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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워커힐에 더 프리미어 체험존 ‘포레스트 시네마’ 운영삼성전자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포레스트 시네마’를 12일 오픈한다. ‘포레스트 시네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 조성돼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포레스트 파크 공용 공간과 텐트 두 곳에 더 프리미어를 설치해 투숙객들이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며 이 제품이 구현하는 탁월한 화질과 색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프리미어는 최대 130형의 초대형 화면과 4K 고화질로 집안을 영화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리미엄 프로젝터이다. 이 제품(더 프리미어 9시리즈)에는 빛의 3원색을 각각 다른 레이저 광원으로 사용하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이 적용돼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최대 2800 안시루멘 밝기를 구현해 한낮에도 선명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더 프리미어는 스마트 TV 기능도 지원해 OTT 서비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는 등 한 차원 진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포레스트 시네마에는 더 프리미어 전용 롤러블 스크린도 함께 설치됐다. 롤러블 스크린은 별도 설치 없이 자동으로 펼쳐져 공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빛의 반사율을 극대화해 더 좋은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포레스트 시네마 체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더 프리미어와 롤러블 스크린 구매 시 두 제품을 간편하게 같이 설치할 수 있는 현대 리바트 가구장, 피자힐 외식 상품권 등 무료 바우처가 제공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최근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더 프리미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를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트 시네마’ 체험존에서 최대 130형의 초대형 화면과 4K 고화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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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차예련 오늘 결혼…"자녀 5명까지도 낳고 싶다"(서울=연합뉴스) 배우 주상욱(39)과 차예련(32)이 25일 저녁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두 사람은 이날 예식 전 기자회견에 먼저 참석해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보타이를 매치한 예복을 입고 나타난 주상욱은 "소중하고 행복한 날"이라며 "어제는 너무 떨려서 잠이 안 와 혼자 소주 두 병을 마셨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부엌에서 요리하는 뒷모습, 맛있게 먹는 모습,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여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혼 얘기를 먼저 꺼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자녀 계획은 최소 2명이고,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5명까지도 낳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차예련은 팔을 베일로 가린 단아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드레스 색에 맞춘 하얀 꽃과 연두색 잎으로 장식된 부케를 손에 들고 등장했다.차예련도 "오빠와는 크게 싸운 적이 없었다. 다 제게 맞춰주는 자상한 사람"이라고 주상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혼여행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다음 달 초쯤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방송된 MBC TV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인연을 맺었고, 같은 해 3월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1년여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결혼식 사회는 배우 조재윤이 보며 축가는 차예련과 친분이 있는 가수 왁스, 제아, 바다가 부른다. 바다는 최근 자신의 결혼식에서 차예련에게 부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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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드라마가 뭔지…'피고인'은 하나의 큰 충격"'피고인'서 불꽃 열연…아내 이보영이 '귓속말'로 바통 이어이보영 "남편이 앞길 잘 닦아줘서 고마워" 남편 지성(40)이 문을 닫고 나가니, 아내 이보영(38)이 다시 문을 연다.부부 연기자는 많지만, 스타 연기자 부부가 한 채널에서 드라마 바통 터치를 한 경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 SBS TV가 '피고인'의 지성을 보내고, '귓속말'의 이보영을 맞이한다. 이렇게 되면 SBS TV 월화 밤 10시는 지성-이보영 부부가 반 년간 책임지는 셈이다. '피고인'은 인기 끝에 2회 연장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28.3%로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오는 27일 등장하는 '귓속말'은 어떤 성적을 낼까. ◇'열연' 지성 "아픔을 정리할 시간 필요"지성은 '피고인'에서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해 연기 혼을 불태웠다. 강력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무거운 캐릭터인 데다, 그의 비중이 80%를 넘어 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 연기했다. 이보영과 가정을 꾸리고 딸을 얻은 지성은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피고인' 박정우 검사의 엄청난 상황이 너무나 괴로웠을 듯하다. 아내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박정우가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드라마 초반 지성의 '감정 노동'은 극에 달했다. 이후에도 악마 차민호의 농간에, 목숨과도 같은 딸과의 재회가 계속 방해받는 과정 역시 시청자와 지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지성의 눈부신 열연으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로맨틱한 '태양의 후예'도 아니고, 심각할 정도로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가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지성의 압도적인 열연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지성은 25일 "제게 다가온 '피고인', 드라마가 뭔지…어떤 하나의 큰 충격을 받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피고인' 세상 속에 살다가 이제 끝내야 하는 시점인데 촬영하면서 느꼈던 아픔들을 정리하기엔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며 결코 쉽지 않았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이어 그는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으로 담고 있는 중"이라는 말로 '피고인'과 조용히 작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지성-이보영 커플 결혼(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지성과 이보영 커플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 지성과 이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9.27 xanadu@yna.co.kr ◇이보영 "작가에 대한 믿음, 흡족하게 찍고 있다"2014년 '신의 선물 - 14일' 이후 첫딸을 출산한 이보영은 '귓속말'을 통해 3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 이보영은 지난 24일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귓속말'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히트시킨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보영은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판사에 복수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경찰 신영주를 연기한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정말 흡족하게 찍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경수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전에 쓰신 작품들도 다 보며 기다렸다"며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참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지성의 바통을 잇긴 하지만 이보영과 지성 사이에 작품을 놓고 이야기할 시간은 별로 없었을 듯하다. 생방송과 같은 드라마 촬영 스케줄 상 지성도, 새로 시작하는 이보영도 바쁘기는 매한가지.이보영 역시 "일로 (지성과) 서로 조언하진 않는다"며 "게다가 계속 엇갈려서 집에 들어가서 솔직히 얼굴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며 웃었다. 2015년 6월 엄마가 된 이보영은 "엄마가 되고 나니 김해숙 선배님이 예전보다 아주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리 아이가 봤을 때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귓속말' 믿고보는 이보영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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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스타 절반이 한식당인데…특급호텔은 4곳뿐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슐랭(미쉐린) 스타 식당 발표를 계기로 특급호텔의 한식당 '홀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서는 총 24개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스타를 받았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1개 식당이 한식당이었다. 특히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곳은 라연(신라호텔)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가온으로 모두 한식당이었다. 2스타를 받은 곳도 롯데호텔의 피에르 가니에르를 제외한 두 곳이 모두 한식당이다. 미슐랭 가이드를 펴낸 미쉐린코리아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한식을 높이 평가했으며 불고기나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벗어나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한식당을 다수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스타를 받은 24개 식당 중 호텔 식당은 라연을 포함해 3곳에 불과했다. 미슐랭 스타 선정 전부터 각 특급호텔의 여러 식당이 미슐랭 스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점을 생각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한국 고유의 미식문화에 주목해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했지만 오히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4곳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특급호텔이 한식당을 너무 홀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한식당은 신라호텔의 라연, 롯데호텔의 무궁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명월관과 온달, 메이필드 호텔의 낙원과 봉래헌 등이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은 과거 셔블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다 2005년에 철수했으며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은 2004년,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1999년에 한식당 사업을 접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특급호텔은 4곳에 불과하지만, 서울 시내 대부분의 특급호텔이 중식·일식당은 운영하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를 대부분의 호텔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당시 적자가 나는 등 수익성 문제 때문에 한식당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안다"며 "대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아시안라이브'에서 다른 아시아 음식과 함께 한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수요가 없어서 한식당을 없앴다"며 "당시에는 호텔에서 갈비 등을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신라호텔 라연의 경우 매일 거의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호텔 한식당의 운영 실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특급호텔들이 한식당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미슐랭 가이드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식에 주목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휴가나 여행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중 42.8%(중복응답)가 '음식·미식 탐방'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쇼핑(67.8%), 자연풍경(44.8%)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세 번째 중요한 이유가 바로 한식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정부 목표치인 외국인 관광객 1천650만 명 방문을 앞두고 특급호텔도 고소득층 관광객을 겨냥해 한식당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슐랭 스타 식당 선정을 계기로 관광객 등 한식당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특급호텔들도 자연스럽게 한식당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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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효과? 식당 저녁손님 '뚝'…3만원미만 '영란세트' 등장특급호텔은 '콧대 꺾고' 4만9천원짜리 선물세트 출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이도연 기자 = "이것 좀 보세요. 오늘도 예약 손님이 딱 두 팀이에요. 그때 가선 얼마나 더할지…."서울 광화문에 있는 모 한정식집 지배인은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매출 타격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당일 예약자 명단을 보여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그는 "평일 저녁에 보통 예약이 8~9건씩은 들어왔는데 최근 들어 매출이 부쩍 줄었다"라며 "요 며칠 김영란법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면서 벌써 방문을 기피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한정식집 및 중식당 등은 메뉴 변경이나 가격 인하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한 고급 한정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전 매장에서 저녁 메뉴 가격을 내릴지, 아니면 3만원에 맞춘 메뉴를 새로 내놓을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코스 메뉴만 제공되는 이 식당은 점심 코스 메뉴는 2만 5천원이지만, 저녁 메뉴가 4만5천원부터 시작돼 법 시행 후 저녁 시간대 손님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식당 관계자는 "다행히 법 시행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재료비나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무작정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시행 전부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아예 3만원 이하로 맞춘 메뉴를 이미 개발한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해초바다요리 전문 식당 '해우리'는 법이 발효되는 내달 28일부터 10개 직영매장에서 1인 기준 2만9천원의 '해우리 저녁 특정식'을 출시하기로 했다.기존 해우리의 최저가 저녁 코스 메뉴는 3만6천원이었지만, 법이 시행 후에도 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매출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판단에서다.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해산물 전문점은 회와 국물 요리 세트 메뉴인 이른바 '영란세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격은 3인분에 7만원으로, 1인당 2만3천원 꼴이다.백화점 업계도 아직 법 시행 전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이번 추석에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기존보다 20∼30% 늘리며 사전 대응에 나섰다. 실제 전날 중구 소공로에 있는 A백화점 지하 식품 판매장 입구에는 5만원 이하로 구성된 견과류와 차(茶), 생필품 선물세트가 잇따라 진열돼 있었다. 아직 본격적인 추석 대목이 아니라 하더라도, 백화점의 경우 보통 드나드는 사람이 가장 많은 매장 입구에 과일이나 한우 선물세트 등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을 진열해놓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선물세트 판매대 직원은 "추석 선물세트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텐데 이번에는 김영란법이 적용되지 않아서인지 따로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다"면서도 "명절 선물 단체 주문을 문의하는 고객 중에서 저가 선물 상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 설에 비해서는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프리미엄 선물세트만을 고집하던 특급호텔들도 콧대를 확 꺾었다.예년보다 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고, 선물세트 출시일도 앞당겼다.업계에서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호텔에서 상대적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하던 베이커리류 등 저가상품이나 호텔 PB제품의 판매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쉐라톤 워커힐 서울 호텔은 김영란법에 대비해 올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대추야자 특선'을 새롭게 출시했다. 가격은 4만9천원이다.리츠칼튼 호텔 서울도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른 지난 1일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하고 기존에 없던 5만원 이하의 제품을 출시했다. 독일 차 브랜드 '로네펠트' 선물세트와 리츠칼튼 브랜드의 부티크 와인인 '샤도네 리츠칼튼 꾸베 스티븐 켄트'(Chardonnay, Ritz-Carlton Cuvee, Steven Kent)를 각각 4만4천원에 판매 중이다.서울시내 특급호텔 관계자는 "이번 추석이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이어서 그런지 고가보다는 중가 가격 상품의 구매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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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나영은 결혼하고 이승기-윤아는 헤어지고2015 스타들의 사랑과 이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스타들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그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소비'된다는 점이 다를 뿐.세상에 감출 수 없는 것이 기침, 가난, 사랑이라 했던가. 2015년 한 해 동안 결혼, 열애, 이별 소식으로 존재감을 알린 스타들을 모아봤다.◇ 늦깎이·꼬마 신랑…사랑의 결실 맺은 스타들 톱스타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은 지난 5월30일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2013년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열애 소식이 알려진 지 2년여 만에 원빈의 고향에서 가족과 친지, 소속사 식구들만 초대해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떠들썩한 결혼식을 피하려고 소속사는 결혼설을 끝까지 부인했지만 결혼 당일 그림 같은 예식 사진이 공개되고야 말았다.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결혼 서약을 한 뒤 가마솥을 걸어 국수를 끓여 먹었다는, 이 두 톱스타의 지나치리만큼 소박한 결혼식은 한동안 회자됐다. 둘은 결혼 두 달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2015년은 사랑으로 가득한 한해가 됐다. '원조 한류' 배용준(43)은 화려한 결혼식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배용준은 지난 5월14일 밤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같은 소속사 배우 박수진(30)과 연인 관계임을 전격 공개하면서 연내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이후 두 사람의 결혼 준비 과정은 언론을 통해 상세히 공개됐고 결혼식 당일인 7월27일에는 결혼식장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주변에 200여 명의 일본·중국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결혼 축하 파티, 신혼여행 모습도 인터넷에 생중계되듯 전해졌다. 2010년 SBS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배우 박시은(35), 진태현(34) 커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7월31일 결혼식을 올렸다. 만혼(晩婚)인 이들과 달리 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는 21살의 나이로 지난달 28일 1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려 '아이돌 최연소 결혼'의 주인공이 됐다.연예계 활동이 뜸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이 20대 초반에 가정을 꾸리는 건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지난 5일에는 동호의 전 동료인 유키스 일라이(24)가 지난해 11살 연상의 레이싱모델과 비밀리에 결혼했으며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깜짝 공개했다.◇ "우리 연애해요" 국경·나이 뛰어넘은 열애 올해는 유난히 대형 스타들의 열애설, 그리고 빠른 인정이 이어졌다.한류스타 이민호(28)와 '국민 첫사랑' 수지(21)가 대표적. 톱스타답게 서울과 영국 런던을 오가는 데이트를 한 두 사람은 지난 3월 한 인터넷 매체가 이들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자 "만난 지 1개월 정도 됐고 조심스럽게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곧장 열애를 인정했다.바쁜 스케줄로 소원해질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 9월에 제기된 결별설을 부인하며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아이유(22)와 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33)의 교제도 11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만남 2년이 지난 올 10월에서야 연애가 공개된 사실 등으로 화제가 됐다.둘 다 가수이기는 하지만 별다른 접점이 없어보이는 두 사람은 2013년 장기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DJ와 게스트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새로운 한류 스타로 떠오르는 영화배우 김우빈(26)과 신민아(31)는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친분을 이어오다 지난 5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5살 연상녀 연하남 커플인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한 이후 광고에 동반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한류스타 송승헌(39)은 8월 초 중국 영화 '제3의 사랑'에서 인연을 맺은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劉亦菲·28)와의 연애를 인정했다.지난해 결혼에 골인한 탕웨이-김태용 커플에 이은 스타 한중커플의 탄생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중국에서 활약 중인 배우 추자현(36)은 지난 9월 웨이보를 통해 중국 가수 겸 배우 위샤오광(于曉光·34)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임을 밝혀 '한중 스타 커플' 대열에 합류했다.온라인에서 데이트 목격담이 종종 돌던 빅뱅의 태양(27)과 배우 민효린(29)도 사귄 지 햇수로 2년 만인 지난 6월 열애를 인정했다.배우 이정재는 올해 1월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씨와의 데이트 사진이 보도되자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열애를 인정했고, 영화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동건(35)과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22)도 13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황정음-김용준·서세원-서정희…결별·이혼 잇따라 열애 공개로 '열애시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소녀시대는 올 한해 네 멤버가 잇따라 결별했다. 5월엔 티파니가 1년여간 교제하던 2PM 닉쿤과, 8월엔 윤아가 2년 가까이 교제하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헤어졌고 9월엔 태연이 1년3개월 만에 그룹 엑소의 백현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야구 선수 오승환과 사귀던 유리도 교제 소식을 전한 지 1년 남짓 만에 이별했다.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에서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으로 우뚝 선 황정음은 5월 중순께 9년여간 교제한 SG워너비 김용준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2009년 '우리 결혼했어요'에 동반 출연해 단란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꾸준히 서로를 응원하며 예쁜 사랑을 지켜왔던 터라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컸다. 그랬던 황정음과 김용준은 12월 들어 하루 간격으로 각자의 새로운 열애를 인정해 또다시 관심을 모았다. 개그계 대표 커플 김기리와 신보라도 교제 2년 반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 신보라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영역이 달라지면서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런가 하면 결혼 32년차인 방송인 서세원과 부인 서정희는 법정에서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혼했다.지난해 서정희가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고 이혼소송을 내면서 시작된 1년여의 싸움은 서세원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8월 이혼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MBC TV '아빠 어디가'를 통해 다정한 아빠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은 배우 출신 부인 박잎선과 협의 이혼했다. 육아 프로그램에 장기간 출연했고 아이들의 얼굴도 알려진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부인의 채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김구라는 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참 많이 싸웠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다.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김주하 MBN앵커(당시 MBC 아나운서), 배우 허이재, 정찬, 나영희, 가수 탁재훈,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배우 김민주도 안타까운 이혼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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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大戰' 승자, 두산·신세계…롯데 잠실·SK워커힐 탈락(종합2보)롯데·신세계·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서울=연합뉴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왼쪽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동대문 두산타워.<< 연합뉴스DB >>롯데, 경영권 분쟁에 면세점 잃어…호텔롯데 상장 차질 우려도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김동호 김수현 기자 =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서울 면세점 대전(大戰)'의 승자는 두산과 신세계로 결정됐다.지난 7월 한화에 이어 두산과 신세계까지 서울지역 면세점에 새로 진출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 판도는 '롯데―신라'의 양강 구도에서 다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 두차례의 입찰을 통해 서울 면세점의 입지도 기존 명동·장충동·강남에다 남대문·동대문·용산·여의도가 추가되면서 급속히 다변화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번에 서울 면세점을 따낸 데다, 부산 면세점을 재승인받으면서 입지를 신흥 중심지로 옮기게 돼 새로운 면세점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시장점유율 50%를 넘는 국내 수위업체 롯데는 월드타워점(잠실점)을 잃은데다, 소공점마저 남대문에 들어설 신세계 면세점과 경쟁해야 할 처지여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세점은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상장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를 계기로 신 회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SK는 워커힐점이 이번에 탈락하면서 23년만에 면세점 사업을 접게 됐다. 충남지역 신규 면세점 특허는 디에프코리아가 가져갔다.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박 2일간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면세점 특허 심사를 진행했다. 관세청은 "후속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영업 개시 시점부터 특허가 부여되며, 특허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업체별로는 지난 7월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한 신세계가 재도전 끝에 SK 워커힐 특허를 빼앗아 결국 서울면세점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신세계는 12월 15일 만료되는 부산 면세점 특허를 다시 승인받았을 뿐 아니라, 입지까지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센텀시티로 옮기면서 사실상 '두 배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도 12월 31일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넘겨받아 면세점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롯데는 연말 특허가 끝나는 두 곳 가운데 연매출 월드타워점을 놓치고, 소공점만 지켰다. 연매출 5천억원에 이르는 '알짜' 면세점이자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몰·월드타워에 위치한 면세점을 잃었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그뿐 아니라 신세계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연매출 2조원의 국내 최고 면세점인 롯데 소공점의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만큼 경영 성과에 있어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그룹 지배구조 개선 핵심 방안으로 추진되는 롯데면세점 운영사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도 공모 흥행 등의 측면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SK네트웍스도 면세점 특허를 연장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SK의 워커힐(11월16일) 면세점 특허는 신세계디에프에 돌아갔다.이번 특허 선정 평가 기준은 1천점 만점에 관리역량(300점), 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이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신규 특허 심사 당시, 한화 선정 사실이 증시에 미리 알려져 '사전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에는 여러 가지 보안 대책을 세웠다. 심사 장소를 충남 천안 시내로부터 자동차로도 30분이나 걸리는 '외진' 산자락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으로 정했고, 발표일도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을 택했다.위원들은 1박 2일동안 사실상 '감금'된 채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개인 휴대전화는 모두 수거했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미리 준비한 2G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관세청 관계자는 "심사위원의 경우 총 15명 중 1명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학계, 소비자 단체 등 민간위원 9명,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위원 선정도 수백명의 위원 풀을 대상으로 전산 선별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함으로써 위원 선정에 공정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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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출신 자동차 정비공의 보츠와나 진출 성공기대통령과 의형제 맺은 김채수 씨 "최고 컨설턴트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나미비아에 둘러싸인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공화국. 인구 215만 명 가운데 한인 130여 명이 사는 이 나라에 성공한 한인이 있다.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주인공은 1987년 이 나라에 진출해 28년째 거주하는 김채수(56) 한인회장. 그는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그러나 자동차 정비 기술 하나로 이 나라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대통령과도 의형제를 맺은 막역한 사이다. 4차례 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인물이 서울에 나타났다. 5일부터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했다. 8일 그를 만났다.노트북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있는데 그는 "보츠와나를 아프리카로 보지 마라. 유럽의 작고 깨끗한 나라로 보고 접근하라. 그래야, 일이 잘 풀린다"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작은 눈에서는 광선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곧이어 "'아프리카라서 못산다'는 선입견을 품고 보츠와나에 와서 사업을 하면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원이 들어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보츠와나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칼라하리 사막은 초원으로 이뤄졌고, 이곳에서 기른 소는 육질이 좋아 전량 유럽으로 수출합니다. 또 다이아몬드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해 1인당 국민소득이 8천 달러가 넘습니다. 아프리카 3위의 부국으로 꼽히는데, 실제 삶의 질은 아프리카 국민소득 1위의 적도기니와 2위 가봉보다 훨씬 높습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지난해 발표한 투자적합도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민주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무슨 사막이라고 하셨죠?",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얼마나 되죠?" 등의 질문을 쏟아내자 "그런 것은 인터넷에 다 나와 있으니까 찾아서 쓰시라"라며 말을 잘랐다. 지난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 137번째 지회를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을 때 취재를 위해 전화로 먼저 인사를 했다고 아는 척하자 그제야 명함을 기자에게 건넸다.대통령과 어떻게 의형제 사이가 됐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한인회장대회가 끝난 뒤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이언 카마 대통령을 수행합니다. 보츠와나를 담당하는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얼마 전 정식 요청을 받았죠. 카마 대통령이 부통령일 때부터 인연을 쌓았습니다. 가보로네에서 45㎞ 떨어진 곳에 노인 부부가 집 없이 나무 밑에서 살고 있었어요. 국회의장이 그 부부에게 집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제게 말했죠. 이튿날 땅을 파서 집을 지었죠. 완공 후 입주 열쇠를 전달한 사람이 카마 부통령이었어요. 당시 부부의 팬티와 양말에서부터 주방기구, 커튼 등 생활용품 일체를 무료로 제공했고 열쇠 증정식에 입을 양복까지 맞춰줬어요. 그때 부통령은 '미스터 김은 '몽아또'(센트럴 지역의 사람)이고 나의 형제'라고 말하며 저를 포옹했습니다."그렇다면, 얼마나 그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일까? 김 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 와 있는데 교통통신부 장관이 내게 전화를 직접 걸어와 '대통령 방한길에 나도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민원을 했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지금은 웃는 얼굴로 자신 있게 성공담을 털어놓지만 그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9남매 중에 다섯째로 태어났다. 부친이 만주에서 부를 일군 거상(巨商)이었지만 전쟁통에 재산을 북한에 두고 남한에 내려오는 바람에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 김 회장은 중학교 졸업만 하고 바로 상경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출판사에 잠깐 다녔어요. 그런데 과장·대리들이 월급날인데도 월급을 받지 못하고 빈털터리로 귀가하는 걸 보고 바로 뛰쳐나와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웠죠. 영등포 뒷골목 부품 가게에서 부품 수리를 시작했어요.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1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기술만 익혔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시골 어머니에게 전부 보냈어요."일명 '밧데리가게'(카센터)에서도 일했다. 이곳에서는 창업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남의 가게지만 밤 12시 전에는 문을 닫지 않았다. 월급은 전부 적금에 넣었고, 오버타임으로 생기는 돈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돈이 모일 때쯤 어머니가 안구를 들어내는 대수술을 했고, 가정 형편상 형제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1천만 원이 넘는 적금 통장을 깨야만 했다.그는 당시 월 5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준 주인에게 1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신뢰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군 입대를 택했다.학력 미달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그는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자격증은 없지만 자동차 고치는 데는 자신이 있다. 대한 남아로 태어났는데 왜 못 가나. 가겠다"라고 우겼다고 한다. 군 복무를 하면서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제대 후 자격증을 내세워 버스회사인 '문화관광'에 정비과 주임으로 취직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탐탁지 않았다. 산업인력공단을 찾아가 정비 시험을 치렀고, 일주일 만에 합격 통지서와 함께 대우건설 보츠와나 현장으로 떠나라는 안내장을 받았다. 1987년 2월 난생처음 보츠와나 땅을 밟은 것이다.218㎞ 달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2년 만에 귀국했다. 그런데 남동생이 빚더미에 앉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돈만 생기면 가족에게 불행이 생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동생의 빚을 모두 갚아주고 다시 빈손으로 보츠와나로 돌아갔다. "대우건설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가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다고 해서 갔어요. 3명이 동업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이미 관계가 깨진 상태였어요. 힘들었죠. 나중에 자동차 정비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끼리 또 뭉쳤는데 그것도 오래 못 갔어요."그에게 199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해이다. 어머니가 별세했고, 중매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가보로네에 '킴스 오토'란 이름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기 때문이다. "보츠와나는 인구와 비교해 자동차 보유 대수가 우리나라보다 많아요. 우리는 과거에 부의 상징으로 차량을 소유했지만, 땅덩이가 넓은 이곳에서는 교통수단으로 차를 삽니다. 공무원이 되면 제일 먼저 차를 사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자동차 정비도 먹고살 만한 업종이죠."뛰어난 정비 기술에 힘입어 공장 운영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공장 안에 살림집을 차려놓고 밤낮없이 일했다. 그러나 학력이 짧아 배우지 못한 영어가 발목을 잡았다. 차만 고치면 되니까 영어가 필요 없을 줄 알았던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내는 영어 선생을 고용해 배웠고, 김 회장은 고객에게서 현장 영어를 익혔다. 술 한잔하면서 가상의 싸움을 하기도 하고, 정치를 논하면서 편을 갈라 이야기를 하면 친구와 고객이 "이럴 땐 이렇게 하라"라고 알려주는 형식이었다. "영어 문장을 달달 외워 손님이 오면 상황에 맞춰 사용했어요. 반응을 하면 '아, 맞는구나' 하고 다시 외우고. 그렇게 회화를 배웠어요. 마케팅은 기술이 좋으니까 자연히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끊이질 않았어요. 미리 부품을 받아 최대한 빨리 정비를 해줬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출근 시간에 차를 맡겼다가 퇴근 시간에 찾아가는 정비소는 우리밖에 없었어요."고객이 늘어나면서 정비소 앞 땅을 사들여 판금공장까지 세웠다. 은행에서 공장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자금을 대줬다. 판금공장까지 가동하면서 사세는 팽창했다. 사고가 난 현장에 가장 빨리 달려가는 레커차를 만들어 운영도 했다. 경찰과 함께 사고 현장을 처리하고 사고 차량을 가져와 수리했다. 밤늦게까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레커차 4대를 가동했다. 사고 난 차량을 싸게 사서 고친 뒤 다시 판매하기도 했다. 뒷유리와 문짝에 '킴스 오토'라는 상호를 달았다. 지금 보츠와나 도로에는 그의 상호를 단 자동차가 수도 없이 달리고 있다. 영업이 잘되자 이를 시샘한 다른 정비소들이 '경찰들에게 돈을 주고 차량을 가져간다'며 그를 고발하기도 했다.자동차 부품 수입에도 손을 댔다. 수출 업무는 한국에 있는 동생이 맡았다. 동생이 당시 상공부로부터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부품 수입업은 활기를 띠었다.월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자 한국인들이 '킴스 오토' 지사를 내겠다고 달려들었다. 많은 한국인이 보츠와나에 정착하기를 소망하던 그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가보로네 본사를 비롯해 지방에 4개 지사를 두게 됐다.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4개 지사가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겠다고 했다. 잘나가던 사업이 휘청할 정도였다. 정비 기술이 없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맡긴 것이 화근이었다. "자살하고 싶었어요. 나는 왜 돈만 생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놓은 인맥이 아까웠어요. 2개 지사와 레커차 등 돈 되는 것은 다 팔아 빚을 청산했어요.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했어요. 지금 2개 지사는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습니다."이제 그는 자동차 정비를 그만두고 컨설턴트가 됐다. 네오인포메이션 등 보츠와나에 진출한 기업 대부분은 그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까지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보츠와나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14년째 '보츠와나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를 주최한다. 또 축구 클럽에 '킴스 오토'를 새긴 유니폼을 무료로 지급해 주고 있다. 보육원과 불우이웃 등에도 아낌없이 후원금을 내놓는다. 이웃에 장례식이 생기면 트럭과 기사를 무료로 보내준다. '함께 살아가자'는 경영 철학 때문이다. 1991년 그는 한인회를 만들었다. 경쟁업체 사장이자 친구를 회장에 추대하고 옆에서 봉사를 자처했다. 그러나 회원들이 자기 사업을 보호하려는 생각을 앞세워 한인회를 이용했기에 6년 만에 한인회는 문을 닫았다. 그러다 2000년 그는 다시 한인회를 창립했다. 2002년부터 2차례, 2011∼2013년, 그리고 올해까지 4차례 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보츠와나에 빠진' 그는 형 김중수 가족, 동생 김장수 가족 등 10명을 불러들여 '킴스 패밀리'를 형성했다. 이들과 함께 자동차 정비, 건설업, 무역업, 컨설팅업을 하면서 보츠와나에 한국을 심고 있다. "보츠와나에 진출하고 싶은 분은 저와 상의하세요. 특히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제가 지식형 사업을 많이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여기에 와서 일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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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 박수진과 결혼…일본팬 식장주변 장사진배용준 결혼식 기다리는 팬들(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이 웨딩마치를 울리는 27일 오후 결혼식장인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 주변에 팬들이 모여 있다.배용준 "떨리고 설레는 마음…가장으로 잘 해나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욘사마' 한류스타 배용준(43)이 마침내 한 여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배용준은 2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30)과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친척과 지인을 포함해 하객 150여 명이 둘의 결혼을 축하했다. 연예인 하객으로는 두 사람 소속사(키이스트) 동료인 한류스타 김수현과 한예슬, 임수정, 주지훈, 그리고 박수진이 속한 연예계 사모임 '하미모'(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 모임) 멤버 일부가 참석했다. 2부로 진행된 결혼식 사회는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류승수가, 축가는 가수 박진영, 더원, 신용재, 양파가 맡았다. 손님 맞는 배용준-박수진(서울=연합뉴스) 배우 배용준(가운데 세사람중 오른쪽)과 박수진(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2015.7.27 << 연합뉴스TV 캡쳐 >> photo@yna.co.kr결혼식은 식장 입구에서부터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는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연예인 결혼식에 으레 따르는 기자회견이나 사진 촬영 행사도 없었다. '욘사마' 배용준의 일본인 열성팬 수백 명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워커힐 호텔로 올라가는 길과 애스톤하우스 주변에 진을 쳤다. 일부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배용준 자택 앞을 찾아 식장으로 떠나는 스타를 배웅하기도 했다. 결혼식이 열린 워커힐 호텔은 배용준이 2001년 MBC TV 드라마 '호텔리어'를 촬영했던 곳이다. 배용준이 당시 워커힐 명예 총지배인으로 위촉되는 등의 인연이 이번 결혼식장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배용준은 자신의 마이바흐를 타고 식장에 도착하기 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라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도 잘 해내겠다"라고 밝혔다. 배용준-박수진 결혼식(서울=연합뉴스) 배우 배용준(가운데 세사람중 오른쪽)과 박수진(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2015.7.27 << 연합뉴스TV 캡쳐 >> photo@yna.co.kr둘의 결혼은 교제를 시작한 지 5개월여만, 결혼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 2개월여만이다. 두 사람은 올해 5월 13일 밤 소속사 키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둘은 당시 올해 가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결혼 날짜를 앞당겼다. 둘은 국내 모처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성북구의 배용준 자택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한 배용준은 1995년 '젊은이의 양지'와 1996년 '첫사랑'을 거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1999년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와 2001년 '호텔리어'에 이어 2002년 '겨울연가'를 통해 국경을 넘어 일본 열도를 뒤흔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스타가 됐다. 배용준은 2007년 판타지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후 연기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채 소속사 키이스트 경영에만 힘쓰고 있다. 박수진은 18살이던 2002년 여성 4인조 걸그룹 슈가로 데뷔했으며 2006년 당시 전지현, 송혜교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HQ로 이적하면서 연기자 겸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그는 다수 TV 드라마에 출연하던 중 2010년부터 지금까지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맛집 정보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 진행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배용준 인스타그램 발췌 전혜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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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대전 막판 레이스> 5가지 쟁점은(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서울과 제주 4곳에 대한 정부의 신규 면세점 선정 작업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입찰 참여 24개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반면 단점을 최대한 가리는 홍보 마케팅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레이스에서 앞섰다고 판단한 기업은 대세 굳히기에 나섰고 쫓는 처지인 기업들은 상대 약점을 공격해 막판 뒤집기에 나선 형국이다. 주무 관청인 관세청은 지난달 1일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4일 신규면세점 신청사업자 설명회를 시작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면세점 입지와 주변 환경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어 9일과 10일 각각 서울 3곳(대기업 몫 2곳, 중소·중견기업 몫 1곳)과 제주 1곳(중소·중견기업 몫)에 신청한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뒤 최종 심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관세청이 제시한 심사평가 기준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 "관광객 유치 우선" vs "교통난 해소해야" 정부가 이례적으로 서울 시내에 대기업 몫 2곳을 포함해 면세점 3곳을 신설키로 한 취지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다면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지난 4월 관세청이 공개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심사 평가기준 및 배점표에서도 면세점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투자, 매장규모의 적정성 등에 많은 점수를 배정했다. 수요가 있는 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개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동대문과 명동에 각각 후보지를 정한 SK네트웍스와 신세계는 면세점 수요가 많은 곳에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통계를 보면 개별 관광객 비중은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70%에 육박한 상황에서 단체관광객보다는 구매력 높은 개별 관광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외국인 관광버스로 몸살을 앓는 동대문과 명동에 면세점이 새로 들어서면 동대문과 명동이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용산과 여의도로 후보지를 정한 HDC신라와 한화 갤러리아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여건이 중요 평가기준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 독과점 배제 논란 이번 평가 기준에 경제·사회발전 공헌도가 150점이 배정됐다. 이 기준을 적용할 때 특정 기업이 독과점이라고 판단한다면 그렇지 않은 기업과 배점에 큰 차이가 나 당락 여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독과점 논란 시비가 걸려 있는 호텔신라와 롯데는 처지가 다소 난처하다. 반면 여타 경쟁 기업은 두 곳을 떨어 뜨려야 기회가 확장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해 적지 않은 공격을 퍼붓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 시장점유율은 작년 기준 롯데 60.5%, 호텔신라 26.5%여서 상위 2개사가 87%를 점유하는 독과점 구조다. 국내 전체 면세점 시장 점유율도 롯데 50.7%, 호텔신라 30.7%로 2개사가 8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구조가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떨어뜨려 재방문율을 낮출뿐더러 후발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국내 면세사업의 질적 성장이 늦춰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해 정계에서도 이번에 호텔신라 또는 롯데가 신규 면세점 운영권을 따게 되면 독과점 구조가 더 심화할 것이라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그러나 롯데와 호텔신라는 수십년간 면세점 사업에 수많은 기업의 진출입이 있었으나 경쟁력 부족으로 물러났는데 일부가 생존한 것을 두고 독과점으로 매도하는 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최근 이와 관련, 관세청에 1, 2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호텔의 면세점 입찰 참여를 법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경쟁을 촉진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자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합작법인 평가기준이 변수될까 서울의 대기업 몫 2곳에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 등이 합작법인으로 출사표를 낸 데 대해 해당 법인인 HDC신라와 현대디에프에 대한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논란으로 떠올랐다. 경영능력 배점은 300점이라는 점에서 이는 사실상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단일 법인에 대해선 기존 기업의 제출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하면 되지만 신설법인은 관련 자료가 없어서 모기업의 것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기업의 실적이 각각 달라서 어디를 평가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특히 호텔신라와 현대디에프의 경우 합작사 별로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에서 차이가 작지 않다. 관세청은 아직 합작법인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동반성장지수 반영여부도 변수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상당수 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는데 이 지수가 이번 면세점 선정 평가기준에 사회공헌·상생협력 분야(150점) 평가에 반영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를 보면 신세계는 우수 평가를 받아 등급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고 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양호,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4단계로 구분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 여타 다른 기업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업계에선 관세청이 평가에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를 반영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아울러 신청기업의 기부금 계획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거리다. 현대디에프는 서울 신규 면세점 특허를 따면 영업이익의 20%를, 이랜드는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기부금 실적이라기보다는 미래형이라는 점에서 관세청으로선 이를 평가항목에 넣을 지가 고민거리일 수 있다. ◇ 연말 면허 재입찰 기업 "어쩌나" 이번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롯데와 SK네트웍스의 고민이 더 깊다. 롯데는 12월에 서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재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이번 신규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연말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러가지 설(說)도 나돈다. 롯데가 이번 입찰에서 '살살' 하는 대신 12월에 재입찰에서 '보장'을 받으려 한다는 관측이다. 11월 워커힐 면세점의 재입찰을 앞둔 SK네트웍스는 이번에 대기업 몫 2곳과 중견기업 몫 1곳이 서울에 새로 들어서면 워커힐 면세점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SK네트웍스는 어떻게 해서든 신규 면세점을 확보해야 생존은 물론 면세점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고 보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