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산과 들이 곱게 물드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게 되면 무릇 흐드러지게 핀 가을꽃과 단풍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최근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수목원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어 ‘수목원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가 낙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을철을 맞아 도심에서 가깝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내 수목원 6곳을 추천했다.
▲ 포천 평강식물원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 ‘빅’ 등 각종 인기 드라마 촬영 명소로 유명한 평강식물원은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에 위치해 있다. 이 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800여 평의 암석원을 비롯해 50여개의 수련들을 모아 놓은 연못정원, 사철 늘 푸른 잔디광장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멋을 만끽하는데 충분하다.
가을날, 이맘때쯤 습지원 전망대에 오르면 다람쥐들이 벌려 놓은 밤송이, 잣방울, 도토리 등을 수월찮게 발견할 수 있다. 곳곳에 심어져 있는 단풍나무는 물론,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들국화 전시회는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그 멋을 더한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구절초, 산국, 미역취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매주 일요일에는 아토피, 피부염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무료진료로 진행한다.
인근에는 명성산, 산정호수 등 포천의 주요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으며, 명성산 일대에 흐드러지게 펼쳐진 억새밭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10월 이벤트요금 기준 일반 6,000원, 아동 및 청소년은 4,000원 등이다. (문의 : 031-531-7751)
▲ 양평 들꽃수목원
생태계의 표본과 실물을 전시한 자연생태박물관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이곳에는 호랑나비, 장수하늘소 등 다양한 곤충표본들과 송사리, 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생태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주는 영상관람 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가을철을 맞이하여 고구마캐기, 레일썰매타기, 천연염색 등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금․토․일에는 일몰 후부터 저녁 10시까지 야간불빛축제를 실시한다. 경의중앙선 오빈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이 가능해 접근성도 좋다. 요금은 어른 7,000원, 어린이 4,000원 등이다. (문의 : 031-772-1800)
▲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
이 수목원은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구성이 눈여겨볼만 하다. 판타지 아트·이색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신기한 물건 박물관부터, 동양화와 화훼가 어우러진 온실정원, 알파벳 별로 꽃을 모은 영어정원, 월별 탄생석을 꾸며놓은 탄생원 등이 이곳의 특별한 점이다.
또한, 가을철을 맞이하여 실시하는 국화 화전만들기, 캠핑구이 체험, 아로마 찜질방 등 다양한 소재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요금은 어른 8,000원, 어린이 8,000원 등이다. (문의 : 031-574-3252)
▲ 시흥 용도수목원
특히, 꿩, 토종닭, 오리, 공작, 부엉이 등 각종 조류와 양, 염소, 토끼 등의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가 가능한 작은 동물원과 민속그네, 초가집, 전통생활관 등 민속체험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가을철을 맞아 트랙터 마차타기, 밤줍기 등 유아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해안과 연접되어 있어 해물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오이도 낙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요금은 대인 3,000원, 소인은 2,000원 등(관람 이외의 체험학습비용 별도)이다. (문의 : 031-313-9090)
▲ 이천 덕평공룡수목원
이 수목원의 관람포인트는 무엇보다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이 움직이며 소리까지 내는 공룡과 곤충 모형이 있는 공룡·곤충 전시관이다. 공룡수목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티라노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등 20여종의 다양한 공룡 모형과 거대 메뚜기, 거대 사마귀 등 곤충 모형이 전시돼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외에도 500여년이 지난 규화목 300여점을 볼 수 있는 조각공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범바위동굴,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가득한 전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놓았다. 요금은 어른 10,000원, 어린이 6,000원 등이다. (문의 : 031-633-5029)
▲ 오산 도립 물향기수목원
10월에는 가을꽃과 가을나무들이 한창이다. 가을꽃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화를 비롯 구절초, 쑥부쟁이, 물억새 등이 곳곳에 피어있으며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 가을이면 생각나는 나무들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수도권 전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아 낙엽을 감상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고 있다. 요금은 어른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