 3인조 힙합 그룹 '푸지스'(The Fugees)의 멤버 프라스 미셸(41)이다. 30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방북한 그는 다음날 평양 대동강변에 앉아 친구 2명이 쏟아붓는 얼음물을 맞았다. 이에 주말을 맞아 강변에서 낚시와 산책을 즐기던 평양 시민들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해 하거나 웃기도 했다. 미셸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알려지지 않은 평양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 이곳에서 얼음물 샤워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로는 함께 푸지스로 활동했던 미국의 유명 힙합 스타 로린 힐과 영국의 해리 왕자 등 4명을 지목했다. 31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 (AP=연합뉴스 DB) 얼음물을 뒤집어쓴 후 그는 "나와 친구들은 어디에 가든 눈에 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에게 친절하다"며 평양에 머무르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셸은 1990년대 인기를 끈 미국의 유명 래퍼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앞서 미셸은 이번 방북은 정치적인 방문이 아닌 단순한 "답사"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쓰일 기부금을 모으는 이벤트로,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나서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얼음물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100달러(약 10만1천원)를 기부하면 되지만, 참가자들 대부분 얼음물 샤워와 기부를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행사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300만명이 동참했고 기부금도 1억 달러(약 1천14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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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수장 "日, 군위안부 조사·책임자 처벌해야"유엔 인권수장 "日, 군위안부 조사·책임자 처벌해야" (서울=연합뉴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3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대해 즉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4월 8일 브리핑하는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 (유엔 제공) 필레이 인권최고대표, 연합뉴스와 퇴임 인터뷰"피해여성 진실성 의문시하는 일본에 충격…대국민 교육 필요"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3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대해 즉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퇴임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성명에서 일본 정부에 촉구한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해결책'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피해자와 가족들이 사법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보상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본문배너 필레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즉각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행정적 입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모든 증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하며, 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레이 대표는 아울러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국민에게) 교육을 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한발짝 나아가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고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대국민 교육을 권고했다. 유엔 인권수장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면서까지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이유에 대해 필레이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나 개인은 물론 유엔 인권최고대표로서 깊은 관심사였다"면서 "그러나 전혀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일부 단체들이 피해자 여성들의 진실성에 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필레이 대표는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인권검토(UPR)와 유엔 인권위원회 등 여러 유엔 협약기구, 그리고 수많은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사죄와 보상이라는) 구체적 권고까지 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필레이 대표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일본은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이른바 위안부로 알려진 피해자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유엔 인권협약기구와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관장하는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직접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처럼 강력한 비판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인데다 유엔 인권 메커니즘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메시지여서 당시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필레이 대표는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인권실태를 총체적으로 다뤄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라는 국제 사법 메커니즘을 활용해 북한 지도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피해를 바로 잡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한국에 설치되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는 (반인도적 범죄 수준인) 북한 인권 실태의 책임 규명을 할 수 있도록 북한 인권상황을 지켜보고 기록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레이 대표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6년간 재임해 왔으며 이날 임기가 만료된다. 필레이 대표는 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에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