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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첫 대상' 김구라·지성 vs '무례한 진행' 레이양·전현무(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많았던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첫 연예대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구라(본명 김현동·46)와 첫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지성(본명 곽태근·39)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SBS와 MBC에서 각각 연예대상 시상식 MC를 맡았던 전현무(39)와 레이양(29)은 무례한 진행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 위(↑) - 첫 연예대상, 연기대상 거머쥔 김구라·지성 방송인 김구라는 지난달 29일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전년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을 누르고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199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지 22년 만에 최고 예능인으로 인정받은 것.김구라는 지난해 MBC에서만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느 때보다 큰 활약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일밤-복면가왕', '능력자들' 등 신생 프로그램 안착에 이바지한 데 이어 지난주 시작한 '옆집의 CEO들' 진행도 맡았다. 장수 토크쇼 '라디오 스타'에서도 뚜렷한 캐릭터를 구축한 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김구라의 대상 수상으로 유재석의 MBC 방송연예대상 6관왕 달성은 무산됐다.그간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거침없는 태도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많았다. 지난 8월에는 결혼 18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구라는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면서 "방송계의 문제적 인물인 제가 대상을 받은 건 여러분 덕분"이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전히 적지 않은 분이 제 방송 방식에 동의하지 않고, 저를 여전히 불편해하는 분도 있다"면서 "제가 과거에 했던 잘못들은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배우 지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MBC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지성은 지난해 3월 종영한 화제작 '킬미 힐미'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지성은 수상소감에서 "정말 믿기 힘들다"면서 "배우 꿈을 안은 채 MBC 세트장에 몰래 들어가서 선배들 연기를 보면서 배웠던 제가 대상을 받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최우수연기상, 네티즌이 뽑은 베스트 커플상, 신설된 10대 스타상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 아래(↓) - 시상식 무례한 진행으로 구설, 레이양·전현무 모델 겸 방송인 레이양은 MC를 맡은 MBC연예대상에서 김구라가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내내 뒤에서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카메라 앵글에 잡히려는 듯 축하 현수막을 제대로 펴지 않았고, 김구라의 뒤에서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연방 머리를 매만지거나 미소 짓는 모습으로 시선을 분산시켰다. 온라인에서 이런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쇄도하자 레이양의 소속사 측은 "신인 레이양이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김구라 씨에게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레이양도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사과했다. '2015 SAF(SBS Award Festival) 연예대상'의 MC를 맡았던 전현무도 무례한 진행으로 도마에 올랐다.전현무는 이날 대상 후보 강호동을 인터뷰하면서 강호동이 "염치없지만 (대상에) 욕심이 난다"고 말하자 "올해 어떤 활약을 하셨죠?"라고 비꼬듯 물었다.이어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난다"는 강호동의 말에는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고 무안을 줬다. 또 전현무는 시상자로 나온 슈와 육중완에게는 "할 말도 없으면서 억지로 만들어내지 말고 시상이나 하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누리꾼들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저급한 진행", "당신 때문에라도 꼭 강호동이 재기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며 강호동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전현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친한 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분들이 함께 보는 방송임을 잠시 망각해 함부로 선을 넘어 진행한 점 인정한다"며 "경솔한 실수다.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해지고 신중히 방송하겠다"는 골자의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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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김현중부터 유승준·신은경까지…2015 연예계 스캔들사생활 문제·소속사 분쟁·표절 의혹 등으로 진실공방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도 연예계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스타들의 각종 스캔들과 의혹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누리꾼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전 여자 친구의 임신, 이혼, 불륜 논란 등 사생활 문제를 비롯해 전 소속사와 분쟁, 만취난동, 원정 도박설 등 스캔들의 종류도 갖가지였다. 각종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치닫거나 진흙탕 싸움이 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스타들은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고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광클'(미치도록 빠르게 클릭)을 불러온 스타들의 힘겨웠던 한해를 돌아봤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 ◇ 김현중·서세원·강용석·바비킴 등…사생활 때문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계속된 전 여자 친구와 분쟁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전 여자 친구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며 낯뜨거운 폭로와 법적 공방이 계속됐다. 법원은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정 수검 명령을 내렸고 지난 5월 입대한 김현중은 군 복무 중이던 이달 서울대학병원에서 전 여자 친구, 아이, 변호인과 참석해 친자 확인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5월 부인 서정희로부터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방송인 서세원은 지난 5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쌍방이 이혼소송을 냈던 부부는 결국 8월 결혼 32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방송인으로 활약한 강용석 변호사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와 불륜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그는 불로거의 남편으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논란에 휘말렸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해외에서 찍힌 사진 등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강 변호사는 지난 8월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10월 김씨는 한 월간지를 통해 "불륜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가수 바비킴은 지난 1월 미국행 비행기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려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항공사가 좌석 승급 당시 실수하는 원인 제공을 했지만 여승무원을 강제 추행한 논란까지 더해져 체면을 구겼다. 가수 태진아 역시 미국에서 한 한인 매체가 억대 원정 도박설을 제기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방송인 클라라 ◇ 신은경·클라라…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배우 신은경과 방송인 클라라는 각각 전 소속사와 진흙탕 싸움을 벌여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전속계약 분쟁이 더는 새롭지 않은 연예계에서 두 사건은 사생활 문제와 성희롱 논란이 가세하며 확대됐다. 지난달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으로 촉발된 신은경 논란은 그가 채무 불이행을 하고 초호화 해외 여행을 했다는 전 소속사 대표의 폭로와 장애아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전 시어머니의 인터뷰 등 주위의 증언이 더해져 파장이 컸다. 신은경은 이달 언론과 방송을 통해 채무 관계, 초호화 여행, 아들 방치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며 27년 연기 인생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낸 클라라는 새해 벽두 온라인을 시끄럽게 했다. 전속계약 분쟁 사유가 소속사 회장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클라라 측의 주장 때문이었다. 소속사 회장 역시 클라라가 자신을 협박했다며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회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양측은 지난 9월 민·형사상 소송 취하에 합의해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배우 신은경 ◇ 이경실·송대관·장윤정·백종원…가족 때문에 가족 때문에 구설에 오르내린 스타들도 있었다.방송인 이경실은 남편이 지인의 부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월 피소돼 곤욕을 치렀다. 이경실은 남편을 믿는다며 무고를 주장했지만 남편은 이달 열린 2차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부인의 부동산 사업 때문에 사기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송대관은 약 3년간의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부부는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에게 4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달 대법원은 2심과 마찬가지로 부인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해 송대관의 무죄를 확정했다.장윤정은 연락을 끊고 살던 어머니가 지난달부터 딸에 대한 폭로성 글을 언론에 보내기 시작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장윤정의 수입을 관리하던 어머니는 그 돈을 장윤정의 남동생에게 빌려준 뒤 갚지 않고 수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 딸과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장윤정은 어머니의 비난 글에 무대응했지만 결국 이달 소속사를 통해 "남동생과 소송 중이며 어머니의 개인적인 주장이 담긴 글을 기사화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요리를 연구하는 방송인으로 큰 인기를 끈 백종원도 부친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유명세를 치렀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해 각종 요리 비법을 전수해 스타가 된 그는 지난 7월 아버지의 성추행 논란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잠시 하차하기도 했다. 가수 유승준 ◇ 유승준·에이미…한국땅 미련 있어서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은 지난 5월 두 차례의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두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했다. 13년 만의 사죄에 여론은 냉랭했다. 급기야 그는 지난 9월 주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들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10월 "비자 발금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 다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처방전이 필요한 졸피뎀을 무단으로 반복 투약해 벌금형을 받은 에이미는 지난달 출국명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하면서 한국을 떠나게 됐다. 미국 국적으로 간간이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언론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싶지만 한국에서도 절 받아주지 않는데 전 어느 나라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라며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시선은 곱지 않았다. 가수 아이유 ◇ 윤은혜, 아이유…프로그램·노래 때문에 배우 윤은혜는 자신이 디자이너로 참여해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의상이 문제가 됐다. 윤은혜가 지난 8월 말 중국 동방위성 TV '여신의 패션'(女神的新衣)에서 선보인 의상이 미션 1위를 차지하자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소속사는 9월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가중됐다. 윤은혜는 이달 한 행사에 참석해 "심려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며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가수 아이유의 구설도 시작은 노래의 표절 의혹이었다. 새 앨범 보너스 트랙인 '트웬티 쓰리'(Twenty three)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007년 곡 '김미 모어'(Gimme more)의 일부분이 무단 사용된 것 같다는 누리꾼의 문제 제기였다. 소속사의 해명이 있었지만 이틀 뒤 앨범의 또 다른 곡 '제제'의 가사 논란이 터져 나와 파장이 커졌다.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가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5살짜리 제제를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것. 이 소설 출판사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논란은 아이유의 반박에도 '표현의 자유' 문제로 확산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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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가을, 밤하늘에 빛나는 보물찾기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에서 본 천문 교육 영상의 한 장면. (양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가을 하늘은 밤이 되면 신비로운 작품 수백만 점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미술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지만 전시된 작품은 감히 가격을 따질 수 없는 우주의 유일무이한 보물이다.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검은 하늘에 박힌 보물을 찾아내는 낭만적인 여정이자 내가 사는 세상을 확장시키는 발걸음이다. 별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 가까운 천문대를 찾아 별무리를 들여다보자. ◇ 신화가 있는 가을 별자리 여행 가을 밤하늘은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러브 스토리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도심에서 벗어나 남쪽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대한 창문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밝은 별 4개가 큰 사각형을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날개가 달린 천마(天馬)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으로 '가을의 대사각형'이라고 불린다. 가을에는 이 사각형 주변으로 별자리가 포진한다. 사각형의 북쪽에는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 일가가 모여 있다. 비스듬히 누운 오각형의 별자리가 케페우스자리다. 그는 카시오페이아와 결혼해 딸 안드로메다를 낳았는데, 허영심이 많은 카시오페이아는 딸의 미모를 자랑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산다. 이 때문에 케페우스는 딸을 제물로 바쳐야 했는데, 메두사를 처치한 뒤 메두사의 피에서 탄생한 페가수스를 타고 가던 영웅 페르세우스가 이때 바위에 묶인 안드로메다를 발견한다. 딸을 살려주면 결혼을 허락하겠단 약속을 받은 페르세우스는 괴물을 처치하고 안드로메다와 결혼했다는 것이 그리스 신화다. 케페우스자리 왼쪽 아래에는 카시오페이아자리, 그 아래에는 페르세우스 부부의 별자리가 있다. 페르세우스자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별은 알골이다. 알골은 별 3개로 이뤄진 삼중성인데, 이 중 별 두 개가 서로 주위를 돌면서 식 현상을 만든다. 중국에서는 알골이 관측되면 나라에 재난이 닥쳐 많은 시체가 쌓이게 된다고 봤다. 그래서 불린 이름이 적시성(積屍星)이다. 가을 별자리.안드로메다자리는 대사각형을 이루는 별 4개 중 왼쪽 위 알페라츠에서 시작해 모양을 띤다. 육안으로는 알페라츠, 미라크, 알마크로 나란히 이어지는 2등성 3개가 잘 보인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안드로메다자리에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은하다. 철이와 메텔이 은하철도999를 타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찾아가는 바로 그곳이다. 별 2천억 개가 모인 이 은하는 지구에서 약 22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데도 워낙 크고 밝아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가을철에 밝은 빛을 내는 별이 많다. 별자리 안내서를 참고해 도마뱀, 돌고래, 조랑말, 물고기, 고래, 백조, 염소 등을 하나씩 찾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른다.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밤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별이 있다. 어느 계절이든 초보자는 하늘의 방향과 별을 구분하는 일이 쉽지 않다. 따라서 밤하늘의 기준점, 즉 길잡이를 해줄 별을 먼저 찾아야 한다. 길잡이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북극성'이다. 지구에서 보는 모든 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북극성은 북두칠성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은 밝은 별 7개로 이뤄져 있고, 국자 모양을 띤다. 국자의 마지막 두 별을 이은 선을 다섯 배 늘리면 북극성과 만난다. 카시오페이아를 이용해도 된다. 별 5개가 더블유(W) 모양을 이루는 카시오페이아자리에서 W의 양끝 별과 삼각형을 이루는 별 역시 북극성이다. 북극성을 찾았으면 별을 바라보고 양팔을 수평으로 편다. 북극성이 북쪽, 머리 뒤가 남쪽, 오른팔이 동쪽, 왼팔은 서쪽이다. 하늘의 방향을 알면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본 별과 태양, 달의 모습. 사진 양주스페이스센터.◇ 망원경이 주선한 우주와의 만남 깜깜한 밤하늘에 총총 빛나는 별을 맨눈으로 봤다면 이제는 천문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조금 더 자세한 별의 모습을 관찰할 때다. 망원경은 빛을 모아 사물을 보다 크게, 보다 밝게,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도구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수십, 수백 광년 떨어진 별을 볼 수 있다. 계절별로 관측할 수 있는 별의 종류가 다르다. 가을에는 알비레오,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베가, 알마크,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올빼미성단(ET성단), 안드로메다은하, 고리성운, 아령성운 등이 잘 관찰된다. 고리성운은 거문고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이다. 반지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가락지성운’이라고도 부른다. 행성상 성운은 작은 별이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별을 이루고 있던 물질이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 둥그런 행성처럼 보인다. 밤하늘에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별을 꼽으라면 베가다. 은청색으로 빛나는 베가는 낙하하는 독수리를 뜻하는데 '직녀성'이라고도 불린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25광년으로 우리가 지금 보는 베가는 25년 전 과거의 모습이다. 북반구 하늘에서는 시리우스, 아크투루스에 이어 세 번째로 밝다. 직녀별은 아주 오래전에 북극성이었고 앞으로 1만 년 이상 지나면 다시 북극성이 될 별이다. 별의 일주운동.북극성은 지구의 자전축에 가깝게 있어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별로 현재 북극성(폴라리스) 부근에 있는 자전축은 천천히 베가로 움직이고 있다. 알비레오는 특이한 별이다. 백조자리에 있는 이중성인데 육안으로 볼 때 하나로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별이 2개다. 하나는 황금색, 하나는 푸른색을 내고 있어 신비로움이 다른 별에 뒤지지 않는다.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별 10만 개가 모인 것이다. 구상성단은 공처럼 빽빽하게 모여 있는 별들의 집단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은 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별들의 노인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은 아니지만 달과 태양을 도는 천체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달을 보면 원경의 큰 구덩이가 보인다. 이를 크레이터라고 하는데, 화산 활동이나 운석의 충돌에 의하여 생긴 것이다. 천문대에서는 낮 시간대에 태양도 볼 수 있다. 태양 표면에는 흑점이 있는데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까맣게 보이는 것이다. 흑점 주변에는 에너지가 모여 있어서 언제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흑점 주변에선 홍염이라는 불기둥도 볼 수 있는데, 홍염은 태양표면 물질이 자기장을 따라 움직일 때 관측된다.별자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 우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별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천문대다. 도심에는 어린이와 학생이 쉽게 방문해 별을 보고 천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천문대가 있다. 가족이 별구경을 간다면 도심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관측 여건이 좋으면서도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이 잘 구비된 곳을 방문하면 좋다. 양주스페이스센터 천문대에서 방문객이 밤하늘을 관측하는 모습. 사진 양주스페이스센터. ◇ 천문대 정보 ▲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한일철강 창업주인 고 엄춘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조성한 우주테마파크다. 돔 형식의 반구형 스크린에서 각종 천문 현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과 실제 우주정거장을 모델로 한 챌린지 러닝센터를 갖췄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85번길 103, 031-894-6000, www.starsvalley.com ▲ 보현산천문대 국내 최대 구경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다. 천문대는 일반 방문객을 위하여 4·5·6·9·10월 네 번째 토요일에 주간 공개행사를 실시한다.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054-330-1000, boao.kasi.re.kr ▲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천문대는 해발 800m 높이에 있어 관측 여건이 좋다. 천체투영실에 설치된 투영기는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하여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033-372-8445, www.yao.or.kr ▲ 양평 중미산천문대 양평 중미산 휴양림 내에 있다. 360도 회전하는 6.6인치 크기의 관측 돔과 천문대 주망원경인 '셀레스트론 CGE 14인치' 반사 굴절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3리 117-1, 070-8826-1955, www.astrocafe.co.kr ▲ 일산 어린이천문대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별빛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는 정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로 306-176, 031-975-3245, www.astrocam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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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대형주 절반 '서프라이즈' 또는 '쇼크'조선·건설사 잇따라 '쇼크'…증권사 전망치도 '엉터리'(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부를 넘어선 가운데 대형 상장사 2곳 중 1곳꼴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과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나타냈다.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이 추정치와 크게 벌어지면서 증권사들의 부실한 기업 분석과 조선·건설사의 고무줄 회계처리 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형주 2곳 중 1곳, 실적-추정치 괴리율 10% 이상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대형 상장사 가운데 78곳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실제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와 ±10% 이상(적자 전환·확대 포함)의 괴리율을 보이는 곳은 37곳으로 집계됐다. 전망치에 10% 이상 미달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중공업 등 총 18곳이며,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한화테크윈[012450]과 삼성전자[005930] 등 총 19곳이다. 대형 상장사 절반이 '쇼크' 혹은 '서프라이즈'로 인식되는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부정확한 실적 추정으로 투자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올해 3분기에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가 1조5천127억원 영업손실이란 실제 성적표를 공개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주가가 거의 반토막났다.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21일 3만1천900원이어던 주가는 지난 30일 1만8천2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0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현대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예상치보다 60배 이상 큰 적자(-8천976억원)를 기록한 뒤 연일 약세다.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추정치도 10% 이상 빗나갔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성장 둔화 등을 우려하며 보수적인 전망치(6조5천749억원)를 제시했지만, 실제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천934억원에 달했다.증권사들은 뒤늦게 줄줄이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지만, '뒷북' 조정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 위축된 애널리스트…건설·조선사는 '내맘대로' 회계 사실 이 같은 실적 추정 오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 7월에 도입된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강화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분석 활동과 능력이 더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화된 규제는 미공개된 중요 정보를 간접적으로 듣고 투자에 나선 사람도 시장질서 교란행위자로 간주하는 등 처벌 대상을 더 넓게 보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떤 정보까지를 '미공개 정보'로 봐야하는지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며 "기업 탐방이나 IR담당자와의 통화 등 정상적인 기업 분석 활동마저도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하다"고 전했다.유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줄어들면서 실적 전망이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또한, 조선·건설 등 일부 수주 업종의 불투명한 회계처리 방식도 시장에 혼란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이들 업종은 장기간 공사를 진행한다는 특성상 자의적으로 회계를 운영하다 한꺼번에에 비용(손실)을 반영하는 관행이 있다.실제 이번에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 대부분이 조선·건설업에 쏠려있다. 한 증권사 기업 분석 담당 연구원은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손실 규모는 시장에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점쟁이가 아니고서야 이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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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한 국내공연 최초 천만관객 달성 신화!(용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포은아트홀 개관 3주년과 함께 ‘10월 문화의 달’을 기념하여 용인포은아트홀에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내 공연 최초로 천만관객을 달성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공연된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되어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주, 한국 전통춤과 가락이 어우러진 삼고무, 역동적인 드럼연주로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볼 수 있는 파워풀한 공연이다. 용인문화재단 자문위원인 송승환이 직접 프로듀싱한 ‘난타’는 지난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 반응으로 현재까지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 최초로 1년 6개월의 장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난타’의 주요 배경은 주방이다. 세 명의 요리사에게 심술기 가득한 지배인이 예정에 없던 결혼피로연 음식을 저녁 6시까지 모두 만들어 놓을 것을 명령한다. 게다가 지배인은 자신의 철부지 조카를 데려와 요리기술을 가르치며 함께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피로연에 쓸 음식들을 만들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해프닝이 계속되는 동안, 세 명의 요리사와 조카는 어느덧 가까워지고, 무대도 객석과 하나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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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드라마 촬영…"나 일찍 죽겠구나" 실토까지'생방송 촬영' 시청률 20% 넘긴 '용팔이' 주원 "엿새 날밤 새우기도"무리한 스케줄에 방송사고 다반사…중국시장 겨냥 사전제작 꿈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석 달을 촬영하는데 거의 두 달가량 미친 듯이 밤새웠어요. 차로 이동을 하면서 링거를 맞고. '일찍 죽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배우 주원이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 나와서 한 말이다.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근래 보기 드물게 시청률 20%를 넘겼던 화제작 SBS TV '용팔이'의 타이틀 롤을 맡은 주원은 촬영 당시를 회고하며 울컥했다. 대박을 친 드라마의 '히어로'지만 그에게 '용팔이' 촬영은 이처럼 수명 단축까지 우려하게 할 만큼 힘겨웠던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이른바 '생방송 촬영' 시스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주원이 이런 발언을 하자 한국 드라마의 비합리적이고 살인적인 촬영 시스템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게 묻혀버리는 결과 지상주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방송가에서 편성 시간 직전까지 촬영하거나 후반 작업을 해서 겨우 방송을 내보내는 한국 드라마의 제작 시스템은 수십 년째 '굳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사실상 생방송에 가까워 방송가에선 이러한 촬영을 '생방송 촬영'이라고 부른다. ◇방송 사고가 나도, 배우가 쓰러져도 '생방송 촬영'으로 결국 방송 사고가 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이어졌다. 지난 2월 화제 속에 종영한 SBS TV '펀치'는 마지막회에서 화면 정지 등 세 차례 방송 사고가 났다. 예견된 사고였다. 마지막회의 완성된 대본이 방송 이틀 전에야 나왔고, 촬영은 방송 몇 시간 전에야 끝이 났으며, 그 때문에 방송 시간 전 완성된 테이프를 넘기지 못하고 아홉 개로 쪼갠 편집본을 하나씩 순서대로 틀어야 했다. 그 결과 가장 관심이 쏠린 마지막회가 매끄럽지 못하게 방송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명품' 드라마로 기억되고 회자된다. 국내에서 '생방송 드라마'가 계속해서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용팔이'의 주원만 링거를 맞는 게 아니다. 밤샘 촬영에 기진맥진해진 배우들이 링거를 맞아가며 촬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촬영 도중 배우가 쓰러졌는데도 쉬쉬하기도 한다. '으레 이렇게 촬영하기 때문'이다. 주원도 '용팔이' 촬영 도중에는 씩씩하게 견뎠다. 그는 '용팔이'가 5회까지 방송됐을 때 가진 간담회에서 "오늘 제가 정확히 6일을 날밤을 새웠다"고 밝히며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당시 "오늘 아침까지 오늘 밤 방송분(6회)을 찍었을 정도로 생방송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물론 이어 "리허설 때부터 감독님과 스태프가 모두 모여서 그 장면을 어떻게 촬영할지 의논을 하는데 그런 시간 때문에 밤샘 작업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는 뒷말이 붙었지만, 6일간 집에 못 들어가고 잠도 못 자며 촬영하고 있는 상황은 그를 체력적인 한계로 몰아세웠다. '용팔이'는 평균 시청률 20.4%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주원은 그 영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드라마가 다 끝난 뒤 그는 '힐링 캠프'에서 링거 맞으며 촬영했음을 고백하면서 "옛날에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100% 확신을 갖고 있었는데, '참으니까 이렇게 하나?' 싶어 조금 (울음이) 터졌는데, 혼자 안 좋은 느낌을 가지고 차로 바로 달려 갔어요. 차에서 한 번… (울음이 터졌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드라마를 지탱하는 방송 편성과 시청자 반응'생방송 드라마'가 개선되지 않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방송사 편성과 시청자 반응이다. 드라마는 일단 방송을 타야 하는데, 방송사의 드라마 라인업이 대개 늦게 결정되면서 제작 스케줄이 부랴부랴 잡힌다. 심할 경우에는 방송을 한달 앞두고 촬영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전제작을 해 놓고 편성을 기다리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제작을 해놓았는데 편성이 안 돼버리거나 너무 늦게 되면 드라마의 가치가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시청자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전개돼 가는 과정에 개입하기를 원한다. 실제로 많은 드라마들이 시청자의 반응을 보며 스토리를 수정하거나 캐릭터의 비중을 조절하며 시청률을 관리해왔다. 방송가에서는 이처럼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만드는 발 빠른 제작시스템이 오늘날 한류 드라마를 만든 힘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방송이 되는 동안 호응이 큰 부분은 더 크게 살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버리면서 드라마를 만들어간 것이 세계적으로 통하는 한류 드라마를 만들어낸 비결이라는 해석이다.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지금껏 실패를 거듭해온 것도 '생방송 드라마'를 이어지게 했다. 앞서 '버디버디' '탐나는 도다' 등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선보였지만 만들어진 지 몇년 후에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차이나머니, 한류 드라마 체질 개선하나 하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생방송 드라마' 체제에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차이나머니 때문이다. 경색된 일본 시장 대신 한류 드라마의 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한류 드라마에 대해 사전 검열에 나서면서, 중국 시장을 노린 드라마들이 속속 사전 제작에 뛰어든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에서 드라마가 방송되면 곧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현실에서, 중국으로 제값을 받고 드라마를 수출하려면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만이 답이다. 방송 전 다 만들어놓는 것은 물론이고, 2~3개월씩 걸리는 중국 심의까지 통과한 후에야 한중 동시 방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중국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는 사전 제작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영애의 10년 만의 복귀작인 30부작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지난 8월 초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방송은 내년 9월이나 돼야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홍콩 미디어그룹이 100억 원을 투자하고, SBS TV가 내년 편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사임당, 더 허스토리'의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사전제작으로 시청자의 실시간 반응은 포기해야 하지만, 대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룹에이트의 김영배 기획팀장은 "물론 외부 투자를 받았고 편성도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사전 제작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들은 사전 제작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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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시작되자…SBS '용팔이' 20% 고지 탈환MBC '그녀는 예뻤다'는 4.8%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수목극 '용팔이'가 16일 시청률 20% 고지를 탈환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용팔이'는 전날 밤 10시 방송된 13회에서 전국 시청률 21.5%, 수도권 시청률 23.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첫선을 보인 황정음 주연 MBC TV '그녀는 예뻤다'는 4.8%로 출발했고, KBS 2TV '어셈블리'는 5.4%를 기록했다. 주원, 김태희 주연의 '용팔이'는 5회에서 수도권 시청률 20%를 넘어선 데 이어, 6회에서는 전국 시청률도 20%를 돌파하며 방송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스릴과 액션, 긴박감이 줄어들고 김태희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17%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용팔이'는 16일 방송에서 한여진(김태희)의 복수가 시작됐음을 알리면서 다시 2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MBC가 '밤을 걷는 선비'에서 '그녀는 예뻤다'로 수목극 선수 교체를 한 점도 '용팔이'의 시청률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SBS는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용팔이'를 2회 연장해 10월1일 18회로 종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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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나기 싫어' 총 안 쏘고 얻어맞은 미국 경찰경찰 피 흘리며 쓰러진 사이 행인들 사진 찍기 바빠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살해한 백인 경찰 탓에 미국 경찰이 끊임없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한 형사가 그런 일로 언론에 나오기 싫어 검문하던 시민에게 총을 쏘지 않고 되레 얻어맞은 일이 발생했다.이 형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는데도 행인들은 시민의 폭행을 저지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사진 찍기에 바빴던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의 비인간적인 세태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 버밍엄 경찰서 소속 한 형사는 지난 7일 강도 사건 용의자를 만나러 가던 중 도로에서 비정상적으로 운전하던 한 차량을 보고 갓길에 세웠다. 이 운전자의 검문을 다른 경찰에게 맡기고 자신의 업무를 보러 자리를 뜨려던 이 형사는 무전기로 지원을 요청했다. 그 사이 흑인 운전자 재너드 커닝엄(34)은 이유 없이 검문당하는 것에 격분해 차 안에 머무르라는 형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차 밖으로 나와 형사와 말싸움을 벌였다. 커닝엄은 주먹을 날려 형사를 바닥에 때려눕힌 뒤 그의 총을 빼앗아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 머리를 치고 나서 달아났다. 이날 오후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힌 커닝엄은 살인 기도 등의 혐의로 체포돼 보석 없는 구금 상태로 재판 대기 중이다. 경찰 총을 빼앗아 경찰을 구타한 용의자 커닝엄(출처 버밍엄 경찰서)뇌진탕 증세로 한동안 누워 있던 형사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행인들이 올린 형사의 구타당하는 사진은 소셜 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해당 경찰을 조롱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의식을 찾은 6년차 경력의 이 형사는 익명을 전제로 14일 "비무장 시민을 불필요하게 살해한 경찰이 되고 싶지 않아 공권력 사용을 주저했다"고 말했다.그는 비무장 흑인에 대한 경찰의 총격 문제로 미국 사회가 뜨겁게 달아오른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언론에 등장하고 싶지 않다. 우리(경찰)에겐 매우 힘든 시기"라고 덧붙였다. 형사의 설명을 들은 경찰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A.C 로퍼 버밍엄 경찰서장은 "지금껏 훌륭한 경찰로 재직해 온 이 형사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면서 "완쾌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보낼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경찰이 공격당한 상황에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총을 겨눠 커닝엄을 위압적으로 몰아붙일 수도 있었음에도 조직을 생각해 참은 이 형사의 희생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게 현지 경찰의 반응이다. 버밍엄 경찰서 소속 19년차 베테랑 경사로 현지 경찰공제조합 회장인 히스 보클은 "언론에서 어떻게 까발려질지 모르기 때문에 요즘 우리 경찰은 다른 이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무척이나 조심한다"며 속상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경찰은 특히 쓰러진 형사를 돕지 않고 소셜 미디어에 찍은 사진을 퍼뜨리고 경찰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시민들의 행태를 두고 "도덕성과 인간성이 모자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그러한 소셜 미디어의 반응이 상황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일부 경찰의 잘못된 공권력 사용으로 급속히 무너진 미국 경찰과 국민의 신뢰 관계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 흘리며 쓰러진 형사(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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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가니 '푹푹 찌네'…남부·강원 폭염특보 속 찜통더위울산공단 수은주 37도 치솟아, 광주 고온+습도에 불쾌지수 82.1평일에도 해수욕장 인파로 '북적'…살수차·스프링클러도 등장 (전국종합=연합뉴스) 장마전선이 물러간 27일 남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울산은 낮 최고 기온이 35.5도를 기록했고, 광주는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80을 넘어 하루종일 후텁지근한 더위가 계속됐다. 해변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과 휴가 인파가 몰렸다. 그동안 이어진 장마로 울상짓던 주변 상인들의 표정도 모처럼 밝아졌다. ◇ "덥다, 더워" 남부·강원 폭염특보에 습도↑…울산공단 37도 울산은 이날 오전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오후 2시 15분 폭염경보로 대치됐다. 자동관측기 기준으로 남구 고사동 울산공단 수은주는 37도까지 치솟았다.부산도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고 기온은 31.9도로 올랐으며 금정구 등 일부 내륙은 비공식으로 35.5도를 기록했다. 경남은 양산·합천·함양·하동·창녕·함안·의령·밀양·김해·창원 등 10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하루종일 유지됐다.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훌쩍 넘겼다.대구와 경북 구미·영천 등 11개 시·군에는 지난 25일 내린 폭염주의보가 3일째 지속했다.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긴 경주와 경산은 폭염경보가 발효됐다.전남 광양시와 구례군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특히 광주는 습도마저 높아 불쾌지수가 82.1까지 오르며 짜증나는 하루를 보냈다.강원은 강릉·양양 평지에 폭염주의가 발효됐고 동해안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평일에도 해변·계곡 '북적'…도심 도로엔 '살수차' 등장·'양산' 행렬 가마솥 날씨 속에 해변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과 휴가 인파가 몰렸다.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15만 명이 찾았고 송정 8만 명, 광안리 10만 명, 송도 3만명 등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에 40만 명이 북적거렸다.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은 전 날보다 두 배가량 많은 2만 명이 찾았고 속초해수욕장 8만여 명, 망상해수욕장 1만5천여 명 등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경남 거창 수승대 계곡, 울산 울주군 작괘천 등에도 피서객이 찾아왔다.제주에는 해수욕장은 물론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 등 숲을 찾아 따가운 햇볕을 피하려는 피서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주변 상인들은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개장 이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저온에 궂은 날씨가 이어지며 찾는 손님이 별로 없어 울상지었으나 땡볕에 피서객이 몰려들자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경포 해수욕장 해안 상가에서 횟집을 하는 김모(56)씨는 "궂은 날씨와 낮은 기온으로 그동안 피서객이 없었으나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만큼 피서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심의 시민들은 양산과 손수건에 의존해 무더위를 이겨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습도까지 높아 사우나를 방불케 한 광주의 경우 양산을 든 시민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고 손수건으로땀을 닦거나 연신 손부채질을 해봤지만 끈적한 무더위가 하루종일 괴롭혔다.살수차도 등장했다. 울산 원도심 도로와 대구 달구벌대로 등에는 조금이라도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가 물을 뿌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 잠 못 이루는 밤…곳곳 '열대야' 예상 부산에는 지난 26일 밤 처음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울산 역시 이날 열대야를 겪었다.강릉·양양·원주 등 강원도 일부에서도 수은주가 밤새 25도를 넘어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제주 북부는 22일부터 닷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기상청은 "태풍 '할로라'가 지나가면서 따뜻한 남풍이 유입됐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며 "남부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기 때문에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선경 박영서 김진방 김선형 장아름 차근호 전지혜 김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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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 때문이라지만"…스타들 가족사로 '곤혹'(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본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주변인들 때문에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22일 인터넷은 두 톱스타의 '난데없는' 가족사에 관심이 쏠렸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도 주목하는 한류스타 김수현과 요즘 방송만 틀면 나오는 외식사업가 A씨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선보인 '프로듀사'까지 '대박'이 나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는 김수현은 난데없이 '이복동생'의 존재가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그의 이복동생이라는 신인 여가수 김주나가 현재 방송 중인 SBS TV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삽입곡을 하나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김수현에게 이복 동생이 있다는 사실, 둘이 왕래가 없다는 김수현 소속사의 발언 등이 모두 화제를 모았다. 잘잘못을 따질 일도 아니고, 김수현이 무슨 입장을 밝힐 일도 아니지만 온종일 누리꾼들은 김수현의 가족사에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 A씨는 아버지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충남도교육감을 지낸 그의 부친이 골프장에서 알게 된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그의 부친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시시비비가 가려진 것도 아니고 A씨 본인이 연루된 일도 아니지만, 인터넷에서는 이 스캔들이 확대 재생산됐고 A씨의 방송 활동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일부 인터넷지의 보도까지 나왔다. A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제작진에는 문의가 이어졌지만 제작진은 딱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 곤혹스러워했다. 연예인들이 가족 일로 홍역을 치르는 일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난해에는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여배우 B씨가 남동생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군대에서 발생한 한 가혹 행위 사건에 그의 남동생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해 개봉한 B씨 주연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것이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을 정도다. 누리꾼들이 B씨를 거론하며 영화에 누리꾼 평점을 잇따라 낮게 매겼기 때문이다. 또 2012년에는 한창 주가를 날리고 있던 음악감독 C씨가 친언니가 청부살인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그의 언니는 후에 무죄판결을 받고 방송에 등장하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본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대개 가족과 관련된 스캔들은 연예인이 한창 잘 나갈 때 터진다"며 "한마디로 유명세 때문이고,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잘잘못을 떠나 구설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연예인에게는 치명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