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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41개월 연속 랭킹 1위 질주41개월 연속 랭킹 1위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신진서 9단. 사진 : 한국기원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다승ㆍ승률ㆍ연승 1위에 올라있는 신진서 9단이 5월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41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4월 한 달 10전 전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이 기간 동안 제24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하며 개인통산 30회 우승을 달성했고, 2022-2023 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다승왕(19승 2패)을 확정 지었다. 10위권 내에서는 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 9단이 순위변동 없이 2∼4위를 유지했고, 김명훈 9단은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하며 톱5 첫 진입에 성공했다. 강동윤 9단은 한 계단 하락한 6위, 안성준 9단은 4계단 상승한 7위에 랭크됐다. 원성진 9단과 김지석 9단은 각각 8ㆍ9위 자리를 지켰고, 홍성지 9단은 2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100위권 내에서는 한태희 7단이 25계단 상승한 35위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태희 7단은 지난 25일 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원성진 9단에게 승리하며 LG배 첫 본선무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이 한 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고, 김채영 7단이 5계단 상승한 68위, 김은지 5단이 21계단 상승한 73위에 올랐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계단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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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한선화, 시청자 매료시킨 러블리 끝판왕 '역대급 인생캐 탄생'.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이먼트 한선화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러블리 끝판왕’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선화는 22일(금)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에서 지칠 줄 모르는 오버 텐션과 하이톤을 자랑하는 요가 강사 '한지연'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역대급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1화에서 학수(김지석 분)와 소개팅한 여자 2호로 첫 등장한 한지연(한선화 분)은 상큼 발랄함으로 완전 무장하고서 깜짝 반전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슬만 먹을 것 같은 청초한 미모와 달리, 남다른 폐활량과 허당기,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는 털털한 애주가의 면모를 뽐내며 흥을 폭발시킨 것. "딱히 애주가는 아닌데, 술은 매일 먹어요"라며 술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낸 지연은 미지근한 소주에 맛깔스러운 닭발 먹방을 펼치는가 하면, "술잔 너어~ 채워줄꼬야아~" 등 잔뜩 애교 섞인 목소리와 눈웃음을 발산하며 높은 텐션을 유지했다. 숨넘어갈 듯 웃다가 뒤로 넘어졌는데도 실성한 사람처럼 즐거워하는 한선화의 해맑은 모습은 학수를 당황케 했고, 이는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러한 지연의 단순하고 낙천적인 성격은 한마디도 지지 않는 막강한 입담과 때때로 '뼈 때리는' 의외의 천재력으로 발휘되기도 했다. 싫어하는 건 없냐는 소개팅남의 질문에 "싫어하는 게 뭔지 생각해야 되는 거?"라고 인생 조언을 내놓거나, 요가 수업 중 살이 안 빠지는 이유를 묻는 회원에게 "살은 빠지긴 하는데, 전 약 먹고 뺐어요"라고 직언하고, 우연히 발견한 발톱 조각의 주인이 식당 사장임을 귀신같이 맞춰서 술값 서비스를 받아내는 등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처럼 한선화는 '저세상 텐션'을 가진 역할에 완벽하게 빙의한 듯, 다채로운 열연과 푼수기 넘치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러블리 끝판왕'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지루할 틈 없는 한선화의 활약은 매주 금요일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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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박정환 등 한국 4명 8강 선착삼성화재배 16강 첫날 경기에서 박정환 9단 등 한국 선수 4명이 8강에 진출했다. 사진출처 : 한국기원 (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16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ㆍ이동훈 9단, 이창석ㆍ한승주 8단이 모두 중국 선수에게 승리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국내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중국랭킹 5위 미위팅 9단과의 대결에서는 박정환 9단이 250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의 힘겨운 역전승이었다. 초반부터 상대의 공세에 대마가 몰린 박정환 9단은 중반 100여수 언저리에서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1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미위팅 9단이 중앙에서 단수 교환(흑121 자리)을 생략한 채 흑113으로 젖힌 수가 실수였다. 박정환 9단이 백116으로 날카롭게 끊어가자 분위기가 넘어왔고, 이후 완벽한 수읽기를 선보인 박 9단이 안전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국내랭킹 4위 이동훈 9단은 응씨배 결승에 오른 셰커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배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한승주 8단과 이창석 8단도 각각 당이페이 9단과 펑리야오 8단에게 승리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16강 첫날 한ㆍ중전에서 4전 전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23일 신진서ㆍ안성준ㆍ김지석 9단 등 3명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대진은 신진서 9단 대 판팅위 9단, 안성준 9단 대 롄샤오 9단, 김지석 9단 대 양딩신 9단의 한ㆍ중전 3경기와 자오천위 8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중ㆍ일전 대결로 펼쳐진다. 신진서 9단은 판팅위 9단에게 4승 1패로 앞서 있고, 김지석 9단은 양딩신 9단에게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안성준 9단은 롄샤오 9단과 공식경기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 우승 이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16강 첫날 전원이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7년 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컵 탈환에 도전 중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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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숙소’ 김숙X김지석 예능 대세들의 팀장 꿀케미 기대해[구해줘! 숙소] 첫 방송 앞둔 ‘구해줘! 숙소’ … 막강 MC 라인업으로 기대감 한층 UP 오는 9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구해줘! 숙소’는 체험형 여행 프로그램을 탈피해 오로지 숙소 찾기에만 집중하는 신개념 숙소 배틀쇼 프로그램이다. 앞서 의뢰인 모집과 함께 프로그램 시작을 알리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전에 없던 MC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놀멍’, ‘쉬멍’팀 팀장으로 나서게 된 김숙과 김지석의 신선한 조합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어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구해줘! 홈즈’를 통해 발품 경험치를 쌓아온 김숙은 여행 경험치까지 더해 그녀만의 특급 노하우를 쏟아내며 승률 100%에 도전한다. 함께 팀장으로 활약하게 된 김지석 역시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드라마 촬영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숙소 찾기 꿀팁을 가감없이 공개할 예정. 특히 김지석의 다양한 숙소 에피소드들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에 첫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 도경완은 가성비 캠핑장부터 호텔까지 전국 방방곡곡 자녀들과 함께 다닌 다양한 여행 경험을 전수한다. 여행덕후로 유명한 박지윤 역시 그동안 섭렵한 여행지의 숨은 보석 같은 숙소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도경완은 놀멍팀에서, 박지윤은 쉬멍팀에서 각각 ‘찐 엄마아빠’의 시선으로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베테랑 코디로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2030세대의 시선에서 ‘요즘 숙소’의 포인트를 짚어낼 MC로는 개그맨 이진호와 아이즈원 출신의 김민주가 나선다. 숙소에서 감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이진호는 뜻밖의(?) 높은 감성 레벨을 드러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SNS 팔로워 110만이 넘는 대세 아이돌 김민주 역시 의뢰인 만족도 100% 인생샷 가이드 코디로서의 의욕을 드러냈다. 인생 여행을 위한 체크인 배틀쇼 ‘구해줘! 숙소’ MC들의 찰떡 케미는 오는 9월 1일(수) 오후 9시 MBC와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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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커피배, 4강 대진 확정맥심커피배의 4강 대진이 확정. 사진출처 : 한국기원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 최강을 가리는 맥심커피배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석(32) 9단과 백홍석(35) 9단이 22일 먼저 대결하고 23일에는 박정환(28) 9단과 이지현(29) 9단이 맞붙는다. 김지석과 백홍석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소문난 바둑계 인파이터. 권갑용 바둑도장 선후배이기도 한 둘 간의 4강전은 화끈한 전투 바둑으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우승 횟수와 랭킹 등 객관적인 전력은 김지석이 앞서 있다. 2014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는 등 입단 후 총 8번의 우승컵을 거머쥔 김지석은 아직 맥심커피배에서는 결승 진출이 없다. 올해 포함 다섯 번의 4강 진출이 이 대회 최고성적이다. 현재 랭킹 6위에 올라있다. 윤준상과 홍성지에 이어 8강에서 랭킹1위 신진서를 꺾은 이변을 연출한 박진솔을 재물삼아 4강행을 결정지었다. 이에 맞서는 백홍석은 재작년 맥심커피배에 이어 두 번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입단 후 3회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2012년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TV바둑아시아선수권 정상 정복 후 9년 넘게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김혜민ㆍ변상일ㆍ허영호를 연파한 백홍석은 4강 진출자 중 랭킹이 가장 낮은 26위에 불과하지만 상대 전적은 뜻밖에도 김지석에게 8승 6패로 앞서 있다. 같은 도장 출신 선후배 기사들은 입단 후 후배의 성적이 좋더라도 상대전적에서는 선배기사가 나은 경우가 종종 있다. 어려서부터 후배기사들을 단련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김지석이 승리해 최종 결승 진출의 당락은 당일 컨디션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4강 대진은 디펜딩챔피언 이지현과 랭킹 2위 박정환의 맞대결이다. 박정환은 2012년과 2013년,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맥심커피배에서는 은퇴한 이세돌이 다섯 차례 우승했지만, 현역 기사로는 박정환이 최철한과 함께 세 차례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랭킹도 가장 높은 2위에 올라 있어 신진서가 없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조혜연ㆍ원성진ㆍ최정을 꺾고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 디펜딩챔피언 이지현 9단은 부대 내에서 온라인대국을 펼치면서도 4강까지 진격했다 지난해 4월 맥심커피배 우승을 끝으로 해군에 입대한 이지현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힘들어 부대 내 특설 대국실에서 온라인대국을 펼치고 있다. 군인정신으로 군기가 바싹 든 상병 이지현은 이영구ㆍ김영환을 잇달아 물리친데 이어 8강에서 본인보다 다섯 계단이나 랭킹이 위인 이동훈을 잡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 중이다. 이지현은 3월 랭킹 10위에 올라있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3연패 후 4연승 한 박정환이 4승 3패로 앞서 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맥심커피배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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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안, JTBC ‘월간 집’으로 안방극장 컴백JTBC 새 드라마 ‘월간 집’ 출연 하는 채정안. 사진제공 SM ENTERTAINMENT (서울=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배우 채정안이 JTBC 새 드라마 ‘월간 집’ 출연을 확정했다. 채정안은 ‘월간 집’ 비혼주의 에디터 ‘여의주’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JTBC 드라마 ‘리갈하이’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채정안이 이번에는 쿨한 성격이 매력적인 ‘여의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JTBC 새 드라마 ‘월간 집’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과 시즌2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에서 톡톡 튀는 설정과 공감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은 명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최상의 시너지를 예고했다. 2021년 상반기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월간 집’은 집을 사는 남자와 집에서 사는 여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채정안은 극 중 리빙 잡지사 ‘월간 집’의 13년 차 베타랑 에디터 ‘여의주’로 역을 맡았다. ‘여의주’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게 남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비혼주의자로, 매 순간을 열정적이고 화끈하게 사는 인물이다. 이에 평소 솔직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채정안이 보여줄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가 이 시대를 사는 현실 비혼주의자들의 많은 공감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의주는 ‘내 집’에 큰 의미를 두는 직장 동료 영원(정소민 분)과는 달리 ‘내 집 마련’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월세130만 원을 내며 럭셔리 자취 중인 ‘부동산 하락론자’이기도 해 채정안과 정소민이 보여줄 티키타카 ‘절친 케미’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배우 채정안을 비롯해 정소민, 김지석, 정건주, 김원해, 안창환 등 탄탄한 라인업으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 ‘월간집’은 올해 상반기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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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아끼는 꿀팁’, 행복화성지역화폐, 7월부터 인센티브10% 추가적립-화성 지역화폐 가맹점 모습화성시가 7월부터 3개월간 ‘행복화성지역화폐’10% 인센티브 추가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50만 원을 충전하면 추가로 5만 원, 석 달 간 총 15만 원의 인센티브를 적립할 수 있는 기회이다. 지역화폐는 일반 체크카드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추가 적립 인센티브와 연말정산 소득공제까지 제공돼, 시민들로부터 생활비도 아끼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로 통한다. 이에 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화폐를 확산시키고자 여름 휴가철 기간 동안 인센티브 추가 적립 이벤트를 준비했다. 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지역화폐 앱에서 충전과 동시에 10%의 인센티브가 추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김지석 소상공인과장은 “휴가철 나들이를 앞두고 있다면 행복화성지역화폐로 준비하는 게 이득”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월부터 지역화폐 발행을 시작한 화성시는 현재까지 일반 발행 총 40억 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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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수경, 어디서도 못본 전무후무한 캐릭터"'또 오해영'서 격정적 코믹연기로 화제…불어·태권도 실력도 과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수경이는 어디서도 보지못한 전무후무한 캐릭터예요. 낮과 밤이 다른 이 여자가 과연 동일 인물로 보일까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촬영하면서 수시로 '한 인물로 보여요?'라고 질문했어요.(웃음)"예지원(43)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쯤되면 '무아지경'이라고 해도 될 만큼 한치의 거리낌도 없이 '격정적인'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에게 찬사와 감탄이 쏟아진다. tvN 월화극 '또 오해영'에서 가슴 속에 열정을 품고 사는 도도한 노처녀 이사 박수경으로 인기몰이 중인 그를 최근 인터뷰했다.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의 B사감과도 오버랩되는 박수경은 낮에는 안경 너머로 쏘아대는 레이저 눈빛과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을 숨도 못쉬게 휘어잡지만, 밤이 되면 산발의 주정뱅이가 돼 진상을 부리는 엽기적인 인물이다. "외계인이 언제 온대냐"며 술 취한 채 불어로 중얼중얼대고, 욱하면 자동으로 발차기가 튀어나오는 이 '혈기방장'한 40대 이사님의 라이프스타일이 요즘 시청자를 흥겹게 만든다. 예지원은 "작품이 워낙 좋아서 많이 공감하겠다 싶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경의 캐릭터가 강렬하다. ▲ 낮과 밤이 다른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근엄한 대기업 이사인데 밤만 되면 머리를 풀어헤치고 불어로 중얼거리는 수경이가 과연 한 인물로 보일까 걱정했고 공포감도 있었다.(웃음) 또 술을 먹든, 안 먹든 자기 얘기만 하는 애다. 나이는 있지만 하는 짓을 보면 철이 없다.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툭하면 발차기도 날린다. 연기하면서도 너무 웃기고 너무 재미있다. 수경이의 상반된 모습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수경이가 술 취해서 물을 페트병째 퍼마시는 묘기가 놀랍다.▲ 아무래도 내 위가 큰 것 같다.(웃음) 물을 그렇게 마시는 건 '올드 미스 다이어리'때 이후 처음 해보는데 11년 만에 다시 시도하면서 과연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 그래서 기뻤다. 하하. 페트병 원샷에 발차기 등을 하면서 내가 아직 되는구나, 젊구나 느끼고 있다. -- 수경이처럼 술을 잘 마시나.▲ 옛날에는 잘 마셨지만 요즘은 촬영 때문에 거의 안 마신다. 방송은 바스트를 잡기 때문에 술 마시고는 무서워서 촬영 못한다.(웃음) 전성기 때야 잔 수를 안 세고 마셨다. 워낙 체력이 좋다. 그런데 수경이랑 달리 혼자서는 술을 안 마신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수경이처럼 혼자서 3만㏄를 마시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웃음) -- 셔츠를 들어 올려 머리에 걸친 채 속옷을 보여준 박력 넘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탄탄한 복근과 함께 여성들이 반했다.▲ 의상 피팅을 하다가 그렇게 하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는데 채택이 됐다.(웃음) 스포츠브라였기 때문에 창피한 느낌은 없었고 장면의 내용상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 신 앞두고 좀 굶었다.(웃음) 극중에서 입고 나오는 옷의 70%가 실제 내 옷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더 바쁜 면도 있다. 연기 준비하면서 의상도 준비해야하니 바쁜데, 내 옷이라 수경이의 느낌을 더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스포츠브라 장면에서 입고 있던 바지는 내가 2011년 영화 '더킥' 때 입었던 옷이다. 태국 바지인데 느낌이 살지 않나? 티셔츠는 너무 자주 입어 약간 색이 바래버린 옷이다. 내게 특이한 옷이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 그걸 다 써먹을 수 있어서 좋다. -- 김지석과 광란의 춤을 춘 장면도 압권이다. ▲ 개인적으로는 그 신이 되게 웃길 줄 알았는데 나는 수경이 생각에 슬프더라. 요즘 연극 '홍도'의 지방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데, '홍도'에서 슬랩스틱 코미디가 많이 나온다. 그걸 몇개 차용해서 수경이 연기할 때 써먹고 있다. 처음에는 지방공연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는 게 힘에 부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시너지가 되고 있어 너무 기쁘다. 지석이가 날 들어올린 장면은 영화 '더티댄싱'을 본 뜬 것이다. '더티댄싱'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물에서 들어올리는 장면인데 항상 해보고 싶었다. 세트에 책장이 있길래 책장에 발을 대고 비슷하게 연출해봤다.(웃음) -- 차가워보이지만 수경이도 사랑에 목을 맨다.▲ 수경이가 밤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집안 내력이 복잡하다보니 억눌려 있는 게 많은 데다 남자한테 차이기까지 해서 그런 거였다. 술을 마시는 게 아니면 달리 풀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술 취해서 남동생 친구랑 사고를 쳤으니 이를 어쩌면 좋나.(웃음)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있나? 남동생 친구랑 사고를 치는 게 말이 되나?(웃음) 암튼 그 덕에 이제부터 수경이의 감정 신과 비중이 좀더 커진다. 기대해달라. -- 불어와 발차기가 인상적이다. ▲ 서울예대 다닐 때 프랑스 영화를 많이 보면서 불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프랑스에 놀러 갔다가 그 길로 3개월 눌러앉아 개인 레슨을 받기도 하는 등 불어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프랑스 관련된 일을 많이 하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내가 불어를 배우고 있으면 "너 영어는 할줄 알아?"라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무슨 상관이지 모르겠다. 불어를 했더니 이번 작품에서도 잘 써먹고 있지 않나. 태권도는 '더킥' 찍을 때 2단까지 땄다. '또 오해영' 촬영하면서 회식 장면에서 박수경과 오해영의 대결구도가 그려지길래 "발차기 할까요?" 했더니 하라고 하더라.(웃음) 태권도도 주변에서 뭐하러 배우냐고 핀잔을 줬는데 배워두니 써먹는다. 불어도, 태권도도 안 배웠음 어쩔 뻔 했을까 싶다. 반응이 너무 좋아 감사하다. -- '또 오해영'이 왜 인기일까.▲ 많은 분께 힘이 되는 작품인 것 같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운들이 드라마에 가득 담겨있다.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을 하고 있는데 시청자도 그런 것 같다. 볼수록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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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 외동딸의 연애…'치인트' 잡은 '또 오해영'의 감동24일 8.3% 기록하며 케이블 평일 밤 11시 시청률 경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현진과 예지원의 눈부신 활약은 말할 것도 없고,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극적인 사랑이 성능 좋은 엔진으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감동 한 스푼을 추가하지 않으면 그 감칠맛이 살지 않는 법. 그 한 스푼에 풍미도 배가되고 전체적인 완성도도 더욱 탄탄해진다. tvN '또 오해영'이 케이블 평일 밤 11시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질주하고 있다. 이전 최고 기록인 '치즈 인 더 트랩'(치인트)의 7.2%를 지난 24일 넘어선 이 드라마가 '치인트'의 못다 이룬 꿈인 10%를 달성할지가 이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24일 8회에서 8.3%를 기록하며 호기롭게 후반전으로 접어든 '또 오해영'에는 절묘한 타이밍에 추가된 감동 한 스푼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 금지옥엽 외동딸의 연애'또 오해영'은 평범한 직장 여성 오해영(서현진 분)의 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달콤하면서도 쌉쌀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드라마는 여러 개의 시선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 평범한 직장 여성이 누군가에게는 금지옥엽 외동딸이라는 점이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오해영은 부모에게 끔찍하게도 어여쁘고 귀하고 애틋한 자식이다. '또 오해영'이 8회에서 케이블 평일 밤 시청률을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눈 안의 사과' 같은 외동딸을 바라보는 부모의 절절한 마음이 안방극장을 강타한 영향이 크다. 지금까지는 결혼식 하루 전날 파혼을 선언해버린 '범죄'를 저지른 후안무치하고 성질 고약한 딸인 줄로만 알고 온갖 구박을 하던 엄마(김미경)는 딸이 예비신랑을 찬 게 아니라, 사실은 버림받았음을 뒤늦게 알고 주저앉아 가슴을 친다. '동네 창피한' 파혼 이후 가만히 있다가도 울화가 치밀어 딸의 뒤통수를 후려쳤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 엄마는 금쪽같은 딸이 홀로 감당했을 엄청난 비밀과 상처에 억장이 무너져 숨을 쉴 수조차 없다. 또 평소 모녀의 지지고 볶는 일상을 한발 떨어져 지켜보고, 파혼 사건 후에도 그저 말없이 아내와 딸의 처지를 헤아리고 있던 착한 아빠(이한위)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을 줄줄 흘린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사사건건 면박을 당하고, 결혼식 전날에는 영문도 모른 채 "네 밥 먹는 모습이 보기 싫어졌어"라며 버림받은 오해영이지만 그는 엄마, 아빠의 둘도 없는 자식이다. 발랄하고 코믹하게 달려오던 '또 오해영'은 7~8회에서 금지옥엽 외동딸의 연애를 지켜보면서 딸과 일심동체 희로애락을 느껴오던 오해영 부모의 시선을 강조하며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다. 딸의 새로운 연애를 응원하고자 불판에 삼겹살을 싸들고 딸의 자취방을 급습해 고소한 연기를 피운 오해영 부모의 회심의 전략은 배꼽 잡는 웃음을 안겨줬고, 딸이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거짓으로 위장했던 과거를 뒤늦게 알게 된 부모의 충격과 창자가 끊어지는 슬픔은 송곳으로 찌른 듯 가슴을 아리게 했다. ◇ 다양한 시선, 풍성한 이야기 이처럼 '또 오해영'이 100℃를 넘어 팔팔 끓어오른 데는 오해영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풍성한 이야기가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시청 소감을 보면 오해영과 박도경(에릭)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밤이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외계인을 찾는 박수경(예지원)을 비롯해 오해영의 부모, 수다쟁이 자유연애주의자 이진상(김지석), 잘난 오해영(전혜빈), 박도경의 회사 직원들 등 여러 등장인물에게 고루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 성공한 드라마에서 관찰할 수 있는 폭이 넓은 반응이다.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를 히트시켰던 박해영 작가는 '또 오해영'에서도 다양한 인물군상의 매력을 하나하나 터뜨리며 시트콤적인 '깨알' 재미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오해영과 박도경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긴 하지만, '또 오해영'의 주변 인물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 언제든 굵직한 에피소드를 책임질 역량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그런 인물들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기능하면서 이야기는 여느 드라마보다 한층 풍성해진다. 다만 이제 관건은 작가의 힘 조절. 8부가 남은 상황에서 널리 뿌려놓은 다양한 씨앗들을 어떻게 취사선택해 마무리할 것인지가 포인트. 선택과 집중을 잘하지 않으면 자칫 '하다 만 이야기'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 겨울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응답하라 1988'이 막판에 비난을 받았던 것과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당장 박수경과 이진상의 이야기가 이 정도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잘난 오해영과 이제 다시 등판한 한태진(이재윤)의 협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 이번에는 10% 넘어가나 월화 밤 11시는 50대 이상은 잠자리에 드는 '마의 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도 3~4%로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는 시간이다. 앞서 지난 3월 막을 내린 '치인트'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4회에서 6%를 기록하며 케이블 평일 드라마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4년 5월13일 방송된 JTBC '밀회'의 마지막 16회로 평균 5.5%였다. '치인트'는 다시 여세를 몰아 9회에서 7.2%를 기록하며 드라마를 넘어 케이블 평일 밤 11시 프로 최고 시청률을 잡았다. 이전까지 케이블 밤 11시대 최강자는 JTBC '비정상회담'으로 2015년 10월27일 자체 최고 기록인 6.6%를 기록했다. 원작의 인기와 일명 '치어머니'들의 응원이 워낙 뜨거웠던 터라 '치인트'는 상승세가 지속하면 10%도 넘볼 것이라 예상됐지만 아쉽게도 9회 이후 성장이 멈추고 급제동이 걸리면서 7.2%를 경신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또 오해영'이 8회 만에 8.3%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니 이번에는 마의 1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마치 살풀이 굿을 하는 듯 오해영과 부모가 노래방에서 정신을 놓고 목청이 터져라 노래하는 모습과 서로 부여잡고 통곡하는 모습을 수차례 교차 편집한 8회의 연출은 '또 오해영'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노래방에서 가슴 속 응어리를 터뜨리고 나온 뒤 엄마가 한다는 첫 일성이 "(노래방에서) 얼마 나왔어?"라는 것이나, 노래를 너무 심하게 해 목이 쉬어버린 아빠가 "7만원…3만원 깎아준 거야"라고 조용히 답하는 장면은 '또 오해영'이 뜬구름 잡는 사랑놀이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일 수도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그게 바로 '또 오해영'의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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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20년> ① 문화 불모지 부산에 '영화'를 심다도쿄와 홍콩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풍찬노숙' 수영만에서 초호화 영화의전당까지 <※ 편집자주 = 올해로 스무살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웅장하고 화려한 전용관, '영화의전당'에서는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연합뉴스는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로 성장한 부산영화제의 성과와 위기, 재도약을 위한 과제 등을 세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김재홍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는 문화 불모지나 다름이 없던 부산에 '영화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처음 영화제 막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부산시민은 물론 영화계에서조차 '충무로'가 아닌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는 사실에 미심쩍어했다. 두 세번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수십년 역사를 훌쩍 넘긴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를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영화제를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6년 제1회 부산영화제가 열리기 이전의 분위기였다. ◇ 출발은 늦었지만 가파른 성장 아시아권에서 인도 국제영화제가 1952년, 대만 금마장영화제가 1962년, 홍콩영화제가 1977년, 도쿄영화제가 1985년에 각각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부산영화제는 출발이 한참 늦었다. 영화제에 대한 첫 논의는 1994년 11월 21일 열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부산영상문화진흥방안 세미나'에서 시작됐다.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영화제 준비가 속도를 냈다. 1996년 2월 13일 드디어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의 주재로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총회가 열렸다. 첫 영화제는 기대와 우려 속에 그해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열렸다. 관객은 18만4천71명, 조직위는 기록적인 숫자로 평가했다. 그 누구도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낙관하지 못했지만 중구 남포동 일대는 관객들로 가득찼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과 영화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부산국제영화제는 단기간에 아시권에서 주목받는 영화축제로 도약했다. 제4회 때 개막작으로 소개한 한국영화 '박하사탕'이 세계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찾아왔다.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수는 늘었고, 자연스럽게 특급 배우와 감독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도쿄영화제와 홍콩영화제가 정치적, 상업적 이유로 힘을 잃고 때 부산영화제는 국내영화 성장세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유했다.제1회 영화제 때 상영작 규모는 55개국의 207편이었지만 지난해 제19회 때는 79개국 312편으로 늘었다. 2014 부산영화제 폐막 예산 역시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늘었고 영화제 관객도 지난해 22만6천4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간이 의자가 깔린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임대한 스크린을 이용해야 했던 개·패막식도 이제는 영화의전당이라는 화려한 전용관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풍찬노숙하며 고군분투하던 영화제에 부산시와 중앙정부가 힘을 실어준 대표적인 사례다. ◇ 전국에 영화제 붐…영화 촬영지로도 부상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부산영화제는 국내 곳곳에 영화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계기로 경기 부천, 전북 전주, 광주 등에 새로운 국제영화제가 만들어졌다. 영화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항구도시 부산에 '영화도시'라는 문패를 달게 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영화제를 성공으로 이끈 영화인들의 주도로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가 설립됐다.영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쉽게 부산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촬영팀이 몰려왔다. 지난해에는 장편 극영화 35편을 비롯해 무려 92편의 영화와 영상물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또 부산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유망 감독을 발굴하고 세계 영화계와 교류를 확대하며 '문화외교'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을 교육하는 '아시아영화아케데미'는 지난 10년간 29개 국가 241명을 배출했다. 영화제 출범 초창기부터 부산프로모션플랜, 영화산업박람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등을 통해 영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도 병행했다. 지난 17년간 모두 442편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했는데 이 중 200여편이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제의 성공으로 부산은 2014년 12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 영화인의 열정과 부산시의 아낌없는 지원 부산영화제의 성공은 수많은 영화인의 열정과 부산시의 아낌없는 지원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다. 영화제 설립의 결단을 내린 문정수 전 부산시장, 영화제를 아낌없이 지원한 허남식 전 부산시장, 첫해부터 15년간 부산영화제를 이끈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영화제 설립에 실무적인 역할을 한 이용관 현 집행위원장, 박광수 전 부산영상위원장,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등 수많은 사람의 끈기와 노력이 오늘의 영화제를 만들었다는 데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한다. 또 영화제 초창기 스태프로 일했던 사람들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거나 영상위원회, 영화의전당 등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영화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영화제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오석근 부산영상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영화제 성공에 열정을 쏟았지만 그 누구보다 온갖 불편을 감소하면서 영화제를 품어온 부산시민과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은 영화팬이 있어 부산영화제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