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가는 가을 아쉽네!" 빗속에도 단풍 있는 곳마다 인파가을비 풍경가을비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종합=연합뉴스)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일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데도 단풍이 곱게 물든 유명 산마다 7일 등산객 수만 명이 찾아 종일 붐볐다.남한 최고봉 한라산에는 이날 2천500여명이 찾았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진달래밭에서 정상인 백록담까지.가는 길은 통제됐다. 그러나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다. 영실기암에는 500여 개의 기암괴석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다. 가을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영실기암 단풍에 등산객들은 감탄을 자아냈다.산을 오르지 못한 이들은 단풍이 터널처럼 도로를 감싼 516도로 숲 터널이나 사려니숲에서 가을 절경을 감상했다.전북 정읍의 내장산은 현재 '호남의 금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풍이 산 곳곳을 수놓았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산에 다녀가 가을 풍광을 만끽했다.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예년 11월 주말 같으면 10만명 안팎이 찾았지만 이날은 비 때문에 그나마 나들이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가을비에 젖은 설악산 등 강원 유명산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오대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7천500여명이 찾았다.무등산 정상 개방(광주=연합뉴스) 단풍이 절정에 이른 7일 무등산 정상이 시민에게 개방돼 3천여명이 가을비 속에 산 정상을 찾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왼쪽 첫번째)이 광주시 관계자들과 산행을 하고 있다. 2015.11.7 <<광주시 제공>>areum@yna.co.kr설악산과 태백산에도 각각 4천여명과 700여명이 찾아 낙엽이 뒹구는 탐방로와 계곡을 오르며 휴일을 즐겼다.수도권과 가까운 춘천 삼악산, 홍천 팔봉산 등에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가을비에 젖은 강원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묵호등대, 논담길에도 우산을 쓴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왔다.남이섬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이 몰려 새벽 물안개와 인적 드문 섬의 이슬 맺힌 가을 단풍을 감상했다.온종일 가을비가 오락가락했던 경남에서는 과일축제, 배내골 사과축제, 진영 단감제 등의 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관광객들은 제철 축제를 즐기면서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빗속에도 곳곳에 나들이 인파가 많아지면서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일부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백도인 이정훈 박영서 권영전 고성식 기자)
-
<길따라 멋따라> 구불구불 곡선의 안갯길, 임실 옥정호섬진감댐 준공 때 생긴 인공호수…호수 낀 둘레길은 '선경(仙境)' (임실=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가을의 끝자락에 있다면 옥정호로 갈 일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 산자락이 투영된 호수, 안개에 휘감긴 봉우리, 붉게 타들어가는 단풍나무 길이 모두 거기에 있다.평일에는 차량 통행마저 뜸해 한가로움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옥정호는 더없이 좋다.옥정호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강진면∼정읍시 산내면에 걸친 드넓은 호수로 섬진강 상류다.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준공되면서 골을 메운 물과 산으로 형성된 인공호수다. 전북 저수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옥정호는 3만여㎾의 전기 생산은 물론 하류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나 가뭄의 자연재해를 벗어날 수 있게 했다.하지만, 인공이란 말이 무색하게 경치가 빼어나다. 봄에는 벚꽃과 장미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단풍나무가 옥정호 주변을 수놓는다.특히 한낮 동안 데워졌던 물 아지랑이가 서늘한 새벽공기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물안개와 그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작은 산들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경치 좋은 곳에 흔히 갖다 붙이는 선경(仙境)이란 찬사가 들어맞을 풍광이 길을 따라 펼쳐진다.국토해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한국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곳'에 꼽은 이유를 짐작케한다.옥정호는 전북 어느 곳에서나 가기 쉽지만 보통은 임실군과 맞닿은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출발한다.전주-운암 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한달음이지만 고즈넉하고 느린 삶을 엿보고 싶다면 전용도로를 버리고 옛 구이 길로 가면 된다.조상대대로 오랜 세월 터를 잡고 살아온 이들을 그 길 양쪽에서 만날 수 있다. 이리 가든 저리 가든 운암방면으로 빠져나와 옛 운암대교를 200m쯤 앞에다 두고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구불구불한 길이 시작된다.이 길은 굴곡이 심해 저절로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데, 그 덕분에 호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자연이 내 준 이 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호수를 내려다보면서 가는 길은 푸근하다. 파스텔 색조의 갖가지 나뭇잎들이 오르막과 내리막에 줄지었다.그렇게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드넓은 호수를 만나 가슴을 풀어낸다. 올해는 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물이 빠져 찰랑거리는 호수를 감상할 수 없어 아쉽긴 하다.중간 중간 작은 공원과 정자, 전망대도 지어놨다.6㎞가량 가다 보면 조망이 좋은 국사봉(478m)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숲 속의 나무계단과 등산로를 따라 20분가량 올라가면 국사봉 중턱에 도달한다. 애써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노령산맥의 첩첩한 산줄기에 둘러싸인 옥정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쾌청한 날에는 가까운 순창 회문산뿐만 아니라 멀리 진안 마이산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특히 옥정호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이 명당에서는 소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호수와 호수 속에 떠있는 붕어섬, 호수를 둘러싼 둘레길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섬의 원래 이름은 '외안날'이지만 붕어모양과 흡사하다고 해서 모두 붕어섬으로 부른다.아침 안개가 걷히며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 이 섬은 황금색으로 변한다.옥정호에는 붕어ㆍ잉어ㆍ가물치ㆍ쏘가리ㆍ메기ㆍ뱀장어ㆍ자라ㆍ눈치ㆍ꺽조기ㆍ피라미ㆍ납조기ㆍ떡붕어ㆍ날치ㆍ빙어 등 담수어족이 풍부하다.호수 주변을 끼고 군데군데 민물 탕을 요리하는 음식점들이 제법 많다.섬진강의 깨끗한 물에서 자란 것들이어서 신선하고 개운한 맛이 그만이다. 게다가 모든 매운탕에는 새우와 민물고기를 우린 육수를 사용해 깊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매운탕은 건새우, 무청을 말린 시래기, 마늘, 파 등을 넣고 들깻가루와 고추장으로 맛을 내면 된다고 한다.옥정호를 가로지르는 '운암대교'는 옛 대교와 새 대교가 첫 사랑을 잊지 못한 듯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2011년 새로 건설된 910m길이의 4차선인 새 운암대교는 화려한 야경을 뽐내며 전주-임실- 순창-전남 담양- 광주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잇는다.다섯 개의 주탑과 황포 돛단배의 돛을 상징하는 케이블로 디자인된 새 대교는 나트륨과 메탈램프 190개를 부착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뤄 호반의 야경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다.옛 운암대교 휴게소에는 올해 물 박물관이 세워져 옥정호의 역사와 기능을 알리고 사라져간 기억을 잇고 있다.직선을 버리고 자신을 굽힌 곡선 17.6㎞를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과 마음이 취한 채 그 길의 끝에 서게 된다.그러면 보드랍고 여린 이파리처럼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읽어내 시를 짓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살았던 진뫼마을을 잠시 들러보는 것도 이 길이 주는 또 하나의 덤이다.
-
<산불 비상> ① 이틀에 한번꼴 발생…피해면적은 작년 3배<<연합뉴스TV 제공>>가뭄 극심한 경기·강원 집중…"단풍철 행락객 주의해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불은 기온과 바람, 화기가 3가지 요소입니다. 화기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고, 기온과 바람의 면에서 볼 때 요즘이 산불나기 가장 쉬운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가을철 산불방지대책기간 엿새째인 6일 산림청 관계자는 요즘 산불이 잦은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충남 태안군은 가을철 산불방지대책기간을 산림청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10월 9일부터 시작했다. 통상 8∼9월 산불은 드물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가뭄 탓에 산림이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화재 발생이 빈번해진 것이다.올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9일에도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 인근 산에서 불이 났다. 당시 산림당국이 119 소방대원과 함께 헬기를 동원해 불길을 잡으려고 사투를 벌여야 했다.충남과 강원도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극심한 가뭄 여파로 산불까지 잦아지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산불 피해면적 작년의 3배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산과 들에서 발생한 3천253건의 화재로 9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도 28억5천여만원에 달한다.2010∼2014년 발생한 산불은 1만3천158건으로 287명의 인명피해(사망 51명, 부상 236명)와 함께 179억9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연합뉴스TV 캡처>> 올들어 현재까지 일어난 산불은 최근 5년간 1년 평균치(2천631건)를 훌쩍 넘었다.소방관의 출동 여부를 기준으로 화재건수를 산정하는 이 통계에 비해 산림청이 집계하는 산불 통계는 좀 더 엄격하다.산림청의 산불통계로는 올들어 지난 4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614건, 피해면적 414.76㏊이다. 산불이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471건에 134.15㏊의 피해가 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건수는 30.3%, 피해면적은 3배 이상 늘었다.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347.4건의 산불로 606.07㏊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이 수치와 비교해도 올해 발생한 산불은 최근 10년 평균치의 2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가뭄=산불'…메마른 '중부권' 산불도 급증 올해 산불은 경기지역(150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강원(121건), 경북(84건), 전남(51건), 인천(44건), 충북(31건), 충남(23건) 순이다.전남을 제외하면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 인천 등 비교적 가뭄피해가 심각한 중부권에서 산불이 많이 났다.산불로 인해 강원도의 산림 중 237.06㏊가 거의 '민둥산'이 되다시피 했다. 경기도는 94.31㏊, 경북 33.94㏊, 전남 12.70㏊, 충북 7.12㏊의 산림이 황폐화했다.경기도의 산불 발생은 최근 10년간 평균치(19.8건) 보다 7배가량 늘었다. 피해면적도 평균의 18배 이상인 94.31㏊로 급증했다.강원도 역시 지난 10년 평균(36.6건)의 4배 가까운 121건이 발생했고, 피해면적도 50%가량 넓어졌다.인천의 산불발생은 14건에서 44건, 피해면적은 3.5㏊에서 5.88㏊로 늘었다. 가뭄이 심각한 충남과 충북의 산불도 16.2건에서 23건, 23.7건에서 31건으로 발생빈도가 높아졌다.◇ '설상가상'…가을 단풍객↑·최악의 가뭄 산림청이 집계한 올들어 발생한 산불(614건) 가운데 등산객이 실수로 낸 경우가 1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림청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최악의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가을 산불위험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고기연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가을에는 단풍을 감상하려는 행락객이 늘면서 입산객 부주의로 산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산불을 내면 실수든 고의든 모두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만큼, 산에 갈 때는 아예 라이터나 화기를 지니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이품송 에워싼 잡상인들…단속 못 하나 안 하나좌판 들어서고 인도 점령 '눈살'…당국 "단속 쉽지 않다" 외면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에 불법 노점상이 난립,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일부는 이 지역 상징이면서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주변까지 좌판을 펴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다.3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와 충북 보은군 등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인 요즘 정이품송 주변에 화물차로 옮겨다니는 떠돌이 장사꾼이 진을 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화물차 5∼6대가 들어서 과일이나 즉석 음식 등을 판다.이들이 사진촬영 등에 방해가 되면서 관광객과 마찰을 빚는 일도 허다하다.이곳에서 멀지 않은 속리산 상가지역에도 농산물과 잡화 등을 파는 노점상이 인도를 점령,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사정이 이런 데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보은군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측은 "이 지역이 2010년 공원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보은군으로 관리권이 넘어갔다"며 "탐방객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우리한테는 단속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보은군 역시 노점상이 들어선 곳이 법정 도로가 아니고, 얼굴만 봐도 뻔히 아는 사람도 있어 행정력을 발휘하기 애매하다는 입장이다.군 관계자는 "노점상 중 일부는 현지 주민이고, 토지 소유주인 법주사 측과 협의해 대추 등을 파는 사례도 있어 법을 곧이곧대로 집행는데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다만 정이품송 주변 경관을 해치는 잡상인은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이품송 앞 도로 점령한 잡상인들.
-
수원시,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숲속여행 성황수원시,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숲속여행 성황 수원시는 지난 25일 광교공원(장안구 연무동)에서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숲속 여행’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청소년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숲 체험과 생태놀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수변산책로 생태탐사와 체험행사로 자연물 만들기, 숲속미술제와 함께 물물교환, 자원 재순환을 통한 자원절약 캠페인 등 참여행사가 열렸다. 아울러, 숲해설가 교육을 통해 광교마루길의 단풍을 관찰하며 자연의 신비함을 을 실시하여 사계의 아름다움의 변천사를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광교산 축제를 비롯해 청소년 자연생태 대탐사, 도시숲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여 도시숲 복지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숲속 여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민들에게 치유, 건강, 레저 등 체험학습을 확대하여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오랜만에 맑은 가을 하늘…전국 단풍구경 인파 '북적'한라산의 가을 풍경(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2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를 찾은 탐방객들이 울긋불근 물든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5.10.22 jihopark@yna.co.kr'단풍놀이 차량'으로 고속도로 하행선 곳곳 정체 (전국종합)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인 24일 오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려 며칠째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옅어지며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였다. 전국 유명산에는 단풍객 발길이 이어졌다.◇ 수도권·전북 적은 비에 미세먼지 농도 내려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파주 16.4㎜, 구리 11㎜, 포천 11㎜, 서울 10.5mm, 강화 8mm 등 8∼16.4㎜의 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렸다. 충북에는 충주 5.5㎜, 제천 3㎜, 청주 0.5㎜ 등 0.5∼5㎜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고양 행신동은 23일 오후 1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75㎍/㎥이었으나 이날 1시 현재 46㎍/㎥로 낮아진 상태다.전북에도 사흘째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이어졌지만 부안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2∼3㎜의 비가 내려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오후 1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군산 80㎍/㎥, 전주 45㎍/㎥ 등으로 도내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 단계 이하로 떨어졌다.경남과 울산, 광주·전남, 제주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수준으로 야외 활동에 지장이 없었다. 대전에도 5㎜ 안팎의 비가 내렸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65∼68㎍/㎥로 '약간 나쁨' 수준이다.반면 대구와 부산은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특히 부산은 이른 아침부터 하늘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많아 금정산, 장산 등 도심 산에는 평상시 토요일보다 등산객 수가 줄었다. 일부 등산객은 마스크를 하고 산을 찾기도 했다.울긋불긋 춘천 남이섬의 가을(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4일 강원 춘천시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울긋불긋 물든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다. 2015.10.24 hak@yna.co.kr ◇ 만산홍엽…단풍에 취한 나들이객 단풍이 절정을 이룬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 유명 산에는 등산객 4만여 명이 찾아 종일 붐볐다.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전국에서 2만5천여명이 몰렸고 오대산에도 1만5천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월정사와 상원사 계곡의 선재길에 곱게 물든 단풍 길을 따라 산행을 즐겼다.23일 단풍축제가 개막한 전남 장송 백양사 일대에는 3만여명, 국립공원 속리산에는 8천여명, 국립공원 계룡산에도 7천∼8천명의 등산객이 찾아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 일대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려 제철을 맞은 싱싱한 대하를 맛보려는 미식가들 발길이 이어졌다.이밖에 경기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동두천 소요산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렸다.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청송 주왕산, 영주 소백산 등에는 3천여명이 단풍을 구경하며 산행을 즐겼다.대구스타디움에서는 드론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드론 페스타'가 열려 나들이객들이 드론 레이싱, 드론 패션쇼와 전시,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단풍이 절정에 이른 제주 한라산에는 탐방객 7천여명이 찾았고, 억새가 장관을 이룬 산굼부리와 오름, 올레길 등에도 자연을 벗 삼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 발길이 줄을 이었다.경남 지리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에도 수 만명의 등산객이 몰려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곡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단풍놀이 차'로 고속도로 하행선 정체 희뿌연 도심 풍경(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청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3일 대전 도심이 미세먼지 영향으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5.10.23 youngs@yna.co.kr단풍놀이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전부터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분기점 일대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위쪽 서평택분기점 일대에도 차들이 거북 운행을 하고 있다.강원에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 나들목∼서종 나들목 3㎞ 구간, 가평휴게소 부근 4㎞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또 오후 8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인해 행사장 인근으로 차가 몰리자 해수욕장 인근 주요 간선도로를 통제해 지·정체 현상을 빚는 곳이 더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 주요 고속도로도 간헐적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동탄분기점∼안성휴게소 19.7㎞ 구간에서,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비봉나들목∼화성휴게소 10.9㎞,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23.4㎞ 등에서 차들이 시속 10∼30㎞로 서행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신갈분기점∼용인휴게소 15㎞, 덕평나들목∼호법분기점 6.9㎞ 등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는 44만대,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는 43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의주 지성호 장영은 강종구 임채두 박철홍 전지혜 오수희 이재현 한무선 최해민 김형우 노승혁)
-
<주말 N 여행> 출사의 계절, 그림 같은 전국의 가을 출사지(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감성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주말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산하를 찾아 떠나는 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비싼 전문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 하나면 충분하다. 넉넉해진 자연과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사진에 담으려는 여행객을 위해 카메라에 담을만한 전국의 출사지를 소개한다.▲이국적인 대나무 숲의 가을을 사진에 담는다, 담양 죽녹원 인파가 몰리는 가을 단풍 보다 생기 넘치는 숲의 녹음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사계절 내내 푸른 대숲에 가보자. 국내 최대의 대나무 숲과 메타세쿼이아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생태도시 담양에서는 요즘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열리고 있다.박람회가 열리는 죽녹원 초입에 위치한 전망대인 '담양대나무관'에 올라서면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을 한 컷에 담을 수 있다.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가을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는 등 추억 만들기에 나서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담양의 경우 대나무박람회 뿐만 아니라 곳곳이 사진 촬영에 절정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에 더 빛나는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한국관광공사 >>메타세쿼이아 길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기간, 박람회 입장권 소지자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담양에서 순창까지 이어지는 24번 국도에 펼쳐진 메타세쿼이아 길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CF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 '출사'의 명소다. 계절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돼 가을 사진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수도권에서 즐기는 이색 단풍의 매력, 용인 애버랜드 단풍이 절정에 이른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 천 그루의 나무가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25일까지는 단풍보다 더 붉은 비름과 식물의 일종인 코키아 4만여 본을 선보이는 '코키아 페스티벌'을 열리고 있어 이색적인 단풍 사진을 담으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고속도로에서 에버랜드로 들어오는 길도 아름답다. 에버랜드 인근의 호암호수는 호수에 비치는 '단풍 그림'으로 유명하다. ▲은빛 억새로 물결치는 가을 산 절경 한 컷,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약 20만 평에 펼쳐진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가을 산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정상 부근은 나무 한 그루 없는 둥그스름한 평원으로 억새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 한줄기 등산로 외에는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억새꽃 세상을 연출한다.▲제주, 에메랄드 빛 가을 바다…'제주올레 걷기 축제' 이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의 제주올레 20·21코스(김녕∼종달)에서는 제주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올레'를 소재로 한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진행되는 코스 중간마다 지역 주민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과 제주전통 먹거리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곁들여진다.▲가을 꽃과 함께 즐거운 추억 남겨요,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대표적인 가을 꽃인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도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창원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리는 ‘제15회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국화의 짙은 향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단일 품종 최대 꽃축제다.31일에는 합포만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열린다. '희망의 꽃', '사랑의 꽃', '도약의 꽃'을 주제로 다양한 색깔의 불꽃이 가을밤의 하늘과 바다를 수놓을 예정이다.
-
나들이철 가을 곳곳서 '안전사고'…"이런 것들 조심하세요"먹을 수 없는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연합뉴스 자료사진) 벌쏘임, 실족, 발열성질환 감염…전문가, 안전수칙 준수 당부 (전국종합=연합뉴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 독버섯을 잘못 먹고 발생한 식중독, 등산 중 실족 또는 조난….야외 나들이가 많은 '단풍의 계절' 가을이 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나들이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이고, 독버섯 먹고 복통 시달리고…"야생버섯 조심해야!" 이달 15일 오후 7시 24분께 50대 여성이 인천시 계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벌에 얼굴 부위를 쏘여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앞서 같은 달 7일 오전 11시 20분께도 40대 후반 여성이 옹진군 덕적도의 한 선착장에서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지난달 12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남 장성군 백양사 주차장에서 하이킹하던 스카우트단 초등학생(9∼10세) 10명과 인솔자 5명 등 15명이 말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야생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 못 알고 먹어 복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잦다.9월 15일 11시 30분께 익산시에 사는 황모(60)씨 등 4명이 야생버섯을 먹고 나서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황씨가 먹은 야생버섯은 독버섯으로 밝혀졌다.황씨와 같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204명이 독버섯을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3명이 사망했다.제상훈 경북도환경연수원 연수부장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재배해 판매하는 것 외에는 아예 손을 안 대는 것이 가장 낫다"고 말했다.◇ 등산 중 조난·실족 빈발…"철저히 준비하고, 무리한 산행 말아야!"조난 등산객 구조(연합뉴스 자료사진)온 산에 단풍이 곱게 물드는 등산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산행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이달 10일 울산 문수산 정상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등산로 5m아래로 추락해 숨졌다.지난 4일에도 울산시 울주군 간월산(해발 1천83m) 정상 부근에서 홀로 등산하던 50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지난달 24일 오후에는 경기 안양시 삼성산 호압사 국기봉 0.3km 부근에서 A(36)씨가 조난당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A씨는 거북바위 근처에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무사히 귀가했다.이달 14일 낮에는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신모(54·여)씨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왼쪽 다리가 마비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또 17일 오후 3시 20분께는 충북 괴산군 희양상 정상에서 65세 남성이 다리를 다쳐 산림청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경기도소방본부가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에서 일어난 실족, 조난 등 산악 사고는 지난해 9월 270건, 10월 276건으로 봄이나 겨울보다 100건 이상 많았다.올해도 9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연중 가장 많은 243건에 이른다.유명 산이 많은 강원, 충북, 제주에서도 등반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주말이 되면 2∼3건씩 크고 작은 산악사고가 발생한다"며 "대부분 실족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말벌집(연합뉴스 자료사진)전문가들은 가을철 등산 시 이른 일몰시각과 자신의 체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산행, 혼자가 아닌 2인 이상 등산, 부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응급처치 요령 숙지 등을 당부했다.◇ 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가을철 발열성 전염병도 조심해야!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 들녘에서 많이 감염되는 각종 전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매년 수백명 발생한다.강원도에서만 3대 발열성 질환에 걸린 사람이 2013년 140명, 2014년 98명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68명이 감염됐다.지난 8월과 이달 강원 강릉과 원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이 숨지기도 했다.강원도 보건환경원구원 관계자는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 작업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소매 등의 착용으로 진드기 등 매개체에 물리거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밖에 레저기구나 낚시어선을 이용해 해상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있다.지난 4일 오후 2시 37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장곰항 동방 0.9마일 해상에서 4.9t 낚시어선이 0.7t 레저보트와 충돌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122구조대를 현장에 급파, 피해 승객들에 대한 구조활동을 벌였다.화창한 날씨 속에 바다 등으로 야유회를 겸한 낚시에 나서는 나들이객이 많은 만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단풍과 함께 체험까지 즐기는 여행코스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자연의 품이 넉넉해지는 가을이다. 자연은 다양한 빛으로 제 모습을 뽐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안과 기쁨을 선물한다. 여행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2015 가을 관광주간'은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단풍도 즐기며 직접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는 가을맞이 단풍 여행지로 ▲ 강원 설악산 ▲ 충북 속리산 ▲ 전북 덕유산 등 3곳을 19일 추천했다.◇ 붉은 산과 푸른 바다, 시티투어까지…강원 양양·속초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펼쳐내는 강원도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단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은 역시 설악산. 설악산.(사진제공 = 관광공사)백두대간 허리춤에 우뚝 솟아있는 설악산은 웅장한 산세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자랑한다. 오색약수터.(사진제공 = 관광공사)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주전골 계곡 아래로는 오색약수를 마셔볼 수 있는 약수터가 있다. 절경을 감상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온 등산길에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하조대.(사진제공 = 관광공사)산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을 펼쳐내는 강원도에서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면 양양 8경의 하나인 하조대를 찾아보자. 속초시티투어버스.(사진제공 = 관광공사)동명항.(사진제공 = 관광공사)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바위에 뿌리내리고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송,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의 풍취가 빼어나다. 하조대 입구에는 백사장이 넓은 하조대해수욕장이 있어 가볍게 거닐기에도 그만이다. 산과 바다로 눈을 호강시켰다면 속초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속초를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는 먹을거리 풍성한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속초 시내 대표 관광지를 경유한다. ◇ 솔숲 거닐며 느긋한 산책…충북 보은·영동 속리산 자락의 보은과 금강 자락의 영동은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단풍의 화려한 빛깔은 물론이고 솔숲의 피톤치드도 만끽할 수 있어 차갑고 시원한 가을공기를 들이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송호관광지.(사진제공 = 관광공사)보은과 영동에서는 느긋하게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이래 1천5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단풍이 단연 으뜸이지만 경내까지 가는 특별한 길도 놓치지 말자. 무주구천동계곡.(사진제공 = 관광공사)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약 5리라 해서 '오리숲길'이라고 부르는 이 길은 높이 솟은 침엽수가 일품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걸어보자. 화려한 단풍 속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청량한 가을 공기를 마시려면 소나무를 주제로 한 공원인 솔향공원으로 향해보자. 공원 내에 스카이바이크가 있기 때문에 솔향공원은 물론 둘리공원까지 불과 20∼30분에 둘러볼 수 있다. 스카이바이크 이용료는 4인승 1대 기준 일반 1만원이지만, 관광주간에는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송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송호관광지가 있어 강변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단풍나무숲이 유명하며, 특히 수령 백년이 넘는 소나무가 숲을 이뤄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기를 즐기며 삼림욕하기에 좋다. 무주구천동계곡.(사진제공 = 관광공사)◇ 치즈체험, 승마체험까지 한번에…전북 임실·장수·무주 전북 임실·장수·무주는 옥정호와 덕유산으로 대표되는 청정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치즈체험과 승마체험, 고운 단풍으로 무르익은 덕유산의 가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곤돌라를 타면 15분 만에 설천봉까지 갈 수 있다. 임실 치즈체험.(사진제공 = 관광공사)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을 오르는 코스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백련사까지는 오르막이 거의 없는 탐방로인 데다 구천동계곡이 이어져 가을 풍경이 제법 좋다. 관광곤돌라 이용료(왕복)는 어른 1만4천원, 어린이 1만원이다. 임실과 장수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즈산업이 시작된 전북 임실의 임실치즈스쿨에서는 치즈를 이용한 여러 체험을, 푸른 목초지에 조성된 장수의 승마장에서는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설악산 단풍 절정…강원 유명산마다 나들이객 '북적'울긋불긋 오대산.(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17일 설악산 등 강원지역 유명산은 절정에 달한 단풍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종일 북적거렸다.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낮 12시 현재 3여만명이 몰려와 화창한 날씨 속에 곱게 물든 단풍 길을 따라 산행을 즐겼다.지난달 23일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은 양폭대피소까지 하산해 기암 계곡을 울긋불긋 물 들이고 있다. 행락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오면서 등산로는 원색의 옷을 입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 설악동 소공원 주변은 혼잡을 이뤘다.설악산 관리소는 주차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차들이 밀려들자 이날 오전 한때 개인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오대산에도 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월정사와 상원사 계곡의 선재길을 따라 단풍을 감상했다.수도권과 가까운 춘천 삼악산, 홍천 팔봉산 등에는 등산 동호회원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포근한 주말 휴일을 맞아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오대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제12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열렸다. 단풍 가득한 한계령.오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문화축전에서는 산사음악회, 자연 설치미술전, 책 읽는 밤, 다람쥐 제사, 어린이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내설악에 있는 인제군 백담마을에서는 빨간 마가목 열매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제7회 백담 마가목 문화축제'가 열렸다.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마가목의 맛과 향을 맛보고 외줄 밧줄타기, 투호 놀이 등을 즐겼다.인제군 상남면 마의태자 권역센터에서는 마의태자의 호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2015 인제 마의태자 축제'가 개막했다.축제가 열리는 상남면 마의태자 권역은 마의태자 비각, 대왕각 등 마의태자 관련된 지명과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주민들은 아직도 마의태자를 '김부대왕'이라고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은 낮 12시 현재 만종분기점∼원주 13㎞, 속사 IC 2㎞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