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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대구의 맛과 커피향에 빠져보세요제18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 개막. 사진제공 : 대구시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대구시는 ‘Jump Up! 다시 뛰는 대구음식산업’·‘웰컴투 커피원더랜드’ 라는 주제로 오는 28일(목)부터 31일(일)까지 엑스코에서 제19회 대구음식산업박람회(DAEGU FOOD INDUSTRY EXPO 2021)와 제10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DAEGU COFFEE & CAFE FAIR 2021)를 동시 개최한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침체된 지역의 음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우수식품 홍보와 음식산업의 신기술과 트렌드를 제공하고, 쇼핑 라이브커머스를 개최해 대구지역 식품제조업체의 홍보와 판로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관인 ‘스마트 외식산업관’에서는 국내 서빙로봇 업계 1위인 브이디컴퍼니의 무인·비대면·AI 서빙로봇, 로보터블의 아이스크림로봇과 IT융복합 결제시스템, 뉴로메카의 튀김로봇 등이 전시되어 코로나 비대면 시대의 다양한 음식산업 트렌드를 보여준다. 올해는 그동안 전시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외식·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음식산업 박람회로 전환하는 원년의 해로 비대면 코로나 시대 미래 외식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총 100업체 177부스의 규모로 개최된다. 지역 공공배달앱인 ‘대구로 특별관’ 조성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응원하고, ‘스타트업 청년몰’에서는 약령시장, 산격종합시장, 현풍도깨비시장 등 지역의 대표 청년몰의 인기메뉴를 선보이며, ‘밀키트관’에서는 올해 대구시 지원으로 포장·배달 컨설팅사업에 참여한 업체에서 개발된 밀키트 제품을 전시․홍보한다. ‘먹거리 골목관’은 지역의 대표 먹거리 골목인 동구 닭똥집골목, 남구 물베기골목이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장 한가운데에는 40미터에 달하는 ‘빵지순례길’과 포토존을 설치해 지역의 유명 빵집에서 풍기는 고소한 빵 내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한편 대구 식품·외식산업 미래전략 컨퍼런스, 빵·설탕공예쇼, ‘장사의 신’ 특강 등 박람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유튜브 ‘대구는 맛있다TV’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하며,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달고나 뽑기 체험관을 열어 관람하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요리경연, 제과·제빵·공예 등 총 6개 분야 230여 명이 10월 28일부터 열리는 경연대회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 칠 예정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게 되는 ‘대구 명품빵 경연대회’에서는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어떤 빵이 제2대 대빵으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식산업 박람회와 동시 개최되는 대구커피&카페 박람회는 작년 한 해 코로나19 여파로 큰 피해를 입은 카페 및 커피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장기간 위축된 마케팅 활동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90개 사 총 200부스가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커피머신, 원두, 홈카페용품, 디저트, 베이커리, 테이블웨어, 친환경 용기 등 다양한 커피 트렌드와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국 스페셜티 원두 제조업체들이 공동 참여하는 ‘로스터리 게더링 특별관’은 전국 최초로 지역의 로스터리 카페 12개 사와 서울, 부산 등 전국 유명 로스터리 카페 36개 사가 참여해 ‘커피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로봇 바리스타의 전문가 못지않은 핸드드립 시연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라이버커머스 쇼핑을 통해 집에서도 박람회를 즐기며 좋은 원두를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외에도 유명 바리스타를 초청해, 커피를 매개로 관람객과 소통하는 ‘10주년 게스트 바리스타’와, 예비 카페 창업자를 위한 강연, 세미나를 통해 컨설팅, 메뉴개발, 스타일링 노하우 등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대구커피챔피언십에서는 로스팅과 핸드드립 분야의 숨어있는 실력자들을 발굴할 예정으로 전국의 많은 참가자들이 참가를 신청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커린이 커피체험관’, ‘2021 대구 카페왕 선발대회’ 등 커피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흥미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람회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사전등록(무료)을 통해 2개의 박람회를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각 박람회 사무국(대구음식산업박람회053-601-5213, 대구커피&카페박람회053-384-724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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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잘 견뎠어 이젠 꽃길만"…전국 '위드 코로나' 기지개내달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전국 지자체가 조심스럽게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의 일상 회복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광 활력에 따른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면서다. 지난해 대부분 취소했던 가을 축제는 이미 기지개를 켰고, 화천 산천어 축제 등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도 출격 채비에 나섰다. 일부 지자체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전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세웠다. 기지개 켜는 전국 가을 축제…겨울 축제도 출격 채비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곤욕을 치렀던 제주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가장 반긴다. 우선 '2021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오는 22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부산시는 벼랑 끝에 몰린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12월 부산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북 울릉군은 내달 '걸어서 울릉 속으로'라는 가을·겨울 트래킹 체험 상품을 출시한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에서 마산국화축제를 열기로 했다. 전북에서는 올해 마지막 지역축제인 '서동축제'를 내달 6일부터 23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치른다. 울산은 이달 개최하려던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위드 코로나 전환을 염두에 두고 내달 2∼7일로 미뤄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퍼플섬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 반월·박지도에서 이달 8일 개막한 아스타꽃 랜선 축제, 인제 가을꽃 축제 등 이미 진행 중인 가을 축제장에도 위드 코로나 분위기에 맞춰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가을 축제가 무난하게 치러지면 지난해 취소했던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 등 겨울 축제들도 개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충남은 청양 알프스마을 축제, 공주 군밤축제 등 올겨울 예정된 축제를 대부분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충남 중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 목표…강원 '비대면 안심 관광' 콘셉트 전국 지자체는 위드 코로나에 대비, 발 빠르게 해외 관광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내년에 중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해제를 전제로 추진한다. 대구시는 싱가포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활용한 관광상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 상품은 외국 관광객이 대구 동구 소재 구암팜스테이마을 등지에서 2박을 하면서 달고나 체험, 구슬치기, 줄다리기 등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을 직접 체험한다. 오징어 게임과 킹덤 등에 소개된 제주 역시 이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강원도는 코로나19 방역과 여행이 공존하는 '안심 관광'을 콘셉트를 잡았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관광 트랜드는 힐링과 언택트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인구밀도가 낮은 동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을 찾는 비대면 관광 선호 관광객을 겨냥한 포석이다. 힐링 프로그램 등 언택트 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를 육성할 방침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윈드서핑과 결합한 여행상품 개발은 물론 요트·서핑·해양 축제가 결합한 해양레저 스포츠 관광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부동석 회장은 17일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년 가까이 너무 힘들게 버텨왔는데 부디 관광 업계의 균형적인 발전과 회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꽃 흐드러진 인제로 오세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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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미래식량 대체자원으로 재조명무한 가능성의 신산업 소재…비즈니스 산업박람회 지향경제파급효과 1천493억원, 완도 김 세계화…'김의 날' 선포도 다음달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전남 완도 해변공원에서 열리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15일 현재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합뉴스는 박람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준비 상황 점검 등을 통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3편의 관련 기사를 송고합니다]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경(조감도)[완도군 제공=연합뉴스]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다음달 14일 완도 해변공원에서 개막한다.해조류를 테마로 한 국제박람회는 완도가 세계 최초다. 2014년 첫 박람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단순 박람회 뛰어넘어 산업화·연구화로 업그레이드 단순히 해조류를 전시하고 관람하는 행사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식량 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를 재조명한다.해조류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과 에너지원 이용 방법 등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산업박람회를 지향한다.세계 각국에서 해조류 관련 산업 관계자와 바이어도 대거 참가한다.일본·중국·미국·캐나다·호주 등 국내외 150개 업체 1천여명의 바이어가 완도를 찾을 예정이다.또 해조류 분야 국내외 전문가·학자, 유관산업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해조류심포지엄도 열린다.해조류 친환경 복합양식기술, 지속가능한 연안생태계 관리 등 세계적 신기술과 각종 연구 성과를 토론하고 발표한다.해조류 분야의 최근 이슈와 정보를 공유하고 산업적 기술교류와 협력을 이루는 토대도 마련한다.이번 박람회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국비 지원을 받아 준비 중이다.박람회 취지와 성격에 대해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조직위원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도 해조류 산업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신 군수는 "식재료로만 알고 있는 해조류는 바이오 에너지, 종이, 의약품, 의료,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사용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며 "해조류 박람회에서 이를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대비 수익효과 커 흑자박람회 기대 박람회 비용은 총 100억원이다.정부 지원금 30억원에 공동 주최자인 전남도와 완도군이 20억원씩 분담한다. 나머지 30억원은 수익사업으로 충당한다.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905억원, 소득유발 175억원, 부가가치유발 413억원 등 총 1천493억원이다.고용창출 효과는 전남에서만 1천740명, 전국 2천110명 등 총 3천850명이다.외국인 3만명을 포함, 60만명의 목표 관람객 지출 소비규모는 1인당 8만2천961원씩 총 497억원으로 추정된다.완도군은 투자대비 수익효과가 커 흑자 박람회를 기대하고 있다.신성장 산업으로서 가치 제고, 관련 산업의 세계시장 선점 등 경제외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또 우리나라 해조류 산업의 발전과 세계시장의 해조류 소비촉진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완도군은 박람회를 통해 세계 해조류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도 세웠다.박람회에서는 4월 18∼19일 이틀간을 '김의 날'로 정하고 전국 김산업 관계자와 어업인 등 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김 페스티벌도 열린다.완도의 대표 해조류이자 세계시장의 인지도도 상당한 해조류인 완도 김을 글로벌 브랜드화한다는 구상이다.완도군 관계자는 "해조류 산업이 완도를 중심으로 미래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육성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2014년 열린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완도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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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20년> ① 문화 불모지 부산에 '영화'를 심다도쿄와 홍콩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풍찬노숙' 수영만에서 초호화 영화의전당까지 <※ 편집자주 = 올해로 스무살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웅장하고 화려한 전용관, '영화의전당'에서는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연합뉴스는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로 성장한 부산영화제의 성과와 위기, 재도약을 위한 과제 등을 세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김재홍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는 문화 불모지나 다름이 없던 부산에 '영화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처음 영화제 막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부산시민은 물론 영화계에서조차 '충무로'가 아닌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는 사실에 미심쩍어했다. 두 세번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수십년 역사를 훌쩍 넘긴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를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영화제를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6년 제1회 부산영화제가 열리기 이전의 분위기였다. ◇ 출발은 늦었지만 가파른 성장 아시아권에서 인도 국제영화제가 1952년, 대만 금마장영화제가 1962년, 홍콩영화제가 1977년, 도쿄영화제가 1985년에 각각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부산영화제는 출발이 한참 늦었다. 영화제에 대한 첫 논의는 1994년 11월 21일 열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부산영상문화진흥방안 세미나'에서 시작됐다.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영화제 준비가 속도를 냈다. 1996년 2월 13일 드디어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의 주재로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총회가 열렸다. 첫 영화제는 기대와 우려 속에 그해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열렸다. 관객은 18만4천71명, 조직위는 기록적인 숫자로 평가했다. 그 누구도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낙관하지 못했지만 중구 남포동 일대는 관객들로 가득찼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과 영화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부산국제영화제는 단기간에 아시권에서 주목받는 영화축제로 도약했다. 제4회 때 개막작으로 소개한 한국영화 '박하사탕'이 세계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찾아왔다.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수는 늘었고, 자연스럽게 특급 배우와 감독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도쿄영화제와 홍콩영화제가 정치적, 상업적 이유로 힘을 잃고 때 부산영화제는 국내영화 성장세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유했다.제1회 영화제 때 상영작 규모는 55개국의 207편이었지만 지난해 제19회 때는 79개국 312편으로 늘었다. 2014 부산영화제 폐막 예산 역시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늘었고 영화제 관객도 지난해 22만6천4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간이 의자가 깔린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임대한 스크린을 이용해야 했던 개·패막식도 이제는 영화의전당이라는 화려한 전용관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풍찬노숙하며 고군분투하던 영화제에 부산시와 중앙정부가 힘을 실어준 대표적인 사례다. ◇ 전국에 영화제 붐…영화 촬영지로도 부상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부산영화제는 국내 곳곳에 영화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계기로 경기 부천, 전북 전주, 광주 등에 새로운 국제영화제가 만들어졌다. 영화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항구도시 부산에 '영화도시'라는 문패를 달게 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영화제를 성공으로 이끈 영화인들의 주도로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가 설립됐다.영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쉽게 부산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촬영팀이 몰려왔다. 지난해에는 장편 극영화 35편을 비롯해 무려 92편의 영화와 영상물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또 부산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유망 감독을 발굴하고 세계 영화계와 교류를 확대하며 '문화외교'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을 교육하는 '아시아영화아케데미'는 지난 10년간 29개 국가 241명을 배출했다. 영화제 출범 초창기부터 부산프로모션플랜, 영화산업박람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등을 통해 영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도 병행했다. 지난 17년간 모두 442편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했는데 이 중 200여편이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제의 성공으로 부산은 2014년 12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 영화인의 열정과 부산시의 아낌없는 지원 부산영화제의 성공은 수많은 영화인의 열정과 부산시의 아낌없는 지원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다. 영화제 설립의 결단을 내린 문정수 전 부산시장, 영화제를 아낌없이 지원한 허남식 전 부산시장, 첫해부터 15년간 부산영화제를 이끈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영화제 설립에 실무적인 역할을 한 이용관 현 집행위원장, 박광수 전 부산영상위원장,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등 수많은 사람의 끈기와 노력이 오늘의 영화제를 만들었다는 데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한다. 또 영화제 초창기 스태프로 일했던 사람들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거나 영상위원회, 영화의전당 등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영화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영화제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오석근 부산영상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영화제 성공에 열정을 쏟았지만 그 누구보다 온갖 불편을 감소하면서 영화제를 품어온 부산시민과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은 영화팬이 있어 부산영화제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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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서울광장서 한류 페스티벌 열린다메르스후 안전성 홍보 차원…외국인 전용 3천석 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안전한 한국으로 관광 오세요."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위축된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해 내달 4일 서울광장에서 한류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주최 측은 주요 연예기획사와 협의를 통해 인기 한류스타들을 대거 참여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참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국인 전용석을 3천석 마련했으며, 좌석 없이 앉아서 관람하는 피크닉존을 포함하면 총 5천명 가량 외국인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참가를 원하는 외국인들은 관광공사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관람권을 내려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는 지사가 있는 19개국에서 참여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내달 27~29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류 공연을 포함한 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뮤지컬 공연과 에스엠타운의 3면 입체 영상관 홍보 등을 통해 한류 콘텐츠 역량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으로 잘 알려진 이광수씨가 홍보대사를 맡아 현지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보이 프렌드' 등이 출연하는 케이팝 공연이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가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해온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