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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농사일'·밤엔 '대피소' 주민들 "회담 잘되길"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이 지난 23일 남북 고위급 회담의 진행 상황을 밤새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사흘째 반복된 대피와 귀가…장기화하면 힘겨워"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이 24일 오전까지 이렇다 할 진전이 없자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대피생활과 귀가를 반복 중인 강원 접경지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화천 토고미 자연학교 등 3곳의 숙소에 모인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와 산양1∼3리, 신읍1리 등 5개 마을 주민 210여명은 전날 재개된 남북 고위급 회담의 진행 상황을 밤새워 지켜봤다. 주민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사와 정회, 회담 재개 등 남북 긴장 관계에 따라 대피생활과 귀가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벌써 사흘째다. 지난밤 북한군의 추가 도발 우려에 대한 긴장감 속에 대피소에서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이날도 아침 식사 후 생업을 위해 다시 귀가할 예정이다.남북 고위급 회담이 계속 진전이 없으면 이날 오후에는 또다시 숙소에 모여 대피생활을 이어가야 할 판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허춘옥(86) 할머니는 "벌써 사흘째 구멍가게 문을 열지 못했고, 집과 대피소를 매일 오가다 보니 너무 힘이 든다"며 "빨리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마음 편히 두 다리 쭉 펴고 잠을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함흥근(63) 상서면 산양 1리 이장은 "대피 주민 상당수가 어르신들이라서 집과 숙소를 오가는 생활을 힘겨워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농사일은 물론 가게 문도 열지 못하는 주민도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적 피해도 예상된다"고 전했다.화천 산양초등학교는 이날 '휴업'에 나섰으며, 산양리와 마현리 거주 중·고교생은 현장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대피령이 해제되거나 귀가 조치된 철원·고성·양구·인제 등 나머지 접경지역 지자체도 남북 고위급 회담의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유사시 주민 대피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한편 도내 접경지역 5개 시·군 안보관광지의 운영 중단은 지난 20일부터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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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설친 접경지 2만명…"회담 기대" 담담하게 일상 재개(종합)이제는 집으로(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중고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하룻밤을 보낸 고성군 접경지역 주민들이 23일 오전 짐을 챙겨들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15.8.23 momo@yna.co.kr정회에 '아쉬움', 재개에 '기대감' 팽배 "하루빨리 해결됐으면…"농작물 관리에, 서해5도 어민 9월 꽃게조업에 "차질 있을까" 걱정 (연천·고성·화천·연평도=연합뉴스) 남북 군사적 대치 상황을 타개할 남북 고위급 회담이 23일 오후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서해5도에서 강원도 동부에 이르는 접경지 주민 2만여 명은 이날 회담 결과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주민들은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담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과 걱정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일부는 밤잠을 설쳤다. 이들은 이날 오후 진행될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답답한 상황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또 하루 대피생활을 담담하게 시작했다.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주민 김모(71·여)씨는 "잠자리도 불편하고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까 봐 하는 걱정에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오늘은 집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진수 철원군 대마리 이장은 "서로 기 싸움하고 체면치레를 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크게 기대할 게 없었던 만남이었던 것 같다"며 "농사도 못 짓고 대피하는 사태가 반복될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은 이날 오후 3시 재개되는 협상에서는 화해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대피명령이 반복되는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기대했다.함흥근 화천군 산양1리 이장은 "어제처럼 긴박한 상황은 지나갔으니 잘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비무장지대(DMZ) 최북단 마을인 파주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46)은 "어르신들은 대피소 생활이 불편해 대부분 자택에서 보냈다"며 "어렵게 성사된 회담인 만큼 서로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접경지 주민은 무엇보다 이번 남북 대치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돼 생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랐다. 대부분 농사일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농작물 출하가 당장 걱정이다.뉴스 지켜보는 화천 최전방 대피 주민(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2일 오후 강원 화천군 최전방 주민들이 북한의 포격 우려에 따라 대피한 목재체험장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5.8.22 hak@yna.co.kr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 박철용 이장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주민에게 상황 전파를 해야 하다 보니 밤에 잠도 잘 못 잤다"며 "벼를 비롯해 민통선 안에 있는 경작지의 농작물도 손을 봐야 하는데 출입을 못해서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김용섭 중면 면장도 "대기 시간이 길어져 주민들이 많이 지쳤고 고령인 몇 분은 밤 사이 집에 갔다"며 "빨리 뭔가 마무리가 돼서 생업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다음 달 본격적인 꽃게 조업철을 앞두고 통발 설치 작업을 해야 하는데 조업이 사흘째 중단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박태원(55) 연평도 어촌계장은 "통발은 설치 후 다음 날 수확하는 데 조업금지로 하루하루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이 조속히 합의를 이뤄 꽃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9월 전 생업에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접경지 10개 군·구에는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의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 대상은 인천 옹진·강화 1만200명, 경기 김포·파주·연천 4천200명,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6천500명 등 약 2만900명이다.양구·인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해제됐지만 대피령이 해제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도 23일 오전 피곤을 호소하며 대부분 귀가, 대피소는 이날 오전 한산했다. (강종구 우영식 최재훈 윤태현 박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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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함양산삼축제 30일 상림공원서 개막(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함양군은 '제12회 함양산삼축제'를 오는 30일 함양읍 상림공원에서 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산삼의 신비와 함께하는 천 년의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전시·판매·체험 등 65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음 달 3일까지 펼쳐진다. 특히 함양군은 전 계층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만드려고 전체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인 35개를 체험 행사로 기획했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산삼의 역사를 알아보는 '심마니 역사탐방', 행사장 일원을 샅샅이 찾아다니는 재미와 선물을 받는 즐거움을 주는 '황금산삼을 찾아라'·'숲 속의 산삼을 찾아라'·'행운의 산삼을 찾아라'·'사라진 심마니를 찾아라' 행사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함양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달 1일 필봉산에서 진행하는 산삼 캐기 체험은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직접 산양삼을 캐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심마니 역사탐방 스토리텔링, 심마니 과거 시험장과 함께 이외수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 창원국악관현악단 공연 등 각종 경연과 공연이 준비된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획기적 콘텐츠와 업그레이드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올해 함양산삼축제장을 방문하면 산삼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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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나들이> 가축체험하는 농축산테마파크 '안성팜랜드'(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안성팜랜드는 128만7천㎡의 푸른 초지에서 25종의 가축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농축산테마파크이다. 1969년 한국 최초의 젖소 목장인 '한독낙농시범목장'으로 시작한 안성목장은 농축산업과 관광서비스가 결합된 안성팜랜드로 거듭났다. 가축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주는 체험목장에는 칡소에서부터 황소·당나귀·면양·거위·돼지 등 다양한 가축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봄에는 호밀, 가을에는 옥수수로 가득 차있는 드넓은 초지를 트랙터마차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승마와 치즈와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초원에서 직접 호미로 봄 냉이를 캐볼 수도 있다. 치즈를 늘여보고 맛도 보는 치즈오감체험과 원하는 토핑과 치즈를 듬뿍 넣어 만드는 피자 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높다. 양·산양·사슴·거위·말·새 등 다양한 가축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안성팜랜드는 4계절 다양한 축제를 진행한다. 봄에는 푸른 초지를 테마로 냉이 캐기 체험과 호밀밭·초원축제, 여름에는 쿨 워터페스티벌, 가을에는 목동과 가축을 테마로 목동축제, 겨울에는 윈터페스티벌을 각각 연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새끼양과 어린이가 함께 달리며 양몰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면양레이싱'을 선보였다. 낯선 승마를 재미있고 쉽게 알리기 위해 전문 교관이 펼치는 승마시범쇼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태양앵무와 사랑앵무를 가까이서 보고 만지며 모이를 주는 체험장을 개장했다.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