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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우리가 다시 쓰는 실학자 정약전의 꿈,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막▲ 기획전시실 / 보고 듣고 알아내다.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4월 30일 화요일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막했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주제로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만 쓰인 《자산어보》를 정약전의 본래 구상대로 ‘그림 백과 『자산어보』’의 형태로 구현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Museum for All)’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했으며, 실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관람객 주도형 체험전시로 구성됐다. 음성지원 패널 제작에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과 정인기가 참여했다. 아울러,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이 『자산어보』에 수록된 해양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 당일인 4월 30일 오후 3시에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한젬마 러쉬코리아 부사장, 전시 참여 작가 등 주요 인사와 관람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는 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작곡한 조현서 어린이의 피아노 연주 공연과 어린이를 위한 편안하고 선한 음악을 만드는 ‘솔솔’의 공연이 진행됐다. 조현서 어린이(서울 대도초 6)는 “뜻깊은 이번 전시회의 곡을 작곡하게 되어 감사했고, 전시회장에 울려 퍼지는 곡을 들을 때 뿌듯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셔서, 정약전 선생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남겼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실학박물관 김엘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에 이어, 아트 콜라보 디렉터로 전시에 참여한 한젬마 러쉬 코리아 부사장의 소개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직접 작품 설명과 전시 참여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약전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완성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라고 하며, “전시를 통해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4월 30일 화요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4일 토요일~5월 5일 일요일 이틀간 어린이날 행사 ‘바다야 놀자!’를 진행한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와 연계하여, 바다와 해양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체험교육 프로그램 ‘나만의 바다친구 만들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만의 바다친구 만들기’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해양생물 이미지를 만들고 이름과 설명을 붙여보며 나만의 해양생물 그림 엽서를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으로, 같은 경기문화재단 산하 기관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송문희)과 협업하여 진행한다. 이번 체험을 통해 딥러닝의 개념을 이해하고, 『자산어보』의 집필 방법인 실사구시(實事求是) 연구방법론과 인공지능의 관계성을 배울 수 있다. 실사구시 정신과 인공지능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첫째, 주관적 생각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 둘째, 객관적 사실과 증거를 기반으로 추론하는 논리적 사고. 셋째, 새로운 사실과 증거를 발견·분석하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성장하는 자세. 넷째,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을 중시하는 태도. 마지막으로 공정성, 책임감, 도덕성을 강조하고 사회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해결안을 중시하는 태도이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해양생물 스크래치 페이퍼, 실학 배지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도시락을 지참한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다산정원에 돗자리 등을 설치하여 피크닉 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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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아이들이 빛나는 날 ‘어린이날’ 맞아 행사 진행경기문화재단은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소속 도립 뮤지엄 7곳에서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자료제공=경기문화재단)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은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소속 도립 뮤지엄 7곳에서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경기도박물관(용인), 백남준아트센터(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용인), 경기도미술관(안산), 실학박물관(남양주), 경기도북부어린이박물관(동두천), 전곡선사박물관(연천)은 4일부터 5월6일까지 3일간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뮤지엄파크에서는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공통 운영 프로그램으로 나는 MBTI로 전시 본다!’를 운영한다. 세 개의 기관을 돌며 활동지를 따라 전시 관람 후 스탬프 찍기에 참여하여 기념품을 받아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왁자지껄 박물관 소풍”을 주제로 경기도박물관 곳곳에서 교육, 체험을 진행하고,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7개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미술관 외벽 꾸미기부터 전시를 감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 감상을 풀어내는 방법을 체험해 보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날 행사 ‘움틀꿈틀, 온몸이 활짝!’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감각을 탐색 표현하는 즐거움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안산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미술관을 찾으면 어린이 가족 관람객을 위한 두 개의 특별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24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 ‘속닥속닥 오순도순’ 어린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고, 직접 프로그램의 주체자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남양주에 자리잡고 있는 ▷실학박물관에서는 4월 30일에 개막하는 전시인 『자산어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와 관련하여 바다와 해양생물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마당, 놀이마당으로 진행되는 7개의 프로그램은 만들기, 민속놀이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전곡선사박물관의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차량 이동으로 15분 정도의 거리로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 방문하면 5월 4일에 개막하는 기획전시 ‘숲, 고 싶다’를 관람할 수 있으며, 4가지 테마(음악, 색, 자연, 재미)로 구성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어린이날 행사 ‘선사꾸러기의 날’을 운영한다.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구.육.대 - 제2회 구석기 육상대회’와 기획전 ‘고기’ 연계 프로그램 4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항상 재미있고 특별한 활동들로 가득한 경기문화재단 소속 도립 뮤지엄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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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발물관 개관 15주년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막(자료제공=경기문화재단)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진행한다. 21일 재단에 따르면 국제박물관협의회(ICOM)는 지난 2022년 박물관 정의에 박물관의 접근성과 포용성,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등의 개념을 추가했다. 기존 박물관 정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지향한 것이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새롭게 정의된 박물관의 역할에 부응하고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관람객 주도형 체험 전시로,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요소를 곳곳에 반영했다. 개막식은 전시 당일인 30일 오후 3시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열린다. 5월에는 어린이날 행사, 전시 연계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과 실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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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파버카스텔 코리아, 장애인, 지역 사회 예술 활동 지원 위한 맞손▲ 업무협약식.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3월 27일 파버카스텔 코리아(코모스유통, 대표이사 이봉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과 파버카스텔 코리아 이봉기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학박물관 1층 열수홀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부산, 대구, 대전에서 모인 장애인 예술가와 가족 중 30여 명의 축하를 받으며, 한젬마 러쉬코리아 부사장의 축하 인사로 식의 활기를 띄었다. 업무협약은 파버카스텔 코리아의 예술 및 창작활동 지원을 바탕으로 한 실학박물관 전시, 행사 개최에서의 실무 협력을 통해 기업과 문화기관이 같이 연계하는 홍보활동에 대한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학박물관과 파버카스텔 코리아 양 기관은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 2024년 실학박물관이 주최하는 전시 및 행사 개최에 협력하여 진행 - 문화기관과 기업이 연계하여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운영 - 지역 상생 및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 - 임직원, 연구자 등 인적 교류 및 네트워크 운영 등을 약속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업무협약식에서 “파버카스텔 코리아와 함께 실학박물관을 방문하시는 관람객들, 특히 체험‧교육받으시는 분들께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필기구 회사, 2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버카스텔 필기구를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4월 30일에 개막하는 실학박물관 15주년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쓴 『자산어보』》에 문화협력으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봉기 파버카스텔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식이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시에 도움을 주고, 지역문화와 예술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학박물관은 15주년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쓴 『자산어보』》에 참여하는 발달장애 예술가와 가족 70여 명을 초청하여 문화나눔교육 〈오늘은 내가 실학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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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속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한국인의 밥상 속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 사진: KBS1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찬 바람 부는 겨울의 문턱. 한 해의 끝,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속풀이 해장국. 뜨끈한 한 그릇으로 위로를 건네다. 칼칼한 강원도의 맛, 섭국을 아시나요. 강원도 강릉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해장음식이 발달해왔다. 해장국마다 저마다의 역사가 남다르고, 해장국을 보면 그 지역의 산물이 보일 정도로 방방곡곡이 해장 천국, 전국 어딜 가나 해장국이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접어들면서 해장 문화도 전국구 되어가는 추세나, 강원도의 섭국만은 다르다. 섭이 귀한 탓에 속초, 강릉 등 강원도 해안가의 토속음식으로 독특한 해장 문화를 형성해왔고, 지금도 섭국을 맛보려면 먼 길 나들이를 각오해야 한다. 섭은 토종 홍합을 일컫는 말이다. 큰 것은 어른 손바닥을 웃돌고, 남해안 등에서는 갯바위 등지에서 딸 수 있지만, 강원도 바닷가에서는 깊은 바다까지 잠수를 해야 한다. 강원도 사람들의 섭국 사랑은 절대적이다. 섭의 매력에 빠져 산업잠수부로 활동을 하다가, 섭을 캐는 어부가 됐다는 최영복(57)씨와 함께 섭의 세계로 떠나본다. 깊은 바다의 오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장국의 어원은 속을 풀어주는 장국, 즉 된장으로 간을 맞춘 장국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강릉의 섭국은 고추장으로 끓인다. 고추장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밀가루를 더 해서 걸쭉하게 끓여내는 것이 강릉 섭국의 특징! 강릉 사람들의 고추장 사랑은 섭국만이 아니라 다른 음식을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칼국수도 고추장을 넣은 장칼국수를 즐기고, 심지어 추어탕에도 고추장을 넣는다. 칼칼한 맛의 선두 주자 하면 아귀술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빨 부위를 제외하고 버릴 것 없다는 아귀는 주당들의 해장 용도는 아니더라도 못생겨서 사료로나 쓰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준다는 이른바 ’먹는 즐거움‘의 선두주자! 속이 헛헛하다면 강릉의 겨울 바다를 만나보자! 숙취가 괴롭다는 섭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스트레스가 쌓였다면 아귀술찜이 답답한 속을 확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 오면 더 그리운 고향의 맛, 명태밥상. 경기도 가평 경기도 가평에는 매년 이맘때면 명태를 말리는 이들이 있다. 이근길(52), 김도정(47)씨 부부가 그들인데, 강원도도 아닌 경기도에서 드문 풍경이지만, 여기에는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도정 씨는 탈북민이다. 15년 전에 한국살이를 시작했는데, 한국에 와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고향에서 먹던 명태였단다. 매일 명태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도정 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명태를 말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의 덕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다행히 남편의 고향은 가평은 겨울철 온도 차가 커서 명태를 말리기에도 적당했다. 그녀의 덕장은 탈북민들에게 일터이자 아지트이기도 하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고향에서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고향밥상을 나누는 것은 아직 타향살이가 낯선 탈북민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고향의 맛이 속풀이라는 탈북민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김도정씨 고향에서는 매년 이맘때 명태가 잡혔다. 바다 사정이 달라지면서 지금은 명태가 흔치 않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풍경 속에는 지붕에 고드름처럼 매달려있던 명태가 한 장의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녀가 기억하는 명태 밥상을 들여다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은 명태대가리순대다. 명태내장을 곱게 다져서 양념을 한 뒤 명태대가리에 채워 먹는 이 음식은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 나눴던 명절 음식! 명태살은 특별한 양념 없이 쪄낸 후에 실고추 등의 고명만을 얹는데 담백한 맛이 익숙해지면 밥도둑이 따로 없단다. 감자녹말가루로 면을 뽑는 농마국수는 우리가 즐기는 함흥냉면의 원조! 백반을 넣어서 면발이 찰지고 질긴 것이 특징인데, 북한에서는 명절 때 농마국수를 대접해야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단다. 육수는 꿩을 삶아서 준비한다. 손님에게 전하는 따스한 정성! 그 가운데는 온반도 빼놓을 수 없다. 온반은 밥 위에 녹두전을 올리고 그 위에 채소나 고기 고명을 올리는 음식을 말하는데, 탈북민들은 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서 전을 준비했다. 따스한 한 상을 나누는 탈북민들! 그들의 고향 이야기도 들어본다. 우리는 언제부터 해장국을 먹었을까. 경기도 양평 우리는 언제부터 해장국을 먹었을까! 만일, 해장국의 원형이 국밥이라면 해장국은 장터를 중심으로 발달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조선 후기에 팔도의 시장이 무려 1천여 곳! 전국 어디서나 닷새마다 오일장이 섰고, 꼭두새벽부터 꽃단장하고 장 보러 나온 장꾼과 장사꾼들의 허기를 달래준 장터국밥이 지금의 해장국 문화로 이어졌으리라 추정하는데, 조선은 과음을 금하던 나라였으니, 당시에는 해장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그리 흔하게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제강점기부터 본격화되리라 추정하는 해장 문화 가운데 하나로 전문가들은 효종갱을 손꼽는다. 효종갱은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남한산성에서 한양 북촌의 양반가로 날랐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 밤새 끓여서 행여 식을까 솜으로 단지를 감싸서 날랐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니,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해장국의 역사를 요리 연구가 이경숙(61)씨 가족과 함께 재현해본다. 조선 시대에는 ’국‘보다 건더기가 많을 때 ’갱‘이라는 표기했다. 효종갱이 그러하다. 효종갱은 사골국물에 된장 양념으로 무친 시래기를 넣고 끓여낸다. 여기에 전복, 해삼, 소갈비 등 몸에 좋다는 식자재를 다시 한번 듬뿍 넣어서 완성하는데, 어찌 그 맛이 좋지 않을 수 있으랴~ 한겨울 보양식으로도 나무랄 데가 없다. 예로부터 강변마을에는 해장떡 문화도 존재했다. 해장떡은 강변마을에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먹던 명물로 된장국에 인절미를 넣어서 허기를 달래주던 음식이다. 따끈한 차도 때로는 훌륭한 해장음식이 된다. 해남지방 양반가에서는 유자 철이 되면 유자 껍질에 대추, 밤, 석이버섯, 유자의 속살을 설탕과 버무린 후 유자 껍질에 쟁여두었다가 겨우내 따끈한 차로 즐겨왔다. 그 모양새가 단지와 비슷해서 유자단지라 불렀는데, 산뜻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일품! 음식은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속풀이가 된다. 이경숙씨와 함께 그 따스한 밥상을 함께 한다. 홍 선장의 천연 피로회복제, 문어와 노래 한 가락. 강원도 동해 문어는 자산어보에도 전복과 더불어 최고의 천연 피로회복제로 알려져 있다. 비늘이 없는 물고기 가운데 유일하게 제사상에 오르는 물고기이기도 하다. 강원도 동해에서도 제사상에 반드시 문어를 탕의 형태로 올린다. 동해의 문어는 남해의 돌문어와는 달리 돌 틈에서 잡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린다. 그래서 크기가 남다르고 50kg 가까이 되는 대왕 문어도 있다. 8년 차 문어잡이 어부 홍현표(53)씨와 함께 문어도 잡고 문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본다. 우리가 흔히 문어 머리라 여기는 부분은 실은 문어의 배다. 머리는 눈 주변에 동전만 한 크기로 작은데, 사람의 입장에서 문어를 보다 보니, 억울하게도 문어는 머리가 큰 녀석이 됐다. 문어 한 상과 함께 홍현표씨와 그의 아내 이학영(50)씨의 인생 이야기도 들어본다. 희로애락 인생의 풍랑을 겪어온 부부는 살만해지면서부터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 잔치를 정기적으로 해왔다. 정이 넘치는 문어 밥상! 문어 어부만 먹을 수 있다는 귀한 내장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홍현표(53)씨, 이학영(50)씨 부부는 추운 겨울, 일하느라 수고한 서로를 위해 문어로 보양식 한 상을 차린다. 이학영(50)씨는 큰 문어에 비해 내장의 양이 적어 문어잡이만 먹을 수 있다는 문어 내장으로 뜨끈한 탕을 준비한다. 이 댁에서는 탕이나 국을 끓일 때는 문어 육수를 주로 사용한다. 문어의 감칠맛이 문어 육수만으로도 조미료가 필요 없을 정도! 문어 육수에 문어내장과 묵은지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깔끔한 맛이 매력인 묵은지문어내장탕이 완성된다. 이맘 때먹으면 제격이라는 양미리조림! 이학영(50)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바닷바람에 말려 쫄깃한 양미리에 양념을 더 해 자글자글 끓인다. 홍현표(53)씨, 이학영(50)씨 부부는 다시 고향으로 귀어했을 때 도와주신 어르신들을 위해 속풀이 한 상을 마련한다, 모이기 어려운 이 시기에, 같이 한 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속풀이가 되는 이곳에서 진정한 의미의 해장 밥상을 만나보자.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TV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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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요한, '자산어보'로 제 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 수상 "이렇게 큰 상...출처: 메가박스 중앙(주) 플러스엠 (국민문화신문)= 배우 변요한이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변요한은 지난 10일 개최된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자산어보'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은 국내 유일의 지역비평가그룹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제작된 우수한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상식이다. 변요한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선 자산어보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산어보를 찍으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지금도 눈을 감고 가만히 떠올리면 그 바닷소리와 스태프들의 뜨거웠던 열정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소한 이야기도 진정한 벗과 함께라면 위대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 "요즘 연기가 너무 재밌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고, 열심히 살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란다"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조선 시대 학자 '정약전'을 조명한 이준익 감독의 시대극으로,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 역으로 분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흑백 영화에 도전한 변요한은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과정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창대의 뜨거운 열망과 진심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 극 중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흑백에 색채를 입힌 연기라는 반응을 불러 모았다. 더불어 변요한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달했다는 큰 호평을 얻었다. 그동안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영화 '소셜포비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뮤지컬 '헤드윅'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최근 영화 '보이스'의 주연으로서 몰입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체 불가한 원톱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장르 불문,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와 남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배우 변요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그녀가 죽었다'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촬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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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룡영화상 키워드는 ‘모가디슈’ ‘자산어보’ ‘전주국제영화제’(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지난 11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시상식이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다수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적>과 <콜> <내가 죽던 날> 등 쟁쟁한 후보작과의 경합 끝에 <세자매>의 문소리 배우와 김선영 배우가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문소리 배우는 “딸들이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고 <세자매>를 소개했다. <세자매>는 <소통과 거짓말>(2015) <해피뻐스데이>(2016)에 이은 이승원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올 한해 황금촬영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세자매>는 국내 유망 감독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 상영작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의 신인남우상은 <낫아웃>의 정재광 배우에게, 신인여우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 배우에게 돌아갔다. 정재광 배우와 공승연 배우 모두 올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당시 정재광 배우는 “코로나는 OUT 영화는 ‘낫아웃’”이라 소감을 밝혀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공승연 배우 또한 배우로서 첫 수상을 하게 된 영광을 홍성은 감독에 돌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양한 세대에서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생활상을 밀도 있게 다룬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과 함께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공승연)과 CGV아트하우스상(배급지원)을 수상했다. 이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공승연)을 받았으며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어워드, 런던한국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보였다. 고교 야구 유망주 광호(정재광 역)를 통해 대한민국 청춘들이 처한 시대상을 섬세히 추적한 <낫아웃> 역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상식을 휩쓴 작품이다.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정재광)과 CGV아트하우스상(창작지원) 및 한국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자 제정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작품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남매의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북독립영화제 배우상(박강섭, 박지한, 박한솔) 수상작이기도 하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청룡영화상은 <모가디슈> <자산어보> 전주국제영화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쓸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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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끝없는 관객 호평과 배우들의 열일 홍보! N차 관람 열풍과 입소문 흥행 예고하며 흥행 롱런 이어간다정통 범죄 액션 누아르의 귀환 <강릉>이 실관람객들의 극찬과 배우들의 열일 홍보가 어우러져 흥행 롱런을 계속해서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 위드 코로나 시기 개봉에 나선 첫 한국 영화로 본격 극장가의 흥행 물꼬를 튼 영화 <강릉>이 실관람객의 입소문과 배우들의 멈추지 않는 열일 홍보에 힘입어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개봉 첫 주 <자산어보>, <방법: 재차의> 등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기대작들보다 높은 관객 수를 기록하며 매서운 흥행 기세를 보인 <강릉>의 흥행 레이스가 개봉 2주차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먼저, 흥행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그 이유다. <강릉>은 배우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금주 개봉작 <디어 에반 핸슨>보다 높은 관객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실관람객들의 솔직한 평가는 N차 관람 열풍과 입소문 흥행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며 장기 흥행을 달성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랜만에 제대로 된 누아르 한편 나왔다” “일단 누아르, 액션 좋아한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됨” , “유오성과 갓혁의 케미. 연기 내용 모두 만족해요.” “장혁 배우와 유오성 배우의 카리스마가 빛났던 영화” “이 영화로 배우들을 다시 봤어요 진짜 캐릭터랑 물아일체 된 듯한 열연 너무 멋집니다”등 그 호평의 이유도 다양해 여러 장점을 고루 갖춘 영화임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 또한, <강릉>은 갓 스무 살이 된 젊은 관객부터 <친구>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어 극장을 찾은 중장년층 관객까지, 세대를 막론한 관객층을 자랑하고 있어 <강릉>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계속해서 지속될 것임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쉬지 않는 배우들의 열일 홍보 활동까지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재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17일(수)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강릉>에서 각 축을 맡고 있는 유오성과 장혁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함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며 개봉 2주차 주말까지 뜨거운 관람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와 배우들의 쉬지 않는 열일 홍보로 거침없는 흥행 롱런을 예고하는 <강릉>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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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크린·액터스 하우스…부산영화제 신설 프로그램 매진 행렬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온 스크린' 섹션이 전 회차 매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온 스크린'은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사라지고 플랫폼이 확장하는 산업의 현주소에 발맞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부산영화제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신설했다. 11일 부산영화제에 따르면 '온 스크린'에서 상영한 넷플릭스의 '지옥'과 '마이 네임'은 3회차, HBO 아시아의 '포비든'은 2회차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지옥' 팀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마이 네임' 팀의 김진민 감독과 김바다 작가,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 제작진과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직접 관객을 만났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해외 게스트인 하마구치 류스케와 레오스 카락스를 만나는 자리는 단연 화제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하마구치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 상영은 물론, 하마구치 감독의 영화 두 편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의 스페셜 토크가 이어진 패키지 프로그램과 카락스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도 남은 자리가 없었다. 늦더위가 남은 가을밤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야외 상영도 매진을 이어갔다. 6일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를 시작으로 '지옥',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칸영화제 경쟁작이었던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만화에서 TV 애니메이션을 거쳐 극장용으로 선보인 하나부사 츠토무 감독의 '도쿄 리벤저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라스트 나잇 인 소호'까지 매일 밤 야외극장으로 영화 팬들을 불러 모았다.‘ 한 사람의 배우에 집중해 이야기를 나누는 '액터스 하우스'도 관심을 끌었다. 옴니버스 영화 '언프레임드'를 기획한 이제훈,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으로 베네치아에 이어 부산을 찾은 전종서, '미나리'로 아카데미에 다녀온 한예리,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맡은 조진웅, 올해 '자산어보'와 '보이스'를 잇달아 선보인 변요한이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다. 14일 무대에 오르는 배우상 심사위원 엄정화까지 6회차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특별전 역시 이례적인 매진율을 보이고 있다. '원더우먼스 무비-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는 10편 중 8편이,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는 7편 중 5편이 매진됐다. 영화제 5일 차인 10일 저녁을 기준으로 평균 좌석 점유율은 88%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화제 5일 차 좌석 점유율 71%보다 17%포인트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야외무대 오른 '지옥' 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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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의 음식문화한국 민속촌의 길목집.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사람에게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음식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문화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평양은 서북부의 문화·경제의 중심지로 들이 넓어 밭곡식이 많이 나며 황해에 면하여서 어물도 많고 과일도 풍성하여 먹는 것을 즐기는 고장이다. 이러한 풍토에서 형성된 것이 바로 평양냉면이다. 평양냉면은 <동국세시기>에서도 냉면을 겨울철 시식으로 꼽으며 서북의 것이 최고라고 했다. 이와같이 평양 지방에서 즐기던 냉면은 6·25사변 이후 월남민에 의하여 전국에 펴지게 되어 사계절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다. 천안의 병천장은 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장터이다. 하지만 이곳에 순대가 등장한 것은 50년이 조금이 넘는다. 6.25가 일어나온 국민이 전쟁의 참화와 가난으로 허덕이던 시절, 병천에 서양식 햄 공장이 들어섰다. 돼지고기를 가공하다 보니 부산물이 많이 생겨났고,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라 이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 무렵부터 돼지 창자에 선지며 채소 등을 넣어 먹음직스러운 순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병천장에서는 장날마다 돼지 뼈를 뽀얗게 우려낸 국물에 순대를 숭숭 썰어 넣은 순대국밥을 팔기 시작했다. 전라북도의 전주에는 콩나물국밥이 유명하다. 살짝 데친 콩나물을 간장 양념하고, 콩나물 삶은 물과 멸치장국 국물을 합쳐 뚝배기에 넣고 밥, 콩나물 무친 것, 새우젓국을 넣고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김치볶음, 깨소금, 고춧가루를 넣은 것이다. 날달걀이나 오징어 삶은 것을 넣기도 한다. 콩나물은 전주의 팔미 중 하나로 풍토병을 예방하는 데 효력이 있어 식탁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전주부사의 기록이 있다. 서울 장충동은 6.25전쟁 때 북쪽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서울에 터를 잡고 살았던 곳 중의 하나다. 곧 통일이 될 것 같았던 기대도 멀어지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달래서 삶을 영위해나기 위해 1950년대 후반 현재의 장충동 족발 골목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족발을 파는 식당을 열었다. 그 집 주인아주머니가 평안도에서 내려온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어머니가 고향에서 해주던 족발 요리의 맛을 되살려 고향의 맛을 간직한 족발을 메뉴에 올리며 서울 장충동에서 족발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전라남도 목포에는 낙지 비빔밥이 유명하다. 조선 시대 정약전에 쓴 <자산어보>에는 더위를 먹어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여 기운을 차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쪽 지방에서는 소가 새끼를 낳거나 여름에 더위를 먹고 쓰러졌을 때 큰 낙지를 먹은 소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고 한다. 실제로 전통적인 소싸움에서 소 주인이 낙지를 돌돌 감아 소에게 먹이는 장면은 익숙하다. 낙지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발이 가는 세발낙지는 목포와 영암, 무안 등지에서만 잡힌다. 세발낙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서 통째로 먹거나 연포탕, 갈낙탕, 낙지탕탕이, 낙지비빔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먹는다. 먹을 게 부족했던 전쟁 후 1950년대, 광양 시내에는 정육점 세 곳이 한 군데에 모여 있었다. 모처럼 소를 잡는 날이면 정육점 주인들은 친한 친구들을 불러 간, 천엽 등 부산물을 공짜로 나누어 줬다. 그러나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매번 얻어먹기만 할 수 없어 친구들은 가끔 고기를 사기도 했는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구이용 고기 중에서도 가격이 싼 부위만 골랐다. 이렇게 산 ‘저렴한 쇠고기’를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먹어보려는 노력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우선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먹기 위해 얇게 고기를 썰었고 양념장도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광양불고기의 맛은 금세 입소문을 탔고, 이내 전라남도 광양에는 ‘광양불고기 전문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그 맛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의 길목집에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너와 지붕이 특색 있는 길목집은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홀과 함께 경산 쇠고기 국밥, 목포 낙지 비빔밥, 안동 산채 비빔밥. 동래 해물파전, 종로 녹두전 다양한 식사류와 안주류를 즐길 수 있다.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 중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민속촌은 먹거리와 사진 찍는 포토존이 차고 넘친다. 데이트를 즐기기 위한 커플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단체가 많은 편이다. 또한, 각종 민속놀이·민속공예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전래동화나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개성 만점의 조선 시대 캐릭터들이 한국민속촌을 누비며 돌발적인 퍼포먼스와 이야기를 풀어내, 즐거운 볼거리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지역 대표 음식들을 먹으며, 우리나라 전통 민속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