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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주파수 논란> ① 분배놓고 방송·통신 '대립각'지난해 11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에 쓰일 주파수를 확정하는 주파수심의위원회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UHD방송 시청권 보장" vs "모바일 트래픽 급증 대비"방송·이통업계 저마다 근거대며 할당 요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한지훈 현혜란 기자 =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 대역의 활용 방안을 놓고 지상파 방송과 이동통신업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정부가 작년 11월 국무조정실 산하 주파수심의위원회를 통해 700㎒ 대역 108㎒ 폭 중 20㎒폭을 재난통신망에 우선 배정한 뒤로 방송과 이동통신업계는 남은 88㎒폭의 분배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저마다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송이 초고화질(UHD) 방송을 근거로 700㎒ 대역 분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동통신업계는 계속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추가 대역인 700㎒ 주파수 할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워낙 엇갈리는 탓에 700㎒ 주파수 분배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더라도 그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700㎒, 왜 '뜨거운 감자' 됐나 = 16일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700㎒ 대역은 정부가 2012년 아날로그TV를 디지털TV로 전환하며 회수한 '잉여 주파수 대역(Digital Dividend)'으로, 고주파수 대역에 비해 전파 특성이 우수해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700㎒에는 '황금 주파수'라는 별칭이 붙게 됐고, 주파수를 필요로하는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제기돼왔다. 미래 모바일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겠다는 이동통신업계와 UHD방송을 겨냥한 방송업계는 물론 재난통신망을 준비해온 옛 안전행정부와 철도통합무선망을 구축하려는 국토교통부까지 가세해 700㎒ 대역 분배는 '핫이슈'로 떠올랐다. 당초 700㎒ 대역 중 40㎒ 폭이 통신용으로 할당됐지만 작년 주파수심의위원회가 20㎒폭을 재난망에 배정하면서 기존 통신용 40㎒폭을 포함, 잔여 대역의 활용안을 종합 검토할 것을 주문하면서 초점은 방송과 통신의 분배 문제로 이동했다. ◇ "700㎒ 활용하면 지상파 UHD 무료 시청" = 지상파 방송업계는 고화질(HD) 방송이 향후 기술 발전과 사회적 필요성이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UHD 방송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난시청과 '직접 수신' 환경 개선을 위해 전파 특성이 우수한 700㎒ 대역을 UHD 방송에 활용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국적인 UHD방송 서비스를 위해서는 채널당 6㎒씩, 모두 9개 채널 가동에 54㎒ 폭의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상파 방송이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기존 시청자가 안테나 설치만으로 가정에서 UHD방송을 볼 수 있도록 700㎒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유료방송망을 통해서도 UHD방송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이는 UHD방송 무료 시청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관련 콘텐츠 활성화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논리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지난 1월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주파수정책 소위원회에서 700MHZ 대역 용도 결정 등 주파수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방송협회 측은 "유료방송에 가입해야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지금과 달리 실내 안테나 설치만으로 누구나 무료 지상파 UHD 수신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재난망과 기존 통신용(40㎒)으로 할당됐던 주파수 폭을 제외하고 남은 대역만으로 전국 지상파 UHD 방송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데이터 급증…700㎒는 통신에 줘야" = 이동통신업계는 데이터 중심의 통신서비스 이용이 늘며 향후 치솟을 모바일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700㎒ 주파수 대역을 반드시 확보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700㎒ 대역을 통신용으로 할당하거나 분배를 계획하고 있고, 통신용 활용이 다른 용도보다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작년 국내 이동통신 트래픽은 11만9천392테라바이트(TB)로 전년도 정부 예상치인 11만8천897TB를 초과했으며, 2017년에는 현재 트래픽의 2배까지 증가가 예상되는 등 모바일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동통신업계의 얘기다. 이동통신업계는 700㎒ 대역의 108㎒폭 중 방송이 요구하는 54㎒폭을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39조5천억원 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으며 방송 측에 맞서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잔여 대역인 88㎒ 중 기존에 분배됐던 40㎒에 더해 50㎒는 추가로 할당돼야 모바일 트래픽 급증 시대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TV나 유료방송이 아닌 실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6.7%밖에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방송사는 다수의 공익을 얘기하지만 얼마 안 되는 직접 수신 가구보다 거의 전 국민이 쓰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를 고려해 이통사에 할당하는 게 더 공익적"이라고 주장했다. 미래부와 방통위가 학계·연구기관과 꾸린 '700㎒ 대역 활용방안 연구반'도 작년 12월 낸 최종 보고서에서 "700㎒ 대역을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타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동통신업계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UHD방송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실감영상 제공, 난시청 개선, 가정 내 안테나 설치를 통한 UHD방송 직접 수신, 선도적인 UHD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방송업계 측 주장도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구반은 보고서에서 통신용 할당의 경제효과가 더 크다고 언급하면서도 700㎒ 대역을 방송이 활용할 경우 UHD TV의 생산·판매, 관련 콘텐츠 수출, 문화 및 관광수익 유발 등 산업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지상파TV 관계자는 "영국에서는 통신 주파수로 885㎒ 대역을 쓰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통신이 쓸만한 주파수를 더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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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서 서울까지' 아리랑 3A호 관측영상 첫 공개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서울 주간 적외선 영상(서울=연합뉴스)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 26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지구 관측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3A호에 대한 초기 운영 및 검보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영상은 성능 점검 목적으로 촬영된 시험영상이다. 사진은 1일 3A호가 촬영한 서울 주간 적외선(IR) 영상. 5.5m 해상도 촬영. 온도가 높은 지역은 빨간색으로, 온도가 낮은 지역은 파란색과 어두운색으로 표시되어 해당 지역의 온도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달 26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쏘아올려진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지구 관측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1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아리랑 3A호가 열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서울을 주간에 촬영한 내용이 담겼다.적외선 영상에서 온도가 높은 지역은 빨간색으로 나타났지만 온도가 낮은 지역은 파란색과 어두운색으로 표시돼 해당 지역의 온도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리랑 3A호가 백두산을 야간 촬영한 장면도 공개됐다. 온도가 낮은 백두산 천지 부분은 어두운 색으로 나타나 주변 지역과 온도 차이를 보였다.이밖에 아리랑 3A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명물인 부르즈 알아랍 호텔과 팜 쥬 메이라 지역을 찍은 광학 영상도 공개됐다.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두바이 팜 쥬 메이라(서울=연합뉴스)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 26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지구 관측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3A호에 대한 초기 운영 및 검보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영상은 성능 점검 목적으로 촬영된 시험영상이다. 사진은 1일 3A호가 촬영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팜 쥬 메이라. 0.55m 해상도 촬영. 팜 쥬 메이라 바닷가에 운항중인 배와 배가 지나간 항적을 볼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공개된 영상들은 아리랑 3A호가 성능 점검을 위해 찍은 시험 영상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의 초기 운영과 장비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아리랑 3A호는 발사 이후 위성 상태, 영상레이더·자료 전송 안테나 전개 기능 등 위성탑재체 구성품 전반에 대한 기능 점검을 마쳤다. 오는 9월까지 정상 궤도에서 최종 검보정 작업을 끝낸 뒤 향후 4년 간 528㎞ 상공에서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광학렌즈를 이용해 도시 열섬 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국토·자원·환경감시 등에 활용할 영상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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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보조금 상한액 33만∼35만원으로 인상 추진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의 휴대전화 판매점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방통위, 내일 전체회의서 지원금 상한액 조정·의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현행 30만원인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을 33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통위는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관련 고시에 따른 지원금 상한액을 조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이란 이동통신사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휴대전화 구매고객에게 주는 지원금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단말기 보조금'으로 불린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현행 지원금 상한액인 30만원을 33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상한액을 35만원까지 높이자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작년 10월 단통법 시행 뒤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휴대전화 단말기 구매 부담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지원금 상한액 인상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작년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액을 25만∼35만원 범위 내에서 6개월마다 정하기로 했으며, 단통법 시행과 함께 적용된 최초 상한액은 30만원이었다.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공시 지원금의 15% 범위 내에서 추가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어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는 최대 34만5천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방통위가 전체회의에서 공시 지원금 상한액을 33만원 이상으로 올리게 될 경우 휴대전화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최대 37만5천원이 넘을 전망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보조금 상한과 관련된 질의에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조금 상한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방통위는 8일 전체회의에서 의결 안건 외에도 비공개로 '2014년도 등록대상 방송사업자 콘텐츠 제작역량 평가결과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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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아닌데…" 봄 극장가 찾아온 공포 영화들한국영화 '검은손', 외화 '팔로우'·'위자'·'우먼 인 블랙…' 개봉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보통 공포 영화는 한여름 극장가에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객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며 더위를 날려주는데 공포 영화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그런 공식이 슬슬 깨지고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장악하는 한여름 성수기를 피해 틈새를 노리기 시작한 것. 올해는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포영화가 예년보다 한층 더 서둘러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 달에 개봉하는 공포 영화만 무려 4편이다. 먼저 한국 영화 중 올해 처음 선보이는 공포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하는 한고은·김성수 주연의 '검은손'(감독 박재식)이다. 영화는 의문의 사고로 오른손이 절단된 '유경'(한고은)과 유경의 연인이자 손 접합수술을 집도한 '정우'(김성수)에게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다. 완벽한 줄 알았던 수술 이후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과 알 수 없는 대상으로부터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담은 '심령 메디컬 호러' 영화다. 한고은은 이 영화로 데뷔 20년 만에 처음 공포 영화에 도전한다. 영화 &apos;검은손&apos;의 한 장면. 외화도 잇달아 개봉한다. 올해 첫 공포 영화인 '팔로우'(감독 데이비드 로버트 밋첼)는 오직 내 눈에만 보이는 공포의 존재가 죽을 때까지 쫓아온다는 저주를 그린 영화다.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서 이상한 일을 겪은 '제이'(마이카 먼로)가 그날 이후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저주에 시달리며 극한의 공포에 시달리는 내용을 담았다. 누군가에게 저주를 넘겨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행운의 편지'의 19금 호러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팔로우'는 오는 2일 개봉한다. 영화 &apos;팔로우&apos;의 한 장면. '검은손'과 함께 오는 16일 개봉하는 '위자'(감독 스틸즈 화이트)는 죽은 친구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위자 게임'을 시작한 다섯 친구들의 얘기를 그린 영화다. 일종의 '서양판 분신사바'인 위자 게임은 14세기 프랑스 집시들에 의해 시작돼 악령을 부르는 가장 강력한 게임으로 알려지며 한때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영화는 절대 혼자 해서는 안 된다는 게임의 룰을 어긴 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주인공이 오래전 한 집안에서 시작된 충격적인 비밀을 꺼내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한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영화 &apos;위자&apos;의 한 장면. 세계 5대 공포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먼 인 블랙: 죽음의 천사'(감독 톰 하퍼)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영국 런던의 어린이보호소 보육교사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저택으로 피난을 오면서 시작되는 저주를 그렸다. 역대 영국 공포영화 흥행 1위인 '우먼 인 블랙'(2012)의 후속편으로, 이달 중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apos;우먼 인 블랙: 죽음의 천사&apos;의 한 장면. '위자'의 홍보를 맡은 봉봉미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4월에 공포 영화가 몰린 것은 우연이긴 하지만 대중이 공포영화를 인식하는 데 있어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실제로 최근 흥행한 공포 영화도 계절과 상관없이 영화의 완성도나 화제성으로 흥행했다"고 분석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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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조용필·김수현·최민식한국갤럽 조사…코미디언은 압도적 표차로 유재석 1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조용필, 가장 좋아하는 탤런트는 김수현으로 나타났다. 최민식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로 손꼽혔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2∼29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을 조사한 결과, 가수로는 조용필(7.2%), 탤런트와 배우로는 김수현(4.3%)과 최민식(7.5%)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활동분야별로 나눠 보면 가수 중에는 '가왕' 조용필에 이어 이선희(4.4%), 장윤정(3.9%), 아이유(3.6%), 태진아(3.3%), 엑소(2.9%), 이승철(2.8%), 이미자(2.8%), 나훈아(2.5%), 소녀시대(2.1%) 순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한두 곡만으로 반짝인기를 누리기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자신의 노래 세계를 일궈온 가수들이 순위권에 포함됐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탤런트로는 김수현에 이어 최불암(4.2%), 조인성(3.3%), 김태희(3.1%), 고두심(2.6%), 이순재(2.5%), 김혜자(2.4%), 김희애(2.4%), 이유리(2.2%), 유동근(2.1%), 현빈(2.1%) 순으로 10위 안에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김수현 외에는 모두 10년 이상 활동한 중견 연기자로, 그중에서도 이순재와 김혜자, 최불암은 반세기를 한국인과 함께했다. 김수현은 2013~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응답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로는 최민식(7.5%)을 꼽았다. 그는 국내 영화사상 최고 흥행작인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한 데 이어 뤽 베송 감독의 '루시'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2003년 '올드보이' 이후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어 송강호(6.9%), 안성기(6.5%), 하정우(3.7%), 전지현(3.6%), 류승룡(3.3%), 장동건(3.2%), 설경구(3.1%), 원빈(2.7%), 정우성(2.7%) 순이었다. 전지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남자 배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언'의 영예는 예상대로 유재석(23%)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2위 김준호(9%)와 득표 비율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강호동(6%), 김준현(6%), 이국주(4%), 이경규(2.7%), 신동엽(2.5%), 박명수(2.0%), 김지민(1.9%), 김기리(1.8%), 신보라(1.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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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의 배우 하정우, 美 LA서 그림 개인전 연다미국 촬영 중 짬을 내 그린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영화 '허삼관'의 주연과 감독을 맡은 하정우가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림 개인전을 연다. 오는 2월 28일(현지시간)부터 4월 18일까지 LA 한인타운에 있는 '표갤러리 LA'에서 하정우의 최근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표갤러리 LA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정우 씨가 미국 하와이에서 '허삼관'을 촬영하면서 짬을 내 그린 그림들을 '포즈'(Pause)란 제목으로 전시하기로 했다"며 "판매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아트 뱅크 전문갤러리인 표갤러리는 2014년에 이어 지난 15∼18일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서 열린 남가주 최대 미술제 'LA 아트쇼'에 하정우의 작품을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정우는 2010년부터 매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특히 지난해 3월 뉴욕 맨해튼의 월터 위카이저 갤러리에서 핀란드 작가와 2인전을 개최했을 때 전시작품 16점이 모두 판매돼 화제가 됐다. 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디테일에 집착한 얼굴 형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피에로' 시리즈를 발표한 그는 만난 사람이나 영화 속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릴과 스틱을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하정우는 2월 28일 오후 7시에 열릴 LA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정우가 하와이에서 영화 '허삼관'을 제작하며 그린 작품.<<표갤러리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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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들 진짜 웃기네" 김상경·신하균 물오른 코미디>드라마 '가족끼리…'·'미스터백', 영화 '아빠를…'·'빅매치'특유의 허당, 괴팍 캐릭터 통해 웃음보 터뜨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상경(42)과 신하균(40)이 나란히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물오른 코믹 연기로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다. 특히 두 배우 모두 한때는 '청춘스타'로 군림했으나 이제는 어느덧 '아저씨'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됐고, 그만큼 외모도 변했다는 점에서 비교의 재미가 있다. 나란히 1998년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어느새 불혹을 넘긴 김상경과 신하균은, 40대라 서글픈게 아니라 40대라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연기를 하며 팬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경찰특공대' 김상경이 살집 두툼한 문태주 상무로 지난달 30일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힌 연속극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혀 섹시하거나 멋있지 않은 재벌 2세 문태주 상무가 놓여있다. 대개 '실장님' '본부장님' 등으로 불리는 드라마 속 재벌 2세는 근사한 훈남의 모습이고 대체로 총각인 젊은 배우가 연기한다. 그런데 웬걸, 문태주 상무는 살집이 두툼한 아저씨 체형에다가 하는 짓도 유치하다. '까칠'해서 오히려 매력적인 '나쁜 남자' 형과도 거리가 먼 문 상무는 처음 보면 성질 못된 완벽주의자 같지만 알고 보면 공부만 잘했지 인간관계는 영 숙맥인 허당 캐릭터다. 김상경은 그런 문태주를 능청스럽도록 귀엽게 연기하면서 매회 큰 웃음을 전해준다. 놀라면 커다란 엉덩이는 어쩌지 못하고 머리만 모래 속으로 처박는 '바보' 타조처럼 문태주는 매번 속이 뻔히 노출되고 몰래 한다고 하는 행동을 들킨다. 아이큐가 높아 멘사 회원이라지만 하는 짓은 유치원생이 따로 없는 것. 30일 방송에서는 문태주가 차강심(김현준 분)과 술을 마시다 취해 혀 꼬부라진 채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폭소를 자아냈다. 마치 아줌마 같았다. 김상경의 이러한 코믹 연기는 홍상수 감독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추며 쌓은 내공 덕분. '생활의 발견' '극장전' '하하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완전히 체화하는 데 성공한 그는 현실에서 실제로 '아저씨' 대열에 접어든 것과 맞물려 '김상경 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라마를 통해 그런 내공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상경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절대 아니다. 1998년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데뷔해 '초대' '경찰특공대' '인간시장' 등을 거치면서 그는 몸매 다부지고 건강한 매력을 뿜어냈던 청춘이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과 '화려한 휴가'를 찍을 때까지도 그런 모습은 유지됐다. 하지만 그사이 아빠가 되고 마흔을 넘어선 김상경은 이제 더이상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혈안이 된 혈기방장한 총각이 아니라,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처럼 딸을 위해 뭐든 해야하는 나이가 됐다. 그런데 지금의 그가 펼치는 '찌질하고 소심한 남자'의 코믹 연기가 압권인 것이다. 멋진 청춘스타는 간데없지만 코미디가 되는 김상경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지는 않은 이유다. ◇ '공동경비구역 JSA'의 신하균이 괴팍한 최고봉 영감으로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의 정우진도 일찌감치 사라졌다. 아직 풋내가 얼굴 가득하고 순수함으로 무장했던 정우진은 14년 뒤 괴팍하고 가부장적이며 수전노인 70세 노인 최고봉 영감으로 변했다. 격세지감이다. 그런데 웃긴다. 그래서 반갑다. MBC TV 수목극 '미스터 백'에서 신하균은 70세 최고봉 영감과 어느날 갑자기 외모만 34세로 변한 최신형의 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둘이 한 인물이니 1인2역은 아니지만, 난데없이 신체만 젊어지면서 몸 따로 머리 따로 노는 캐릭터인 탓에 최신형을 연기하는 게 녹록지는 않다. 그런 인물을 맡아 신하균은 자유자재로 화면을 뛰어다닌다. 재벌이지만 노인이라 '까칠한 매력'의 청년이 아니라 심술 맞고 못된 영감을 신하균은 강약을 조절하는 성격 연기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뒤섞어 말 그대로 재미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잔주름이 살아있는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짜증과 귀찮음, 허세를 표현해내고 매사 이죽거리고 잘난척 하는 게 그 맛이 살아있다. 특히 비서 역할의 이문식과 펼치는 '쿵짝'은 배꼽을 잡는다. 그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코믹영화 '빅매치'에서도 천재 사이코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 편집증이 있고 광적인 사이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신하균은 이번에도 개성 강한 역할을 제대로 살리면서 그 속에서 웃음을 유발해냈다.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 JSA'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서프라이즈' '지구를 지켜라' '화성으로 간 사나이'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인기를 모았다. 얼굴 가득 짓는 순박하고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랬던 그는 이후 '더 게임' '고지전' '런닝맨'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순수함을 걷어내고 본격적으로 성격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의 그러한 변화는 안방극장으로도 옮겨져 그는 2011년 드라마 '브레인'에서 '못돼 처먹은' 천재형 의사 이강훈을 멋지게 연기하며 그해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어 출연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까칠함에 귀여움을 가미한 캐릭터를 완성시키더니 이번 '미스터 백'에서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신하균이 이렇게 웃길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순수남에서 괴팍남으로 변신한 신하균의 오늘은 성공적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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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정호 결승포 '쾅'…넥센, KS행 1승 남았다(종합)'우리가 이겼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넥센의 경기가 6대2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넥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LG 6-2로 제압…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다시 리드6이닝 1실점 오재영, 10년 만에 '가을야구 승리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고동욱 김지헌 기자 =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 히어로즈가 이제 한국시리즈(KS) 진출에도 단 1승만 남겨뒀다. 넥센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강정호의 선제 결승 홈런과 선발 오재영의 호투 등을 엮어 6-2로 이겼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을 상대로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 맛을 보면서 넥센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왼손 투수 오재영은 6이닝 동안 3안타와 사4구 세 개를 내주고 삼진을 2개를 곁들여 1실점만하는 빼어난 호투로 넥센에 승리를 안기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오재영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신인선수상을 받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홈런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넥센의 경기. 2회초 1사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오재영은 그해 10월 27일 역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넥센은 2차전에서는 정규시즌 20승 투수인 앤디 밴헤켄을 선발로 내고도 2-9로 패했지만 이날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만들며 다시 앞서 나갔다. 넥센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정규시즌 1위 삼성과 격돌한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31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넥센은 헨리 소사, LG는 류제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LG와 3차전을 맞아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를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선발라인업에 넣어 2번 타자 좌익수로 배치했다. 오재영, '내 공을 쳐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넥센 선발 투수 오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대신 2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중견수 이택근은 타격 부담을 줄여주려고 2번에서 7번으로 타순을 조정했다. 1회 1사 후 로티노가 3루수 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유한준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기회를 날린 넥센은 결국 2회 강정호의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리오단의 시속 146㎞ 직구를 밀어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가 올해 플레이오프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처음이다. 오재영은 2회말 2사 후 브래드 스나이더와 오지환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경철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리드를 지켰다. 오재영이 3, 4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자 넥센은 5회초 하위타선에서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대거 4득점하고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첫 타자 김민성에 이어 이택근이 중전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든 넥센은 이성열에게 보내기번트를 대게 했다. 그런데 1볼-1스트라이크에서 이성열이 시도한 번트가 3루쪽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보내기번트 실패가 넥센에는 오히려 대량득점의 물꼬를 터줬다. 이성열이 바로 우중간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무사 2,3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이어 박동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받쳐주면서 주자 둘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선발 리오단을 내리고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201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하이라이트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강정호의 선제 결승 홈런과 선발 오재영의 호투 등을 엮어 6-2로 이겼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이후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로 3루에 가 있던 박동원은 로티노의 우중간 2루타 때 여유 있게 득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5회에만 세 개의 2루타를 날려 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2루타 타이기록(4번째)을 세웠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말 1사 후 사4구 두 개와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성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넥센은 8회초 유한준이 1사 후 좌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으며 임정우도 LG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오재영이 임무를 완수하고 물러난 뒤 7회 넥센 마운드는 한현희가 지키면서 삼진 2개를 잡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LG 타선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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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뺑덕' 정우성 "본능이 살아있는 수컷으로 연기""기존의 제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보여줄 것"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번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기존에 알던 정우성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설명처럼 새 영화 '마담 뺑덕' 속 배우 정우성 (41)의 모습은 낯설다. 효의 표상인 고전 심청전을 심학규와 뺑덕어멈의 치정 멜로로 뒤튼 영화에서 정우성은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다가 파멸에 이르는 대학교수 심학규로 분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마담 뺑덕이라는 제목이 정말 좋았고 시나리오에 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다"는 정우성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시나리오에서는 학규가 제일 '찌질'했어요. (웃음) 그래서 그런 점을 좀 덜어내고 눈은 멀었지만 본능이 살아있는 수컷으로 만들었어요." 정우성은 심학규를 "자기가 원하는 것, 자기를 만족하게 하는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엄청난 집착이 있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심학규는 대학교수로서의 명예, 소설가로서의 성취, 가장으로서의 지위, 그리고 솜털 같은 처녀 덕이(이솜 분)에 대한 사랑 등 모든 것을 움켜쥐려 한다. 그러다 아내와 덕이를 떠나보내고 시력마저 흐릿해진 심학규의 앞에 정체 모를 여자가 나타나면서 그의 비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우성은 "심학규를 연기하면서 여러가지 감정과 표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우성 자신도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심학규의 면모도 있었다고 했다. "이해는 하더라도 심정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아이를 지운) 덕이를 여관방에 놔둔 채 나올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가족이 있는 심학규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 감정에 이입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번 영화는 정우성의 노출로 일찍이 화제가 됐다. 정우성은 "감정이 재미있으면 노출도 재미있다. 반면 단순히 노출을 위한 노출이라면 무엇 하러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무엇보다 괴로움을 잊고자 더 방탕해진 심학규가 지은(한주영)과 벌이는 정사 장면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은과의 정사는 잘못 표현하면 퇴폐적인 장면이 될 우려가 있었어요. 즉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장면이 될 수도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 장면은 어떤 사랑의 감정보다는 몸의 본능에 의한 몸짓으로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더 과감해야 했었고요. 단순히 지나가는 야한 장면이 아니라 심학규라는 캐릭터가 겪는 망가짐이나 본질적인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심학규처럼 현실의 정우성도 하나에 온전히 매달리는 것이 없느냐는 물음을 던졌더니 "영화에 매달리죠"라는 멋진 답변이 돌아왔다. "영화에 집착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했을 때 배우의 모습이 빛나는 법이죠. 척하는 연기만 하는 것들을 경계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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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이끈 피터 김 전남대 특강(종합(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은 18일 오전 10시 30분 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세계한인포럼을 열어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대표 초청 특강을 연다. 미국 이민 1.5세인 피터 김은 올해 2월 미국 내 50개주 최초로 버지니아주 의회가 주내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남대 특강에서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의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고, 동해 병기 법안의 의의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피터 김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를 넘어 2017년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 병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펴고 있다. 임채완 한상문화연구단장은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700만 재외 한인은 현지 사회 적응을 넘어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재외한인에 관한 연구, 협력을 통한 한민족 공동체 구축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이 나아갈 방향일 것"이라고 포럼 개최 취지를 밝혔다.