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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전통·해양·산악 3개 관광권에 2조 투입전북도가 전통문화·해양·산악휴양 등 3개 관광권에 5년 동안 총 2조여원을 투자한다.전북도는 '한국체험 1번지, 전북관광'을 목표로 관광개발 기본방향과 전략사업 등을 담은 제6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을 31일 확정했다. 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2조1천238억원을 들여 3개 권역에 관광기능을 분배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관광산업을 핵심 동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전북 남쪽과 북쪽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 광역 교통망 형성으로 지역 간 접근성이 우수한 전주·익산·완주·정읍의 '전통문화생활관광권'이 첫 번째 축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시간여행코스(전주,군산,부안,고창), 백제문화코스(익산)와 연계해 이 권역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활용한다.군산·김제·고창·부안을 포함한 '새만금·해양관광권'은 해양자원(항구·해수욕장·섬), 산림자원(선운산 도립공원·변산반도 국립공원), 생태자원(운곡 람사르 습지·철새도래지) 등을 함께 갖춰 발전 잠재력이 크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고군산군도 해양관광거점 조성,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새만금 아리울 레이싱 파크 조성 등으로 국제적인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산악휴양관광권인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은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 마이산, 덕유산, 장안산, 강천산 등 산악관광자원과 자연휴양림이 풍부한 만큼 산림생태자원을 활용한 치유, 청정, 사계절 휴양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관광지·교통·숙박·음식·공연 등을 한 장의 카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어 패스'를 내년에 출시한다"며 "투어패스와 새 관광정책을 접목하면 자연스럽게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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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도시'…강원 태백서 만나는 특별한 겨울22일 별빛 페스티벌 점등·내년 1월 13일 태백산 눈축제 개막 '눈의 도시' 강원 태백시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겨울이 시작됐다.태백시는 평균 해발 650m에 이르는 고원도시다. 태백산 눈꽃[연합뉴스 자료사진]구름도 머무는 백두대간 7부 능선에 위치해 눈도 많이 내린다.연평균 적설량이 1m가 넘고, 적설 기간도 5개월에 달한다.겨울 정취를 찾아 방문하는 관광객만 수십만 명에 이른다. 태백의 겨울은 원색으로 시작된다.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을 중심으로 도심을 밝히는 별빛 페스티벌이다.점등식은 '빛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22일 오후 6시 열린다.별빛 페스티벌은 태백산 눈축제 서막이기도 하다.태백산 눈축제는 내년 1월 13일 개막한다.이번이 스물네 번째고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365 세이프타운 등에서 22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주제는 '눈, 사랑 그리고 환희'이다.초대형 눈 조각 전시회와 태백산 눈꽃등반이 백미다.태백시 관계자는 20일 "흰 눈과 별빛이 있어 더 아름다운 태백에서 겨울 추억과 만들어 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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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오픈 포럼 개최!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이 영화 산업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 ‘오픈 포럼’을 5월 1일(일)부터 5월 3일(화)까지 진행한다. 포럼과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오픈 포럼은 전주프로젝트마켓 행사 중 유일하게 일반 관객의 참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포럼은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영화전용관 문제와 정부의 지원 정책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룬다. 첫 번째로 열리는 ‘포럼1’에서는 ‘예술영화전용관,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대기업 중심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틈새에서 예술영화전용관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영화사 백두대간 최낙용 부사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각 지역의 예술영화전용관 및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해 지속가능한 운용의 묘를 모색한다. ‘포럼1’은 5월 2일(월) 오후 4시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이어지는 ‘포럼2’는 ‘독립영화전용관 문제를 통해서 본 문화융성정책의 현실’을 주제로 한다. 최근 운영난으로 폐관하는 독립영화전용관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 정책엔 문제가 없는지 토론하는 이번 포럼은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의 원승환 이사가 발제자로 나서며, 독립영화전용관 프로그래머와 독립영화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포럼2’는 5월 3일(화) 오후 4시에 전주영화호텔 3층 이벤트홀에서 열린다.‘영화 비즈니스의 세계: 스크린 밖 영화계 직업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강에서는 현업 전문가들과 함께 영화 투자, 배급 등 다양한 영화 산업과 관련된 직무들을 알아본다. 아카데미 로카의 강기명 대표가 영화 비즈니스 직무와 취업과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하고, 영화사 백그림의 백승환 대표는 영화 투자와 배급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안내한다. 이어서 영화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가 영화 수입과 마케팅에 대한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총 3강으로 구성된 본 특강은 5월 1일(일) 오후 4시와 오후 6시, 5월 2일(월) 오후 6시에 전주영화호텔 3층 이벤트홀에서 각각 열린다.영화산업관계자와 일반관객이 어우러져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오픈 포럼’은 영화산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5월 1일(일)부터 5월 4일(수)까지 전주영화제작소와 전주영화호텔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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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명에서 8천명으로…봉화 분천마을 '대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광열차 운행·산타마을 조성…한적한 시골역 화려한 변신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있는 영동선 분천역은 한때 금강송 출하지로 이름을 날렸다.낙동강 상류에 있는 산골 마을이나 1980년대 초만 해도 큰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인근 주민이 몰렸다.그러나 다른 교통수단이 활성화하고 인구가 줄자 분천역은 찾는 사람이 드물어 고즈넉한 시골역 신세가 됐다.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에 그쳐 역 문을 닫기 직전에 놓였다.그러던 분천역이 변한 것은 2013년부터다.코레일은 그해 4월부터 봉화 분천역, 승부역 등을 돌아보는 백두대간 관광열차를 마련했다.산골의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관광객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이에 맞춰 경북도는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고 봉화군은 주차장, 캠프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산림청은 주변 경관림 조성에 나섰다.분천마을 주민은 작은 미술관, 작은 음악회 등을 열어 손님을 맞이했다.초창기 소박한 마을주민은 한 번도 하지 않은 관광객 맞이, 식당운영 등에 걱정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으로 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그러나 봉화군은 수차례 반상회, 회의 등을 하고 사업 가능성, 지원 계획 등을 설명해 주민 동의를 끌어냈다.그러자 시골역, 계곡, 산 등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이내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0여명으로 늘었고 주말이면 1천명 이상이 찾을 정도다. 분천역 일대 마을 주민이 17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외지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 된 셈이다.변변한 음식점 하나 없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동네 주민들이 만든 식당, 스위스 전통 목조건물 등이 들어서 발길을 끈다.여기에 더해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은 2014년 12월에 처음으로 분천역과 분천마을을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접목한 산타마을로 만들었다.대형트리, 눈사람, 산타썰매포토존, 이글루 등 다채로운 조형물을 설치했고 눈썰매장, 당나귀 꽃마차, 국궁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했다.주말과 공휴일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캐럴을 부르는 공연을 한다.2014년 12월 20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갔다.지난해 12월 19일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18일 만에 4만8천여명이 찾았다.크리스마스 당일에는 8천여명이 찾는 등 한적한 시골마을에 관광객이 뒤덮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이제 분천마을 주민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스스로 산타복장을 하거나 산타카페를 운영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농·특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소득이 늘어나니 주민이 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전화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름에도 산타마을을 운영하고 봄·가을에는 빼어난 강, 계곡, 트래킹 코스를 홍보해 분천역과 분천마을을 4계절 가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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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24회 대관령 눈꽃축제, 새해 1월 8일 개막2016년 1월 8일~31일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서 펼쳐져 2018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대형화, 고급화된 축제 만들 예정 (강원도=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2015년 12월 7일 (뉴스와이어) -- 2016년 제24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가 2016년 1월 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강원도, 평창군,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형화, 고급화, 상징화를 표방, 대관령 눈축제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인행사인 눈꽃축제가 펼쳐지는 기간 동안에는 평창 송어축제, 알펜시아리조트 빙등제의 행사기간이 일부 겹치면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펜시아 빙등제는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불리는 하얼빈빙등제 제작팀이 투입되어 만들어지는 대규모 행사로 펼쳐진다. 또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에서만 만날 수 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종목 체험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인다. 평창 일대의 눈썰매장, 얼음썰매장에서 노르딕 미니코스, 스키점프, 아이스 컬링, 아이스 하키 등 종목의 시연을 보고 직접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동계올림픽 홍보관 및 경기장 관람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겨울 전통놀이 체험, 겨울레포츠 체험, 이색이글루 체험, 눈 성 만들기 체험, 해설사와 동행하는 백두대간 선자령 눈산행 등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위상을 높이고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길이 100미터 이상 규모의 초대형 눈조각, 실제 크기의 민속촌 마을을 통째로 눈으로 제작하는 스노우 빌리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봉주 선수와 함께하는 대관령 알몸마라톤 대회, 김덕수 사물놀이 콘서트, 히든싱어 우승자 5인의 공연 및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박정우 위원장은 “2018년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강원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홍보의 장이자 전 국민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축제의 장이 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개막까지 남은 약 1개월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역대 최대, 최고 수준의 눈꽃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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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한국판 철학자의 길'…퇴계 흔적 따라하늘에서 본 퇴계예던길(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대. 지역 명칭인 가송리(佳松里)는 퇴계 선생이 청량산을 오가면서 낙동강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구나"며 감탄한 곳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2015.10.24 <<경북 안동시>> leeki@yna.co.kr도산서원∼청량산 오가던 '퇴계예던길' 걷기 명소로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철학자의 길'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산책로이다. 하이델베르크대학 주변에 있는 이 길은 헤겔과 야스퍼스와 같은 유명 철학자들이 걸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와 비슷한 한국판 '철학자의 길'이 경북 안동에 있다. '퇴계 예던길'이다. '퇴계오솔길'이라고 이 길은 도산서원에서 농암종택을 지나 단천교에 이른다.행정구역상 경북 봉화군 청량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이름 그대로 퇴계 이황 선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수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걷기 열풍으로 제주도 올레길과 전국 곳곳 둘레길, 산책로 등이 유명해졌다.한국판 철학자의 길도 전국 유명 길과 마찬가지로 '퇴계오솔길', '퇴계예던길' 등 이름으로 명성을 알려가고 있다. '녀던길'로 불리던 '예던길'은 '다니던 길' 또는 '옛날 길'이라는 의미이다.이 길을 퇴계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퇴계 이후 수많은 유학자가 선생이 걸었던 이길을 걷고 또 걸으며 선생의 가르침을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퇴계 선생은 13살 때 숙부(송재 이우·李偶)에게 학문을 배우려고 청량산으로 가며 이 길을 만났다. 선생은 64살이 될 때까지 이 길을 오가며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선생이 지은 연시조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가운데 제9곡『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 / 고인을 못 뵈도 녀던 길 알패 잇내 / 녀던 길 알패 잇거든 아니녀고 엇뎔고』에도 '녀던 길'은 나온다.예던길은 도산서원 주변 백운지교에서 출발해 한속담∼학소대∼농암종택∼월명담∼고산정으로 이어진다.일부는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또 다른 일부는 논밭으로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낙동강 상류를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에는 아직 퇴계 흔적이 묻어나는 듯하다.도산서원을 지나 현재 이육사문학관 뒤쪽에서 농암종택에 이르는 예던길은 새로 단장했다. 산업화 등을 거치며 군데군데 끊어졌던 길을 복원하는 것이다. 어느 한 곳이라도 빠뜨리면 안되겠지만 퇴계 예던길의 절경은 농암종택 주변이다.농암종택은 조선 중기 어부가를 지은 문신 이현보(李賢輔·1467∼1555)의 종택이다.원래 농암종택은 안동 분천마을에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안동댐이 생기면서 마을이 수몰돼 이 곳으로 옮겨왔다.농암종택 주변은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하는 청량산 줄기가 마을을 에워싸고 마을 가운데로 낙동강이 굽이친다. 하늘에서 보면 물돌이 마을로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북 예천 회룡포에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한다.농암종택과 함께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낙동강 위로 치쏟은 절벽이 한참 이어지는 한속담(寒粟潭), 먹황새가 사는 곳이라는 학소대(鶴巢臺) 등은 이제까지 그 누구도 그려내지 못한 한 폭의 동양화이다.이 곳은 가송리(佳松里)다. 퇴계 선생이 청량산을 오가며 낙동강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구나'라고 감탄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때문인지 가송리 소나무는 일년 내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그림을 넘어서는 풍경에 백두대간을 흘러내린 낙동강 여울의 물소리, 쌓인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자연이 만든 풍경화에 실감을 더한다. 또 학소대와 농암종택을 양 옆으로 두고 흐르는 낙동강 여울을 맨발로 걸어서 건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안동시는 퇴계예던길을 중심으로 주변에 산책로와 등산로 4개 코스를 만들었다. 산책로나 등산로는 코스별로 2시간 30분에서 4시간 30분이면 완주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동시 도산면사무소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사색에 잠겨 길을 걸었던 퇴계와 그 후학들처럼 맑은 가을 하늘을 즐기며 느긋하게 이 길을 걸으면 500년전 거유(巨儒)가 된 듯한, 자연을 즐기던 수백년전 시인이 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한국판 철학자의 길 주변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가송리 낙동강 상류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굽이치는 낙동강을 따라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로 퇴계예던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펜션 등 숙박시설도 있다. 행락객이 몰려 레저나 숙박시설 이용이 힘들면 20분 가량 이동해 안동댐에 있는 수상레저시설이나 안동시내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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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함께 체험까지 즐기는 여행코스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자연의 품이 넉넉해지는 가을이다. 자연은 다양한 빛으로 제 모습을 뽐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안과 기쁨을 선물한다. 여행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2015 가을 관광주간'은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단풍도 즐기며 직접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는 가을맞이 단풍 여행지로 ▲ 강원 설악산 ▲ 충북 속리산 ▲ 전북 덕유산 등 3곳을 19일 추천했다.◇ 붉은 산과 푸른 바다, 시티투어까지…강원 양양·속초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펼쳐내는 강원도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단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은 역시 설악산. 설악산.(사진제공 = 관광공사)백두대간 허리춤에 우뚝 솟아있는 설악산은 웅장한 산세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자랑한다. 오색약수터.(사진제공 = 관광공사)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주전골 계곡 아래로는 오색약수를 마셔볼 수 있는 약수터가 있다. 절경을 감상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온 등산길에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하조대.(사진제공 = 관광공사)산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을 펼쳐내는 강원도에서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면 양양 8경의 하나인 하조대를 찾아보자. 속초시티투어버스.(사진제공 = 관광공사)동명항.(사진제공 = 관광공사)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바위에 뿌리내리고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송,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의 풍취가 빼어나다. 하조대 입구에는 백사장이 넓은 하조대해수욕장이 있어 가볍게 거닐기에도 그만이다. 산과 바다로 눈을 호강시켰다면 속초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속초를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는 먹을거리 풍성한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속초 시내 대표 관광지를 경유한다. ◇ 솔숲 거닐며 느긋한 산책…충북 보은·영동 속리산 자락의 보은과 금강 자락의 영동은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단풍의 화려한 빛깔은 물론이고 솔숲의 피톤치드도 만끽할 수 있어 차갑고 시원한 가을공기를 들이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송호관광지.(사진제공 = 관광공사)보은과 영동에서는 느긋하게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이래 1천5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단풍이 단연 으뜸이지만 경내까지 가는 특별한 길도 놓치지 말자. 무주구천동계곡.(사진제공 = 관광공사)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약 5리라 해서 '오리숲길'이라고 부르는 이 길은 높이 솟은 침엽수가 일품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걸어보자. 화려한 단풍 속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청량한 가을 공기를 마시려면 소나무를 주제로 한 공원인 솔향공원으로 향해보자. 공원 내에 스카이바이크가 있기 때문에 솔향공원은 물론 둘리공원까지 불과 20∼30분에 둘러볼 수 있다. 스카이바이크 이용료는 4인승 1대 기준 일반 1만원이지만, 관광주간에는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송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송호관광지가 있어 강변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단풍나무숲이 유명하며, 특히 수령 백년이 넘는 소나무가 숲을 이뤄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기를 즐기며 삼림욕하기에 좋다. 무주구천동계곡.(사진제공 = 관광공사)◇ 치즈체험, 승마체험까지 한번에…전북 임실·장수·무주 전북 임실·장수·무주는 옥정호와 덕유산으로 대표되는 청정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치즈체험과 승마체험, 고운 단풍으로 무르익은 덕유산의 가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곤돌라를 타면 15분 만에 설천봉까지 갈 수 있다. 임실 치즈체험.(사진제공 = 관광공사)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을 오르는 코스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백련사까지는 오르막이 거의 없는 탐방로인 데다 구천동계곡이 이어져 가을 풍경이 제법 좋다. 관광곤돌라 이용료(왕복)는 어른 1만4천원, 어린이 1만원이다. 임실과 장수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즈산업이 시작된 전북 임실의 임실치즈스쿨에서는 치즈를 이용한 여러 체험을, 푸른 목초지에 조성된 장수의 승마장에서는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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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60년> 완행열차, 느릿한 철도에 옛 추억1967년 서울 북가좌역을 통과하는 경의선 열차.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해방됐을 무렵 우리 국토에는 이미 많은 철로가 개설돼 있었다. 경인선을 비롯해 경부선, 경의선, 호남선, 경원선, 장항선, 전라선, 경춘선, 중앙선이 운영됐다.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1946년 경부선에 특별 급행열차인 ‘조선해방자(朝鮮解放者)호’가 도입되면서 열차의 차별화 시대가 열렸다. 조선해방자호는 전망, 우등, 일등으로 구성된 열차로 이등칸과 삼등칸이 없었다. 일반 운임에 급행료가 붙어서 가격이 비쌌다. 열차는 주로 운송수단으로 인식됐지만, 관광 용도로도 쓰였다.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950년대에는 서울에서 경주와 대천으로 향하는 관광열차가 인기를 끌었다. 1955년 피서객을 겨냥해 선보인 대천행 열차는 오전 6시 40분 서울을 출발해 정오 무렵에 도착했다. 오늘날 용산에서 대천까지 무궁화호가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편이었다. 이외에도 여름이면 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열차, 부산에서 송정리를 왕복하는 열차 등이 운행됐다. 해운대 동쪽에 위치한 송정리역에서는 송정해수욕장이 지척이었다. 경춘선이 출발하는 기점이었던 서울 성동역. (연합뉴스DB) 초창기에 우리나라의 철로를 누비던 열차는 증기기관차였다. 증기기관으로 동력을 얻어 달리는 이 기차는 1927년부터 1945년까지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195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수송용 디젤기관차를 인수한 뒤에는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1967년 8월 31일 증기기관차의 마지막 운행을 알리는 종운식(終運式)이 열렸다. 이날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남원에서 서울까지 운행한 뒤 퇴역했다. 하지만 증기기관차는 독특한 모양새와 소리 때문에 이후에도 어린이날 행사 등에 이용됐다. 디젤기관차의 출현은 속도전의 시작이었다. 신속하고 쾌적한 열차들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1969년 2월 경부선에 나타난 '초특급' 열차인 '관광호'가 신호탄이었다. 442㎞ 거리를 평균 시속 78㎞로 달리는 관광호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관광호는 경부선의 또 다른 열차인 '재건호', '비둘기호', '맹호호', '통일호'보다 1시간 이상 빨랐다. 그러나 턱없이 비싼 운임과 운행 2개월 만에 발생한 사고 때문에 탑승객이 많지는 않았다. 그때 서울에서는 여수, 목포, 강릉으로도 특급열차가 다녔는데, 서울과 강릉을 잇는 '십자성호'는 11시간이나 걸리는 '완행' 특급이었다. 경인선 열차의 1969년 모습. (연합뉴스DB) 열차 여행객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하게 증가했다. 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1972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비행기와 고속버스의 탑승료는 각각 4천200원, 1천950원이었다. 그러나 관광호는 2천690원, 특급열차는 1천570원, 완행열차는 810원이었다. 특히 완행열차는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모든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싼 찻삯을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중앙선이나 경춘선 완행열차는 풍광이 수려한 명소를 통과해 여행자들이 애용했다. 1980년대에는 선로를 늘리는 복선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됐고, 여객 철도 체계도 정비됐다. '관광호'를 개명한 '새마을호'를 필두로 우등열차는 '무궁화호', 특급열차는 '통일호', 완행열차는 '비둘기호'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완행열차에 대한 폐지와 푸대접으로 이어졌다. 1989년에는 부산과 광주를 연결하는 경전선을 비롯해 경북선과 영동선의 비둘기호 운행이 중단됐다. 1998년에는 천안-대전, 대구-마산, 포항-부산, 동대구-부산 등에서 기적을 울리던 비둘기호 열차 89개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0여 년간은 철도 환경이 급변한 시기였다. 증산역에서 구절리역까지 45.9㎞ 구간을 달리던 정선선 비둘기호가 2000년 11월 14일 마지막 운행을 마쳤다. 이로써 비둘기호는 역사에서 완전히 퇴장했다. 정선 증산역과 구절리역을 오가던 비둘기호 열차. (연합뉴스DB) 반면 2004년 4월에는 12년간의 공사를 통해 완공된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돼 최고 시속 300㎞의 고속열차인 KTX가 투입됐다. KTX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만에 주파했다. 비둘기호에 이어 통일호도 뒤안길로 물러났지만, 완행열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30년 전 우등열차였던 무궁화호가 완행열차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무궁화호를 타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30분이 걸리지만, 가장 먼저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또 경전선과 장항선, 영동선 등에서 운행되는 무궁화호도 열차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에서 전남 화순으로 향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연합뉴스DB) 이제 완행열차는 '관광열차'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 남도해양 열차(S-트레인) 등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열차 여행 상품이다. 간이역마다 정차하지는 않지만, 예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