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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주요 축제들(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새해 들어 두 번째 맞는 달. 겨울 한파가 매섭게 몰아칠 때다. 올겨울은 연초에 유달리 따뜻했다. 1월 중순이 돼서야 동장군은 지각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를 차례로 내려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2월의 날씨는 과연 어떨까? 예년처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지, 아니면 때이른 봄날의 따스함이 찾아올지 일기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겨울축제의 성패에 날씨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 절기로 4일은 입춘이다.올해 2월은 무려 닷새 동안 지속되는 설 연휴가 들어 있다. 가족들끼리 겨울여행을 떠나기 좋은 때. 물론 설이 연휴 한가운데 끼어 있어 좀 그렇긴 하나 잘 활용한다면 교통 정체를 피하면서 얼음과 눈, 그리고 추위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대표적 한겨울축제로는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를 비롯해 포천 산정호수썰매축제, 양평빙어축제 등이 있다. 경북 울진에 가면 대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대게축제가 열리고, 부산 해운대빛축제와 가평 어린왕자별빛축제도 해를 넘겨가며 찬란한 빛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런가 하면 제주의 탐라국입춘굿과 노리매 매화축제에서 보듯이 봄을 예고하는 축제들도 슬쩍 고개를 내민다. 물론 음력 정월대보름인 22일 무렵에는 전국 곳곳에서 정월대보름축제가 질펀하게 펼쳐진다. 다음은 2월에 구경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들-.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 대게가 제철을 맞았다. 경북 울진은 그 대표적 산지. 특히 울진에서 23km 정도 떨어진 '왕돌초'에 서식하는 대게를 으뜸으로 친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다 해 이름 붙여진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 줄당기기, 마당극 등 다양한 참여·체험행사가 마련된다. ☎ 054-789-6851. http://www.uljin.go.kr ● 부산 해운대빛축제 = 지난해 12월부터 열리는 축제로 2월 29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구청 일대에서 즐길 수 있다. 주제는 '해운대(바다, 구름 그리고 별) 빛나는 나의 행성'. 해운대의 특성을 살려 역동적인 파도와 반짝이는 별빛을 형상화한 조명이 해운대 밤거리를 수놓고 있다. 축제는 올해가 두 번째이다. 참고로, 해운대에서는 해맞이 축제, 북극곰 축제 등도 지난해 연말부터 차례로 열렸다.☎ 051-749-4475. www.haeundae.go.kr ●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 충남 청양의 칠갑산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그 산기슭에 자리 잡은 천장리는 천장처럼 높은 마을이라는 뜻. 아름다운 천장호수와 더불어 천장리 알프스마을로 일컬어진다. 이곳에서 여덟 번째 얼음분수축제가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곳곳에 전시된 얼음분수와 눈조각, 얼음조각들이 겨울축제만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각양각색의 코스로 구성된 눈썰매와 얼음썰매, 얼음봅슬레이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 041-942-0797~8. http://www.alpsvill.com ● 가평 어린왕자 별빛축제 = 국내 유일의 프랑스 문화마을인 경기도 가평의 '쁘띠프랑스'가 LED 조명을 활용해 열고 있는 축제. 지난해 11월 21일 시작한 이 축제는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제2회째.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거리를 본떠 마을 곳곳에 전구와 LED 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같은 둥근 구조물에 30m짜리 빛터널과 야외원형극장 공중에 걸린 별모양의 대형 그물 조명 등이 눈길을 끈다. ☎ 031-584-8200. http://www.pfcamp.com ● 물맑은 양평빙어축제 =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월 21일까지 경기도 양평의 수미마을 도토리골저수지와 백동저수지에서 열리는 빙어잡이 축제로 5회째를 맞았다. 내수면연구소에서 기른 빙어 치어 500만 마리를 방류해 방문객들이 맘껏 손맛을 느끼도록 했다. 올겨울은 따뜻한 날이 많아 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결빙 상태를 확인해보면 좋다고 주최측은 권고한다. ☎ 0505-505-1114. http://www.winterfestival.kr ● 제주 노리매 매화축제 = 봄의 나들목인 제주도의 서귀포시 남원읍 노리매에서 열리는 매화 축제다. 올해로 4회째로 기간은 2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축제 기간에 매화나무 만들기, 매화엽서 만들기, 매화양초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먹거리장터, 노리매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노리매공원에서는 매화를 비롯해 수선화, 유채, 하귤 등 제주의 봄에 한껏 취할 수 있다. 2012년에 문을 연 관광지 노리매에서는 매년 이맘때에 매화축제가 열린다. ☎ 064-792-8211~4. http://www.norim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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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서귀포 지가 상승률 전국서 최고지난해 전국 땅값 7년만 최대 상승…여의도 752배 규모 거래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전국 땅값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토지거래량은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 땅값은 2014년보다 2.4% 비싸졌다. 2.4%는 땅값이 0.32% 하락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로 작년 소비자 물가상승률(0.71%)보다 높다. 땅값 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2013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그러다 재작년(1.96%)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27%)을 뛰어넘더니 작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줄었는데 땅값 상승률은 오히려 커졌다.개월수로 따지면 땅값은 2010년 1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62개월 연속 상승했다.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작년에 땅값이 오르지 않은 곳은 없었다. 지방의 땅값이 2.77% 올라 수도권 2.19%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의 땅값 상승은 제주도가 이끌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땅값은 각각 7.97%와 7.32% 상승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로 1위와 2위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혁신도시가 개발된 데다 지난해 11월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선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된 영향이 컸다. 제주시는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된 것과 더불어 제주도의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군·구 땅값 상승률 3∼5위는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진 전남 나주(5.33%), 귀농수요가 많았던 전남 구례(5.11%), 친수구역과 과학벨트가 개발된 대전 유성(5.00%)이 차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74%), 계획관리지역(2.39%), 공업지역(2.11%) 순으로 땅값이 올랐으며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2.68%), 전(2.38%), 골프장·스키장 등 기타(2.31%), 상업용지(2.28%) 순으로 상승했다. 작년 토지거래량은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의 752배에 달하는 2천14㎢(308만7천 필지)가 거래돼 2014년보다 16.8% 증가했고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지역별로는 세종(77.5%), 서울(36.0%), 경기(27.5%), 인천(25.1%)의 토지거래가 많이 늘었다. 건물의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4년보다 12.3% 늘어난 2천14㎢(112만 필지)였다. 대전(33.6%), 광주(29.5%), 인천(25.5%)에서 순수토지 거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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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새해가 밝았다"…전국 곳곳 해맞이 인파 북적강원 동해안 61만명·간절곶 15만명 운집…'소원 성취' 기원 (전국종합=연합뉴스)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 첫 해가 떠오른 1일 전국의 일출 명소에 해맞이 인파가 찾아 새해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장엄한 새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해맞이객들은 풍등에 소원을 적어 날리거나 힘차게 솟아오른 첫 태양을 카메라에 담으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해맞이객들은 평년보다 3∼4도가량 높은 포근한 날씨 속에 새해를 맞으면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했다. ◇ "그 어느 해보다 장엄한 새해"새해 첫 태양은 맑은 날씨로 그 어느 해 보다 장엄했다.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 가장 먼저 떠오른 새해 첫 태양은 4분 뒤인 오전 7시 30분 울릉도에서도 수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곳'에서는 오전 7시 31분 태양이 힘차게 떠올랐다.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에는 울산시민과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수평선 해무 사이로 붉은빛을 머금은 새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시민은 탄성을 쏟아냈다. 간절곶을 찾은 임혁(51·경북 경주)씨는 "군대에 있는 아들이 건강하게 제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 부자가 되도록 해달라는 소원도 빼놓지 않았다"면서 두 손을 모았다.간절곶 해맞이에는 전국에서 15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강원 동해안을 찾은 해맞이객들도 파도 소리와 함께 올해 첫 태양을 지켜보며 저마다 한 해 소망을 빌었다.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는 61만여명이 운집했다.관광객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새해 첫 해돋이 모습을 담거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새겼다.대규모 인파를 피해 속초 영금정과 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 양양 하조대와 남애항 등 소규모 해맞이 명소를 찾은 연인·가족 단위의 해맞이객들은 오붓하게 새해의 기운을 느꼈다. 제주해군기지 인근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강정마을 주민 50여명과 지역 안보·보훈단체 회원 40여명, 서귀포시민, 군 가족 등 300여명이 해군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상에서 새해 첫 해를 맞았다. 참가자들은 수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르길 기대하며 일출 시각에 맞춰 카운트다운까지 외쳤지만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일출 순간을 볼 수는 없었다.강승완(48·제주) 씨는 "과거 율곡이이함 건조에 참여했었는데 이렇게 가족과 함께 배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딸 민서(12)와 제가 원숭이띠인데 새해에 우리 가족을 비롯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루할 틈이 없네∼'…해맞이 행사 '풍성'새해 소원을 빈 해맞이객들은 이어지는 행사를 즐기며 새해 첫 추억을 만들었다.간절곶에서는 '희망의 해오름'이라는 주제로 새해 첫해를 기다리는 모듬북 공연과 시민의 소망을 새긴 5천 개의 소망풍선 날리기가 선보였다.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축하공연, 새해 인사, 해맞이 감상, 헬기 축하비행, 바다수영이 진행돼 첫 해를 기다리는 해맞이객들의 지루함을 달랬다.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관광객 등이 일출 1시간 전부터 해돋이 행사에 이어 소망 풍선을 날리며 새해를 맞았다. 5천명 분의 떡국이 준비돼 관광객 등은 떡국을 앞에 두고 새해 신년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정동진과 경포 해변에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어울림 한마당과 풍물패, 국악, 진또배기 소원 빌기 등 해맞이 축제가 이어졌다.속초 해변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새해를 기념하는 시 낭송, 대북공연, 무용단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소원풍선 2천16개가 새해의 아침 하늘을 수놓았다.전남 장흥 정남진 전망대에서는 오전 6시부터 희망의 모듬북 타고(打鼓), 팝페라 앙상블 공연, 풍선 날리기, 가훈 써주기, 2016인분 떡국 시식 등 해맞이 행사가 마련됐다.같은 시각 완도에서도 오정해의 민요마당, 해조류 붕어빵·호떡 나누기, 전복떡국 시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선보였다. 충북 도내 해맞이 명소에서도 도민의 안녕과 화합, 건강 등을 기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제천에서는 풍광이 뛰어난 청풍호 선상(船上)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려 참가객들이 소망을 담은 풍선을 날렸다.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와 희생자 가족들은 빛바랜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 오봉산에 올라 새해를 맞았다. 미수습자 가족 이금희(47) 씨는 "우리의 시계는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섰다"며 "새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 단지 소망이 있다면 딸 대신 내가 바닷속에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윤우용·전지혜·정회성·박영서·장영은·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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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서 새해맞이 축제 막올라제23회 성산일출축제 개막(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23회 성산일출축제'가 세계자연유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30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탐방객들이 성산일출봉을 둘러보고 있다. 2015.12.30 jihopark@yna.co.kr31일 밤엔 불꽃쇼, 일출 기원행사 등 풍성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23회 성산일출축제가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세계자연유산 및 지질공원 탐방'과 체험부스 오픈을 시작으로 30일 시작됐다.개막식에 앞서 31일 오후까지 자연유산과 지질공원 탐방행사, 지역 한마당 잔치, 희망 길트기, 다금바리 해체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제주의 아침, 성산일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성산일출축제의 개막식은 31일 오후 9시 시작해 해가 바뀔 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1월 1일 오전 0시에는 성화의 불씨를 쇠줄에 실어 내려 보내 일출봉 광장의 달집에 점화하는 달집태우기와 불꽃 쇼가 열린다.새해 첫해가 뜨기 직전인 오전 5시에는 일출봉 등반로 입구에서 일출기원제가 봉행되고 오전 6시부터 일출봉 정상 주변에서는 해맞이와 새해소망 기원행사가 2시간가량 이어진다.서귀포시는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 부스에 대한 공모제를 시행해 축제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성산 10경과 성산읍 관광명소를 활용해 일출투어버스 운행을 기획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일출축제위원회 고창권 기획분과장은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제23회 성산일출축제를 통해 성산읍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의 일출명소인 이곳 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2016년 밝아오는 새해 일출을 기다리는 즐거움과 새해소원을 기원하는 특별한 추억거리를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 세계7대 자연경관, 한국생태관광 10선, 한국관광 50년 기네스 12선 등에 빛나는 성산일출봉은 일출 광경이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장엄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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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규모 3.5 지진…서울·부산서도 감지(종합2보)올해 발생 지진 중 규모 두번째…내륙서는 가장 커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22일 오전 4시30분께 전북 익산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주기상지청이 밝혔다.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올해 최대 규모다. 지진 규모가 실내에 있는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인 3.0이 넘으면서, 익산에서 200㎞ 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익산에 사는 주민 이모(58)씨는 "집 창문이 7∼10초 정도 강하게 흔들리고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부산 해운대 중동에 사는 조모씨도 "오전 4시40분께 건물과 창문이 약 5초간 흔들이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대전 유성 장대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13층에 사는데 지진이 나기 전에 쿵소리가 2∼3초 간격으로 난 뒤 문과 주방 사이 유리문이 덜컹거리고, 누워 있는데 몸이 흔들렸다"며 "무서워서 베란다를 쳐다보니 널어 둔 빨래가 계속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충남 당진과 서울에서도 비슷한 시각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100여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 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없었다.통상 규모 3.0 이상이면 실내의 일부 사람이 지진을 느낄 수 있고, 2.9 이하는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사람은 진동을 느끼지 못한다.전주기상지청은 "정확하게 자료를 확인해 봐야 하지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올 들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크다 보니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시간차를 두고 진동을 감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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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신산에 제2 제주공항 건설 추진(종합)국토부 "환경훼손 적고 공사비 상대적으로 적어"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온평리에 제2공항이 건설된다.국토교통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2025년 이전에 개항해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도록 한다고 10일 발표했다.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4조1천억원), 두 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훼손 우려나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 서귀포 신산에 제2공항 건설 추진(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 공항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서귀포 신산에 제2공항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국토교통부가 배포한 제2공항 입지 활주로 예상도.제주지역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시장 활성화로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국토부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통해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천320만명, 올해 9월까지 1천928만명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천830만명, 2025년에는 약 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주 공항확충 사전 타당성검토' 용역을 통해 ▲ 기존공항 확장 ▲ 신공항으로 이전하고 기존공항 폐쇄 ▲기존공항을 운영하면서 제2공항 건설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검토했다.제주공항 '북적'기존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두 배 확장하는 방안은 평균 50m 높이로 바다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해양환경 훼손과 9조4천억원의 과다한 공사비가 들어간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기존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역시 환경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문제점으로 꼽혔다.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연말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설계 등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도의원과 주민자치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결과 발표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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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방어 맛보세요"…제주서 내달 12∼15일 축제제14회 최남단 방어축제 '맨손으로 방어 잡기' << 연합뉴스DB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겨울 바다의 최고 횟감인 방어를 소재로 한 축제가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여는 올해 축제는 12일 오후 4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로 이어진다.오후 7시에는 개막식이 열리고,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개막축하 공연이 뒤를 잇는다.개막일 다음 날부터는 40여개 팀의 공연이 이어지고, 폐막 때는 불꽃놀이가 모슬포항의 밤하늘을 수놓는다.방어축제는 행사기간 내내 열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한 게 자랑거리다.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방어 맨손으로 잡기'를 비롯, 황금열쇠를 뽑아 무료로 방어를 잡아갈 수 있는 '황금열쇠 방어를 잡아라' 등이 진행된다. 방어회를 공짜로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식코너도 운영된다. 선상 방어 낚시 체험, 어시장 방어 경매, 바다사랑 사생대회, 어르신 장기대회 등도 열린다.지역특산품은 물론 전국의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판매장과 향토음식점도 개설된다.방어는 전갱잇과로 몸길이가 최대 110cm까지 자란다. 가을이 되면 캄차카반도에서 남쪽으로 회유해 월동하는데 국내에서는 대정읍 마라도 주변이 최대 어장으로 손꼽힌다.방어에는 DHA,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데다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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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가동 눈앞…기지전대 12월1일 창설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귀포 제주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해군, 내년 1월 준공까지 기동·잠수함 등 3개 전대 이전항만·육상공사 공정률 91.2%…주민갈등 해소 과제 '여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기자 =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해상작전을 지휘·지원하는 제주기지전대가 오는 12월 1일 창설된다.해군은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 산하 일부 부대를 제주로 옮겨 서귀포시 강정해안의 해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현재 91%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나뉜 주민 간 갈등 해소와 환경파괴 논란 불식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 항만·육상 공정률 91.2%…내년 1월 준공 지난달 16일 제주해군기지에 이지스구축함(DDG)인 세종대왕함이 입항했다. 군함 입항은 이날이 처음이었다.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구조함, 소해함, 잠수함, 고속정 등 여러 유형의 함정이 입항해 유형 별로 출·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을 하며 제주해군기지의 안전성을 점검했다.항만공사는 이처럼 갖가지 함정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마무리됐다. 육상도 건물 대부분이 외관을 갖추는 등 기지 건설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07년부터 추진돼 주민 반발로 지연되다 2012년에서야 본격 착수된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올해 10월 현재 9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함정 20여 척과 15만t급 크루즈 2척이 계류 가능한 부두와 방파제를 짓는 항만공사의 공정률은 외곽 방파제(크루즈 부두) 1공구 97%, 함정 계류용 부두 등 나머지 부분인 2공구 91.5% 등 전체 94.7%를 보이고 있다.육상공사는 본관·별관·작전지휘소 등 군 지휘·지원 행정시설이 들어서는 1공구가 76.3%, 복합문화센터·간부 숙소·종합운동장 등 민군 복합 공동시설이 들어서는 2공구가 89.9% 등 전체 공정률이 82% 정도다.이제 내·외장 공사와 펜스 밖 공사인 우회도로(현 공정률 35.3%), 군 관사 공사 등만 끝나면 기지건설은 마무리된다.지난달 16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서귀포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행정대집행까지 이뤄지는 마찰 끝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군 관사 공사는 현재 공정률이 48.6%를 보이는 등 절반가량 진행됐다.작전 필수대기요원이 사용할 이 군 관사는 강정초교 인근 9천407㎡ 부지에 전체건축면적 6천458㎡, 72세대(지상 4층·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해군기지 반대 측은 지난해 10월 25일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해 공사 저지 투쟁을 벌였으나 99일 만인 올해 1월 31일 해군이 천막을 강제 철거해 공사를 재개했다.해군은 기지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 인력도 늘어나서 관사가 600여 가구 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초까지 인근 아파트 300가구를 매입하는 등 순차적으로 관사를 확보해나가기로 했다.해군은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께 준공식을 연 뒤 본격적으로 해군기지 운용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기지전대 창설 이어 3개 전대 이전 해군은 오는 12월 1일 제주해군기지에 제주기지전대를 새로 창설한다.해군 인력과 해병대 인력이 혼재돼 있던 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에서 301방어전대 등 해군 인력을 고스란히 해군기지로 옮겨 새로운 부대를 창설하는 것이다.해군 인력이 모두 빠져나간 제방사는 해체되고 여단급 해병대 제주부대인 가칭 제9해병여단으로 개편된다. 제주기지전대는 해상 작전 세력을 지휘하고 지원하는 해군기지 내 육상 주둔 부대로,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이다.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시작으로 제71기동전대와 제72기동전대 등 제7기동전단, 잠수함사령부 산하 1개의 잠수함전대가 차례로 제주로 이전하면 제주해군기지는 제모습을 갖추게 된다.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귀포 제주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즉, 해군기지는 제주기지전대, 제71기동전대, 제72기동전대, 잠수함전대 등 4개의 전대(Squadron·戰隊)로 구성되는 셈이다.해군의 지휘 체계는 함대사령부(소장급) 및 전단(준장급) - 전대(대령급) - 편대(소령급) 등으로 이뤄진다. 1개 기동전단은 2개 기동전대로 구성돼 있다. 제주해군기지에서 해상 작전의 중심 역할을 할 제7기동전단은 유사시 세계 어디서나 신속하고 완벽한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꾸려진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기동전단이다.7기동전단은 최신예 이지스함인 7천600t급 세종대왕함을 필두로 문무대왕함, 충무공이순신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6척의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 기동전단은 부산(제71기동전대)과 진해(제72기동전대) 해군기지에 나눠 배치돼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대비태세 유지, 국가대외정책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제주를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해군기지에는 육상의 제주기지전대 인력 500∼600여명, 제71기동전대와 제72기동전대, 잠수함전대 등 해상작전인력 2천500∼2천600명 등 총 3천∼3천200여명의 군인이 주둔하게 된다. 이들 군인의 가족까지 더하면 6천∼7천명이 제주해군기지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게 된다.제주해군기지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해군은 기동부대를 수용하는 기지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 중국·일본 등과의 해양분쟁에 대비한 전초 기지로서의 의미, 안정적인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의 거리가 94해리로 단축돼 8시간이면 현장 출동이 가능해져 우리 해군의 작전 반응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의 99.8%, 곡물 100%, 원자재의 100%가 해상을 통해 운송되지만 수시로 해적의 위협에 노출된 말라카 해협 등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원 함정을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얻게 된다.◇ 주민갈등 해소 등 과제는 '여전'지난 1월 31일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해군기지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10년 가까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과정에서 700여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연행됐다. 이 중 기소돼 재판을 받았거나 받는 사람들은 600여명, 구속된 이들은 38명이다. 확정된 벌금만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반대단체 등의 시위로 지연되면서 정부가 건설업체에 273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해군은 14개월가량 공사가 지연되면서 피해를 본 1공구 항만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배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공사지연의 원인을 제공한 시민단체와 시위자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게다가 국방부는 올해 초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집행 비용 8천970만원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을 강정마을에 보냈다.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지난 1월 31일 실시한 행정대집행 비용을 청구하면서 이달 25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국세징수법에 따라 재산압류 등 강제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이에 대해 강정마을회는 "모든 일련의 행위는 강정마을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군의 악의적인 행위에 굴복하지 않고 평화를 향한 의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반대운동을 계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찬·반으로 나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해군이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남은 공사들을 무리 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동시에 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제기됐던 절차적 정당성 문제와 입지선정의 문제점 등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지의 서식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는 환경파괴 논란 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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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축제·새우젓축제…가을 수산물 축제 풍성(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가을을 맞아 전국에서 제철 별미 수산물을 맛보고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가 열린다.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수산물 축제로는 충남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9월 19일∼10월 4일), 강원 강릉 주문진항 오징어축제(10월 8∼11일) 등이 있다.또 전남 진도 서망항 진도꽃게축제(10월 24∼25일), 경남 하동 노량항 참숭어축제(11월 6∼8일), 제주 서귀포 모슬포항 방어축제(11월 12∼25일), 강원 양양 물치항 도루묵축제(11월 중) 등에서 제철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축제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특산물 판매장에서 산지 가격으로 저렴하게 수산물을 판매한다. 대하 수산물 대표 산지에서 지역 특산물을 체험하고 싶다면 전국 3대 새우 산지로 꼽히는 인천 강화 외포항 새우젓축제(10월 9∼11일), 강원 고성 거진항 명태축제(10월 29일∼11월 1일) 등이 좋다.새우젓 담그기, 명태 정량달기, 명태 투호 등 즐길 거리뿐 아니라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는 제례행사, 명태풍어제 등 옛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축제가 몰리는 다음 달까지 '백항백색 국가 어항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제안' 라디오 캠페인을 펼친다.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수산물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어촌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기회"라고 소개했다.수산물 축제를 포함한 어촌·어항 여행 정보는 바다여행 포털(seantour.com)을 참고하면 된다. 내 사랑 제주 방어(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7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열린 제14회 최남단 방어축제에 참가한 한 관광객이 '맨손으로 방어잡기' 행사에서 잡은 방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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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요 없다"...폭포수 맞고, 서늘한 동굴에서 더위잊어이색 냉수욕으로 더위 날리는 제주 피서객(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지방에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2일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한라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원앙폭포에서는 제2회 돈내코 계곡 원앙축제가 열려 폭포수 맞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2015.08.02. koss@yna.co.kr 전통 피서법 다시 각광...천연 에어컨 석굴 인기 (전국종합=연합뉴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과 냉감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속옷 등 첨단 냉방기기와 피서용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옛 조상들이 애용했던 전통적 피서법도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 "폭포수 맞고 병도 고쳐요" 제주의 역사를 담은 사진집을 들여다보면 음력 7월 15일 백중날 사람들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여성들이 우비를 뒤집어쓰고 물을 맞으며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은 흐릿한 흑백사진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릴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하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백중날 물맞이'하러 가는 풍속이 있다. 백중날 물을 맞으면 위병, 허리병, 열병을 비롯한 속병까지 고쳐 준다는 속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백중물은 약물(藥水)'이라 해서 사람들은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와 바다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기도 했다. 비단 백중날뿐만 아니라 한 여름이면 서귀포 소정방폭포나 원앙폭포 등 소규모 자연폭포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맞는 도민과 관광객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물에 '첨벙'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속에 3일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피아골계곡을 찾아온 피서객들이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5. 8. 4 <<구례군 제공>>areum@yna.co.kr 폭포수를 이용한 피서는 제주 뿐만 아니라 동편제 판소리 대가 국창 송만갑 선생 등이 물을 맞으며 득음했다는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수락폭포에는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세찬 폭포 물줄기를 맞으려는 피서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높이 15m 기암괴석 사이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수락폭포는 예부터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 전남 보건환경 연구원 연구 결과 수락 계곡이 다른 곳보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냇물에서 고기 잡다 보면 '더위 싹~' 강원도 정선이나 평창, 영월, 강릉, 홍천의 깨끗한 물이 넘치는 하천과 계곡에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온 피서객들로 넘친다. 물놀이하며 반두(족대)와 어항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거나 어죽을 해 먹으며 전통적 피서를 즐기는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이 성행한다. 홍천강이나 평창강, 영월의 동강과 주천강, 정선 임계, 원주 금대계곡 등이 천렵의 명당이다. 동굴 피서(광명=연합뉴스)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2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을 찾은 시민들이 동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광명동굴 내부는 외부 기온이 아무리 높아도 연중 12∼13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5.6.21 << 경기신문 제공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피서객들은 다리 밑이나 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깐 뒤 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견지낚시를 하거나 함께 어울려 고기를 잡는다. 더우면 그늘에서 쉬며 음식을 해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신다. 전북 산간지대 계곡이나 하천, 강가에서도 천렵을 즐기며 여름을 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은 계곡 등에 텐트를 치고 쉬면서 냇가에 페트병을 넣어 물고기를 잡거나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 즉석에서 끓여 먹으며 더위를 식힌다. 망치 형태의 쇠로 만든 매로 냇가의 돌을 때려 물고기를 기절시켜 잡는 방식도 많이 쓰인다. ◇ 동굴·석굴·폐광도 '천연 에어컨' 충남에서는 보령시 성주산 냉풍욕장이 이색적인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 냉풍욕장은 이글대는 폭염에도 항상 13도를 유지하는 별천지로, 냉풍욕장의 찬바람은 지하 수백 미터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바람의 온도가 항상 13도로 유지돼 30도 이상 폭염일 때에는 20도 이상 온도 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게 된다. 천장에 보온덮개로 덥혀 있는 냉풍욕장을 100여m를 걷다 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아이와 함께 들어갈 때는 긴 옷이나 얇은 담요를 준비해야 할 정도이다. 지난달 22일 개장한 보령 냉풍욕장은 오는 23일까지 63일간 운영된다. 지난해 냉풍욕장 방문객은 9만9천980명으로 하루 평균 1천428명이 방문했다. 제주 사람들은 시원한 냉기가 흐르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제주에는 많은 용암동굴이 있는데 그 중 만장굴, 협재굴, 쌍용굴, 미천굴 등 이름난 동굴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안성맞춤 장소다. 바깥 기온이 최고 35도 안팎을 오르내려 걷기가 어려울 정도일 때도 동굴 내부는 냉장실과 비슷한 12∼14도를 유지해 시원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의 추운 느낌이 들어 더위를 싹 가시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굴을 활용한 카페도 생겨날 정도다. 경북 구미에서도 인동동 천생산 자락에 있는 석굴이 피서지로 인기를 끈다. 이 석굴은 일본강점기 때 개발한 탄광으로 길이가 50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내내 5∼15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도심지와 가까운 데에다 여름에 굴에서 찬 바람이 나와서 인근 주민은 예전부터 피서지로 이용했다. 구미시가 2001년 정자를 만들고 쉼터로 조성해 석굴은 시민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입구를 철망으로 막아 놓아 드나들 수는 없지만 바람이 막힘 없이 나오고 차양막 덕에 햇볕이 들어오지 않아 석굴 주변에 있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이곳 천연 에어컨을 찾은 주민이 수백 명에 이를 정도다. 구미시민 신승철(38)씨는 "워낙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에어컨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박철홍 이은파 백도인 손대성 박영서 변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