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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가 돈 많이 받는 매춘부라고?"…반크, 뿔났다일본 왜곡 기도에 맞불…동영상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군 위안부가 돈을 많이 받는 매춘부였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뿔났다. 미국의 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서다. 이 서명운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이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술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측이 "비열한 방법으로 대응하며 벌이는 수작"이라고 반크는 규정했다. 반크는 이에 맞서는 9분21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해 29일 유튜브(https://youtu.be/q_IYMdE5fjw)에 올리고,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기태 단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성 노예'였다는 진실을 한국이 국제적으로 알리자 이에 맞불 작전으로 '위안부가 돈을 많이 받는 매춘부'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세계인에게 뒤덮으려는 선전 공작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확산시키는 전 세계 각종 지식 정보 자료에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이어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세계 곳곳의 박물관, 교과서, 웹사이트에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왜곡한 한국 역사 내용을 바로잡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꿈과 용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반크의 맞불 동영상 내용중 정글 코끼리와 서커스단 코끼리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유튜브 캡처> '한국 역사를 지키는 한국 청년들의 도전'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정글의 코끼리와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왜 다를까요?"라고 묻고는 "그것은 바로 서커스단 코끼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패배와 좌절'의 기억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코끼리의 발목에 묶여 있던 밧줄, 어린 코끼리는 힘에 부쳐 발목의 밧줄을 끊지 못하고 코끼리의 삶에는 불가능과 실패라는 역사가 기록됩니다. 그리고 어른 코끼리로 성장해 충분히 밧줄을 끊을 수 있어도 실패의 기억 때문에 무조건 포기하게 됩니다. 한국의 역사도 누군가에 의해 말뚝에 묶여 있는 서커스단의 코끼리와 같습니다." 영상은 이어 '한국의 역사는 중국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역사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의 침략을 당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기 전까지 한국 역사는 중국의 지배, 통치 아래 있었다', '가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 '백제의 멸망 원인은 일본의 도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사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라고 세계 역사책이 한국사를 왜곡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또 묻는다. 영상은 "일본 제국주의가 1910∼1945년 한국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역사 속 영향력과 잠재력을 축소, 은폐하고 왜곡된 역사 논리를 만들어 수십 년간 퍼뜨렸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수십 년이 지나 한국인들이 올바른 한국 역사를 외국에 알리려 했을 때는 이미 일본이 작성한 왜곡된 한국 역사가 전 세계에 받아들여진 상황이었다"며 "거짓이 반복되면 진실이 되고 왜곡된 역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로 교체된 것"이라고 분개한다. 영상은 "밧줄을 끊고 말뚝을 뽑아 좌절과 실패로 기록된 한국 역사를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99년부터 16년 동안 반크 청년들이 전 세계 곳곳의 교과서, 백과사전, 웹사이트상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온 활동상을 보여준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박물관이 고대 한국의 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수정했고, 세계 3대 박물관인 영국 대영박물관이 '한국관' 홍보판에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표기한 내용을 삭제했으며, 대영박물관 홈페이지(www.thebritishmuseum.ac.uk)의 각 지역 문화유산 소개 코너에 한국을 '동남아시아권'(Southeast Asia) 국가로 분류한 것을 고친 사실을 열거한다. 또 전자백과사전 사이트 인사이클로피디아 닷컴, 미국 컬럼비아대 백과사전, 교육포털 사이트 팩트몬스터, 해외 유명 국가정보 인포 플리즈 등의 웹사이트가 고구려를 한국 최초의 국가로 소개하고 고조선사를 누락시킨 것을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시기를 잘못 기술하는 등 왜곡된 내용을 발견해 시정했다. 영상은 미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두버니아가 반크에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불행하게도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게 될 때 가장 첫 번째로 잃는 것은 진실이다. 한 나라를 지배하는 자는 그 나라의 역사 또한 지배하기 때문이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을 때 한국의 모습이 바로 그 같은 경우이다. 내가 최근에 알게 된 기관인 반크. 그들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듯 그들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기관이다. 반크의 노력과 이에 관심 있는 세계 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진실한 한국의 역사는 전 세계에 완전히 알려질 것이다." 영상은 "반크 청년들은 왜곡된 한국 역사가 올바로 바뀌는 것을 그저 기다리는 일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여러분도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한국 역사를 함께 알려나갈 수 있다"고 권유하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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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적힌 백제 나무 문서 나왔다(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구구단 일부가 적혀 있는 백제 시대 목간(木簡·종이가 발명되기 전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목편)이 발견됐다.한국문화재재단은 백제 사비성터인 충청남도 부여읍 쌍북리 농업시설 신축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목간들을 판독한 결과 이 가운데 1점에서 구구단 일부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해당 목간은 길이 30.1cm, 너비 5.5cm, 두께 1.4cm의 칼 모양이며, 제조 시기는 백제 때인 6∼7세기께로 추정된다.목간 전면에는 희미하게 먹글씨로 '三(삼)四(사)十二(십이)' 등의 구구단 공식이 쓰여 있다.재단의 정훈진 팀장은 "애초 물품의 수량 등을 표로 적은 하찰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판독 결과 구구단 공식임을 확인했다"며 "다만 선명하게 적힌 것이 아니라서 자세한 내용은 보다 정밀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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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연휴양림에서 즐기는 겨울 캠핑의 낭만'겨울철 야영 가능 자연휴양림 4곳 선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10일 여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캠핑의 낭만을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야영장 4곳을 선정했다.◇ 유명산자연휴양림(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 031-589-5487) 1988년 최초로 지정된 자연휴양림으로,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겨울철 야영이 가능한 시설은 제1야영장이며, 9∼12㎡의 야영데크 40면을 운영한다. 야영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취사장과 화장실이 있는 위생복합시설도 있어 야영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눈이 많이 내리면 눈썰매장도 만들어 겨울철 즐거운 재미를 추가로 제공한다. ◇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충남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길 206 ☎ 041-953-2230) 울창한 해송 숲 품 안에 안긴 겨울철 야영장의 '성지'로 검은 빛을 띠는 해송과 어울려 흑백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캠핑카를 가지고 바로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카야영장 22면과 일반 야영데크 37면 등 모두 59면을 겨울에도 운영하며, 위생복합시설 2동이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은 기본이고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까지 있다. 가족과 함께 해송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도 치유하고 멋진 설경을 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 ☎ 041-664-1978) 백제의 미소가 살아 숨쉬는 용현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황토온열데크 5면을 운영한다.목재펠릿보일러를 가동해 온수순환방식으로 데크를 난방하고, 바닥 평균 온도는 30℃를 유지한다. 겨울철 편의를 위해 10m 거리에 주차장과 간이취사장을 설치했으며, 취사장에 온수가 나온다. 충남의 명산 가야산 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용현계곡이 있으며, 내포문화 숲길과 석문봉까지 연결된 등산로에서 산책을 즐긴 뒤 따뜻한 황토온열데크에서 하룻밤 묵으면 힐링이 절로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청옥산자연휴양림(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옥로 1552-163 ☎ 054-672-1051) 7성급 캠프장이라 불리는 국내 유일의 캠핑전문 자연휴양림으로, 태백산맥 줄기의 청옥산 800m 지점에 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겨울철 오토캠핑장 35면을 운영하며, 데크마다 전기시설이 있어 사용료 2천원을 추가로 내면 전기담요 등을 가져와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온수가 나오는 취사장과 샤워장이 있으며, 산불대책기간이 지나면 제한적으로 숯을 이용한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100년 이상의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림으로 이뤄진 숲과, 열목어가 서식하는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국내 최고의 캠프장으로 손꼽힌다.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겨울철 야영이 가능한 휴양림 4곳을 이용하면서 각기 다른 캠핑의 낭만을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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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집필 신형식 교수 "지금은 편향적 표현 지나쳐"국사편찬위,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발표'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 참여하는 신형식 명예교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집필진 구성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신 명예교수는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hkmpooh@yna.co.kr"이념 배제하고 사실만 쓰겠다…통일신라 재조명하는데 초점"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필진으로 초빙된 신형식(7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4일 "통일 신라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사적으로 재조명해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시각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고대사 부문 대표 집필을 맡은 그는 이날 국사편찬위원회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 집필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신 명예교수는 기자회견후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내 전공이 고대사인 만큼 무엇보다 신라의 통일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보려 한다"고 집필 방향을 설명했다. 신 명예교수는 "신라의 통일이 단순히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켰다고 된 게 아니고 그 이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면서 "백제, 고구려 멸망 후 다시 민족을 융합하려고 신라가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고 부연했다. 통일이 하루아침에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신 명예교수는 "역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늘 교훈을 준다"며 "신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지금도 우리가 통일을 준비할 때 그냥 되는 게 아니고 차분하게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시각을 교과서에 새롭게 담겠다"고 했다.집필진 참여 계기로 신 명예교수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 오래전부터 국정 교과서의 공감대가 있었고 이번에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그러나 그는 "무슨 개인적인 인연이나 이런 걸 다 떠나서 순수하게 한국사의 진실을 조명하고 싶었다"며 "지금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 부분도 중요하지만 고대사를 보는 시각 역시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명예교수는 현행 교과서의 좌편향 논란에 "고대사 전문이라 근현대사는 잘 모르지만 언론 보도만 봐도 일부 교과서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표현이 있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대사는 이견이 생기는 부분이 별로 없어 큰 갈등 없이 집필할 수 있을 듯하다"며 "근현대사 부분이 걱정되지만 담당자가 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근현대사 부분에 고대사 담당 교수가 의견을 낼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각자 맡은 파트 외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국정화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검인정 교과서에 문제가 생겼으니 국정 교과서도 해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어떤 정책이든 반대 목소리는 있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신 명예교수는 "'역사는 이념을 배제하고 사실만 기술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대로 교과서를 집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신 명예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주류 사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교과서 집필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1994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1995년 경기도 문화재위원, 1997년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외대, 성신여대를 거쳐 1981~2004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화여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2009∼2014년 서울시 역사자문관,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삼국사기 연구', '통일신라 연구', '한국사학사', '알기 쉬운 한국사', '해외에 남아있는 한국고대사 유적' 등 여러 편의 역사서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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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가뭄 비상> 결실의 계절, 가뭄 덮친 들녘엔 '한숨만'밭작물 30% 이상 수확 감소할 듯…물 부족으로 곳곳 제한급수정부·지자체 눈물겨운 대응…"중수도 확대 등 근본 대책 절실" <※ 편집자 주 = 가을 가뭄이 심상치 않다. 전국 곳곳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강물이 급감해 수확이 임박한 농작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식수조차 부족해 충청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 사태까지 발생했다. 비나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는 훨씬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연합뉴스는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심각한 가을 가뭄 실태와 원인, 해법을 살펴봤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책과 전문가 제언도 들었다.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6꼭지의 특집기사를 일괄 송고합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가을 가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비를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진 탓이다. 한발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충청과 강원, 인천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이다.전국 본문배너 보령과 서천, 당진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서는 1일부터 사상 첫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물 부족 사태가 사상 최악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536.2㎜다. 평년의 46.7%에 그쳤다. 표준강수지수(SPI6)를 적용하면 천안·부여·대전·서산 지역은 '극한 가뭄', 나머지 지역도 '심한 가뭄' 상황이다.대청댐 36.9%, 용담댐은 29.6%의 낮은 저수율을 기록했다. 보령댐은 22.4%의 저수율로 5일부터 경보 수준이 '심각 2단계'로 격상됐다.소양댐과 충주댐의 저수율 역시 각각 44.6%와 41.7%로, 저수용량의 절반에 한참 못 미친다.올해 강우량이 예년의 35% 수준인 인천 강화 지역 3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9.7%에 불과하다. 전북 정읍의 용수 공급을 맡는 섬진강댐 저수율도 7%로 바닥 수준이다. 강원도 춘천의 9월 강수량은 4.8㎜로 평년의 3%에 머물렀다. 1966년 이 지역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성할 리 없다.강원 평창과 횡성, 영월, 정선, 춘천 등에서 재배하는 배추와 무 등을 중심으로 생육 저하 현상이 뚜렷하다. 화천군은 율무와 들깨, 콩 등 가을걷이 작물 수확량이 20∼40% 감소했다.800∼900ha에 달하는 면적에서 콩을 재배하는 충북 단양군도 콩 수확량이 최소한 20∼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급수 사정이 좋지 않은 밭은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 것으로 보인다. 김장용 무와 배추도 피해가 예상돼 가격 급등에 따른 '김장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충남 서산 천수만경작자연합회 이종선 대표는 "가을 가뭄으로 천수만 B지구 3천735만5천㎡ 논이 피해를 안 입은 곳이 없다"며 "최소한 30% 이상 수확이 감소했고 어떤 논은 쌀 한 톨도 건지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하소연했다.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에는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논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봄부터 극심한 가뭄이 계속된 강화도 등의 일부 논은 아예 모를 심지 못했고, 지금까지 거북등처럼 갈라진 채 방치돼 있다.계곡물을 식수로 쓰는 산간과 도서 지역은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충북 단양군은 추석 연휴까지 어상천·영춘·단성·적성면 등 6개 마을에 식수를 공급했으나 이제는 8개 마을로 식수 지원 대상이 늘었다. 충주시도 수안보면 등의 일부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는 올들어 9월 말까지 2천911건의 급수 지원에 나서 1만2천427t의 생활·농업 용수를 공급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9천258t보다 34% 늘어난 것이다.인천 옹진군도 연평, 대청 등 5개 면 3천317명의 주민이 제한급수를 받는다. 옹진군은 지난달까지 식수 부족 마을에 1.8ℓ들이 수돗물 22만3천 병을 공급했고, 소연평도에는 하루 30여t의 물을 공급하는 관정을 개발해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부산과 울산, 경남 등 남부 지방의 가뭄 피해는 그나마 덜한 편이다. 부산은 평균 저수율이 90%를 넘고 강수량도 평년의 1천250㎜보다 오히려 더 많다. 가뭄이 심각한 만큼 정부와 각 지자체의 대응이 절실하고 눈물겹다. 가뭄극복대책본부를 7일째 운영해온 충남도는 시민의 절수 노력을 독려하는 한편, 도청 내 수돗물 공급 밸브를 평소의 50%만 열어 사용한다.공무원들에게 ▲ 양치질 시 물컵 사용 ▲ 샤워 시간 1분 줄이기 ▲ 화장실 변기에 벽돌·병 넣기 ▲ 빨래 모아서 하기 등을 앞장서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가까스로 올해를 넘긴다 해도 앞으로 충분한 강수량이 없으면 내년에는 거의 재앙 수준의 가뭄이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금강 백제보의 물을 충남 서북부지역 식수원인 보령댐에 하루 11만5천t씩 공급하는 관로를 내년 2월까지 건설키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4월 본격적인 영농기 전까지 농업용수 사전 확보 대책을 추진한다.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 용수원 1천161곳을 개발한다. 저수율이 낮아 모내기 차질이 예상되는 지역 저수지 43곳에는 인근 하천 등에서 물을 끌어와 미리 채워둔다는 계획이다.가뭄의 장기화, 상시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중장기 차원의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졌다.김형수 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과 교수는 "가뭄 영향이 큰 지역을 분석해 소규모 댐을 건설하고, 4대강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수로 공사도 서둘러야 한다"며 "산간이나 도서 지역은 빗물 저장시설 같은 맞춤형 적정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물 재활용, 중수도 이용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욱 류수현 이승형 임보연 임채두 장영은 전승현 차근호 최은지 황봉규 공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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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넘쳐나는 주말…김제지평선축제 등 '펑펑'(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일 년 중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달은 10월이다.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축제가 이때 펼쳐진다.그렇다면 10월 중에서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주는 언제일까? 바로 이번 주다. 특히 주말에는 한글날 연휴까지 들어 있어서인지 축제의 축포가 전국 곳곳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마구 펑펑 터진다.어느 축제를 즐길까? 행복한 고민이다. 아래 나열한 축제는 그중 일부. 일정을 보고 행선지를 정해보면 어떨까 싶다. ● 개천예술제 = 3~10일. 진주시 일원.●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 3~11일. 강화 삼랑성 전등사 일원.● 정읍구절초축제 = 3~11일. 정읍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영주 풍기인삼축제 = 4~11일. 영주 풍기 남원천변● 파주북소리축제 = 5~11일. 파주출판도시.● 대야문화제 = 7~10일. 합천읍 일원.● 김제지평선축제 = 7~11일. 김제 벽골제.● 광주7080충장축제 = 7~11일. 광주 충장로 등.● 전주세계소리축제 = 7~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안성 남사당바우덕이축제 = 7~11일. 안성시내 일원.● 천안흥타령춤축제 = 7~11일. 천안삼거리공원 등.● 탐라문화제 = 7~11일. 제주시 탑골광장.● 횡성한우축제 = 7~11일. 횡성 섬강둔치.● 홍천 인삼·한우명품축제 = 7~11일. 홍천 토리숲 공원 등.● 설악문화제 = 8~10일. 설악산 로데오거리 일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8~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장흥 전어축제 = 8~10일. 장흥 회진항.● 강릉커피축제 = 8~11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 등. ● 강릉 주문진오징어축제 = 8~11일. 강릉 주문진항.● 한성백제문화제 = 8~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등.● 경주신라소리축제 = 8~11일. 첨성대 잔디광장.● 처용문화제 = 8~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회룡문화제 = 8~11일. 의정부시청앞.● 곡성심청효문화대축제 = 8~11일.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임실치즈축제 = 8~11일. 임실치즈테마파크 등.● 수원화성문화제 = 8~11일. 화성행궁 광장 등.● 증평인삼골축제 = 8~11일. 증평군 일원. 정선아리랑제● 부산자갈치축제 = 8~11일. 부산자갈치시장.● 명성산 억새꽃축제 = 8~11일. 포천 산정호수 등.●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축제 = 8~11일. 계룡산 도예촌.● 한국민속예술축제 = 8~11일. 평택 소사벌 레포츠타운.● 한글문화예술제 = 8~11일. 울산 중구 외솔기념관 등.●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8~11일. 광양시 서천변 일원.● 드림파크 국화축제 = 8~18일. 인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갈미한글문화축제 = 9일. 의왕시 갈미한글공원.● 제주조릿대길 걷기축제 = 9~10일, 조천읍 사려니숲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 9~11일. 가평 자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 9~11일. 남해군 독일마을.● 홍천 나라꽃 무궁화축제 = 9~11일. 홍천종합운동장 등.● 대전효문화뿌리축제 = 9~11일. 대전 중구 뿌리공원.● 서산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 9~11일. 서산시 해미읍성.● 동래읍성역사축제 = 9~11일. 부산 동래읍성광장 등.● 군산시간여행축제 = 9~11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명량대첩축제 = 9~11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등.● 고양호수예술축제 = 9~11일. 고양호수공원.● 구리 코스모스축제 = 9~11일. 구리시민한강공원.● 세종축제 = 9~11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낙안민속문화축제 = 9~11일. 순천 낙안읍성.● 영광 법성포 굴비·수산물 축제 = 9~11일. 법성포구.● 강동선사문화축제 = 9~11일.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 정선아리랑제 = 9~12일. 정선 아라리공원.● 문경사과축제 = 9~25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 9~11월 1일. 안면도 백사장항.● 의성 허준축제 = 10~11일. 서울 강서구 구암근린공원.● 남명선비문화축제 = 10~11일. 산청 남명기념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 10~11일. 광화문광장.● 서울억새축제 = 10~17일. 마포 상암동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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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요 축제들…연중 최다 축제의 달(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10월이 되면 이 노래가 자연스레 입에 올려진다. 예식장이든, 동창회이든 마치 단골곡처럼 청량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차분히 울려퍼진다.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중략)…//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10월은 축제로서도 아주 멋진 달이다.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축제들이 전국 곳곳에서 펑펑 터진다. 마치 국화가 만발하듯이 축제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롭게 막을 여는 것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가 워낙 많은 까닭에 문화관광축제 중심으로 살펴보자. 모두 44개에 이르는 2015문화관광축제 중 3분의 1이 넘는 15개의 축제가 10월에 몰려 있다. 최고의 영예를 안고 있는 '글로벌육성축제'의 경우 모두 3개 중 보령머드축제(7월 개최)를 빼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초를 빛낸다.대표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 최우수축제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추억의7080충장축제, 강경발효젓갈축제, 이천쌀문화축제도 이달에 선보이며 우수축제인 창원가고파국화축제, 순창장류축제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망축제로는 한성백제문화제, 광산우리밀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경주신라소리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강원고성명태축제가 있다. 다음은 이달에 열리는 주요 축제의 일정과 내용.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어릿광대의 꿈'을 주제로 지난달 25일 개막해 이달 4일까지 안동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등 안동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12개 국가의 공연단이 참여해 춤판을 벌인다. 중국 쓰촨성 천극원의 서유기 화염산(火焰山)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신하회별신굿탈놀이' 등도 한다. ☎ 054-841-6397~8. http://www.maskdance.com ● 진주남강유등축제 =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1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진주의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남강을 장엄하게 수놓는 7만 개 유등에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다. 시민등 거리행렬, 고유제, 초혼점등, 수상불꽃놀이,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세계풍물등 전시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 055-761-9111. http://www.yudeung.com ● 김제지평선축제 = 7일부터 닷새간 전북 김제의 벽골제 일대에서 열린다.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모두 70개.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축제의 주제는 '새로운 시작! 지평선의 끝없는 이야기'다. 아궁이 쌀밥 짓기, 황금들녘 메뚜기 잡기, 황금들녘 달구지여행, 도롱이 워터터널, 벼 수확과 탈곡, 새끼 꼬기, 새총 쏘기, 허수아비 체험 등 다양한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 063-540-3031~6. http://festival.gimje.go.kr ● 청원생명축제 = 옛 청원군 시절부터 개최돼오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잔치. 2일부터 11일까지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 등에서 열린다.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시민 소망이 담긴 대형 '군집깃발 조형물'. 조형예술가 김해곤 씨가 제작한 작품으로 길이 48m 높이 6m짜리가, 길이 70m 높이 6m짜리 두 점이 전시된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이후 두 번째 축제. ☎ 043-201-0253~4. http://bio.cheongju.go.kr ● 광주 추억의7080충장축제 = 시대와 지역 등이 조화를 이루는 '추억과 어울림'을 주제로 한 충장축제는 7일부터 11일까지 광주광역시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거리 등에서 마련된다. 올해로 12회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전당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추억이라는 공통의 감성소재를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적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 062-608-2421. http://www.cjr7080.com 청원생명축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이달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회째. 개막작은 베르디의 '아이다'로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베를린 국립음대 교수인 크리스티안 에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이 처음 내한 공연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르디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하는 비제 '진주조개잡이',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도 무대에 오른다. ☎ 053-666-6000. http://www.daeguoperahouse.org ● 강경발효젓갈축제 =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논산의 강경포구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부제는 '넉넉한 덤! 최고의 강경맛깔젓!'.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경 젓갈의 풍미는 물론 젓갈김치담그기, 외국인 김치담그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강경은 평양, 대구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3대 시장이었다. ☎ 041-746-5662. http://www.ggfestival.co.kr ● 순창장류축제 =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축제로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고추장민속마을과 순창읍내 일품공원에서 개최된다. 프로그램은 체험과 공연, 전시 등 7개 분야 73개 종목. 간장, 고추장, 된장과 이들 장류를 이용한 쌈장, 김치, 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옹기와 인절미, 비빔밥, 떡볶이, 장아찌 김밥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물론 당나귀 체험, 가족대항 전통집 만들기 같은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 063-652-9302. http://www.jangfestival.co.kr 광주 추억의7080충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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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N 여행> 짧은 추석 연휴 가볼만한 고향 축제는?(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번 추석 연휴는 나흘로 비교적 짧다. 고향의 부모님을 뵙고 여행지를 들르는 이른바 'D턴'을 하기에는 시간이 빡빡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향 인근의 축제장을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담양에서 열리는 대나무박람회 ◇수도권 경기도 고양시는 추석을 맞아 26∼27일 행주산성을 야간 개방한다. 야간 개방은 오후 10시까지이므로 오후 9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덕양구 행주내동에 있는 행주산성은 한강과 자유로, 올림픽대로, 방화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행주산성에서는 26∼29일 사이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28, 29일에는 활쏘기 체험도 가능하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역사문화촌 터에서는 메밀꽃 축제가 한창이다. 한탄강역사문화촌 터에서 열리는 메밀꽃 축제 '가을에 찾아온 눈꽃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추석을 전후해 연천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유혹한다. 한탄강 역사문화촌 2만8천610㎡ 터에 메밀꽃이 만개해 있다. 축제장 주변의 한탄강오토캠핑장과 선사박물관, 선사유적지도 가볼 만 하다. 인천 도호부청사에서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인천 월미공원 양진당에서는 26∼29일 오후 1∼4시 '월미공원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개최된다. 국궁과 제기차기 등 가족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려 '추석왕'을 선발한다. ◇강원권 민둥산 억새꽃축제 가을을 알리는 '은빛 향연'인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강원 정선군 남면에서 열려 장관을 연출한다.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으로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러 전국 최고의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2015년 삼척 왕(王)의 코스모스 축제'가 25일 막을 올렸다. 강원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고천리 일대에 조성된 7만7천여㎡ 넓이의 코스모스 꽃밭에서 다음 달 4일까지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춘천 남이섬에서는 이미자(74)의 노래 인생 56년을 돌아보는 첫 기록 전시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미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영남권 추석 때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한창인 경주 엑스포공원에 가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상설공연으로는 '플라잉'과 정동극장의 '바실라'가 관객을 기다린다. 플라잉은 그랜드 세일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남녀노소 모두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무용극 '바실라'도 할인한다. 올 4월 공연을 시작한 바실라는 다음 달 누적관객 2만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다음날인 28일에는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특별공연이 열린다. 안숙선, 조통달, 신영희 등 국내 최고의 판소리 명창들이 신명나는 한마당 무대를 선사한다. 광명농악풍물단의 길놀이, 판굿, 비나리 등 공연도 구경거리다. 인도네시아 '젬버 패션 카니발'팀의 화려한 쇼도 볼만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몽골 국립인형극단의 꼭두각시 인형극도 좋다. 한국 전통요리인 비빔밥을 소재로 비보잉, 비트박스, 아카펠라를 결합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제9회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다음 달 4일까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전통의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안동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안동탈춤축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www.maskdance.com/coding/main.asp) 참고. ◇충청권 유기농엑스포 찾은 어린이들 충청권 귀성객들은 충북 괴산군 세계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를 찾아보면 즐겁다. 괴산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 최초 '유기농 올림픽'이자 지구촌 최대의 유기농 축제로 농업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유기농작물, 동물복지, 생태건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생태체험학습 및 전통 한지공예, 유기농 생활용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제61회 백제문화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61회 백제문화제'가 26일 개막해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공주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부소산성 및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등 공주·부여지역 6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 기간 금강에 조명을 단 황포돛배 100여 척이 떠다녀 가을밤 분위기를 더한다. 이와 함께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45개 국 작가 2천여 명이 만든 작품 7천500여 점이 선보여 세계 공예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일원에서도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호남권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 대나무를 주제로 한 최초의 박람회인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가 4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죽녹원을 박람회장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쭉쭉 뻗은 녹색 대나무 숲길을 댓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헤치고 걷다 보면 박람회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봉황루가 눈앞에 나타난다. 체험공간에 봉황루가 있다면 주제전시구역 정문에는 대나무로 만든 웅장한 봉황과 지구본 상징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상징조형물 정면으로 보면 왼쪽에는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인 뱀부쇼 공연장이, 오른쪽에는 각종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조직위가 자신 있게 내세운 뱀부쇼는 박람회의 메시지와 의미를 옛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 홀로그램 영상쇼를 화려하게 펼친다. 광주시립국극단은 25일 오후 5시와 7시30분 광주 유스퀘어 야외 공연장에서 귀성객을 위해 한가위 국악한마당을 연다. 연휴 첫 날인 26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남도민요와 춤이 하나로 어우러진 창무극 '강강술래'를 비롯해 사물놀이, 부채춤, 민요 등 추석맞이 도립국악단 토요공연을 선보인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야외 초가마당에서는 송편 빚어 쪄먹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서는 한국화와 문인화, 서예 등 소장품 및 기증품 할인 경매를 연다. 27일 영암 기찬랜드에서는 보름달을 보며 즐길 수 있는 풍물놀이와 대중가요 공연 등 월출산 달맞이 한가위 공연이 펼쳐진다. 25일부터 3일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에서는 이순신장군 전술연 날리기, 떡 만들기, 태극연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같은 기간 곡성군에서는 제15회 석곡 코스모스 축제가 열려 가요제와 씨름, 윷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펼쳐진다. 26∼28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한지공예, 송편비누 만들기 체험 등 추석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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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드로윌슨센터에 궁중한복 첫 전시…한국문화 홍보'위대한한국문화예술재단', 조선시대 궁중복식 100여점 전시박대통령 방미때 한복패션쇼도…친한파 하먼 소장 전시공간 무료대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민간외교도 하고 우리 문화도 알리고…'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에 우리 고유의 한복이 전시됐다. 우스로윌슨센터에 전시된 궁중한복<< Pieter Biersteker/Wilson Center 제공 >> '위대한한국문화예술재단'(회장 원미숙·49)은 15일부터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조선시대 궁중복식과 왕관, 신발, 노리개 등 100여 점에 대한 전시를 시작했다. 워싱턴D.C. 한복판에서 한복 전시회가 열리는 것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전시회는 내달 23일까지 계속된다. 우드로윌슨센터 4, 5층 벽과 복도 등에 내걸린 아름답고 기품있는 다양한 궁중복식은 임금이 즉위식이나 종묘제례 등 큰 행사 때 입는 대례복인 구장복(九章服)과 정복인 곤룡포, 왕비와 왕세자빈의 법복인 꿩무늬의 치적의(雉翟衣), 공주나 옹주의 예복인 녹원삼(綠圓衫), 문무백관의 관복인 금관조복(金冠朝服) 등이다.임금이 머리에 쓰는 면류관과 왕비가 대례식때 머리에 쓰는 대수머리, 신발, 노리개 등 소품도 함께 전시됐다. 왕비가 대례식때 머리에 쓰는 대수머리<< Pieter Biersteker/Wilson Center 제공 >> 이들 값비싼 궁중복식과 소품은 모두 원미숙 회장이 9년 전 미국에 이민을 오기 전 개인 비용으로 마련해 가져 온 것이다. 한국에서 오래 사업을 하다가 미국에 건너와 버지니아 주(州)에 정착한 원 회장은 "어릴 적부터 우리 한복에 관심이 많았고, 사업차 외국을 많이 다니면서 한복의 홍보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9년 전 한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이민 올 때 내 아들은 물론 미국 사회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궁중복식을 갖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도 맡고 있는 원 회장은 "미국 주류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한인 2, 3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시회 첫날 '현대차-KF 한국역사 및 공공정책 연구센터'와 동아시아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제3회 한미대화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들은 궁중복식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표시했다. 원 회장은 앞으로 조선시대 궁중복식과 함께 신라·고구려·백제 삼국시대, 현대 한복까지 전시해 한복의 변천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대도시를 돌며 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내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복 패션쇼'도 열 예정이다. 우드로윌슨센터 궁중복식 전시회 관계자들사진 왼쪽부터 제임스 퍼슨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한국 역사·공공정책센터 소장,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원미숙 '위대한한국문화예술재단' 회장, 마리아-스텔라 갓줄리스 특별이벤트 코디네이터. << Pieter Biersteker/Wilson Center 제공 >> 이번 우드로윌슨센터 전시회는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제인 하먼 소장(70)의 배려로 성사됐다. 민주당 소속의 9선 하원의원 출신인 하먼 소장은 한국인 며느리를 둬 평소에도 지인들에게 김치를 비롯해 한국 문화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 6월 중순 처음 한복 전시회 아이디어를 듣고 그 자리에서 전시 공간을 무료로 내주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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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리문화촌 박물관 ‘우리 마을, 평택의 잔상’(평택=국민문화신문) 조인해 기자 = 2015년 7월 15일 웃다리문화촌 박물관이 새롭게 태어난다. 그동안 평택문화원은 평택시를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사료를 수집해왔다. 이 사료들은 인물과 전통예인, 각종 생활사까지 다양한 범주를 아우르고 있으며 평택의 어제와 오늘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에 웃다리문화촌이 전시했던 초등학교 생활 소품들이 곁들여져 더욱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웃다리문화촌 박물관의 범주는 평택의 연표와 인물, 생활사, 전통예인, 초등학교 생활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삼국시대 백제의 영토였던 ‘하팔현’을 지역적 뿌리로 두고 있는 평택은 이후 3.1운동, 한국전쟁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지나 1995년 통합평택시까지의 다양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는 웃다리문화촌 박물관의 ‘평택의 연표’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편 ‘평택의 인물’ 안에는 조선개국의 일등공신으로 알려진 정도전, 임진왜란의 주역 원균, 구한말의 독립운동가 안재홍, 조선전기의 정치가 신숙주, 조선후기 사림파의 거두 조광조 등 다양한 평택의 인물들이 남긴 사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근현대에서 현대까지 일반 대중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평택의 생활에서 국민학교 생활에 대한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웃다리문화촌의 박물관은 지도체험과 민속체험을 신설하여 박물관이 단순히 관람으로 그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손으로 만져보고, 소리를 들어보며 과거의 평택이 어떻게 오늘날과 마주하고 있는지 체감하게 하는 것이 이번 박물관 기획의 주요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웃다리문화촌 박물관의 정식 개관일은 7월 15일이며, 연중무휴 상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