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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사진제공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보호수인「영양 송하리 졸참나무(’95.6.22.지정)」를「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松下里) 마을은 뒷산에 숲이 울창하고 앞으로 큰 개울이 흐르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마을 남쪽 보건진료소에서송하교를 건너면 매봉산(해발 650m)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나무의 높이 22m, 나무의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20m등으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또한, 졸참나무로는 천연기념물로지정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 졸참나무는 가슴높이 지름 1.3m, 나무 높이 22m의 크기를 갖췄으며 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 당숲에는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13m 내외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의66주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2주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2주와 말채나무 1주가 있다. 당숲은 경관적 가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 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 당산제는선조들의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 가치 또한 크다. 등산로를 따라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있으며 5km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이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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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걷고싶은 길] '자연 그대로 모습' 충주 종댕이길충북 충주는 물의 도시다. 남한강이 흐르고, 내륙의 바다라는 충주호를 품어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 풍광이 수려한 덕에 풍경길이 생겼는데,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지까지 두루 볼 수 있어 걷는 이들이 늘고 있다. 풍경길은 아름다운 호수길이 일품인 종댕이길(12㎞)을 비롯해 비내길(17㎞), 새재 넘어 소조령길(36㎞), 중원문화길(23㎞), 사래실 가는 길(12.4㎞), 대몽항쟁길(4㎞), 반기문 꿈자락길(9㎞), 하늘재길(1.8㎞) 등이 있다. 풍경길은 8개 코스에 총 115.2㎞로 제각각 품은 풍경과 이야기는 다르지만 걷다 보면 비경이 넘친다. 충주호 수면에 반사된 햇빛으로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사진/전수영 기자)종댕이길은 삼면이 호수에 둘러싸인 심항산(385m)을 휘도는 길이다. 종댕이(宗堂)라는 말은 인근 상종ㆍ하종 마을의 옛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충청도 사투리다.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종댕이길은 3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출발점은 모두 마즈막재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즈막재에서 출발해 심항산을 휘돌아 마즈막재로 돌아오는 1코스(7.3㎞)를 찾는데 느릿느릿 걸음으로 3시간이면 넉넉하다. 2코스(9.1㎞)는 심항산을 거쳐 충주댐물문화관, 3코스(6.1㎞)는 도로변 덱을 따라 충주댐물문화관까지 걷는 길이다.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심항산을 휘도는 호수길(3.8㎞)만 걸어도 좋은데 1시간 반 정도면 가능하다.이재식 충주시청 산림녹지과 산림보호팀장은 “종댕이길은 새로 만든 길이 아니라 기존의 길을 찾아낸 것으로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렸다”면서 “산길이라기보다 산책 코스에 가까워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숲길”이라고 말한다. 특히 하트 모양을 한 심항산 둘레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깊어진다고 귀띔한다. 산책 코스 같은 느낌을 주는 종댕이길 ◇호수와 숲을 끼고 걷는 풍경길 종댕이길은 주차장이 있는 마즈막재에서 시작한다. 마즈막재는 계명산과 이어져 있는 남산 사이의 고개다. 옛날 남산 아래 처형장이 있어 죄수들이 이 고개를 넘으면 살아오지 못해 마지막으로 넘는 고개라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마즈막재 주차장 맞은편 언덕에는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높이 15m 탑 뒤 부조벽에는 “1253년 몽고의 5차 침입 시 충주성에서 70일간 전개된 치열한 공방전은 대몽항쟁사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성안의 식량이 바닥나는 위기에 처했음에도 방호별감 김윤후 장군의 뛰어난 지도력과 노비를 포함한 충주민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전투에 임해 몽고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마즈막재에서 도로변 덱길을 따라가면 충주호 쪽으로 내려가는 이정표(숲 해설안내소 0.4㎞, 생태연못 0.3㎞)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솔길로 접어들면 졸참나무ㆍ신갈나무 등 참나무들이 무성하게 가지를 하늘로 뻗치고 있다. 발아래로는 부드러운 흙길이 밟힌다. 흙길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호수 쪽으로 내려가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원터정이 나온다. 원터정 바로 아래는 옛날 고을 원님이 살았던 곳으로 1983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다. 고향을 잃은 이들에겐 가슴 아픈 장소겠지만 긴 세월이 지난 지금은 풍광도 즐기고 사색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바뀌었다. 원터정부터는 심항산 둘레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는 호반길이다. 오른편으로 충주호의 물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호수의 찬바람이 뺨을 때린다.호수를 곁에 두고 걷다 보면 기존의 샘을 좀 더 넓게 파서 조성한 생태연못을 만나고, 좀 더 걸으면 ‘삼형제 나무’라고 불리는 참나무가 반긴다. 사이좋은 형제처럼 한 뿌리에서 세 줄기로 자라났다. 길에 몸을 맡기고 다시 걷다 보면 충주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제1조망대다. 푸른 하늘과 호수를 배경으로 새들의 휴식처인 수초 섬과 철새, 남산과 그 자락의 가옥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그동안 풀리지 않던 가슴의 응어리까지 절로 없어진다. 종댕이 고개 안내판 산허리를 휘감으며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다 보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 있는 종댕이 고개다. 안내판에 따르면 종댕이 고개를 한 번 넘을 때마다 한 달씩 젊어진다고 한다. 종댕이 고개를 넘으면 밍계정과 모자(母子)나무가 나타난다. 모자나무는 한 뿌리에서 나온 두 가지가 1m 높이에서 서로 맞닿아 가운데에 생긴 둥그런 공간이 마치 어머니의 뱃속을 연상시킨다. 호수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제2조망대에서는 최종진 시인의 시‘마타리꽃’이 말을 걸어온다. 월악산과 충주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2조망대에서 너와 지붕을 얹은 쉼터를 거쳐 피톤치드 솔숲을 쉬엄쉬엄 걷다 보면 소원바위가 막아선다. 바위 상단이 뾰쪽한 편이고 하단이 넓게 퍼진 집채만 한 바위다. 바위에 소망을 담은 글을 적어 매달거나 돌탑을 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소원을 빌고 난 뒤 발걸음을 옮기면 숲해설안내소와 출렁다리로 가는 갈림길이다. 출렁이는 다리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맛도 색다르다. 길이 50m의 출렁다리를 건너 오르막길로 가면 자동차도로다. 이곳에서 왼쪽은 마즈막재이고, 오른쪽은 충주댐물문화관으로 이어진다.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마즈막재로 곧바로 되돌아가지 말고 숲해설안내소에서 심항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겨도 좋다. 숲해설안내소에서 심항산 정상까지는 1.2㎞로 숲이 깊고 가파른 경사길이어서 숨이 약간 빨라진다.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개옻나무, 갈참나무, 국수나무 등이 도열해 있고, 중간중간 시비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30여 분간 겨울산과 호수의 풍경을 즐기다 보면 정상에 닿는다. 심항산을 감싸고 흐르는 충주호의 시원한 물줄기를 굽어보고 내려오는 길은 0.7㎞로 15분이면 충분하다. 숲해설안내소에서 도로 옆 덱길을 따라 1.5㎞ 내려오면 시발점 마즈막재다. 종댕이길은 새해를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충주호의 풍경을 즐기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기 좋은 숲길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충주호 전경 ◇계명산 자연휴양림,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 재충전소 충주시 동쪽에 우뚝 솟아 있는 계명산((鷄鳴山, 774m)은 산세도 아름답지만 충주호를 끼고 있어 호수를 발아래 두고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계명지맥(鷄鳴枝脈)에 위치한 계명산은 원래 계족산, 오동산으로 불렸다. 오동나무가 무성했기 때문에 오동산(梧桐山)이라고 했다. 또 옛날에 지네가 하도 많아 ‘지네들의 천국’이었는데 한 촌로가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더니 어느 날 도인이 나타나 “지네는 닭과 상극이니 닭을 길러 보라”고 일러주어 그대로 하였더니 지네가 없어져 계족산(鷄足山)으로 불렸다고 한다. 1958년에 충주시 의회에서 닭이 울어 여명을 알리자는 취지로 계명산으로 개칭했지만 지금도 밤이면 지네들이 나와 달빛에 수군거린다고 한다. 충주호를 끼고 있는 계명산 자연휴양림 계명산 기슭에 자리한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가족호텔, 족구장, 체력단련시설, 정자, 전망대 등이 200m 반경 내에 밀집돼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충주호 방향으로 오동나무ㆍ박달나무ㆍ잣나무ㆍ주목나무ㆍ산수유ㆍ목련나무ㆍ철쭉나무로 이름 붙인 산막 7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원룸형인 산수유에서는 창문을 통해 충주호반의 물결과 겨울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계 방향으로 산등성이에 무궁화ㆍ해당화ㆍ백합ㆍ영산홍ㆍ사과나무 산막이 박혀 있다. 가족호텔은 6인 객실과 20인 객실로 구성돼 있다. 계명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전망대나 숙소에서 충주호를 굽어보는 경관이 아름답다.휴양림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숙소 앞으로 충주호가 펼쳐져 있어 외국의 호젓한 휴양지를 연상케 한다. 식생이 다양한 숲은 자연을 관찰하고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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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 숲이 어우러진 괴산 산막이옛길(괴산=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걷기 좋은 계절이다.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자연 그대로의 계곡이 많은 충북 괴산에는 사계절 아름다운 명품길이 있다. 제주도의 올레길 만큼이나 아름다운‘산막이옛길’이다.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 오지인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진 십 리 길을 말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은 1957년에 괴산댐이 건설됨에 따라 대부분 물에 잠겨 없어지고, 일부만 남아 있었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이 막혔다는 뜻이다. 아슬아슬 걷는 재미, 괴산 산막이 옛길(괴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괴산군은 4년 전 호수 가장자리에 나무받침(데크)을 설치해 4㎞의 벼랑길을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특히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살아 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해 친환경 공법으로 나무받침 길을 만들었고, 트레킹 코스 곳곳에 자연이 빚은 비경에다 '스토리텔링'을 더했다.산막이옛길은 2011년 개장 첫해 88만1천195 명에서 2012년 130만2천775 명, 2013년 140만2천252 명에 이어 지난해 150만 명을 넘는 사람이 찾아 제주의 올레길 못지않은 명품 길로 떠올랐다.산막이옛길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료 2천원을 내고 식당과 기념품점을 지나 산막이옛길로 들어섰다. 맨 먼저 사랑을 상징하는 연리지(連理枝)와 갖가지 모양의 돌조각들이 도열해 있는 고인돌 쉼터가 반긴다. 이곳에서 50m가량 올라가면 작은 골짜기에 아슬아슬한 밧줄로 연결한 ‘소나무 출렁다리’가 있다. 나무 위를 걷는 출렁다리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출렁다리 우회도로에는 정사목(情事木)이 있는데 이름대로 남자 소나무와 여자 소나무가 ‘사랑’을 나누는 자세로 자라고 있다. 팻말에는 ‘지구 상에서 유일한 사랑 나누는 소나무’라고 적혀 있는데 1천 년에 한 번, 10억 주에 한 그루 정도 나올 수 있는 음양수라고 한다. 이처럼 산막이옛길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산책로 곳곳에 이야깃거리를 숨겨 놓았다. 산길과 뱃길이 어우러진 산막이옛길(괴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출렁다리를 건너면 야생동물이 지나다니면서 목을 축였다는 노루샘이다. 노루샘에 서면 산책길과 등잔봉 등산로 중 택일해야 한다. 2시간 걸리는 2.9㎞ 등산길과 3시간 걸리는 4.4㎞의 등산길은 가파르고 환상적이지만 그 대신 숨이 차오르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산책 코스로 들어서면 연꽃을 심어놓은 연화담과 세상의 근심 걱정을 모두 잊는다는 망세루가 이어진다. 망세루는 호수 양쪽을 모두 볼 수 있을 만큼 전망이 좋다. 일상의 시름을 잠시 잊고 다시 걷다 보면 호랑이굴과 매바위와 여우비 바위굴, ‘옷 벗은 미녀 참나무’를 거쳐 '앉은뱅이 약수'에 닿는다. 옛날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곳의 물을 마시고 벌떡 일어났다는 전설을 생각하며 목을 축일 수 있다. 넓은 쉼터를 마련해 놓은 호수 전망대는 마치 공원의 야외카페 같다. 괴산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호수 전망대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역 예술인들의 시를 감상할 수 있어, 사색하기에 좋은 곳이다. 그윽한 솔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줘 걷는 내내 발걸음이 가볍다. 산막이옛길 고공전망대(괴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느티나무 고목 위에 만들어 놓은 괴음정을 지나면 고공전망대가 나온다. 호수 위로 난간을 설치하고 바닥에 강화유리를 깐 고공전망대의 맨 끝에 서면 살짝 오금이 저려 온다. 하지만 발 밑으로 새파란 호수를 내려다보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낀다. 인천에서 온 탐방객은 “스릴을 느끼게 하는 전망대뿐만 아니라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풍경이 빼어난 숲길이 있어 몸과 마음이 다 재충전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이어 ‘마흔 고개’라고 이름 붙인 40계단을 타박타박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가슴까지 맑게 한다. 다래숲 동굴, 진달래 동산, 가재연못, 물레방아, 산딸기길 등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어느새 산막이마을과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산막이마을의 끝머리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노수신(1515~1590)이 귀양살이하던 수월정(水月亭)이 복원돼 있다.산막이마을에서 배를 타고 출발지인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올 수도 있고, 온 길을 되짚어갈 수도 있다. 등산을 좋아하거나 시간이 허락된다면 산막이옛길을 둘러싼 천장봉과 등잔봉을 오르는 것도 좋다. 1코스는 산막이마을∼천장봉(해발 437m)∼한반도 전망대∼등잔봉(해발 450m)∼노루샘까지 4.4㎞이며, 2코스는 진달래 동산∼천장봉∼한반도 전망대∼등잔봉∼노루샘을 잇는 2.9㎞이다. 천장봉 한반도 전망대(괴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천장봉에서 등잔봉까지는 호젓한 능선 길인데 풍경이 장쾌하다. 천장봉을 조금 지나면 한반도 전망대다. 괴산호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 길을 가는 내내 오른쪽으로 괴산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막이옛길을 걸을 때는 설레발 놓으며 앞서가는 발걸음을 성큼성큼 따라가지 말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나무와 대화하며 느릿느릿 걸어보자. 지친 몸과 마음이 시나브로 치유되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대야산 자연휴양림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드는 대야산(931m)과 둔덕산(970m)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대야산 자연휴양림은 2009년 5월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하다. 다른 휴양림과 달리 객실 앞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대야산 자연휴양림괴산 산막이옛길 부근에 있는 대야산 자연휴양림 지난해 문을 연 제2산림문화휴양관에는 학천정, 용추, 월영대, 물봉선등 주변의 명소와 식물 이름이 붙어 있다. 기존의 제1산림문화휴양관의 방에는 갈참나무, 조리대, 졸참나무처럼 휴양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 명칭이 부여됐다. 대야산자연휴양림은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이 없지만 캐빈이 있다. 캐빈은 취사와 샤워시설 없이 숙박만 가능한 통나무집을 일컫는다. 따라서 침구와 식기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캐빈은 소음을 방지하고 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중창으로 설계됐다. 제1산림문화휴양관 뒤편 등산로는 둔덕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산정까지 거리는 2㎞로, 1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산림청은 9월부터 주중은 기존대로 선착순 예약이지만 주말(금·토)과 법정공휴일 이용은 추첨제로 전환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매월 4일 오전 9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다음달 사용분에 대해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추첨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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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피서지에 쿨링재킷, 동물에겐 얼음화채...더위전쟁 백태제주 협재해수욕장 <<연합뉴스 DB>>(전국종합=연합뉴스)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더위와의 전쟁이 한창이다.유명 해수욕장과 계곡외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피서지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산업현장에서는 쿨링 재킷과 제빙기까지 동원해 더위극복에 나서고 있다. 테마파크와 동물원에서도 고단백 영양식에 비타민까지 제공하며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전국 유명 관광지 속 '숨은 피서지'…"시원하네" 에메랄드빛 해변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는 천연 노천탕이 숨은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 유명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도두포구의 '오래물'과 삼양검은모래해변의 '감수탕', 곽지과물해변의 '과물', 함덕서우봉해변의 '고두물', 서귀포 예래동의 '논짓물'이 대표적인 천연 노천탕이다. 이곳에서는 일년 내내 18도의 용천수가 흘러나와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소나무, 졸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해발 600m의 절물휴양림에서도 삼림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부산에서는 밤이면 모래사장에서 거리 음악가들의 공연이 열리고 포장마차가 즐비한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외에 최근 들어 바닷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민락 수변공원과 꿈의 낙조 분수대가 새 명소가 되고 있다."아~ 시원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29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과물노천탕을 찾은 한 남성이 용천수를 맞으며 더위를 이기고 있다. 2015.7.29 bjc@yna.co.kr강원도 동해안의 유명 산과 해수욕장을 가기 전 경유하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광장에도 텐트를 치고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과 피서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바닷바람과 대관령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는 강릉 병산동 남대천 하구의 솔바람다리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힌다. 열대야가 발생하는 밤에는 다리 밑과 다리에서 과일과 음식 등을 먹으면서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어서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창원의 경우 서부스포츠센터 빙상장이 피서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창원시설공단이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이 빙상장에 '무더위 쉼터 공간'을 마련해 시민에게 무료 개방했다. 개방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빙상장 내부 온도는 평균 기온이 8~10도로 센터 측은 냉방병 예방을 위해 담요, 겉옷 무료 대여 서비스도 할 정도로 시원하다.◇ 산업현장은 '더위와의 전쟁'…쿨링재킷·제빙기 총동원 산업현장은 연일 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근로자들이 마스크와 두꺼운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0일부터 혹서기에 돌입, 점심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렸다. 현장 근로자에게 에어재킷과 쿨링재킷, 땀수건을 지급하고 작업장 안에 스폿쿨러 828대와 제빙기 197대를 배치했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혹서기를 맞아 고열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하루 2∼3차례 정기 순회진료를 벌이고 작업장별로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설치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근로자들에게 식염 포도당과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연합뉴스 DB>>현대제철도 현장 근로자들에게 하루 음료수 1캔을 마실 수 있는 음료 쿠폰을 나눠주고 틈이 나는대로 수박화채와 시원한 미숫가루를 제공한다.이번 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단 휴가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기온이 26도가 넘으면 총 28개 공장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가동돼 햇볕에 달아오른 지붕을 식힌다. 근로자들에게는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점심과 저녁 식사 후 빙과류 총 3만5천개가 제공됐으며 폭염특보가 내리면 포도, 복숭아, 수박 등 과일도 간식으로 지급한다.◇ 동물들의 여름나기…"고단백 영양식에 비타민C까지"테마파크도 동물들의 무탈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용인 에버랜드는 곳곳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동물들에게 고단백 영양식을 제공한다. 코끼리를 물웅덩이로 유인하거나 곰, 호랑이, 사자에게 물줄기를 뿌리며 체온을 조절하고 있다.오랑우탄, 알락꼬리원숭이, 침팬지에게는 얼음 수박화채도 제공한다.'여름엔 역시 사육사표 얼음수박화채' (용인=연합뉴스) 폭염 특보가 발효된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의 알락꼬리원숭이들이 얼음 수박화채를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5.8.3 <<에버랜드 제공>> zorba@yna.co.kr울산대공원 동물원은 동물들이 면역력을 잃지 않도록 포도, 당근, 사과 등 특식을 제공하고 탈진이나 식욕저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C도 하루 세 번 사료와 함께 제공한다.사람보다 더위에 민감한 경주마는 더욱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여름을 보낸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말 전용 수영장 운영, 모기퇴치, 적외선 치료기를 이용한 찜질요법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전국 지자체도 폭염 대비 '분주'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은행, 주민자치센터 등 냉방기기를 갖춘 무더위 쉼터 3만9천455곳을 운영한다. 복지부와 지자체는 방문간호사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를 선발,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또 경로당에 7∼8월 두 달간 월 5만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도 폭염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에 생리식염수와 얼음팩, 얼음조끼를 비치했다. 농·수·축산업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지자체별로 시행 중이다."소도 덥다" 폭염 속 축사에 살수차 등장(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국에 연일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오전 광주 북구 장등동의 한 축사에서 광주 북구청 관계자들이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2015.8.3 <<광주 북구 제공>>areum@yna.co.kr전남도는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설하우스 등에서 일하는 농민들이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홍보중이다. 벼멸구 등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 피해 발생을 대비해 병해충주의보를 발령하고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정전을 대비해 각 시군에 비상발전기를 사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수산물 양식장에는 차광막 설치와 창문 통풍, 지하수 사용 등을 당부하고 있다.폭염으로 가축 3만4천마리 이상이 폐사한 경북도는 소방서와 협조해 대규모 양계단지 축사지붕, 주변 등에 물을 뿌려주고 있고 면역증강제, 환풍기, 살수장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아름 강종구 김근주 김선형 김소연 김재홍 류수현 박영서 박정헌 백도인 변지철 전창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