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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나운서연합회, 2020 한국아나운서대상 총 9개 부문 22명 수상자 선정...대상 OBS 유진영 아나운서한국아나운서대상’ 수상자가. 사진제공 : MBC 한국아나운서연합회(회장 MBC 차미연)가 주최하는 ‘2020 한국아나운서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영예로운 대상은 OBS 유진영 아나운서가 차지했다. 유진영 아나운서는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OBS 개국 초부터 메인 뉴스 앵커로 활약해왔으며, OBS 메인뉴스 최장수 여성 앵커의 자리를 지켜왔다. 뿐만 아니라, ‘뉴스아침’과 우리말 프로그램 ‘정말로’, 정오뉴스 ‘경인투데이’, 옴부즈맨 프로그램과 연예매거진, 인천 고교생토론대회와 바다동요대회, 특집 음악회 등 OBS 전 방송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클럽상에는 ‘MBC 12시뉴스’ 진행 중인 MBC 박창현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CBS 이지민 아나운서가 선정됐다. TV진행상 교양 부문에는 TBS 김진현 아나운서(TBS 총선 개표방송), MBC 임현주 아나운서(‘생방송 오늘아침’), 예능 부문에는 KBS광주 김한별 아나운서(‘음악의 숲’), KBS 김보민 아나운서(‘언더퀴즈’), 시사 부문에는 KBS 오언종 아나운서(‘더 라이브’), KBS창원 이아롬 아나운서(‘감시자들’)가 이름을 올렸다. 라디오진행상 시사 부문에는 TBS 황원찬 아나운서(‘서울 속으로’), MBC 류수민 아나운서(‘아침&뉴스’), 교양 부문에는 MBC 허일후 아나운서(‘정치인싸’), 부산극동방송 차유미 아나운서(한국PD대상 라디오 지역특집 작품상 수상), 음악 부문에는 KBS 이상호 아나운서(‘드림팝’), SBS 이현경 아나운서(‘뮤직토피아’)가 선정됐다. 앵커상의 주인공은 SBS 박상도 아나운서(‘12시뉴스’), MBC 이재은 아나운서(‘뉴스데스크’)가 되었으며, 장기범상의 영광은 10년째 ‘우리말겨루기’를 진행하고 있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 한국어 연구를 통해 국민들의 우리말 바르게 쓰기에 기여한 고려대학교 신지영 교수가 안았다. 스포츠캐스터상은 골프 중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SBS 최기환 아나운서가 선정되었으며, 공로상은 현역 최고령 캐스터로서 전설적인 업적을 이룬 송재익 前 아나운서가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특별상에는 故 최만린 아나운서(한국 1세대 조각가·한국아나운서대상 트로피 제작·KBS 라디오 아나운서로 활동)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2020 한국아나운서대상 수상자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소속 10개 방송사인 KBS, MBC, SBS, OBS, JTBC, tbs, CBS, 극동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 아나운서 약 200명 가운데, TV, 라디오 진행상, 스포츠캐스터상, 앵커상 등 각 수상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지속적인 기여를 한 아나운서로 선정됐다. 또한, 원로 아나운서 협회인 ‘아나운서클럽’ 회원들이 방송진행능력 및 바른 언어생활로 귀감이 되는 후배에게 수여하는 상인 클럽상, 아나운서의 모범이었던 故 장기범 아나운서의 뜻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장기범상, 이외 공로상, 특별상, 대상 등 총 9개 부문 22명의 수상자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0 한국아나운서대상 시상식’은 당초 작년 12월 18일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차원에서 시상식은 열리지 않고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트로피와 부상만 전달되는 방식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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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 <하이에나> 주지훈 <에스콰이어> 8월호 커버 장식배우 주지훈이 남성 패션·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에스콰이어>의 2020년 8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주지훈과 에스콰이어 코리아 그리고 럭셔리 패션브랜드 생 로랑이 함께 한 2020년 8월호 커버 촬영은 주지훈의 ‘관능미’에 초점을 맞췄다. 2020년 들어 <킹덤2>와 <하이에나>로 연타석 흥행 홈런의 주인공이 된 주지훈은 지금이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에스콰이어 코리아>의 질문에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며 “(선배들 말로는) 배우는 마흔부터 시작이라고 하니, 마흔이 되는 내년에 스타트라인에 잘 서기 위해 지금은 몸을 가다듬는 단계다”라고 밝혔다.국내외의 상황 탓에 작품활동을 이어 나가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지훈은 “시청자들이 볼 때는 제가 오랜만에 6개월 정도 쉬는 걸로 보일 것 같다”라며 “그런데 사실 코로나 때문에 영화 <피랍>도 미뤄지고, 준비하던 영화며 드라마가 다 미뤄졌다. (이 작품들)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도 친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한동안 그분들과 만나서 같이 고민하고 회의하느라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주지훈이 요즘 일상에서 가장 즐기는 건 자전거 타기와 걷기다. 그는 “양양에서 낙산으로 가는 장장 7km짜리 언덕 정상에 올라 길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쉬던 때가 최근 가장 좋았던 순간”이라며 “일이 없을 때는 같이 작품을 했던 동료 배우들과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고 밝혔다. 주지훈이 커버를 장식한 <에스콰이어> 8월호는 7월 20일부터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에스콰이어 코리아 웹사이트(https://www.esquirekorea.co.kr/)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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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학원연합회-노무법인 예성, ‘노무분야’ 상호협력 위한 MOU' 체결▲이경호 용인시학원연합회 회장(우측)과 노무법인 유근 대표(좌측) MOU 체결 장면 용인시학원연합회(회장 이경호)는 노무법인 예성(대표노무사 유근)과 '노무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26일 체결했다. 용인시학원연합회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용인관내 학원 원장을 대상으로 인사노무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협약내용은 ▲정기교육-학원장 정기 교육 시 인사노무강의 및 강의 후 별도 부스에서 상담서비스제공, ▲매달 신청자(10명 내외)에 한하여 인사노무 집체 교육 및 상담 서비스 제공, ▲긴급 유선상담 용인시학원연합회 이경호 회장은 “노무법인 예성은 우리(US)라는 공동체 이념을 바탕으로 상호신뢰와 존중의 노사관계 확립을 지향하며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노무사들이 설립한 노무법인”이라며 “특히 수년간 학원연합회와 맺은 인연으로 학원장들이 사업주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체계 등을 알기 쉽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학원장과 강사 모두 가족으로 인지하고 건전한 노사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학원연합회는 정회원들을 위하여 전용신용카드, 복지몰, 학원매거진발행, 대회주최, 강사자격증교육, 서비스교육,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여 업무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경호 회장 및 운영진의 혁신을 바탕으로 용인관내 수많은 협단체들의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코로나19로 도산위기에 있는 학원가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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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모-자녀 세대 간 갈등 예술로 풀어낸 ‘그때, 그대’展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은 23일부터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그때, 그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9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는 서울시설공단에서 지난 2014년 시민들이 공공미술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의 지하보도 벽면에 조성한 연면적 230㎡규모의 전시공간이다. 사회참여형 예술프로젝트로 추진된 이번전시회의 주제는 ‘세대간의 소통의 장’이다. 이를 위해 신진작가(이상훈, 최승원)와 대학생 자원봉사단(YOUNG%, 영프로)이 협업해 총 9쌍의 가족(부모와 자녀)을 모델로 섭외했다. 이를 통해 9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총 47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공통의 관심사가 담긴 소재(옷, 음악, 귀걸이 등)를 가족별로 선정해, 서로의 물건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한 예로 음악감상을 좋아하는 박준필・선영 부녀의 경우, 딸은 아버지의 청춘시절 추억이 담긴 LP판을 들고, 아버지는 고3 수험생활을 견디게 해준 딸의 MP3플레이어를 착용해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어머니가 대학시절 구입한 화려한 귀걸이를 착용한 유보미 씨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나이가 들면서 화려한 것을 멀리하시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이번 기회에 어머니의 옛 추억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26년 전 어머니가 입었던 치마를 입은 원소영 씨는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사이즈다. 소싯적 날씬했던 어머니의 몸매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세대 간 갈등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예술을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가 시민들에게 가치 있는 전시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 및 전화(02-2290-728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올해 이색점포와 쇼핑 정보 등을 담은 매거진 ‘지하(G:HA)’를 발간하고, 지하도상가 상인들이 참여하는 ‘서울시 지하도상가 프리마켓’을 개최하는 등 서울시내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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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 현역 입대…"잘 다녀오겠습니다"지창욱,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배우 지창욱이 14일 강원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비호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입대 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17.8.14 yang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우 지창욱(30)이 14일 입대했다. 지창욱은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비호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는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현장에는 지창욱을 배웅하기 위해 오전부터 국내외 팬들이 모여들었다. 검은색 티셔츠와 빨간색 모자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지창욱은 취재진을 향해 거수경례하는 포즈를 취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인사를 전했다.입대에 앞서 그는 미용실을 찾아 삭발하는 모습을 담은 흑백영상을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또 13일에는 매거진 싱글즈코리아가 지창욱의 삭발 사진을 공개했다. 지창욱은 사진에 사인과 함께 "잘 다녀오겠습니다. 충성"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창욱은 2014년 '기황후'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으며 '힐러'와 '더케이투'를 거쳐 지난달 '수상한 파트너'를 끝냈다. 지창욱, 짧은 머리 어색해(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배우 지창욱이 14일 강원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비호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입대 전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7.8.14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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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청년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 찾아준다지난 6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에 달했다. 4명 중 1명이 1년도 되지 않아 힘겹게 들어간 직장을 떠나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조직·직무 적응 실패’였다. 오로지 ‘취업’을 목표로 적성을 생각하지 않고 직업을 선택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 결심하는 것이다. 수원시가 기업과 청년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불일치)을 해소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다. 수원시는 경기도 내 기업의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제대로 된’ 정보를 청년 구직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원 JOBS’(잡스, 일자리)를 운영한다. 수원 JOBS는 홈페이지가 개설되는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 내 강소(작지만 강한) 기업, 사회적 경제 기업을 소개하는 ‘수원 JOBS’는 ‘수원 JOBS 플랫폼’과 ‘청년취재단 술래’, ‘수원 JOBS 매거진’, ‘JOB 네트워크 파티-술래 JOB기’로 운영된다. 중심은 ‘청년취재단 술래’다. 수원 JOB에서 운영하는 취재단으로 기업을 취재한 내용을 ‘수원 JOBS 플랫폼’(홈페이지)에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취재단은 직원을 모집하는 회사를 찾아가 가치와 비전, 업무 내용, 근무조건, 근무환경 등을 꼼꼼하게 취재해 청년구직자들에게 생생하고 질 높은 구직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기업 인사 담당자를 비롯한 현직자 인터뷰, 청년 일자리 관련 기획 기사도 작성한다. ‘수원 JOBS 매거진’은 웹진(온라인 소식지)과 매거진(출판 잡지)로 운영되는데, 내년부터 웹진은 매달, 매거진은 분기별로 발행된다. 웹진은 수원 JOBS 플랫폼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suwonjobs)에서 볼 수 있고, 매거진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카페, 대학교, 관공서 등에 비치된다. ‘JOB 네트워크 파티-술래 JOB기’는 기업 인사 담당자와 청년들이 만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시간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열린다. 수원 JOBS는 25일까지 ‘청년취재단 술래’에서 활동할 청년 25명을 모집한다. 일자리에 관심이 많고, 진로에 대한 고민하는 19~35세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평일 직장 근무시간에 취재할 수 있어야 하고, 12월 7·9·14·16일에 ‘수원 청년바람지대’(팔달구 교동)에서 열리는 취재단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취재 과정, 기사 작성, 인터뷰 방법, 사진 촬영 등을 배운다. 취재단으로 선발된 청년에게는 활동패키지(기자단 취재 가이드, 명함, 보도증), 원고료(기사 건당), 수료증(취재단 활동 마친 후) 등을 제공한다. 활동 기간은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이다. 서류 접수는 수원 JOBS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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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로 본 건축…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막(종합)"용적률은 서울 변화 설명하는 키워드"…문화예술위 운영 (베네치아=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인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국관 개막식을 열고 지난 50년간 서울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사람들의 집단적 욕망을 드러내는 지수인 '용적률'을 주제로 한 전시를 공개했다.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주제인 '전선(前線)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에 대응해 선택된 테마인 용적률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바닥 면적의 합계)의 비율을 뜻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개막식.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로서 총괄 운영하는 이번 전시는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공동 큐레이터로는 신은기 인천대 교수, 안기현 한양대 교수,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대표, 정이삭 에이코랩 대표, 정다은 코어건축 팀장이 참가했다.김성홍 교수는 개막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건축가는 땅을 보면 먼저 최대로 지을 수 있는 건물 면적을 생각한다"면서 "용적률은 한국사회를 들여다보는 렌즈로, 2010년 이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위원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아파트 대신 중간 규모의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고, 젊은 건축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창의적인 용적률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시장은 '게임의 규칙', '게임의 양상', '게임의 배경', '게임을 보는 관점', '게임의 의미' 등 5개 공간으로 나뉜다. '게임의 규칙'은 땅, 건물, 규칙 사이에서 펼쳐지는 용적률 게임의 특성을 설명한다. '게임의 양상'에서는 2010년 이후 지어진 건축물 36개를 시각화한 작업의 결과물이 나온다.실제 건물을 75분의 1 크기로 줄인 모형을 통해 건폐율(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면적의 비율)과 용적률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자 애쓰는 건축가들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특성을 다양한 통계와 그래프로 제시하고, '게임을 보는 관점'은 다세대주택을 소재로 한 강성은·백승우·정연두·신경섭 작가의 회화와 사진, 영상 작품을 보여준다.특히 2년간 오래된 다세대주택을 촬영한 사진 4천327장으로 구성된 백승우의 '4327 시리즈'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불법적으로 확장한 공간들이 서울의 특징적 모습이 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또 '게임의 의미'에서는 용적률 게임이 현대 한국사회에서 갖는 의의를 소개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전시된 강성은과 백승우의 작품.김 교수는 "용적률은 세계 대도시에 다 있지만, 용적률 게임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는 곳은 서울"이라면서 "용적률 게임은 경제력이 있는 아시아의 대도시들이 앞으로 겪게 될 공통의 숙제"라고 말했다.그는 "서울은 '아파트 도시'라고들 생각하지만, 인구의 55.2%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거주한다"면서 "절반이 넘는 이 주택들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지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전시 주제가 외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시각 자료가 많지 않다는 질문에 대해 김 교수는 "어떤 분은 그냥 갈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오래 머물 수도 있다"며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많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박명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한국 건축이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과 본전시에 초청된 한국 작품을 통해 한국 건축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관이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으로부터 예멘관, 폴란드관, 미국관, 네덜란드관 등과 함께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 매체는 용적률은 서울에서 중요한 주제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고 건축가들이 노력한 산물이라고 평가했다.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28일 공식 개막해 1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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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6개월 대장정 돌입28일 공식 개막 앞서 한국관 개관'전선에서 알리다' 주제로 다양한 작품 선보여 (베네치아=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계 최대 건축 축제인 '2016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이 28일(현지시간) 공식 개막에 앞서 26일 한국관을 개관하는 것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15회째를 맞은 이번 건축전의 주제는 '전선(前線)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이며,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가 총감독을 맡았다.칠레 출신의 아라베나는 '사회 참여적 건축 운동'을 벌여온 인물로,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지으면서 나중에 거주자들이 쉽게 증축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두는 독특한 설계를 고안했다.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건축을 추구하는 아라베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을 건축가들이 직면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그가 구성하는 본전시는 과거에 조선소였던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며, 37개국 88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그중 50명은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처음 초대됐고, 33명은 40세 이하 작가다.한국에서는 설치미술가 최재은(63)이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와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한 프로젝트 '꿈의 정원'으로 본전시에 나선다. 건축전 본전시에 우리나라 작가가 참여하는 것은 4년 만이다.그는 비무장지대에 3∼6m 높이의 공중정원과 보행로를 만든다는 개념의 작품 '꿈의 정원'을 20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선보이고, 비무장지대 철책선을 일부 가져와 전시한다.또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부터 오늘날까지 110여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비무장지대가 조성된 과정을 조명하는 영상 작품도 공개한다.국가관 전시는 자르디니에 있는 30개 상설 국가관, 아르세날레와 베네치아 시내에 마련되는 비상설 국가관으로 구성된다.스위스관은 '우연적 공간', 이탈리아관은 '양호-공공 이익을 위한 기획', 영국관은 '가정 경제', 페루관은 '아마존 전선'을 주제로 각각 전시 공간을 꾸민다.또 이번 건축전에 처음 참가하는 필리핀관은 '무혼: 성장기 도시의 흔적', 예멘관은 '아름다운 예멘', 나이지리아관은 '줄어든 수용량'을 주제로 정했다.한국관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바닥 면적의 합계)의 비율을 의미하는 '용적률'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관 전시 구성을 맡은 큐레이터는 "건축전에서 용적률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는 것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연립주택과 저층 상가가 용적률 게임이 펼쳐진 공간"이라고 말했다.그는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의뢰인과 용적률을 제한하는 법 사이에 끼인 존재가 건축가"라면서 "정해진 환경에서 건축가가 어떤 방식으로 용적률을 높여왔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인 김성홍 예술감독이 총괄하고 신은기, 안기현, 김승범, 정이삭, 정다은 공동 큐레이터가 기획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관이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으로부터 예멘관, 폴란드관, 미국관, 네덜란드관 등과 함께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국제미술전이 열리지 않는 짝수 해에 개최되며, 올해는 1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EPA=연합뉴스)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출품된 작품 '돔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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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이 있는 곳스트라디움·웨스트브릿지·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스트라디움 '사운드 갤러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화려하고 떠들썩한 연말이다. 조명으로 밝혀진 거리는 화사하고 다채로운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하며 식당과 술집은 부산하다. 이런 때일수록 혼자만의 공간과 사색할 시간이 더 필요해지는 것 같다. 세파에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줄 음악이 고픈 계절, 음악이 있는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 본다.◇ 스트라디움, 음악이 사로잡는 고품격 공간'스트라디움'(Stradeum)은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와 음악당이나 극장을 뜻하는 오디움(Odeum)의 합성어이다. 즉 좋은 음악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스트라디움에서는 고품질 음악을 귀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즐길 수 있다.번잡한 이태원 거리를 지나 지하철 한강진역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나무 벽돌 1만 장 이상을 쌓아 외관을 꾸민 스피커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들어서 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나무의 그림자 길이가 달라지며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전한다. 복합 음악문화 공간 '스트라디움'은 건물에 음악과 빛에 의한 변화를 담고자 했다.어느 날 음악을 듣고 감동을 하였다는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젊은이들이 좋은 음악을 듣고 감화되는 경험을 하고, 연주자나 음악감독이 들려주고 싶은 진정한 소리를 함께 나누기 위해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이태원에 문을 열게 됐다고 한다. 스트라디움 '사운드 갤러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지상 4층, 지하 1층의 스트라디움은 고품질 음향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와 음악감상실, 사운드 갤러리,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미술관 같은 ㄷ자형 공간이 방문객을 맞는다.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사운드 갤러리'이다. 이곳에선 먼저 "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사로잡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한쪽 벽면에는 "들으려고 한다면 이 땅에는 음악이 가득 차 있다",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된다" 등과 같은 글귀들이 채워져 있다. 구스타프 말러부터 레너드 번스타인, 빅토르 위고, 프란츠 카프카, 존 키츠, 알버트 슈바이처, 신해철, 정태춘, 공자에 이르기까지 음악가와 위인이 음악에 대해 했던 말들이다. 음악이 얼마나 우리를 사로잡는지에 관해 얘기하는 오르페우스의 악기 '리라', 음악의 치명적 매혹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이렌'의 전설도 엿볼 수 있다. 나머지 두 개 벽면에는 헤드폰들이 오선지에 적힌 음표처럼 걸려 있다. 이곳에선 의자나 바닥에 앉아 스트라디움 큐레이터가 '가요', '팝', '재즈', '클래식'을 주제별로 선곡한 음악을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인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지하 1층은 사운드 앨코브(Sound Alcove)와 뮤직 룸 두 개로 구성된 음악 감상 공간이다. 서재처럼 꾸며진 사운드 앨코브는 책장에 사람이 들어앉을 수 있게 만든 공간으로 방문객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뮤직 룸은 10여 명이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큐레이터가 새로 나온 앨범, 주목할 만한 음악, 아티스트 포커스, 시기별 이슈와 맞물려 소개할만한 음악 등을 틀어준다. 특히 이곳에는 미국 CES(국제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올해의 하이파이' 상을 받은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아스텔앤컨 500N'이 설치돼 최고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2~3층은 스튜디오다.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 일본의 빅터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녹음 스튜디오를 설계한 샘 토요시마가 설계, 감수하고 디자인을 총괄한 곳으로 음악 녹음 작업, 상설 음악 감상 프로그램, 라이브 공연과 토크 등이 진행된다.4층은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 톱 라운지이다. 라이브 공연이나 토크 전후에 아티스트와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아트숍에서는 음악 관련 기념품과 명반을 구입할 수 있다. 스트라디움 '사운드 앨코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웨스트브릿지, 인디의 부활을 위한 음악 발전소'웨스트브릿지'는 뮤지션과 관객, 아티스트와 기획사, 음반과 애호가, 악기와 연주자, 교사와 학생을 연결해주는 '음악의 다리'다. 특히 침체된 인디 음악을 부흥시키는 튼튼한 가교가 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홍익대학교 주변은 한국 인디음악의 중심지이다. 크라잉넛, 언니네 이발관, 노브레인, 황신혜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장미여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밴드가 이곳에서 활동하며 성장했다.2015년은 한국의 인디음악 탄생 20주년. 하지만 홍대 주변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홍대 인근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임대료가 폭등하자 라이브 클럽들이 밀려나거나 폐업하고, 대기업의 후원 없이 커 나가는 뮤지션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공연장 수 곳을 돌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클럽데이'가 4년 만에 부활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이다. 서울재즈아카데미(SJA)가 세운 '웨스트브릿지'는 홍대 인디음악의 위기 타개와 부흥을 위한 다리가 되기 위해 지난 7월 탄생했다. '음악으로 가교 역할을 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웨스트브릿지는 홍대가 있는 서교(西橋)동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홍대 인근을 부르는 순우리말인 '잔다리'도 이 지역에 작은 다리가 많아서 붙은 이름이다. 웨스트브릿지는 현재 음악기업이 힘을 모아 가능성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는 '사운드 유레카1 뮤지션 공모'와 뮤지션들이 직접 쇼케이스 무대를 기획해 만드는 홍대 축제인 '잔다리 페스타'를 후원하고 있다.지하 3층, 지상 6층 건물에는 라이브 홀, 합주실과 개인 연습실, 뮤직 아카데미, 레코드 숍, 목관 악기 전문 수리점, 카페 등 음악 관련 공간이 마련돼 있다.지하 3층 라이브 홀은 객석 150석(스탠딩 300석)을 갖춘 콘서트홀이다. 오디션, 콘서트, 팬 미팅, 쇼케이스 등을 위한 공간으로, 누구든지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 무대 악기와 장비, 테크니션을 무료로 받고 대기실도 사용할 수 있다. 지하 2층에는 합주실과 개인 연습실이 있다. 이곳은 밴드나 동호회, 개인이 시간 단위로 빌려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팝과 록, 재즈로 방이 구분된 합주실에는 드럼과 키보드, 신시사이저, 콘솔, 베이스 앰프, 스피커 등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지하 1층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션의 LP 음반과 CD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지난 9월 발매된 가수 이장희의 소장용 한정판 LP 음반도 있다. 이 음반은 웨스트브릿지가 소장 가치가 있는 LP 음반을 제작해 대중화시키기 위한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1층은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이다. 음악을 들으며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스윙 아메리카노', '콘체르토 라떼', '탱고 에스프레소'처럼 커피 메뉴 이름에 음악을 가미했다. 원래 카페 한쪽에는 지난 20년간 잘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의 음반을 취급해온 레코드점인 '레코드포럼'이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 최근 문을 닫았다.2층과 3층은 뮤직 아카데미이다. 전자음악·힙합·보컬·악기 교실, 뮤직비디오 제작, 뮤직아트디자인, 공연사진 찍기, 축제와 공연 기획, 홍보마케팅 등 음악과 관련한 다채로운 강의가 진행되는 곳이다. 2층에는 미국 랜턴대학교 악기수리과를 졸업하고 유럽 유명 악사에서 연수한 유찬선 실장이 운영하는 목관악기 전문 수리점도 있다. 서교동이 환하게 내려다보이는 6층 루프 톱은 공연이나 행사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김원중 웨스트브릿지 기획팀 차장은 "인디음악의 부흥을 위한 다리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음악과 접목되는 다양한 것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아날로그 향기 풍기는 최첨단 공간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가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이어 음악을 주제로 선보이는 세 번째 라이브러리이다. 이곳에서는 음악을 감상하고 책을 보며 아날로그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우선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뻥 뚫린 사각형 구조물의 절반은 건물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빈 공간이다. 빈 공간의 원래 경사를 그대로 남겨둔 것도 특징이다. 최문규 연세대 건축과 교수는 공간을 건물로 가득 채우는 대신 최대한 비우는 열린 공간을 추구했다고 한다. 빈 공간을 통해서는 남산과 주택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빈 공간의 커다란 벽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몬트(Altamont)에서 그룹 롤링스톤스가 공연할 때 관객석을 포착한 사진 한 장으로 채워졌다. 사진 속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당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음악 공연도 진행된다.커다랗고 투명한 창을 통해서는 책이 빼곡한 음악 도서관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건물 1층에는 리셉션과 카페, 2층에는 뮤직 라이브러리가 있고, 지하는 공연을 위한 무대와 스튜디오가 있는 '언더스테이지'(Understage)이다.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으로 오르면 아날로그 음반 1만여 장과 음악 관련 서적 3천여 권을 보유하고 있는 뮤직 라이브러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층고가 높은 이곳은 다시 레벨 1과 2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레벨 1 진열장을 보면 세로축은 음반들이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분류돼 있고, 가로축은 재즈, 소울, 록,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섯 장르를 색깔로 구분하고 있다. 시대에 따른 음악의 변화 양상을 엿볼 수 있게 한 배열이다. 진열장에는 시대별 추천 앨범도 따로 모여 있다. 예를 들어 70년대 박스(70's Picks)에서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퓨전재즈의 선언문'이라 일컬어지는 '비치스 브루'(Bitches Brew)를 비롯해 블랙사바스의 '파라노이드'(Paranoid), 딥 퍼플의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더 클래쉬의 '런던 콜링'(London Calling), 스티비 원더의 '송스 인 더 키 오브 라이프'(Songs in the Key of Life) 등 명반을 만날 수 있다.다른 쪽 벽면에는 1977년 발매돼 전 세계에 10장 정도만 존재하는 섹스 피스톨의 싱글 앨범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을 비롯해 1969년 나온 레드 제플린의 데뷔 앨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발매된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앤드 투데이'(Yesterday and Today) 등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음반 300여 장이 진열돼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치된 서치패드에서 듣고 싶은 노래나 음반을 선택하면 진열된 위치가 나타나고 직접 음반을 찾아 턴테이블에 올려 헤드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물론 아티스트 이름과 곡명을 적어 신청함에 넣으면 디제이(DJ)가 백그라운드 뮤직으로도 틀어준다. 희귀 음반은 디제이에게 신청해야만 들을 수 있다.레벨 2에는 한국을 비롯해 남미, 중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음반, 음악 관련 책과 잡지가 있다. 한국 음악의 경우 대중음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트로트, 포크송, 그룹사운드, 발라드, 댄스뮤직 등 음반 400여 장이 진열돼 있다.음악 관련 책은 장르, 서브컬처, 이론, 송북, 매거진, 전권 컬렉션 등으로 구분돼 있다. 특히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롤링스톤 전권 컬렉션'은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창간호는 '롤링스톤' 본사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한쪽에는 매월 '네오 브리티시 인베이전'(Neo British Invasion) 같은 주제를 정해 '롤링스톤'을 진열하고 있다. 대중음악 악보도 500권 이상 진열해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한편 언더스테이지 지하 1층 스튜디오에는 합주실 2개와 음악 작업실 1개가 있으며, 지하 2층 공연장에서는 음악 콘서트, 뮤지컬, 연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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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과거 자살 충동…휴대전화가 고립감 키워"(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29)가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낀 적이 있었던 과거를 공개했다고 UPI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디 가가는 '빌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살기 싫어 자살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며 "극단적으로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그는 당시 훌륭한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는 "세상이 나를 집어삼켰으면 좋겠고 죽음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그는 털어놨다.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모든 생이 우울과 불안으로 휩싸여 있다면서 "매일 그런 감정 속에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감정들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감정들을 청년층 지원을 위한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재단을 설립한 동기와 결부시켰다. 레이디 가가는 "고통의 감정들이 인간이라면 정상적으로 느끼는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다는 사실을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왕따' 추방을 비롯한 청년 계도를 위해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이름은 동성애자들의 노래가 된 가가의 히트송에서 따 만들었다. 레이디 가가는 재단이 휴대전화, 인터넷 등 기술이 우울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하는 동안 사람들은 서로 바라볼 수 없어 아이들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며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인간관계를 불만족스럽게 하고 10대들을 부정적인 성격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디 가가(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