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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김재환 11경기 연속 타점…두산 거침없이 7연승롯데, 2천656일 만에 넥센 3연전 싹쓸이…NC 60승 고지최하위 kt 64일 만에 연승…SK 71일 만에 승률 5할 붕괴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 투런포 '쾅'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두산 김재환이 3회 초 1사 2루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8.6 kane@yna.co.kr두산, 서울 라이벌 LG전 스윕(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10-3 승리를 거둬 7연승을 올린 두산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2017.8.6 kane@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이 이틀 연속 결승 대포를 터뜨리고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김재환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2이던 3회 1사 2루에서 LG 선발 김대현의 시속 124㎞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의 10-3 대승으로 끝나면서 김재환의 홈런은 결승 타점이 됐다. 김재환은 전날에도 1-1로 맞선 9회 초 중월 솔로포로 결승타를 쳐 두산이 2011년 10월 1∼3일 이후 2천134일 만에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김재환은 이날 홈런으로 7월 26일 kt wiz전부터 이어온 연속 타점을 11경기로 늘려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도 세웠다.11경기 연속 타점은 1991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이글스), 1999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 2017년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이어 김재환 등 5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이날까지 딱 100경기를 치러 57승 2무 41패를 올린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이날 승리한 2위 NC 다이노스보다 1.5경기 뒤진 3위를 지켰다. 두산이 후반기 거침없이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선두 KIA, NC, 두산이 벌이는 3강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KIA와 두산의 승차는 7경기다.NC 나성범 [연합뉴스 자료 사진]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주포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을 발판삼아 4-1로 이겼다.NC는 KIA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60승(1무 41패) 고지를 밟았다.나성범은 3회 석 점포, 5회 솔로포를 가동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NC는 9회 수비 때 올해 4번째 삼중살로 경기를 매조졌다.7위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6-4로 따돌리고 이날 패한 6위 SK 와이번스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롯데는 2010년 4월 27∼29일 이래 만 7년 3개월, 날짜로는 2천656일 만에 넥센과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두산이 펄펄 나는 사이 서울 삼총사의 일원인 LG와 넥센은 나란히 3연패를 당해 고개를 떨어뜨렸다.타점 올리는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 사진]3-4로 뒤진 6회 말 넥센 선발 앤디 벤헤켄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잡은 2사 1, 2루에서 롯데는 최준석,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5-4로 전세를 뒤집은 뒤 7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를 박았다.최하위 kt wiz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겨 64일 만에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에 반해 SK는 5월 27일 이래 71일 만에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경기 직전 내린 폭우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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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7관왕' 이대호의 귀환…뜨거워질 최고타자 경쟁다시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가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활약하는 모습. 2017.1.24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타격 7관왕' 이대호(35)가 6년 만에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면서 KBO리그 최고타자 경쟁에 벌써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자유계약선수(FA)였던 이대호는 전 소속팀 롯데가 4년 총액 150억원에 사인했다고 24일 발표하면서 KBO리그 복귀를 알렸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오른 이대호는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팀의 4번 타자로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2006·2010·2011년에 타격 1위, 2006년과 2010년에는 홈런·타점 1위에 올랐다.특히 2010년에는 홈런(44개), 타점(133개), 타격(타율 0.364), 장타율(0.667), 출루율(0.444), 최다안타(174개), 득점(99개) 등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KBO리그 최초로 타격 7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대호는 FA 자격을 얻어 2012년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을 뛰면서 570경기에서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투고타저가 지배하는 일본프로야구 상황을 고려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비록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플래툰 시스템 탓에 기회는 제한적이었지만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남겼다. 다시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서울=연합뉴스)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가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활약하는 모습. 2017.1.24 [연합뉴스 자료사진]photo@yna.co.kr한국, 일본을 평정하고 야구의 본토 미국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이대호의 KBO리그 복귀는 소속팀 롯데의 전력 향상뿐만 아니라 리그 타격 부문 경쟁 판도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대호가 한국을 떠난 뒤 리그 대표 거포 자리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이어받았다.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박병호는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년(52개)과 2015년(53개)에는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렸다.박병호가 미국으로 건너가자 지난해에는 최정(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40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박병호에 이어 올해는 테임즈까지 빠지지만, 이대호가 복귀하면서 홈런왕 경쟁에도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홈런왕 최정을 비롯해 37개의 아치를 그린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과 외국인 타자들이 가세하면서 이대호와 벌일 파워 싸움이 관심을 모은다.이대호와 지난해 타격 3관왕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대결도 흥미롭다.최형우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138경기를 뛰고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석권했다.공교롭게도 이대호가 롯데와 계약하기 전 FA 역대 최고 몸값은 최형우가 KIA로 이적하며 받은 4년 총액 1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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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왕조의 시작·NC와 LG의 약진…삼성 몰락(서울=연합뉴스) 2016년 KBO리그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93승(1무 50패)을 거둔 두산은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를 4경기 만에 끝냈다. 시즌 초부터 선두 질주를 시작한 두산은 8월 10일 잠시 2위로 내려섰지만, 다음 날 선두로 복귀했고 이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9월 22일 매직넘버를 지우고, 단일리그제에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며 21년 만에 통합 우승에도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참한 결과를 얻었지만, NC도 2016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제9구단 NC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의 플레이오프 파트너였던 LG 트윈스도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반면 2011∼2015년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9위로 처져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 왕조는 몰락했다. 그 자리에 두산이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2011∼2014년 4차례나 통합우승을 이룬 류중일 삼성 감독이 물러나고, 김한수 감독이 삼성 수장으로 등장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과 류 감독이 삼성에서 달성한 부임 후 첫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었다.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3번째다. 희비가 엇갈린 팀은 더 있었다. 사령탑 교체 소식도 들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케이티 위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자진사퇴해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는 '또 다른 승자'로 평가받았다.반면 SK 와이번스는 6위에 그쳐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용희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고,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위세를 떨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깊은 상처를 안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막내 구단 케이티는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케이티 초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이 물러나고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이 새로운 케이티 수장이 됐다. 두산 왕조의 서막…삼성의 추락 = 올해 두산은 투타 모두 완벽했다. '판타스틱 4'라고 불린 선발 4명 더스틴 니퍼트(22승, 선발 21승·구원 1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이 무려 69승을 합작했다. 5선발을 놓고 경쟁한 투수들이 6승을 보태 두산은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75승)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판타스틱 4는 한 차례씩 선발로 등판해 모두 호투했다. 선발이 잘 버티니,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 불펜진의 문제점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용찬과 이현승 단 두 명의 불펜 투수만 활용했다. 야수 쪽에서는 '화수분 야구'가 꽃피웠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동시에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두산 중심 타선에 자리 잡았다. 박건우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NC도 꾸준한 투자와 신예들의 성장으로 일군 투타 균형을 자랑하며 2위에 안착했다.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14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한 계단씩 올라가는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투수 4명은 6승을 합작했다. 역대 최악의 외국인 흉작에다 임창용, 안지만의 이탈로 헐거워진 불펜진까지 무너지면서 삼성은 휘청였고 결국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임창용, 안지만이 연루된 도박 파문은 올해에도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가을야구가 한창이던 10월 26일 마무리 훈련을 떠났다. '리빌딩+가을 야구' LG·KIA = LG와 KIA도 의미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도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두 팀은 올해 4,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젊은 선수를 대거 기용하면서 거둔 성적이라 의미는 더 크다. LG는 박용택, 정성훈을 외에는 20대로 라인업을 채웠다. 전반기를 8위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하지만 LG는 후반기 김용의, 채은성 등 젊은 선수 주축으로 신바람 야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임정우를 무게감 있는 마무리로 키워낸 것도 올 시즌 LG가 얻은 수확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LG의 약진이 돋보였다. LG는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NC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줬지만, LG는 오래 가을야구를 펼치며 희망을 더 키웠다.KIA는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베테랑 이범호와 김주찬이 타선에 무게감을 싣고, 김호령 등 젊은 선수가 패기 있게 도전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동욱, 고효준이 제 몫을 하고 논란 끝에 품은 임창용이 뒷문을 지키면서 KIA는 점점 강해졌다. 그 결과, KIA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무대를 누볐다. '잇몸 야구' 성공한 넥센…빛바랜 투자 한화·롯데 = 개막을 앞두고 넥센을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투타 핵심 전력이 팀을 떠나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신예 투수 한현희와 조상우마저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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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보우덴 136구 11K' 두산, 1승 더하면 21년만의 통합우승(종합)밝은 표정의 보우덴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NC에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보우덴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보우덴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선발 보우덴,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김재환 결승포·허경민 3타점 NC 잡는 보우덴NC 잡는 보우덴(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6회말 두산 선발 보우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6.11.1 psykims@yna.co.kr (창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한 번만 더 이기면 21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이 된다.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마이클 보우덴의 역투와 4번 타자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 등을 엮어 6-0으로 완승했다. 선발 등판한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136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볼넷 4개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1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의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투구 수 136개와 11탈삼진은 보우덴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탈삼진(종전 139개·10탈삼진) 기록이다. 김재환은 0-0으로 맞선 5회초 NC 선발 최금강을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안방 잠실구장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1-0, 5-1로 NC를 차례로 꺾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산 원정에 나선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려 이제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승(93승) 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역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연승한 팀은 총 9차례 중 모두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6번이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2013년 1군 무대 진입 후 4시즌째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벼랑 끝에 몰렸다.4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시 마산구장에서 열린다.두산은 유희관,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김재환, '홈런 쾅'김재환, '홈런 쾅' (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5회초 무사 두산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6.11.1 psykims@yna.co.kr점점 물러설 곳이 없어지는 NC는 마산구장에서 처음 열린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다.연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두산은 KBO리그 데뷔 첫해인 올해 정규시즌에서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선발로 내세웠다.NC는 불펜에서 활약하다 후반기 선발투수로 변신해 정규시즌 11승 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의 성적을 남긴 최금강으로 맞불을 놓았다.선발투수가 주는 무게감에서는 두산이 우위로 보였다. 하지만 최금강이 기대 이상으로 역투해 초반에는 균형이 이어졌다.최금강은 4회까지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단 한 명의 두산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오히려 NC가 보우덴을 상대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이를 날려버렸다.환호하는 박건우(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9회초 2사 2, 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박건우가 환호하고 있다.1회말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지만 3, 4번 타자인 나성범, 에릭 테임즈가 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3회에도 1사 후 김태군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 처리되는 등 운마저 NC에 등을 돌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보우덴의 폭투로 2루를 밟고 나성범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하지만 테임즈가 3루 뜬공, 이호준이 삼진, 박석민이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서며 잘 차려진 밥상을 걷어찼다.두산 4번 타자는 NC와는 달랐다.김재환의 방망이에서 터진 이날 두산의 첫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최금강의 4구째 시속 13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2차전 쐐기포에 이은 김재환의 이번 한국시리즈 두 번째 홈런이었다.불의의 일격을 당한 최금강은 닉 에반스를 파울 플라이,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하지만 양의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호투했던 최금강은 후속타자 김재호 타석에서 마운드를 원종현에게 넘겼다.NC는 원종현이 사4구 두 개를 잇달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임정호를 투입해 오재원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더는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다.NC 네 번째 투수 임창민은 6회부터 8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타선이 반격해 주기만을 바랐다.하지만 보우덴은 공은 갈수록 위력을 더했고 NC의 침묵은 계속됐다.초반 불안했던 보우덴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NC 타선을 봉쇄해나갔다.보우덴은 7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석민을 외야 뜬공으로 요리하고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은 차례로 삼진으로 몰아내 상대의 선수 교체를 무색하게 했다.두산은 NC 투수 이민호와 상대한 9회초 1안타와 볼넷 두 개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이후에도 1, 2루 주자의 이중도루와 박건우의 중전 안타로 두 점을 보태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보우덴으로부터 두산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용찬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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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원준 8⅔이닝 1실점' 두산, NC에 2연승(종합)한국시리즈 2차전서 5-1 승리…김재환 쐐기 솔로포 3안타 2타점 양의지, 경기 MVP 장원준-양의지 하이파이브장원준-양의지 하이파이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두산 선발 장원준이 7회초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양의지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10.30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1년 만의 통합우승에 필요한 4승 중 절반을 일찌감치 챙겼다.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의 역투에 힘입어 5-1로 이겼다.1-1로 맞선 8회말 박건우가 NC 선발 에릭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올렸고 이어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장원준은 8⅔이닝 동안 두산 마운드를 지키며 볼넷 없이 10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팀의 연승 주역이 됐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9회초 2사 1루에서 왼손 가운데 손가락에 생긴 물집 탓에 마무리 이현승에게 공을 넘겨 개인 통산 첫 한국시리즈 완투승은 무산됐지만 에이스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NC는 두산보다 하나 더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기록으로 잡힌 병살타만 세 차례나 쏟아내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KBO 경기감독관이 선정하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양의지가 뽑혔다. 전날 11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이긴 두산은 이날 승리로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승전가를 부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KBO리그 역대 최다 승(93승) 기록을 세우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연승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은 88%(17번 중 15번)나 된다.다만 1, 2차전에서 연승하고도 역전 우승을 허용한 두 차례 경우가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2007, 2013년)이었다.3차전은 하루 쉬고 11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NC의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연승을 노리는 두산은 장원준, 반격해야 하는 NC는 우완 에릭 해커를 선발로 내세웠다.NC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박민우의 직선타구가 투수 장원준의 글러브에 맞은 뒤 유격수 쪽으로 흐르는 바람에 1루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당하며 불길한 출발을 했다.두산도 해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3회까지는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얻는 데 그쳤다.하지만 4회 선두타자 민병헌부터 김재환, 닉 에반스의 연속안타가 터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이어 오재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양의지가 중견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떨어뜨려 선제점을 뽑았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허경민, 김재호가 평범한 뜬 공으로 물러나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해커는 실점 이후 5∼7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NC 타선이 터져주기만 기다렸다.NC는 6회와 7회 1사 후 안타가 나왔지만, 각각 박민우, 박석민의 병살타가 이어져 계속 득점없이 끌려갔다.조용하던 경기는 8회에 요동쳤다.NC가 8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우중간 안타로 다시 기회를 열었다.그러자 발 빠른 김종호를 대주자, 베테랑 지석훈을 김성욱 타석에 대타로 내세웠다.하지만 지석훈의 번트 타구가 강해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좋은 흐름이 끊겼다.전열을 가다듬은 NC는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이때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지긋지긋한 무득점 행진을 끝내고 1-1 동점을 만들었다.1군 진입 4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의 첫 득점이다.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건우가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박건우는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2루,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차례로 나아갔다.그러고는 김재환 타석에서 해커의 폭투가 나와 짜릿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홈 커버를 들어온 해커에게 왼쪽 무릎을 밟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박건우는 몸을 아끼지 않고 파고들어 승부를 갈랐다.이어 김재환이 해커를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의 한 방에 해커는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기고 내려갔다.두산은 에반스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두 점을 보태고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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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NC 한국시리즈는 거포 대결? "교타자 더 경계"두산 허경민[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전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28일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감독과 선수의 말이다.두산과 NC는 정상급 거포들을 보유한 팀이다.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일명 '나테이박' 중심타선을 자랑한다.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 오재일, 닉 에반스, 양의지도 모두 시즌 20홈런을 넘긴 거포들이다.하지만 두산과 NC는 장타 대결에 치중하기보다는 정교한 타자들을 더 경계하고 있다.전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NC의 나테이박 등 특정 선수만 조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NC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호준은 "나테이박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라면서 "1∼9번이 두루두루 터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문 NC 감독도 "선수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 박민우[연합뉴스 자료사진]두산의 투수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정교한 타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두산 투수 유희관은 "우리 투수 중 컨트롤 나쁜 투수는 없다"고 자부했다. 이런 마운드를 공략하려면 타자들도 더욱 정확하고 정교해야 한다.NC 박석민은 두산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허경민과 박건우를 꼽았다. "단기전은 중심타자보다 콘택트 위주 타자가 무섭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심타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타석에 임하다 보면 오히려 삼진이나 병살타가 많아진다는 베테랑 이호준의 경고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물론 중심타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 중심타선의 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교타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유희관은 NC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로 톱타자 박민우를 꼽으면서 "중심타선 앞에 박민우가 나가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두산도 1, 2번 타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선정해달라고 하자 "테이블세터의 진루가 경기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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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 93승·니퍼트 22승…두산, 화려한 피날레(종합)SK 최정 '40호 홈런이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네 번째 타자로 나선 SK 최정이 시즌 40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6.10.8 tomatoyoon@yna.co.krSK 최정, 최종전서 시즌 40홈런…테임즈와 공동 1위한화, KIA에 대역전극…시즌 7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기자 = '2016시즌 최강'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93개로 늘리며 화려하게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1-1로 완승했다. 두산은 93승(1무 50패)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91승을 2승 앞선 신기록이다.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이날 중간 계투로 등판해 2⅓이닝을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22승(3패)째를 챙겼다. 다니엘 리오스가 2007년 두산에서 달성한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이다. 두산은 LG와 시즌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앞섰다. 4위를 확정해 10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LG는 무리하지 않았다. 올 시즌 홈런왕은 SK 와이번스 최정과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공동 수상으로 사실상 확정됐다.최정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회말 선제 결승 석 점 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40호 홈런을 친 최정은 테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정은 SK 소속으로는 두 번째 시즌 40홈런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2002년 45홈런을 쳤고, SK 토종 선수로는 최정이 처음이다.이날 NC와 케이티 위즈의 경기가 비로 취소돼 9일로 연기됐지만 테임즈는 음주 운전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뛸 수 없어 이미 정규시즌을 접었다.KBO 리그에서 홈런왕을 공동 수상한 것은 31년 전인 1985년의 이만수·김성한(22개)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SK는 박정권의 결승타로 삼성을 7-6으로 제압하고 올 시즌을 6위(69승 1무 75패 1무)로 마쳤다. 삼성은 65승 1무 78패로 롯데 자이언츠(65승 78패)와 공동 8위가 됐다. 롯데의 9일 넥센 히어로즈전 결과에 따라 최종순위는 결정된다.한화 이글스는 KIA와 대전 방문경기에서 0-5로 끌려가던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가 10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2루타로 6-5, 대역전승을 거뒀다.3연승을 거둔 한화는 66승 3무 75패로 7위를 차지했다.한화 김태균은 볼넷 두 개를 골라 역대 3번째로 통산 1천 볼넷(1천1개)을 기록했다.KIA 박준표는 5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4개를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해 데뷔 첫 선발승 기대를 키웠으나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2회 3점 홈런을 터뜨린 KIA 김주찬은 이 한 방으로 101타점째를 기록하며 2000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세자릿수 타점을 달성했다.케이티-NC(마산), 넥센-롯데(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돼 9일 오후 2시부터 각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예정대로 10일 열린다.◇ 잠실(두산 11-1 LG) = 경기 시작 직전에는 홈팀 LG 관중석의 환호성이 더 컸다. LG는 '야생마'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코치를 시구자로, '검객' 노찬엽 육성군 코치를 시타자로 초청해 팬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후에는 두산팬이 더 기뻐했다. SK 전병두 은퇴…'마지막 역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선발투수로 나선 전병두가 역투하고 있다. 이날 은퇴하는 전병두는 구단의 배려로 선발투수로 등판, 타자 1명을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6.10.8 tomatoyoon@yna.co.kr두산은 2회초 2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 1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의 우익수 쪽 2루타와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추가했다. 두산 주장 김재호는 4회초 솔로 아치를 그렸다. 4회말, 다시 LG 관중석이 달아올랐다. 2사 주자 1, 2루에서 '적토마' 이병규(등번호 9)가 대타로 등장했다. 올 시즌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1군 출전이다. 이병규는 니퍼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공교롭게도 같은 이름의 후배 이병규(등번호 7)가 홈에서 횡사해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잠실 맞수'이자 이날의 홈팀인 LG에 잠시 추억을 즐길 시간을 준 두산은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승기를 굳혀갔다. 김재환은 6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오재일은 8회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 문학(SK 7-6 삼성) =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른 SK 투수 전병두가 선발 등판해 첫 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윤희상에게 넘겼다.삼자범퇴로 첫 수비를 마친 SK는 1회말 최정의 홈런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무사 1, 3루에서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와 맞선 최정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1㎞의 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낮게 들어오자 그대로 통타해 왼쪽 펜스를 넘겼다. SK는 2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의 우월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 윤희상의 폭투와 박한이의 우월 솔로포로 두 점을 뽑아 반격했다.5회에는 김상수의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SK가 6회말 김성현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간격을 벌리자 삼성은 7회초 1사 후 성의준의 솔로포와 2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내야안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SK가 7회말 2사 1루에서 박정권이 왼쪽 펜스를 바로 때리는 3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대전(한화 6-5 KIA) = KIA가 2회 김주찬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1사 2,3루 찬스에서 9번타자 강한울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김주찬은 한화 선발 장민재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석 점 홈런을 터트렸다.3회에는 선두타자 김주형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장민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KIA는 4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KIA 선발 박준표에게 꽁꽁 묶였던 한화 타선은 김윤동으로 상대 투수가 바뀐 6회 무사 1,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다.한화는 8회 2안타와 볼넷을 엮은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유격수 땅볼, 대타 신성현의 중전안타로 한 점씩 뽑아 3-5까지 추격했다.한화의 뒷심은 무서웠다. 9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솔로포로 턱밑까지 추격한 뒤 2사 후 김태균의 2루타 때 중견수 김호령의 실책까지 겹쳐 주자 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이어 이성열의 내야 땅볼 때에는 유격수 고영우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극적으로 5-5 균형을 되찾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고는 10회말 1사 후 신성현이 볼넷을 고르자 조인성이 보내기번트를 대 2루로 보냈고, 정근우가 중견수 쪽 끝내기 2루타를 날려 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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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정진호 끝내기로 시즌 92승…최다승 신기록(종합)두산, 정진호 끝내기로 시즌 92승(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정진호가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10.4 pdj6635@yna.co.kr'이승엽 결승 투런포' 삼성, LG에 역전승…박한이, 16년 연속 100안타NC 장현식, 눈앞에서 날아간 완봉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정진호의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KBO 리그 역사상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6-5로 승리했다.두산은 이로써 올 시즌 92승(1무 50패)째를 올렸다.이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91승을 거두면서 16년 가까이 깨지지 않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깨트린 것이다.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꺼지지 않는 상승세를 자랑했다. 김재환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1, 3루에서 롯데 박시영을 상대로 우월 역전 홈런을 터트려 두산 구단의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122점)을 세웠다.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이승엽의 투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5-4로 역전승했다.전날 LG에 져 2009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LG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4위 LG는 전날 삼성을 이겨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참가할 수 있게 됐으나 이날 패배로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다시 1경기로 좁혀졌다.끝내기 미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정진호가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고 밝은 표정으로 달리고 있다. 2016.10.4 pdj6635@yna.co.kr삼성 박한이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쳐 16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KBO 리그에서는 양준혁(1993∼2008년)만이 해냈던 16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넥센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0-1로 뒤진 9회 2사 후 홍성갑의 볼넷에 이은 서건창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10회 김지수의 결승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NC 우완투수 장현식은 데뷔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할 뻔했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고개를 떨어뜨렸다.장현식은 8⅔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역시 비록 승패없이 물러났으나 넥센 선발 스콧 맥그레거도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KBO 리그 사령탑으로는 역대 6번째로 통산 1천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 잠실(두산 6-5 롯데) = 승부는 9회말이 지나가도록 오리무중이었다. 4-4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0회초. 롯데가 침묵을 깨면서 두산의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 다음으로 미뤄지는 듯했다.NC 다이노스 장현식[연합뉴스 자료사진]롯데는 1사 1루에서 김준태의 우익수 2루타로 점수를 냈다. 이후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두산이 희망을 품었다.두산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두들겼다. 10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재일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2루를 밟았다. 오재일은 볼넷을 골랐다. 김재환의 땅볼에 1사 2, 3루가 됐다. 최재훈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채웠다.1사 만루에서 정진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왔다.정진호의 끝내기 안타에 두산은 재역전했다. ◇ 대구(삼성 5-4 LG) = 삼성은 1회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가 나오고 2회 1사 2, 3루와 3회 2사 1, 2루 기회도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다.오히려 5회초 LG 공격 1사 1,2루에서 손주인의 스퀴즈 번트로 선제점을 내줬다.삼성은 바로 5회말에 선두타자 배영섭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반격의 발판을 놓았다. LG 마운드에서는 선발 봉중근이 내려가고 윤지웅이 구원 등판했다.삼성은 박한이도 볼넷을 고른 뒤 구자욱의 3루 땅볼로 1루 주자가 잡혔지만 1사 1,3루로 찬스는 살려갔다. 이어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되찾았다.새로운 역사 쓰는 박한이(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이 끝난 뒤 클리닝타임 때 박한이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안타를 쳐낸 박한이는 16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2016.10.4 psykims@yna.co.kr그러자 후속타자 이승엽은 우중월 투런포로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의 올 시즌 27호 홈런이자 한·일 프로야구 통산 602번째 홈런이다.삼성은 6회에도 2사 3루에서 정찬헌의 폭투,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박한이의 2루타로 한 점씩 보태 5-1로 달아났다.LG는 8회 이천웅이 박근홍을 상대로 2점짜리 우월 아치를 그려 두 점 차로 추격했다.9회에도 2사 후 대타 서상우가 심창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마산(넥센 3-1 NC) = NC는 4회 2사 후 박석민의 볼넷, 모창민의 중전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 이종욱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더는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장현식의 눈부신 투구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하지만 9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NC는 9회말 2사 2,3루에서 이호준의 안타성 타구가 넥센 1루수 채태인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결국 이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넥센이었다.넥센은 10회초 1사 1,2루에서 터진 대타 김지수의 좌익수 쪽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이어 임창민을 상대로 볼넷 둘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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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갈길 바쁜 KIA에 재역전승…2위 매직넘버 '6'(종합)재역전 홈런(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3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기아전. NC 권희동이 6회말 2사 1,2루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2016.9.23 home1223@yna.co.kr케이티, 2년 연속 최하위 확정…SK 9연패'차우찬 12승' 삼성, 두산 10연승 도전 저지하고 4연패 탈출 (서울·수원=연합뉴스) 신창용 이대호 기자 = NC 다이노스가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2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고 KIA를 11-7로 제압했다.NC는 2연승에 성공하며 3위 넥센 히어로즈와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NC는 잔여 13경기에서 6승 7패만 해도 81승 53패 3무, 승률 0.574로 2위를 확정한다. 이 경우 3위 넥센은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 0.573으로 NC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던 5위 KIA(67승 69패 1무)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놓쳤다. 4연승에서 멈춰선 5위 KIA는 4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다시 2게임으로 벌어졌다.NC 승리의 두 주역은 권희동과 배재환이었다. 지난 21일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권희동은 역전 스리런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의 신들린 활약으로 자신의 복귀를 홈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에이스 에릭 해커가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배재환은 4⅔이닝 노히트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6위 SK는 충격의 9연패에 빠지며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SK는 최하위 케이티 위즈와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하준호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2로 패했다.5위 KIA 추격에 실패한 SK는 7위 롯데 자이언츠와 간격이 1게임으로 좁혀지며 이제는 6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나흘 휴식을 취한 SK 타선은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승리했다(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3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기아전. NC가 기아에 11대7로 승리한 뒤 NC 마무리투수 배재환이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9.23 home1223@yna.co.kr케이티는 SK에 고춧가루를 뿌리긴 했으나 2년 연속 정규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9위 삼성 라이온즈가 같은 날 승리를 거둬 케이티와 10게임 차를 유지하면서, 케이티는 남은 9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최하위가 결정됐다.지난해 케이티는 1군에서 첫해 52승 91패 1무를 기록했다.현재 50승 83패 2무를 기록 중인 케이티는 남은 9경기에서 3승만 더하면 작년 성적을 뛰어넘는다. '몰락한 왕조' 삼성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10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자존심을 지켰다.삼성은 이날 안방에서 열린 두산과 올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9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하고 8위 한화 이글스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삼성은 두산과 올 시즌 상대 전적을 6승 10패로 마무리했다.두산은 전날 케이티 위즈를 9-2로 꺾고 올 시즌 가장 먼저 90승(46패 1무)째를 달성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이날 경기마저 승리했다면 2000년 6월 16일~27일 이후 5천932일 만에 10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두산은 13안타 5볼넷으로 삼성보다 안타 4개와 볼넷을 2개를 더 얻어내고도 경기를 내줬다.삼성 선발 차우찬은 6⅔이닝 동안 10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하고 시즌 12승(5패)째를 수확했다.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집중력 부족 탓에 시즌 6패(15승)째를 떠안았다.승리했다(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3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기아전. NC가 기아에 11대7로 승리한 뒤 NC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9.23 home1223@yna.co.kr ◇ 마산(NC 11-7 KIA) = KIA가 1-4로 뒤진 5회초 대타 김주형의 투런 홈런과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을 때만 해도 KIA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이범호는 무사 만루에서 NC 선발 해커의 초구 체인지업(133㎞)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범호의 시즌 3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5번째 만루포.이날 경기 전까지 99타점을 기록한 이범호는 이 그랜드슬램으로 프로 데뷔 후 첫 100타점을 돌파했다. 종전까지 이범호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4년 기록한 82타점이다. 아울러 이범호는 역대 58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그러나 NC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사 2, 3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6-7, 1점 차로 추격했다. 박석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6번 권희동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나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한 NC는 7회말에는 권희동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얻었다.◇ 수원(케이티 2-1 SK) = 양 팀은 실책으로 1점씩 주고받았다.케이티는 3회말 2사 후 이대형이 SK 유격수 헥터 고메즈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이어 박용근과 유한준의 안타가 이어졌고, 이대형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냈다.SK는 4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무사 2루에서 최정은 7구를 때려 파울라인을 벗어나는 뜬공을 날렸는데, 이를 케이티 1루수 남태혁이 놓쳤다.공식 기록은 남태혁의 실책이며, 최정이 9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면서 동점이 됐다.이범호 만루홈런(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3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기아전. 기아 이범호가 5회초 만루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9.23 home1223@yna.co.kr이후 정의윤의 병살타와 김성현의 내야 뜬공으로 SK의 4회초가 끝났는데, 남태혁의 실책이 없었다면 실점도 없었을 상황이라 케이티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케이티가 9회말 1사 후 심우준과 이해창의 연속 안타로 1, 2루에 주자가 나갔다.김선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1루 주자 이해창의 스타트가 늦어 2루에서 아웃되는 진풍경이 나왔다.김선민의 공식 기록은 '우익수 앞 땅볼'로 남았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대형이 아웃돼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연장 10회말 케이티는 1사 만루에서 하준호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SK를 9연패로 몰아넣었다.◇ 대구(삼성 4-3 두산) = 삼성은 3회말 1사 후 박해민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더했다.두산은 5회초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만회했고, 6회초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갓 제대한 이원석의 복귀 후 첫 홈런으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삼성은 6회말 1사 백상원의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사 후에는 이지영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7회말 2사 1, 2루에서는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4-2로 벌렸다.두산은 9회초 김재환의 우중간 2루타와 오재원의 우전 안타를 엮어 1점을 만회하며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삼성 마무리 심창민은 2사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허경민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마침표를 찍었다.삼성의 중견수 박해민은 팀이 3-2,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박세혁의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로 쫓아가 점핑 캐치로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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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한·일통산 600홈런에 역전 결승타까지(종합)이승엽 600홈런이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6.9.14 mtkht@yna.co.kr공동 4위 KIA·LG, 6위 SK 나란히 패전…중위권 순위 그대로'최준석 대타 스리런' 롯데, 케이티 2연전 싹쓸이 (대구·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한·일 통산 600홈런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계속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에서 한화 우완 이재우의 시속 130㎞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승엽이 한국에서 14시즌,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1군 무대에서 친 600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은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역전 결승타까지 치고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의 활약 속에 삼성은 '가을야구'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한화는 이승엽을 넘지 못해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승엽은 경기 초반부터 라이온즈 파크를 용광로로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치자, 이승엽도 오른쪽 담을 넘겼다. 일본에서 8년 동안 159홈런을 친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441번째 홈런을 작렬해 한·일 통산 600홈런을 채웠다. 한국과 일본, 두 개 리그에서 친 홈런이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600홈런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60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8명, 일본에서는 2명뿐이다. KBO리그에서는 이승엽의 기록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개인 통산 홈런 2위 양준혁은 351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호준(NC 다이노스)이 326홈런으로 이승엽과 큰 격차로 2위다.공동 4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6위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패해 중위권의 자리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 팀은 0.5게임 차 간격을 유지했다.넥센 히어로즈는 투타의 힘을 앞세워 KIA를 7-3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이 2연패에서 벗어나고 KIA는 2연승 행진이 멈췄다.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7이닝을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타선에서는 대니돈, 서건창, 윤석민이 홈런포 한방씩을 터트리며 돌아온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KIA 선발 홍건희는 3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뽑았지만 3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4자책) 패전을 안았다.NC 다이노스는 4경기 만에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낸 타선의 분발 속에 LG를 8-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중단됐다.NC '영건' 구창모는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 호투로 3승째를 거뒀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4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6실점 하고 연승을 잇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두산 베어스는 SK에 6-0으로 완승, SK를 4연패의 수렁에 밀어 넣고 3연승을 질주했다.두산 선발 보우덴은 7이닝 4피안타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16승(7패)째를 수확,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SK는 잠수함 선발 박종훈이 6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실점(3자책) 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축하받는 이승엽(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열린 축하행사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9.14 mtkht@yna.co.kr박종훈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수비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타선이 침묵했다.SK는 1회초 무사 2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 케이티 위즈와 난타전 끝에 8-7,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롯데는 5-7로 따라붙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최준석이 케이티의 3번째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좌중간 스리런을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셋업맨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하고도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고, 마무리 손승락이 시즌 16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4번 황재균은 시즌 23호 솔로포를 포함해 프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대구(삼성 9-6 한화) = 경기는 어지럽게 진행됐다. 삼성은 2회말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최형우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지만, 5회초 실책 2개를 범하며 4점을 헌납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5회말 2사 2, 3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가 곧바로 반격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 이양기가 삼성 좌완 장원삼을 공략해 역전 좌월 투런포를 쐈다. 이양기는 2013년 9월 2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이후 1천90일 만에 홈런을 쳤다. 그러자 삼성 박한이가 7회말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대기록 달성으로 마음의 부담을 던 이승엽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이승엽은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팀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이승엽은 대기록을 달성한 날, 결승타의 주인공 역할까지 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2루에서 3루 쪽으로 보폭을 넓힌 이승엽은 한화 포수 차일목의 송구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1루수 윌린 로사리오를 맞고 튀는 사이 3루에 도달했다. 이지영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가 나오자 이승엽은 날렵하게 홈을 밟았다. 6연승을 노리던 한화는 이승엽을 막지 못해 연승 행진이 끊겼다. ◇ 광주(넥센 7-3 KIA) = 넥센이 대포 3방으로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넥센은 0-1로 뒤진 2회초 대니돈의 투런포, 2-2로 맞선 3회초에는 서건창의 솔로포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4회초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넥센은 대니돈의 1타점 좌월 2루타,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넥센은 5회초에는 윤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KIA는 5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6~9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축하받는 이승엽(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열린 축하행사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9.14 mtkht@yna.co.kr ◇ 잠실(두산 6-0 SK) = SK는 1루수 박정권의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두산이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자 타구를 잡은 1루수 박정권은 3루를 향해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공을 흘렸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두산은 오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 때는 3루 주자 최주환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으나 3루와 홈 사이에서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1루 주자가 3루까지, 허경민은 2루까지 진루했다.이어 박세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두산은 2점을 더했다.두산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7회말 2사 만루에서는 김재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 마산(NC 8-4 LG) = NC는 오랜만에 타선이 깨어났다. NC가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낸 것은 4경기 만이다.NC는 1회말 1사 2, 3루에서 조영훈의 우전 적시타, 김성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박민우가 2회말에 이어 4회말에도 적시타를 쳐내 4-0을 만든 NC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호준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LG 선발 소사는 2루를 선택했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김성욱의 중전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운 NC는 손시헌의 스퀴즈 번트와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0으로 달아났다. LG가 6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하자 NC는 공수교대 후 이호준의 투런포로 잃어버린 점수를 곧바로 만회했다.LG는 7회초와 8회초에 1점씩을 뽑았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수원(롯데 8-7 케이티) = 최근 필승 불펜인 윤길현-손승락이 나란히 흔들려 위기에 빠진 롯데는 이날도 윤길현이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윤길현은 4-4 동점이 된 6회말 1사 1, 3루에서 선발 노경은을 구원 등판했다.그러나 윤길현은 이대형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박용근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7이 됐다.롯데는 7회초 1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대타 김상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대타 최준석의 스리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관건은 9회말 마지막 이닝이었다.8회말 2사 1,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위기를 막은 손승락은 9회말 첫 타자 유한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손승락은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유민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대타 남태혁과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한가운데 직구로 루킹 삼진을 끌어내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