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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효린X랄랄, 김호영, 이지혜, 브로맨스(VROMANCE), 신용재X김나영, 이영현X박민혜, 박기영 출격이효리의 레드카펫. 사진 : KBS 2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rnralsansghktlsan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 ‘갑진년, 값진 소리’ 특집으로 로이킴X박재정, 첸(CHEN)XHYNN(박혜원), 효린X랄랄, 김호영, 이지혜, 브로맨스(VROMANCE), 신용재X김나영, 이영현X박민혜, 박기영과 함께 밤 10시에 찾아온다. 9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6회는 명절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줄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값진 소리꾼’들의 라인업과 함께 '갑진년, 값진 소리' 특집으로 준비돼 기대를 모은다. 명절을 맞아 출연진 모두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길 예정이다. MC 이효리는 한복을 차려입고 김부자의 ‘달 타령’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다. 명절을 맞아 명절 스트레스를 싹 날려줄 시원한 무대로 구성됐다며 '2024 갑진년, 값진 소리' 특집을 소개한 이효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 소리꾼들이 모두 나왔다"며 "이효리 오너라~"라는 인사로 '갑진년, 값진 소리' 특집의 문을 열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 – 갑진년, 값진 소리’ 특집의 첫 번째 게스트로는 로이킴과 박재정, 첸(CHEN), HYNN(박혜원)이 등장했다. 로이킴과 박재정은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열창했는데,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로이킴과 박재정의 모습에 관객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로이킴과 박재정의 노래에 관객은 일어서서 환호하며 함께 즐겼다. 이어 등장한 첸과 HYNN은 ‘값진 소리’라는 특집에 맞춰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4키나 올려 불러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였다. 초고음을 주고받는 첸과 HYNN의 모습에 이효리는 “무대에서 고음으로 대결하듯 주고받으셨잖아요”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첸과 HYNN은 소찬휘의 ‘Tears’까지 원키로 도전해 ‘고음 레전드’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로이킴은 작년 한 해 ‘헤어지자 말해요’로 사랑받은 박재정과 11년 동안 우정을 이어왔다며 “그동안 제가 먹여 주고 재워주고 옷 입혀주고 투자를 많이 했는데, 10년 만에 재정이가 저 밥 사주고, 옷 사주고 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며 11년 동안 함께한 친구로서 박재정의 승승장구에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박재정은 “오늘 여러분이 입대 전 제 마지막 목소리를 들어주신 분들”이라는 사실을 밝혀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발라드 강자로 주목받은 박재정은 신곡 ‘헤어질 용기’를 최초 공개해 헤어짐을 앞둔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어 효린과 랄랄이 등장해 토크를 이어 갔다. 평소 이미지 때문에 기가 세다는 오해를 받았던 효린은 함께 무대에 선 랄랄의 기세에 자꾸만 뒷걸음질 쳐 웃음을 불러왔다. 이효리는 효린에게 “효린 씨 왜 이렇게 뒤로 가요, 랄랄 씨 무서워요?”라고 묻자 효린은 원래 생각보다 부끄럼이 많다며 본인의 이미지에 대해 해명했다. 기 싸움 콘텐츠로 화제였던 랄랄은 효린과 이효리에게 기 싸움 이기는 법으로 “얘, 어머?, 눈을 왜 그렇게 떠?”만 하면 이길 수 있다며 본인만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는 후문. 과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는 랄랄은 효린과 함께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준비해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무대를 가창력으로 가득 채웠다. 다음으로 김호영이 ‘명성황후’의 OST였던 조수미의 ‘If I Leave (나 가거든)’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원곡과 같은 키로 준비한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고음을 보여준 김호영은 춤까지 선보여 거부할 수 없는 끼로 객석까지 사로잡았다는 후문. 이어 등장한 이지혜는 10년 만에 본인의 히트곡이었던 ‘Love Me Love Me’를 안무와 함께 완벽한 라이브로 선보였다. 안무와 함께여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에 관객들도 환호했다. 평소 텐션 높기로 유명한 김호영은 이지혜와 함께 다양한 토크와 노래로 관객들의 텐션을 끝없이 끌어올려 ‘텐션 장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지혜는 역주행을 바라며 13년 만에 ‘로켓파워’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효리와 김호영이 함께 안무를 춰 그때로 돌아간 듯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효리는 “시대를 앞서갔네, 요즘 다시 나와도 좋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는데 오랜만의 무대에 관객들도 함께 반가워하며 즐겼다는 후문. 이어 등장한 브로맨스(VROMANCE)는 사극에서 튀어나온 듯한 복장으로 등장해 빅마마의 ‘체념’을 열창했다. 브로맨스의 반전 의상에 이효리는 “의상 컨셉이 뭐예요? 오늘 ‘개그콘서트’로 알고 잘못 찾아오신 거 아니죠?”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브로맨스는 소품으로 칼까지 찬 완벽한 사복 모습으로 귀를 홀리는 화음을 선보여 그야말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가창력 끝판왕’, ‘괴물 보컬’로 유명한 신용재와 김나영이 등장해 임재범과 박정현의 레전드 듀엣으로 유명한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보였다. 탄탄한 가창력과 애절한 고음에 관객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나영과 같은 서울예대 11학번 동기인 브로맨스의 박현규는 1200:1로 서울예대를 수석으로 합격한 사실을 밝히며 해당 연도 실용음악과 수시로 붙은 유일한 남·여 합격생이 모두 ‘레드카펫’ 무대에 선 사실을 공개했다. 신용재도 서울예대 09학번의 차석으로 합격한 사실을 밝히며 ‘값진 보컬’의 면모를 발산했다. 이후 이영현과 박민혜가 등장해 탄탄하고 높은 고음이 가득한 초고난도 곡인 Celine Dion의 ‘All By Myself’로 무대를 꾸몄다. 이영현과 박민혜는 높은 고음에도 성량으로 스튜디오를 두 사람의 하모니로 가득 채웠다. 박민혜는 현장에서 아이유의 ‘좋은 날’ 중 3단 고음을 넘어 5단 고음을 선보였는데 초고음에도 깨끗한 음색을 유지해 관객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고음계의 끝판왕 박기영이 등장하자 이효리는 “여왕님이 마지막에 등장하는 느낌”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박기영은 “신효범 선배님에게 헌정하는 의미이자, 음악적으로 보답하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리메이크 버전의 무대를 준비했다. 박기영은 끝없는 고음 애드리브로 마지막 무대를 꾸며 ‘값진 소리’의 레전드인 면모를 드러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고음 장인들의 고퀄리티 무대로 명절 저녁을 가득 채울 뮤직 토크쇼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늘(9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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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탄생 100주년, 성남의 저력 빛났다(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6일 오후 2시부터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 5홀에서 열렸다. 성남에서는 이날 행사를 위해 버스 3대를 포함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함께 김대중 대통령 100주년 기념식에 힘을 보태면서 '김대중의 정치적 고향 성남'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대중재단 소속 지역단체별 참가자 중 단일 규모로는 성남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대중 정신’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로는 김대중재단 성남시지회는 백왕순 지회장을 비롯해 백재기 성남시지회 고문단장, 양호 자문단장, 강부원 전 성남시의회 의장, 김현기 호남향우회 역대회장, 전동의‧염우섭‧장명섭‧홍기섭‧정종원‧고갑수‧염국 고문 등이 참여했다. 또한 최대호 성남시호남향우회 의장, 임왕성 호남향우회 분당지회장, 이용재 성남시호남향우회 사무총장, 전승현 전사들(전북사람들) 회장, 정영식 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호사모) 회장, 전성복 호사모 부회장, 박광명 전 성남경기도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 외에서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석훈 도의원, 정연화‧조우현‧윤혜선‧김윤환 시의원 등이 참가했다. 백왕순 김대중재단 성남지회장은 “화해와 관용으로 통합과 평화를 추구했던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는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성남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하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다시 김대중으로’라는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대중재단 성남시지회는 100주년 기념식 참석에 이어 오는 13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에 걸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을 롯데시네마 성남중앙 7관에서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100주년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권노갑 이사장,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서 고민정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등 여야 국회의원과 전국 각지에서 5천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김덕수 사물놀이팀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의 개식선언, 문희상 김대중재단 준비위원장 환영사, 축사, 소프라노 조수미 축하공연 등에 이어 AI로 탄생한 김대중 대통령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 영상으로 소개됐으며, 마지막에는 김홍업 공동추진위원장이 유족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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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국제 데뷔 35주년 & 이 무지치 창단 70주년 기념, 조수미 & 이 무지치 내한공연조수미와 창단 70주년을 맞는 이 무지치의 내한공연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2021년,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는 조수미와 창단 70주년을 맞는 이 무지치의 내한공연이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5일(토)-26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한국 공연은 12월 11일 천안을 시작으로, 인천, 음성, 익산, 부산, 세종시, 성남, 그리고 서울까지 8개 도시에 이르는 전국투어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7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한국인 최초로 20대의 나이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섰으며, 성악가 최고 영예인 황금기러기상과, 국제 푸치니 상의 유일한 동양인 수여자, 50여 개가 넘는 레코딩, 동양인 최초로 그래미상 수상자,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 전당` 헌액 등 일일이 나열할 필요도 없이 명실상부 최고의 성악가로서의 자리를 지켜온 그녀가 35주년을 기념하여 2021년의 마지막 무대를 한국에서 올린다. 소프라노 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가 35주년을 돌아보며 선택한 프로그램은 ‘바로크’다. 조수미는 커리어의 특별한 순간마다 바로크 음악을 선택했다. 데뷔 20주년에 첫 바로크 앨범을 발매했고, 25주년에는 이를 기념하여 바로크 프로그램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2014년에는 그녀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카라얀의 지휘로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녹음한 지 25주년을 맞아 바흐의 아리아만을 모아 앨범을 내기도 했다. 화려한 기교와 표현력을 자랑하는 조수미가 커리어를 기념하며 선택한 것은 늘 정제된 음악의 기본 ‘바로크’라는 것이 의미 있다. 조수미는 바로크 음악에 대해 ‘본질만 남겨놓고 주변을 둘러싼 많은 것을 걷어낸 음악’이라고 설명한다. ‘음악이 갖고 있는 본질의 힘, 그 깊이를 관객들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는 조수미의 바람처럼 이번 무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전하는 정화(淨化)의 음악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올해로 창단 7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 di Roma)’ 가 함께 한다.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함께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첫 한국 방문 후 올해로 18번째 내한 무대를 갖는 이 무지치는 비발디의 ‘사계’를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레퍼토리로 만들며 지금까지 판매된 음반만 2억장이 넘는 전설적인 실내악단이다.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이 무지치를 두고 ‘완벽한 앙상블’이라고 격찬하며 ‘음악은 결코 죽지 않는다(bravi, bravissimi …no! la musica non muore)’ 라는 헌사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서로의 특별한 한 해를 기념하며 바로크 앨범 <Lux. 3570>을 녹음, 12월 한국 투어를 앞두고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 무대에서는 앨범 수록곡 일부와 친근한 바로크 프로그램을 함께 연주한다.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곡이자, 트레이드마크인 비발디 ‘사계’를 비롯하여 바흐의 커피 칸타타, 퍼셀의 오페라 <아서 왕>의 아리아, 헨델의 오페라 <알치나> <줄리오 체사레>의 아리아 등 이 무지치와 조수미가 관객들이 바로크 음악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심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다. 또한 조수미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 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미와 이 무지치 모두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와 현악 합주곡들은 이들의 예술적 고향과도 같은 레퍼토리이기에 그 속에 담긴 고고한 우아함과 깊고 그윽한 서정미를 그 누구보다 아름답게 풀어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수미 & 이 무지치 내한공연>은 2021년 12월 25일(토)-26일(일) 오후 5시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양일간 열리며, 티켓은 11월 23일(화)-24일(수)에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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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2020 왕중왕전 2부’ '상상 초월' 역대급 무대들의 향연사진제공 : KBS 2TV <불후의 명곡>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 ‘2020 왕중왕전’ 2부에서는 지난 1부에 이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원조 섹시 디바 민해경이 백지영의 ‘Dash’로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며, 최강 보컬리스트 김태우와 임정희는 이승환의 ‘가족’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어 명품 보컬 황치열은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준비해 감미롭고 애절한 보이스를 자랑할 예정이며, 감성 트로트 일인자 신유는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를 통해 록 발라드를 선사한다. 또한 트로트계 아이돌 박서진은 정원수의 ‘울엄마’로 가슴 뭉클한 사모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2020 상반기 왕중왕전’ 1부에서 조수미의 ‘Champions’로 우승을 차지한 포레스텔라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무대를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포레스텔라는 <불후의 명곡> 최초로 한 해 왕중왕전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0년 <불후의 명곡> 마지막 트로피를 차지할 주인공은 12월 26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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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처럼 당하면 안되는데…韓 경제 '사면초가'"병자호란처럼 당해서는 안 된다."병자호란은 근본적으로는 명나라와 청나라 두 강국 간의 패권 다툼에서 시작됐다.그 결과, 작은 나라 조선은 '삼전도 치욕'을 겪었다.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인조는 1637년 1월 30일 한겨울에 서울 잠실나루 삼전도에서 청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라는 치욕적인 의식을 치렀다.한국의 지금 상황이 병자호란 당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경제는 만만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허약해서 소비경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권력다툼을 벌이느라 진지한 고민이 없고, 국론은 분열돼 치열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치욕적인 삼전도비◇ 중국의 무차별적인 한국 공격 한국 땅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중국은 한국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에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관광상품 판매의 전면금지 조치를 내렸다.이번 조치로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감소비율은 50~60%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806만명) 기준으로 400만~500만명이 안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국내 관광업계는 비상에 걸렸다.한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관광금지 소식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어렵게 사업권을 땄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중국의 공격은 무차별적이다.중국당국은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한 무더기 시설점검을 하는가 하면, 일부 식품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재입점 행사에서 예상탈락 통보를 받기도 했다.한 유통매장은 중국당국으로부터 네온사인 간판과 입구광고를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한국 롯데면세점의 홈페이지는 지난 2일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다. 이 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가 모두 다운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측의 보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자동차를 파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장쑤(江蘇)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근처의 한국 자동차를 부쉈다.중국의 사드보복은 화장품, 공기청정기 등 제조분야뿐 아니라 문화 분야에도 있었다.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방중 공연까지 잇따라 취소된 바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도 자국의 이익을 챙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발표한 '2017 무역정책 어젠다와 2016 연례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기간에 도입한 최대 무역협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시에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USTR은 "결과적으로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2배 이상 늘었으며, 이는 미국인들이 그 협정으로부터 기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가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에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는 최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가 모두 한꺼번에 모였다"면서 "토론의 논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제자금의 흐름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소비경기는 빙하기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기초가 허약한 게 문제다. 무엇보다 소비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주요 유통업체의 올해 1∼2월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1월에 설 특수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2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롯데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1월에는 매출이 1.4% 증가했지만, 2월에 4.5% 감소했다.현대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1~2월 매출이 작년보다 0.7% 감소했다.역시 1월에는 1.6% 늘었지만 2월 3.2%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효과 등으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기존점만 보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대형마트도 사정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롯데마트 1~2월 매출 합계는 작년보다 5.4% 줄었다. 1월에 10.1% 매출이 증가했지만, 2월 감소율이 20.4%로 훨씬 컸다.2월 매출은 과일(-20.3%), 축산(-17.5%) 의류·스포츠(-15.4%), 잡화(-12.8%) 등 주요 부문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역신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심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며 "매주 주말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소비심리가 반등할 계기가 없었다"고 말했다.이마트 역시 1월에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2월 매출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2월에는 유아·완구용품 매출이 25.1% 줄었고, 신선식품 매출도 20.7% 감소했다. 그 외 헬스·뷰티용품(-17.4%), 생활용품(-8.6%) 등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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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공연·시상자 '인종별 구색 맞추기''백인잔치' 비판에 인종별 분배…이병헌·조수미도 초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다음 달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과 시상자들이 인종별로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는 28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 시상식 공연자와 시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종다양성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다음 달 28일 열리는 시상식에 나올 공연·시상자 명단에는 할리우드 영화 '라이드 어롱2'에서 주연을 맡은 흑인 배우 케빈 하트와 우피 골드버그,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베니치오 델 토로 등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케빈 하트, 우피 골드버그, 베니치오 델 토로 또 NBC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유일한 흑인 코치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캐나다의 흑인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위켄드도 포함됐다.아울러 백인 공연·시상자로는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티나 페이, 라이언 고슬링, 샘 스미스, 아역 배우 제이컵 트렘블레이가 나온다.특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도 초청됐다. 이병헌이 아카데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다.조수미는 '유스'의 주제가 '심플 송'(Simple Song)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참석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관례대로 조수미는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아카데미 측이 시상식 공연·시상자의 인종별 구색을 맞춘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백인 배우들로 구성되면서 '백인만의 잔치'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시태크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중심적)라는 여론이 들끓는 데다가, 스파이크 리 감독을 비롯해 일부 흑인 배우들 사이에서 '아카데미 보이콧'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일부 흑인 인권활동가들은 올해 아카데미상 진행자로 내정된 흑인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에게 자진 하차를 종용하기도 했다.앞서 아카데미는 지난 22일 아카데미 회원 가운데 여성과 소수계 비율을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리고 회원 투표권도 1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아카데미 개혁안'을 밝힌 바 있다.운영이사회에 여성과 소수계 회원 3명을 추가로 포함시키고 나이가 많고 활동이 저조한 회원들을 교체하는 한편, 투표권 행사도 10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아울러 최우수작품상 후보를 10편으로 늘리고 남녀 주·조연상 후보 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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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애니메이션, 영화,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동시에 감상하는 종합선물세트 공연(재)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7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와 함께 클래식,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필&팝 ‘가을의 전설’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번 공연은 필과 팝의 2가지 파트로 구성이 되며 필(Phill)공연은 요한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 피아니스트 박정로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팝(Pop)공연은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콜렉션 메들리, 영화 ‘러브스토리’, ‘클래식’, ‘캐러비안의 해적’의 메인 테마곡과 대중들에게 친숙한 팝음악과 대중가요를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의 협연과 팝보컬리스트 김순명의 노래로 만날 수 있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방성호 이번 공연의 지휘자 방성호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관객들과 소통하는 뛰어난 능력으로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으며 조수미 국내 및 아시아투어 전담 지휘자,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있다. 연주를 맡은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3년에 창단하여 꾸준한 정기 연주회와 초청연주,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한 교향곡, 오페라, 뮤지컬,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전문 오케스트라로 2011년부터 조수미 국내 및 아시아 투어공연을 전담해왔고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용인문화재단 기획공연 ‘베토벤 시리즈’와 ‘아름다운 선물’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협연자로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박정로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음악춘추 콩쿠르, 난파음악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폴란드 첸스토호바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음악교육신문콩쿨 대학부 1등을 차지하였으며 조영남, 인순이, 정동하, 더원 등의 가수 세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악기 연주로만 구성되는 공연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공연의 흥미를 배가시킬 팝보컬리스트 김순명은 서울 하드락 카페 메인 아티스트로서 이승철, 휘성, 환희 콘서트 등의 코러스 세션과 그룹 핸드의 메인 보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촉망받고 있는 보컬리스트다. 초등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60-335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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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 부른 '바람이 분다'는?…프리마돈나의 첫 가요음반(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가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낸 가요 음반 '그.리.다.'가 27일 유니버설뮤직 산하의 클래식 레이블 '데카'에서 발매됐다. '바람이 분다', '흩어진 나날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꽃밭에서',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나무', '꽃' 등 서정적인 7곡을 담았다. 가수 소향,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배우 김석훈,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이 참여했다. 조수미와 함께 소향이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꽃밭에서'를 부르고, 전제덕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연주한다. 김석훈은 '흩어진 나날들'에서 내레이션을 한다. 앞서 콘서트를 통해 조수미와 인연을 맺은 양요섭은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을 부른다. 양요섭의 멜로디와 조수미의 화음이 어우러진다. 조수미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정서가 담긴 가요를 앨범에 담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오는 30일 수원을 시작으로 9월 4일 의정부, 5일 하남, 11일 서울까지 4차례에 걸쳐 이번 음반에 담긴 주요 곡과 클래식 곡들이 함께 하는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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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트한 조수미…생애 첫 가요 콘서트 연다(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가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중가요로 꾸미는 콘서트를 연다. 조수미는 오는 30일 수원을 시작으로 9월 4일 의정부, 5일 하남, 11일 서울까지 4차례에 걸쳐 '그리운 날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가요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콘서트를 한다.조수미는 그동안 팝 음반을 내고 무대에서 한국 가곡을 부른 적은 있지만, 가요로 공연하는 것은 그의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연말에는 가요 음반도 나온다.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시도하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이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인연', '꽃' , '흩어진 나날들', '바람이 분다',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등 명가요들을 클래식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 등 클래식 곡들도 함께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주제에 맞춰 가요와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창법을 시간차 없이 넘나들며 노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 포스터에 생애 처음으로 숏커트를 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인생을 담고 싶었어요. 제 인생의 내레이션이기도 하고요. 대중가요에는 우리의 삶이 녹아 있잖아요. 사랑의 추억, 슬픔의 기억 등의 희로애락이요. 그래서 인생의 흐름을 축약해 놓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그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서 철저하게 콘셉트에 맞춰 선곡했고 저 또한 가요 창법과 클래식 창법을 순식간에 넘나들며 노래를 불러야만 해요.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그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최대한 끌어내서 표현하고 싶거든요. 제 자신의 한계에 또 한번 도전해보는 거죠."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윤영석, 가수 소향,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박종성,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과천시립교향악단 등이 함께한다. 공연은 오는 30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 9월 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는 5만∼15만원. 문의 ☎ 1544-1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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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새 꿈 안겨준 뮤지컬…이젠 연기 욕심나요"네 번째 뮤지컬 도전하는 아이비(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블랙코미디 뮤지컬 '유린타운'의 여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역으로 네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아이비가 24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한 식당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4.26 yangdoo@yna.co.kr블랙코미디 뮤지컬 '유린타운'서 여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뮤지컬은 제 삶에 많은 힘이 되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가수활동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푹 빠져 있죠. 제게 새로운 꿈과 도전의식을 준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소중하답니다."2005년 가수 데뷔 이후 '유혹의 소나타' 등으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2010년 '키스 미 케이트'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아이비(33)의 말이다. 내달 17일 개막하는 블랙코미디 뮤지컬 '유린타운'의 여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역으로 네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비를 지난 24일 서울 남산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아이비는 "선배님들에게서 굉장히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제의를 받았을 때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연기하기 매우 어려운 캐릭터여서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린타운'은 2001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해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작품이다. 화장실 사용권을 독점한 거대 기업과 정치권의 횡포에 시달리던 마을의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통해 권력자들의 위선과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한다. 참신한 소재와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 2002년 토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초연해 이듬해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3년과 2005년 재공연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다가 이번에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아이비가 연기하는 '호프'는 탐욕스럽고 사악한 '유린 굿 컴퍼니' 사장 클로드웰의 딸로, 세상물정 모르고 순수하기만 한 부잣집 처녀에서 아버지에게 반기를 드는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해가는 인물이다. "'호프'는 아주 순수한 친구예요. 그런데 잘못 표현하면 백치미 흐르는 바보처럼 보일 수 있어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저는 이미 때가 많이 묻은 사람이라(웃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순진한 부잣집 딸이었다가 여장부로 변신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죠. 그런데 그런 강한 면도 사실 제게는 없는 부분이에요. 제가 겉보기엔 당차고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여리거든요."노래할 때 성악 발성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아직은 쉽지 않은 과제다. 네 번째 뮤지컬 도전하는 아이비(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블랙코미디 뮤지컬 '유린타운'의 여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역으로 네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아이비가 24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한 식당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4.26 yangdoo@yna.co.kr "고음의 성악 발성을 써야 하는 노래가 많아서 새벽까지 연습하고 있어요. 요새는 연습할 때마다 '이제 곧 조수미 되겠다'고 농담을 하곤 해요.(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어서 두렵기도 하지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무엇보다 동료 배우들과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국식 블랙코미디다 보니 우리말로 번역했을 때 재미가 없어지거나 한국 정서와는 다른 부분들이 있어요. 연출과 배우들이 많은 토론을 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요." 사실 이것은 비단 이 작품에서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느껴온 뮤지컬만의 즐거움이다. "저는 원래 경쟁을 잘 못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대단히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죠. 가수 할 때처럼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동료와 협동하면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것이 제 삶에 많은 힘을 줘요." 그저 노래하는 것이 좋아 처음 뮤지컬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만 해도 뮤지컬이 무엇인지, 연기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2012년 그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주연작인 '시카고'에서 '록시' 역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신인상까지 거머쥐었지만, 그때까지도 연기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다. 그러다 2013~2014년 '고스트'를 7개월 넘게 공연한 데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카고'를 원캐스팅으로 소화하면서 연기에 새롭게 눈을 떴다. "이전에는 '나는 연기를 잘할 수 없다'고만 생각해서 열의가 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고스트'와 '시카고' 원캐스팅을 하면서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저도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할머니가 돼서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이자 축복인 것 같아요. 배우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