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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환율효과…제조업 체감경기에도 봄볕 들었다출 대기업 위주로 개선…확장적 재정·통화정책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에도 봄볕이 들고 있다. 경영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기업들이 두 달째 늘었다. 낮은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7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이번 달에는 수출 대기업의 체감 경기가 크게 좋아졌다. 대기업 BSI(75→81)는 전월보다 6포인트, 수출기업(73→81)은 8포인트 올랐다.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높아진데다 갤럭시S6 등 신제품 휴대전화 출시를 앞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연초에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들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때문에 보통 3∼5월 체감경기는 다른 달보다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도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으로 제조업BSI가 상승하고 있지만, 장기 평균인 84.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번 달에는 수출 대기업만 '훈풍'을 느꼈을 뿐 중소기업(73)과 내수기업BSI(75)는 변동이 없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 지난해 4월 82였던 제조업BSI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냉각되자 5월 79로 하락하고서 11개월째 7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8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의 최대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26.1%)을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8.0%), 경쟁 심화(11.9%), 수출 부진(10.8%)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등 비(非)제조업의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4월 업황 전망BSI는 74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25.8%), 경쟁심화(15.4%), 불확실한 경제상황(15.0%), 자금부족(8.3%)을 많이 꼽았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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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폰·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도 한국업체 주도일본·중국업체 2017년께 양산 돌입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애플의 참전으로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남몰래 웃고 있는 이들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업체가 그들이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전자제품이면서도 일종의 액서세리 역할도 겸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손에 차는 기기인 만큼 얇아야 하고 배터리 소모가 작아야 해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류인 스마트폰과 달리 휘어지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LCD를 채택한 애플이 애플워치에서는 플라스틱 AMOLED(P-OLED)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였던 삼성전자[005930]의 기어S는 슈퍼 AMOLED를, 최근 MWC 2015에서 찬사를 받았던 LG전자[066570]의 LG워치 어베인 LTE는 P-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비단 스마트워치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도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전체 디스플레이를 휘게 만들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6엣지는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측면 모서리 부분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중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업체가 '유이'하다. 모바일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8월과 지난해 말 각각 5.5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용인 A2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 월 생산면적은 1만5천600㎡와 3만1천200㎡다. 여기에 오는 6월 4만1천600㎡의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플렉서블 AMOLED 생산 능력은 약 9만㎡에 이르게 돼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8만3천200㎡와 2만7천700㎡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의 추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 역시 2011년 5월 4천㎡의 생산면적을 가진 4세대 AP2-E2 라인에서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5천400㎡ 규모의 생산면적을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도 2016∼2017년 약 2만㎡의 생산 능력을 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JOLED, 중국의 AUO, 대만의 폭스콘 등 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AMOLED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빨라야 2017년 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엣지에, LG전자가 G플렉스2에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워치에도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데 이어 차기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눠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2017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한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LG전자 G플렉스2>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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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스펙 '갤럭시S6·S6엣지' 공개...4월10일 출시(종합)'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무선충전 내장...삼성페이 탑재, 한국서도 사용가능신종균 사장 "글로벌 업계가 지향할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폰"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갤럭시S가 메탈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여기에 모서리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6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회심의 역작'으로 준비해온 카드. 삼성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의 반격에, 보급형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협공에 눌려 '어닝쇼크'를 보임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 개발을 진행해왔다. 갤럭시S6 개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정해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과 성능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데 이어 이날 언팩 공개행사의 명칭도 '올 뉴 갤럭시(ALL NEW[160550] GALAXY·완전히 새로워진 갤럭시)'로 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기울여왔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6번째 모델. 기존 갤럭시S 모델과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소재다. '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질감과 색감 그리고 특성도 전혀 다른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마치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했는데 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아울러 그립감·터치감 등 사용성도 함께 끌어올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독자적인 컬러를 구현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소재와 색상, 디자인 외에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우선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돼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모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또,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도 두 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하는 데다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도 눈길을 끈다.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양으로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은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신종균 사장 (EPA=연합뉴스) 카메라는 후면 1천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탑재했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동시 적용했다. 또, 모두 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기능과 화면 아이콘을 간소화해 사용자 경험(UX)을 쉽고 자연스럽게 개편했다. 모호한 아이콘 대신 사용 메뉴를 간결한 문자로 대체하고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도 도입했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모두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며 출시일은 4월 10일로 정해졌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신제품인 '기어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선보였다. 이 기기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360도 영상을 3D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신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별도의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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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전자 나노시티 희망복지대상지난 29일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2014 나노시티 희망복지대상’ 워크숍 지난 29일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2014 나노시티 희망복지대상’ 시상식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가 다가오는 11월 26일(수) 용인 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2014 나노시티 희망복지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희망복지대상 시상은 삼성전자 DS부문(나노시티) 사회봉사단이 주최하고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 공동 주관하며 사랑의 열매(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사회복지사의 노고에 격려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용인ㆍ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 상금 100만원과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수여되며 시상식 이후에는 ‘희망과 용기의 꽃 이지선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힐링토크와 이나겸과 어쿠스틱 기타 듀오 축하공연이 준비되어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하여 사회복지 영역에서 전문적인 노력과 희생정신으로 애쓰시는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고 더불어 많은 분들이 함께 어울리고 느끼는 나눔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용인사회복지협의회 www.yicsw.or.kr / yicsw@hanmail.net 담당 최기쁨 031 - 286 - 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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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한인 차세대> ①남수현 캐나다 이민변호사탈북자 200명 넘게 상담…첼리스트이자 번역가로도 활동 "내 재능 전부를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에 쓰고 싶어" <※ 편집자주 =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제17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21개국 126명의 한인 차세대 리더가 참석한 가운데 4∼7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새 시대 새 혁명 글로벌 창조 리더'란 대회 슬로건 아래 한인사회의 미래를 논의하고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입니다. 참석자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물을 인터뷰해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984년생인 캐나다 한인 1.5세 여성과 탈북자. 누가 봐도 조합이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남수현 씨는 지금 탈북자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캐나다의 탈북자 2천여 명 가운데 10%인 200여 명을 만나 상담하고 도와줬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편에 서서 일해야 한다.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리는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한 남 씨는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宿命)"이라고 털어놓았다. 적어도 22살 때까지는 그도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꿈꿨다. 올해 환갑을 맞은 동갑내기 남영희·강미영 씨 사이의 외동딸인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첼로 공부를 위해 부모와 함께 여수에서 상경했다. 어머니는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아라비아의 영가-오아시스'로 당선했고, 시집 '꽃이 죽어가는 이유'를 출간한 문인이다. 예술계 특수학교인 예원학교에 들어가 첼로를 공부하던 그에게 가족의 캐나다 이민은 첼리스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 토론토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 수석 입학,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협연했고,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가 상연하는 무대에 올라 독주회도 열었다. 2007년 캐나다 디지털 음악방송인 갤럭시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뽑아 시상하는 '갤러시 라이징 스타 어워드'도 차지했다. 누가 봐도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외로움이었다. "외동딸인데도 첼로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어요. 타향에서 혼자 외로웠죠.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그즈음 클래식이 대중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저 자신이 슬펐어요. 그래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어요. 부모님이 만류했지만 첼로를 계속한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냈죠." 토론토대 로스쿨에 입학하던 2007년 봄. 그는 운명처럼 탈북자들의 삶과 맞닥뜨린다. 어머니의 권유로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가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을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재중국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와 제3국으로의 탈출 과정을 담았다. "영화를 보고 가슴이 아팠고, 감동했어요. 곧바로 단체 창립자를 찾아가 탈북자를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건의했어요. 창립자는 뜻을 받아들이면서 단체 이사를 맡아달라고 제의했어요.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죠." 로스쿨 과정을 밟으면서도 단체 활동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탈북자의 이슈를 알리는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오타와까지 달려가 연방의원을 상대로 도움을 호소했다. 2010년부터 1년여 동안 자유아시아방송 '캐나다는 지금'이라는 프로그램의 담당기자로 활동하며 캐나다 탈북자들의 삶을 세계에 알렸다. 2011년에는 가장 큰 규모의 콘퍼런스인 '제10회 북한인권난민회의'를 개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졸업 후 변호사가 된 그는 예술가로서 또 이민자의 딸로서 자연스럽게 인권 및 난민법에 관심을 뒀다. 지난 2012년부터 이민변호사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남수현 법률사무소를 차려 독립했다. 탈북자들을 본격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에서다. 남 씨는 온타리오주 법률구조공단 난민법률사무소에서 탈북난민 담당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캐나다에 온 탈북자들을 위한 통·번역 일도 맡고 있다. "첼리스트, 통·번역가, 변호사. 제가 가진 재능이 모두 탈북자를 돕는 데 활용되고 있어요. 앞으로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르지만, 탈북자들의 인권 수호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그는 지난 10월 초 탈북여성 루시아 장(가명)이 펴낸 '하늘과 달 사이의 별'이라는 영문 수기의 번역을 맡았다. 이 책은 미국과 독일서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가 지금은 한국을 통해서 들어온 탈북자들에게는 난민 자격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어요. 다시 한국으로 추방되고 있죠. 그래서 늘 불안해합니다. 한국에서조차도 살 수 없어 제3의 국가로 떠나야만 하는 그들에 대한 마음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그들이 이 땅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보듬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들 한분 한분의 얘기는 영화 같고 소설 같아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상담하면서 함께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어렵게 국경을 넘고, 천신만고 끝에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이 한결같이 북한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탈북자들을 더 이해하고픈 마음이 앞선다.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한보이스' 회원도 방북했기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꼭 가보고 싶어요. 별로 두렵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북한 정부를 비판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부모님 환갑에 맞춰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는 그는 "온 김에 짬을 내 설악산을 꼭 오르고 싶었는데 갑자기 많은 난민을 심사하는 일이 생겨 응급닥터로 지명되었기에 행사가 끝나는 대로 캐나다에 돌아가야만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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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명량' 12일 만에 1천77만 명…역대 11위(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11위에 올랐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8~10일 전국 1천335개 관에서 280만 9천312명(매출액 점유율 58.8%)을 동원하며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이로써 12일 만에 1천77만 8천980명을 동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1천29만 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11위에 올랐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823개 관에서 124만 2천251명(25.6%)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180만 4천766명이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2'는 22만 9천799명(4.9%)을 동원해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268만 9천550명으로, 전작(260만 3천857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17만 8천273명(4.4%)을 동원해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지켰고,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는 14만 5천559명(2.7%)을 모아 5위로 데뷔했다. 하정우·강동원 주연의 '군도: 민란의 시대'는 5만 9천850명(1.2%)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세 계단 떨어진 6위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473만 8천616명이다. 이밖에 '허큘리스'(0.9%),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0.3%), 애니메이션 '극장판 뛰뛰빵빵 구조대 미션: 둥둥이를 구하라'(0.2%)와 '터키'(0.2%)가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