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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일까?"…한국기업 제작 '아바타 로봇' SNS서 화제영화 디자이너와 협업해 동영상…일부 외신 "기술 신뢰 어렵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아바타 로봇'<<비탈리 불가로프 페이스북 캡처>> 한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미래형 유인 로봇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실제 완성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아바타' 등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멋진 외형 덕에 팬이 많지만, 제조사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도 적잖다. 2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의 콘셉트 디자이너인 비탈리 불가로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미래기술과 함께 높이 4m 무게 1.5t 급 유인 로봇 '메소드-1'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달 16∼24일 사이 수차례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해 큰 인기를 얻었다.불가로프가 공개한 로봇은 사람이 몸통에 타고 조종하는 인간 형태로, 외관은 2009년작 할리우드 SF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전투 병기인 'AMP 슈트'를 닮아 흔히 네티즌 사이에서 '아바타 로봇'으로 불린다. 메소드-1은 동영상 속에서 탑승자 조작에 따라 두 발로 걷고 팔을 움직여 실제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래기술은 경기 군포에 연구소가 있는 산업용 기계 제작사라는 점 정도가 알려졌지만 지금껏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회사 웹사이트도 찾을 수 없다. 불가로프는 메소드-1을 단기적으로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두 다리를 바퀴로 교체한 새 모델을 개발해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재해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로봇이 진짜 상용화에 근접한 단계인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외신에서는 '의심스러운 면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SF 영화·게임에 나오는 로봇·기계 외형을 고안하는 디자이너가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중소업체와 최첨단 로봇을 개발한 배경이 석연치 않고 메소드-1의 기술력을 입증할 증거도 불가로프가 SNS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이 전부라는 것이다. 미국 과학기술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는 자사 기자가 만난 주요 로봇 연구자들이 한국미래기술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불가로프도 메소드-1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자 실명이나 소속 기관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라이브 사이언스는 메소드-1의 동영상에서도 로봇 다리 관절이 물리법칙에 어긋날 정도로 너무 부드럽게 작동하고 제품 시연이 이뤄진 한국미래기술 실험실이 너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등 의심스러운 면이 적잖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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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 서인국 "제 강아지 연기 괜찮았나요?""마지막 일주일 전부터 굉장하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했던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서인국(29)이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TV 수목극 '쇼핑왕 루이'를 마친 소감을 얘기했다.그는 '쇼핑왕 루이'에 매료된 듯 보였다. 종영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루이와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듯 신이 나서 떠드는데 남모를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다. "끝에 가서야 그 느낌이 왔는데 많이 아쉬웠죠. 더 귀여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웃음). 시청자분들이 받아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배우 서인국 서인국은 천진난만한 루이의 귀여움을 표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봐넘겼을 수도 있지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 톤을 조절하느라 순간 순간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것이다.재밌는 건 귀여움을 표현하는 데 강아지를 연기의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다. "황금자 여사 무릎에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바닥에 등을 대고 비벼댔던 건 강아지들이 배를 까고 눕는 걸 상상하면서 연기했어요. 저는 인간인데 다른 동물을 사람화시키는 연기를 사람들이 받아주실 수 있을까 걱정도 했죠."서인국은 순한 얼굴에 길게 찢어진 눈매 때문에 평소 강아지 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지난 9월 제작발표회 때는 작심을 한 듯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살려보겠다고도 했었다. MBC TV '쇼핑왕 루이'서인국이 연기한 루이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세상 물정 모르고 기억까지 잃어버린 순진남 재벌 3세였다. '쇼핑왕 루이'는 재벌, 기억상실 등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와 설정을 진부하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SBS TV '질투의 화신', KBS TV '공항 가는 길'과의 치열했던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당초 평가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고 선두로 나서기까지 했다. "'쇼핑왕 루이'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그래픽(CG)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았어요. 저희는 정말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잘 되면 엄청나게 잘 될 것이고 아니면 마니아층만 좋아하지 않을까 했었죠." 배우 서인국 서인국은 호평을 받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지난 8월 종영한 뒤 SBS TV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다. 그리고 곧바로 '쇼핑왕 루이' 촬영에 임한 탓에 거의 쉬지를 못했다고 했다. "루이는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그 연령대의 연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죠. 에피소드들도 굉장히 독특했고 심리적으로 루이의 정확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았어요."상대역인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을 연기한 남지현(21)은 여덟 살이나 어리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만나면 "아이구 선배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할 만큼 연기 면에서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남지현씨는 성숙하고 많은 감정을 보유한 배우예요. 고맙게도 포용력도 굉장히 커서 제가 어떤 걸 해도 다 받아줬어요.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스타일이 비슷하다 보니까 빠른 시간에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냈던 거 같아요." 배우 서인국 화기애애하고 활기가 넘쳤던 촬영장의 분위기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저는 원래 연기할 때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이번에는 웃음이 터져서 정신을 못 차렸어요. 특히 오대환 선배님은 '38사기동대'를 같이 했는데 너무 다른 사람인 거에요. 윤상현 선배님과의 호흡도 장난이 아니었죠."서인국은 연기하면서 배우보다 캐릭터가 보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하다고 했다. "저를 가리고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많이 뿌듯해요." '쇼핑왕 루이'에서는 그게 통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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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① 암진단·자산투자…AI 인간을 넘어선다펀드 운용·통번역…AI 상용화 사례 봇물IoT와 3D프린터에 혁신 가속…"인간 일자리 없어진다" 우려도 인간 의사를 돕는 AI(자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폐암 환자 김걱정(가명·65세)씨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의사 앞에 앉자 모니터가 켜진다.3가지 최적의 암 치료법과 탈모 등 관련 부작용 설명이 나오고 선택해서는 안되는 치료법까지 올라왔다. 암 진료에 특화한 IBM의 인공지능(AI) '왓슨'(Watson for Oncology)이 김 씨의 키·몸무게·병력·가족관계 등 데이터를 토대로 효율적인 치료의 윤곽을 잡아준 것이다. 최종 치료법은 김씨와 주치의가 상의해 결정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을 AI가 해주고 있는 셈이다. AI 의사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 등 1천500만 페이지의 의료 정보를 낱낱이 학습한 후 진료 결정을 내려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왓슨은 이번 달 중순부터 국내 병원의 진료에 실제 도입됐다. AI의 응용사례는 이제 생활 곳곳에서 거의 '지각변동' 수준이다.◇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로…쓰나미처럼 밀려오는 AI 18일 업계에 따르면 AI를 선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파도는 이미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가상현실(VR)·빅데이터·3차원(3D)프린터·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들이 공상과학(SF) 영화의 소재가 아닌 일상 풍경이 되어가는 것이다.4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개발이 출발점이 됐던 1차 혁명, 전기 제품의 대량생산을 촉발한 2차 혁명, 인터넷 등 IT(정보기술)가 부상한 3차 혁명 다음의 기술·경제체제 변화를 뜻한다. 4차 산업혁명을 요약하는 두 키워드는 '극단적 자동화'(extreme automation)와 '극도의 인터넷 연결화'(extreme connectivity)다. 기계가 인간의 정신노동까지 대신하고 세상 사물을 통신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 버튼이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세상이다. 경제 법칙·노동 윤리·유통물류 등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격변이 불가피하다.◇ "돈 벌어주는 AI"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스타는 AI다. 기계가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투자 결정·의학정보 분석·통역 등 업무를 해내면서 차별화된 자동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그만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자산투자·관리를 해주는 AI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쿼터백투자자문·디셈버앤컴퍼니 등 국내 전문 업체 6곳이 이런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로봇 펀드'들을 내놓은 상태다. 현실화한 '로봇 자산운용'[연합뉴스TV 제공] '돈 벌어주는 AI'에 대한 신뢰도는 꾸준한 상승세다. 신한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4월부터 진행하는 '로봇 vs 인간 주식 실전투자대회'의 최근 성적을 보면 1위가 수익률 2.68%를 기록한 위즈도메인의 로보어드바이저인 '위즈봇1호'다. 인간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투자네비게이터'팀이 수익률 1.83%로 그 뒤를 따랐다.우리·신한·기업·대구·부산 등 주요 은행은 고객 자산 분석과 금융 상품 추천을 해주는 AI '챗봇'(채팅형 로봇)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고객 응대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해 말∼내년 초를 기점으로 상용화에 불이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번역도 AI가…외국어 공부 필요없는 시대 오나AI를 이용한 자동 통번역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맥락까지 매끄럽게 살려주는 데다 자율학습(머신러닝)으로 실력이 계속 좋아지는 AI 통번역의 장점 때문에 주요 IT 업체들이 공격적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의 '파파고'와 구글의 '구글 번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지니톡'이 통번역 정확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추세면 사람이 말만 하면 바로 자연스러운 외국어로 옮겨주는 SF영화 '설국열차' 속 휴대용 통역기도 수년 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IoT 냉장고 살펴보는 방문객들(자료) AI는 또 다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을 만나면서 시장을 비약적으로 넓히고 있다. 자동차·책상·가로등·선박 등 세상 모든 사물을 센서와 인터넷으로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IoT 기술에 AI를 얹으면 소비자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신상품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IoT·AI 융합 사례의 대표 예로 지형지물과 통신하며 안전 운행하는 지능형 자동차와 건물이 각 방과 기기의 전력 상황을 감시하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친환경 스마트 빌딩' 등을 꼽는다.◇ '소량 다품종' 시대 여는 3D프린터 3D프린터도 4차 산업혁명의 '전도사'다. 전자기기 부품이나 인공 뼈 등 정교한 입체 물품을 즉석에서 찍어낼 수 있어, 완제품을 다른 곳에서 번거롭게 수송해올 필요가 없다. 기기 도면만 있으면 버튼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항공기 부품이나 무기 등을 척척 만들 수 있어 '바라는 대로 현실 속 물건이 튀어나오는' 꿈 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 AI가 탑재된 3D 프린터는 특정 손님의 체형과 취향 등을 이해해 '안성맞춤'인 스케이트보드를 바로 만들어줄 수 있다. 물류비용 부담을 낮추고 진정한 '소량 다품종' 생산 시대를 여는 것이다.◇ "기계가 일자리 독식" vs "사람 일 더 생긴다" 4차 산업혁명은 생활의 질을 전례 없던 수준으로 높여주지만, 동시에 사용자인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분석과 소통 등 인간의 복잡한 정신노동까지 기계가 대신하면서 종전의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공지능과 인간(그래픽)예컨대 병원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의사를 돕는 AI가 퍼질수록 행정 직원이나 간호사의 설 자리는 자꾸 좁아지게 된다. 사람이 하는 통번역 서비스는 학술·외교·예술 등 소수 고난도 분야를 제외하고는 1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통·판매 체제를 뒤바꿀 3D 프린터도 사정이 비슷해 물류 노동자나 제품 추천을 맡는 매장 매니저들을 실업 위험으로 떠밀 공산이 작지 않다.AI로 인한 일자리 전망은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백종현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한국포스트휴먼학회 회장)는 "문명 발달사를 보면 종전 일자리가 기술 발전으로 없어지면 계속 새 일자리가 생겼다"며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인간이 할 일을 몽땅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일자리 분배가 큰 사회 이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조환규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일하는 사람은 계속 일하고 기계에 밀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계속 집에서 놀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사회 전체의 부는 늘어나겠지만,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기계의 일자리 독식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100% 대체하기가 어렵고 솔루션 개발과 고객 서비스 기획 등 사람만이 할 일이 또 계속 생긴다는 얘기다. 김 위원은 "예컨대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이 보편화했다고 해서 배달 업종에서 사람이 할 일이 더 줄진 않았다"며 "오히려 신선식품 배송 등으로 새 일자리가 더 생겼다"고 지적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도 올해 8월 기업은행[024110] 창립 기념사에서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은행원의 역할이 고객의 성공과 행복을 돕는 '금융 컨설턴트'로 바뀔 것"이라며 "자산관리 역량을 키워 창업·성장 초기 기업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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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자리만 소폭교체"…靑출신·관료중용 '국정안정' 방점당초 4∼6개 중폭 개각 관측 나왔지만 3명 교체로 최소화'국정과제 완수ㆍ부처 기강 다잡기' 독려 의미장관 내정자 3명 서울ㆍ영남출신…호남발탁 관측 있었으나 능력위주 선발(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를 대상으로 소폭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靑 "꼭 필요한 자리만 소폭교체" = 박 대통령은 문체부 장관에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 현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조윤선 전 장관을 내정했다.또한, 정부 출범후 원년멤버로 교체 필요성이 거론돼온 농림부와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꼭 필요한 자리만 소폭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지금 문체부, 농식품부, 환경부가 국정운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어서 보다 전문성이 있고 리더십이 있는 장관을 내정해 정책 추진을 강하게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이들 부처 외에 개각 대상으로 여권 내에서 거론되던 미래창조과학부와 외교부, 노동부는 모두 유임됐다.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가 함께 발표되기는 했지만 4∼6명의 장관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여권 내 예상보다는 폭이 줄어든 결과다.이는 4·13 총선 참패 직후부터 제기된 인적쇄신론에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응수한 박 대통령이 여론의 압박에 쫓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끌고가겠다는 뜻을 담은 인사로 분석된다.특히 다음달 정기국회 시작을 앞두고 행정부 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첫 장관급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문화융성 동력 불어넣기…원년멤버 농림ㆍ환경 교체로 분위기 일신 = 문체부의 경우 현 정부 양대 정책기조인 문화융성의 1단계 토대를 마련한 만큼 현 정부 핵심인사인 조윤선 내정자를 통해 콘텐츠ㆍ관광ㆍ스포츠 등 문화산업 전반에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조 내정자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박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고 집권 후에는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차례로 지낸 최측근 중 한 명이다.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개각 브리핑에서 "조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정부와 국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국정 안목을 토대로 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해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또한,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현직 장관이 이번에 유임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원년 멤버'였다는 점에서 꽉 막힌 인사적체를 뚫어주고 해당 부처의 공직기강을 다잡는다는 의미가 있다.환경부의 경우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세먼지 대응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따라가지 못하는 안이한 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점에서 문책의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와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각각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료 경험이 풍부해 안정적인 정책 집행과 차질없는 국정 운영을 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청와대 출신ㆍ관료 중용 법칙…국정과제 완수 고삐 = 새로 내각에 입성한 내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청와대 출신 인사와 관료들로 친정 체제를 구축,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고삐를 죄었다는 것이다.자칫 레임덕에 접어들 수 있는 임기 말 공직사회를 독려해 4대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의 국정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차관급 인사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관철돼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이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청와대 출신 관료를 일선 현장에 배치했다는 의미가 크다.문화융성과 더불어 현 정권의 양대 기조인 창조경제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창조과학부도 당초 유력한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최양희 현 장관이 기대 이상으로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수행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1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탕평인사와 균형인사 등을 건의하면서 호남인사나 야당 또는 여당 내 비주류 인사가 전격 발탁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새 장관 내정자는 서울ㆍ영남 출신으로 채워졌다.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새로 임명된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이날 발표된 장·차관급 인사 중 유일하게 호남인 전북 순창 출신이다.탕평인사 원칙은 항상 고려하는 것이기는 하나, 이번 개각에선 능력 위주로 안정적 국정운영에 방점을 두고 선발했다는게 청와대의 전언이다.아울러 박 대통령이 이날 개각을 통해 필요하면 그때그때 소폭으로 인사를 하는 기존 스타일을 재확인한 만큼 연말이나 연초에 소폭으로 마지막 개각을 단행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개각 명단 발표 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 주요 개각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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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당대회 사업결산 결론서도 '경제-핵 병진노선' 주문[연합뉴스TV 캡처]중앙통신 "사업총화에 대한 역사적인 결론"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지난 8일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분석 및 결산)에 대한 결론에서도 핵·경제 병진노선을 관철할 것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당 제7차 대회 3일 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에 대한 역사적인 결론을 했다"며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당의 전략적 노선을 계속 철저히 관철해나갈 데 대해 밝혀줬다"고 전했다.김 제1위원장은 "(병진노선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합법칙적 요구와 우리나라의 구체적 현실을 반영한 가장 혁명적이고 과학적인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업 총화 보고에서 "우리 당의 새로운 (핵·경제)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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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체적 위기…"천막당사 정신 사라지고 권력투쟁만"대권 1라운드 '리더 보드' 상단엔 野 주자만 가득당내 구심점도 없고 변화 의지·주체도 안보이는 상황고개드는 정풍운동·당쇄신 요구…"대선주자도 내부 개혁경쟁 통해 육성"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정을 이끌어야 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총체적 위기에 휩싸였다.총선 참패로 지도부가 와해됐지만 당을 수습할 구심점이 보이지 않고 당이 추구해야 할 공통의 가치마저 실종된 '아노미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참패 이후에도 여전히 '고인 물'처럼 변화나 쇄신 움직임이 보이 지 않는다는 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변화의 의지도 능력도 없는 무기력증이 가장 큰 '환부'라는 얘기다. 지난 8년간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한 집권 여당의 '포만감과 나태함'이 총선 참패라는 재앙을 불러왔지만, 여전히 이를 현실로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여권 인사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당 사무처 등 모든 구성원이 2004년 총선 패배 이후 '천막 당사'를 치고 '정권 탈환'을 다짐했던 결기는 모두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계파 간 권력 투쟁과 자리싸움이 채우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배가 불러서 '헝그리 정신'을 잊었다"고 지적했다.새누리당 입장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이대로 가면 수권이 불가능한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대형사고 전 이를 예측할 징후가 계속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처럼 총선 이후 불길한 징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특히 유력 대권 주자들이 모두 총선 결과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레이스 초반전에 여권 주자는 사라지고 야권 주자들만 대거 선두권을 형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는 현재의 야권이 대패했던 2007년 대선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여당이던 대통합민주신당은 '인물난'에 시달렸던 반면,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유력 주자가 넘쳐났다.이대로 가면 9년 전 현 야권이 겪었던 정권재창출 실패의 '데자뷔'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여권 인사들도 부인하지 않지만, 대책을 마련할 움직임조차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총선 전 수도권이 심각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지도부나 여권 핵심부 누구도 귀담아듣지 않더라"면서 "진짜 재앙은 우리가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는 운명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을 보고도 친박 주류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롭고 신선한 인물들이 지도부에 들어와서 당의 통합을 이루고 보수의 가장 큰 무기인 '도덕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비주류 인사들을 중심으로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 참패 이후 일어났던 '정풍 운동'과 소장파가 주도했던 당 쇄신 운동을 더욱 큰 규모로 재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당내 주요 인사들이 자리나 지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개혁 작업에 진력해 이반한 민심을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얼마 전까지 야당이 그랬듯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지도부나 중진급 인사들이 모두 2선으로 후퇴하고 새로운 얼굴을 내세워 뼈를 깎는 자기개혁과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만 국민의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대권 주자 역시 이 같은 쇄신 경쟁의 틀 속에서 다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과거의 여권이 고건·정운찬 전 총리 등을 대권 주자로 내세우려다 실패했던 예를 거울 삼아, 정권 핵심부에서 인위적으로 인물을 키우거나 영입하는 대신 당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새로운 주자들의 지명도를 자연스럽게 키우는 방법이 여권으로서 최선의 선택지라는 얘기다.김형준 교수는 "어차피 대선은 52 대 48의 싸움"이라며 "새누리당의 경우 인물 중심이 아니라 가치 중심으로 대선 주자를 키워야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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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 "'정글의 법칙'은 돈 주고도 못 살 경험"통가서 2주간 정글 체험…"자연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사실 재미있는 경험이겠다는 생각으로 떠났거든요. '정글의 법칙'이 아니면 살면서 저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느냐는 마음도 있었고요."지난 1월 31일 24번째 정글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로 떠난 병만족 중에는 배우 서강준(23)도 포함돼 있었다. 올겨울 온라인을 달궜던 화제의 드라마 tvN '치즈인더트랩' 촬영을 마무리한 직후였다.SBS TV '정글의 법칙' 첫 방송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강준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TV에서 뽀오얀 밀가루 반죽 같았던 얼굴은 다소 그을려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3.3 ◇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연…그래도 귀한 경험" "선발대로 출발해 후발대와도 함께 있었으니 총 2주간 현지에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먹을 만한 것이 없었어요. 물론 자연에 먹을 것이 많지만, 정작 익은 것은 없었거든요. 물고기도 잡아야 하고 소라도 잡아야 하고 계속 바빴어요."정글에서 구할 수 있는 물은 바닷물밖에 없으니 제대로 씻을 수도 없는 것도 고충이었다. 서강준은 "자연이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평생 못 먹어볼 음식도 먹어보고, 돈 주고도 못 살 귀한 경험을 했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글의 법칙' 통가팀은 막판에 기상 악화로 한동안 발이 묶이면서 시청자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일정상 하루 일찍 귀국한 서강준은 "성종(인피니트) 형 등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형들이할 수 있다고 의연하게 말해 마음을 놓았다"고 전했다. 연기 신인인 서강준은 예능 출연에 대해 "부담스럽기도 하고, 두려울 때도 있다"면서 "그래도 (연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만나는 또 다른 길이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가족 같은 서프라이즈…그래도 서로 연기 평가는 안해"서강준은 배우 그룹인 서프라이즈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서강준 외 지난해 MBC TV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태환을 비롯해 공명, 강태오, 유일 등 5명의 남자 배우로 구성돼 있다. 함께 사는 이들은 시간 날 때마다 밥도 함께 먹고, 영화도 함께 볼 정도로 가족 같은 사이다. 20여 년을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산 남자의 동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제는 누구보다 가깝다고. 그래도 하나의 원칙이 있다. 서강준은 "다 같이 출발한 친구들이라 서로 목표와 욕심이 뚜렷하고 크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모델 생활을 하다가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때 장동건과 김민종 등 스타들 뒤에서 '0.3초' 화면에 등장하는 단역 배우로 "나도 저들처럼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고 갈망했던 서강준은 어느 순간 남들보다 일찍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운이 정말 많이 따라줬다"면서도 "만약 그 운을 받아먹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TV를 켜든, 극장을 가든 어떤 사람이 나오면 꼭 그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있잖아요. 제게는 하정우 선배나 유아인 선배가 그런 분이고요. 저도 그렇게 믿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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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준비한 유쾌한 납치극…'꽃청춘 아프리카' 12.7% '대박'나영석·신원호 치밀한 합작품…역대 '꽃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 'SNS논란' 고경표, 감격해 울음 펑펑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부러울 따름이다. 동남아시아에서 포상 휴가를 즐기다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아프리카로 '공짜' 여행을 떠났다. 세상에 이런 팔자가 어디 있나. 비록 이번에는 짐도 챙기지 못했지만 뭐가 문제랴. 청춘인데. '응답하라 1988'의 인기 덕에 몰래카메라와 납치에서 시작한 '쌍문동 친구들'의 아프리카 여행도 첫회부터 대박을 쳤다. tvN은 19일 밤 9시45분부터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1회가 평균 12.7%, 순간 최고 1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직전에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의 9.1%를 가볍게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꽃보다 할배'를 포함해 역대 '꽃보다' 시리즈 최고의 성적이자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도 제친 기록이다. 같은 시간대 경쟁한 SBS TV '정글의 법칙 인 파나마'는 12.6%, KBS 2TV '나를 돌아봐'는 6.4%, MBC TV '능력자들'은 5.2%를 각각 기록했다. 역대 '꽃청춘' 시리즈 사상 최고의 관심과 '깜짝성'으로 무장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첫회에서 나영석 PD가 지난해 12월초부터 이번 여행을 치밀하고도 비밀스럽게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납치극의 전말'이라는 자막과 함께 소개된 여행 준비 과정에는 나 PD와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가 두달에 걸쳐 손발을 맞추는 모습이 담겨있다. '응답하라 1988'의 포상휴가지가 태국 푸껫으로 결정된 것부터가 아프리카로 가려는 '꽃보다 청춘'을 위한 것이었고, 나 PD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몰래카메라를 가동하기 위해 푸껫으로 날아와서도 14시간여 숙소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채 보안을 유지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출연진이 여행가는 줄은 알고 모였던 앞선 '꽃보다 청춘' 시리즈와 차별되는 깜짝성으로 새로운 재미를 줬다. 앞선 시리즈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모임으로 알고 식당에 집합한 출연진이 그 자리에서 바로 공항으로 떠나게 돼 당황했다면, 이번 쌍문동 친구들은 단체 포상휴가를 떠났던 푸껫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줄 알고 있다가 난데없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면서 아예 얼이 빠져버렸다. 열광적인 호응 속 막을 내린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이 드라마에서 빠져나와 자연인의 모습으로, 심지어 완전 무장해제된 상태로 몰카에 당하고 졸지에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는 상황은 쏠쏠한 관전의 재미를 줬다. 특히 잇단 'SNS논란'의 중심에 섰던 고경표는 자신이 '꽃보다 청춘'을 찍으러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깜짝성'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고경표는 "(SNS논란을 일으킨 게) 너무 죄송스러웠고 꽃보다 청춘 이런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가는 거고, 전 가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감정에 북받쳐 펑펑 울었다. 그는 "그 당시 언행들이 내 스스로 봐도 내가 너무 못나고 그냥 너무 창피하고, 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도 너무 창피하고 제가 선우 역할을 하는 데 죄송한 부분이 많고…"라고 말했다. 첫회에서는 "(이 상황이) 정말 믿어지지가 않아"라는 말을 번갈아 토해내던 고경표, 류준열, 안재홍이 나미비아에 도착해 시행착오 끝 자동차 렌트에 성공하고, 한국에서의 스케줄로 하루 늦게 출발하게 된 박보검이 경유지에서 여유를 부리다 그만 비행기를 놓쳐버린 사연이 소개됐다. 납치에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쌍문동 친구들은 마냥 즐거웠고 싱그러웠다. 그리고 시청자는 엄청난 시청률로 이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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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뻗을 곳 없는 '청년 난민 시대'…홍콩·대만서 대안을 찾다대학생 4명의 동아시아 청년 주거 르포르타주 '청년, 난민 되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처음에는 나도 집을 사려고 했지. 그런데 막상 2만2천 타이완달러(약 79만2천원) 월세를 내면서도 살아보니까 좀 생각이 달라지더라.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을 아예 장만하려면 90년치 월세가 필요한데…." "예를 들어 내가 대학을 졸업했어요. 홍콩에서 좋은 교육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홍콩의 집값이 너무나 비싸서, 살기 좋은 나라라 생각되지가 않아요. 그럼 저는 생각하게 되는 거죠. '아, 나는 밖으로 나가야겠다.'" "원룸에서 시작해서 늘려가다가 집을 사고, 자기만의 집을 짓고, 이런 것이 당연히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단계라고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 세대까지는 그렇게 살아왔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포기했다."각각 대만, 홍콩, 일본 청년의 입에서 나온 한탄은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에게도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겨울날 찬바람 막아주고, 라면 끓여 먹을 자그마한 부엌이 있으며, 낯선 이가 창문으로 들어올까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두 발 쭉 뻗고 잠을 청할 '방 한 칸'조차 구하기 버거운 것이 오늘날 한국의 청년이다. 대학생 4명(조소담·박진영·정세윤·구현모)으로 구성된 독립언론 '미스핏츠'는 과연 이런 현실이 한국만의 이야기인지 탐구하려고 동아시아 3개 국가를 도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들은 지난해 초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인 300만원과 자기 용돈을 털어 대만과 홍콩, 일본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은 대만에서는 주거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청년들을 만났고, 홍콩에서도 '우산 혁명' 당시 젊은이들이 주거 문제를 제기한 이야기를 들었다. '10년 후 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새 주거 형태를 실험하는 이들을 찾아갔다. 각국 청년의 공통분모를 살펴본 이들은 다시 한 데 모여 한국의 시민단체와 청년들을 취재했다. 책 '청년, 난민 되다'(코난북스)는 이들이 지난 1년여 동안 취재한 내용을 담은 르포르타주다. 저자들은 수치와 통계로 다 담을 수 없는 청년 주거의 현실을 직접 만난 이들의 증언으로 뚜렷하게 들려주며, 오랫동안 대안을 모색한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 실천 가능한 길을 제안한다. 저자들은 이어 당사자들의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가 이어진다면 변화는 가능하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기숙사 신축 운동, 주거 장학금, 주거 상담, 기숙사비 인하 운동 등 당장에라도 준비에 들어갈 방법을 내놓는다. 상상력을 발휘한 공유 주거 등의 새 주거 형태도 실험해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저자들의 목표는 다른 나라와 우리 처지를 비교하며 누가 더 힘든가 따져보는 '불행 배틀'대신 '다른 삶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힘줘 말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게임의 법칙 자체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중략) 이제 새로운 '청춘의 집'을 상상할 때다."(에필로그)317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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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김병만, 2015 SBS 연예대상 공동 수상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프로그램은 유재석·'런닝맨'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재석과 김병만이 '2015 SAF(SBS Awards Festival) 연예대상'에서 공동으로 대상을 받았다.유재석과 김병만은 30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SAF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 이경규, 강호동, 김구라를 제치고 함께 대상을 차지했다.사회를 맡은 이경규, 전현무, 장예원은 "공동 수상은 없다"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지만 고른 활약을 한 두 사람이 함께 상을 받게 됐다.유재석은 대상 발표 직전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받으면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오늘은 그러나 끝까지 기대해보겠다"며 그답지 않게 대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대상을 받은 뒤에는 "농담처럼 꼭 (대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긴 했지만 올해 '런닝맨'은 사실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온 스태프가 변화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며 "올해 부족했던 웃음까지 내년에 다 채워서 전해드리겠다"는 각오 섞인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 중이다. '정글의 법칙' '주먹쥐고 소림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온 몸을 던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김병만은 "2013년에 받은 대상의 무게감을 아직도 느끼고 있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를 생각하면 이 상을 받고 싶었다. 이 상을 통해 스태프가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똑같이 다쳤는데도 연기자 먼저 치료하라고 하면서 기다려주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최우수 프로그램상 쇼·토크쇼 부문은 3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자기야 백년손님'이 차지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은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에게 돌아갔다.최우수상은 6년째 '자기야'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원희(쇼·토크쇼), '런닝맨'의 월요커플 개리·송지효(버라이어티), '웃찾사-남자끼리'의 강재준(코미디)이 수상했다.우수상은 지석진(버라이어티), 김준현(쇼·토크쇼), 안시우·이은형(코미디)이 받았다.코미디부문의 우수상, 최우수상을 차지한 강재준, 이은형은 '웃찾사' 대표 장수 커플이어서 의미를 더 했다. 전날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차지한 김구라와 20년간 SBS라디오를 지킨 이숙영이 SBS 프로듀서들이 뽑은 '프로듀서상' TV·라디오부문 수상자가 됐다.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중국 소후TV를 통해 중국 현지에도 동시 생중계됐다.다음은 그 외 수상자·수상작. ▲ 신인상 = 서장훈·김완선(버라이어티) 오민우·박지현(코미디) ▲ 라디오DJ상 = 장예원(신인상)·이국주(파워FM)·홍록기(러브FM) ▲ 베스트커플상 = 김국진-강수지 ▲ 베스트패밀리상 = '오 마이 베이비'팀 ▲ 아나운서상 = 배성재 ▲ 방송작가상 = 정문명·최문경·김윤희 ▲ 베스트 챌린지상 = 정진운·구하라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육중완·박한별 ▲ 베스트 팀워크상 = '주먹쥐고 소림사'팀 ▲ 인기상 = 이춘자 ▲ 우정상 = '불타는 청춘'팀 ▲ 특별상 = '그것이 알고 싶다' 팀 ▲ 우수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최우수 프로그램상 = '자기야 백년손님'(쇼·토크쇼)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버라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