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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 ‘삶을 견디는 기쁨’ 출간밤나무 숲속의 선술집, 펜과 수채 1930, 헤르만 헤세 작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문예춘추사가 헤르만 헤세의 깊은 속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글 48편이 담긴 에세이 ‘삶을 견디는 기쁨’을 출간했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으로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는 굵직한 그의 작품들은 변하지 않는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기에 불멸의 작가라고도 불린다. 독일 남부에서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은 작가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삶은 어두웠다. 세계2차대전 중 조국 독일에 대항해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비난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으로는 익히 알려진 대로 예민한 성격과 자살 충동 탓에 괴로워했고, 그의 아내는 정신병에 시달렸다. 그의 에세이집 ‘삶을 견디는 기쁨’은 그래서 대체로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이성과 화가의 감성을 지닌 헤세는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정복당하지도 않았다. 천재적인 예술가답게 글과 그림, 여행을 통해 우울함을 삶에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로 바꿨다. ‘삶을 견디는 기쁨’ 속 헤세는 어젯밤에 꾼 꿈이나 자기 작품을 낭독하는 모임에 슬쩍 참여한 일, 음악회, 독자들이 보낸 편지 등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혹은 괴롭게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한다. 그 사색이 끝날 때마다 그는 깨닫는다. 고통은 축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축복도 고통으로 가는 길목에 있음을. 결국 행복과 고통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헤세는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해도 해준다”며 조용한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그의 이런 글 속에서 우리는 삶을 견디는 기쁨 그 자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떤 고난에도 헤세는 오히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봤다. 담백한 그의 글과 더불어 도서 속에는 헤세가 직접 그린 수십 개의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과 스케치가 담겼다. 함께 감상하다 보면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다. “이제 속도를 점점 늦추고 있는 기차는 곧 기차가 내뿜는 연기 때문에 그 표지판을 읽을 수 없는 미지의 역에 멈추어 설 것이다. 그 마을 이름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나는 내릴 것이다. 그리고 근처 어딘가에서 틀림없이 숲을 발견할 것이고, 그 가장자리에 누워 구름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근처 어딘가에서 시냇물을 찾아내 얼굴을 시원하게 적시고 헤엄쳐 다니는 송어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 ‘여름날의 기차 여행’ 챕터 중- 칼 구스타프 융은 헤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고 칭송했다. 그의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그의 글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된다. 새로운 새해를 맞아 앞으로 나아갈 삶 그 자체를 긍정하고 살아 있는 것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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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통영 '장사도' 관광객 발길 늘었다드라마 촬영 명소 '장사도' (통영=연합뉴스) 한여름 관광 비수기에 주목받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장사도 해상공원. 장사도는 최근 KBS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남녀주인공이 재회하는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 발길이 늘었다. 장사도는 2013년 겨울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다. 2016.7.31 [경남도 제공=연합뉴스] bong@yna.co.kr (끝드라마 촬영지 소문에 인터넷 검색어 1위, 방문 문의도 급증 (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통영의 자생꽃섬인 장사도 해상공원이 한여름 관광 비수기에 주목받고 있다.최근 장사도가 인기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고 나서다.31일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장사도 해상공원에 따르면 최근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극 중 주인공 노을(수지 분)과 신준영(김우빈 분)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방영됐다.그곳이 바로 장사도 해상공원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 1월 사전제작으로 촬영돼 겨울 풍경이 방영됐는데도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았다.방영 직후 '장사도'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장사도 해상공원 홈페이지와 관련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이러한 영향으로 통상 한여름은 관광 비수기인데도 드라마 방영 직후인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20~30% 늘었다.평일 1천~1천500명, 주말에는 2천~2천500명이 찾는다.방문 문의전화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장사도 해상공원 관계자는 "입장객이 가장 적은 시기에 드라마 촬영지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도 늘고 방문예약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장사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드라마 촬영장소를 감상하려는 발길이 늘었다"고 전했다.장사도 해상공원은 이전부터 드라마 촬영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2013년 12월에 방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소문나면서 2014년 봄 장사도는 관광객이 폭증했다.평일에만 3천~4천명이 찾았고 주말에는 6천~7천명이 방문하면서 유람선이 모자라 돌아가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였다.이처럼 장사도가 드라마 촬영 명소로 부상한 것은 동서로 200m 정도, 남북으로 1.9㎞ 정도의 뱀처럼 긴 특이한 형태의 섬 풍광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이다.전체 면적이 39만7천890㎡인 장사도에는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 군락과 야생화로 뒤덮여 있어 사시사철 푸른 숲을 볼 수 있다.해안 경치와 식물 경관이 아름다워 거제 외도 보타니아와 함께 경남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상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장사도 해상공원 측은 휴가철을 맞아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광과 함께 인기 드라마 촬영지를 거닐며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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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세계 첫 '람사르 마을' 제주 선흘리 동백동산동백동산 탐방로(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의 탐방로. 2015.12.5 jihopark@yna.co.kr천천히, 자세히, 오래 보는 '느림'이 '아름다움'이 돼 오는 곳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전면에는 지난 25년 동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글이 내걸린다. 이 시는 얼마 전 선정돼 화제에 올랐다. 물론 기자의 기억에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제주시 조천읍의 '람사르 마을' 선흘리 동백동산을 찾으면 나 시인이 말한 그런 '풀꽃'들을 셀 수 없이 만날 수 있다. 천천히 눈을 크게 뜨고, 공부하며 본다면 말이다.동백동산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이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 지형에 나무, 덩굴식물이 뒤섞인 숲인 '곶자왈'이다. 연중 온도 변화가 크지 않은 독특한 기후로 인해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난대 상록활엽수림이며, 빗물이 모였다가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기도 하다. 동백동산에는 현재 10만 그루 정도의 동백나무가 있다.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구상잣밤나무, 황칠나무 등 키가 큰 다른 나무들도 많아 꽃이 피는 시기에도 훌쩍 웃자라긴 했지만 동백나무를 알아보기는 수월치 않다. 숲 곳곳에 형성된 습지에는 순채, 통발, 남흑삼릉 등 귀한 습지식물도 널렸다.이곳엔 멸종위기종인 제주 특산종 비바리뱀과 제주고사리삼,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등록된 세계적 멸종위기종 물부추, 팔색조 등 15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이 살고 있다.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함해 모두 1천364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동백동산을 깊이 있게 탐방하려면 우선 '동백동산 습지센터'에 들러야 한다. 주민, 행정기관, 환경단체, 여행사, 생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생태관광협의체가 운영한다. 다양한 환경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동백동산 최대 습지 먼물깍(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의 가장 큰 습지인 먼물깍. 2015.12.5 jihopark@yna.co.kr이곳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손쉬운 길은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하는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4인 이상 30인 이하 탐방객의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백동산 숲길 체험은 가장 짧은 코스가 센터에서 출발해 도틀굴∼상돌언덕∼먼물깍∼포제단을 거쳐 다시 센터로 돌아오는 4.82㎞ 코스다.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걸린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탐방안내센터에서는 동백동산과 선흘리를 소개하는 안내장과 매월 발행되는 '동백동산 숲편지'를 먼저 챙겨보자. '동백동산 숲편지'는 동백동산 주민 모니터링단과 자연환경해설사가 함께 만드는데, 매월 동백동산의 숨겨진 습지와 숲 이야기, 숲의 친구들(동식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동백동산 숲편지' 12편을 모두 찬찬히 살펴보면 계절의 변화와 함께 동백동산의 숨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해설사를 따라 길을 나서면 '선흘1리 생명약속'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행자들을 반갑고 친절하게 맞이하고 안내하며 자생식물 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겠다는 주민들의 약속이다. 여행자들에게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숲과 마을을 훼손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담겨 있다.숲에 들어서면 나무에 햇빛이 가려 마치 캄캄한 터널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300m 정도 가면 안내판 하나와 아래로 뚫린 구멍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도틀굴이다. 길이 50m 남짓의 미로형 용암동굴인 도틀굴 안에는 수십 명이 한꺼번에 머물 만한 공간이 있다. 동백동산 상돌언덕(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의 상돌언덕. 2015.12.5 jihopark@yna.co.kr 4·3 당시 피신한 선흘리 주민 약 25명이 이 굴에서 끌려나와 18명이 인근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그 흔적과 유품들이 남아 비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굴 입구에 철제문이 설치돼 아쉽게도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다.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습지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탐방로도 군데군데 미끄럽고, 질척질척한 곳이 있어 방수가 잘되는 트레킹화를 신는 게 좋다. 동백동산엔 모두 50여 곳의 습지가 있다. 나무가 하늘을 덮어 빛이 잘 들지 않고 습하다 보니 흙·돌·나무몸통 가릴 것 없이 양치식물 천지다. 탐방로 양 옆에 키 작은 식물 대부분은 '가는쇠고사리'다. 탐방객이 찾기는 어렵지만 오직 이곳 동백동산에서만 자란다는 원시식물인 제주고사리삼도 어딘가엔 있다. 주민들은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제주고사리삼 복원과 모니터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래 전 동백동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들은 숲의 나무로 땔감과 숯을 얻었고, 동백나무 열매를 통해 기름을 얻었다고 한다. 이때엔 동백나무가 잘 자라도록 다른 나무들을 솎아 내 거의 숲 대부분이 동백나무였다고 전해진다. 1981년 '제주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된 이후 벌채가 없어지자 다른 수종들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게 됐고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동백나무들이 자라게 됐다. 탐방로 곳곳엔 숲을 기반으로 생활을 영위하던 옛 사람들의 흔적인 원형 또는 타원형의 숯막 터가 자리 잡고 있다. 숯막은 숯을 굽는 곳에 지은 움막을 뜻한다. 도틀굴에서 1km 정도 들어가면 옛 주민들이 숲을 조망하기 위해 찾던 '상돌언덕'이 나온다. 동백동산 도틀굴 입구(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의 도틀굴 입구. 2015.12.5 jihopark@yna.co.kr상돌언덕은 동백동산 곳곳의 용암언덕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언덕으로 과거 주민들이 목장의 말과 소를 살피고, 무단 벌목을 감시하던 전망대 역할을 했다.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 시야가 나오지 않지만 예전에는 저 멀리 북쪽 함덕해변이 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조금 넓어진 탐방로를 따라 900m쯤 더 가면 동백동산의 대표 습지인 '먼물깍'이 나온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먼물'과 끄트머리라는 뜻의 '깍'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물을 잘 투과시키지 않는 오목한 용암지형에 빗물이 채워져 만들어진 습지다. 과거엔 식수원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수심이 1.5m 이하라 물놀이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먼물깍엔 멸종위기종 식물인 순채가 수면 위에 가득하고, 올방개가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도토리를 좋아해 매년 겨울이면 찾아온다는 원앙이 물 위를 수놓는다.흐린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지만 고요한 먼물깍 수면에 반사돼 빠르게 흐르는 하늘의 구름들이 동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줬다. 탐방로에 가득 떨어진 도토리를 피해가며 선흘분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이곳은 역사·문화·생태·예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므로 영원히 보존돼야 합니다. 선흘1리 마을회'라고 적힌 안내문 여러 개가 눈에 들어온다. 이 안내문은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에 중장비 투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설치한 것이다.포장도로와 선흘분교가 보이는 갈림길에서 탐방안내센터 방향으로 500m 정도 가면 두 개의 제단이 놓여 있는 '포제단'이 나온다. 포제는 남성들이 유교식 제법으로 시행하는 마을제로서, 마을 수호신에게 마을의 평안과 무사,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를 말한다. 포제단은 바로 이 포제를 올리는 제단이다.◇ '선흘리'는 지금2011년 동백동산 가운데 먼물깍을 포함한 주변 0.59㎢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2013년에는 선흘1리가 세계 최초로 '람사르마을'로 시범 지정됐다.이후 마을주민들은 원탁회의 '리민큰마당'을 열어 마을의 방향성을 스스로 의논하고 적극적으로 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선흘곶자왈을 제주 세계지질공원의 대표명소에 추가했다. 동백동산 습지센터(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습지센터. 2015.12.5 jihopark@yna.co.kr선흘리 주민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개발보다 보존이 마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생태관광이 틀을 갖추자 탐방객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2013년 1만7천여 명, 2014년 1만9천여 명, 올해 11월 말까지 이미 2만2천 명을 넘었다.마을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상점, 식당 이용객이 늘었다. 인구도 늘어가고 있다. 선흘분교의 학생 수는 3년 전 18명에서 25명이 됐다. 제주시는 생태관관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동백동산 인근에 '친환경 숙박시설'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통편·탐방시간·주변에 가볼 곳·먹을거리·문의할 곳… 길 안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자가운전자를 위한 동백동산 습지센터의 새 주소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로 77'이다.동백동산 습지센터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아쉽게 버스밖에 없다.제주국제공항에서 38번 버스를 타고 함덕리 정류장에서 내려 900, 981, 982번 버스로 갈아타 선흘1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701번 버스를 타고 함덕리 정류장에서 내려 900, 981, 982번 버스로 갈아타 선흘1리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약 1시간 20분 걸린다.탐방안내를 받으려면 우선 전화예약을 하고 오전 10시 혹은 오후 2시에 맞춰 가는 게 좋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단독탐방을 하더라도 밝은 시간대에 가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동백동산 주변 관광지로는 낙선동 4·3성터, 알밤오름, 4·3 당시 주민들이 몸을 숨겼던 용암동굴인 반못굴 등이 있다. 반못굴은 주민 김양권씨의 밭에 있어 양해를 얻어야 들어갈 수 있다. 돔베고기, 고등어구이와 함께 '쌈밥'을 즐길 수 있는 '선흘곶 식당(☎ 064-783-5753)'이 탐방객들에게 평이 좋다. 1인분 1만원에 돔베고기, 고등어구이, 각종 나물찬과 쌈채소를 주인이 직접 만든 쌈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습지센터에서 100m 남짓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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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화로 가득한 가 볼만한 수목원 6곳 추천(경기=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산과 들이 곱게 물드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게 되면 무릇 흐드러지게 핀 가을꽃과 단풍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최근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수목원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어 ‘수목원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가 낙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을철을 맞아 도심에서 가깝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내 수목원 6곳을 추천했다. ▲ 포천 평강식물원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 ‘빅’ 등 각종 인기 드라마 촬영 명소로 유명한 평강식물원은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에 위치해 있다. 이 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800여 평의 암석원을 비롯해 50여개의 수련들을 모아 놓은 연못정원, 사철 늘 푸른 잔디광장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멋을 만끽하는데 충분하다. 가을날, 이맘때쯤 습지원 전망대에 오르면 다람쥐들이 벌려 놓은 밤송이, 잣방울, 도토리 등을 수월찮게 발견할 수 있다. 곳곳에 심어져 있는 단풍나무는 물론,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들국화 전시회는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그 멋을 더한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구절초, 산국, 미역취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매주 일요일에는 아토피, 피부염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무료진료로 진행한다. 인근에는 명성산, 산정호수 등 포천의 주요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으며, 명성산 일대에 흐드러지게 펼쳐진 억새밭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10월 이벤트요금 기준 일반 6,000원, 아동 및 청소년은 4,000원 등이다. (문의 : 031-531-7751) ▲ 양평 들꽃수목원 남한강이 휘감아 도는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에 위치한 들꽃수목원은 국내유일의 강변 수목원으로 야외정원, 야생화단지, 허브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 야외정원은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야생화 단지에서는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토종 야생화가 약 200여종이 전시돼 있어 자연 교육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생태계의 표본과 실물을 전시한 자연생태박물관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이곳에는 호랑나비, 장수하늘소 등 다양한 곤충표본들과 송사리, 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생태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주는 영상관람 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가을철을 맞이하여 고구마캐기, 레일썰매타기, 천연염색 등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금․토․일에는 일몰 후부터 저녁 10시까지 야간불빛축제를 실시한다. 경의중앙선 오빈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이 가능해 접근성도 좋다. 요금은 어른 7,000원, 어린이 4,000원 등이다. (문의 : 031-772-1800) ▲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 수려한 불암산을 배경삼아 4만2천평 규모로 지어진 산들소리수목원은 남양주시 별내동 785-1번지에 소재해 있다. 야생화, 허브 등 1,2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도시 접근성이 좋고 유치원 및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체험학습프로그램을 마련해 자녀를 둔 가족들의 발길이 잦다. 이 수목원은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구성이 눈여겨볼만 하다. 판타지 아트·이색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신기한 물건 박물관부터, 동양화와 화훼가 어우러진 온실정원, 알파벳 별로 꽃을 모은 영어정원, 월별 탄생석을 꾸며놓은 탄생원 등이 이곳의 특별한 점이다. 또한, 가을철을 맞이하여 실시하는 국화 화전만들기, 캠핑구이 체험, 아로마 찜질방 등 다양한 소재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요금은 어른 8,000원, 어린이 8,000원 등이다. (문의 : 031-574-3252) ▲ 시흥 용도수목원 양지산 자락에 3만3천㎡규모로 조성된 용도 수목원은 시흥시 매화동 산32-20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교목, 관목, 초본식물 등 1천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들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100여종의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야생화 정원, 허브향 가득한 허브마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썰매장 등이 있어 체험학습장은 물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도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꿩, 토종닭, 오리, 공작, 부엉이 등 각종 조류와 양, 염소, 토끼 등의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가 가능한 작은 동물원과 민속그네, 초가집, 전통생활관 등 민속체험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가을철을 맞아 트랙터 마차타기, 밤줍기 등 유아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해안과 연접되어 있어 해물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오이도 낙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요금은 대인 3,000원, 소인은 2,000원 등(관람 이외의 체험학습비용 별도)이다. (문의 : 031-313-9090) ▲ 이천 덕평공룡수목원 올 가을 경기도엔 ‘공룡’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수목원이 개장해 눈길을 끈다.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 282에 위치한 덕평공룡수목원은 지난 9월 10일 경기도에 등록된 수목원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밤나무와 잣나무등 3000여 종의 나무가 식재돼있다. 이외에도 온실에는 선인장 등 다육식물 1000여종이 조성돼 있으며, 커피나무, 바나나, 파파야 등 열대식물 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어 선선한 가을날, 색다른 식물을 보기에 적합하다. 이 수목원의 관람포인트는 무엇보다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이 움직이며 소리까지 내는 공룡과 곤충 모형이 있는 공룡·곤충 전시관이다. 공룡수목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티라노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등 20여종의 다양한 공룡 모형과 거대 메뚜기, 거대 사마귀 등 곤충 모형이 전시돼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외에도 500여년이 지난 규화목 300여점을 볼 수 있는 조각공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범바위동굴,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가득한 전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놓았다. 요금은 어른 10,000원, 어린이 6,000원 등이다. (문의 : 031-633-5029) ▲ 오산 도립 물향기수목원 오산시 청학로 211에 위치한 도립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년 개원한 이래 매년 50여만 명이 찾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 19개의 테마로 조성됐으며,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1,7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10월에는 가을꽃과 가을나무들이 한창이다. 가을꽃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화를 비롯 구절초, 쑥부쟁이, 물억새 등이 곳곳에 피어있으며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 가을이면 생각나는 나무들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수도권 전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아 낙엽을 감상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고 있다. 요금은 어른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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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해외 유명 단풍관광지는 어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해외에서 단풍을 즐길 만한 곳으로는 어디가 있을까. 하나투어는 '해외 단풍명소'로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3곳을 6일 추천했다. ◇ 일본 알펜루트 모미지여행 =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섬나라인 일본은 그만큼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시기도 길다. 홋카이도나 아오모리 지방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면 마무리된다. 남쪽에 있는 규슈에서는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도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다. 특별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 가운데 한 곳은 중부에 있는 알펜루트다. 해발 2천500m에 이르는 일본 알프스가 오색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단풍이 일품이다. 산에 오를 때는 고도별로 버스나 로프웨이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체력 부담도 덜하다. 특히 신호타카 로프웨이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로 웅장한 알펜루트 대자연의 미를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 나고야성, 아츠다 신궁 등 일본 중부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온천욕이 가능한 호텔에 투숙하는 '알펜루트/나고야 4일-신호타카' 상품은 159만8천400원부터이다. ◇ 캐나다 메이플 로드 =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토론토, 퀘벡, 몬트리올까지 이어지는 장장 800km 단풍 길에서는 10월 중순까지 온통 붉게 물들어 절정을 이룬다. 단풍나무, 미루나무, 너도밤나무, 연합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토론토까지 이어지는 길은 10월 중순까지도 화려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인트로렌스 강 유람선에 올라 바라보는 1천개의 섬이 아름답다. 퀘벡, 몬트리올, 나이애가라 등 메이플 로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뉴욕과 워싱턴까지 돌아보는 '미국&캐나다 동부 완전일주 10일'상품은 329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캐나다관광청) ◇ 오스트리아 = 고풍스러운 예술과 낭만이 숨 쉬는 오스트리아는 가을철 세상에서 가장 큰 캔버스에 그린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불리는 빈 등 파스텔톤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들은 가을철 정취를 더한다. 빈을 비롯한 유럽 곳곳은 추위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단풍기간이 짧아 단풍을 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등 겨울여행의 재미도 더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빈과 잘츠부르크를 포함한 오스트리아 일정에 헝가리, 체코의 형형색색 아름다운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동유럽 3국 9일' 상품은 315만8천600원부터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