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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제주서 개막(종합)'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식 직후 내빈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원희룡 제주지사,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공동 주최,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총 118점이 내걸렸다. 2016.5.20 jihopark@yna.co.kr양국 자연경관·명승고적·전통문화·인물 담은 118점 선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이 20일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개막했다.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하고, 한국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각각 59점씩 총 118점이 선보인다.한국의 자연경관과 명승고적으로 경복궁, 한강, 한양도성, 전남 사성암, 경주 양동마을, 경남 해인사, 전남 보성다원, 제주 생각하는정원, 돌염전, 주상절리, 설악산의 가을, 부산 석불사, 전주 한옥마을 등이 전시됐다.중국 측에서는 베이징의 구궁, 황허, 만리장성, 산시성의 쉬안쿵사, 푸젠의 토루, 시짱자치구 포탈라궁, 장쑤성 쑤저우원링, 윈난성의 하니 계단식 논밭, 뤄핑의 유채꽃, 네이멍구 초원, 후난성의 무릉원 자연풍경구, 광시좡족자치구의 구이린 산수풍경 등을 소개했다.'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이 개막했다. 사진은 양국 전시작품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공동 주최,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총 118점이 내걸렸다. 2016.5.20 jihopark@yna.co.kr서울 명동과 강남, 상하이 난징로와 베이징 도심을 비교한 사진을 비롯해 경주 천마총과 진시황릉 병마용, 태권도와 쿵후, 비빔밥과 만두, 한의학과 중의학, 한복과 치파오, 판소리와 경극 등 양국의 도시와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사진도 눈길을 끈다.지난해 6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부장 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식 사진으로 양국이 경제 동반자임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궈웨이민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 추궈홍 주한 대사, 원희룡 제주지사,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궈웨이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축사에서 "양국의 아름다운 자연, 상호 유사성을 지닌 문화적 뿌리, 양국민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담은 사진들이 이번 전시회와 인민화보 특집호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중국 국민이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작 둘러보는 내빈(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식 직후 내빈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원희룡 제주지사,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공동 주최,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총 118점이 내걸렸다. 2016.5.20 jihopark@yna.co.kr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는 중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가고 싶어하는 외국 관광지 중 하나로 매년 230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과 중국 국민이 사진을 통해 양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만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2014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2015년을 '중국 방문의 해', 2016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한 데 따라 양국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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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하기 좋은 날"…전국 유원지 '인산인해'(전국종합=연합뉴스) 어린이날이자 연휴 첫날인 5일 화창한 날씨 속에 전국 주요 유원지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국내 대표 테마공원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지난달 문을 연 판다월드에는 판다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보러 온 어린이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한국민속촌에도 이른 아침부터 입장객이 몰려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입장객이 7천명을 넘어섰다. 어린이날 신나게 달리자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탈리아 제과전문업체 페레로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으로 '킨더 플러스 스포츠 패밀리 런' 행사가 열려 어린이와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다. 2016.5.5롯데월드를 비롯해 경복궁 등 서울지역 유원지에도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운 한복으로 차려입은 이들은 널뛰기, 자치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먹을거리를 즐기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광주 우치공원은 연중 최성수기답게 주요 놀이기구마다 긴 줄이 형성돼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평소 휴일보다 2배가량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전남 여수에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에도 붉은바다거북 17마리가 새 가족으로 들어와 관람객이 몰렸다.이날 하루 차량통행이 금지된 대전역 일대 옛 충남도청사와 거리에는 노란 풍선으로 가득 채워져 어린이날 분위기를 더했다.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전 9시 현재 1천여 명이 입장했다. 청남대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은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이날 예약인원만 3천 명에 달해 실제 입장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부산에 있는 동물원 '삼정 더파크'에는 오전부터 어린이들이 사자와 호랑이, 기린 등 동화책에서만 봤던 동물을 실제로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대형수족관이 있는 '해운대 아쿠아리움'과 국립해양박물관도 어린이들 천국이었다. 차 없는 한산한 도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평소 같으면 차량으로 북적이는 광화문 일대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5.5축제장도 만원이었다.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올해로 제16회째인 '울산옹기축제'가 5일 개막해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몰렸다.산적들이 갑자기 나타나 관람객과 민속놀이를 하거나 즉석 옹기 경매를 하는 볼거리가 이어졌다. '봄꽃대향연' 행사가 열린 울산 태화강 초화단지에도 휴일을 맞아 화사한 봄꽃을 구경하고 산책을 즐기려는 많은 시민이 찾았다.국제 관광지인 제주에는 4일 5만명이 찾은 데 이어 5일에도 5만여명이 관광객이 방문했다.제주의 부속섬 가파도에서는 봄을 수놓는 청보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렸다.대구 약령시 일원에선 한방문화축제가 열려 4천명, 대구 신천둔치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관등놀이 문화행사가 열려 3천명이 각각 몰렸다.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한국과자축제가 열린 경북 문경과 봉화에도 관광객이 대거 찾았다.이밖에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마니산, 속리산 등 유명 산에도 인파로 가득 찼다.이렇게 전국 곳곳에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유원지를 제외한 주요 도시 도심은 한산한 반면 고속도로는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오전 10시 승용차를 타고 서울 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목적지 별 예상 소요시간은 강릉·부산·목포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57분, 대구 5시간 58분, 광주 5시간 50분, 대전 3시간 50분이다.도로 정체는 이날 오전 6시께 시작돼 점차 심해지다가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절정에 이른 뒤 자정 무렵에나 모두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설승은, 김선호, 공병설, 최은지, 이해용, 고성식, 양영석, 정회성, 김용태, 강영훈, 임채두, 손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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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소매 반바지' 차림에 봄 나들이…전국 관광지 인파 '북새통'유명산·바다, 축제장, 유원지서 한주간 쌓인 스트레스 해소주요 도로에 몰려든 차량…느릿느릿 '거북이 운행' (전국종합=연합뉴스) 계절의 여왕 5월이 성큼 다가온 30일,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맑은 날씨에 전국의 유명산과 바다, 유원지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형형색색 봄꽃을 주제로 한 꽃 축제에서는 행복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연인들로, 제철 별미를 맛볼 수 있는 행사장에는 음식을 나눠먹는 가족들로 하루종일 붐볐다.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는 몰려든 차량에 오후 들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는 곳이 생겨나기도 했다.◇ 봄내음 '물씬'…축제장 '인산인해' 군포 철쭉 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나든 초여름 날씨 속 전국 축제장과 행락지는 인파로 북적였다.태안튤립축제에는 수천명의 방문객이 찾아 카루셀, 키코마치, 플라멩고 등 300품종의 튤립이 연출하는 화려한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동시에 몽산포항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해산물 축제에서는 봄철 별미인 주꾸미를 맛보려는 나들이객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논산 대둔산 철쭉제가 한창인 월성봉 일원에도 상춘객이 몰려 16만여 그루의 분홍빛 산철쭉이 빚어낸 장관에 탄성을 쏟아냈다.전남 함평에서는 나비 15만 마리가 화려한 날갯짓으로 군무를 펼친 나비축제를 보려는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영월 단종문화제에도 어가행렬, 단종제향, 능말도깨비놀이 등을 구경하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고, 양양 전통시장서 막오른 산나물 축제에는 곰취, 개두릅 등 막 나온 봄나물을 맛보려는 도시민 발길이 이어졌다.사천 삼천포항에서 열린 수산물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신선한 남해안의 해산물을 맛보며 휴일을 보냈다.봄꽃 축제인 '영춘제'가 열리는 충북 청주 옛 대통령 전용 별장 청남대에도 수많은 관람객이 찾아 대청호의 뛰어난 풍광에 푹 빠졌다.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전북 전주에는 3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가운데 고사동 영화의거리와 전주 한옥마을 일대가 사람들로 넘쳐났다.◇ 반소매 반바지 차림에 "산으로 바다로" 에버랜드 인파[연합뉴스 자료사진]무등산 국립공원에는 정상부 개방 행사가 열려 평소 주말보다 2배가량 많은 등산객이 찾아 신록이 무르익는 계절을 느꼈다.남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8천여명의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겼고, 완주 모악산과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에도 1만여명이 한껏 물오른 나무 사이를 거닐며 쌓인 피로를 씻었다.설악산 국립공원은 약간 흐린 날씨 탓에 평소보다 입장객이 적었지만, 월악산, 소백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에는 수천명이 찾아 4월의 마지막 날을 만끽했다.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벌써 비키니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고, 물놀이에 나선 시민도 많았다. 태종대, 암남공원 등지에도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경인아라뱃길은 자전거를 타고 쭉 뻗은 길을 따라 달리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가족 단위 행락객들은 아라뱃길 내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나눠먹거나 벤치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즐겼다.경기지역 대표 유원지인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에는 오후 1시 기준 각각 2만 8천여명, 8천여명이 입장했다.초여름 날씨 탓에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을 하고 나온 나들이객들은 놀이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으며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2016 경남고성세계엑스포에는 엄마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몰려든 차량에 고속도로는 '몸살' 고속도로 정체[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전부터 차량이 몰려 하행선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천안IC∼목천IC 등 모두 25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JC∼서평택IC 등 9km 구간도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새말IC 부근 등 2km 구간에서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밖에 주요 국도와 일반도로 일부 구간에서도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거듭하고 있다.도로공사는 오늘 하루에만 모두 44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6만대다.도로공사는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차량 정체가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주요 고속도로의 상행 일부 구간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당일치기로 나들이를 갔다가 복귀하는 차량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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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칼럼> 5평 단칸방 '10남매 가족'의 행복(서울=연합뉴스) 최재석 논설위원 = '첫눈 오는 날이 공휴일인 나라',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바로 히말라야 고산 준봉에 둘러싸인 작은 국가 부탄 얘기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각자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 얼마 전 부탄 대표가 출연했다. 그는 부탄 국민이 행복한 이유를 "불교 사상 중에 '현재에 만족하라'는 말이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로 만족하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는 "첫눈 내리는 날이 공휴일이 맞다"고도 했다. 부탄이 농업국가라 눈이 많이 오면 물이 풍부해져 수확도 잘 될 거라서 하루 쉰다는 것이다.뜬금없이 부탄 나라 얘기를 꺼낸 것은 광주(光州)의 '10남매 가족'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10남매를 낳아 어렵게 키우는 40대 부부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는 첫 소식을 접하고 '교육적 방임'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 가족의 사연은 들으면 들을수록 그들을 의심했던 내가 부끄러워지고 오히려 마음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를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지금까지 이 가족을 조사하거나 지원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전해진 사연은 대강 이렇다. 물론 이 가족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 아니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밝힌다. A(44) 씨 부부는 20대 후반에 충북 청주에서 수천만 원의 사채를 빌려 음식점을 하다 실패했다. 빚은 이자를 합쳐 눈덩이처럼 불었다. A 씨 가족은 사채업자를 피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2006년께 부부 중 한 명의 연고가 있는 광주에 정착했다. 이자까지 합쳐 8천만 원 가까이 불어난 빚을 친인척의 돈까지 끌어모아 겨우 갚은 뒤였다. A 씨 부부는 빚에 쪼들려 한동안 한 곳에 정착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형편이 어려웠지만 1990년생인 첫째를 시작으로 2009년생 막내까지 1∼3살 터울로 5남 5녀를 낳아 길렀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는 "어린 시절 외롭게 자라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10명의 자녀 중 큰딸(26)과 현재 초등학생인 막내 2명을 제외한 둘째(24)부터 여덟째(12)까지 7남매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대신 중학교를 도중에 그만두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큰딸이 동생을 가르쳤다. 이런 식으로 동생들은 오빠, 언니, 형, 누나에게서 한글과 셈법을 배웠다. 옛날에는 A씨 가족처럼 가정 형편 때문에 맏이만 정식교육을 받고 동생들은 대신 오빠나 언니들한테 배웠던 집들이 적잖았다.그 사이 성년이 된 큰딸은 기술을 배워 독립했고, '홈 스쿨링'을 한 둘째와 셋째도 맏이의 길을 따라 다른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이들은 가족에게 꼬박꼬박 생활비를 부치고 있다고 한다. 남은 7남매와 부부는 미닫이문으로 부엌과 나뉘는 5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지낸다. 밤이 되면 부부가 막내를 품고 부엌에서 잤고, 스무 살 넷째가 남은 동생들을 데리고 방에서 잔다고 한다. 그동안 가계 수입은 몸이 아픈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혼자 벌어오는 일당 8만 원과 기초생활수급비 월 98만 원이 전부였다. 부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을 늘 미안해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 사랑은 남달랐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형제자매의 우애 속에 자랐다. 이들 가족 사연이 알려진 후 그간 학교에 다니지 않은 아이들을 면담한 학교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학습능력에 문제가 없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특히 인성교육이 잘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예의가 발랐고 한마디로 버릇없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A 씨 가족의 사정을 살펴본 구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들은 풍요롭지는 않아도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은 것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A 씨 가족 이야기를 처음 보도한 연합뉴스 기자는 "이들 가족을 쭉 취재하면서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 생각이 났다"면서 "여러 가지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가족 간에 사랑이 있었던 전통적인 우리 가정의 모습을 보는듯했다"고 말했다. 10남매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된 후 각계에서 도움이 손길이 오자 아버지 A 씨는 생활고 해결을 위한 후원금이나 생필품 지원은 원하지 않고 미취학 자녀 교육과 기초생활수급만 받아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주위에서 관심을 그만 가져달라고 거듭 말했다고 한다.이 가족의 사연은 부부가 지난 2월 동 주민센터에 자녀의 교육급여 지원을 신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외부와 단절한 채 가족끼리 사랑으로 어려움을 견뎌낸 이들이 비로소 세상에 손을 내민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답할 때다. 10남매 중 일곱째와 여덟째는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이달 5일 처음으로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국가가 나서서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주고, 나머지 부족한 것은 이웃들이 메워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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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폭설 지구촌 강타…美동부 아수라장·中전역 '냉동고'미국 11개 주 비상사태 선포, 고립·정전·결항·홍수로 마비사태중국 대륙 혹한에 꽁꽁…네이멍구 영하 48도 강추위일본·홍콩 따뜻한 지역에 이례적 눈발 (워싱턴·상하이·도쿄=연합뉴스) 심인성 정주호 이세원 특파원 =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지구촌을 일제히 덮쳤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눈폭풍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날 오후 1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계속 쌓이는데다 강풍까지 몰아쳐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에 비교할 만한 눈폭풍이 눈앞에 펼쳐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워싱턴D.C. 일원에 초속 80㎞의 강풍과 더불어 60㎝의 가량의 눈이 쌓였다. 이는 1922년 1월의 71㎝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적설량이다.워싱턴 주변 지역은 75㎝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버지니아 서부의 시골에는 100㎝(비공식 집계)의 눈이 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눈폭풍이 북상하면서 뉴욕 일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기상청은 애초 주말까지 뉴욕 일대에 최소 3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으나, 뉴욕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예상 적설량을 상향조정했다.뉴욕 센트럴파크에는 현재까지 50㎝의 눈이 쌓인 가운데 적설량이 많게는 최대 76㎝에 달할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다. 눈으로 덮인 차량들(EPA=연합뉴스)뉴욕은 전날 워싱턴D.C.에 이어 눈폭풍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아예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 주 남부 전체에 대한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이 시각 이후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면 필요에 따라 체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여전히 도로에 나온 운전자들을 겨냥해 CNN방송에 "자신들이 슈퍼히어로이며 아무 것도 자신들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뉴요커들이 있는데, 오늘 자연이 매우 거칠고 도로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뉴욕을 포함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주는 11개에 달한다. 역대급 눈폭풍에 사망사고도 잇따라 교통사고 등 날씨 관련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숨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뉴저지 주를 비롯해 13개 주 20만여 가구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결항 사태도 여전했다. 전날부터 24일까지 총 9천290편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눈길 교통사고(AP=연합뉴스)항공편 결항 속출(AFP=연합뉴스)뉴저지 주 남단 동부 해안 케이프 메이 지역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예상치 못한 홍수까지 겹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델라웨어 해안에 불어닥친 강풍이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해수면 상승으로 불어난 바닷물이 눈덩이와 함께 인근 케이프 메이 지역의 도로와 주택가로 흘러들었다. 인근 와일드우드 지역도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AFP 통신은 이번 눈폭풍의 영향을 받은 시민이 미국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8천50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얼어붙은 중국(AFP=연합뉴스)중국 대륙도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에 이어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중국 전역에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오렌지색은 4단계 한파경보 중 최악인 빨간색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다 전날 영하 30∼40도의 살인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은 중국 북부지방에선 네이멍구(內蒙古) 건허(根河)시 진허(金河)진이 최악의 혹한을 겪었다. 전날 이 지역 온도계가 영하 48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가 35년 만의 한파를 기록했고 중동부 지방에선 예년보다 평균 6∼10도 낮은 온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전역이 냉동고로 변했다. 특히 서남부 충칭(重慶)에서는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첫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하고 200편 가까이 운항이 지연됐다.아열대 지역인 홍콩 신계의 판링(粉嶺)에서도 눈발이 날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잡히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25일엔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강 한파가 몰려오며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일본 열도도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 니가타(新潟)현을 비롯해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 24일까지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다.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에도 이례적으로 눈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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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니? 난 별로'…전국 설원·축제장 인파 북적(전국종합=연합뉴스) 1월 셋째주 휴일인 17일 전국 곳곳의 겨울축제장과 스키장에는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열린 대관령 알몸마라톤 대회에선 참가자들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상의를 벗고 힘차게 달리며 체력을 과시했다.일부 마라토너는 가슴팍에 물감으로 '춥니? 난 별로', '청춘' 등의 문구를 써 넣고 달려 눈길을 끌었다. 화천 산천어 축제장은 7천개가 넘는 동그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을 몸소 느끼며 짜릿한 손맛을 본 이들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 터나 회센터를 찾아 요리를 해 먹으며 추억을 쌓았다.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에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들어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대관령 눈꽃축제장 100m 길이의 눈 조각과 민속촌 마을을 통째로 옮긴 스노 빌리지 등 초대형 눈 조형물 주변엔 많은 연인의 발길이 이어졌다.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찾은 겨울 나들이객은 다양한 모양의 고드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한아름 추억을 담았다.전국 유명 스키장에는 겨울이 더 반가운 스키어들이 몰렸다.정선, 횡성, 평창, 용인, 무주, 충주 등 리조트 스키장엔 6만명 넘는 스키어들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스릴을 즐겼다.대전, 광주, 대구 등 도심 곳곳에 마련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엔 엉덩방아를 찧고서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이날 오전부터 눈이 내린 지리산 천왕봉 등 고지대 능선에는 하얀 설산을 감상하려는 등산객이 줄을 이었다.한라산과 설악산, 계룡산, 월악산, 무등산, 팔공산 등 유명 산들에도 산행객이 몰렸다. 경북 청송에서 펼쳐진 '201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포함해 100여명이 기량을 겨뤘다. 울산 간절곶을 찾은 '낭만파'는 간절곶 등대와 조형물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새겼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부산 송도해수욕장 구름산책로도 수려한 경관을 선사했다.인천 월미공원에는 정오까지 평소 주말보다 2배가량 많은 3천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산책을 즐기거나 전망대에 올라 인천항 전경을 감상했다.충남 아산과 경남 창녕 등지의 온천에 몸을 맡긴 이들은 따뜻한 물속에서 피로를 풀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했다. (최해민, 박영서, 김호천, 오수희, 윤우용, 장아름, 최영수, 장영은, 한무선, 윤태현, 최병길,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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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긴장 속 강원 접경지 '적막'…겨울축제장 '북적'(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사흘째인 10일 강원 접경지역은 긴장감 속에 적막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장을 비롯한 겨울 축제장과 주요 스키장에는 인파가 몰려 대조를 이뤘다. 이날 고성 통일전망대를 비롯한 양구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철원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화천 칠성전망대 등 도내 접경지역 안보관광지는 사흘째 운영이 중단됐.휴일을 맞아 혹시나 안보관광지를 찾았다가 발길을 되돌리는 관광객들이 간혹 눈에 띄었으나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다.접경지역 주민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북한의 반응과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와 관련한 뉴스에 연일 귀를 기울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그러나 큰 동요 없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동부전선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장석권 이장은 "마을 사람들 모두 큰 동요 없이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휴일마다 장병과 면회객들로 붐비던 접경지역 시내 거리는 장병의 외출·외박 통제로 인적이 끊겼다.상인들은 텅 빈 가게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며 남북 긴장이 해소되기만을 기대했다.철원 읍내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6)씨는 "주말 장사로 먹고사는데 손님이 평소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연초부터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빨리 남북 긴장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팽팽한 남북 긴장감 속에서도 겨울 축제장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화천 산천어 축제장에는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12만1천300여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10만여명을 웃도는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평창 송어축제가 열리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도 얼음낚시객의 발길로 북적였다.얼음낚시, 루어낚시, 썰매 타기, 산천어 맨손 잡기 등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얼굴에서 남북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평창 알펜시아에서 펼쳐진 하얼빈 빙설대세계 행사장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스키장에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찾아와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이날 오후 1시 현재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에 1만1천여명을 비롯해 정선 하이원 스키장 7천500여명, 횡성 웰리힐리 스키장 6천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4천500여명 등이 찾아와 설원을 질주했다.이날 도내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3만6천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설악산 국립공원에도 6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겨울 산행을 즐겼다.오후 들어 축제장과 스키장 등을 찾은 행락 인파가 귀경하면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일부 구간에서는 지·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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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지역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휴양체험지구 개발”강원도 양양군 오색지역에 “자연과 어우러진 오색 자연ㆍ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이 추진되어 노후된 오색집단시설지구를 정비함으로써 설악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동ㆍ서ㆍ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12월 30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일원(73,676㎡)을 양양 오색 자연ㆍ휴양체험지구 개발구역으로 지정 승인했다. 금번에 개발구역 지정 승인한 “양양 오색 자연ㆍ휴양체험지구”는 ‘동ㆍ서ㆍ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2010년에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결정 및 고시된 사업으로, 강원도 양양군에서 개발구역 및 개발계획(안)을 수립하여 국토교통부에 승인ㆍ신청한 것으로 국토교통부에서는 관계부처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국토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한 것이다. 개발계획에는 양양 오색일대 설악산의 환경가치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하여 자연과 어우러진 테마형 자연ㆍ휴양 체험지구를 조성하기위해 2017년까지 국비 150억원, 지방비 150억원, 총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계획 세부내용(도입시설)으로는 오색지역 문화 갤러리 및 공예방 운영을 위한 전시관, 초급 및 고급용 인공 암벽장을 설치하여 향후 클라이밍대회 개최, 음악회 및 소공연 활용을 위한 야외 공연장 휴게광장, 오색 가로수길, 주차장 등이다. 국토교통부는 조성된 지 40여년이 지나 기반시설 부족과 노후화 등으로 국내외 관광 경쟁력이 약화된 오색지구 시설을 개선함과 동시에 설악산의 청정한 자연자원과 우수한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자연휴양체험지구를 조성함으로써 오색지역을 환동해권 국제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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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과 설렘…국립공원 해돋이·해넘이 명소 10곳"무리한 산행 따른 사고 조심…적정코스·보온장비·기상정보 확인"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전국 국립공원의 산과 바다에서 가는 해를 아쉬움 속에 보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어떨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원숭이해인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가족이 함께 소망을 빌 수 있는 '안전한 국립공원 해돋이·해넘이 명소 10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돋이 명소는 ▲ 지리산 노고단 ▲ 한려해상 초양도 ▲ 경주 토함산 정상 ▲ 가야산 심원사 일원 ▲ 설악산 울산바위 ▲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 ▲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등 7곳이다. 해넘이 명소는 ▲ 태안해안 꽃지해변 ▲ 변산반도 닭이봉 ▲ 한려해상 달아공원 등 3곳이다. 이들 명소는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등 각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최고봉이 아니라 저지대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안전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휴게소에서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을 가면 된다. 경사가 완만하고 지리산의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노고단은 '지리산 10경'에 속하는 운해로 유명하고 섬진강을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해발 1천357m)는 새로운 명소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5.2㎞ 떨어진 곳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공단 누리집(reservation.knps.or.kr)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한려해상 초양도는 남해의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는 수도권에서 가깝다. 경주 토함산, 설악산 울산바위, 가야산 심원사 등은 전통적인 해돋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해넘이 명소인 태안해안 꽃지해변은 변산반도의 채석강, 강화도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안 3대 낙조'로 손꼽힌다. 변산반도 닭이봉은 격포주차장에서 도보로 15분(0.8㎞)이 소요되며 격포해변과 채석강의 일몰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려해상 달아공원은 산양일주도로(총 23㎞)의 중간에 있으며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등 다양한 바위섬 사이로 지는 일몰이 일품이다. 한편 공단은 해맞이 산행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맞이 산행은 일출 시간을 맞추려고 무리한 등반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때 흘린 땀이 식으면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체온 손실에 유의해야 한다. 체력에 알맞은 코스를 선정하고 산행 경험이 많은 일행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정상부 등에서 장시간 체류하므로 방한복과 모자, 담요 등 보온장비를 준비하고, 온수와 열량이 높은 비상식량도 충분히 섭취한다. 심한 오한이나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주변에 이를 알리고 119나 국립공원사무소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시 출입이 통제되니 출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거나 공원사무소에 문의해야 한다. 정장훈 공단 홍보실장은 "안전한 해맞이·해넘이를 위해 안전수칙을 지키고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탐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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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크리스마스' 스키장·행락지 인파 '북적'명동 성당 가득 채운 신도들(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성탄절인 25일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예수성탄대축일 미사를 드리려는 신도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줄을 서 있다. 2015.12.25 mon@yna.co.kr전국 성당·교회서 성탄 미사·예배 잇따라 열려 (전국종합=연합뉴스) 성탄절이자 사흘 연휴 첫날인 25일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전날까지 이어졌던 스모그가 없어지며 쾌청한 날씨를 보였다.시내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성탄 미사와 예배가 잇따라 열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전국의 유명 스키장과 행락지도 휴일을 즐기려는 행락객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온종일 붐볐다. ◇ 전국 성당·교회서 성탄 미사·예배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온종일 이어졌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성탄대축일 밤 미사를 올렸다.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아기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의 기쁨과 축복이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성탄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전국의 교회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새벽기도회부터 온종일 예배가 이어졌다.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땅끝노회 사회봉사부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오전 6시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예배를 했다.성탄절연휴 붐비는 고속도로(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크리스마스이자 연휴 첫날인 25일 정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반포IC 부근에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행선 정체가 정오에 절정에 달했다가 서서히 감소해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12.25 kjhpress@yna.co.kr서울 중구 영락교회, 강동구 명성교회, 서초구 사랑의교회 등 대형 교회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성탄 예배를 열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은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를 주제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열었다.이날 대전·충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도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열렸다.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전의면의 성요셉치매센터에서 치매 노인과 요양 환자 12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고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추위쯤이야" 전국 스키장·유원지 인파 '북적'사흘 연휴가 시작된 이날 강원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스키장에는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평창 용평리조트에는 각각 6천여명이,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 4천여명이 찾는 등 도내 9개 스키장에 3만여명이 몰렸다.영월군 덕포리 동강에서는 '씽씽! 신나는 겨울, 영월의 추억!'이란 주제로 개막한 동강겨울축제장에도 가족단위 행락객이 찾아와 송어 잡기 등을 즐겼다.무주덕유산리조트에도 1만7천여명, 충주 수안보 이글벨리스키리조트와 포천 베어스타운에는 각각 1천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하얀 설원을 누볐다."겨울이 좋아요"…무주리조트 스키어 북적(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12월 둘째 휴일인 13일 포근하고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6천여명의 스키어들이 설원을 질주하며 겨울 낭만을 즐기고 있다. 2015.12.13 love@yna.co.kr영남지역 유일의 스키장인 경남 양산 에덴밸리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등 8천여명의 인파가 몰려 스키와 눈썰매 등을 타며 크리스마스를 만끽했다.◇ 국립공원·축제장·관광지에 행락객 붐벼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계룡산, 가야산, 소백산 등 전국 유명 국립공원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영실·성판악 코스 등을 이용해 한라산 등반에 나선 등반객은 6천315명, 지리산에는 1천여명이 뱀사골과 달궁계곡 등 주요 등산 코스를 오르며 구슬땀을 흘렸다.충남 보령시 무창포 해수욕장에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2시간여 동안 해변에서 1.5㎞ 떨어진 석대도까지 S자 형태로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신비의 바닷길이 생기는 장관이 펼쳐졌다.수천명의 관광객이 바닷길을 걸어 맨손으로 해삼, 소라, 낙지 등을 잡는 등 갯벌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열린 부산 중구 광복동에는 1만명이 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25m 대형 트리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화려한 루미나리와 조형물이 설치된 거리를 거닐면서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제주에서 성탄절 연휴를 즐기려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만여명으로 추산됐다.제주 곳곳의 오름과 올레길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했다.크리스마스 ,눈썰매장 찾은 시민(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뚝섬 한강시민공원 인공눈썰매장에서 시민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5.12.25 jjaeck9@yna.co.kr ◇ 성탄절 황금연휴 고속도로 하행선 정체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호법 부근 3㎞, 이천∼여주휴게소 6㎞, 만종∼새말 17㎞ 구간에서 시속 30㎞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렵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반포∼서초 2㎞, 오산 2㎞, 옥산∼청주 4㎞, 금오 2㎞, 인보 2㎞ 구간에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서울춘천 고속도로는 화도∼서종 10㎞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도로공사는 이날 하행선 정체는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전국 고속도로 이용 예상 차량은 389만대로 목요일이었던 작년 크리스마스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라며 "특히 스키장으로 떠나려는 차량이 몰리는 영동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용, 장영은, 이주영, 김용민, 심규석, 강종구, 박지호, 박철홍, 박정헌, 차근호, 임채두, 노승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