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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황정민 등 인기배우들이 펼치는 낭독공연 시리즈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은 12월 13일(월) 오후 7시 중랑구청 대강당에서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계신 분들을 삶과 작품을 소재로 한 낭독공연 시리즈 <망우열전> 김말봉 편을 개최한다. 이번 <망우열전> 낭독공연의 제목은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로, 스스로를 ‘통속소설작가’로 지칭하며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 받은 소설가 김말봉 선생의 생전 어투를 토대로 작명되었다. 중랑구 소재의 망우리공원에 영면해 계신 김말봉 선생(1901~1961)은 <망명녀>, <고행>, <편지>, <밀림>, <찔레꽃> 등 시대를 사로잡은 인기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이다. 또한 공창(公娼)제도 폐지 운동, 여성사회복지 시설인 박애원(博愛院)을 운영하는 등 사회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처용, 오디세이>, <택배 왔어요>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극단 수수파보리의 정안나 연출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또한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원종, 황정민, 장혁진, 양말복, 김영선, 이한희, 이진철, 신정은 배우가 출연하여 눈과 귀로 감상하는 낭독공연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장기간의 코로나 19로 지친 구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또한 방역지침에 따라 백신 2차 접종 확인서 또는 공연 관람 2일 내에 진행한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침한 관객 200명을 대상 전 좌석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망우열전 김말봉 편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공연은 12월 13일 저녁 7시 중랑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중랑구청 홈페이지(www.jungnang.go.kr)의 중랑구청-문화관광-문화정보-공연안내 및 예약 페이지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중랑문화재단은 올 한해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잠들어계신 방정환, 박인환, 노필, 이중섭 선생의 삶과 작품을 소재로 한 낭독공연 시리즈 <망우열전>을 진행하면서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유경애 중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중랑문화재단은 올 한해 낭독공연 시리즈 <망우열전>을 통해 망우리 공원에 계신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해왔다.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구민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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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작 2편 해외 영화제 공식 초청 잇따라 주목출처: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민문화신문) 유한나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이하 한예종) 영상원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작 2편이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와 제25회 밴쿠버아시안영화제에 잇따라 공식 초청되었다. <거래완료>(조경호 감독)의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에 따르면 영상원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지난 7월에 개최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3관왕(감독상, 관객상, 왓챠상)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거래완료>가 오는 11월 4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와 11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25회 밴쿠버아시안영화제에 동시에 공식 초청되었다. 또한 영상원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지난 8월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특별언급(Honorable Mention)을 받은 <십개월의 미래>(남궁선 감독)도 하와이국제영화제에 <거래완료>와 함께 초청되어 소개될 예정이다.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프로그래밍 디렉터 안나 페이지(Anna Page)는 “물건을 거래하러 만난 사람들이 얽힌 서로 연결된 이야기들을 통해, <거래완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를 영리하게 표현한다. 사랑스럽고, 유머러스하고 활기찬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커다란 기쁨이다”라고 <거래완료> 공식 초청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제25회 밴쿠버아시안영화제 국제프로그래밍 디렉터 메기 리(Maggie Lee)는 “<거래완료>는 다양한 장르와 시공간, 그리고 감정의 곡선들을 영리한 비틀기로 엮어냄으로써 복합장르 영화의 전혀 새로운 단계를 보여준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조경호 감독의 <거래완료>는 가족을 배신한 꼬마와 포수 아저씨, 잠들지 못하는 소년과 잠 깨지 못하는 소녀, 사형집행인과 록밴드, 학생과 죄수, 늙은 청년과 어느 가족, 그들의 거래와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이원종, 최예빈 등 다양한 배우들의 선택으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내년 상반기 국내 극장 개봉 예정이다. 남궁선 감독의 <십개월의 미래>는 한 여성이 계획에 없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때론 정색하고 풀어놓은 영화로 오는 10월 14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상원 장편극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 주임교수인 이승무·최용배(영상원 영화과) 교수는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보와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 감독 발굴을 목적으로 한 영상원 영화과 장편극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의 효과가 국내외 성과로 검증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감독을 배출하여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신선한 감각과 참신한 소재의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와이국제영화제는 198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올해 41회를 맞이하고 있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을 선정, 250여 편의 장·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역대로 <어느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로마>(알폰소 쿠아론), <문라이트>(배리 젠킨스) 등 유수의 영화들이 프리미어 상영된 바 있다. 그간 <기생충>(봉준호), <엑시트>(이상근) 등의 한국영화가 초청되었으며. 올해는 <거래완료>(조경호), <인질>(필감성), <십개월의 미래>(남궁선) 등의 작품이 초청되었다. 아울러 밴쿠버아시안영화제는 캐나다 내 아시안 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올해 25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북미에 아시아 영화와 감독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역대 한국영화로 <미나리>(정이삭), <해치지 않아>(손재곤) 등이 초청되었으며, 올해에는 <거래완료>(조경호), <귀문>(심덕근) 등의 작품이 초청되었다.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장편극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주임교수 이승무, 최용배)은 전문사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작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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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날아라 개천용, 개천용들의 정의 구현 역전극은 현재 진행형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극본 박상규, 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투자 Wavve)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6.8%(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이 7.3%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호평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개천용들의 고군분투는 불합리한 세상에 변화를 일으켰다. 눈앞의 돈과 권력, 명예보다 소외되고 차별받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정우성 분). 수많은 위기와 좌절 속에서도 정의구현을 멈추지 않았던 두 개천용은 새로운 재심 사건으로 다시 손을 맞잡았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린 두 사람의 모습은 ‘날아라 개천용’다운 뭉클하고 뜨거운 엔딩을 선사했다. 권력보다도 값진 정의를 찾아 나섰던 두 개천용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오래도록 곱씹을 울림을 남겼다. 이에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날아라 개천용’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따뜻한 시선으로 날카롭게 짚어냈다! 부조리한 현실에 던진 묵직한 화두 ‘날아라 개천용’은 날카롭게 현실을 조명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삼정시 3인조 사건, 오성시 살인사건, 제주도 간첩 사건의 재심을 통해 바라본 부조리한 현실은 씁쓸했다. 억울한 누명을 썼던 이들은 모두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이었고, 각자의 이해관계로 얽혀 진실을 알고도 은폐했던 기득권층의 모습은 뼈아픈 현실을 비춰냈다. 재심 재판에 승소하고도 잘못된 수사와 오판을 한 이들의 죗값은 없었고,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 그러나 개천용들은 멈추지 않았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이들은 강압 수사, 재판거래, 채용 비리 등을 파헤치며 불합리한 현실의 이면을 드러냈고, 뿌리 깊은 적폐를 뽑아내며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권력 앞에서 묵인된 진실들은 ‘진정성’과 ‘작은 용기’를 시작으로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에 하소연조차 할 수 없었던 이들은 박태용과 박삼수를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나갔다. “정의가 돈이 되는 세상을 위해 뛰어봅시다”라는 당찬 포부처럼, 박태용과 박삼수의 정의구현 역전극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엔딩을 선사했다. 씁쓸한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나간 두 개천용의 정의구현 역전극은 우리들의 삶 어딘가에서 포기하지 않고 꿈틀대는 작은 힘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진정성으로 일군 변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개천용들이 맞닥뜨린 재심 사건들은 ‘돈이 정의’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투영했다. 모두가 무모한 일이라 비웃었던 재심 재판은 돈과 권력이 아닌 ‘진정성’으로 기적을 이뤄냈다. 삼정시 3인조가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진범의 마음을 움직인 박태용과 박삼수의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 그 덕분에 오랜 시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이들은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강압 수사로 거짓 자백을 한 오성시 살인사건의 피고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살인자라고 낙인찍혀 평생을 힘겹게 살아온 그의 팍팍한 삶과 상처는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들의 숱한 방해와 외압에도 판사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그의 마음 어딘가에 남아있는 정의의 불씨를 살린 박태용의 일침 때문이었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박태용과 박삼수의 시선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줬다. 이들에겐 그 어떤 금전적인 보상보다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 “침묵했던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고, 힘을 합치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 보여드릴게요”라는 박삼수의 말처럼, 두 개천용의 무모한 열정이 만들어낸 변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순간을 선물했다. 권상우X정우성X김주현부터 정웅인X김응수X조성하X김갑수까지 공감의 깊이 더한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무모하리만치 열정적인 박태용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권상우는 매회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며 공감을 견인했고, 유쾌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박삼수를 노련하게 그려낸 정우성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강단 있는 이유경으로 분해 정의구현 역전극에 힘을 더한 김주현과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장윤석으로 ‘악역 제조기’라는 명성을 입증한 정웅인의 열연도 빛났다. 여기에 극적 긴장감을 조율한 엘리트 집단 김응수, 조성하, 김갑수, 박지일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 밖에도 안시하, 이원종, 이순원, 김혜화 등 캐릭터의 맛을 살리는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는 리얼리티를 더했다. 무엇보다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재심 사건의 피고인으로 분해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녹여냈던 윤주빈, 하경, 정희민, 지태양 역시 공감의 깊이를 더한 일등공신이다. 마지막까지 부조리한 현실의 이면을 날카롭게 짚어낸 ‘날아라 개천용’은 돈과 야망,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새겼다. 권력 앞에서 묵인된 진실들은 작은 용기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에 하소연조차 할 수 없었던 이들은 박태용과 박삼수를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나갔다. “정의가 돈이 되는 세상을 위해 뛰어봅시다”라는 당찬 포부처럼, 박태용과 박삼수의 정의구현 역전극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엔딩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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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DJ 비서실장' 지낸 한광옥(종합(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74ㆍ전북 전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또한, 새 정무수석에는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허원제(65ㆍ경남 고성)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발탁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청와대 비서실 추가 개편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전격 내정한 데 이어 새 비서실장에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을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로써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에 따라 진행한 청와대 및 내각 인적쇄신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시한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에 대해 '불통 개각'이라는 비판을 초래하며 야당이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을 밝히는 등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특히 야권에서 '하야 요구'가 분출하는 등 강경 대응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비서실장 교체 인사도 정치권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4선 의원 출신의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한 실장은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00% 대한민국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한 비서실장은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분으로,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허 신임 정무수석은 국제ㆍ경향신문과 KBS 기자, SBS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 특보 겸 반송단장을 지내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며,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허 신임 수석은 언론과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고,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협조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지난달 30일 단행된 참모진 개편의 후속인사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 이후 인적쇄신 첫 단계로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안종범 정책조정ㆍ우병우 민정ㆍ김성우 홍보수석과 이재만 총무ㆍ정호성 부속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측근 3인방을 교체했고, 공석으로 있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채웠다. 후임 정책조정 수석의 경우 추후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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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野타깃 靑참모진 전원교체…사과 닷새만에 첫 조치3인방 포함해 靑 참모진 전격교체…崔파문 수습 본격화 '직간접 관련자' 포함해 당초 전망보다 일찍 인사 단행후속카드로 책임총리 임명 후 거국내각 구성요구 신중검토할 듯靑 "새누리당 거국내각 요구 취지 충분히 숙고하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고 '최순실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쇄신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지난 28일 심야에 수석비서관들 전원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선별 수리 형식으로 일부 참모진을 전격 교체함으로써 인적쇄신의 첫 단추를 뀄다.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는 5일 만이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폭을 놓고는 야권에서 교체를 요구해온 참모진을 모두 경질했고, 시기도 당초 빠르면 주초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앞당겨 일요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부속비서관·이재만 총무비서관·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압박해왔다. 새누리당도 지난 26일 박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이번 사태와 직간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교체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 개편에서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비서실을 총괄하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진중 정무 파트와 홍보 파트를 총괄하는 요직인 김재원 정무수석과 김성우 홍보수석도 교체했다. 전체 10명의 수석비서관 중 4명이 한번에 그만두게 된 것이다. 비서실장 교체까지 포함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비서실 개편이다.폭도 폭이지만 민정, 정무, 홍보 수석은 업무의 특성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을 정무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트로이카' 인데다, 정책조정수석은 선임 수석비서관이고 이 자리를 맡은 안종범 수석은 박 대통령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실세 참모로 알려져 이들을 모두 교체한 것은 단순히 4자리 숫자를 넘어서는 물갈이로 평가된다.게다가 청와대 직제상으로는 비서관급이지만 이른바 '가신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의 교체는 향후 청와대 비서실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가늠할 잣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들 3명은 최순실 파문이후 정치권으로부터 인적 개편 1순위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박 대통령이 과연 3명 모두를 한 번에 교체할지에 대해서는 청와대 내에서도 관측이 엇갈렸다.박 대통령이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들을 교체하지 않고는 '최순실 블랙홀'을 탈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풀이도 가능하다.청와대 참모진 개편 시기는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주 중에 참모진 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김재원 정무수석은 지난 28일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인적쇄신의 시기와 관련, "현재 인사시스템상으론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참모진 개편시 후임자 인선도 같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의 배경이었다.그러나 박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후임자만 정해진 상황에서 청와대 개편을 발표했다.인사검증이 주요 업무인 민정수석의 경우 후속 인사를 위해서는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며 홍보수석 역시 최순실 파문과 관련한 언론 대응 등을 위해 필요한 자리다. 필수불가결한 자리의 후임이 정해지자마자 박 대통령이 인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의 이번 비서실 인사는 최순실 파문에 대한 조치 요구가 정치권에서 거세지고 정치권 밖에서는 퇴진 집회까지 벌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국정쇄신 조치를 서둘러 내놓지 않을 경우 사실상의 국정 마비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순실 파문에 직접 관련된 참모진을 그대로 둘 경우 청와대가 이들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박 대통령이 측근 3인방까지 포함하는 '결단'을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 3명이 그만둔 것은 엄중한 대통령의 상황 인식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인사 발표시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 쇄신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박 대통령이 국정쇄신의 첫 조치로 청와대 개편을 단행하면서 다음 조치로 개각도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지도부 총사퇴의 배수진을 치며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공식 요구했고, 연장선에서 책임 총리 인선 요구 등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심사숙고 범위 내에 이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면서 "내용적으로 거국 내각을 요구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만, 청와대는 새누리당이 요청한 거국내각 구성이 야당의 총리 및 장관 추천권을 포괄하는 것인지, 박 대통령 스스로 야당성향 또는 중립적 인사를 임명해달라는 요구인지가 명확치 않아 신중히 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따라서 박 대통령은 일단 책임 총리의 콘셉트에서 신임 총리를 임명한 뒤 총리와 상의를 거쳐 개각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총리 교체를 포함해 개각의 경우 인사검증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사 검증은 우병우 수석이 물러난 만큼 신임 최재경 수석이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아울러 박 대통령이 개각 등 추가적인 국정 쇄신조치를 하면서 최순실 파문에 대해 추가적으로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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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들 오늘 일괄사표 제출…朴대통령, 주초에 결단안종범 정책조정수석(오른쪽부터)과 강석훈 경제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원종·우병우·안종범·'3인방' 포함해 대폭 교체 유력靑참모진 이어 책임총리 등 내각 쇄신도 2차 단행할 듯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29일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밤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안종범 정책조정ㆍ김재원 정무ㆍ우병우 민정ㆍ정진철 인사ㆍ김규현 외교안보ㆍ김성우 홍보ㆍ강석훈 경제ㆍ현대원 미래전략ㆍ김용승 교육문화ㆍ김현숙 고용복지 수석이 그 대상이며,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먼저 사표를 냈다. 수석비서관은 아니지만 최 씨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되는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측근 '3인방'도 별도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후속 조치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심사숙고해 구체적인 교체범위와 대상자를 선별한 뒤 주초에 1차 인적쇄신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라고 복수의 참모들이 전했다.정진철 인사수석(왼쪽)과 우병우 민정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이 비서실장, 안종범ㆍ우병우 수석, 측근 3인방이 대상자로 거론되지만 강한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참모들도 상당수 교체하는 대폭 인사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볼 때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쇄신 폭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의혹과 관련이 있는 몇 명만 바꾸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다만 바뀌는 참모들의 후임자 인선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김재원 정무수석(왼쪽)과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레임덕이 가속화하는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적절한 인사를 찾기 어려운 데다,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된 우병우 수석이 검증한 인선이라는 야권의 비판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을 상대로 2차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권의 거국중립내각 요구는 현실적으로 구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책임총리'를 임명하고 새 총리와 상의해 경제팀을 포함한 일부 장관들을 바꾸는 형태로 개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국민 사과 낭독하는 박대통령연합뉴스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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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굴욕" vs "비선실세"…여야, 靑국감서 맞불 공세(종합)與 "북한인권결의안 사전 결재는 굴욕적 항복"野 "배후는 청와대…최순실 출입 기록 제시하라"안종범 "재단 설립은 기업 판단…개입한 적 없어"이원종 "비선실세 없다…최씨 靑 출입한적 없는걸로 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배영경 현혜란 기자 = 국회 운영위의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파상 공세를 펼치며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이에 새누리당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07년 11월 노무현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에 앞서 북한의 사전 결재를 구했다며 맞불을 놨다.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재단 모금에 청와대 개입설이나 비선 실세 존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야당의 의혹은 ▲재단 설립·모금 과정에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개입 의혹 ▲재단에 최순실 씨의 역할 ▲재단 설립 경위 등에 집중됐다.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K스포츠재단이 섭외한 태권도팀인 'K스피릿'이 5월2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란에 갔는데 K스포츠재단의 이사회 기록을 보면 K스피릿의 창단은 5월18일"이라면서 "실체가 없는데 누군가의 힘으로 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정 의원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7일이 걸리지만 작년 8·15 행사인 신바람 페스티벌은 3일 만에 모든 것이 완비된다"면서 "소방력과 경찰력, 지방자치단체까지 동원하고, 3일 만에 기업은 100억∼150억원을 모았다"고 관제 동원 행사 의혹을 제기했다.이훈 의원은 "과연 최 씨가 호가호위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규명돼야 한다"면서 "최 씨가 청와대를 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청와대 출입 기록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사퇴와 관련, "(조 회장이) '내가 정부의 큰 프로젝트에 1천억원 이상 썼고 미르재단에도 10억원을 냈는데 또 K스포츠재단에 10억원을 내느냐'라고 하니, (누군가) 문체부 장관에게 전화해 위원장직에서 해임시켰다고 한다. 어떻게 설명할거냐"라고 물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은 "재단 출연금은 재단이 해산돼도 절대 돌려받지 못하고 재단이 이익을 남겨도 기업에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투자가 아니고 준조세"라면서 "비자발적이고 강제 모금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면서 공동의 재단을 만들면 얻을 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본다"면서 "최초로 만든 공동의 문화·체육 재단이 그런 측면에서 활용되는 것은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재단 설립에 관여하고 전횡 의혹을 받는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관계에 대해 "이 부회장은 제가 교수일 때부터 알았다"면서 "그러나 제가 기업 총수한테 투자하라거나, 문화 사업에 돈을 내라고 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안 수석은 또 "차씨는 문화융성위원이던 2014년에 제가 수석으로서 있었고 그때 만났다"면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순방 준비를 위한 회의는 몇 차례 했지만 모금 관련 회의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안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인사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을 들고 반격에 나섰다. 김도읍 의원은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왜 북한에 결재를 받았느냐고 하니까 문 전 대표 측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개선이 아니라 굴욕적 항복"이라고 비판했다.김정재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한 날은 한반도의 인권을 포기한 날"이라면서 "북한의 결재를 받고 결정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내용이 회고록에 실려 있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의원은 "야당은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정권 차원의 의혹으로 키우고 대통령을 욕보이려는 속셈"이라면서 "내년 대선을 겨냥해 정부를 무력화하려는 게 이번 증인 출석 공방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은 "앞으로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하는 분이 가진 북한에 대한 생각, 안보에 대한 철학이 무엇인지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지금도 주장하는지, 아니면 연방제 통일에 대해 지금도 찬성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이은권 의원은 "문 전 대표와 당시 정부 당국자의 태도는 호랑이에게 제 가죽을 달라고 하는 여호모피(與虎謀皮)와 같다"면서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북 관련 현안을 처리할 때 북한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이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소극적 태도로 임하면 의혹을 증폭시키고 불만만 키울 수 있다"면서 "정부가 체육과 문화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게 있다면 앞으로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솔직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원종 실장은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하는 분인데 누군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한다는 기사는 성립되지 않는 얘기"라면서 "비선 실세는 없다"고 일축했다.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에 대해 이 실장은 "내가 아는 한에는 없다"며 "(최 씨의 출입을)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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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만 확인한 청와대 회동…정기국회에도 짙은 '전운'박 대통령, 여야 3당 대표와 회동(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순방 결과 비롯해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인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朴대통령-野지도부, 사드·북핵대응·우병우 등 현안마다 신경전 성과없이 앙금만 남아…여야, 국감 앞두고 정면충돌 예고…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12일 청와대 회동은 최근 대립을 거듭해온 여야 간 기류를 반영하듯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단순히 성과를 못 낸데서 끝난 게 아니라 박 대통령과 두 야당 간에 감정의 골이 오히려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양측은 현안마다 이견을 드러내며 각을 세웠다.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 등 안보 이슈는 물론이고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 문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한 연장 등을 놓고 의견이 부딪쳤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와 검찰·법원 개혁, 일본군 위안부 협상 문제, 조선업 구조조정 등을 놓고도 직간접적으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정기국회 개회 이후 계속돼온 여야 간 충돌이 이날 2시간 가까운 회동에서 마치 축소판처럼 펼쳐진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및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적극적이고 단호한 어조로 야당 대표들을 설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존 입장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이처럼 까칠한 분위기는 박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뼈 있는' 발언과 회동 소감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추 대표는 회동 직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많이 둘러싸여 계셔서 민생에 대한 위기감, 절박함에 대한 현실인식에 아직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또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안보 상황을 이용하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 심각한 상황을 안보를 이용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곧바로 받아치기도 했다.20대 첫 정기국회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이날 회동이 이처럼 앙금만 남긴 채 파국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야 간 대치 전선도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조짐이다.산고를 거듭했던 추가경정 예산안 통과 직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동안 잠시 숨을 고르며 전열을 정비했던 여야가 추석 연휴를 지나고 국정감사가 임박해지면 각종 현안을 놓고 곧바로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특히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를 대선 전초전으로 여기면서 절대로 초반 기선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어서, 20대 국회 첫 국감은 생사를 건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번 정기국회를 임기 후반기 국정과제를 실현할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여권으로서는 마냥 강공 기조를 유지하기도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경제활성화 법안이든 노동개혁 법안이든 어느 것 하나 본회의 문턱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여권이 양보와 회유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여권 핵심부에서는 "안보와 국정과제, 대통령의 인사 문제만큼은 더는 야당에 밀릴 수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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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자리만 소폭교체"…靑출신·관료중용 '국정안정' 방점당초 4∼6개 중폭 개각 관측 나왔지만 3명 교체로 최소화'국정과제 완수ㆍ부처 기강 다잡기' 독려 의미장관 내정자 3명 서울ㆍ영남출신…호남발탁 관측 있었으나 능력위주 선발(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를 대상으로 소폭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靑 "꼭 필요한 자리만 소폭교체" = 박 대통령은 문체부 장관에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 현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조윤선 전 장관을 내정했다.또한, 정부 출범후 원년멤버로 교체 필요성이 거론돼온 농림부와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꼭 필요한 자리만 소폭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지금 문체부, 농식품부, 환경부가 국정운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어서 보다 전문성이 있고 리더십이 있는 장관을 내정해 정책 추진을 강하게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이들 부처 외에 개각 대상으로 여권 내에서 거론되던 미래창조과학부와 외교부, 노동부는 모두 유임됐다.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가 함께 발표되기는 했지만 4∼6명의 장관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여권 내 예상보다는 폭이 줄어든 결과다.이는 4·13 총선 참패 직후부터 제기된 인적쇄신론에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응수한 박 대통령이 여론의 압박에 쫓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끌고가겠다는 뜻을 담은 인사로 분석된다.특히 다음달 정기국회 시작을 앞두고 행정부 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첫 장관급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문화융성 동력 불어넣기…원년멤버 농림ㆍ환경 교체로 분위기 일신 = 문체부의 경우 현 정부 양대 정책기조인 문화융성의 1단계 토대를 마련한 만큼 현 정부 핵심인사인 조윤선 내정자를 통해 콘텐츠ㆍ관광ㆍ스포츠 등 문화산업 전반에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조 내정자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박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고 집권 후에는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차례로 지낸 최측근 중 한 명이다.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개각 브리핑에서 "조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정부와 국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국정 안목을 토대로 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해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또한,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현직 장관이 이번에 유임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원년 멤버'였다는 점에서 꽉 막힌 인사적체를 뚫어주고 해당 부처의 공직기강을 다잡는다는 의미가 있다.환경부의 경우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세먼지 대응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따라가지 못하는 안이한 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점에서 문책의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와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각각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료 경험이 풍부해 안정적인 정책 집행과 차질없는 국정 운영을 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청와대 출신ㆍ관료 중용 법칙…국정과제 완수 고삐 = 새로 내각에 입성한 내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청와대 출신 인사와 관료들로 친정 체제를 구축,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고삐를 죄었다는 것이다.자칫 레임덕에 접어들 수 있는 임기 말 공직사회를 독려해 4대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의 국정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차관급 인사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관철돼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이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청와대 출신 관료를 일선 현장에 배치했다는 의미가 크다.문화융성과 더불어 현 정권의 양대 기조인 창조경제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창조과학부도 당초 유력한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최양희 현 장관이 기대 이상으로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수행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1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탕평인사와 균형인사 등을 건의하면서 호남인사나 야당 또는 여당 내 비주류 인사가 전격 발탁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새 장관 내정자는 서울ㆍ영남 출신으로 채워졌다.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새로 임명된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이날 발표된 장·차관급 인사 중 유일하게 호남인 전북 순창 출신이다.탕평인사 원칙은 항상 고려하는 것이기는 하나, 이번 개각에선 능력 위주로 안정적 국정운영에 방점을 두고 선발했다는게 청와대의 전언이다.아울러 박 대통령이 이날 개각을 통해 필요하면 그때그때 소폭으로 인사를 하는 기존 스타일을 재확인한 만큼 연말이나 연초에 소폭으로 마지막 개각을 단행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개각 명단 발표 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 주요 개각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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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어디 가고…박신양과 일곱 제자 성장기tvN '배우학교'의 코믹한 진지함…박신양의 변화 눈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배움을 소재로 삼은 TV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성장이다. 출연자들이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거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월 4일 시작한 tvN '배우학교'도 "장르가 예능인지, 다큐멘터리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리는" (백승룡 PD)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연기 '미생'(未生)을 자처한 일곱 제자의 성장기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간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과거보다 한결 넉넉한 모습으로 돌아온 스승 박신양의 변화다. ◇ '독불장군' 어디 가고…여유와 넉넉함 보여준 박신양 "여기 왜 왔어요?"스승 박신양은 아이돌 가수인 제자 남태현이 "제 본업은 가수이지만, 연기는 여유롭고 느긋하게 하고 싶다"며 입을 떼자마자 말꼬리를 확 잡아챈다. 스승은 당황한 제자의 닭똥 같은 눈물에도 흔들림 없이 "왜 우느냐"고 다시 묻는다. 5년 만에 TV로 돌아온 박신양은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다. 박신양은 영화 '유리'로 데뷔한 이후 지난 20년간 연기력 논란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확고한 연기관과 독특한 성격으로 이름난 '독불장군'이기도 했다. 박신양은 '배우학교'를 열자마자 빈틈없는 카리스마로 제자들을 몰아붙였다. 자신보다 2살 많은 이원종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1회에서 제자들을 향한 그의 집요한 질문은 마음 편히 예능을 감상할 준비를 마친 시청자 또한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업에 돌입한 박신양은 제자들의 변화를 끈기 있게 기다려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의 홍보 문구처럼 박신양을 연기 '완생'(完生)으로 정의하는 것과 제자들에게 발레복을 입히고 눈을 크게 뜨게 하는 박신양의 교수법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자들이 자기 모습을 솔직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자극하고, 가진 것들을 끌어낼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그의 모습은 연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아침 커피를 돌리고, 초콜릿을 건네고, 침낭을 선물하는 '애교'와 무표정하다가도 종종 보여주는 환한 미소는 덤이었다. 과거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스럽게 파고들기만 했던 박신양이 나이도, 개성도 다른 여러 사람을 넉넉히 품어주고 가르칠 여유가 생긴 것이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로서는 흥미롭다. 애청자 사이에서는 듣기 좋은 위로와 포장된 웃음이 넘쳐나는 TV에서 박신양의 비수 같은 질문이 신선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진짜 꿈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박신양이 던진 질문을 자문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 코믹함·진지함 수시로 오가는 일곱 제자의 성장 '배우학교'는 출연자 캐스팅 과정에서 적잖이 진통을 겪었다. 예능 욕심이 있다 해도, '발연기' 배우로 분류되고 싶은 연기자는 없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연기를 배울 각오가 없다면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안 된다"는 깐깐한 스승의 존재도 캐스팅을 어렵게 했음을 박신양은 굳이 숨기지 않았다. 어렵게 모인 도전자 중에는 '발연기'로 집중포화를 맞았던 아이돌(남태현)도, 경직된 감정 연기 때문에 로봇으로 놀림받았던 가수(장수원)도, "돈 벌려고 연기하는 '똥 배우'가 됐다"고 고백한 베테랑 연기자(이원종)도 있다. 이들과 스승이 벌이는 '밀당'의 매력은 코믹한 진지함이다. 제작진의 센스 넘치는 자막도 재미에 한몫한다. 유병재는 등장하자마자 "최민식의 '배우학교'라면 거기로 갔을 것이다. (여기에 온 이유는) 박신양이 합격했기 때문"이라는 어설픈 도발로 코너에 몰렸지만, 재미 하나는 확실히 살렸다.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발레복을 입고서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준 유병재-이종원 커플의 연기는 우리를 배꼽 잡게 한다. 장수원은 '배우학교'에 가장 최적화한 캐릭터다. 그는 '로봇 연기의 창시자'로 제2 전성기로 열었지만 그 때문에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음을 드러내면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사물 연기 과제를 받아든 장수원이 쓰레기봉투로 변신한 모습은 민망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했다. 장수원은 그럼에도 꾸역꾸역 수업을 따라간 끝에 갈수록 자기 생각을 더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알고 자신감도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에 매너리즘을 느껴 이 학교에 입학했다는 맏형 이원종도 눈에 띈다. 그는 처음에는 박신양으로부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았지만,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학생으로서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기 속성 액팅 클라쓰'가 앞으로 7명의 연기 인생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휴지로 변신해 교실바닥을 구르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눈물도 훔쳤던 이들의 성장기는 꽤나 매력적이다. "연기를 배운다운 건 끝도 없는 자기 고백이 필요하기에 엄청난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 점만으로도 이미 여기 있는 7명의 학생은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박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