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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 불분명 희귀환자 진료비 10%만 내면 된다의료급여 받으면 환자부담 '제로'…1만~1만8천명 혜택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다음 달부터 '극 희귀질환자'와 '상세불명 희귀질환자'도 건강보험 진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된다.이들 질환자는 또 정부의 의료급여를 지원받으면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2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이들 희귀질환자로까지 '희귀 난치질환 산정 특례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이들 희귀질환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환자 수가 매우 적어 질병코드가 없거나 병명조차 확정 짓지 못할 만큼 진단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건강보험 특혜에서 제외됐다.희귀 난치질환 산정 특례 제도는 '본인부담률 10%' 규정에 따라 희귀난치성 환자가 건강보험 진료비의 10%만 내도록 하는 장치다. 2009년 7월 처음 도입됐다. 일반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20~60%)보다 훨씬 낮아서 의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이들 희귀질환자는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재난적 의료비'로 고생했지만, 특례 대상에서 빠짐으로써 건강보험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건강보험 당국은 연간 최대 1만~1만8천여명의 극 희귀질환자와 상세불명 희귀질환자가 더 많은 건강보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복지부는 '의료급여수가의 기준 및 일반기준'도 개정해 이들 희귀질환자가 의료급여 환자이면 '의료급여 산정 특례 지원 대상'에 넣음으로써 본인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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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다시 희망> ①'하면 된다'…취업문 향해 또 "한발씩 내딛는다""빨리 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조금 느리게 걷는 겁니다"졸업 미루고 2년째 '구직전쟁' 나선 취업준비생도 새 희망 <※ 편집자주 = 새해에는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희망을 품게 됩니다. 2016년은 이웃을 좀 더 돌아보고 그들의 작은 소망에 귀 기울이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취업준비생, 택배기사, 전화 상담원, 아파트 경비원, 경찰관 등 그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들어봤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가요? 저에겐 해당 안 되는 이야기네요."성탄절 황금연휴를 앞둔 작년 12월 24일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지만 2년째 취업준비생 신분인 이수진(24·여·가명)씨에게는 이런 낭만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이씨는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취업 스터디그룹 멤버 1명과 함께 조간신문에 나온 시사 상식을 꼼꼼히 정리하고 있었다.1년 전부터 계속된 이 스터디그룹에는 한때 5명까지 모이기도 했지만 이제 남은 건 두 사람뿐이다. 한둘씩 취업이 됐거나 '공채 시즌'이 끝나자 마음을 정리하겠다는 등의 이유로 떠나갔다.최근 발표된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국내 29세 이하 대졸 청년 중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고용된 상태도 아닌 이른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은 전체의 24.4%였다.이씨도 이 니트족에 속하는 셈이다. '취업준비생'이라는 말도 낯선데 또 다른 별명이 붙게 된 것이다.취준생에게 크리스마스는 '남의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취업준비생 이수진(24·여·가명)씨가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스터디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2016.1.1 2vs2@yna.co.kr 이씨는 "이 조사 결과를 언론들이 보도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니트족이 세 번째로 많다며 '불명예'라는 단어를 썼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실패했다는 낙인을 찍는 듯한 말"이라고 불쾌해했다.서울의 한 대학 상경계열 8학기 과정을 모두 마쳤지만 원했던 직장에 취직하지 못한 이씨는 작년 2월 학사모를 쓴 입학 동기들과는 달리 '졸업유예'를 선택했다. "졸업을 하지 않은 채로 있어야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또 학생 신분으로 남으면 인턴십 등 기회가 조금이라도 늘어날까 해서…."30분의 스터디가 끝나자 이씨는 학교에서 열리는 취업특강에 출석하려 급히 짐을 챙겼다.교정 화단에는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이씨는 여기에 시선을 두지도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작년 10월 7학기 이상 재학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을 위해 1인당 평균 5.2개의 '스펙'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도 마찬가지였다. 토익 점수 900점을 넘기려고 학원에 다니는 등 스펙 쌓기에 열심이었다. 여러 취업 스터디에 참여하며 바쁘게 지냈다. 작년 1년은 그야말로 취업 준비에만 매진한 시간이었다.졸업유예를 했다고 하지만 말만 학생일 뿐 사실상 '백수'였다. 소속 없이 취업준비를 하니 감정 기복이 심했다.어떤 날에는 '다 잘 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들다가도 또 어떤 날은 '이러다 나이만 먹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절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다.낙방이 계속되자 아침에 일어나 제일 처음 하는 일이 인터넷으로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일 정도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종교도 없고 미신도 믿지 않아서 평소의 저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에요. 아침 운세에 따라서 그날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는 거죠. 길거리에서 점까지 봤네요. 어느 순간 '아, 내가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어서 이런 데 의존하는구나. 많이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러나 결국 손에 쥔 '합격증'은 없었다. 취업에만 매달렸지만 결과가 없으니 망연자실했다. "막상 결과가 없으니 자신에게 가혹해지더라고요. '노력해도 안 된다'는 포기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 사이에서 자신을 괴롭혔어요. 한동안 집에서도 나가지 않다가 여행을 다녀오고서 겨우 마음을 다스렸네요."대구에서 생활비와 용돈을 부쳐주는 부모님 얼굴도 계속 생각났다고 했다. 부모의 재력에 따라 계급이 나뉜다는 이른바 '수저론'을 생각하며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지만, 자신보다 더 힘들게 준비하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런 생각도 관뒀다.이씨는 "비록 '금수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니 남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계속 떨어지지만 부모님은 타박 한 번 안 하셔서 감사한 마음을 넘어 죄송한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크리스마스 이브에 강의실을 가득 채운 100여명은 이씨의 동지이자 경쟁자였다.극심한 취업난을 뚫으려고 교육기관인 대학 차원에서 이런 취업특강을 개설하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작년 7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782명 중 58.7%(465명)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취업 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강좌의 주제는 기업 직무적성검사 특강이었다. 온종일 최신 출제 유형 분석과 기출문제 풀이에 할애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들을수록 아리송함이 가시질 않았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직무적성검사도 그렇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능처럼 교과서나 문제집을 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까.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혼란이 커요."취준생에게 크리스마스는 '남의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취업준비생 이수진(24·여·가명)씨가 취업 특강에 출석하고 있다. 2016.1.1 2vs2@yna.co.kr 이씨의 말처럼 취업준비생들은 '왜 떨어졌는지'를 알지 못해 취업준비 부담이 크다고 여기고 있다.앞서 언급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설문조사에서 과도한 취업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들이 기업에 바라는 점으로 '탈락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35.6%)'이 가장 많이 꼽혔을 정도다.이씨는 자신과 같은 취업준비생이 너무 많다 보니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취업 문제를 식상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취업준비생은 이제 하나의 계층이 됐죠. 저 같은 사람이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넘어가는 일시적인 과도기에 있다고 여긴다면 '취준생'이라는 줄임말도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 사회가 취업난이라는 단어를 무신경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계층 안에 있는 사람도 피상적으로 여기게 되는 것 같아요."이씨의 올해의 희망은 당연하지만 '취업'이다. 졸업유예 기간도 끝나 올 2월에는 졸업장을 받아 들고 '칼바람'이 부는 학교 밖 울타리로 나가야 한다.그럼에도 이씨는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장하고서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만의 속도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년간 취업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많은 것을 배웠기에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어요. 빨리 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조금 느리게 걷는 겁니다. 올해는 제 속도에 맞춰 앞으로 한발씩 내디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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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청년 4명중 1명은 '니트족'…OECD 3번째 '불명예'(종합)한국, 고학력일수록 니트족 비중 커…다른 OECD 국가들과 대조적"원하는 직장 못 찾고 더 나은 일자리 기다리는 취업준비생 많은 탓"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15~29세 청년 대졸자 4명 중 1명은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고용 상태도 아닌 이른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인데, 이는 취업 준비 기간을 늘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취업준비생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OECD 주요 국가 청년 NEET의 특징 및 시사점'(이만우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장) 보고서에 따르면 OECD의 '한눈에 보는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 Interim Report) 2015'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한국의 15~29세 청년 중 니트족 비중은 18.5%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중 터키(31.3%), 그리스(28.5%), 스페인(26.8%), 이탈리아(26.1%), 멕시코(22.3%), 헝가리(20.5%), 슬로바키아(19.1%)에 이어 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은 15.5%였으며 룩셈부르크(6.1%)와 아이슬란드(7.9%)는 가장 낮은 편이었다. 해당 통계에는 일본과 칠레는 자료 미확보로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2013년을 기준으로 한 자료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고학력인 대졸 출신의 니트족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OECD 보고서는 2012년 기준으로 최종 학력별로 각 국가 15~29세의 니트 비중을 산출한 별도의 통계를 제시했는데, 한국의 대졸자 니트족 비중은 24.4%로 그리스(39.2%), 터키(24.5%) 다음으로 3번째로 높았다. OECD 평균(12.9%)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한국은 중졸(5.1%), 고졸(22.9%)보다 대졸의 니트족 비중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는 대졸보다 중졸·고졸의 니트족 비중이 높은 대부분의 OECD 국가와 대조적이었다. OECD 평균을 보면 대졸의 니트족 비중이 12.9%로 중졸(15.7%), 고졸(15.6%)보다 낮았다. 예를 들어 한국과 15~29세의 니트족 비중이 비슷(16.3%)한 프랑스의 경우 중졸·고졸·대졸의 니트족 비중은 각각 19.0%·17.6%·11.0%로 학력이 높을수록 낮았다. 이는 영국(25.1%·14.9%,·9.5%)이나 네덜란드(8.0%·5.9%·3.9%), 멕시코(25.7%·17.8%·16.3%)도 마찬가지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만우 팀장은 "한국의 대졸자 중 니트족 비중이 특히 높은 수준인 것은 고학력 청년들이 실업 상태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취업 준비기간을 늘려 양질의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구직 단념자가 많다기보다는 대학이나 정규 교육기관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비정규교육기관에 준비 중인 청년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나 고시족(고시 준비생) 역시 니트족에 포함된다. 실제로 같은 OECD 보고서는 니트족을 구직활동을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 니트'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 니트'로 구분했는데, 한국은 비경제활동 니트가 전체 니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6%나 돼 다른 나라들(OECD 평균 54.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 팀장은 "고학력·비경제활동 니트족이 많은 한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고용복지정책이 필요하다"며 "직업 교육이나 역량 개발 훈련 같은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용 보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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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는 없다" 시신 없어도 살인범 잡아내는 경찰과학 수사의 개가…경기 경찰, 살인사건 '검거율 100%'용인 탈북자와 여행간 50대 실종사건은 '올해 남은 숙제'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올 한해 경기도에서는 토막 살인부터 '시신없는 살인' 사건까지 숱한 범죄가 잇따랐다.과거엔 자칫 미제에 빠졌을법한 지능적 흉악 범죄들도 많았지만, 주요 사건 피의자들은 불과 며칠만에 대부분 붙잡혔다.날로 진화하는 첨단 기법을 활용한 경찰 수사로 '완전범죄는 없다'는 메시지는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4월 7일 오전 경기도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이틀전 발견된 토막시신의 다른 부분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 관계자들이 수습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경기도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성범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는 총 11만7천여건이다.이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 11만5천여명을 검거, 검거율 76%를 기록했다.살인, 강도, 성범죄 등은 100% 가까운 검거율을 보이고 있으나 절도 검거율(56.5%)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전체적인 검거율이 70%대를 기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기 경찰은 살인의 경우 209건 발생해 202건 관련자 223명을 검거했다.경찰이 집계하는 범죄발생·검거 통계는 수사 관할과 상관없이 발생지역 중심이기 때문에, 경기청은 7건의 살인 미제사건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다른 지방청 수사로 7건도 모두 해결한 상태다.이에 따라 경기도에선 2011년 7월 부천시 오정구 야산에서 발견된 여성 변사체 사건 이후 살인 미제사건은 단 한건도 없다.◇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 올해 경기도에서는 안산 김상훈 인질살인 사건(1월)과 시화호 김하일 토막살인 사건(4월)과 같은 흉악한 살인사건뿐 아니라 용인 캣맘 사망사건(10월)과 같은 철없는 어린 아이들의 장난으로 빚어진 참극까지 다양한 사건이 있었다.김상훈 사건과 같이 현장에서 검거가 이뤄지는 사례도 있지만, 상당수 강력사건은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검거가 이뤄진다.경찰은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해 단죄하면서, 범죄 억제에 기여하고 있다.올해 4월 5일 오전 0시께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당시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는 CC(폐쇄회로)TV조차 없어 수사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경찰은 시신에서 피해자 신원을 확인해 예상을 뒤집고, 단 3일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피해여성의 남편인 김하일(47·중국 국적)은 부부싸움 중 부인을 살해한 뒤 토막내 시화호 등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올 7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유흥가에서 술에 취한 여대생(22)이 사라졌을 때도 경찰은 당일 용의자를 밝혀내 행적을 추적하던 중 강원도에서 목숨을 끊은 사실을 바로 확인했다.피의자가 자살하면서 시신은 찾을 길이 없었지만 숨진 범인의 이동경로를 일일이 추적해 단 하루만에 평택의 한 배수지 인근에 유기된 여대생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7월 15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경찰이 전날 살해된 여대생의 시신을 발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8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워터파크 몰카 사건' 때도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이 유일한 단서였지만 단 8일 만에 피의자를 검거했다.몰카 동영상이 찍힌 시점과 장소를 정확하게 파악해 당시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범행 현장에 항상 나타났던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해 추적, 검거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8월 26일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최모(27·여)씨를 검거했다.◇ 진화하는 과학수사기법 =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가 빛을 발한 사건은 단연 '육절기 살인사건'을 꼽을 수 있다.올해 2월 4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거주하는 A(67·여)씨가 돌연 행방불명됐다.용의자인 세입자 B(59)씨는 자택을 수색하겠다던 경찰의 요청을 받고는 수색을 3시간여 앞둔 9일 오후 3시께 집에 불을 질렀다.A씨 시신조차 찾지 못한 상황에서 유일한 단서는 살인 범죄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B씨의 셋방이었지만, 방화로 인해 증거는 모두 인멸됐다.경찰은 다음날 B씨를 방화혐의로 일단 구속한 뒤 이 사건을 '시신없는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증거수집에 나섰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B씨와의 끈질긴 두뇌싸움은 결국 과학수사를 활용한 경찰의 승리로 끝났다.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B씨의 행적을 쫓던 중 그가 몰고 다니던 화물차 짐칸에 실려있던 육중한 물체가 어느 순간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것은 정육점에서 소나 돼지의 뼈를 자를 때 쓰는 육절기였다.그는 A씨가 사라지기 며칠 전 육절기를 중고로 구입한 뒤 10일여 만에 수원의 한 고물상 앞에 버렸고 톱날은 따로 빼내 의왕시 청계산에 버렸다.육절기와 톱날을 수거해 정밀감정 한 경찰은 그 안에 남겨져 있던 피해자 A씨의 인체조직을 찾아내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육절기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사실을 밝혀냈다.◇ 용인 50대 실종사건, 향방은 = 올해 경기경찰에 숙제로 남은 것은 5월 탈북자와 강원도로 여행간 뒤 행방불명된 50대의 실종사건이다.경찰은 이 사건 피해자가 7개월 넘도록 생체반응(금융거래나 통화내역 등 생존해 있다는 증거)이 없는 것으로 미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하지만 피해자의 시신은 물론, 사망사실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공식적으로 이 사건은 '실종'사건으로 분류돼 있다.5월 1일 C(45·건축업)씨는 서울에 사는 지인인 북한 이탈주민 D(49)씨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됐다.C씨 가족들은 C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틀뒤인 3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고 경찰수사가 시작됐다.경찰은 C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시신없는 살인사건'으로 규정, 용인동부서 강력 1개팀을 전담 수사팀으로 꾸려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C씨가 D씨에게 투자금 등 명목으로 5억원을 빌려줬다가 1억5천만원만 돌려받은 것으로 미뤄, 둘 간 금전거래가 이번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강원지방경찰청 인력과 경기청 기동대 등을 투입해 인제 계곡을 수색해 온 경찰은 아직 C씨의 행적은 커녕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이 사건이 미제로 남는다면, 경기도에서는 2011년 부천사건 이후 4년여 만에 첫 미제 살인 사건이 된다.경찰 관계자는 "과학수사기법이 진화하면서 올해는 물론 최근 경기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범인은 모두 검거됐다"며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이후 과거 미제사건까지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재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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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 꿈이 무르익는다…17개 혁신센터 본격 가동사진은 지난 9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삼성과 벤처기업 간 계약 체결식을 지켜본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벤처기업 대표들,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스타트업 발굴…매출 내는 회사들 잇따라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편집자 주 =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행할 거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대구 창조경제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전국적인 체제가 완성됐습니다. 지역의 창업과 벤처·중소기업 혁신, 특화산업 육성을 돕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대기업의 노하우와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꿈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일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짚어보고자 그 현장을 살펴보고 성과를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선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체화하는 전초기지이다.초기에 '개념이 불명확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안 잡힌다' 같은 말을 듣기도 했던 창조경제는 혁신센터를 통해 비로소 손에 잡히는 외양과 콘텐츠를 구비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종전의 대구 혁신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본격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은 올해 7월 인천 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무리됐다.여기에 포스코[005490]가 1월 포항에, 8월 광양에 1곳씩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의 혁신센터는 '17+1' 체제를 갖췄다.민간자율형 혁신센터는 정부 예산을 받지 않는 대신 포스코가 직접 지원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나 역할은 비슷하다.미래창조과학부는 혁신센터의 기능으로 크게 세 가지를 내세운다. 창업 지원, 중소기업 혁신 지원, 지역별 특화산업의 육성이 그것이다.정부는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혁신센터는 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이 전담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는 삼성그룹이, 광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은 LG그룹이 맡는 식이다. 혁신센터장은 대개 전담기업의 전·현직 임원이 맡고 있다.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미래부는 설명한다.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의 벤처·중소기업에 제공해 '성장 사다리' 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새 사업 분야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 매출 향상 등 과실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발굴…일부는 이미 매출 내는 회사로 커 혁신센터는 이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발굴·보육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민병주 의원, 송락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권선택 대전시장, 박 대통령,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대구 혁신센터는 창업 공모전인 'C-랩(lab)'을 통해 올해 상반기 18개 팀을 선발해 보육했고 이 중 16개 팀이 법인 등록을 마쳤다.이렇게 혁신센터에 입주한 곳 중에는 이미 매출을 내기 시작한 곳도 있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한 월넛은 4월 서비스를 유료화한 뒤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대전 혁신센터의 창업 공모전 '드림벤처스타'에서 선발된 3차원(3D) 스캐너 및 검사장비 업체 씨메스도 혁신센터 입주 후 추가로 10억4천만원의 매출을 내며 직원도 4명을 더 뽑았다.국방·상업용 드론의 실시간 운영체계(OS) 개발업체인 알티스트는 국방부로부터 방위산업 과제 2억5천만원어치를, 미래부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국책과제 21억원어치를 각각 수주했다.역시 드림벤처스타 1기인 테그웨이는 체열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소재를 개발해 유네스코의 '2015 세상을 바꿀 10대 IT 기술'에서 대상을 탔다.경기 혁신센터는 해외 진출·투자 유치의 허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외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대기업 등의 네트워크를 종합연계해 17개 혁신센터가 길러낸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G-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영국의 '캐터펄트', 프랑스의 '오렌지팹' 등 3개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창업·육성회사), 미국의 '포메이션8' 등 3개 벤처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이런 식으로 17개 혁신센터가 선발해 보육하는 창업기업은 9월 말 기준 439개 사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혁신센터의 '우산' 속으로 들어온 뒤 매출이 222억원 늘었고, 1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미래부 관계자는 "온라인 창업·사업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이나 민간 창업지원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스타트업 발굴→보육·투자 유치→시제품 제작·제품 출시→유통·판매→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더 공고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혁신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중소기업 혁신은 전담 대기업의 자원·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기술 수준 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스마트팩토리 지원이나 대기업 보유 특허의 유무상 개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스마트팩토리란 노후화한 생산설비나 공장을 설비 재배치나 첨단장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것을 가리킨다.실제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동양금속은 주조설비의 불량을 자동 검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연평균 8천300만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박근혜 대통령이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3차원 공장 시뮬레이션 등 센터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에나인더스트리는 경북 혁신센터와 삼성전자[005930]의 인력이 상주하면서 제조설비의 비효율적 공정을 개선한 결과 5∼8%대였던 불량률을 0%로 끌어내렸다.또 충북 혁신센터는 LG[003550] 계열사 전문인력 20명이 투입돼 42개의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한 뒤 생산기술, 지적재산(IP),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기업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특허 수요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14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그 결과 금형·사출 업체인 나라엠텍의 경우 LG화학[051910]의 전지팩 케이스 관련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LG 외에도 삼성(3만8천 건), 현대차[005380](1천400건), SK(637건) 등 지금까지 모두 9만9천711건의 특허가 중소기업에 개방됐다.부산 혁신센터의 경우 롯데의 유통망에 지역 특화산업인 신발·의류·수산식품 등을 결합해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특허나 지적재산권 공개, 멘토링 지원 등은 벤처·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이 가진 마케팅 네트워크·툴은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혁신센터는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한 지역별 특화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충북 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051900]과 협력해 'K-뷰티'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올해 말에는 지역공동의 화장품 브랜드 '미선려'(美扇麗)를 선보일 예정이다.화장품 원료개발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추가적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KPT는 충북 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유수의 화장품 기업에 원료 공급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고,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강원 혁신센터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전문가 멘토단이 평창 지역 5개 마을의 음식·숙박·문화자원을 연계·벨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경북 혁신센터는 호텔신라[008770]와 손잡고 종가음식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는 한편 44개 고택을 선정해 문화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재단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혁신센터의 궁극적 지향점은 지역의 성공한 벤처기업이 후발주자를 이끌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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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니퍼트 3피안타 완봉승…두산, NC에 기선제압(종합2보)두산 기분좋은 첫승(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NC를 상대로 7 대 0 첫승을 거둔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10.18 choi21@yna.co.kr플레이오프 완봉승은 외국인 투수로 처음…두산 7-0 완승민병헌 멀티 홈런·홍성흔 솔로포로 포스트시즌 첫 통산 100안타NC 스튜어트·두산 장원준 2차전 선발 격돌 (창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두산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7-0으로 이겼다.9이닝을 혼자 책임진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는 3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잠재우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포스트시즌에서 완봉승은 20번째이며 플레이오프에서는 8번째다. 외국인 투수로는 니퍼트가 포스트시즌 통산 세 번째이자 플레이오프에서는 처음이다. 니퍼트에 앞서 2007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 다니엘 리오스, 2009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 아퀼리노 로페즈가 각각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완봉 투구 선보이는 니퍼트(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두산 경기 9회말까지 0점을 지킨 두산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5.10.18 five@yna.co.kr두산 타선은 민병헌이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리고 홍성흔도 솔로포를 가동하는 등 10안타를 몰아쳐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정규시즌 NC와 대결에서도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꿈을 키웠다. 지난해까지 25차례 치러진 5전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총 20번으로 확률로는 80%나 된다.반면 1군 무대 진입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룬 NC는 3안타로 침묵하면서 가을야구 첫 판부터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2차전은 19일 오후 6시30분 마산구장에서 열린다.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경기 끝내는 두산(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두산 경기 9회말 NC 박민우가 2루에서 더블 아웃 되고 있다. 2015.10.18 five@yna.co.kr시리즈 성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1차전인 만큼 두산은 니퍼트, NC는 올해 정규시즌 다승 1위(19승 5패) 에릭 해커를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 외국인 에이스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지난 1일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경기 등판 이후 1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해커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올해 다승왕임에도 낮 경기에서는 세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9.98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던 해커의 모습이 재연됐다. 두산은 1회 첫 공격에서 3안타와 해커의 폭투를 엮어 2득점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로 3루 주자 정수빈에 홈을 밟았다. 이어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에 가 있던 허경민마저 불러들였다.두산은 3회 2사 후 민병헌의 우월 솔로 홈런, 4회에는 1사 후 홍성흔의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씩 보태 4-0으로 달아났다.홍성흔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올해 첫 안타이자 통산 100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00안타는 홍성흔이 처음이다.1회 2실점한 해커는 2회 탈삼진 두 개를 기록하며 삼자범퇴로 막아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결국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5회 시작하며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2홈런 포함 6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반면 니퍼트는 두산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4회까지 단 한 명의 NC 주자로 출루시키지 않았다. 2회에는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를 시작으로, 나성범, 이호준까지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5회 선두타자 테임즈가 우전안타를 쳐 처음으로 1루 베이스 위에 섰을 정도로 니퍼트의 구위에 눌려 NC 타선이 침묵했다.NC는 테임즈의 2루 도루에 이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고 처음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호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손시헌이 유격수-2루수-1로수로 이어진 병살타를 쳐 득점에 실패했다.손시헌은 포스트시즌에서만 10번째 병살타로 최다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두산은 NC 네 번째 투수로 김진성이 마운드에 오른 7회 민병헌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정수빈이 중전안타, 허경민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민병헌이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들어온 김진성의 시속 131㎞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2홈런을 친 것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으로 민병헌이 통산 27번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1번째다.이날 두산이 니퍼트 한 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낸 반면 NC는 선발 자원인 이재학을 9회 등판시키는 등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든 11명의 투수 중 8명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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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성현의 화려한 비상…'백조'가 된 '미운 오리 새끼'"오늘 삼성은 내가 막는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호수비로 7회초를 마친 SK 유격수 김성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고 있다. 2015.9.25 tomatoyoon@yna.co.kr(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28)은 올 시즌 뚜렷한 불명예를 안고 있는 선수다.실책 21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다. 결정적인 순간 김성현의 수비 실책으로 SK가 위기에 몰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책을 만회할 만큼 타격이 훌륭했던 것도 아니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0.292(377타수 110안타)에 7홈런 42타점 44득점이었다.이런 김성현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막차를 타기 위해 혈투를 벌인 경기에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한때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가 됐다. 그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SK는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SK의 창단 이래 최다 타이기록으로, 2002년 6월6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3년 3개월 만이다. 포문을 연 선수는 김성현이었다. 그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폭발시켰다.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김성현의 대포를 시작으로 SK는 맹렬한 폭격을 퍼부어 15-2로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성현은 최근 나선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는 팀에 큰 힘이 됐다. 김성현은 "홈런을 치려고 의식하지 않고 내 스윙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후반기 들어 머리를 비우고 매 경기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희 SK 감독은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을 선보였다"며 "특히 홈런 6개를 친 것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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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천정명·천보린 주연 '목숨 건 연애' 촬영돌입(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배우 하지원, 천정명, 천보린(陳柏霖·진백림) 주연의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의 촬영을 시작했다고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8일 밝혔다.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세 남녀가 펼치는 스릴 넘치는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하지원이 연쇄 살인마를 쫓는 의욕 넘치는 추리소설 작가 제인 역을, 천정명이 제인의 오랜 친구이자 형사인 록환 역을 맡았다.중화권 스타인 천보린이 제인의 마음을 흔드는 정체불명의 남자 제이슨 역을 맡아 본격적인 한국 영화 진출을 알렸다. 지난달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지원과 천보린의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양측 모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아울러 오정세, 윤소희, 송민정, 김원해, 정해균 등이 이번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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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700만명, '미션임파서블5' 300만명 돌파(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는 '암살'이 개봉 14일째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4일 오전 7시30분 기준 '암살'이 누적 관객 수 706만4천42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암살'은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전날 하루에도 41만9천555명을 모아 개봉 주와 비슷한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또 할리우드 시리즈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임파서블5')의 개봉에도 평균 52%에 달하는 좌석점유율(해당영화 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됐다. '미션임파서블5'는 개봉 6일 만인 이날 관객 300만명을 넘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미션임파서블5'가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가 323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미션임파서블5'는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관객 수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박스오피스를 수성하고 있다. 개봉 6일 만에 관객 300만명 돌파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행했던 전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3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4일 앞당긴 것이다. 이 영화는 현재도 실시간 예매율이 꾸준히 30%를 웃돌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영화로, 미국 최첨단 첩보기관 'IMF'(The Impossible Mission Force)가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으면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뿔뿔이 흩어진 팀원들과 함께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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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미션 임파서블5'·'암살' 극장가 석권(종합)'미니언즈'·'인사이드 아웃' 등 애니메이션 3∼6위 차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 5')과 한국영화 '암살'이 지난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5'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천202개 스크린에서 1만8천529회 상영되면서 198만9천670명(매출액 점유율 43.7%)이 관람했다. 누적관객 수는 246만2천745명에 이르렀다.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영화로, 지난 30일 개봉 직후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화는 미국 최첨단 첩보기관 'IMF'(The Impossible Mission Force)가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으면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뿔뿔이 흩어진 팀원들과 함께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내용이다.한국영화 '암살'은 '미션 임파서블5'의 기세에 밀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으나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1천85개 스크린에서 1만4천446회 상영됐고, 154만7천823명(33.6%)이 관람했다. 누적관객 수는 12일간 657만2천836명에 달했다. 특히, 개봉 11일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를 작품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개봉 11일 만의 관객 600만명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이자 관객 천만명을 돌파한 '도둑들'(2012)의 600만 고지 돌파 시점과도 같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주말 박스오피스 3∼6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일루미네이션의 '미니언즈'는 사흘간 64만7천644명(13.3%)의 관객을 모아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단기간 100만 돌파다. 또 올해 초 2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빅 히어로'보다 3일 빠르고,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의 흥행몰이 중인 '인사이드 아웃'보다 이틀 빠른 속도다. '미니언즈'는 당대 최고의 슈퍼 악당을 찾아 떠난 슈퍼배드 원정대 '케빈', '스튜어트', '밥'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렸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102만4천198명이다.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은 같은 기간 33만1천199명(6.8%)을 더해 누적 관객 수가 406만3천843명에 이르렀다. 이 영화는 어린이를 넘어 성인 관객이 보기에 손색없는 애니매이션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픽사가 만든 15편의 영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은 주말 사흘간 관객 6만985명을 동원했고, 일본 그림책을 한국 자본으로 영화화한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는 1만8천353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밖에 '연평해전'(1만3천235명), '러브 앤 머시'(7천804명), '우먼 인 골드'(4천606명), '러덜리스'(2천971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