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위!아래!> '첫 대상' 김구라·지성 vs '무례한 진행' 레이양·전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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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첫 대상' 김구라·지성 vs '무례한 진행' 레이양·전현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많았던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첫 연예대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구라(본명 김현동·46)와 첫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지성(본명 곽태근·39)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SBS와 MBC에서 각각 연예대상 시상식 MC를 맡았던 전현무(39)와 레이양(29)은 무례한 진행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 위(↑) - 첫 연예대상, 연기대상 거머쥔 김구라·지성

방송인 김구라는 지난달 29일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전년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을 누르고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199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지 22년 만에 최고 예능인으로 인정받은 것.

김구라는 지난해 MBC에서만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느 때보다 큰 활약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일밤-복면가왕', '능력자들' 등 신생 프로그램 안착에 이바지한 데 이어 지난주 시작한 '옆집의 CEO들' 진행도 맡았다. 장수 토크쇼 '라디오 스타'에서도 뚜렷한 캐릭터를 구축한 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김구라의 대상 수상으로 유재석의 MBC 방송연예대상 6관왕 달성은 무산됐다.


그간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거침없는 태도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많았다. 지난 8월에는 결혼 18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구라는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면서 "방송계의 문제적 인물인 제가 대상을 받은 건 여러분 덕분"이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전히 적지 않은 분이 제 방송 방식에 동의하지 않고, 저를 여전히 불편해하는 분도 있다"면서 "제가 과거에 했던 잘못들은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우 지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MBC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지성은 지난해 3월 종영한 화제작 '킬미 힐미'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지성은 수상소감에서 "정말 믿기 힘들다"면서 "배우 꿈을 안은 채 MBC 세트장에 몰래 들어가서 선배들 연기를 보면서 배웠던 제가 대상을 받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최우수연기상, 네티즌이 뽑은 베스트 커플상, 신설된 10대 스타상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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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 시상식 무례한 진행으로 구설, 레이양·전현무


모델 겸 방송인 레이양은 MC를 맡은 MBC연예대상에서 김구라가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내내 뒤에서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히려는 듯 축하 현수막을 제대로 펴지 않았고, 김구라의 뒤에서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연방 머리를 매만지거나 미소 짓는 모습으로 시선을 분산시켰다.


온라인에서 이런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쇄도하자 레이양의 소속사 측은 "신인 레이양이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김구라 씨에게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레이양도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사과했다.


'2015 SAF(SBS Award Festival) 연예대상'의 MC를 맡았던 전현무도 무례한 진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현무는 이날 대상 후보 강호동을 인터뷰하면서 강호동이 "염치없지만 (대상에) 욕심이 난다"고 말하자 "올해 어떤 활약을 하셨죠?"라고 비꼬듯 물었다.


이어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난다"는 강호동의 말에는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고 무안을 줬다.


또 전현무는 시상자로 나온 슈와 육중완에게는 "할 말도 없으면서 억지로 만들어내지 말고 시상이나 하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저급한 진행", "당신 때문에라도 꼭 강호동이 재기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며 강호동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전현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친한 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분들이 함께 보는 방송임을 잠시 망각해 함부로 선을 넘어 진행한 점 인정한다"며 "경솔한 실수다.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해지고 신중히 방송하겠다"는 골자의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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