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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화성행궁 야간개장 특별전 <추풍미담:秋風美談>(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수원의 야간관광을 대표하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연계한 지역예술인 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인 ‘특별전 <추풍미담:秋風美談>’이 오는 10월 14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7인(고창선, 김아라, 송태화, 이선미, 전은선, 정철규, 최범용)과 경수미 전시총괄 기획자를 필두로, 가을바람(추풍:秋風)과 달빛 아래, 역사적인 공간 ‘화성행궁’을 아름답고 감동적인 예술적 언어(미담:美談) ‘현대미술’로 재해석하여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추풍미담:秋風美談>의 기획의도에 걸맞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현대미술 작품으로 역사적인 공간을 재해석하여 작가 7인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달빛 아래 비춰진 ‘빛’과 그 빛 아래 ‘그림자’의 상반되는 상징성을 인간의 삶, 감정 등으로 은유하여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또한, 일부 작품에서는 정조와 인간 이산의 삶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정조의 내면세계를 그려냈고, 그 외 작품에서는 인생의 다양한 감정, 철학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개인의 삶을 성찰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화성행궁 내 유여택의 전통미와 현대미술 작품이 융합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또한 이번 전시의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3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은 오는 10월 29일까지 개장되며, 특별전 <추풍미담:秋風美談>과 더불어 수원문인협회 시화전, 봉수당 조명연출 및 다양한 전시콘텐츠 또한 야간개장 마지막 날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www.swcf.or.kr)과 수원문화재단 관광마케팅팀(031-290-361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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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재단, 55년간의 짝사랑 이야기,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선보인다(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용인문화재단은 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용인시평생학습관에서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함께하는 극단 물결(대표자 송현옥)은 2008년 창단 이후 ‘밑바닥에서’, ‘5분간의 청혼’, ‘햄릿, 여자의 아들’ 등 매년 새로운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주로 고전 작품을 현대화해 신체를 통한 무대언어 개발에 중점을 둬 총체적인 공연예술을 지향하는 극단이다. 오는 9월 용인문화재단에서 선보이는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단편 소설계의 거장 ‘기 드 모파상’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한 남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여인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고전적 텍스트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과 배우의 신체에서 나오는 조형미가 조화롭게 펼쳐져 여인에 대한 연극 속 배우들의 논쟁이 무대를 넘어 관객석을 넘나드는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2019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 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으로 토론 형식의 진행이 감각과 사유를 넘나들며 극단 물결만의 새로운 무대 언어를 만들어낸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이다. 본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공연 안내 및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용인문화재단 CS센터 전화 문의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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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스크린으로 만나는 전 세계 최신 화제작 ‘엔톡 라이브 플러스’ 상영(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국립극장은 해외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2월 24일(금)부터 3월 5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유럽 각지의 극장 및 배급사와 손잡고 세계 최정상급 화제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2~3월 엔톡 라이브 플러스에서는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 ‘시련(The Crucible)’과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더 닥터(The Doctor)’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 ‘타르튀프(Tartuffe oul’Hypocrite)’를 재상영한다. 각각 세계적인 대문호 아서 밀러, 아르투어 슈니츨러, 몰리에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당대의 금기와 시대적 이데올로기에 도전한 희곡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담론을 던진다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엔티 라이브 ‘시련’은 2022년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낸다. 엔티 라이브 ‘햄릿’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연출가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탄생시켰다.토니상을 받은 세계적인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이 물과 빛을 은유적으로 활용해 음울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의 에린 도허티가 애비게일 윌리엄스로, ‘예르마’의 브렌달 코웰이 존 프락터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현대 사회의 수많은 사건을 상기시키며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시련’은 2월 24일, 3월 1일, 3월 5일 총 3회 상영한다.지난해 9월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감각적인 연출과 세련된 무대 미학으로 호평받은 파테 라이브 ‘타르튀프’는 반년 만에 재상영된다.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 프랑세즈와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몰리에르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며 1664년 초연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타르튀프’ 오리지널 버전을 복원해 선보였다. 작품은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을 편협하고 우둔하게 만드는 맹목적인 믿음에 신랄한 경고를 던진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섬세한 음악은 서늘한 긴장감을 더하고, 얀 페르스베이펠트의 무대와 조명, 안 드하위스의 의상이 매혹적인 미장센을 완성한다. 프랑스의 대문호 몰리에르에게 영광과 수난을 동시에 선사한 문제작 ‘타르튀프’는 2월 25일, 3월 3일 총 2회 상영한다.이타 라이브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 불리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이타 라이브 ‘오이디푸스’에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준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아이크는 유대인 병원장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사건을 다룬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주인공 의사를 여성으로 바꿨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을 대변하는 이들의 논쟁은 성별·민족·인종·계급 갈등까지 확장되며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도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주인공 뤼트 볼프 역을 맡은 야니 호슬링아의 숨 막히는 열연이 돋보이는 ‘더 닥터’는 2월 26일, 3월 2일, 3월 4일 총 3회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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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유산 남한산성 국내학술토론회 ‘기록으로 본 남한산성에 대한 기억(記憶)’ 개최(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은 2022년 11월 18일(금) 10시부터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3층 다산홀에서 2022년 세계유산 남한산성 국내학술토론회 ‘기록으로 본 남한산성에 대한 기억(記憶)’을 개최한다. 올해 학술토론회는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연차적 학술토론회 개최 및 연구사업으로 새롭게 남한산성의 인문학적 가치를 구명하기 위한 ‘남한산성과 기록’을 세부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기록으로 본 남한산성에 대한 기억(記憶)’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우리시대의 남한산성은 어떠한 의미인가를 남한산성과 관련된 인물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자료를 연구, 소개한다. 이를 통해 남한산성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있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향후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 원형 복원 및 학술연구 활동에 많은 성과를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진행되었던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학술대회 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기조연설자인 명지대학교 홍순민 교수가 ‘역사기록과 남한산성에 대한 재발견’ 주제로 발표로 시작한다. 이어 6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인데, ‘조경남의 《난중잡록》과 《속잡록》에 기록된 남한산성과 인식’은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홍경모의 《중정남한지》에 나타난 남한산성의 인식과 의미’는 김봉좌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조선시대 병자호란 실기로 보는 남한산성의 안과 밖’은 장경남 숭실대학교 교수가, ‘조선후기 관찬서를 통해 본 남한산성’은 강석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남구만의 《약천집》을 통해 본 조선후기 남한산성’은 김일환 동국대학교 교수가, ‘정조와 《홍재전서》에 나타난 국왕의 남한산성 인식’은 송혁기 고려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남한산성과 관련된 인물들과 기록들을 섬세하게 소개하면서도 상당히 다양하게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들이다. 이어서 각 주제발표의 토론으로는 김웅호 서울역사편찬원 전임연구원, 조낙영 서울대학교 교수, 허태구 가톨릭대학교 교수, 안광호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최성환 서울대학교 교수,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등이 맡았으며, 마지막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은 “항전의 시대, 축성 400년 남한산성 재조명 ‘기록으로 본 남한산성에 대한 기억’ - 우리시대의 남한산성은 어떠한 의미인가.”라는 내용으로 오수창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경기도민 및 시민들은 포스터에 QR코드로 연결된 사전신청을 검색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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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섭과 이자람이 빚어낸 오늘의 창극 동시대와 호흡하는 전통의 매력을 증명하는 작품국립창극단_나무, 물고기, 달_공연사진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이 2021년 초연 후 끊임없는 재공연 요청에 힘입어 약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관객을 한 편의 동화 세계로 초대한다”(이데일리), “창극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증명한다”(뉴시스), “‘오늘의 창극’을 고민해온 국립창극단의 성공적 시도이자 새로운 발견”(헤럴드경제), “어른들을 위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동화”(서울신문) 등 초연 당시 쏟아진 언론의 호평에서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의 작품성을 엿볼 수 있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의 연출을 맡은 배요섭은 <휴먼 푸가> <노래하듯이 햄릿> 등에서 배우의 몸과 소리, 오브제의 본질을 주목하며 연극 형식에 대한 실험을 펼쳐온 인물이다. 전통예술의 원형에 오랜 관심과 애정을 가져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시각적인 스펙터클이나 미장센보다는 창극의 본바탕인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판소리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대의 모든 시각 요소를 간결하게 연출하고, 시김새‧요성‧추성 등 눈에 보이듯 그려지는 소리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연출가 배요섭은 “판소리는 말과 노래 사이를 스리슬쩍 넘나든다”라며 “연극에서 대사로 풀어내기 어려운 장면이 판소리 한 대목으로 단숨에 해결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판소리의 매력이다”라고 창극 연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음악에서도 판소리 원형을 놓지 않으면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펼쳐낸다. 창극 <흥보씨> <소녀가> <패왕별희> <시>에 이어 국립창극단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자람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자람은 이번 작품을 위해 총 39곡을 만들었다. 이자람은 한 곡 안에서 순간적인 조 바뀜을 구사하거나 기존 조성에는 없는 화음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적 대비와 긴장을 꾀했다. 악기 사용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가야금·거문고·대금 등 국악기뿐 아니라, 인도의 전통 악기 ‘하모니움’으로 ‘소원나무’의 정서를 드러내고, 타악기 ‘운라’의 맑고 신비로운 음색으로 환상적인 극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소리꾼들이 쌓아 올리는 화성이 다채롭게 더해져 작품을 조화롭게 엮어낸다. 음악감독 이자람은 “기승전결 구조가 아니라 나열식으로 진행되는 대본을 읽으면서 『오즈의 마법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렸다”라며 “동화 같은 에피소드를 알알이 잘 꿰기 위해 음악에서도 극적인 정점에 적합한 곡과 기능적으로 받쳐주는 곡을 구분하지 않고 각각의 음악이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작품의 안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이자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인 허창열이 맡았다. 전통 탈춤의 기본 동작인 오금(굴신), 어깨짓과 고갯짓을 바탕으로 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고성오광대 탈춤 사위 등을 극대화하거나 축약해 작품에 자연스레 어우러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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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잃은 '정조'와 '햄릿'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음악극 '정조와 햄릿' 공연(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2021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의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10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3일간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SPAF)’ 무대에 오른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6년 제작한 기획 공연으로 재연 때마다 연출과 음악감독을 달리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2021년 초 ‘Film 정조와 햄릿’이라는 영화필름 형식의 영상으로 온라인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났고, 5월에는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10월 7일(목)부터 11월 7일(일)까지 진행되는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겪은 공통점이 있는 정조와 햄릿을 대비 시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들여다본다.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원망과 효심을 동시에 품었던 정조와 갑작스러운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 두 주인공이 생사의 기로 앞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공통된 사건 앞에 선 정조와 햄릿이 극단적 상황에서 각자 어떤 선택을 하는지, 서로 다른 목적과 이유로 살아가는 주변 인물들은 어떤 갈등이 있는지 내밀한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춘다.대문호 셰익스피어는 기존에 구전되는 이야기를 시대에 맞는 주제와 해석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지어내는 ‘조각 맞춤’의 천재였다. 원형이라고 할 만한 여러 이야기가 존재하는 그의 조각 맞춤 작품 ‘햄릿’이, 이 공연에서는 한국의 역사적 인물 ‘정조’와 새로운 조각으로 맞춰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신체극 ‘Orphée’로 데뷔한 후 수많은 유럽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을 만난 연출가 임선경은 사유와 철학이 탄탄한 축을 이루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연출로 셰익스피어의 ‘조각 맞춤’을 이어간다.함축적 대사와 사운드, 조명과 영상의 비주얼을 통한 이미지가 퍼즐을 맞추듯 극을 구성한다. 작품이 숨겨둔 사운드와 비주얼 이미지, 관객의 삶의 이야기가 만나 관객들은 저마다 새로운 조각 맞춤을 완성하게 된다. 그렇게 셰익스피어에게서 시작된 조각 맞춤은 관객에게로 이어진다.자유롭고 현대적인 전통음악을 들려주는 ‘상자루’가 음악감독과 연주를 맡았다. ‘상자루’의 음악은 또 하나의 배우가 돼 비극에 동참하면서도 때로 그들의 비극이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듯 장난스럽고 위트있게 극의 중간중간 개입한다. 때로는 앞날을 예언하듯, 때로는 인물을 놀리듯 배우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음악으로 극을 압도한다.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역사와 문학 속 인물인 정조와 햄릿을 한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인문학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도 추천할 만하다. 티켓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 내 객석은 한 칸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공연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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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별곡: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 전시기간 1개월 연장한다경기도박물관 전시장 모습.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용인=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경기별곡: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의 전시 기간을 오는 3월 14일까지 1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의 전시실 개선(리뉴얼) 완료 이후 재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2020년 8월 4일 개막하여 2021년 2월 14일 폐막 예정이었다. 이 전시에는 경기도에 사는 민화 작가 30명과 참신한 작품성을 지닌 미디어아트 및 설치 작가 4명 등 모두 34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46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는 ‘제1부: 경기 문화유산을 품다’, ‘제2부: 경기 역사 인물을 그리다’, ‘제3부: 정조와 책가도’, ‘제4부: 역사의 장면을 담다’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이경미의 <여주, 소망을 쌓다> 와 권선경의 <세월이 가도>.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경기도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 사건 등의 주제를 현대적 감각과 기술로 전환하여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마치 미술관에 방문한 것과 같은 인상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경기도 각 시군에 거주하면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대 민화 작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민화와 연관된 크로스오버 작품의 작가들과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특별전 연장 기간인 3월 14일까지 방문한 관람객들에게는 작년 12월에 발간된 특별전 전시도록을 정가(2만5천원)보다 할인된 금액(2만원)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문화가 더욱 발전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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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전통예술로 가득하다, ‘온통 페스티벌’ 개최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온통 페스티벌’의 공연 영상. 사진제공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은 다채로운 전통예술 영상 콘텐츠로 가득 채운 온라인 전통예술 축제 ‘온통 페스티벌’을 1월 22일(금)부터 2월 14(일)까지 3주간에 걸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개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분야 예술인들의 창작 지원과 전통공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다양한 공간을 발굴해 공간과 전통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장소 맞춤형 공연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등을 통해 동시대 관객과 호흡하는 전통예술의 현재를 모색해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상황에서 전통분야 예술가들의 공연 무대가 사라지지 않도록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공연의 판을 온라인으로 이동해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했다.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신선한 기획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는 예술가들의 예술 실험으로 탄생한 60편의 영상들이 3주간 ‘세상은 온통 전통예술로 가득하다’는 슬로건의 ‘온통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다. ‘온통 페스티벌’의 공연 영상은 단순한 공연 스트리밍 중계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공연의 영상화’에 중점을 두어 제작했다. 전통음악과 접목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문학 강연, 뮤직비디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의 융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이 준비돼 관객은 취향에 따라 영상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 레퍼토리 ‘동화음악회’의 신작 두 편이 준비됐다. 창비의 제18회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과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신고해도 되나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국악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원작의 재미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형식을 덧입힌 영상으로 생생한 감동을 더했다. 이번 ‘온통 페스티벌’에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문학과 전통공연의 독특한 만남 ‘전통음악X인문학’ 공연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접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건축, 서양미술사 강연과 전통창작음악 공연이 만나 호기심을 자아낸다. ‘전통음악X서양미술사’는 서양미술사와 전통음악의 접점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강연과 전통창작음악이 함께한다. 깊이와 재미를 갖춘 서양미술 해설로 인기가 높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의 서양미술사와 국립국악원 박정경 학예연구관의 전통음악 해설을 연결한 강연과 그에 맞는 전통창작음악을 연결해 감상할 수 있다. ‘전통음악X건축’ 역시 유현준 건축가의 동서양 건축을 비교한 강연과 어우러지는 전통창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강연 영상이다. 문학과 역사가 담긴 이야기를 전통창작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음악극 ‘Film 정조와 햄릿’은 영화 같은 영상미를 담았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앞에 고민하는 두 남자, 정조와 햄릿의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문학과 역사, 서양미술사,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친 일상에서 쉼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뮤지엄 산’의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전통음악X미술관’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영국 BBC · 가디언이 주목한 음악가 박지하가 출연해 공간을 소리로 쌓아 올리는 듯한 음악을 들려준다. ‘살아갈 힘을 되찾는 공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뮤지엄 산’ 명상관 안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퍼포먼스 공연 영상은 실제 명상을 하듯 회복과 쉼으로 초대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작품을 공연으로 재해석해 박물관과 전시를 융합한 공연 영상도 준비됐다. ‘전통음악X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작품을 음악과 무용으로 융합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담긴 한국인의 생활과 현재의 일상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잇고 불안한 시대에도 살아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전통창작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한다. 코로나19로 해외활동에 차질이 생긴 전통예술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진출을 하도록 돕기 위해 제작된 30여 편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분야 예술가들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무대를 잃은 예술인들이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를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개척했다”며 “세상은 온통 전통예술로 가득하다는 온통 페스티벌의 슬로건처럼 전통예술인들이 온라인이라는 무대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연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통 페스티벌’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통음악X건축’ 영상은 이벤트 신청자 선착순 500명에 한해 개별 발송된 링크를 통해 관람 가능하다.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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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단, 창덕궁 달빛기행 가상 체험 기획창덕궁 달빛기행 가상 체험 (서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7일부터 ‘집에서 즐기는 궁궐 온라인 체험 <궁온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온 달빛기행 체험’을 기획 하였다. <궁온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이 일상화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집콕’ 즐길 거리를 제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온 생과방」과 「온 별빛야행 위드(with) 시식공감」은 지난 16일과 18일 이후 예매를 개시하여 1분여만에 매진되는 등 현장에서의 열기를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이어간 바 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온 달빛기행」은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 속 고요하게 불을 밝힌 창덕궁의 야경을 집으로 배달한다. 달빛꾸러미(키트)는 ‘직접 만드는가상현실(VR) 카드보드’와 ‘청사초롱‘이 포함되어 있어, 창덕궁에 온 듯 생생한 현장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게 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해설사와 함께 창덕궁의 밤을 거닐며 자연과 전각의 조화를 감상하는 행사로 2009년 처음 시작한 이래 해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고궁 활용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특별한 해설은 배우 소지섭의 음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달빛기행의 주요 동선인 후원은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와 관련이 깊은데2014년 영화 <사도>에서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했던 소지섭이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궁궐의 이곳저곳을 소개하는 배우 소지섭의 해설은 창덕궁 달빛기행의 감동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창덕궁 달빛기행 가상 체험을 원하는 국민은 오는 27일과 다음 달 4일 오후 2시 궁온누리집(goongon.or.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200명에게 각 신청일 다음날부터 달빛꾸러미가 배달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흥미를 선사하기 위해 참여비는 무료다. 궁온 프로그램별 일정과 신청방법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궁온 누리집,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해야하는 시민들에게 창덕궁 달빛기행 가상 체험 기획은, 궁궐 온라인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뿐 아니라 집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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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별주' 발굴현장 시민에게 선보였다-화성행궁 별주 발굴현장 시민에게 선보였다 수원시는 28일 ‘화성행궁 별주(別廚)’ 발굴 현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별주(別廚)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1795년) 때 특별히 정조와 혜경궁 홍씨에게 올릴 음식을 마련하는 공간이었다. 회갑잔치 이듬해부터는 현륭원 행차를 위해 정조가 화성행궁에 머물 때 대접할 음식의 예법을 기록한 문서를 별주에 보관했다.정조 승하 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과 건릉, 화령전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이날 시민들은 화성행궁 왼쪽에 소재한 별주 발굴 현장에서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부엌, 온돌방 등 별주 건물터를 둘러봤다. 도자기 조각, 벽돌 등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도 살펴봤다.현장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실제로 문화재 발굴 현장을 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별주가 잘 복원돼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일은 6월 14일이다.발굴조사 결과, 가로 26m·세로 20m 규모 별주 건물터가 확인됐다. 네모난 단 위에 건물 2동이 있었고, 그 주변에 담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별주 앞에는 연못 흔적이 발견됐다. 분봉상시로 쓰였던 모습을 보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화성전도」 그림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